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론2012. 11. 24. 07:18

 '결국 통속 막장 멜로 드라마의 끝은 어느 한편의 주인공이 죽거나 멀리 떠나면서 끝나고 말았구나...'

 

 

 필자가 안철수의 대선후보 전격사퇴의 뉴스를 접하면서 목구멍까지 올린 첫 마디는 바로 이것이었다.

 

 

 

 

 '안철수가 결국 대선후보를 자진 사퇴하였다. '

 

 

 그리고, 친노 문재인을 비롯해서 범야권과 언론들 그리고 재야단체들과 친노 지지자들 반박근혜 세력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무소속 안철수를 세상에 다시 없는 대인배요 남자라고 추켜 세우고 있는 중이며, 아름다운 단일화 프레임 조성을 하고 있는 중'인데, 그간에 제3의 세력과 무당파 중도성향의 안철수를 지지했던 필자가 바라보기에는 아주 많이 불편해서, 몇자 적고 넘어가야만 하겠다... 

 

 

 그동안 한국 사회 구성원들은 소위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간의 지리한 싸움을 구경하면서, 한가지 깊이 깨달은 사실이 있었는데...

 

 

 그것은 결국, 권력의 자리에 들어가면 기성정치 관행과 정당구조와 각종 시스템에 매몰되어서 참신함과 소신 신념 초심을 망각하고, 결국에는 똑같은 무리들로 전락하였으며, 양진영이 중요한 의제나 사안들마다 날카로운 각을 세우는 듯 하지만, 그 이면의 실상은 결국에는 자기들 밥그릇을 유지하는 부분에서는 철저하게 초록이 동색이며, 유유상종이라는 것을 말이다.

 

 

 지난 민주화 정권 10년동안에 표면적으로는 권위주의 타파와 민주주의는 더욱 꽃피우고, 표현의 자유나 언론의 역할에 더 주목하게 되었다고 말하지만...

 

 

 그 실상은 민주주의와 진보의 가치라는 이름 아래...그에 반하는 중도성향의 의견이나 절충적인 생각을 도무지 용납하지 못하는 극단적 진영논리와 해묵은 역사논쟁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벌어진...

 

 

 다시 말해서, 민생경제 파탄의 진짜 문제인 부동산 폭등이나 사교육비 그리고 대학등록금 부담 및 가계대출과 재벌 및 대기업의 집중과 심화의 문제에서 그 어떤 해법이나 사회적 공론의 도출없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점은 친노 세력과 새누리당 외에는 누구나 다 인정할 것이다.

 

 

 그러다보니, 해가 거듭되고 대선을 비롯한 선거시즌이 돌아오면 투표율은 점점 하향세를 그리게 되었으며, 정치적 무관심과 정치적 냉소주의에 빠진 청년세대와 필자같은 중장년층을 더욱 키웠었고, 이런 이들의 바램과 기대를 대변하겠다는 몇몇 군소 진보정당이나 특정한 제3의 후보 출현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닌 것이 되었다는 점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기성정치권과 진영논리 자체에 혐오감과 반기를 들었던 이번 같은 경우는 정말로 드물었는데...결국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으니...

 

 

 이걸 어렴풋이 예측하였던 필자같은 이의 상심의 정도도 상당한데...하물며, 어린 친구들이나 안철수 지지자들이 느끼는 상실감이나 허탈감 분노의 정도가 얼마나 클지는 불문가지의 일이라고 보여진다.

 

 

 그런 차원에서 감히 말하건데, 4.11 총선 전부터...그리고 그 이후에 안철수가 사퇴하기 얼마전까지 민통당과 친노 문재인이 보였던 일련의 행태들은 도저히 좋게 생각할 수 없다.

 

 

 지난 5월부터 공동정부론을 언론에 흘리고... 계속해서 안철수가 정치권에 와 주기를 러브콜하였으며, 안철수가 무소속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하자 단일화 무드 조성을 위해서 인적쇄신을 하는 척만 하면서 안철수 본인이 단일화 선언시한을 정하게 한 점...

