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이른바 5성급 호텔이라고 하면 무슨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고급스러움, 화려함, 안락하고 멋들어진 객실 혹은 유명한 관광 명소를 떠올리시나요? 그렇다면 관광 산업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십니까라고 필자가 질문을 던진다면, 이번에도 역시 답은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겠지만, 여러분도 익히 아시다시피 관광 산업은 이제 미래를 선도하는 유망 산업 분야중에 하나이며, 그런 관광 산업의 요소중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호텔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은 필자가 유럽에서 가장 비싸고 화려한 시설을 자랑하는 소위 5성급 호텔을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호텔의 이름은 Mardan Palace이고, 터키 안탈랴 리조트 타운에 위치한 명물이자, 유럽에서 가장 비싼 호텔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럭셔리 호텔의 건축 비용은 자그만치 1억 4천만달러가 소요되었다고 전해지는데, 그럼 이제부터 말이 필요없이 바로 감상에 들어가 보시죠!^^ 
  첫번째 사진은 이 호텔 정면의 모습입니다.  

  다음은 바로 호텔 객실의 모습부터 보실까요!^^

  그리고 해변가에 위치한 Mardan Palace가 자랑하는 수중 레스토랑과 그외 연회장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다음은 테니스장, 독특한 분위기의 나이트 클럽, 수영장, 사우나, 바디 케어, 헬스장, 볼링장, 그리고 기타 편의 시설(호화 욕실, 스팀 샤워장, 수중 스파등등)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호텔 내외부의 전경이구요!^^

  마지막으로, 호텔에 오시는 분들을 말 그대로 최고의 손님으로 모신다는 것을 증명하는 차량 의전 담당자의 모습중 일부와 연회장에 출입하는 VIP고객들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정말로 화려하고 근사한 호텔이지요?^^ 

  이 호텔은 객실이 560개에 달하고 객실 비용은 등급에 따라 최하 475달러에서 최고 1만 9천달러짜리 로열 스위트 룸까지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이 안되며, 다른 한편으로 과연 한국에는 이런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5성급 호텔이 있을까하는 의문을 필자는 잠시 가졌었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09. 6. 25. 15:30
  요즈음 한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그로 인한 정국의 극심한 혼란 그리고 6월 국회 개원을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한창입니다. 가뜩이나 날씨도 점점 여름으로 가면서 짜증스럽고 점점 더워질텐데, 한국의 정치권과 지도층의 행태는 일반 국민들의 짜증과 불쾌지수를 한층 더 올리는 일등공신의 자리를, 덥고 습기찬 날씨 따위에게 내 주기가 싫은 모양새입니다.

  이런 와중에, 무슨 언론 소비자 운동이라는 것이 있어서 이른바 조중동에 광고를 싣는 기업들의 제품을 불매하겠다라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런 운동을 하는 이유야, 그동안 조중동이 국민들을 기만하고 소위 왜곡보도를 일삼으며 특정 정치 세력을 일방적으로 비호하기 때문이며, 그런 그들을 가리켜 한국 사회에서는 흔히 수구 언론 혹은 수구 꼴통 세력의 대변자라고들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에도 조중동과 같은 수구 꼴통 세력이 있을까요? 오늘은 미국내의 총기 소유에 대한 논란을 짚어 보면서 미국내의 수구 꼴통 세력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를 가려 보고, 왜 그들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그 원인을 세세히 짚어봄으로써, 한국 사회와 여러분들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미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총기 소유 그리고 끊임없는 총기 관련 사고
  여러분도 익히 아시다시피, 미국은 총기 소유가 자유스러운 나라입니다. 그러다보니, 총기를 가지고 벌이는 범죄나 사고가 굉장히 많은데요. 각종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매년 약 3만명이 총기류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며, 이같은 수치는 브라질이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제외하고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의 총기 관련 사망율이다 보니, 미국인들은 총기 사고에 대해서 항시 불안해 하고 총기 소유 문제가 어떻게든 해결이 되어야만 한다라는 명제 자체에는 대부분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10만명당 약 10.2명이 총기로 목숨을 잃고 있다. 현재 미국의 인구가 약 3억명을 조금 상회하니 산술적으로 계산해보아도 매년 약 3만명이 총으로 목숨을 잃고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도표 출처: Economist.com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미국인들은 총기 소유를 법적으로 엄격히 제한하자라는 몇몇 시민단체와 진보적 정치인들의 제안에 대해서는 선뜻 동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사정을 잘 모르는 외부인들에게 이런 상황은 정말 이해가 힘든 형편이기도 합니다. 논리나 이치대로만 따지자면, 총기가 위험하고 관리가 되지 않으니까 법적으로 총기 소유를 엄격히 규제를 해서 총기 관련 사고를 줄이고,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꾀하는 것이 상책이며, 사회 구성원들도 그런 제안에 대부분 동의와 지지를 표할 것 같은데, 막상 현실에서는 그렇지가 않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미국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와 미국민들의 의식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건국사와 총기 소유와의 관계
  우선, 미국의 초창기 건국사를 살펴보면 미국은 총기로 인해 세워진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총기 소유에 얽힌 미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총기 소유 문제는 비단 미국의 역사나 전통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미국 사회에서 총기를 구입하기가 너무 쉽다라는 사회 구조적인 측면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사회에서 술을 구입하려면 나이가 21살이 되어야 가능하지만, 총은 18살이 되면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십니까. 이것은 한국인이 흔히 마시는 술보다도 총을 구입하기가 한결 용이하다는 미국의 암울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면인 셈인데요. 

 

  자유와 개인주의, 합리성을 추구한다는 미국에서 총기를 구입시 고작 5일간의 최소 유예기간을 두는 총기 규제법을 통과시키는데 무려 7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는 사실에 주목하시길 바라면서, 미국인들의 의식과 총기 관련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미국인들의 의식과 총기 소유
  이미 위에서도 밝혔듯이, 미국인들에게 총기 소유는 생활 그 자체라고 말해도 그리 과언이 아닌 실정입니다. 자연히, 무슨 우표라든가 골동품처럼 총기 수집을 하는 마니아들도 상당히 많으며, 사격 연습을 위한 전문 트레이닝 센터(※관련 자료 링크:  http://www.firearmstrainingacademy.net/laGunClub.shtml)와 사격 기술을 단계적으로 향상시키는 교육 코스까지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미국인에게 총과 그것을 이용한 사격은 취미 생활의 일부이자 무슨 레크리에이션같은 여가 활동에 해당하는 격입니다.

                                M-15 자동소총 사격을 즐기는 미국 청년의 모습ⓒYouTube

 
또한 자기 방어를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으로써 총을 선호하다 보니 총기 규제에 대한 법안을 마련하자라는 소수의 진보 시민 단체나 뜻 있는 이들의 목소리가 좀처럼 씨알이 먹히지를 않고 있는 실정인 겁니다. 진보 시민 단체들은 미국인들의 생활 필수품인 자동차의 운전면허증처럼, 총기 소유에 대한 개인 면허증 발급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원하지만, 이것에 강력히 반대하는 소위 미국판 수구 꼴통 단체가 있는데, 그 조직의 이름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 전미총기협회(NRA)입니다.


  NRA는 미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있고 규모가 큰 단체로 정평이 나 있으며, 134년의 전통에 전국적으로 정규 회원수가 약 3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단체는 미국내 총기 제조업체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선거에서 보다 강력한 내용의 총기 관련 규제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정치권에 천문학적인 로비자금을 은밀하게 쏟아붓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요.

