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론2012. 8. 22. 01:36

 지난 시간에는 녹조현상과 백금의 가격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다루었었다. 입진보들은 4대강 사업의 공격꺼리 정도로 녹조현상을 취급하고, 이런 현상이 가지는 보다 거시적이고 자연적이며 과학적인 함의들이나 대안을 고민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하였고...

 

 

 

 백금의 가격동향과 관련하여서는 백금을 비롯한 각종 희귀금속군이 석유문명체계를 떠받치는 주요한 산업자원일뿐만 아니라, 차세대 대체에너지와 첨단산업기술의 부품소재로써도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또한, 재생에너지나 바이오 에너지와 관련하여서 녹조류의 가능성과 잠재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였으며, 백금과 같은 금속들이 채굴되거나 정련되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석유문명에서 비롯되는 에너지가 이용되고, 각종 과정과 수송까지도 석유문명의 틀을 결코 벗어날 수 없기에...

 

 

 중국과 미국의 패권 전략의 비교와 함께, 한국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서도 좀더 심층적인 고민과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였는데, 오늘은 미국의 세계 패권 전략의 중요한 요소인 석유와 관련하여서 몇 가지 시사점을 짚어보려고 한다.

 

 

 

 

 

 

 

 

 

이란에 대한 서방 세계의 금수조치와 석유의 역사

 과거 1970년대 초중반부터 시작되었고,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더욱 노골화된 이란의 반미 반서방 노선의 움직임이 중동에서의 갈등과 반목을 더욱 높이고, 급기야 이란 핵시설 문제와 관련하여서 이스라엘의 공습설이나 전쟁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며, 이란의 석유에 대한 제재로 인해서 한국 경제에 여러모로 타격이 있다는 뉴스를 여러분들 모두가 한번쯤은 접하였을 것이다.

 

 

                                                                                                         ⓒ구글 이미지

 

 

 

 필자가 석유의 역사를 세세하게 언급할 주제가 못되지만, 이란과 관련하여서 중동지역의 정세와 역사를 간략하게 언급하고, 미국의 세계 패권 전략과 관련하여서...

 

 

 과연 미국의 파워가 약해졌는가에 대한 의문과 몇가지 시사점을 던지는 것으로 오늘의 얘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하니까, 내용이 조금 지루하신 분들은 역사 부분은 건너뛰고 글 말미에 밝힐 결론 부분만 참고하셔도 무방하다.

 

 

 

 이란이 제2차대전 이후부터 지금까지 미국이나 유럽의 국가들의 골칫덩어리(?!)였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영국의 석유회사인 BP의 영향력 아래에서 석유에 대한 권한을 영국에게 내 주고, 친서방적인 노선을 걸어왔다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고 가는 것이 우선일 듯 하다.

 

 

 

 문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의 위상이 영국을 압도하면서 이란을 비롯한 중동의 지배권은 영국과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그 중요한 축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이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각, 많은 진보 성향의 일반 인사들이나 시사 블로거들이나 논객들이 주장하는 미국의 중동석유 패권의 실체를 알아보려면, 이란의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미국의 중동전략의 두 축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이었기 때문인데, 여기에서 참으로 흥미로운 점이 있다는 것이다.

 

 

 

 석유와 같은 중요하고 전략적인 에너지원에 대한 외교나 안보와 같은 정책들은 당연히 정부나 특정 국가기관의 주도하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본적 상식과는 달리, 중동지역의 패권과 석유 에너지 수급에 대한 주도권은 소위 세븐 시스터즈라고 불리던 7대 메이저 석유회사들에게 있었다. 

 

 

 

 과거, 미국에서 석유에너지 체계로의 전환과 석유시대를 연 정유산업의 아버지인 록펠러의 독과점과 시장지배를 막기 위한 반트러스트법이....세계2차대전 이후에 세븐시스터즈에 속하는 5개의 미국계 석유회사에 적용되지 못한 배경은 미국 정부의 중동 전략과 메이저 석유회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었기 때문이다.  

 

 

 

 

 아래의 그림을 보시길 바란다.

 

 

 빨간 선으로 구분이 되어진 지역 내에서의 석유 수급과 배분 등의 문제를 협약하고, 자신들만의 독점적인 시장 지배권을 강화한 아크나캐리 협정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는가...흔히, 일반인들은 이것을 이란 컨소시엄(?!정확히는 이란 컨소시엄이 아니며 이보다도 훨씬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내용이다...)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그 내용을 간략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래 두 번째 그림이다.

