시사 평론2009. 6. 12. 07:03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이라는 그다지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비극적인 생을 마감한 이후, 한국 사회는 예상한대로 여러가지 갈등과 혼란이 다시 재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서 노무현 참여정부의 모든 과오를 묻어 버리고 다 잘했다라는 식의 어처구니가 없는 주장들이 고개를 쳐들고 있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우선 무슨 저작권 문제가 걸린다고 해서, 해당 포스팅의 도표나 본문은 이 포스팅에 아예 제시하지 않고 부득불 해당 포스팅에 링크를 걸도록 하였으니까, 조금 번거롭더라도 여러분이 직접 비교,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크리트라는 블로거가 계속해서 글쓴이의 블로그에 링크를 걸고 자료가 틀렸다라고 주장을 하면서 필자를 피곤하고 귀찮게 만들고 있는데, 해당 블로거가 제시한 자료가 얼마나 단편적이고 근거가 약한지를 간략하게 지적을 한 뒤에, 오늘의 얘기를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크리트라는 블로거가 작성한 아직도 노무현을 향한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라는 글을 보시면, 2번 문항으로 처리된 부분에 일본 노무라 경제 연구소와 내무성의 금융자산이란 도표가 보이는데, 해당 블로거는 그 도표를 근거로 주장하기를, 일본은 금융자산이 34%이고 실물자산이 66%라면서, 필자가 전에 작성하였던 포스팅의 수치는 근거가 약하다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사기에다가 전부 엉터리라고 극단적인 말을 서슴치 않았고, 그런 필자의 포스팅을 베스트 뉴스로 뽑아준 다음 편집진에게까지 짐짓 호령을 하였는데요...-_-;;; 

  그러나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노무라 경제 연구소의 해당 도표를 자세히 살펴 보시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도표의 우측 상단에 영어로 Debt라고 표기된 부문이 아마도 빚...다시 말해서 가계 부채 비율이라고 짐작되는데요. 그 비율이 13% 정도에 불과하네요...? 밑에 일본 내무성 자료라는 곳에서는 필자가 불민해서인지 이런 내용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어찌되었거나 해당 포스팅의 일본 노무라 경제 연구소가 제시한 정도의 가계 부채 비율대로라면, 벌써 일본은 90년대 초반의 부동산 버블로 인한 충격을 완전히 벗어나서 경제가 고성장을 해야만 했고, 소위 유동성 과잉이 넘치는 지난 2000~2007년 사이에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들썩였어야만 시장의 이치에 부합하는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시쳇말로 일본이 그동안 엄청나게 부동산 관련 정책을 잘해서 가계 부채 비율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세계적인 부동산 버블의 거품은 완벽하게 피했다는 말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부동산 폭락 장세로 접어든 한국의 부동산 정책과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일본의 사례만 전폭적으로 연구하면 만사형통일테니까 한국내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전부 일본으로 보내야겠네요...^^

  해당 포스팅의 3)번 미국의 사례에서도 도표를 들어가며 금융자산은 40.6%이고 가계 부채는 3.6% 정도 된다라고 크리트 자신 스스로가 당당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의 말마따나 가계 부채가 고작 3.6%밖에 안되는 미국 가계가 불과 5년여만에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해서 이토록 엄청난 가계 부실과 함께 경제적 고초를 겪고,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불렀다고 말하면, 아마 제대로 된 경제적 마인드와 기초 상식을 가진 이라면 코웃음을 치거나 그런 말을 하는 이를 가리켜서 정신이 완전히 나갔거나 아예 미쳤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

  하지만 크리트라는 블로거 말마따나 해당 포스팅의 자료는 전부다 무슨 1차 자료, 원자료라고 하니까 한치의 오차나 틀림도 없겠지요?^^ 

 
 물론 필자나 이 포스팅을 보시는 생각있는 여러분들은 일본이나 미국의 부동산 담보 대출 비율이나 가계 부채 비율이 크리트라는 블로거가 제시한 도표의 수치보다는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는 점은 굳이 글쓴이가 따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아도 다들 짐작할 것이지만 관련 신문 기사 하나만 링크시킵니다. ^^
(※관련 기사: 가계 금융자산대비 부채비율 47.8% 일본의 두배 )

  이 시점에서 필자는 여러분들에게 질문을 하나 던지렵니다. 왜 크리트가 제시한 도표에서 금융자산과 실물자산만을 보았을 때에는 상당히 그럴싸한데, 필자가 말하는 가계의 빚 문제, 다시 말해 가계 부채 비율을 생각해 보니까 수치가 이상하게 나오는지 사뭇 의아하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바로 모든 경제학의 수치나 도표는 변수에 따라 모양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경제 성장률 수치와 각종 민간 연구소나 기업에서 발표하는 수치가 완벽하게 똑같던가요? 모두 어느 부분에 좀더 치중하고 집중하느냐에 따라서 수치는 바뀌기 마련이기에, 한국만의 특별한 부동산 사정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자꾸 외국과 단순 비교를 하려는 데이터는 지금 크리트라는 블로거가 하듯이 그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숫자 놀음에 불과한 것입니다.

  더욱 가증스럽고 우스운 것은, 자신이 무슨 경제학계의 세계 석학이라도 된 것처럼 착각을 하고 하루하루를 사는지, 능력은 쥐뿔도 안되면서 감히 국내 유수의 민간, 기업 연구소들과 모든 언론 그리고 민주노동당이나 경실련, 새사연, 김광수 연구소등의 연구 자료가 전부 엉터리라고 말할 수 있는 그 무지함과 담대함에 진실로 질리고 있고 거기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글쓴이가 그전부터 누누히 강조했지만 크리트라는 블로거가 제시한 모든 도표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전반적인 부동산 정책의 실정과 본질적인 제반 모순들을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과거 참여정부 당시 있었던 잘못을 아예 없애고 미화를 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입니다.
 
  크리트는 단지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의 비율과 같은 극히 한정된 부분에만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핵심이자 본질인 한국 부동산 시장 전반의 모순과 문제들, 더 나아가서는 한국 경제의 뇌관이며 잠재적인 핵폭탄인 가계의 부실과 담보 대출의 비율, 그리고 그것을 실질적으로 갚을 가처분 소득의 비율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서 나온 단순한 수치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도표라는 점에서 결정적인 오류와 문제가 숨어 있다는 말입니다.