  또한 이들은 각종 매스컴과 언론을 통하여 여러 캠페인을 주관하고 이른바 황금 시간대에 광고를 사서 끊임없이 선전하고 주장하기를, 총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말하기를, 총기 규제법은 법을 준수하려는 시민들에게나 해당하는 말이지 불법적으로 총기 암시장에서 총을 구입하는 범죄자들에게는 전혀 해당 사항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시민들이 위험에 처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일반 미국인들의 불안감과 막연한 공포심을 계속 조장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미 총기 소유자가 엄청난 현실에서 아직 총을 갖지 못한 이들은 어떻게 자기 방어를 할 수 있겠느냐는 형평성 문제도 언급하는 실정이며, 이들의 이런 전방위적인 활동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해서 미국인들이 총기 규제에 대해서 끊임없이 망설이게 만드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총기 규제 문제는 비단 NRA만이 아니라 GOA라는 총기 관련 단체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규모로 치자면 NRA 다음이라고 알려진 이 단체는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우편물을 발송하고 인터넷을 통하여 정치권에서 진행되는 총기 관련 법안에 대한 소식을 재빨리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단체의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새로운 총기 관련 법안에 대한 내용이 주요 화제입니다...
※NRA와 GOA 홈페이지 링크
http://home.nra.org/#/home
http://gunowners.org/

   ...이렇게 미국인들의 총기에 대한 강고한 기존 의식뿐만 아니라 개인의 총기 소유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현재의 사회적 추세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총기 관련 단체들의 강력한 로비로 인해서, 총기 규제 문제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때마다 뜨거운 감자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누구라도 미국의 대통령이 되려면, 총기 소유 문제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견해를 반드시 밝혀야만 했는데, 지난 2000년 미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고어는 평소의 정치적 신념이었던 총기 규제에 대한 입장을 유보함으로써, 이 문제가 얼마나 복잡하고 해결이 어려운 문제인지를 잘 보여 주었습니다.    

결론 
  우선 글이 상당이 길어져서 죄송하다라는 말을 여러분들에게 전하면서 이제 슬슬 결론을 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서 총기 소유와 규제 문제는 역사, 사회 구조 ,정치, 경제, 문화, 실생활등을 모두 아우르는 초미의 이슈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미국 사회에서 총기로 인한 사고와 그로 인한 규제 여론이 일었다가도 결국 유명무실한 상태로 결말이 나는 행태를 수 없이 반복했던 겁니다.


  글쓴이가 미국의 총기 소유와 규제에 얽힌 논란을 지켜보고 관련 사안들을 하나하나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은, 수구 꼴통 세력이 그 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는 비밀은 바로 이들이 역사와 전통, 혹은 현실과 실용적 측면이라는 거대한 프레임에 여러 갈래로 깊숙히 편입이 되어 있어서 분간이 쉽지 않다는 사실과 함께, 그로 인해 사회의 정체성이라든가 자기 방어 혹은 안전, 안보라는 그럴싸한 구호를 내세우면서 끊임없이 일반 시민들의 의식과 사고를 교란하거나 아주 쉽게 규정할 수 있으며, 기존의 사회 체제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권과 기득권을 사용해서 근본적인 사회의 변화를 가로 막거나 그런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 방편으로써, 여야를 막론한 기성 정치 세력들에게 천문학적인 자금을 대면서 그들을 교묘히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사회 정치적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우선 여러분이 살아가는 한반도의 근현대사와 주변 정세 그리고 수구 꼴통 세력이라 불리는 자들의 역사적 연원을 보다 정확하면서도 아주 심도있게 짚어 볼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공부하고 깨달은 역사적 사실들을 자신만 알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하고 널리 알려 줘야만 하는 겁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볼때, 미국의 총기 소유처럼 불가피한 사정이 여럿 겹친 초미의 사회적 이슈일수록 서둘러 단정을 짓고서 이른바 진영 흑백 논리를 집단적으로 펼치기보다는, 좀더 침착하고 냉정하게 관련 분야와 그것이 미치는 사회적 파급력등을 좀더 세세히 알아보거나 예측하려고 노력하며 끊임없이 학습하고, 또한 여러분 각자가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타인에게, 그리고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이고 어느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자기반성과 긴장감을 유지하며 살지 못하고, 불합리한 현실에 매몰되거나 안주를 하면서 소위 사회 지도층 혹은 사회 구조나 시스템이 문제라는 아무 의미없는 불평불만만 일삼게 된다면...
 
  자신들이 속한 미국 사회에서 크고 작은 총기 사고를 계속 목격하고 불안함을 느끼며 총기 규제를 원하면서도 정작 현실에서는 총기 규제에 대해 여전히 망설이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러분들도 그대로 재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필자는 너무나 길어져 버린 오늘의 포스팅을 이만 마치렵니다...  


※좀더 생각해 볼 문제
  미국에서 총기 소유와 그것을 규제하는 문제는 초미의 사회적 이슈입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총기를 규제하자는 입장이었고 공화당은 그것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며, 바로 이 총기 규제 문제 때문에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총기 문제에 관해서 보수적인 대다수 미국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가 대단히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그런 정치적 지형과 상황 때문에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고어는 자신의 평소 신념과는 달리 총기 규제 문제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함으로써, 결국 선거에 패배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지난 2008년의 미 대선에서도 총기 소유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중 하나였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오바마는 총기 규제에 관한 새로운 법안을 만들겠다라고 공언함으로써, 총기 관련 단체들의 소위 오바마 낙선 운동에 맞서야만 했는데요.

  만약, 미국에 리먼 브라더스 파산이나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화같은 엄청난 경제위기가 오지 않았다면, 총기 소유 문제 그리고 동성 결혼, 이라크 철군 문제, 테러리즘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같은 화두들이 대두되면서, 오바마는 결코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오바마가 자신의 임기내에 경제를 살리고 개혁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차기 정권은 공화당에 넘어갈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되며, 이는 곧 총기 규제 문제에 있어서는 역사의 반동에 해당하기에, 한국에 계시는 여러분들에게도 매우 유의미한 정치적 상황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지난 2002년 당선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신자유주의로 촉발된 소위 사회적 양극화 해소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서 결국 정권이 바뀌었으며, 한국 사회는 현재 민주주의의 후퇴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들이 많은 형편임을 고려할 때, 만약 오바마가 자신의 임기 내에 경제를 살리게 된다면 외생 변수에 극히 민감한 한국 경제도 활력을 찾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애시당초 현정부의 출범 배경이었던 경제 살리기에 성공했다라는 강력한 명분이 생기면서, 정권 재창출의 가도에 청신호가 켜지는 불행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바라 본다면, 한국은 오바마의 경제 개혁이 실패하기를 바래야만 할까요? 미국은 누가 뭐라고 해도 여전히 세계 경제의 중심이며, 그런 미국 경제가 침체를 거듭한다면 이는 전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를 의미하는 것인데, 세계 전체를 위해서는 미국 경제가 조속히 살아나야 하겠지만, 한국의 차기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면 미국 경제가 계속 죽을 쑤어야 하고 오마바가 반드시 실패해야만 한다라는 이 불편한 딜레마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09. 6. 12. 07:03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이라는 그다지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비극적인 생을 마감한 이후, 한국 사회는 예상한대로 여러가지 갈등과 혼란이 다시 재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서 노무현 참여정부의 모든 과오를 묻어 버리고 다 잘했다라는 식의 어처구니가 없는 주장들이 고개를 쳐들고 있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우선 무슨 저작권 문제가 걸린다고 해서, 해당 포스팅의 도표나 본문은 이 포스팅에 아예 제시하지 않고 부득불 해당 포스팅에 링크를 걸도록 하였으니까, 조금 번거롭더라도 여러분이 직접 비교,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크리트라는 블로거가 계속해서 글쓴이의 블로그에 링크를 걸고 자료가 틀렸다라고 주장을 하면서 필자를 피곤하고 귀찮게 만들고 있는데, 해당 블로거가 제시한 자료가 얼마나 단편적이고 근거가 약한지를 간략하게 지적을 한 뒤에, 오늘의 얘기를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크리트라는 블로거가 작성한 아직도 노무현을 향한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라는 글을 보시면, 2번 문항으로 처리된 부분에 일본 노무라 경제 연구소와 내무성의 금융자산이란 도표가 보이는데, 해당 블로거는 그 도표를 근거로 주장하기를, 일본은 금융자산이 34%이고 실물자산이 66%라면서, 필자가 전에 작성하였던 포스팅의 수치는 근거가 약하다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사기에다가 전부 엉터리라고 극단적인 말을 서슴치 않았고, 그런 필자의 포스팅을 베스트 뉴스로 뽑아준 다음 편집진에게까지 짐짓 호령을 하였는데요...-_-;;; 

  그러나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노무라 경제 연구소의 해당 도표를 자세히 살펴 보시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도표의 우측 상단에 영어로 Debt라고 표기된 부문이 아마도 빚...다시 말해서 가계 부채 비율이라고 짐작되는데요. 그 비율이 13% 정도에 불과하네요...? 밑에 일본 내무성 자료라는 곳에서는 필자가 불민해서인지 이런 내용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어찌되었거나 해당 포스팅의 일본 노무라 경제 연구소가 제시한 정도의 가계 부채 비율대로라면, 벌써 일본은 90년대 초반의 부동산 버블로 인한 충격을 완전히 벗어나서 경제가 고성장을 해야만 했고, 소위 유동성 과잉이 넘치는 지난 2000~2007년 사이에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들썩였어야만 시장의 이치에 부합하는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시쳇말로 일본이 그동안 엄청나게 부동산 관련 정책을 잘해서 가계 부채 비율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세계적인 부동산 버블의 거품은 완벽하게 피했다는 말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부동산 폭락 장세로 접어든 한국의 부동산 정책과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일본의 사례만 전폭적으로 연구하면 만사형통일테니까 한국내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전부 일본으로 보내야겠네요...^^