 

                                                                          ⓒ오마이 뉴스

 

 아래의 그림은 1954년 8월에서 9월 사이에 맺어진 이란 컨소시엄의 내용인데, 7대 석유 메이저 회사와 프랑스의 CFP를 아우르는 이익 배분의 비율을 보시길 바란다.

 

 

 영국의 BP가 40%, 미국계 5대 석유회사가 각 8%, 로열 더치 쉘이 14%, 프랑스의 CFP가 6%를 차지한다고 협약하였다가, 미국 내에서 독과점에 대한 정치적 공세가 시작되자 미국계 5대 메이저 석유 회사가 각각 1%의 지분을 양보함으로써 독립적인 중소석유회사들의 컨소시엄이 5%의 지분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 말이다.   

 

 

                                                                            ⓒ이란 컨소시엄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제2차 대전이 끝나고 1960년대 말까지 약 25~30년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자본주의적 시장은 크게 성장하였었고 자본주의 체제의 최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던 것인데, 그 이면에는 석유라는 에너지원의 뒷받침이 있었다는 말이다.

 

 

 

 특히, 인구가 많고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관문에 해당하는 이란을 군사화해서 중동의 병참기지로 삼고, 팔레비 왕조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미국의 대중동 전략이 적어도 1960년대말까지는 직접적 형태로써 작동하였다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 시기에 경제학적으로는 케인스주의적인 정책들로써 민간소비가 크게 활성화되고 중산층들의 증가와 함께... 민주주의 체제와 복지 시스템에 대한 여러 담론과 함의가 심층적으로 논의되고 꽃을 피운 유럽의 각 국가들도 미국의 패권 아래에서 잠정적인 평화를 유지하던 중동석유의 도움이 없었다면...지금과 같은 호사는 사실상 불가능하였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중동 전략을 이끌던 주도 세력이 정부가 아닌 석유회사와 같은 기업이라는 사실은 태생적인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석유에 대한 공급과잉과 함께 중동석유에 대한 저평가와 이익배분에서의 불공평함에 불만을 갖고 있던 중동의 산유국들을 계속해서 자극하였으며, 바로 이 부분에서 중동 산유국들의 민족주의적 감성과 석유에 대한 시장주의적 마인드에 불을 당긴 계기가 되었다라는 것은 역사의 지독한 아이러니가 아닐까...

 

 

 

 세계2차 대전 이후에 미국과 유럽의 산업과 생활 패턴 전반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인 것으로 바뀐 시점에서 석유수출기구 OPEC가 출범하였는데, 그 시작 연도가 공교롭게도 박정희가 5.16 쿠테타를 일으켰던 시기인 1960년대 초반이라는 사실도 한국의 근대화가 결국 한강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절호의 호기에 일어난 역사의 불가피성이라는 부분을 받쳐주는 또 하나의 기준점이 아니겠는가...

 

 

 




 

 

 

 

 1960년대가 시작되자마자 출범한 석유수출기구 OPEC의 파워가 처음부터 1,2차 오일쇼크를 부른 것은 아니었었다. 처음에는 산유국들간에 입과 손발이 맞지 않아서 석유생산량에 대한 합의가 번복되었고, 이것이 석유 메이저 회사들에게 별다른 위협이 되지 못하여서 무산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중동 지역에서의 석유 매장량이 세계석유시장과 석유문명체계에 절대적인 영향력과 잠재성을 가졌다라는 사실을 중동지역의 지식인들과 지배자들이 절실히 깨닫게 되고, 석유 메이저 회사들의 독점적인 시장지배와 카르텔에 도전하여서 그 권한을 자신들에게 돌리겠노라고 나서기 시작한 1970년대 초반부터는 중동 지역의 상황이 아주 어렵게 되었다.

 

 

 

                                                                              ⓒ구글 이미지

 

 

  OPEC는 자신들이 가진 석유가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에너지임을 확실히 깨달았으며, 석유 메이저 회사들이 그런 배경을 이용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것을 더는 좌시하지 않았던 셈인데...

 

 

 

 산유국들이 이런 요구를 하게 된 이면에는 산유국들의 석유사업에 대한 적극적 가입과 이익 배분에서의 주도권 확보, 산유국 내부의 석유 수요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석유부족현상, 그리고 이스라엘과의 갈등 반목에 대한 서방세계의 외교적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정치적 배경들이 복합적으로 깔려 있었던 것이다. 