 

 

 그리고, 그런 안철수를 은근히 압박하면서도 큰 형님 이미지와 대인배 코스프레를 가장하며 저질렀던 각종 절차상 과정상의 반칙들과 악성루머들, 그로 인한 안철수의 단일화 협상 잠정중단 선언 이후부터 빚어진 안철수에 대한 무수한 마타도어와 마녀사냥들은 도저히 좋은 평가나 말을 해 줄 수 없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새정치를 하겠다는 안철수같은 사람을 흙탕물에 집어넣어서 친노 문재인이나 민통당 새누리당같은 기성정치인이나 자신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행태를 너무나 당연시하는 세태나 정서도 이만저만 불만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미, 기성정당과 언론과 각종 시민단체 및 재야인사들까지 나서서 안철수에게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었고, 친노 문재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다고 하였지만 단 1%의 가능성조차도 불안해서... 계속해서 안철수의 제안을 무력화시키고 단일화 협상을 지루하게 만들었는데, 이 와중에서도 단일화 협상을 촉구한다고 얼마나 안철수에게 유무형의 압박을 가하였는지는 친노 세력들 이외에는 다 인정할 것이다.

 

 

 문제의 원탁회의 (문재인 이해찬이 맴버로 있다는 그 문제의 원탁회의!!!) , 시민단체, 조국, 진중권, 그리고 셀프제명으로 진보진영을 산산히 두조각내고 이정희 등에게 물을 먹이고 결딴을 내신 유시민 심상정 같은 4.11 총선의 주연 및 조연들이 또다시 나타나서 안철수에게 사퇴하거나 양보하라고 압력을 넣었고, 인터넷과 SNS에서는 이명박의 아바타, 새누리당 2중대, 세작, 간철수, 안찰스라는 온갖 인신공격과 모욕을 뒤집어쓰면서까지 무소속 후보로 있기에는 안철수의 처지나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부분도 필자는 십분 이해하겠지만... (이 모든 행태가 정치혐오증과 냉소주의를 더욱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을 저것들은 정말로 모르고 그랬을까???...)

 

 

 안철수를 지지하는 필자의 블로그에다가, 안철수 사퇴 전후 시점을 배경으로 해서 적혀진 댓글들...

 

 

 안철수나 그의 지지자들은 단일화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이와 같은 불이익과 인격적 모욕을 당연한 시련이나 절차라고 감수하거나 침묵하라고 강요하고 있었는데, '이건 진짜 불편해도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다. 

 

 

 필자의 블로그에 적힌 댓글의 내용인즉, 안철수가 새정치를 위해서 나왔다고 하는데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하나도 양보를 못하고 있고, 국민들의 명령이라는 명제에 대해서도 모순되는 행태와 발언을 하고 있으며, 이런 식으로 몽니를 부리는 안철수 후보에게서 과연 저 사람이 여야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치할 수 있을까? 내지는 독단적인 자기 의견만 고집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가 든다는 식으로 공격을 가하면서...

 

 

 ...안철수가 새정치와 국민의 명령 등을 강조하였기 때문에 안철수 지지자들도 문재인과 민통당 등이 보이는 반칙이나 각종 압력들에 대해서도 다른 모습과 포용의 자세 및 설득력을 보여야 하였다고 주장하고, 결국 안철수는 그것을 못해서 사퇴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을 살펴보면서, '분명히 짚을 것은 계속해서 짚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여기에, 문제의 댓글러를 비롯해서 다음 뷰나 소셜픽에 글을 올리는 제법 이름있다는 블로거들은 이런 주장도 하였다.

 

 

 안철수는 결국은 정당정치와 기성정치인의 행태에 대해서 너무 몰라서 공연한 오기와 벼랑끝 전술같은 일종의 협박정치를 하였다거나, 안철수의 지지층이라는 것은 사실 별개 없으며 상수가 아닌 허수라는 둥, 필자가 주장하거나 강조하는 단일화 협상과정의 각종 반칙들도 문재인 진영같은 정당인으로써는 지극히 당연한 행태이자 무소속과 정당 후보간의 격차 및 차이라고 하는 논리 전개를 보자니,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다...

 

 

 그래...당신들의 그 잘난 논리나 주장들이 모두 맞다고 한다면, 지지층도 모호하고 준비도 안된 아마추어리즘에다가, 이명박의 아바타에다가, 고도의 세작, 간철수, 새누리당 2중대로 의심되는 문제가 많은 안철수같은 인사에게 그 어떤 도움이나 지원도 요청하지 말라고 말이다. 

 

 

 

 

 단일화 협상이 시작되면서부터 필자가 거듭 강조하였지만, 안철수가 자진사퇴할 때까지도 여론조사 문구로 줄다리기를 벌였던 민통당과 문재인 캠프의 행태를 보건데...분명히, 친노 문재인은 여론조사를 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여론조사는 필자를 비롯한 대다수 네티즌들이 인정하듯이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너무 큰데다가, 역선택을 비롯한 특정 시기의 이슈에 따라서 등락을 거듭하는 부분들이 있어서...다시 말해서, 안철수에게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안철수가 그 어떤 제시를 하더라도 1%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여론조사보다는 담판이나 안철수의 자진사퇴를 종용하였다고 보는 편이 정답에 가까울 것이다. (사실 후보간 담판도 요식이나 모양새였고, 안철수가 알아서 자진사퇴하라고 범야권의 인사들이 뭉쳐서 유무형의 압력을 넣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할 것이다...)