  해당 포스팅의 3)번 미국의 사례에서도 도표를 들어가며 금융자산은 40.6%이고 가계 부채는 3.6% 정도 된다라고 크리트 자신 스스로가 당당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의 말마따나 가계 부채가 고작 3.6%밖에 안되는 미국 가계가 불과 5년여만에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해서 이토록 엄청난 가계 부실과 함께 경제적 고초를 겪고,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불렀다고 말하면, 아마 제대로 된 경제적 마인드와 기초 상식을 가진 이라면 코웃음을 치거나 그런 말을 하는 이를 가리켜서 정신이 완전히 나갔거나 아예 미쳤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

  하지만 크리트라는 블로거 말마따나 해당 포스팅의 자료는 전부다 무슨 1차 자료, 원자료라고 하니까 한치의 오차나 틀림도 없겠지요?^^ 

 
 물론 필자나 이 포스팅을 보시는 생각있는 여러분들은 일본이나 미국의 부동산 담보 대출 비율이나 가계 부채 비율이 크리트라는 블로거가 제시한 도표의 수치보다는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는 점은 굳이 글쓴이가 따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아도 다들 짐작할 것이지만 관련 신문 기사 하나만 링크시킵니다. ^^
(※관련 기사: 가계 금융자산대비 부채비율 47.8% 일본의 두배 )

  이 시점에서 필자는 여러분들에게 질문을 하나 던지렵니다. 왜 크리트가 제시한 도표에서 금융자산과 실물자산만을 보았을 때에는 상당히 그럴싸한데, 필자가 말하는 가계의 빚 문제, 다시 말해 가계 부채 비율을 생각해 보니까 수치가 이상하게 나오는지 사뭇 의아하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바로 모든 경제학의 수치나 도표는 변수에 따라 모양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경제 성장률 수치와 각종 민간 연구소나 기업에서 발표하는 수치가 완벽하게 똑같던가요? 모두 어느 부분에 좀더 치중하고 집중하느냐에 따라서 수치는 바뀌기 마련이기에, 한국만의 특별한 부동산 사정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자꾸 외국과 단순 비교를 하려는 데이터는 지금 크리트라는 블로거가 하듯이 그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숫자 놀음에 불과한 것입니다.

  더욱 가증스럽고 우스운 것은, 자신이 무슨 경제학계의 세계 석학이라도 된 것처럼 착각을 하고 하루하루를 사는지, 능력은 쥐뿔도 안되면서 감히 국내 유수의 민간, 기업 연구소들과 모든 언론 그리고 민주노동당이나 경실련, 새사연, 김광수 연구소등의 연구 자료가 전부 엉터리라고 말할 수 있는 그 무지함과 담대함에 진실로 질리고 있고 거기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글쓴이가 그전부터 누누히 강조했지만 크리트라는 블로거가 제시한 모든 도표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전반적인 부동산 정책의 실정과 본질적인 제반 모순들을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과거 참여정부 당시 있었던 잘못을 아예 없애고 미화를 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입니다.
 
  크리트는 단지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의 비율과 같은 극히 한정된 부분에만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핵심이자 본질인 한국 부동산 시장 전반의 모순과 문제들, 더 나아가서는 한국 경제의 뇌관이며 잠재적인 핵폭탄인 가계의 부실과 담보 대출의 비율, 그리고 그것을 실질적으로 갚을 가처분 소득의 비율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서 나온 단순한 수치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도표라는 점에서 결정적인 오류와 문제가 숨어 있다는 말입니다.


  전에도 거듭 말했지만, 한국의 부동산은 자산 대비 비중이 너무 높다라고 필자는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의 편중이 극히 왜곡되어서 소수의 계층에게만 수혜를 톡톡히 베풀었다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러자 크리트라는 블로거가 지극히 멍청하고 미련하게시리, 이에 반박을 시도한답시고 금융자산과 실물자산만을 단순 비교하며, 다시 노무현은 나름 선방을 했다라고 주장하고, 참여정부 당시 서민들의 고통을 폄하하며 진짜 빌어먹을 망언을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는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이 해당 블로거에게 보다 근본적인 한국 부동산의 핵심 문제 중에서 딱 하나만 설명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부동산은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뿐만 아니라 집을 구입할 시, 자기 자본 100%으로 그것을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은행등을 통해서 대출을 받아서 부동산을 구입하기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 혹은 폭락같은 방법으로 요동을 치게 되면, 자칫 실물과 금융 전반의 복합적인 경제위기로 확산될 핵심고리가 바로 부동산이란 기본적인 사실을 해당 블로거는 잘 모르는 듯 합니다. 

 
  위에서 크리트가 제시한 도표가 어설프게 제시한 가계의 부채, 다시 말해 수치 자체가 사뭇 의심스러운 가계 부채...이 부분을 한국의 부동산에서는 담보 대출 비율에 대한 문제와 그것을 갚을 실제적 자본과 능력...즉 가처분 소득이란 문제로 한정해서 보고, 그로 인해  노무현 참여정부가 2006년 후반기에서야 뒤늦게 내세운 양도세 중과라든가 부동산 담보 대출 비율 제한 조치가 어떻게 현실에서 헛발질을 했었는지 간략하게 예를 들어 보이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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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참여정부의 부동산 실패야말로 이명박 정부 부동산 문제의 핵심을 지적하는 기준이자 잣대  
  ...그리고 이렇게 노무현 참여정부 기간에 부동산 버블이 커졌고 결국 실패했다라고 진단함으로써만이, 비로소 현정부의 의도가 눈에 확연히 들어오는 것입니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부동산이 끝을 모르는 폭락장세이니까, 이런 시점에서는 가격을 더 올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노무현 참여정부동안 형성된 부동산 거품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경기를 부양하고 이른바 부동산을 많이 소유한 1% 계층만 잘사는 국가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관련 포스팅: 한국 부동산 거품 해소에 10년 걸릴 수도)

  그래서 국민들의 반대를 그토록 무릅쓰고 4대강 정비라는 미명아래 대운하도 강행하려는 것이고, 헌재를 통한 종부세 폐지, 대출 규제 완화, 투기 지역 해제, 건설 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등등이, 모두 어떻게든 노무현 참여정부 기간에 키워온 부동산 버블을 유지하려고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으며, 그것이 결국엔 참여정부와 마찬가지로 일반 서민들에게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으며, 지금과 같은 폭락장세에서는 더욱 뻘짓이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비판해야 사리에 맞지 않을까요...? 

  노무현이 부동산에서 나름 선방했다라는 식의 말도 안되는 미화로 아무 의미도 없는 소모적 논쟁을 낳지 말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그런 참여정부의 엄연한 부동산 실정을 국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리면서 공세를 취한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정치적 의도가 결국 당시 국민들에게 먹힌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노무현 참여정부가 어떤 덜떨어진 블로거의 말마따나 부동산 문제에서 진실로 선방을 했더라면, 국민들은 제아무리 조중동이나 한나라당, 아니 그 할애비가 와서 거짓말을 해도 결코 믿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실제 주변에서 벌어졌던 당시 상황은 위의 포스팅에서 언급한 단순 수치들로는 감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심각하고 처절했었기에, 결국 국민들이 사상 최대의 표차로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뿐입니다.

  2007년 당시 필자도 대선 중계를 지켜보며 일종의 경악과 함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광경에 뜬눈으로 밤을 꼬박 새워야만 했습니다. 비록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세라고 하는 사실을 이미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그토록 큰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리라곤 미처 예상을 못하고 있었기에, 내심 충격이 상당하였으며 그 원인을 분석하고자 나름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조중동이 노무현 참여정부때에만 거짓말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지난 60여년간 그들은 늘상 그래 왔었고, 그런 와중에서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뽑을만큼 국민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었었는데, 왜 5년이 지난 2007년 당시엔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을까를 곰곰히 생각하니까, 주요 원인은 바로 참여정부의 최대실정인 부동산 폭등이었다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일부 극렬 노빠들이 이런 엄연한 참여정부의 부동산 실정조차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 언젠가 수구 꼴통 작가
이문열이 말했었던 대선 불복 세력이 분명히 존재한다라고 주장하던 모습에 필자는 찬성할 수 밖에 없으며, 당연히 그런 세력은 민주 공화국의 원칙에 따라 지금의 한국 사회내에서 가장 먼저 척결이 되거나 경계해야 할 부류것입니다.