  전에도 거듭 말했지만, 한국의 부동산은 자산 대비 비중이 너무 높다라고 필자는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의 편중이 극히 왜곡되어서 소수의 계층에게만 수혜를 톡톡히 베풀었다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러자 크리트라는 블로거가 지극히 멍청하고 미련하게시리, 이에 반박을 시도한답시고 금융자산과 실물자산만을 단순 비교하며, 다시 노무현은 나름 선방을 했다라고 주장하고, 참여정부 당시 서민들의 고통을 폄하하며 진짜 빌어먹을 망언을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는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이 해당 블로거에게 보다 근본적인 한국 부동산의 핵심 문제 중에서 딱 하나만 설명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부동산은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뿐만 아니라 집을 구입할 시, 자기 자본 100%으로 그것을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은행등을 통해서 대출을 받아서 부동산을 구입하기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 혹은 폭락같은 방법으로 요동을 치게 되면, 자칫 실물과 금융 전반의 복합적인 경제위기로 확산될 핵심고리가 바로 부동산이란 기본적인 사실을 해당 블로거는 잘 모르는 듯 합니다. 

 
  위에서 크리트가 제시한 도표가 어설프게 제시한 가계의 부채, 다시 말해 수치 자체가 사뭇 의심스러운 가계 부채...이 부분을 한국의 부동산에서는 담보 대출 비율에 대한 문제와 그것을 갚을 실제적 자본과 능력...즉 가처분 소득이란 문제로 한정해서 보고, 그로 인해  노무현 참여정부가 2006년 후반기에서야 뒤늦게 내세운 양도세 중과라든가 부동산 담보 대출 비율 제한 조치가 어떻게 현실에서 헛발질을 했었는지 간략하게 예를 들어 보이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중략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하세요!
 
   
노무현 참여정부의 부동산 실패야말로 이명박 정부 부동산 문제의 핵심을 지적하는 기준이자 잣대  
  ...그리고 이렇게 노무현 참여정부 기간에 부동산 버블이 커졌고 결국 실패했다라고 진단함으로써만이, 비로소 현정부의 의도가 눈에 확연히 들어오는 것입니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부동산이 끝을 모르는 폭락장세이니까, 이런 시점에서는 가격을 더 올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노무현 참여정부동안 형성된 부동산 거품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경기를 부양하고 이른바 부동산을 많이 소유한 1% 계층만 잘사는 국가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관련 포스팅: 한국 부동산 거품 해소에 10년 걸릴 수도)

  그래서 국민들의 반대를 그토록 무릅쓰고 4대강 정비라는 미명아래 대운하도 강행하려는 것이고, 헌재를 통한 종부세 폐지, 대출 규제 완화, 투기 지역 해제, 건설 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등등이, 모두 어떻게든 노무현 참여정부 기간에 키워온 부동산 버블을 유지하려고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으며, 그것이 결국엔 참여정부와 마찬가지로 일반 서민들에게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으며, 지금과 같은 폭락장세에서는 더욱 뻘짓이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비판해야 사리에 맞지 않을까요...? 

  노무현이 부동산에서 나름 선방했다라는 식의 말도 안되는 미화로 아무 의미도 없는 소모적 논쟁을 낳지 말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그런 참여정부의 엄연한 부동산 실정을 국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리면서 공세를 취한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정치적 의도가 결국 당시 국민들에게 먹힌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노무현 참여정부가 어떤 덜떨어진 블로거의 말마따나 부동산 문제에서 진실로 선방을 했더라면, 국민들은 제아무리 조중동이나 한나라당, 아니 그 할애비가 와서 거짓말을 해도 결코 믿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실제 주변에서 벌어졌던 당시 상황은 위의 포스팅에서 언급한 단순 수치들로는 감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심각하고 처절했었기에, 결국 국민들이 사상 최대의 표차로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뿐입니다.

  2007년 당시 필자도 대선 중계를 지켜보며 일종의 경악과 함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광경에 뜬눈으로 밤을 꼬박 새워야만 했습니다. 비록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세라고 하는 사실을 이미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그토록 큰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리라곤 미처 예상을 못하고 있었기에, 내심 충격이 상당하였으며 그 원인을 분석하고자 나름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조중동이 노무현 참여정부때에만 거짓말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지난 60여년간 그들은 늘상 그래 왔었고, 그런 와중에서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뽑을만큼 국민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었었는데, 왜 5년이 지난 2007년 당시엔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을까를 곰곰히 생각하니까, 주요 원인은 바로 참여정부의 최대실정인 부동산 폭등이었다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일부 극렬 노빠들이 이런 엄연한 참여정부의 부동산 실정조차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 언젠가 수구 꼴통 작가
이문열이 말했었던 대선 불복 세력이 분명히 존재한다라고 주장하던 모습에 필자는 찬성할 수 밖에 없으며, 당연히 그런 세력은 민주 공화국의 원칙에 따라 지금의 한국 사회내에서 가장 먼저 척결이 되거나 경계해야 할 부류것입니다.


  요즈음 다음 뷰를 살펴보면 과거 필자도 그랬었지만 여러분들도 개신교를 참 싫어합니다... 여러분은 왜 그들이 그렇게 싫었나요? 뒤로는 온갖 부정과 세속적인 일은 다하면서도 자신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다른 이들을 향해서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단죄하거나 구원한다면서 귀찮게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싫어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바로 글쓴이가 노무현을 미화만 하려는 일부 노빠들에게서 발견하는 태도가 일부 그릇된 광신적 기독교 신자들과 비슷하다라고 말하면 크게 문제가 되려나요...어쨌거나 분명한 것은, 크리트라든가 또다른 누구처럼 노무현을 성자 예수나 혹은 사회주의 혁명의 대명사인 체 게바라에 비교하면서, 인터넷을 장악하고 설쳐대는 일부 극렬 노무현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인도의 비폭력 투쟁을 이끌었던 간디가 한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나는 예수는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그리스도 교인은 정말 싫어한다" 라는 말을 필자는 이렇게 바꾸고 싶습니다.
 "글쓴이는 재야 운동가 시절 노무현의 이상은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그가 대통령이 된 후의 모든 행적을 미화하려고만 하는 노빠들은 정말로 질색이며, 그로 인해 이미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꾸 비판하게 되고 진짜로 저주하고 싶어진다" 라고 말입니다.... 
  P.S:   
  크리트라는 극렬 노빠 블로거가 필자가 제시한 자산 대비 부동산의 비중이 89%라는 수치가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냐고 물어 보아서 답변을 남깁니다. 글쓴이가 자료를 얻은 곳은 대한상의입니다.^^ 일반적으로 가계자산은 크게 부동산과 금융자산으로 구성되는데, 우리나라 가계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대한상의 89%, 한국은행(주택자산) 83%, 국민은행 80%, 삼성금융연구소 79%, 통계청(전월세 포함) 81% 등으로 위에서 말했듯이 조사기관에 따라 수치의 차이가 상당해서 최소 79%에서 최대 89%에 달합니다. 가계자산 중 부동산의 실질적인(!!!) 비중은 미국은 36%, 일본은 43%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정설이자 평균치입니다. 이 부분은 삼성 금융연구소를 비롯한 기타 민간 연구소의 리포트에서도 이미 여러 번 지적한 사항이랍니다.^^