 

 

 분명히,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정치권에 들어와서 박근혜 대세론을 흔들고 중원을 잡아주어서 박근혜의 사회대통합 행보를 막았으며, TV토론 등에서도 너무 눈에 보일 정도로 친노 문재인의 각종 약점과 참여정부의 과오나 허물을 덮어준 측면이 있겠지만, 그런 과정과 소중한 가치 덕목들은 친노 문재인 중심의 막판 단일화 협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간단히 폐기되고 말았으며,

 

 

 

 안철수가 자진사퇴하자마자 그렇게나 씹어대던 안철수에게는 백의종군을 통한 도움을 강요하고, 필자같은 이들에게는 침묵하거나 안철수를 생각해서 참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한국 사회 범야권의 현실이자 수준이란 사실에 대해서는 진짜로 화가 난다는 것이다!!!

 

 

 어차피,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이런 식으로 써먹고 용도폐기하려고 작정하였으면 이젠 당신들이 스스로 알아서 12월 대선을 꾸려가야지, 안철수라는 인간을 그토록 난도질해놓고서 무얼 더 바라시느냐는 것이다.

 

 

 백의종군이라고 하였나???

 

 

 이거 대단히 미안하지만, 그런 식으로 해서 정치적 지분을 유지하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되살린 정치인이 몇 명이나 있었나???

 

 

 

 대부분, 한때의 정치력과 영향력을 보이다가 결국에는 세인들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지거나, 기성정치권의 견제로 인해서 명예와 인격이 더럽혀지거나 크게 손상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었다.

 

 

 안철수에게 백의종군하시라고 주문하면서, 5년 후 대통령은 당신이라고 주장하는 그 가증스러움과 가벼움을 안철수나 필자같은 이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친노나 입진보들의 안중에는 더이상 화제거리도 아니라는 것이 불편한 현실이겠지만 말이다!!!

 

 

 

 안철수가 친노 문재인이나 민통당과 단일화 선언을 할 때부터~ 자진사퇴선언을 할 때까지, 필자같은 무당파나 기성정치권에 염증을 느끼던 이들의 의견과 바램은 모두 무시되거나 뒤로 밀렸었으며, 이것은 자신의 주요 지지층의 기대를 외면한체 독단적인 선택과 결정을 내려버린 안철수 본인의 책임이 가장 크겠지만, 그 이면에서 안철수의 지지자인 필자같은 이들을 우습게 보거나 이명박 정부의 졸개 정도로 낙인찍은 이들의 책임도 그에 못지 않다는 점에서 느껴지는 분노와 정치 냉소주의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안철수의 지지자와 친노 세력은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없었으며, 기성정치권에 비판적인 성향을 가진 필자같은 이들을 대변할 수 없도록 안철수를 압박한 부분은 두고두고 친노 문재인과 민통당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단일화 프레임...이제는 안철수의 자진사퇴로써 두번다시 사용하지 말기를 권하는 바이다.

 

 

 그리고, 이미 정해진 수순이나 단일화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한다면, 제아무리 안철수가 백의종군을 자처하겠다고 하여도 그를 얼굴마담으로 삼아서 필자같은 이들의 정치적 비판의식이나 저항의식을 무력화시키거나, 안철수 지지자들의 성향과 바램을 그저 한때의 바람으로 치부하게 되는 암울한 상황은 만들지 말기를 바란다.

 

 

 박정희와 노무현의 이름과 이미지를 파는 꼴보기 싫은 기성정치인 두 사람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아무 기대도 없으니까, 안철수를 이용해서 제 아무리 정치공학적 술수를 부려봐야 부질없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기성정치권의 야합적 행태와 각종 특권에 대한 문제들과 함께, 더욱 크게 번질 정치적 냉소주의와 기성정치권에 대한 반감을 안철수라는 인물의 백의종군을 강요해서 풀려고 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필자같은 이들은 안철수 후보가 말하던 새정치나 정치혁신이 기성정치권의 행태와 메카니즘을 당연시하는 친노 세력과의 연합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절대로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그리고, 제아무리, 기성정치권이 압박을 가하였다고 해서 안철수가 이토록 가볍게 대선후보를 사퇴하거나 지지자들의 의중을 살피지 않는 부분에서 오는 허탈감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라도, 문제를 이토록 꼬이게 하고 양보와 배려를 전혀 모르는 친노 문재인의 얼굴마담을 하면서 정치혐오증을 더욱 키우지 말기를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이미 정해진 단일화 시나리오라는 인상이나 이미지를 피하고 처음 가졌었던 안철수 본인의 목적을 이루려면 말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기성정치권을 비판하였지만, 지방 보궐 대선의 각종 선거에는 꾸준히 참여하였고 필자의 정치적 견해와 비전을 조금이라도 대변하거나 보여줄 수 있는 후보나 세력을 갈망하였었지만, 역시 이번에도 안철수라는 인사는 그런 필자의 바램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였으며...

