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09.05.05 미국서 마주친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 119
  2. 2009.05.01 어느 일본 남자가 말하는 한국 여자 873
  여러분은 일본 혹은 일본인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과거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며 여전히 그들을 증오하고 저주하시나요? 아님 이들의 외교적 행태나 역사 왜곡같은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경계심이나 분노를 느끼십니까? 그도 아니면 한국보다 더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고가 팽배한 나라로 보시나요?

  암튼간에, 한국에 계신 대다수 분들에게 일본은 여전히 뭔가 껄끄럽고 선뜻 호감을 표시하기가 어려운 나라...다시 말해서 가깝고도 먼 나라이지요. 그리고 일본인에 대해서도 그런 심정은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에서 글쓴이가 만났던 한국 교민과 일본 교민들의 차이...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국 개신교도와 일본 개신교도간의 차이를 살핌으로써, 우리가 그토록 껄끄러워 하는 일본이란 나라가 오늘날과 같은 세계적 위상을 갖게 된 비결(?!)이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글쓴이가 적극적으로 미국인들에게 다가가고 관계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미국 교회의 정문.

왜 일본인들은 그들만의 교회를 세우지 않는 걸까
  글쓴이가 처음 미국에 와서 백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맺었던 곳은 바로 개신 교회와 학교였습니다. 물론, 전부터 필자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글쓴이의 종교는 카톨릭입니다. 그러나 대단히 불행하게도 필자가 사는 곳에 위치한 카톨릭 교회는 히스패닉 계열의 사람들이 주류여서 의사 소통 자체가 쉽지 않은 관계로, 할 수 없이 주류 백인들이 모이는 개신 교회를 통해 미국과 백인들의 문화와 사고를 배우고 사회적 관계를 모색하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한 가지 깨닫게 된 점이 있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조금 돈이 모이고 사람들이 모여 그룹을 형성하게 되면 , 자신들만의 교회를 세우곤 하는데, 일본인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라는 미묘한 차이를 깨달았던 겁니다.

  필자가 여러 포스팅을 통해 언급하였듯이, 글쓴이가 머무는 토렌스 시티라는 곳은 미국에서 일본인이 두번째로 많이 모여 사는 곳인데, 그런 곳에 일본인들만의 교회가 없다는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여졌습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미국에서 일본인들의 위상은 한국인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고 경제력 또한 마찬가지인데, 왜 그들은 자신들만의 교회를 세우지 않았을까요...
 
  물론 일본인들은 통상 종교를 갖지 않거나, 갖고 있다고 해도 타인에게 내색을 하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미국내 상당수의 일본인들이 개신교를 믿고 있는데, 이런 그들이 한국인들과는 달리 교회를 세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던 당시엔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기에 글쓴이는 나름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었는데, 
그 해답의 열쇠는 필자가 백인들의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겪게 된 에피소드에 숨어 있었습니다...

  작년 늦가을 어느 일요일 아침, 예배가 끝난 후, 교회에 예배를 보러 온 일단의 일본인 교인들이 목사님과 다른 백인 신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했었는데, 그것은 미국식 음식이 아닌 일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이 일본 식당에 교회 사람들을 데려가 외식을 시킨 것이 아니라, 교회 내의 주방에서 몇몇 일본 주부들이 각자가 준비한 일식 요리들을 플라스틱 도시락에 담아다가 한 사람 앞에 하나씩 나누어 주고, 사람들이 그것을 먹는 동안 미국 사회내에서 일본인들이 겪는 이민 생활에 대한 어려움과 애로 사항을 백인들에게 조목조목 설명하고 일본 교민들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을 지켜 보면서, 당시 글쓴이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일본인들의 미국 사회내 커뮤니케이션이 바로 이런 식으로 진척되어 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교회내 일본인들의 커뮤니티를 확인하면서 그들의 저력을 깨닫다

  이 부분...그러니까 필자가 다니는 교회내 일본 교인들의 커뮤니티를 좀더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이런 식입니다.