  그리고 그들이 왜 이런 수치를 냈느냐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은 자산대비 금융 자산이 다른 나라에 비해 극히 낮으면서, 또한편으로 금융자산의 분포가 극히 한정되어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한국의 금융 자산은 부동산으로 인해 지극히 저평가되어 있는 동시에, 대부분 저축이나 주식같은 것에만 한정이 되어 있어서, 앞으로 이 부분을 좀더 공략하여 금융 자산을 세분화하며, 금융 자산 시장을 개척하고 우위를 선점하여 자신이 속한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자는 지극히 사적인 관점에서 나온 시장 보고서나 리포트들이기에, 오히려 거짓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였답니다.  


  또한 일본의 버블을 얘기하며 참여정부 당시 한국의 GDP 대비 320%는 큰 무리는 아니라고 주장을 하는데, 통상 한국의 부동산이 공시지가로 거래되던가요? 아니면 실거래가, 혹은 실제시가로 거래되던가요?^^   (http://www.hani.co.kr/arti/economy/property/140361.html)
  이미 전포스팅에서 언급하였지만 경실련같은 시민 단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참여정부 당시 한국의 아파트 가격과 실거래가 지가를 합치면 약 6000조원이 됩니다. 참여정부 당시 우리나라 GDP는 6800억 달러로 700조 원 정도가 되며, 따라서 6000조 원/700조 원으로 계산해보면, 우리나라 부동산 값은 GDP의 8배를 넘어 일본, 홍콩보다 부동산 거품이 배 이상 크다는 얘기가 된다는 것이 참여정부 당시 부동산 폭등의 본질적인 문제라는 말입니다. 

  일개 블로거일뿐인 필자는 다음 뷰에 글을 송고하는 이들 중에 진짜 부동산 전문가가 많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글쓴이가 전개하는 이론이 항상 부족함에 내심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하는 마지막 충고인데, 크리트라는 노빠 블로거는 이 시간 이후로 능력도 안되면서 주제넘게 경제학자들을 흉내내며 무의미한 숫자와 데이터 놀음으로 문제를 자꾸 호도할 게 아니라, 참여정부가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말 잘하지 못했었다라는 발언을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다시한번 기억하고, 한국의 부동산이 여러모로 심각하고 정책적인 제어가 매우 어렵다라는 진실을 마주 보기를 권합니다. 
     (크리트가 특히 필독해야 할 포스팅 ※참여정부 부동산 폭등사태에 대한 시국 선언문)

  
 그리고 그런 측면에서, 아무리 해 보았자 필자가 애초 제시하거나 지적했었던 당시 노무현 참여정부의 과오가 결코 사라지지는 않으니까 글쓴이의 필명을 거론하거나 블로그에 링크를 시키고 자꾸 소모적 싸움을 걸지 않기를 마지막으로 경고합니다.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09. 5. 27. 01:23

  지난 주말, 한국 사회에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는 비극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지난 참여정부의 수장이자 대한민국의 최고 통수권자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극적으로 서거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사회 각계 각층의 슬픔과 충격이 실로 대단하고, 이런 모습은 외국의 유명 언론에까지 보도될만큼 세계사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인데요. 이런 슬픔과 참담한 현실 앞에, 그동안 노무현 참여정부의 공과와 실정에 대해 비판하고 논했던 진보적 인사들을 비롯한 수구 보수 세력들까지도 애도를 표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런 슬픔과 애도의 물결이 넘치는 와중에, 돌연히 지난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얘기하면서 사실은 그렇게 크게 잘못하지 않았었다는 포스팅이 등장한 겁니다. 여러분이 해당 포스팅을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중동이나 한나라당같은 수구 보수 세력의 책동으로 인해 국민들이 필요이상 과민하게(?!) 반응해서 오늘날과 같은 정권이 왔다라는 식으로 그를 변호하고 두둔하는 논조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거기에 호응하는 막말과 욕설의 댓글들은 도저히 눈을 뜨고 좋게 봐줄 수가 없어서 부득불 몇 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문제의 글은 친노 세력이 가장 억울했던 일(주택 가격) 이란 포스팅인데요. 이 글 속에서 해당 포스팅의 작성자는 주장하기를, 노무현 참여정부시절 집값이 많이 뛰었다고는 하지만 당시엔 세계적으로 부동산 붐이 크게 일었었고, 한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그 상승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말하며, 한나라당이나 조중동이 그렇게 난리를 칠만큼 잘못한 것도 아니었고, 그로 인해 국민들에게 선거를 통해 그렇게 가혹하게 비판받을만큼 노무현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문제였던 것은 아니라는 요지의 기사를 올린 것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당시 그 포스팅을 읽고 필자가 떠올린 생각은, 지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중인데 벌써부터 노무현 참여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 작업을 시작한 것인가(?!)라는 한가닥 의혹과 함께, 그 포스팅에서 보여지는 단순한 수치만으로 참여정부 당시 서민들의 삶이 다른 국가들의 대도시 시민들과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라고 감히 강변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남다른 의문이 들어서 댓글란에 강하게 이런 의혹을 얘기하며 비판을 했더니만, 글쎄 이 양반이 필자를 쓰레기 논객 혹은 곡학아세 블로거라고 말하며 비난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해당 포스팅의 댓글에서 보여지는 일부 노무현 지지자들의 집단적인 행태를 보면서, 비록 지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중이고 다시는 이런 식의 비판을 하고 싶지 않았었지만 글쓴이도 몇 가지 반박을 간략하게나마 해야겠습니다.