 

 

 '이놈도 저놈도 찍어줄 후보가 없다'는 비아냥이나 푸념과 함께, 정권교체를 통해서 한국 사회 구성원들이 보게 될 미래라는 것은 안철수가 강조하는 새정치가 아니라 극단적 진영논리와 양당구조에 입각한 기성정치 그리고 무당파와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의 지속적 증가라는 현상이 될 것이란 '불편한 진실'...

 

 안철수 후보의 사퇴와 대선출마 당시의 기억들은 이제는 필자의 뇌리 어느 한 구석에 보관될 것이다. 그리고, 안철수에게 보냈던 제3의 세력과 제3의 후보에 대한 정치적 열망도 아직까지 다가오지 못한 새정치나 미래의 몫이겠지만....

 

 

 이 모두를 떠나서, 머리와 가슴이 따로 놀게 만드는 안철수 자진사퇴같은 사례들을 이제는 더이상 보고 싶지가 않다...

 

 

 필자같이...안철수의 자진사퇴를 어렴풋이 예상하거나 마음의 준비를 하였던 지지자들까지 이토록 화가 나고 분노가 치미는데, 하물며 아래의 20대 청년이 보이는 허탈감과 상실감 그리고 기성정치권에 대한 혐오는 누가 치유하거나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이번 12월 대선의 몫이 아니라는 사실만 분명해졌으며...이는 안철수의 좌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자같은 무당파 중도성향의 유권자들과 기성정치권의 변화에 대한 열망의 좌절이라는 것을 박근혜와 친노 문재인 소속의 인사들과 지지자들도 조만간 느끼게 될 것이라는 말로써, 필자의 그동안의 안철수에 대한 지지와 열정의 시간은 모두 마감하겠다...

 

 

 그러나, 12월 대선...그들만의 리그와 극단적 진영논리와 기성정치권의 온갖 반칙을 정치공학이나 정당인으로써의 메카니즘과 당연한 노하우나 현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을 연장하면서 지켜보며 비판의 총대를 들이댈 것이니까, 안철수를 얼굴마담으로 이용해서 필자같은 이들의 비판을 잘 막아보시길 감히 기대하는 바이다...  

 

 

 

하하하~사람들의 이중성이란~웃기는 한편의 코메디

왠만하면 아고라에 글쓰는 것 자체를 자제 했습니다.

 

 

특히나 정치 관련 얘기들~서로 오해하고 물고 뜯을 것이 분명하기에~

 

정말 웃긴거 아시죠?

 

아고라의 그 많으신 님들~다음에 그 많던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도 모자라~

정권 교체가 안되면 안철수 니탓이라는 그 수많은 당신들.

 

푸하하하~

안철수 후보의 사퇴 기사가 나오자마자~

이곳에서 자칭, 타칭 글 좀 쓰신다는 문재인 지지자분들~

 

그간 그렇게 안철수 후보에 대한 욕은 물론~무조건 안철수 후보의 양보만이 시대의 목소리인양~

어줍지 않은 글로 한 사람을 망가뜨려 놓아 놓고~

 

이제는 아이구 우리 안철수 후보님~감사하고 고맙고~지금껏 당신의 뜻을 모르고 욕했던 저를 용서해 주시라는 글들~다음 대통령은 무조건 당신이 될꺼라는 사탕발림~19대 대통령 안철수~정말 웃긴거 아시냐구요?

 

진짜 이런 코메디를 실시간으로 접하는 사람으로써는 웃길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전 안철수 후보자에게 좀 더 호감있었고 투표하려고 마음먹었던 20대 투표자입니다.

정말 가슴 아픈 건 뭔지 아십니까?

 

정작 안 후보님이 이런 인터넷 상에서 까이고 있을 때~

그래도 같은 편인 문재인 후보에게 욕하면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될까봐~

그 하나의 문 후보에 대한 댓글 하나 달지 않았습니다.