  글쓴이가 다니는 교회에는 한국 교회의 주일학교와 흡사한 PowerKids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일본 개신교인들은 이 프로그램에 자신들의 자녀를 대거 합류시키고 백인들의 자녀들과 어울려 지내게 할뿐만 아니라 , 자신들이 자청해 주일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미국과 일본에 대해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감상문 같은 것을 쓰는 시간을 마련하는 모습을 필자는 몇번 본적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서로간에 잘 몰랐을 때는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교회를 통해 만남을 갖고 서로를 알게 되고 나니까 이미지가 이렇게 바뀌고, 이것은 결국 주님의 인도하심이며 우리는 신앙 안에서 모두가 한 형제, 자매라는 식의 대화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이 왜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그토록 위상이 높은지에 대한 실마리나 일종의 단초(?!)를 발견했다고 할까요...

  또한 미국 가정과 일본 가정 간의 개별적 교류를 통해, 미국 교인들을 일본으로 초대해 일본이라는 나라를 알리고 일본인들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드는 부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다시한번 크게 놀랐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교회를 통해 여름방학 기간동안 일본에서 이민이나 유학을 온지 얼마되지 않아 미국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일본인들을 위한 지도 프로그램이나 생활 전반을 지도해주는 카운셀러까지 두고 있는 것을 지켜 보면서, 필자는 나도 모르게 한국 개신교인과 이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혹자는 일본이 한국보다 발전해 있었고 잘 살았기 때문이라고 강변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하는 일본이 처음부터 미국 사회에서 저토록 높은 위상과 경제력을 구가하며 살았던 것은 결코 아니었음을 생각해보면, 위 문단에서 소개한 그들의 모습은 한국인들이 정말로 배워볼만한 부분이라고 글쓴이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것은 비단 개신교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교민 전체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이, 일본 교민들이 이렇게 백인 교회라는 채널을 통해 공격적으로 백인 주류 사회를 파고드는 동안, 한국 교민들은 백인들과의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서, 한국 사회내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회가 아닌 다른 방식의 그 무엇을 했었을까라는 강한 의구심과 함께 글쓴이부터 자기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한인 교회 중에 일부에서는 이와 같은 부분을 신경쓰는 곳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나 대다수 한국 개신교인들은 한국인들로만 이루어진 교회를 다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영어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과 백인들에 대한 무의식적 열등감 그리고 폐쇄적이고 집단주의적인 한국 사회의 분위기가 몸에 깊숙히 배어있기 때문이리라고 필자는 나름 판단하고 있습니다.
 
  글쓴이의 주변 한국 교민들만 해도 필자에게 한인 카톨릭 교회도 있고 한인 개신교회가 널리고 널렸는데, 왜 굳이 한국인은 하나도 없는 백인들의 교회에 가서 그러고 있느냐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상당합니다. 또한 글쓴이가 마주친 한국 유학생들도 대부분 한국 학생들끼리 어울려 다니면 다녔지 , 백인들이나 히스패닉 혹은 유럽에서 온 학생들과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이들은 극히 소수에 해당하는 것을 보면서, 바로 한국인들의 집단주의와 폐쇄성을 보았다고 한다면 지나친 과장일까요...

  글쓴이가 미국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서 미국내의 여러 대학교에 유학을 하고 있는 다른 한국인 유학생들로부터 메일을 여러차례 받게 되었었는데, 그들이 한결같이 한 말이 필자의 미국 문화 소개 포스팅을 보며 자신들은 그토록 오래 미국에서 생활하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했었던 얘기를 글쓴이가 전한다고 하면서, 자신들도 좀더 백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는 말과 함께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면 그다지 틀린 말이나 추측은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도 한국 사회내 수 많은 한국인들이 필자가 종종 포스팅을 통하여 전하는 이런 외부적 시각의 비판을 도무지 받아들이지 못하며, 그런 비판을 하는 한국 교민이나 유학생들은 전부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취급을 하고, 외국인이 그런 말을 했다면 니네 나라나 잘 간수하라고 네가지 없게 반문하는 것에만 익숙하시지만, 정작 이런 모습을 외국인들이 얼마나 이상하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 진짜 문제가 아닐까요... 

  그 반면에 일본인들은 자신들에 대한 비판에 대해, 한국인들처럼 마냥 거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칠 부분은 고치면서 자신들의 장점은 은근히 어필하거나 부각할 수 있는 성숙한 의식과 마음의 여유가 있기에, 외국인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또한편으로, 외부 비판에 대해 한국 사회내에서는 그렇게 완고하고 공격적이며 강해 보이던 한국인들이, 정작 외국에 나와서 그들과 소통을 할 때에는 지극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로 임하거나,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강화하니까 외국인들이 볼때, 한국인들은 정말로 이해하기가 힘들고, 상당히 답답하며 꽉 막혔다고 생각하면서 불필요한 오해나 인식들을 쌓아 왔던 측면도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요...