  문제의 해당 포스팅을 자세히 살펴 보시면, 참여 정부 시절 주택 가격이 그리 크게 오르지 않았다면서 다른 OECD국가와의 비교를 한 도표가 보이실 겁니다. 이건 표면적으로는 분명히 맞습니다.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엔 세계적인 부동산 버블이 있었고 해당 포스팅 작성자가 필자에게 반박한다며 올린 미국의 일부 대도시 주택 가격에서 보여지듯이, 그리고 그런 부동산 버블로 인해 미국 내에서 모기지론뿐만 아니라 재정 상태가 건전하지 않은 이들에게까지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이라는 것을 통해 자금이 마구 풀려 나갔었고 부동산 버블이 커지기 시작하다가 거품이 한순간에 꺼지자 결국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발전한 것이니까요.

글쓴이가 한국의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에 주목하는 이유 
  문제는 필자가 그 포스팅의 댓글에서 분명히 지적하였듯이, 한국은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OECD 국가들보다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필자가 이 부분에 유독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은 부동산의 가격이 오르내림에 따라서 나라 전체의 경제에 미치는 파장과 국민들이 받는 체감 경기의 폭이 훨씬 크다는 의미였습니다.

  아래 자료는 삼성 금융 연구소와 KDI가 미국 FRB 그리고 일본의 내무성의 자료를 재인용한 것입니다. 


※자료 출처: 삼성 금융 연구소 월간리포트 제11호   2. 가계 재무구조 변화의 특징 및 시사점 
                 
                                       자료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파일을 참조하세요.



  필자가 처음 해당 포스팅을 보았을 때에는 이것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 댓글로 그것을 지적하고 강하게 비판하자 해당 포스팅 작성자도 글쓴이가 던진 비판 중 이 부분은 인정하고 포스팅의 내용에 자료를 보완하면서도, 다른 국가들과 한국과 자산 대비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며, 글쓴이를 이른바 쓰레기 논객, 곡학아세 블로거라고 계속 비난을 하고 필자의 블로그 주소에 링크까지 걸어서 다른 이들에게 필자를 공격하라고 선동(?!)을 하였는데,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해당 포스팅을 작성한 이가 한 가지 크게 간과하는 부분이 하나 있는 듯 합니다. 해당 블로거가 당당하게 주장하는대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자산의 50%라는(?!) 캐나다나 다른 국가의 땅값이 한국만큼 그렇게 높던가요...?

 한국의 부동산은 외국과는 달리 아파트로 대변되는 주택 가격의 거품도 큰 문제이지만 그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바로 땅값이라는 부분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아마 2년 전에 이런 뉴스를 보셨을 것입니다. 아래 2007년 통계청이 작성한 도표를 보아 주십시오.


  위의 통계청 도표에서도 보여지듯이 한국은 서울, 경기도를 위시한 수도권의 땅만 팔아도 한국보다 930배나 넓은 캐나다 땅을 사고도 남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시 국토부의 통계를 살펴보면, 서울의 땅값은 1963년에서 2007년 참여정부 말기까지 무려 1,176배가 뛰었으며, 바로 이런 비정상적인(!!!) 배경 때문에 부동산 불패라는 신화가 생겼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히 이런 땅의 소유자는 전체 국민이 아닌 0.5%에 해당하는 부자 10만명이 전체 국토의 30%를, 그리고 5%의 부자들이 전체 국토의 44%를 소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이들을 포함해서 27%에 해당하는 가구가 전체 국토의 99%를 소유하고 있고, 이들이 소유하고 남은 땅 1%에 33%의 가구가 몰려 있으며, 나머지 전체 가구 40%는 발 디딜 땅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슬픈 현실입니다...

※자료 출처: 통계청 2005년 인구 주택 총조사         
통계청 홈페이지 통합 검색창(☜ 글쓴이가 하는 주장이 끝까지 미덥지 않다고 고집을 부리실 분들은 해당 홈 페이지를 방문하셔서 인구 주택 총조사라는 키워드를 입력하시고 직접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글쓴이는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에게 한번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부동산에서 주택 가격만 오르고 땅값은 항상 그대로 그냥 있었던가요?   참여정부에서 아파트 가격이 크게 들썩이면서 그 주변 일대의 땅값이 덩달아 요동을 쳤고 그로 인해 당시 참여정부가 투기 과열 지구나 투기 지정 지역으로 선포한 시와 도가 전국적으로 과연 몇 군데이며...그 와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무총리, 경제 부총리, 그리고 건교부 관료들과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국회의원이란 것들이 어떻게 수시로 말을 바꾸며, 진짜 서민들을 우롱하고 기만했는지를 조금만 알아 보시면 더더욱 부동산 문제를 그렇게 단순하게 말하며, 이미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래도 서민들의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포장하면 안되는 것 아니던가요...

건설 교통부 투기 과열 지구 및 투기지정 지역 현황(2006년 1월 20일 추가분 포함)
노무현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의 배경과 문제점에 대한 기사 모음

주택 가격만 고려해도 심각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한 부동산에서 땅값을 아예 빼고 백번 양보해서 문제의 포스팅에서 주장하듯이, 주택 가격만을 놓고 생각해도 심각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부동산 폭등이 한창이던 2005년 참여정부 시절 통계청의 인구 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집을 두 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105만 가구(전체의 6.6%)이며, 이들이 소유한 총 주택수는 477만 채로 가구당 평균 5채씩 가지고 있는 셈이었습니다.

  한국은 주택 가격이 단순히 오르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그 소유 형태에 심각한 왜곡이 숨어 있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자 핵심이다. ※ 자료 출처:  행정 안전부 세대별 주택 보유현황, 2005. 8 중에서

  이것은 해당 포스팅의 작성자가 크게 간과하거나 아예 언급을 하지 않은 부분으로써, 다른 OECD국가에서 부동산의 가격이 설령 참여정부 시절의 한국보다 많이 올랐다고 해도, 그것이 한국과 같이 특정 소수 계층이 거의 독식하다시피하는 극히 왜곡된 주택 시장 구조였던가를 세세히 고려하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참여정부 당시에 아파트로 대변되는 주택 가격이 크게 폭등함으로써,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더욱 멀어졌었고 땅과 집을 다수 보유한 부자들은 빌어먹을(!!!) 부동산으로 인해 말 그대로 매일같이 놀고 먹으면서도 자산이 크게 늘었었는데, 그와 같은 상황에서 집 한칸이 없거나 내 집을 소유하고픈 꿈을 꾸며 하루하루 열심히 일을 하고 빠듯한 월급을 쪼개 한푼두푼 절약하면서 저축이나 적금을 붓던 진짜 소박한 서민들이 어떻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지지하고 좋아할 수가 있었겠느냐는 말입니다. 