안 후보를 옹호하는 글 하나 쓰지 못했습니다.

 

 

그분은 정치하기 싫어하셨는데~우리 젊은 층과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국민들이 불러내오신 분이기에

부담드리기 싫었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정치권에 발을 놓으신 분이라~힘없는 지지자 하나 때문이라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어질까봐요.

 

저만 그랬을까요?

다른 분들도 괜한 야권 후보에 대한 싸움으로 비춰질까봐~

두 후보에 대한 날선 말과 욕을 자제했을거라고 봅니다.

 

이제 속이 후련하십니까?

우리 솔직해집시다.

 

거대 야권의 대선 후보가 쉽게 사퇴하지 않을꺼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지 않습니까?

안 후보가 무소속 대권후보고 정당을 몸두지 않았기에 문후보보다 압박에 더 민감할 꺼라는 걸~

그리고 심성 역시 약하기에 몰아부치면 자연스럽게 후보 사퇴할 꺼라는 사실을요.

 

이번이 두번째 양보입니다.

왜 우리는 우리가 편할 때만~내가 원하는 정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위해서 많은 국민들의 신망을 받았던 학계인사의 인기를 이용하냐는 건가요?

 

결국에 당신들도 새누리당 지지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걸 방증하고 있다는 거 모르시죠?

 

당신들도 내가 찍고 싶은 사람, 내가 지지하는 당의 후보를 밀기 위해서 상대방을 비방하고 압박하고 추하게 굴었던 새누리당원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정말 추합니다.

아고라에서 야권에 대한 욕이나 당신들이 그토록 추앙하는 문후보에 대한 욕이나 과감한 비판에 대해 민감한 것 압니다.

 

욕먹을 각오로 글씁니다.

당신들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요.

새누리당 욕할 필요도 없다는 걸요.

크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전 믿었습니다.

안 후보가 처음에 정치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을 때~자신보다는 더 많은 정치인들이 대신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하지만 그의 순간 열풍에 우리는 그에게 정치권으로 와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주고 폐쇄적이고 썩은 물에 하나의 정화의 기회가 될 수 있게 요구했습니다.

우리들의 욕심으로 그를 불러 들였습니다.

그런 그는 오랜 고심 끝에 정치에 몸을 담기로 합니다.

 

왜 우리가 써놓은 더러운 쓰레기를 그에게 전가 시켜놓았으면서~그리고 아무런 인지도도 없었던 박원순 후보에게 그의 후광으로 시장으로 당선시켰습니다.

 

이거 부정하실 분 있나요?

 

그런데 다시금~그는 그저 양보하기만을 원하고~대신 그가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지원해주고 밀어주길 바라는 그 못된 심보들~

 

이제 시원 하십니까?

안 후보 사퇴하고~당신이 원하는 문후보가 단일후보 되니까 속이 시원하십니까?

그리고는 박후보에게 밀리는 경쟁력을 만회하기 위해서 너덜너덜해진 안철수 후보에게 문후보 도와달라고 아주 뻔뻔하게 말하시네요.

 

불과 몇 시간 전에도 안철수는 시대의 적이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이리도 뻔뻔하실 수 있나요?

너무 화가 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라도 안 후보한테 욕하시는 분들한테 같이 욕하고 싸울걸 그랬네요.

 

나이들 드셨으면서 그리도 모르십니까?

당신들도 나이만 먹었지 애들과 똑같다는 겁니다.

내편이 이기기만 바라고~그리고 누가 나한테 양보해줬으면 좋겠고~내가 불리하니 이제는 지금껏 했던 욕을 한순간에 거두고 사탕발림으로 그에게 도와주길 원하는 말들~

 

이 밤에 웃긴 한편의 코메디를 보고도 쓴웃음이 나오네요.

 

이게 끝일 것 같나요?

분명 안철수 지지자들 중에 이번 사건으로 표 이탈이 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사람을 만신창이로 만들고도 아무렇지 않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끝내고 도와달라고 하는 당신들의 이중적인 행태에 욕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사는 것 아닙니다.

남의 눈에 눈물이 나면 당신들 눈에는 피눈물이 흐른다는 사실말입니다.

진짜 웃기는 세상이네요.

 

역시나 정치란 결국은 지들 밥그릇 싸움일 뿐이라는 걸 다시 느끼네요.

잘들 하셨어요.

기분들 좋으실 겁니다.

 

 

 

P.S: 정말 신기하면서도 슬프고 많이 괴롭다...

 

 

왜, 필자의 슬픈 예감이나 불길한 예측들은 어김없이 현실이 되고 마는지 말이다...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