 

 

 

 

 

 1,2차 오일쇼크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후원하였지만 OPEC의 출범과 아랍 산유국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적 입장정리 요구에 밀려서, 대부분 이 시기에 이스라엘과의 수교를 단절하는 사태까지 발생하였다는 것은 그만큼 석유가 정치와 외교 안보를 넘나드는 초절의 자원이라는 것을 반증하지 않는가...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서방 세계의 굳건한 동맹관계에 표면적인(?!) 금이 가기 시작한 시점도 이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사실...

 

 

 

 

 

                                                                             ⓒ구글 이미지 

                           

 

 위의 그림을 비롯해서 각종 매체와 서적들에서도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지만... 1,2차 오일쇼크로 인해서 석유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하였으며, 이것이 물가의 상승이라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라는 두 가지 병존할 수 없는 현상을 아우르는 스태그 플레이션의 출현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케인스 경제학의 한계가 미국의 금융시스템과 기득권층의 음모에 의해서라는 설보다는 석유에너지에 기반한 근본적 차원의 위기를 살피는 것이 진짜 경제학이 아닐까...

 

 

 화폐의 정의(개념상의 화폐적 정의를 말함이지 도덕적 정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를 살펴보아도 그렇고, 금융 시스템의 한계와 허상(온갖 형태의 버블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길...)보다는 실질적인 생활에서 보여지는 석유에너지와 곡물의 수급과 소비가 경제를 떠받치는 진짜 주역이 아닌가 말이다...

 

 

 제대로 된 통계와 경제성장의 수치는 에너지나 식량의 수급 공급 여부와 관련하여서 일목요연하고 단순하게 간결화해서 표현하는 것이 진짜 진보적이고 사회적인 변혁을 이룰 수 있는 첩경이라는 생각들은 조금이라도 하시는지...

  

 

 

 

 

  어찌되었거나...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란 이라크 리비아 쿠웨이트와 같은 주요 산유국들이 목소리를 함께 내어서 일어난 1,2차 오일쇼크로 인해, 당시까지 석유메이저 회사들이 가졌던 독점적인 가격 결정 구조는 순식간에 깨져 버리고 말았다.

 

 

 1,2차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한국같은 신흥공업국들은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경기하락을 경험하였으며, 이것이 박정희 정권을 끝내게 한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였다라는 점도 분명히 알아야만 할 듯 싶은데...

 

 

 오늘은 국내적인 시야에 머무른 내용이 아니니까 중동 정세와 관련된 얘기로 풀어보자면, OPEC이 석유 이권에 대한 생각과 의견의 일치를 보고, 이것을 행동으로 옮겼다고 해도 중동 지역에 살고 있는 각 종파간의 갈등과 반목은 여전하였으며, 비록 그들이 석유 생산량에 대한 권한을 가졌다고 해도, 그런 석유를 배분하고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은 여전히 석유 메이저들의 몫이었다라는 사실이 필자가 강조하는 첫 번째 시사점이라는 점이다.

 

 

 

 이란이 OPEC의 일원이면서도 사우디 아라비아와 갈등과 반목을 하게 된 이유도 종파간 민족간 분쟁과 감정의 골이 있다는 부분에 기인하는데...

 

 

 과거 미국과 서방세계의 후원을 등에 업고 정권을 차지한 팔레비 왕조 이전에, 모사데크라는 지도자가 이란에서 나왔었고, 그가 중동지역에서의 미국과 서방세계의 간섭과 영향력을 배제하려고 하였었던 사실상 최초의 아랍지도자라는 상징성까지 겹쳐서 생각하면, 그 파괴력과 불확실성이 얼마나 미국과 유럽을 긴장하게 하였을지 짐작이 가시겠는가...

 

 

 

 특히나, 이란에서 1970년대 말에 일어난 이슬람 혁명으로 인해서 친미성향의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호메이니가 이란의 수장이 되면서부터는 미국과 유럽의 중동지역에서의 패권과 직접적인 형태의 영향력은 크게 위협받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당시, 미국은 이라크의 후세인을 적극지원하여서 이란을 공격하게 하였는데, 이란과 이라크간의 전쟁으로 인한 중동지역의 피해와 종파간 반목은 더욱 심해졌다라는 것이다.  