  또한 역대 정권들과 똑같이(!!!) 노무현 참여정부도 공급을 늘림으로써, 그러니까 이른바 주택 보급률을 높여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좀더 쉽게 하겠다며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를 계속 지음으로써, 2002년 이후로 주택보급률이 100%가 넘어 주택이 남아돌기 시작하였으며, 2007년 말에는 108.1%를 기록해 전체 국민이 내 집을 한 채씩 갖고도 103만채가 남아도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통계청의 인구 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이 아예 없는 서민들의 수가 2005년 기준으로 43%에 달했었던 미스테리한(?!) 사실들은 까맣게 잊은 모양입니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것은 노무현 참여정부시절의 부동산 폭등이 아주 소수 계층의 사람들의 배만 가득히 불렸었고, 그 결과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타국가에 비해서 현저히 높은 한국의 경우에서는 빈부의 격차와 사회적 양극화를 크게 늘리는 중대한 요인이었으며, 불행하게도 정권이 바뀌게 된 결정적 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엄연하고 냉혹한 현실을 외국과의 단순 비교형 데이터와 수치를 들이대며 그렇게 잘못하지는 않았었다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그것도 지금같이 국민 모두가 참여정부시절 공과가 어찌되었든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시점에서 그렇게 간단하게 올려도 되는 것이냐는 말입니다.


  이게 단순히 수구 보수 언론인 조중동이나 한나라당이 부풀려서 대다수 국민들이 멍청하게 세뇌가 된 것인가요? 아니면 노무현 참여정부가 부동산을 잡으려고 나름 노력(?!)은 했지만 정책적인 혼선과 아마추어리즘으로 인해, 결국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했고 그로 인해 주택을 가진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간의 자산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짐으로써, 이른바 사회적 양극화에 크게 기여하였기에 그랬던 것인지를 생각하면 그에 대한 대답은 자명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의 포스팅을 작성한 이는 유감스럽게도, 당시에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하면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었고, 따라서 이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너무 비판하거나 매도하며 오버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모습은 흡사 수구 보수 세력이 늘상 하던 짓거리...다시 말해 문제의 본질을 다른 소재나 이슈를 이용해서 은근슬쩍 외면하는 소위 물타기와 비슷한 것이며, 일종의 자기 비판이 결여된 모습이 아닐까요.

  한국 사회는 외부의 비판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이고 도무지 받아 들이지 못하면서도, 자신들이 유리한 부분에서는 자신들과는 그닥 맞지 않는 외국의 사례를 수평적으로 비교하고 막연한 수치나 데이터를 들이밀며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곤 하는데, 정말 다른 국가들의 주택 가격과 한국의 그것을 문제의 포스팅에서처럼 수평적으로 놓고서 감히 비교할 여지조차 남아있는 상황이나 현실인가요? 많은 분들이 가슴 아파하고 분개했던 용산 참사의 모순에서도 분명히 보여지듯이, 한국의 주택 가격과 땅으로 대변되는 부동산은 다른 OECD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수한 사례와 지극히 복잡한 배경과 문제를 지니고 있지 않던가요...

이미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더이상 욕보이지 말길...
  ...물론 해당 포스팅을 작성한 이의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애틋한 심정이야 글쓴이도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나, 그렇다고 해서 노무현 참여정부시절에 분명히 문제가 있었던 부동산과 같은 부분들을 그런 식으로 단순 비교하면서 불필요한 변호를 시도하고, 거기에 아무 생각없이 동조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은 이미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누를 끼치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지금같은 시점에서 그런 류의 포스팅들은 필자와 같은 이들의 불필요한 비판과 반박, 그리고 소모적 논쟁을 다시 부르게 될 뿐이며, 또한편으로는 엄연한 작금의 현실을 철저히 부정하고 대다수 국민들을 조중동이나 한나라당의 술책(?!)에 세뇌되었었던 바보 멍청이로 취급하며 서민들을 모욕하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왜 노무현을 지지했다는 당신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면 이성이고 논리고 뭐고간에 다 집어 던지고, 매양 이런 식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적 아니면 아군식의 이분법으로 단순화하거나, 수치나 데이터를 통해서 지극히 관념적으로, 그리고 무미건조하게 바라보고 살아가시는지 글쓴이는 심히 안타깝게 생각하며, 지금이라도 해당 포스팅에서 하던 식의 태도나 접근들은 이제는 그만 접어 두시고, 이미 세상을 등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묵묵히 지켜주는 것이 도리나 예절에 맞다라고 필자는 감히 판단하는데, 여러분의 의견과 생각은 어떠십니까?...

P.S:
  글쓴이가 오늘의 포스팅을 작성한 이유는, 이 시점에서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자는 것이 아니고 현 시점에서 일부 보여지기 시작하는 노무현 미화성 글에 대한 사전 예방 조치격의 비판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포스팅은 그저, 모든 국민이 슬픔과 비탄에 잠긴 틈을 타서 분명히 문제가 있었던 참여정부 시절의 정책들에 대한 변호나 포장을 하는 모습에 대해, 상당한 회의와 함께 한 가닥 깊은 우려를 느껴서 작성된 것임을 깊이 헤아리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필자는 여러분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지나친 비호나 두둔만 하지 않으신다면, 이런 류의 비판은 두번 다시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P.S 2: 
  글쓴이가 해당 포스팅의 작성자를 보며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논란이 가득할 부동산 문제를 들고 나오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도 또다시 그는 자신의 반박글에 미국의 주택 가격을 들먹이며 선방을 했다라고 거듭 주장하고, 자산 대비 부동산 비율에서도 그렇다면서 수치를 들이미는데, 그걸 정말 잘 아는 글쓴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는 전혀 생각을 안하는 모습을 보자니 정말이지 못 말리겠더군요...-_-;;;