  요즈음 다음 뷰를 살펴보면 과거 필자도 그랬었지만 여러분들도 개신교를 참 싫어합니다... 여러분은 왜 그들이 그렇게 싫었나요? 뒤로는 온갖 부정과 세속적인 일은 다하면서도 자신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다른 이들을 향해서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단죄하거나 구원한다면서 귀찮게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싫어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바로 글쓴이가 노무현을 미화만 하려는 일부 노빠들에게서 발견하는 태도가 일부 그릇된 광신적 기독교 신자들과 비슷하다라고 말하면 크게 문제가 되려나요...어쨌거나 분명한 것은, 크리트라든가 또다른 누구처럼 노무현을 성자 예수나 혹은 사회주의 혁명의 대명사인 체 게바라에 비교하면서, 인터넷을 장악하고 설쳐대는 일부 극렬 노무현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인도의 비폭력 투쟁을 이끌었던 간디가 한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나는 예수는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그리스도 교인은 정말 싫어한다" 라는 말을 필자는 이렇게 바꾸고 싶습니다.
 "글쓴이는 재야 운동가 시절 노무현의 이상은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그가 대통령이 된 후의 모든 행적을 미화하려고만 하는 노빠들은 정말로 질색이며, 그로 인해 이미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꾸 비판하게 되고 진짜로 저주하고 싶어진다" 라고 말입니다.... 
  P.S:   
  크리트라는 극렬 노빠 블로거가 필자가 제시한 자산 대비 부동산의 비중이 89%라는 수치가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냐고 물어 보아서 답변을 남깁니다. 글쓴이가 자료를 얻은 곳은 대한상의입니다.^^ 일반적으로 가계자산은 크게 부동산과 금융자산으로 구성되는데, 우리나라 가계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대한상의 89%, 한국은행(주택자산) 83%, 국민은행 80%, 삼성금융연구소 79%, 통계청(전월세 포함) 81% 등으로 위에서 말했듯이 조사기관에 따라 수치의 차이가 상당해서 최소 79%에서 최대 89%에 달합니다. 가계자산 중 부동산의 실질적인(!!!) 비중은 미국은 36%, 일본은 43%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정설이자 평균치입니다. 이 부분은 삼성 금융연구소를 비롯한 기타 민간 연구소의 리포트에서도 이미 여러 번 지적한 사항이랍니다.^^

  그리고 그들이 왜 이런 수치를 냈느냐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은 자산대비 금융 자산이 다른 나라에 비해 극히 낮으면서, 또한편으로 금융자산의 분포가 극히 한정되어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한국의 금융 자산은 부동산으로 인해 지극히 저평가되어 있는 동시에, 대부분 저축이나 주식같은 것에만 한정이 되어 있어서, 앞으로 이 부분을 좀더 공략하여 금융 자산을 세분화하며, 금융 자산 시장을 개척하고 우위를 선점하여 자신이 속한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자는 지극히 사적인 관점에서 나온 시장 보고서나 리포트들이기에, 오히려 거짓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였답니다.  


  또한 일본의 버블을 얘기하며 참여정부 당시 한국의 GDP 대비 320%는 큰 무리는 아니라고 주장을 하는데, 통상 한국의 부동산이 공시지가로 거래되던가요? 아니면 실거래가, 혹은 실제시가로 거래되던가요?^^   (http://www.hani.co.kr/arti/economy/property/140361.html)
  이미 전포스팅에서 언급하였지만 경실련같은 시민 단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참여정부 당시 한국의 아파트 가격과 실거래가 지가를 합치면 약 6000조원이 됩니다. 참여정부 당시 우리나라 GDP는 6800억 달러로 700조 원 정도가 되며, 따라서 6000조 원/700조 원으로 계산해보면, 우리나라 부동산 값은 GDP의 8배를 넘어 일본, 홍콩보다 부동산 거품이 배 이상 크다는 얘기가 된다는 것이 참여정부 당시 부동산 폭등의 본질적인 문제라는 말입니다. 

  일개 블로거일뿐인 필자는 다음 뷰에 글을 송고하는 이들 중에 진짜 부동산 전문가가 많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글쓴이가 전개하는 이론이 항상 부족함에 내심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하는 마지막 충고인데, 크리트라는 노빠 블로거는 이 시간 이후로 능력도 안되면서 주제넘게 경제학자들을 흉내내며 무의미한 숫자와 데이터 놀음으로 문제를 자꾸 호도할 게 아니라, 참여정부가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말 잘하지 못했었다라는 발언을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다시한번 기억하고, 한국의 부동산이 여러모로 심각하고 정책적인 제어가 매우 어렵다라는 진실을 마주 보기를 권합니다. 
     (크리트가 특히 필독해야 할 포스팅 ※참여정부 부동산 폭등사태에 대한 시국 선언문)

  
 그리고 그런 측면에서, 아무리 해 보았자 필자가 애초 제시하거나 지적했었던 당시 노무현 참여정부의 과오가 결코 사라지지는 않으니까 글쓴이의 필명을 거론하거나 블로그에 링크를 시키고 자꾸 소모적 싸움을 걸지 않기를 마지막으로 경고합니다. 

Posted by 네 오 NEO
  흔히 한국인들은 외국에서 혹은 외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부분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만약 외국에서 한국을 호평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 반대의 상황이 발생하면 특유의 민족주의적 단결력을 과시하며, 무엇 때문에 그런 평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성찰은 간단하게 뒤로 내팽개치고, 일단 그런 말을 한 외국인이나 해당 국가를 싸잡아 비난하고는 하지요. 

  특히나 그 상대가 일본이나 중국일 경우, 그 정도는 한층 심해지곤 합니다...


  오늘은 이런 분위기를 가진 한국에서 보면 상당히 민감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조금은 색다르고 제 3자적인 관점을 가진 외국에서 우리를 볼때,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판단되어서 여기에 한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어느 일본 남자가 말하는 명품에 너무나도 약한 한국 여자

  전편의 포스팅(평범한 미국 남자는 게이를 어떻게 생각할까)에서도 잠깐 언급하였었지만 , 글쓴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토렌스라는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이곳은 미국 사회내 중산층들의 도시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에 정착한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장소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필자가 그런 도시에 살다보니 교회나 혹은 파티, 지인등을 통해서 많은 일본인들과 교류를 쌓게 되었고 그들의 생각을 듣거나 감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그 중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습니다...

  필자가 미국 친구들을 통해서 알게 된 마사라는 이름의 일본인은 흔히 말하는 명품을 다루는 직업(명품 중개회사의 간부였다!)을 가지고 있어서,  이태리,프랑스,영국같은 유럽등지의 나라들을 필두로 한국에서도 약 3년간 체류를 한 경력이 있었으며, 영어는 물론이거니와 상당한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했으며 한국 축구 선수중 박지성을 극찬하고, 영화 실미도를 보면서 한국의 군대와 한국 남자들에게 내심 감탄했었다는 이른바 글로벌적인 활동 영역을 가진 일본 남자입니다.