미국 사회내 한인 커뮤니티 구축에 대한 영감을 갖게 되다
  그날, 교회에서 일본인들의 식사 대접을 받으며 그들의 설명과 함께 일본 교인들과 백인 교인들 간의 공고하고 끈끈한 커뮤니티를 확인하면서, 글쓴이는 미국 친구 마크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필자가 공부를 끝마치고 취직을 하면 바로 백인 교회 내에서의 한인 커뮤니티 구축에 개인적인 힘을 한번 쏟아보고 싶다고요...

  그리고 백인 주류 사회에 일본인과 또다른 한국인들만의 우수성과 장점을 더 많이 알리고 싶다라는 말을 하면서 헤어졌었는데, 이 포스팅을 보시는 여러분은 어떤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Posted by 네 오 NEO
  흔히 한국인들은 외국에서 혹은 외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부분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만약 외국에서 한국을 호평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 반대의 상황이 발생하면 특유의 민족주의적 단결력을 과시하며, 무엇 때문에 그런 평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성찰은 간단하게 뒤로 내팽개치고, 일단 그런 말을 한 외국인이나 해당 국가를 싸잡아 비난하고는 하지요. 

  특히나 그 상대가 일본이나 중국일 경우, 그 정도는 한층 심해지곤 합니다...


  오늘은 이런 분위기를 가진 한국에서 보면 상당히 민감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조금은 색다르고 제 3자적인 관점을 가진 외국에서 우리를 볼때,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판단되어서 여기에 한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어느 일본 남자가 말하는 명품에 너무나도 약한 한국 여자

  전편의 포스팅(평범한 미국 남자는 게이를 어떻게 생각할까)에서도 잠깐 언급하였었지만 , 글쓴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토렌스라는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이곳은 미국 사회내 중산층들의 도시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에 정착한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장소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필자가 그런 도시에 살다보니 교회나 혹은 파티, 지인등을 통해서 많은 일본인들과 교류를 쌓게 되었고 그들의 생각을 듣거나 감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그 중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습니다...

  필자가 미국 친구들을 통해서 알게 된 마사라는 이름의 일본인은 흔히 말하는 명품을 다루는 직업(명품 중개회사의 간부였다!)을 가지고 있어서,  이태리,프랑스,영국같은 유럽등지의 나라들을 필두로 한국에서도 약 3년간 체류를 한 경력이 있었으며, 영어는 물론이거니와 상당한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했으며 한국 축구 선수중 박지성을 극찬하고, 영화 실미도를 보면서 한국의 군대와 한국 남자들에게 내심 감탄했었다는 이른바 글로벌적인 활동 영역을 가진 일본 남자입니다.