  기본적으로 노무현 지지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실정이나 잘못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큰 밑거름이었다는 점을 겸허하게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바로 지금처럼 부동산 문제를 비롯한 모든 의제에서 왈가왈부를 계속하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참여정부의 기간동안 부동산 문제는 누가 봐도 가장 뼈아픈 대목이었으며, 이 부분으로 인해서 서민들이 받은 상대적인 박탈과 괴리감을 어떻게 몇몇 의심스런 수치로 환산하고 선방을 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지 필자는 의구심이 앞섭니다. 요즘은 몇 가지 변수만 바꾸면 모양이 완전히 바뀌는 알량한 각종 통계와 무미건조한 수치 속에 일반 서민들의 꿈과 좌절, 절망같은 인간적인 사항들도 나오나 봅니다...^^


  필자가 계속해서 보아하니까,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국민도 나라도 아닌 오직 노무현뿐인 모양새입니다.
만약 그 어떤 사람이나 세력도 노무현을 비판하면 그들에게는 그가 누구이든 바로 적이 되는 겁니다. 여기서 더구나 웃기는 것은 자신들만이 진정한 진보라고 생각하는지 꼴통 진보, 꼴통 보수라는 말을 참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이런 헛된 우월감과 흑백논리적 사고가 너무 지나치다 보니, 자신들이 지금 무슨 오버를 하는지도 분간을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글쓴이가 누군가를 너무나 좋아했었는데, 그가 세상에서 전혀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자살로 비극적인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의 행적과 말들을 생각할수록 그의 죽음이 너무나 원통하고 억울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친구의 상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설명하며 다닌다면 그 사람과 친분이 있었거나 관계된 입장이라면 모를까, 전혀 모르던 사람이나 반대 입장을 가진 이들이 그걸 어떻게 생각하고 글쓴이를 바라 볼까요...

  지금 노무현 지지자란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 이와 같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이 양반들은 앞뒤가 꽉 막혔는지 모르겠어요...세상 사람들이 그의 죽음에 애통해 한다고 해서 마치 모두가 자기들처럼 노무현에게 열광하고 지지를 보내는 줄 착각하나 봅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살면서 조금은 더 지혜로워져 할텐데...왜 이리 겁들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이제는 악과 오기만 남아서 저러는 것인지 분간이 잘 안갑니다....-_-;;;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09. 5. 23. 11:27
  한국 시각으로 토요일 아침, 너무나 뜻밖의 소식에 당황스럽고 놀라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한국 근현대 정치사의 일대 풍운아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을 시도해서 결국 사망을 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이 소식을 접했을 때 글쓴이는 뭔가 잘못된 오보이거나 사망(?! 서거)까지는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뉴스 보도를 보니 유서까지 남긴 정황으로 보아 아마도 기정사실인 모양입니다.

  노무현...그는 한 나라의 지도자로써 지난 5년간을 살았었고 그 이전에 야당 후보 시절에는 정치계의 천연 기념물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수 많은 지지자를 끌어 모았으며, 대통령을 퇴임한 이후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를 추앙하는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았었던 한국 근현대 정치사의 큰 획을 그은 인물이었습니다. 따라서 지금 한국에 계시는 그의 지지자들의 충격과 분노, 울분은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이 가며, 비록 그를 좋아하지 않았었던 필자 또한 그의 돌연한 서거 소식에 큰 충격을 느끼고 실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여기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마냥 슬퍼하고 그간 현정부의 부당한(?!) 수사와 정치적 압박, 그리고 부조리한 현실과 세상의 부당성에 대해 분노한다고 해서 이미 세상을 등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시 부활하지는 않습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의 지지자들이 보인 묻지마 노무현 추앙은 이역만리 머나먼 미국 땅에서 보기에도 그렇게 아름답고 좋은 모습도 아니었었고, 보다 나은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리 바람직스럽지 못했으며, 한편으로 그를 추앙하는 일부 지지자들의 지나친 극성이 수구 보수 세력으로 하여금 더욱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압박하게 만든 원동력이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진보적 인사들이 그 전부터 누누히 지적하였듯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위상이 너무나도 컸었던만큼 그 자리를 대신할 후임자가 없다는 점이 정말로 큰 문제였는데, 이제 그가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 버렸으니 지지자들의 허탈함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것이며, 이후의 정치적 지형이 얼마나 흔들릴지를 생각하면 더더욱 진정으로 그를 기릴 방법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가 지난 참여정부의 대통령이 아닌 야당 후보시절에 그토록 바라고 원했었던 그 순수한 이상을 여러분 모두가 똑똑히 기억하고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면서, 그것을 실현할 대안 정치 세력을 하루빨리 복원하거나 찾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진정으로 기리고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쓴이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서거) 소식을 접하면서 큰 충격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 생각하면 할수록 지극히 우려스런 것은 또다시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정치 공방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만약 여야를 막론하고 현 정치권이 그런 일을 벌인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죽어서도 두 눈을 감지 못하며 계속해서 모욕을 당하는 것임을 모두가 깊이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나 노무현 지지자분들에게 간곡히 부탁을 드리고 싶은 바가 있습니다. 돌연한 그의 죽음에 많이 가슴 아프고 이런 현실이 충격적으로 다가 오시겠지만, 이젠 마음을 굳게 먹고 좀더 시야를 넓고 크게 가지시길 바랍니다. 또한 진심으로 부탁하는 바인데 그의 행적을 대책없이 미화시킴으로써, 전직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서거)이란 소식으로 충격에 잠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체의 정치적인 행위들은 자제하시길 부탁 드립니다. 
    
  만약 그런 일을 하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계시다면, 그것보다는 이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넘어설 새로운 인물과 대안 정치 세력을 만드는 일에 자신이 가진 정신적 에너지를 쏟거나 몰두하시길 필자는 진심으로 바라면서 오늘의 경황없는 글을 마칩니다...