  그렇게 여러 나라권의 문화와 생각을 경험하였으면서도, 이제 고작 나이가 30대 중반의 친구이다 보니, 그의 주변에는 정말로 많은 미국 친구들이 모이고 항상 유쾌함이 넘치는 만남이 이루어지곤 하였는데, 필자나 마사나 같은 동양인이며 거리상으로나 문화적으로 흡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은 탓에 동질감을 느껴서였는지, 어느 날 파티가 끝나고 따로 자리를 옮겨서 그와 단둘이 좀더 심층적인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가 생각하기에, 글쓴이는 자신이 그동안 한국에서 보았거나 만났었던 한국인(?!)과는 달리 끊임없이 열린 사고를 지향하려고 노력하고, 그럼으로써 대단히 민감하거나 감정적일 수 있는 문제들에서도 보다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려 한다라고 여겼었는지 몰라도, 매번 만남을 가지게 되면 으례히 이런 투의 말로 과분한 칭찬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필자에게라면 좀더 솔직한 한국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드디어 어느 날 파티가 끝나갈 무렵, 좋은 분위기를 좀더 이어 가자는 미명(?!)아래 즉흥적으로(!!!) 필자가 자리를 따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글쓴이는 한국에서 3년을 살았었다는 그의 경험담도 듣고 싶었고, 그를 통해 소위 말하는 명품의 세계에 대한 남다른 정보도 조금 알고 싶은 마음이 대단히 강했었으며, 그의 설명을 통해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명품들이 소위 이태리같은 본국에서 직수입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중개회사(그는 이것을 에이전트라고 말했다!)를 통해서 들어오며, 백화점이나 호텔, 공항 면세점과 청담동 등지에 위치한 명품 샵에서 일하는 여성들 대부분이 백화점이나 호텔 소속이 아니라 대부분 이런 에이전트 회사 소속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대화의 소재가 자연스럽게 여자로 넘어가게 되면서, 그가 바라보는 한국 여자에 관한 생각을 듣게 되었는데, 대충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가 말하길, 자신이 한국에서 살면서 상당한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알다보니, 몇몇 한국 여자와 사귀어 보기도 했었으며, 명품을 다루는 직업의 특성상 수 많은 한국 여자들을 접하거나 상대할 기회(에이전트에 속한 여성 종업원만도 수 천명은 된다고 했었다!)가 많았었는데, 그녀들은 한결같이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더라는 겁니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만남의 자리에서 자신의 직업을 밝히고 명품에 대한 얘기만 꺼내면, 한국 여자들은 눈빛부터 달라지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이를테면,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이냐면, 자신이 명품을 중개하는 일을 하다보니, 대부분의 명품 회사들이 진품을 만들면서, 그와 똑같은 일종의 테스터나 비매품으로 우수 고객에게만 지급하는 일종의 견본품이라는 것을 따로 제작하는데, 자신은 그런 계통에 깊숙히 관여를 하기에 임의로 그것을 몇 개 가져다가 한국 여자들에게 선물하면, 이런 전후 사정을 모르는 한국 여자들은 하나같이 입이 귀에까지 걸리며, 오빠 이거 얼마짜리야 내지는, 이게 그 유명한 0000 백이구나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급속도로 자신에게 친근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며 내심 고개를 저은 적이 많았었다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한 한국 여자
  그의 말을 듣다보니 슬슬 한국...더 정확히 말하면 한국 여자들을 상당히 비하한다고 여겨져서 필자는 이렇게 반박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일본 여자들도 명품을 좋아하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말입니다. 세상 어느 천지에 명품을 마다하거나 싫어할 여자가 있겠냐고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필자의 말을 일정부분 인정한다면서도 하는 얘기가, 일본 여자들도 명품을 무지 좋아하기는 하지만 한국처럼 명품을 복제하고 공공연하게 그것을 매매하거나 모두가 그런 짝퉁 명품이라도 사서 걸치고 다녀야만 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말에 글쓴이는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또한 그가 말하길, 한국 여자들이 옷이라든가 그 밖의 장신구들을 착용하는 패션 감각이나 센스가 정말로 탁월하기는 한데, 대부분 너무나 개성이 없고 한가지 패턴의 유행만 모두가 따라간다는 겁니다. 이 부분에서도 필자가 일본 여자나 다른 나라의 여자들도 패션에 대한 관심이나 유행은 있지 않느냐고 했더니, 일본 여자들도 유행이 있고 패션에 대해 신경을 쓰지만 다양한 패턴의 옷을 입으며, 자신의 체형이나 개성을 살려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름 소화를 하려고 하지, 한국 여자들처럼 무턱대고 유행을 따라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가 이 부분에서 덧붙여 말하길, 심지어는 한국 여자들의 일방적이고 맹목적인 유행 따라잡기가 명품 구매에까지 영향을 끼쳐서, 어느 시즌에 이런 명품이 뜬다라고 하면, 그 상품은 주문이 밀리거나 순식간에 재고량이 바닥이 나서 해당 본사에 긴급하게 추가 주문 요청을 한 사례가 너무나 많았으며, 이는 한국에서만 일어난 특이한 상황이었다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또다시 할말을 잃고 말았던 겁니다.


한국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한국 남자가 불쌍하다는 말을 하는 일본 남자
  그의 얘기를 계속 들어보니 분명 타당한 비판이기는 했지만, 왠지 모르게 상당히 거북했습니다. 그래서 글쓴이는 다른 방향으로 화제를 돌리려고 한국에 있을 때처럼 한국 여자와 사귀거나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상당한 난색을 표하며 하는 말이, 한국 여자와 만남을 갖고 싶다거나 결혼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한국 여자들은 매사 너무나 남자들에게 전투적이며 강하게 맞서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이나 일본이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문화를 오랫동안 지속하다보니 여성들이 소외되고 힘들었던 역사나 그들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를 하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모조리 부정하면서 마치 세상에서 여자를 조금이라도 비하하거나 깔보는 듯한 태도의 남성들은 척결 대상 1호라고 여기는 모습의 한국 여자들은 별로라고 하더군요.


  그의 얘기를 들으며, 일본 여자들이 한국 여자들보다는 확실히 남성들에게 순종적이고 헌신적이어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그가 하는 말이, 그건 필자가 몰라서 하는 말이지 요사이 일본 여자들도 남자들과 대등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결코 과거처럼 순종적이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자들은 한국 여자들처럼 전투적이고 투쟁적으로 매사를 따지고 들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가 거론한 부분은 너무나 뜻밖에도(!!!) 바로 군대 가산점이었습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마사라는 일본 남자는 대다수 한국 남자를 정말 대단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한국의 모든 남성들이 그 힘들다는 군대를 다녀오고, 그러다보니 확실히 일본 남자들보다는 매사 강하고 남성다운 기운이 넘쳐 흐른다고 말하더군요...그런데 이런 남성들의 숭고한 희생(?!)을 단순한 국방의 의무로만 간주하며 군대 가산점을 문제삼는 한국 여자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일본인의 사고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일본에서 한국 남자들같이 2년이란 시간동안 모두가 군대를 가고 국가에서 이에 대한 처우를 제대로 해줄 수 없는 형편이 현실이라고 한다면, 일본 정부 차원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일본 여자들은 사회 구성원들간의 합의와 이해 차원에서라도 군대 가산점 정도는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갔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네요...

  그러면서, 한국 남성들이 남자답고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르다 보니, 일본 여자와 한국 남자 커플은 많은데, 그 반대로 일본 남자와 한국 여자 커플은 일본 내에서나 다른 나라에서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말도 했습니다. 또한 그가 말하길, 한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소위 성형의 메카라고 소문이 자자하며 한국 여자들은 왜 그렇게 정신없이 성형에 목을 메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런 소문 덕(?!)에 일본 여자들중에 일부 성형을 원하는 이들이 한국에 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어떤 때는 개인적으로 한국 남자들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으며, 글쓴이는 상당히 착잡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국 여자들이 아름답고 친근하며 매사 이해심이 넘치고, 생활력이 강한 여성으로 미국이나 그 밖의 사회에서 인식되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글쓴이에게 그의 말은 상당한 충격이었으며, 그가 바라보는 한국과 한국 여자의 이미지가 결코 과장만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이런 부분들은 분명 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을 했었는데, 여러분들은 어떤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P.S: 필자가 그동안 글을 써 오면서 느낀 바인데, 틀림없이 오늘의 포스팅을 보시면서, 몇몇 한국 여성분들은 글쓴이나 포스팅에서 소개한 마사라는 일본 남자가 가부장적이고 구시대적인 사고를 가졌다고 비판하시거나 일부의 얘기를 전체로 환원했다고 주장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글에서 소개한 마사라는 일본 남자의 말 속에, 우리 사회가 그동안 보여왔던 잘못된 병폐가 조목조목 들어 있으며, 그런 부분들을 다시한번 고민하고 반성하며 개선의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의 글임을 헤아리시고, 그의 생각이나 의견을 완전히 무시 혹은 폄하하거나, 이 포스팅의 취지와는 하등 상관이 없는 민족주의적 감성을 발휘해서, 쓸데없이 일본인에 대한 적개심을 표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후기
그토록 당부를 하였는데도 , 결국 현재 한국 사회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엄연한 사회적 현상에 대한 성찰들은 조용히 내팽개쳐 두고 , 일본 여자가 우리보다 더하다는 둥 혹은 일본인이 하는 말은 믿지 말라는 둥 심지어는 식민사관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인간들을 보노라면, 정말 한국은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렇게 아집과 책임 회피로만 상황을 넘기려 하시나요?  고작 한 사람의 일본인이 말을 하면 무조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고 무시해도 된다는 논리는 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