  그렇게 여러 나라권의 문화와 생각을 경험하였으면서도, 이제 고작 나이가 30대 중반의 친구이다 보니, 그의 주변에는 정말로 많은 미국 친구들이 모이고 항상 유쾌함이 넘치는 만남이 이루어지곤 하였는데, 필자나 마사나 같은 동양인이며 거리상으로나 문화적으로 흡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은 탓에 동질감을 느껴서였는지, 어느 날 파티가 끝나고 따로 자리를 옮겨서 그와 단둘이 좀더 심층적인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가 생각하기에, 글쓴이는 자신이 그동안 한국에서 보았거나 만났었던 한국인(?!)과는 달리 끊임없이 열린 사고를 지향하려고 노력하고, 그럼으로써 대단히 민감하거나 감정적일 수 있는 문제들에서도 보다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려 한다라고 여겼었는지 몰라도, 매번 만남을 가지게 되면 으례히 이런 투의 말로 과분한 칭찬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필자에게라면 좀더 솔직한 한국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드디어 어느 날 파티가 끝나갈 무렵, 좋은 분위기를 좀더 이어 가자는 미명(?!)아래 즉흥적으로(!!!) 필자가 자리를 따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글쓴이는 한국에서 3년을 살았었다는 그의 경험담도 듣고 싶었고, 그를 통해 소위 말하는 명품의 세계에 대한 남다른 정보도 조금 알고 싶은 마음이 대단히 강했었으며, 그의 설명을 통해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명품들이 소위 이태리같은 본국에서 직수입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중개회사(그는 이것을 에이전트라고 말했다!)를 통해서 들어오며, 백화점이나 호텔, 공항 면세점과 청담동 등지에 위치한 명품 샵에서 일하는 여성들 대부분이 백화점이나 호텔 소속이 아니라 대부분 이런 에이전트 회사 소속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대화의 소재가 자연스럽게 여자로 넘어가게 되면서, 그가 바라보는 한국 여자에 관한 생각을 듣게 되었는데, 대충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가 말하길, 자신이 한국에서 살면서 상당한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알다보니, 몇몇 한국 여자와 사귀어 보기도 했었으며, 명품을 다루는 직업의 특성상 수 많은 한국 여자들을 접하거나 상대할 기회(에이전트에 속한 여성 종업원만도 수 천명은 된다고 했었다!)가 많았었는데, 그녀들은 한결같이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더라는 겁니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만남의 자리에서 자신의 직업을 밝히고 명품에 대한 얘기만 꺼내면, 한국 여자들은 눈빛부터 달라지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이를테면,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이냐면, 자신이 명품을 중개하는 일을 하다보니, 대부분의 명품 회사들이 진품을 만들면서, 그와 똑같은 일종의 테스터나 비매품으로 우수 고객에게만 지급하는 일종의 견본품이라는 것을 따로 제작하는데, 자신은 그런 계통에 깊숙히 관여를 하기에 임의로 그것을 몇 개 가져다가 한국 여자들에게 선물하면, 이런 전후 사정을 모르는 한국 여자들은 하나같이 입이 귀에까지 걸리며, 오빠 이거 얼마짜리야 내지는, 이게 그 유명한 0000 백이구나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급속도로 자신에게 친근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며 내심 고개를 저은 적이 많았었다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한 한국 여자
  그의 말을 듣다보니 슬슬 한국...더 정확히 말하면 한국 여자들을 상당히 비하한다고 여겨져서 필자는 이렇게 반박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일본 여자들도 명품을 좋아하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말입니다. 세상 어느 천지에 명품을 마다하거나 싫어할 여자가 있겠냐고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필자의 말을 일정부분 인정한다면서도 하는 얘기가, 일본 여자들도 명품을 무지 좋아하기는 하지만 한국처럼 명품을 복제하고 공공연하게 그것을 매매하거나 모두가 그런 짝퉁 명품이라도 사서 걸치고 다녀야만 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말에 글쓴이는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또한 그가 말하길, 한국 여자들이 옷이라든가 그 밖의 장신구들을 착용하는 패션 감각이나 센스가 정말로 탁월하기는 한데, 대부분 너무나 개성이 없고 한가지 패턴의 유행만 모두가 따라간다는 겁니다. 이 부분에서도 필자가 일본 여자나 다른 나라의 여자들도 패션에 대한 관심이나 유행은 있지 않느냐고 했더니, 일본 여자들도 유행이 있고 패션에 대해 신경을 쓰지만 다양한 패턴의 옷을 입으며, 자신의 체형이나 개성을 살려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름 소화를 하려고 하지, 한국 여자들처럼 무턱대고 유행을 따라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가 이 부분에서 덧붙여 말하길, 심지어는 한국 여자들의 일방적이고 맹목적인 유행 따라잡기가 명품 구매에까지 영향을 끼쳐서, 어느 시즌에 이런 명품이 뜬다라고 하면, 그 상품은 주문이 밀리거나 순식간에 재고량이 바닥이 나서 해당 본사에 긴급하게 추가 주문 요청을 한 사례가 너무나 많았으며, 이는 한국에서만 일어난 특이한 상황이었다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또다시 할말을 잃고 말았던 겁니다.


한국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한국 남자가 불쌍하다는 말을 하는 일본 남자
  그의 얘기를 계속 들어보니 분명 타당한 비판이기는 했지만, 왠지 모르게 상당히 거북했습니다. 그래서 글쓴이는 다른 방향으로 화제를 돌리려고 한국에 있을 때처럼 한국 여자와 사귀거나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상당한 난색을 표하며 하는 말이, 한국 여자와 만남을 갖고 싶다거나 결혼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한국 여자들은 매사 너무나 남자들에게 전투적이며 강하게 맞서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이나 일본이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문화를 오랫동안 지속하다보니 여성들이 소외되고 힘들었던 역사나 그들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를 하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모조리 부정하면서 마치 세상에서 여자를 조금이라도 비하하거나 깔보는 듯한 태도의 남성들은 척결 대상 1호라고 여기는 모습의 한국 여자들은 별로라고 하더군요.