 다시 한번 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寧邊에 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Posted by 네 오 NEO
사회 비판2009. 4. 2. 05:24
  요근래 한국의 뉴스를 살피니,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가 꿈의 200점대 고지를 뛰어 넘으면서 우승을 하고 난 후 그녀의 모교가 될 고려대가 그녀의 이미지를 차용한 광고를 내고 현정부의 여당인 한나라당은 그네들의 홈 페이지에 소위 김연아 패러디를 올려서 수 많은 네티즌들이 이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고 도가 지나치다라는 말들이 나오는 모양인데, 멀리서 지켜보자니 또 다른 이유에서(!) 김연아 패러디와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회적 반응이 사뭇 불편하게 느껴져 개인적인 견해를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지금까지 기성 언론과 블로거 뉴스를 오르내렸던 수 많은 김연아 관련 기사들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대부분 김연아가 너무나 척박한 주변 환경을 이겨내고 엄청난 성과를 이루었으므로 정말로 대단한 선수이며, 우리는 거기에 대해 아낌없이 성원과 격려를 보내야 마땅하고, 외국의 피겨 스케이팅 관련자들도 한결같이 그녀를 칭찬한다는 반응들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또한편으로는 이렇게 소중한(!) 연아를 정말 짜증스럽고 보기 싫은 한나라당이 패러디했다는 사실에 자못 분개한다는 기사들이 주류인데, 그 심정은 글쓴이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일면 동감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정치인들이 스포츠를 이용해 국민들을 현혹하고 사회 비판적인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돌린 사례는 한국 정치사에서 너무나 많아서 일일히 열거하기도 불가능할 지경인 판국에, 유독 김연아에게만은 이런 현상이 예외여야만 한다는 국민적 정서나 주장은 너무 과잉이거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른 한편으로 김연아 선수가 더욱더 기량을 향상시키거나 제2,제3의 김연아를 육성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는 무심하면서도 얄퍅하게 패러디나 하고 좋은 분위기에 살며시 편승하거나 묻어 가려고 한다는 비판에도 분명히 일리가 있으나 유감스럽지만 이 부분도 100%로 동감할 수 없는 소지가 있다.

  직설적으로 표현해서, 그렇게 여러분들이 열광하는 그만큼 한국의 정치인이란 작자들은 김연아라는 호재(?)를 결코 포기할 수 없게 된다는 반작용적(?!)인 측면은 왜 깊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인가. 
  
한국 사회에서 스포츠는 국민들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가장 강력한 소재
 
글쓴이도 그렇지만 여러분들도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4강 신화와 전국적인 응원의 열기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비록 짧은 한순간이었지만 그때만큼은 온 국민이 무슨 좌우, 보수 진보등의 온갖 갈등에서 벗어나서 모두 하나가 되었었고 서로 부둥켜 안으며 마치 내 일처럼 기뻐했었던 사실을 회상하면서 지금의 여러 어려운 사회적 상황을 지켜보면 다급해진 한나라당이 김연아 패러디를 올릴 법도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한국은 빈부간, 계층간의 갈등으로부터 시작해서 지역 갈등,남북 갈등,남녀간의 성적 갈등, 세대 갈등..등등 실로 세세한 언급이 거의 불가능할만큼의 여러가지 갈등과 모순들이 사회 내에 깊이 잠재되어 있다가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다거나 정치적인 지형이 극단적으로 흐르면 무슨 수학공식마냥 분열과 대결 양상으로 곧장 치닫고는 하는데, 바로 이런 때에 스포츠만큼 국민을 하나로 묶고 단결시켜 주거나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를 띄워 줄 소재가 사실상 없다는 데에서 나오는 지극히 서글픈 사회적 헤프닝이 아니겠냐는 말이다.

  며칠 전 WBC가 끝나고 나니까 일본이나 미국처럼 보다 폭 넓은 야구의 저변화를 위해서 아낌없는 국민적 성원과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극히 판에 박힌 말들이 난무하더니만, 이제 그 대상이 단지 김연아로 바뀌어 또다시 되풀이되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지난 2002년 월드컵이 끝난 후, 당시 월드컵 대표팀의 감독이었던 히딩크가 한국은 지금부터 유소년 축구를 육성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대부분의 국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기성 언론을 비롯해서 여러 정치인들까지 나서서 대대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공언을 했었지만 지금 과연 그 열기와 관심이 실제 축구장에 반영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두 고개를 저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나는 이번에도 김연아에 대한 국민적 열광이 또다른 형태의 왜곡된 스포츠 종목으로의 인기 편중과 국민적 우상화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자꾸 생긴다. 사실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김연아가 활약하는 피겨 스케이팅 종목만 비인기였고 척박한 환경을 가진 것이 아니라 몇몇 특정 종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스포츠 종목이 사정은 다 마찬가지라는 점을 생각해볼때 더욱 그렇다.
  
선진국형 사회 스포츠가 아닌 전근대적인 엘리트 스포츠가 빚어내는 왜곡된 국민적 관심과 열기
 
이 시점에서 잠시 이야기의 방향을 돌려 글쓴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당시 나는 학교의 야구부 선수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지켜 보았었는데, 그들은 학교 수업은 듣지도 않았고 거의 매일 무슨 연습이다 경기다 하며 자리를 비우곤 했었으며 선생님들도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 들였었다. 당시 그들에게는 야구 말고는 아무 것도 허락이 되지 않은 듯 보였으며 수업에 어쩌다가 들어 왔다고 해도 연습과 경기에 지쳐 피곤해서인지 수업 시간내내 잠만 퍼질러 자다가 교실을 나가는 모습으로만 나의 기억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한국의 거의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들이 지금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아마도 이런 식이라고 보여진다. 


  여기서 왜 글쓴이의 고교 시절 얘기를 하냐면 간단하게 말해서, 한국의 스포츠는 유럽이나 미국 혹은 가까운 일본처럼 저변화되고 대중적인 기반을 토대로 나오는 사회 스포츠가 아닌 엘리트 스포츠 선수만을 따로 육성하는 방식이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른바 특별하고 가능성이 보이는 소수의 선수를 국가 혹은 지역 ,학교가 선별,선택 한 후 집중 육성함으로써 국내 혹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하는 이 망국적인(?!) 패러다임은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시절부터 시작해서 10 년간의 소위 민주화 정부를 거치고 난 지금까지도 이른바 스포츠를 통한 애국주의를 은연중에 국민들에게 주입하고 현혹하면서 그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면서 여전히 건재하다. 여러분은 분명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하시겠지만 여러분들이 특정 스포츠나 선수에게 열광을 하면 할수록 정치 사회적인 모순이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사회 비판적 시선은 상대적으로 상당부분 완화되거나 누그러진다는 역사적 학습효과(?)를 기성 정치인들은 지난 수 십년간 톡톡히 경험하고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나면, 특히나 금메달이 확정되면 하염없이 그 자리에 주저 앉아서 눈물을 흘리는 선수의 모습을 종종 보곤 한다. 이들이 그렇게 다른 외국의 선수들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민망하리만치(?!) 우는 이유야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사연이 분명 있겠으나, 표면적으로만 살펴 보아도 그만큼 한국의 스포츠 환경이 너무나 척박하고 이른바 소수 엘리트 육성방식에 의해서 키워진 자신들이 만약 좋은 성적이나 메달을 따지 못하면, 그것은 바로 개인적 실패의 차원을 떠나서 국민적, 국가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사회 혹은 인생의 낙오자(?!)라는 지극히 절박하고 긴장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텨 온 그간의 생활들이 떠올라서 더욱 서럽게 우는 것이 아닐까... 