 

 

 

 

                                                                            ⓒ구글 이미지

 

 

 

 ....이 부분을 좀더 자세히 따져보면, 수니파와 시아파라는 두 종파간의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 반목이 밑그림을 그리고 있고, 여기에 중동의 각 산유국과 미국 그리고 지금은 해체되었지만 냉전시대의 한 축이었던 소련이 각자의 패권을 놓고서 일대 각축전을 벌인 것이라는 말이다.

 

 

 

 이라크의 후세인이 이란을 적극적으로 공격한 이유도 이란과 같이 국민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종파가 자신이 속한 수니파가 아닌 시아파라는 사실이 대단히 크게 작용하였다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다른 산유국들은 이란과는 정반대인 수니파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들이 앞으로도 석유를 통해서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만드는 절대적 상수라는 것이다.

 

 

 

 단순하게, 갈등하고 반목하였거나 혹은 억압받거나 지배받았었던 과거사가 아니라 서로간에 살상과 테러와 내전을 거듭하면서 형성된 종교적 국가적 지역적인 감정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라는 현재형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 이미지

 

 

 

 시리아에서 아사드 정권이 독재를 하고 있고 많은 시리아 국민들을 학살하고 있다라고 뉴스가 보도되곤 하는데, 그 시리아에서도 절대적인 다수는 수니파이며 이들이 사우디아라비아같은 친서방 국가들의 종파적 구성과 닮아있다라는 사실과 함께, 미국과 서방 세계가 반미 반서방 노선의 아사드를 공격하고 축출하겠노라고 선언하는 배경을 잘 생각하시길...(이건 정말로 역사의 아이러니일까...아사드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권력의 세습을 하였고 반민주적인 행태와 여러 정치적 만행을 한다라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과 서방에 대한 입김과 영향력을 거부하는 중동의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가 아닌가...중동지역에서의 민주화 바람이 과연 미국의 패권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만 수렴되고 있는 것일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이라크가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장장 8년여에 걸친 전쟁을 수행하고 난 후에, OPEC산유국들이 합의한 바에 따라서 석유를 공급하고 수출을 통해서 경제를 재건하겠다라고 나섰다가, 쿠웨이트가 이 합의를 묵살하고 석유 생산량을 일방적으로 증산하여서 석유가격이 곤두박질을 치게 되자, 이에 대해서 격분한 이라크의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하여서 걸프전의 계기가 되었다라는 사실도, 냉전시대의 종식과 소련의 해체에 따른 미국의 세계패권주의 공고함과 역사의 아이러니한 심판이 아니었을까...

 

 

 

 과연, 신이 자비로우며 공평하다라고 보시는가...필자는 요즘 들어서(정확히는 3년이 넘는 시간이다...) 여러 시련과 해괴한 일들, 그리고 반민주적인 행태를 보고 겪어보니...신이 그렇게 공평하지도 자비롭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던데 말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철저한 응징과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해서라는 명분아래 초강대국 미국을 따랐던 국가들이 한국을 위시해서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에, 소수파인 수니파에 속한 후세인이 이라크의 절대 다수인 시아파를 정치적으로 다스리기가 어렵겠다라는 전략적 판단도 있었을 것이고, 냉전시대 동안에 소련의 압력과 파워에 대한 경계심이나 대응을 고민하지 읺아도 되는 시점에서, 중동 지역에서의 새로운 패권을 위해서라도 후세인이 물러나야만 할 시점이 아니었을까...(물론 이라크 국민들의 처지와 진보적 민주주의적 가치... 미국의 패권주의와 세계사의 관점에서 의견의 합치가 나오기 어려운 사안이지만 말이다...)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제재로써 걸프전쟁을 치르었고, 이 당시만 하더라도 냉전의 종식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는 사실과 함께, 미국의 주도 아래 새로운 세계질서가 확립되는 시점이라는 점이 맞물려서 다국적군이 성립되고 후세인에게 일대 타격을 주었다지만...그 다음의 이라크 전쟁의 명분인 대량살상무기의 존재가능성 때문에 일어난 이라크 전쟁은 미국 패권주의의 공고함과 이득과 관련된 것이라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 아닌가 말이다..

 

 

                                                                              ⓒ구글 이미지

 

 

 

 

  미국의 패권과 석유가 얼마나 연관되어 있는지는 위와 아래의 그림과 도표를 간략하게 참고하시고 넘어가시길...