그가 없는 사실을 얘기했나요?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명품과 외모에 너무나 집착하는 사회 풍조와 의식을 고민하시길 다시한번 부탁 드립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Posted by 네 오 NEO
  여러분은 혹시 이런 질문을 받아 보셨나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거나, 소개팅 혹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이성의 신체 부위중 어디를 가장 먼저 보느냐는 질문 말입니다. 필자의 짐작으로는 아마도 여러분 대부분은 이런 질문을 받아 보았거나 다른 이에게 한번쯤은 물어 보았을 것입니다. 특히나 남성분들은 이 질문에 대해서 거의 정형화된 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 부분에서도 한국과 미국간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보여져 몇 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여성의 신체 부위중 어디를 가장 먼저 보냐는 질문을 한국에서 받게 된다면...
  TV에 나오는 인기 절정의 남자 연예인들이 한번쯤 받게 되는 질문, 바로 여성의 신체 부위중 어디를 보느냐는 얘기를 들었을 때, 통상적으로 해당 남자 연예인들이 어떻게 반응하던가요? 잠시 머뭇거리거나 한동안 생각을 하다가 여성의 눈이나 손 혹은 얼굴 전체를 본다는 답변이 거의 대부분이죠. 물론 가끔은 특이하게도 발목이나 손목 등을 본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글쓴이가 언급한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대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비단 인기 연예인만이 아니라 평범한 한국 남성들도 이 질문을 받으면 비슷한 답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남성들끼리만 모여 있을 경우에는 좀더 솔직하고 적나라한 얘기들이 오고 가지 않습니까. 물론 여성들도 그렇겠지만 말이죠...^^

  흔히 한국 사회에서 회자되는 말 중에 여성들에겐 내숭이 있다고들 하는데, 이 경우를 살펴보면 여자만 내숭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남자들끼리 있을때는 스스럼없이 여성에 대해 혹은 제일 먼저 여성의 어디를 보고 매력을 느끼는가에 대해 솔직하게 말을 하던 이들 대부분이, 여자들 앞에만 서면 자신은 여성의 눈을 본다는 둥 혹은 외모는 그리 중요치 않다는 둥 하는 것을 보면 한국 남자들에게도 내숭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미국 남자들은 이런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까요...?

여성의 신체 부위중 어디를 가장 먼저 보냐는 질문을 미국에서 받게 된다면...
  성은 인간의 본능에 해당하는 사항이기에, 국경과 사상등을 초월한다는 보편적 사실을 글쓴이는 머리가 아닌 실제 경험으로 느낀 적이 몇번 있었는데 이를테면 이런 식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미국은 세계 각국에서 유학을 오는 젊은이들이 넘치는 나라이지요.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혹은 파티나 모임에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글쓴이도 예외는 아니어서 브라질,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같은 나라에서 온 남자나 여자들을 여럿 알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하루는 그들과 모여서 얘기를 나누다가 보니 여성의 특정한 신체 부위를 나라에서는 어떻게 부르고 발음하는지를 물어보는 상황이 있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었던 발음과 소리들이 나와서 모두가 그것을 듣고 서로 따라해보거나 흉내를 내면서 박장대소를 하다가 배꼽이 빠질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필자에게도 그들은 질문을 던졌었는데, 글쓴이는 한국말로 그걸 가르쳐주면서도 왠지 쑥쓰럽고 무안한 겁니다...물론 당시엔 그래도 남자들끼리만 있으니 그런 기분은 금방 털어버렸지만 말입니다.


  암튼간에, 그렇게 남자들끼리 모이면 국경이나 그 밖의 조건들을 초월해서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소재중 하나가 여성이나 성에 관한 것이었다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의 모임은 그렇게 끝났고, 그 이후에 글쓴이가 전형적인 미국인들의 파티에 초대를 받아서 참석을 했을 때의 일인데,
그 자리에서 필자를 비롯한 일단의 남성들에게 우연히 던져진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여성을 보면 어느 신체 부위를 먼저 보냐는 식의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대답을 주고 받는 것을 지켜 보면서, 내심 상당히 솔직하다라는 느낌과 함께 필자는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여성들이 앞에 있는 경우, 위에서와 같은 질문을 남자가 받게 되면 일단 주변의 분위기와 눈치를 정말로(!!!) 잘 살펴야만 합니다. 만약 해당 모임의 분위기가 가볍고 유머러스한 얘기를 위주로 하는 자리라면, 좀더 솔직하고 적나라하게...이를테면, 나는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제일 먼저 본다는 식의 솔직하고 당돌한 성적 농담을 가볍게 던질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말은 정말로 상황과 분위기를 잘 타야 할뿐만 아니라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가장 먼저 본다는 말이, 자칫 다른 여성들에게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거나 혹은 그런 류의 성적 농담을 하는 남자는 저속하고 육욕적이며 아무런 생각이 없이 오로지 그거(?!)만 밝히는 남자로 여성들에게 비치거나 낙인찍히지나 않을까하는 일종의 노파심에서,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자기 스스로 알아서 조심을 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런 성적인 얘기를 하는 것 자체를 상당히 쑥스럽고 무안하게 여겨지게끔 하는 한국 사회의 유교적 가치관도 큰 몫을 하고 말입니다.

  그 반면에, 미국 남자들도 남자들끼리 모여 있을때만큼 적나라하고 솔직한 얘기를 여성들 앞에서 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위에서 언급한 정도의 성적 농담들은 좀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하더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야 그들의 성에 대한 인식이나 문화가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이라는 점은 여러분도 대부분 동의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글쓴이가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성이란 국경과 사상, 문화를 초월한다는 점과 비단 한국 여성뿐만이 아니라 한국이나 미국의 남자들에게도 일종의 내숭이란 것이 있는데, 그 정도나 깊이에 있어 미국 남자들보다는 한국 남자들의 그것이 좀더 강하다라고, 필자는 나름 판단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osted by 네 오 NEO
  여러분은 혹시 이런 말을 들어 보셨나요? 한국에서 여자가 결혼을 하기 전이건 그 이후든간에 자신의 과거(?!)를 절대로 남편에게 말해서는 안된다는 얘기 말입니다. 또다른 한편으로 요즘 한국 사회에서 소위 연상연하 커플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여자가 이미 한번 결혼했다 이혼을 했었다거나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까지 데리고 살고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은 이렇게 한번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했고 거기에 아이가 있는 여자가 재혼을 하게 될 경우에, 한국과 미국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논하고자 합니다. 미리 밝혀 두지만 한국의 경우에서, 필자가 드는 사례 중 인물들의 이름은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영어 이니셜로 처리했음을 알려드리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아이가 있는 이혼녀가 재혼을 한다면...
  지금으로부터 6년전의 일입니다. 봄 바람이 산들산들 불던 어느 날, 필자와 평소 친하게 지내던 S라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과 결혼을 약속한 여자 친구를, 글쓴이를 비롯한 친한 친구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면서 저녁에 시간이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소식도 아니고 그런 좋은 소식에, 당시 글쓴이는 다른 스케줄을 뒤로 미루고 친구와 그의 여자 친구를 보러 갔었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친구가 소개한 M이라는 여자를 처음 보았는데, 그녀의 첫 인상은 정말 참하고 지적인 모습으로 지금도 필자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맥주와 다과를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보니, 한국에서는 으례껏 그렇지만 우리 일행중 한 명이 그녀의 나이를 물어보게 되는 순간이 있었고, 알고보니 그녀는 S라는 친구보다 5살 연상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필자가 전에도 언급(동안 열풍에 대한 한국여자와 미국여자의 차이)했듯이 한국에서 나이를 물어본다는 것은 상대방의 사회적 지위나 그 밖의 여러 부대 조건을 가늠하는 하나의 중요한 잣대라고 말했었는데, 바로 그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당시 갓 서른을 넘긴 우리네 나이에 비하면 그녀는 소위 말하는 결혼 적령기(?!)를 넘긴 나이였기에, 여러모로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말을 하는 모습이나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로 보아서는 성격이라든가 그 밖의 면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고 나이에 비해서 상당히 앳되어 보이기까지 한 외모를 가진 M이라는 이름의 그녀가 왜 그 나이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는지 말입니다...