  IMF외환위기 당시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했다던 야구의 박찬호나 골프의 박세리를 한번 생각해보자.
바로 지금처럼 당시에도 국민들이 사회 내에서 아무런 희망이 없다며 그만큼 그들에게 열광을 한 덕분에(?!),
당시 박찬호 같은 경우는 거의 매일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하면서 하루 아침에 국민적 영웅이 되었으며 박세리는 무슨 외환위기 극복 공익광고에까지 출현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런 스포츠 애국주의의 물결은 이제 한나라당의 김연아 패러디로 좀더 업그레이드 되어서 국민들 앞에 나타난 것일뿐 사실상 그 내면에 흐르는 본질은 하나도 다르지 않다라는 점을 여러분들도 분명히 느낄 것이라고 글쓴이는 판단한다.

이러다가 박세리 때처럼 미국이 아닌 일본으로 피겨 유학을 떠나려는 이들이 나오지나 않을까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며 작용이 있으면 분명히 반작용이 있듯이 ,여러분들이 김연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지나치리만큼 과열된다 싶으면 교활하고 노련한 정치인들은 그 열기와 관심을 어떻게든 정치,사회적인 난관 극복이나 모순,갈등의 봉합용(?!) 소재로 쓰게 된다는 사실을 그저 반감이나 분노의 차원이 아닌 좀더 현실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보다 깊이 생각하면서 이번 한나라당의 김연아 패러디와 그에 대한 여러분의 반응을 살펴보면 조금은 다른 생각과 느낌이 들 것이라고 글쓴이는 감히 확신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김연아에 대한 대대적인 국민적 호응과 뜨거운 열기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이런 우려마저 생겼다.

 외환위기 당시 골퍼 박세리가 LPGA에서 승승장구하고 국민적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명성과 부를 쌓게 되자, 한국의 부모님들 중 재력이 꽤나 있다는 분들이나 심지어는 일부 중산층의 학부모들까지 자신의 자제들을 너도나도 미국에 골프 유학을 보내겠노라고 난리 부르스를 쳤었고, 그런 사회적 분위기에 힙입어 박세리 이후에도 몇몇 한국 여자 프로골퍼들이 두각을 나타내었었지만, 이것도 결국 따지고 보면 골프의 사회적 저변 확대를 통한 선수 육성이 아니라 엘리트 스포츠 선수를 키워내는 또다른 방식이기에, 이제 국제무대에서 연일 승승장구하는 김연아 선수와 국민들이 그런 그녀에게 열광하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또다른 일군의 부모들이 자신의 자제를 소위 피겨 선진국이라는 일본으로 유학을 보내 제2의 김연아처럼 만들겠다고 설쳐대는 가관이나 꼴불견을 조만간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결론
 김연아는 분명 여러분들의 성원과 사랑을 받을만한 자격과 실력을 충분히 겸비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열광하는 여러분의 심정도 십분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다시 한번 글 말미에 분명히 밝혀둔다.

 하지만 여러분이 그토록 칭찬하고 열광하는 김연아도 이미 상당히 오래 전부터 대부분의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비하면 거의 전폭적인(?!) 수준에 가까운 사회,국가적 지원(?!)으로 특출한 외국인 코치를 만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의 지도를 받아서 결국 오늘 날과 같은 성적을 내었으며, 이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소수의 엘리트 스포츠 선수를 선발하고 집중 육성한 뒤, 국제 대회에 출전시켜 좋은 성과를 거두게 하고, 마치 그것을 국가적인 위상이 향상되었다는 이미지로 바로 연결시키거나 국민들의 관심을 엉뚱한 방향으로 돌리려는 정치적인 소재로 사용했던 과거 군사독재 정권과 민주화 정부(김대중 정부 시절 월드컵 열기속의 서해교전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결말이 났는지를 깊이 생각하시길!) 시절의 구시대적인 행태라는 점에 문제가 숨어 있으며, 지금도 김연아 패러디 같은 것들을 통해 그대로 구태가 다시 반복되고 있다는 정말로 답답하고 서글픈 현실과 함께 정작 여러분 자신들이 실제 생활의 개선을 위한 노력엔 상대적으로 부실하거나 주변 환경과 사회적 모순에는 개인적으로 내심 한계를 느끼며 대부분 무기력하거나 혹은 무심하게 넘어 가면서도, 그 반대급부로써 김연아와 같은 일부 스포츠 선수에게 지나치게 열광하며 관심을 보이는 모습들...양쪽 모두 머나먼 이국 땅에서 마음 편하게 지켜 보기에는 왠지 불편한 것이다...

 
p.s
 
요즘 한국의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보면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말이 종종 눈에 띄곤 한다. 이에 반해 미국인들은 누군가를 마냥 부러워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이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보다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사회에서 누군가가 다른 이를 부러워하거나 선망한다고 말하거나 열광을 보내면 돌아오는 대답은 너도 그렇게 하면 되지라는 반응이 대부분인데, 이런 측면은 그들에게서 분명 배울 점이 있다고 보여지며 한국에 계시는 여러분들도 김연아같은 이들을 지켜보며 선망하고 열광하며 잠시라도 삶의 위안을 받았다고 느끼는 심정을 조금은 다른 차원으로...이를테면 각자의 생활과 본질적 사회 문제에 좀더 치열하게 집중하시기를 바라며 이런 말이 한국 사회내에서 유행이 되기를 개인적으로 희망해 본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가 아니라 부러우면 하는 거다...나도 !!! 라고 말이다...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