 

                                                                                  ⓒ구글 이미지

 

 

 

 

 

 

  지금까지도, 진보 성향의 인사들이나 일반인들까지 부시와 그의 측근이었던 네오콘들의 세계전략이 무리수였고, 미국의 재정과 경제에 엄청난 압박과 부담을 주었다라고 평가하지만, 미국의 세계 패권과 석유에너지의 중요성과 그 석유의 매장량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부시와 그의 측근들인 네오콘은 미국 입장에서는 국가적 영웅이며 미래를 준비한 지도자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물론 한국사회를 비롯해서 미국 패권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각 나라들뿐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구성원인 필자와 일반대중 다수에게는 진정 불가피하고 괴로운 일이지만 말이다...)

 

 

 

 

 부시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이라크의 후세인을 완전히 결딴낸 것이나...9.11 테러를 기점으로 해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소탕과 테러와의 전쟁 선포,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군의 군사개입과 전쟁이 과연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모두가 대충은 알고 있지 않는가...

 

 

 

 

 

 이란의 앞과 뒤를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라크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이 포위한다면...결국은 미국 패권주의에 도전하는 중동의 유일한 골칫거리이자 진정한 화근덩어리(?!)인 이란을 언젠가는 미국의 발 아래에 둘 수 있다라는 전략적 그림 말이다...

 

 

 물론, 아프가니스탄의 민족적 정서와 서방 세계에 대한 반감이 예상을 초월하고, 이라크에서도 종파간 분쟁으로 인한 각종 테러가 더욱 빈발하고 있지만, 미국의 패권이 중동에서 현저하게 감퇴되었다라고 단정지어서 말할 수 있을까...

 

 

 

 한국도 그렇지만...한국과는 가깝고도 멀다는 이웃나라 일본도 한국처럼 석유로 대변되는 화석연료를 자급자족할 수 없는 나라이며, 바로 그래서 일본이 걸프전 당시에 군사를 파견하지 못하는 국가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쟁 부담금을 무려 130억 달러나 지불한 것이 아니겠는가...

 

 

 당시 한국은 5억 달러 정도를 지불하였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모든 것이 한국이나 일본이 미국의 석유 패권아래에 놓여있기 때문에, 미국과 다른 정치적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현대적 의미에서의 산업사회와 자본주의 체계와는 결연하고 철저하게 결별해야만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그리고, 이것이 필자가 던지는 두 번째 시사점이다... 

 

 

 

 

                                                                            ⓒ구글 이미지

 

 

 

 소련이 경제적인, 그리고 구조적인 내부 모순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압력에 결국 무너지고, 미국 일방의 세계 체제가 시작되자마자 일어난 걸프전에서... 일본과 독일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의 산유국들이 돈을 보태어서 걸프전을 치렀다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당시에, 걸프전의 총비용이 대략 611억 달러였다고 하는데...그 비용 중에서 미국이 부담한 금액은 127억달러 밖에 안되었으며, 이는 전체 금액의 1/5에 해당하는 것이었다는 사실... 

 

 

 

 

 

 비록, 1970년대에 1,2차 오일쇼크를 통해서 자신들이 가진 석유를 무기화하고, 시장에서의 상품가치를 높인 과거 전력이 무색하다고 표현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는...냉전이 종식되고 이라크가 무너지고...다시 아프가니스탄과 주변 산유국들에 대한 미국의 입김과 영향력이 커져도...석유메이저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의 대중동 이권과 기본 전략이 완전히 바뀌었다라는 징후는 찾아볼 수 없지 않는가...(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국민들이 반미 반서방 정서를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종 테러나 저항이 빈발하지만, 설령 미국이 철수를 한다고 해도 중동지역의 석유와 아프가니스탄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외부 세력의 정치적 외교적 입김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 부분은 세계석유시장과 판로 유통망 및 유조선 파이프 라인에 대한 잇권들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로 대변되는 서방세계의 영향력과 파워가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실적으로 증명되었다라고 보지 않는가...  

 

 

                                                                                ⓒ구글 이미지

 

 

 

 한국이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수입하지 못하게 되었다라는 뉴스를 자세히 보면, 석유를 운반하는 유조선의 보험을 유럽의 은행들이 제공하고 있고, 이들이 이란 제재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서 한국이 석유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는 소식들이나..북해산 유전으로 대변되는 브랜트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뉴스...그리고, 이란이 직접적으로 보험을 서고 석유 수송을 책임지겠다라는 약속까지 하면서 한국에 석유 수출을 하려고 하는 배경에 과연 누가 있다라고 보시는가... 