  암튼 그렇게 그 날의 만남은 기분좋게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S라는 친구가 결혼을 약속했다는 M이라는 그녀가 과거 이혼을 했었고, 거기에 이미 5살이 되는 아들까지 하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왠지 처음 만날 때처럼 자연스럽게 그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필자의 친구나 선배들중 평소 S와 친했던 몇몇 사람들은 그에게 정말 M과 결혼을 할 거냐고 물어보는 이들도 있었고, 자기들 딴에는 S를 생각한다며 결혼만은 다시 생각해보라고 조언을 하다가 S와 본의아닌 말다툼까지 생겨 서로간에 관계가 소원해지는 일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당시 우리들 대부분은 머리로야 결혼은 당사자간의 문제이니 주변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고 여겼었지만, S의 사정을 지켜보면서 현실은 그와는 또다른 문제임을 절감했는데 이를테면 이런 식이었습니다...

  S라는 친구의 집안은 소위 말하는 보수적인 가정이었기에, 주변의 반대가 보통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그 지역에서는 꽤 신망을 얻는 유지의 집안이었는데, 그런 집에 하나뿐인 아들의 결혼 상대가 하필이면 아이 딸린(?!) 이혼녀라는 사실을 선뜻 받아들일 부모는 한국 사회에는 그리 흔치 않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심지어 필자는 S의 어머님으로부터 '친구 좋다는 것이 무엇이냐며 너희들이 나서서 S를 좀 설득하거나 말려 보라' 는 대단히 난처한 부탁까지 들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글쓴이가 S를 만나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사실 'M은 자신이 이혼녀에다가 아이까지 있어 자격(?!)이 없다' 며 한사코 S의 애정공세를 거부했었답니다. 그러나 무려 2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S라는 친구가 M과 그녀의 아들에게 보였던 열성과 진지함은 그 누구도 말리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결국 M은 결혼을 허락하게 되었으며,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필자가 무슨 말을 S에게 더 했겠습니까만, 문제는 그들이 결혼을 하면서 이젠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모두 끝난 것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는데에 있습니다...

  평소 사업가로써 주변의 신망을 많이 쌓았던 그의 부모님들은 남들을 대하기가 난처하다며 다른 이들에게 아들의 결혼 소식을 알리기를 원치 않았으며, 그로 인해 청첩장을 보낼 이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음은 물론이거니와 결혼식 당일, 많지도 않은 하객이 오고 가는 자리와 결혼식이 거행되는 시간내내 S의 부모님은 한번도 웃는 얼굴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 , M의 아들 문제로 인해서 S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 수 없는 형편이었고 그나마 명절에도 찾아 뵙지 못하는 경우에 처하게 되면서 그의 부모님과는 사실상 의절이나 마찬가지인 상태까지 가고 말았습니다. 거기에다가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눈치를 주고 이런저런 얘기들이 자꾸 오가다 보니, 결혼 전부터 한달에 한번씩 찾아오는 M의 전남편과 S라는 새로운 아빠 사이에서, 갓 유치원에 들어간 M의 아들이 정신적 혼란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성격이 비뚤어지고 엇나가기 시작했던 모양입니다...

  ...암튼 그렇게 여러모로 힘들다는 소식을 간간히 전하던 S와 M 커플은 결혼 후 3년만에 일본으로 갔다는 얘기를 끝으로 지금껏 연락이 되지 않고 있지만, 필자는 매년 이맘때면 그들의 모습이 문득문득 떠오르곤 합니다. 사실 한국에서 아이가 있는 이혼녀가 다시 결혼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들고 어렵구나라는 것은 굳이 필자가 S라는 친구의 사례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어렴풋이 느끼거나 혹은 잘 알고 있는 일인데,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아이를 가진 이혼녀의 교제나 결혼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미국에서 아이가 있는 이혼녀가 재혼을 한다면...
  글쓴이가 알고 지내는 교회의 교우중에는 엘리스라는 이름의 친구가 있는데 그녀는 바로 위 문단에서 언급했던 M처럼 아이가 있는 이혼녀입니다. 만약 한국에서라면 아이가 있는 이혼녀라는 사실은 물론이거니와 누군가와의 교제 사실을, 다른 이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말할 수 있는 실정이 아직은 아니라는 것은 여러분도 대부분 동의하실 겁니다.

  하지만 엘리스는 스스럼없이 교회에서 주관하는 potluck 파티등에 자신의 남자 친구를 초대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조만간 결혼할 사이라며 자연스럽게 소개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곳에서는 그런 얘기들은 전혀 그 사람의 핸디캡이나 치부가 되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에서라면 아이가 있는 이혼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부분도 극히 한정되고 생활 자체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 엘리스의 경우를 보니 면접을 볼시 결혼, 이혼
유무에 대한 질문 자체를 받지 않는 관계로 직업을 구하기도 한결 쉬운 것은 두말할 것도 없더군요.


  그러나 글쓴이가 이 부분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놀랍게 받아들였던 점은 바로 엘리스의 전 남편과 현재 그녀가 사귀고 있는 남자 친구와의 관계라든가 엘리스의 가족이나 주변인들이 보인 반응이었습니다. 한국 같으면 십중팔구 어딘지 어색하고 서먹서먹할 수 밖에 없는 전 남편과 현재의 남자 친구 혹은 남편과의 사이라는 것이 미국 사회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아니며 그렇게 원만하고 서로 자연스럽게 지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필자는 지금까지도 100%로 납득이 되지는 않으며 마음 한 구석에는 일말의 의구심이 자리잡고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또한 그녀의 주변인들이나 동료들도 이런 문제를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상당히 인상적이고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 모두가 자연스럽게 반응을 보이니까 그녀의 아이 또한 별다른 정서적 혼란이나 성격상의 문제로 마음 고생을 한다거나 눈치를 살피는 일도 없으니,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그들을 바라보는 제 3자도 마음이 덩달아 편안해지는 일종의 선순환이 계속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조만간 엘리스가 현재 만나는 남자 친구와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남자 친구 집안의 반대라는 말이나 개념을 의식하지 않음은 물론이거니와, 한국처럼 주변의 시선을 살피고 그로 인해 결혼식 하객으로 누구를 초청하고 말 것인지와 같은 사안들이 관심이나 고려의 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미국 사회의 분위기가 여러모로 상당히 좋아 보였고 한편 부러웠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평안해지고 행복이란 이런 것이겠구나라는 느낌에, 글쓴이가 과거 한국에서 보았던 S와 M의 너무나도 힘들었던 러브 스토리를 엘리스에게 조금 들려 주었더니, 엘리스가 하는 말이 '둘이 정말로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였구나' 라며 연신 감탄사를 발하고 눈빛까지 반짝이며 필자의 얘기에 귀 기울이는 모습과 자연스러운 반응을 대하면서 글쓴이는 또한번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와 사회적 인식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비단 아이가 있는 이혼녀가 아니라도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여자의 과거라든가 결혼 혹은 이혼 유무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닌 주변인들 전체의 문제로 받아 들여지는 분위기는 집단주의적이며 혈연을 지나치게 따지려는 사고가 팽배한 한국 사회의 현주소이며 점차 지양되어야 할 모습 중 하나라고 필자는 판단하게 되었는데, 여러분은 어떤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Posted by 네 오 NEO
  여러분은 평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십니까? 운동, 요가, 혹은 식이 요법으로 대변되는 좋은 음식이나 각종 자연식을 선호하고 계시나요? 하지만 필자의 경험과 판단으로는 많은 이들이 건강을 위해서라면 위에서 열거한 사항들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어도, 막상 바쁜 하루하루의 일과에 쫓기는 현대인들의 생활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이나 상당한 절제심과 노력이 수반되는 자연식을 매일매일 실천하기는 대단히 힘이 들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소위 말하는 보신의 개념이 다분한 개소주같은 보약이나 일명 건강 보조 식품같은 것들을 더 많이 찾게 되는 듯 한데, 오늘은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려는 이른바 보신 문화에도 한국과 미국간에 표면적으로는 분명한 차이가 보이지만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서로가 비슷하다고 보여져서 몇 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보약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보신 문화
  이런 얘기를 하면 어떤 분들은 혐오감을 보이실지도 모르겠는데, 필자가 미국에 와서 생활을 하다보니 종종 생각이 나고 먹고 싶은 것이 하나 있더군요. 그게 무엇이냐면 바로 개고기, 다른 말로 보신탕입니다. 글쓴이가 보신탕과 처음 인연(?!)을 맺은 때는 1992년 여름이었습니다. 당시 군대에서 대민 지원을 나가 1주일내내 일을 도와주고 나니 체력이 크게 소진된 것이 눈에 보였었고 그런 모습의 필자와 다른 군대 동기들이 보기 안쓰러웠는지 마을 주민들이 개고기를 요리해서 주셨는데, 당시 허기가 지고 지친 몸이어서였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먹은 뒤에는 피로감이 한결 덜함을 느꼈었고, 이후 군을 제대하고 나서도 그 느낌을 잊지 못해서 여름 복날이 되거나 체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지면 종종 먹으러 가곤 하였었지요. 또한 필자가 사회 생활에 시달려 건강을 크게 상했을 때에도 개고기는 잃었던 건강을 다시 회복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보신탕에 대해 반감보다는 여러모로 호감이 훨씬 강한 필자가 미국에 와서 미국 친구들과 어울리며 간혹 그들에게 들었던 질문중 하나가 바로 한국인들은 정말로 개고기를 먹느냐는 질문과 함께 너도 그것을 먹어 보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도 개고기를 먹어 보았고 지금도 상당히 많은 한국인들은 개고기를 먹는다고 했더니, 그들의 표정이 딱 이것이었습니다. 뭐랄까...잠시나마 마치 자신들과는 다른 야만인(?!)을 대하듯 하는 느낌이랄까 혹은 어떻게 집에서 자신들과 같이 생활하던 개를 먹을 수 있냐는 사실에 대한 새삼스런(?!) 놀라움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혐오감, 역겨움을 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더군요... 