 

 

 

 

 

                                                                                  ⓒ구글 이미지

 

 

 

 진보 성향의 인사들이 중동지역에서의 민주화를 반기며, 미국의 패권도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시리아의 사례에서도 보여지듯이 중동의 민주화가 미국에 대한 반대의 노선만을 강화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구글 이미지

 

 

 

 미국의 영향력보다도 더한 종파간 감정과 국가간 이해의 골이 워낙에 깊어서, 중동의 민주화가 반미라는 대오로 하나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필자만의 독자적 판단이다.(대다수 정치외교 분야의 전문가들은 천편일률적인 중동정세와 분석을 언론이나 뉴스에서 반복하는데, 이 부분도 면밀히 따져보면 웃지 못할 측면들이 보인다고 생각지 않는가...물론, 전문가의 권위와 지식을 완전히 무시하거나 도외시하거나 하라는 취지가 아니라, 너무나도 일방적이고 똑같은 논조의 글들과 논평만 보이기에 하는 말이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F-15엔진을 193대나 주문하였다라는 소식들도 미국의 패권이 여전함을 보여준다라고 판단한다.

 

 

 

 다만,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 지금 대선을 앞두고 있고...중동이나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정치세력들이 선거를 통해서 교체되는 시점이 2012년에 집중되어 있다라는 것이...일종의 착시를 일으키고 있을뿐이라고 필자는 판단한다라는 얘기이다. 

 

 

 

 

 

 중동지역에서의 석유산출량과 매장량은 여전히 확고하고 절대적이라는 의미에서 보자면...대단히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지만 미국과 서방 세계의 눈독과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날 길은 요원한 것 같은데, 이것이 필자가 시사하는 세번째 기준점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지정학적 위치가 중국과 접해있고, 러시아의 목전에도 칼을 들이민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과 함께...석유메이저로 대변되는 석유회사들의 유통망과 시장에서의 분할 능력과 미국 유럽의 경제력 군사력의 크기를 볼 때에...중국이나 러시아의 도전이나 제재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게 되는 이유라는 말이다.

 

 

 

 

 중국이 희토류를 포함한 희귀금속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정보 통신면의 기술과 시장 지배력 역시 미국의 절대적 파워와 패권 아래에 있다는 사실이 한국에겐 불행일까...아니면, 역사의 수레바퀴에 제대로 올라탄 격인지는 좀더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다...(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필자가 지난 시간에 녹조류에 대한 바이오 디젤의 가능성과 바이오 에너지가 한국의 유일한 대안일지도 모르겠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구글 이미지

 

 

 

 또한, 위의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바이유나 서부 텍사스산 원유 그리고 북해산 브랜트라고 지칭되는 석유를 생산하는 나라들이 다변화되고 있고, 이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석유회사들이 출현하고 있지만 당분간 메이저 석유회사들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하기 어렵다는 것이 석유관련업계의 중론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미국이나 유럽은 대체에너지라든가 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의 연구와 상용화에서도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진척과 발전상을 보이고 있고, 특히 미국은 셰일가스같은 천연가스 매장량이나 채굴기술 문제에 있어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이거 더더욱 불편한 진실들이 한국 사회와 정치 세력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 부분이 필자가 시사하는 네번째 꼭지점이다...

 

 

 

 

 

 한국이 석유에너지 체제에서 벗어나려면 중동에서의 석유수입비중을 낮추어야만 하고, 그러려면 대체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여야만 하는데, 그에 대한 부품 소재인 희토류는 중국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미국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부담인지 생각들은 하시는가...(필자가 이런 주장을 한다고 해서 친노 세력과 노무현에게 면죄부를 줄 마음은 조금도 없다!!!  만약에, 필자같은 생각을 하고 국가적 전략과 아젠다를 짰다면 과거사나 이념 논쟁보다는 부동산과 한미FTA의 준비에 보다 만전을 기하면서도 충분히 국민들에게 진보의 가치를 설파할 수 있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부동산 원가공개에 대한 문제만 일관되게 몰아 붙였어도 경제적 불평등과 한국 사회의 보수 프레임과 거버넌스의 근본적인 재편이 가능하였다라는 말이다!!! 에너지나 식량 문제에서도 보다 근본적인 전략과 대책이 부재하였다라는 점도 분명해 보이며, 이는 노무현이 저 세상으로 떠나고 4년이 지난 지금 시점까지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친노들의 현주소인데, 이들이 진보를 표방한다니 진보가 좌파좀비나 사이비로 매도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보수 세력도 문제가 대단히 많지만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신중함이나 위기 국면에서의 현상유지라든가 기존의 거버넌스의 유지보수 및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만 바라보자면, 지금의 한국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여지는 친노보다는 새누리당의 박근혜가 좀더 확실하다고 보여지며, 바로 이런 부분들 때문에 상당수의 국민들도 친노 문재인이나 박근혜가 아닌 안철수 현상과 그에 대한 지지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어차피, 한국의 바램과 기대대로 중동의 평화가 찾아온다고 하여도 석유 시장의 공급망과 유통망에 대한 근본적 구조적 재편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어려움의 최대 피해자는 한국이나 일본같은 국가들의 몫일 것이다...

 

                                                                             ⓒ구글 이미지

 

 

 

 여기에, 중동 각 산유국들이 풍부한 석유 수출을 기반으로 막대한 부와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며, 이에 따른 인구 증가와 식량 수급과 주거 그리고 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국내 원유 소비량도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고, 그 비중도 미국이나 유럽보다 높다라는 사실... 

 

 

 

 

 

  석유를 기반으로 하는 현대문명체계가 완전히 붕괴하고, 새로운 형태의 대체에너지가 생활전반과 경제성장의 기둥이 되지 않는한....미국의 패권주의 종식과 중동지역에서의 평화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요원할 것이다...

 

 

 


 

                                                                                              ⓒ구글 이미지

 

 

 

 그리고, 이런 차원에서 문제를 살펴보면, 미국의 군사전략과 재배치 문제는 중동에 대한 패권의 약화라든가 이해관계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대중동 접근 방법의 변화라고 보는 편이 더 합리적일 듯 싶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중동 지역에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은 가급적 자제하되,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정치적 곤경과 불안함 등에 기반해서, 그들을 측면지원하고 중동지역을 양분하는 시아파와 수니파간의 민족적 종파적 내전을 조장 혹은 묵인하면서, 중동지역 전체의 범민주화와 단일화만 막을 수 있다면 미국의 패권이 결정적으로 흔들리는 일은 없다라는 고도의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이 아닐까...

 

 

 

 지금 이 시각까지도, 입진보들이 크게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미국과는 달리 유럽은 복지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진보적 가치를 지키려고 한다지만...그들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중요한 순간에는 미국과 손발을 같이 하며 중동지역에서의 석유이권에 직간접적으로 계속 관여하였었고, 중동과 아프리카의 민족들이 죽든살든 자국의 국민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비도덕적 묵인과 정치적 압력을 가하였는지는 소말리아 해적의 사례나 나이지리아의 유전과 관련된 불미스런 사례들을 눈여겨보시길 권한다...

 

 

 

 진보들이 입에 침을 튀겨가며 예찬한다라는 프랑스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어떤 짓들을 벌였으며, 그런 냉정한 국제적 정치적 외교적 행태들의 근본에 과연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말이다.

 

 

 

 또한, 프랑스가 유로존 위기와 재정상 문제를 빌미로 삼아서 출범시킨 좌파정권의 올랑드가 프랑스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에 얼마나 부응하고 있으며, 자신이 후보 시절에 공약한 각종 진보 혹은 좌파적 담론과 국가적 비전들이 과연 실질적인 것인지도 한번 제대로 따져보시길 바란다.

 

 

 

 한국 사회에서도 2008년 금융위기와 식량파동 그리고 유로존 위기에 대해서, 이명박 정부의 무능과 실정으로만 포장하고 온갖 정치적 공세에다가, 세계사적 흐름을 도외시한 이상적인 민주주의 체제와 유럽식 진보담론으로써 박정희식 개발모델을 구시대적이고 비도덕적인 것으로만 매도하는 정치력과 사회 풍토가 어떤 파국적인 결말과 국민적 고통을 낳게 될지에 대한 시금석으로 삼기를 바라는 것이다...

 

 

 

 

 미국이나 프랑스처럼 중동이나 아프리카 혹은 제3세계의 에너지와 자원에 대한 영향력과 지배력이 없는 복지와 진보 담론은 결국에는 한낱 신기루이거나 사상누각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며, 자세히 따져보면, 서방세계의 복지와 국민들의 편익은 중동과 아프리카의 민족들이 떠안는 피와 눈물과 고통의 산물이라는 불편한 진실 말이다...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