  게다가 얘기를 계속하다보니 한국의 다른 보약에 대한...이를테면 뱀이라든가 녹용 그리고 보약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산낙지를 먹을 수 있냐는 것들에 대한 질문과 얘기까지 나와서 여러모로 설명을 해 주느라 상당히 애를 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글쓴이가 보신탕에 관해 과거 한국의 농경 문화와 어려웠던 시절의 얘기들을 줄줄히 풀어 놓으며 그들의 이해를 구했고 역시나 완전하게 납득시킬 수는 없었지만 상당 부분 그들을 이해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당시 글쓴이가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보신탕이나 뱀탕, 녹용 혹은 개소주같은 보약의 개념을 이해시키기에 확실히 애를 먹었었던 이유야 당연히 그들에게는 그런 것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오죽하면 필자가 영화 '스타워즈'의 포스라는 컨셉까지 들먹이며 동양의 기를 설명했을까요...^^;;;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보약같은 것은 하나도 없이 그냥 운동이나 좋은 음식같은 것으로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려고 노력할까요? 여러분도 짐작하시겠지만 물론 답은 NO입니다. 이 부분에서 미국인들이 한국같은 보약을 먹는 것은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생각을 필자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에는 한국의 보약으로 대변되는 보신 문화라는 것이 전혀 없을까
 글쓴이가 미국에 와서 미국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친해지면서, 그리고 그들의 집에 초대를 받아 방문을 하게 되면서 문득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무엇이냐면, 바로 그들의 부모를 위시해서 미국의 30대 이후의 성인남녀가 굳이 어디가 크게 아픈 것도 아닌데 약을 너무나 많이 먹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종합 비타민은 기본이었고 EPA다 혹은 글루코사민.오메가 3입네 해서 적어도 4~5가지 정도의 약은 항시 복용을 했고, 거기에 불면증이 있다면 수면제,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 편두통이나 두통이 있으면 진통 효과가 있는 타이레놀 혹은 아스피린, 반대로 만성 피로에 허덕이면 각성제나 피로 회복제를 , 알레르기 혹은 천식이 있다면 항히스타민제, 철분과 칼슘을 보충한다며 철분,칼슘 보충제 등등의 약들을 추가로 복용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더군요. 심지어 파티나 외식 혹은 여러 날 진행되는 캠핑에 가게 될 경우에는, 소형 약병을 여러 개 갖고 와서 그날 그 시간에 먹어야 할 약들을 각각 병에 따로 담아 두었다가 식사 후, 일정 시간이 되면 모두가 스스럼없이 약을 꺼내서 복용하는 것을 여러차레 목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심으로 미국의 30대 이후의 성인남녀 대부분은 마치 걸어 다니는 소형 약국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국 사람들은 무슨 약을 이렇게 많이 먹느냐고 넌지시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미국 친구들이 하는 말이 그럼 한국인들은 약을 전혀 먹지 않느냐고 되물어 보더군요. 그래서 한국인들도 아픈 사람이야 약을 여러가지 복용하기는 하지만, 보통은 종합 비타민 정도나 한 두가지 복용하지 미국인들처럼 약을 많이 먹지는 않는다고 답했더니 그들이 하는 말이 , 네가 아직은 젊고 몸이 건강하니까 그러는데,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우리네 부모님이나 중년의 나이에 들어선 대다수 미국인들처럼 약을 많이 먹게 될 것이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러나 필자는 그들의 말을 들으면서도 설령 내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들처럼 약을 입에다가 달고 살지는 않을 것 같은 마음이 다분했지만 당시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너무나 확연한 차이,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서로 유사한 한국과 미국의 보신 문화
 
하지만 그 이후에 필자가 이 부분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을 정리해보니까, 표면적으로는 너무나 다른 한국과 미국의 차이라는 것도 결국 건강을 유지하고 지키려는 보신의 개념이란 측면에서는 본질적으로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은 누구나 무병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는데 문화와 역사의 차이로 인해서 형태만 다르게 나타나는 것일뿐이라고 말입니다. 

  요즘에는 한국인들도 물론 건강을 지킨다며 각종 약을 먹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전통적인 동양 사상의 영향으로 인해 살아 있는 생명체의 기를 자신의 몸으로 받아 들인다는 관념이 일상생활 속에서 보신탕이나 그밖의 다른 여러가지 보약재들을 선호하게 만든 것이고 , 반면에 미국인들은 근대의 계몽 사상의 영향으로 인해서 자연과는 조금 거리를 두고 관찰하며 인간의 이성으로써 그것을 분석하거나 변화시킨다는 관념이 강하다보니까 자연 속에서의 생명체를 잡아서 막바로 섭취하기보다는 그것들의 몸에서 뽑아낸 추출물이나 그와 비슷한 성분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캡슐이나 정제된 약을 복용하고 선호하게 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또한 한국은 의료보험의 혜택을 거의 모든 국민이 누릴수 있기에 보약은 말 그대로의 단순한 보신의 개념이지만, 미국인들은 의료보험의 민영화로 인해서 비용 측면에서 볼때, 병원을 드나들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관계로 약을 복용한다는 행위는 그들에게 있어서 단순한 보신의 개념이라기보다는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그 무엇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한국에서 흔히 개고기 혹은 보신탕 논쟁이 벌어지면 으례히 음식 문화란 관점에서만 이 사안을 다루거나 접근하였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좀더 세세히 살펴 보면 개고기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약재로 쓰였던 것은 분명하기에, 그동안은 단지 이 부분에서 보약이란 개념보다는 음식 문화란 차원에서의 논쟁이나 접근이 좀더 보편적이었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어떨까요...게다가 지금은 옛날처럼 못 먹고 가난한 시대는 결코 아니기에,  더더욱 음식 문화라는 관점에서의 접근은 서로간의 문화적 차이나 이질감만 더욱 키워왔으며 해결점 없는 감정적,정서적 평행선을 그려 온 것이 현실이니까 말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미국인들을 만나게 될 일이 생겼다거나 그들과 여러 얘기를 하던 중에, 혹은 개고기 반대론자들이 혹시라도 한국의 보신탕이나 그 밖의 한약재, 그리고 보약의 소재가 되는 여러 동물들을 열거하며 문화적 이질감이나 혐오감을 드러낸다면, 여러분들은 한국과 미국간의 문화적 우월성이나 음식 문화의 관점에서만 그들과 따지거나 논쟁을 하기보다는 필자가 미국 친구들에게 했던 것처럼, 이 포스팅에서 언급한 이른바 건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이른바 보신 문화의 차이라는 관점에서 설명을 하거나 이해를 구한다면, 서로간에 느꼈었던 문화적,정서적 이질감에 대한 차이는 비록 완전하게는 아니겠지만 상당부분 해소되거나 좁혀질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