  그의 얘기를 들으며, 일본 여자들이 한국 여자들보다는 확실히 남성들에게 순종적이고 헌신적이어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그가 하는 말이, 그건 필자가 몰라서 하는 말이지 요사이 일본 여자들도 남자들과 대등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결코 과거처럼 순종적이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자들은 한국 여자들처럼 전투적이고 투쟁적으로 매사를 따지고 들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가 거론한 부분은 너무나 뜻밖에도(!!!) 바로 군대 가산점이었습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마사라는 일본 남자는 대다수 한국 남자를 정말 대단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한국의 모든 남성들이 그 힘들다는 군대를 다녀오고, 그러다보니 확실히 일본 남자들보다는 매사 강하고 남성다운 기운이 넘쳐 흐른다고 말하더군요...그런데 이런 남성들의 숭고한 희생(?!)을 단순한 국방의 의무로만 간주하며 군대 가산점을 문제삼는 한국 여자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일본인의 사고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일본에서 한국 남자들같이 2년이란 시간동안 모두가 군대를 가고 국가에서 이에 대한 처우를 제대로 해줄 수 없는 형편이 현실이라고 한다면, 일본 정부 차원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일본 여자들은 사회 구성원들간의 합의와 이해 차원에서라도 군대 가산점 정도는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갔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네요...

  그러면서, 한국 남성들이 남자답고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르다 보니, 일본 여자와 한국 남자 커플은 많은데, 그 반대로 일본 남자와 한국 여자 커플은 일본 내에서나 다른 나라에서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말도 했습니다. 또한 그가 말하길, 한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소위 성형의 메카라고 소문이 자자하며 한국 여자들은 왜 그렇게 정신없이 성형에 목을 메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런 소문 덕(?!)에 일본 여자들중에 일부 성형을 원하는 이들이 한국에 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어떤 때는 개인적으로 한국 남자들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으며, 글쓴이는 상당히 착잡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국 여자들이 아름답고 친근하며 매사 이해심이 넘치고, 생활력이 강한 여성으로 미국이나 그 밖의 사회에서 인식되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글쓴이에게 그의 말은 상당한 충격이었으며, 그가 바라보는 한국과 한국 여자의 이미지가 결코 과장만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이런 부분들은 분명 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을 했었는데, 여러분들은 어떤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P.S: 필자가 그동안 글을 써 오면서 느낀 바인데, 틀림없이 오늘의 포스팅을 보시면서, 몇몇 한국 여성분들은 글쓴이나 포스팅에서 소개한 마사라는 일본 남자가 가부장적이고 구시대적인 사고를 가졌다고 비판하시거나 일부의 얘기를 전체로 환원했다고 주장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글에서 소개한 마사라는 일본 남자의 말 속에, 우리 사회가 그동안 보여왔던 잘못된 병폐가 조목조목 들어 있으며, 그런 부분들을 다시한번 고민하고 반성하며 개선의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의 글임을 헤아리시고, 그의 생각이나 의견을 완전히 무시 혹은 폄하하거나, 이 포스팅의 취지와는 하등 상관이 없는 민족주의적 감성을 발휘해서, 쓸데없이 일본인에 대한 적개심을 표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후기
그토록 당부를 하였는데도 , 결국 현재 한국 사회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엄연한 사회적 현상에 대한 성찰들은 조용히 내팽개쳐 두고 , 일본 여자가 우리보다 더하다는 둥 혹은 일본인이 하는 말은 믿지 말라는 둥 심지어는 식민사관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인간들을 보노라면, 정말 한국은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렇게 아집과 책임 회피로만 상황을 넘기려 하시나요?  고작 한 사람의 일본인이 말을 하면 무조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고 무시해도 된다는 논리는 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

그가 없는 사실을 얘기했나요?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명품과 외모에 너무나 집착하는 사회 풍조와 의식을 고민하시길 다시한번 부탁 드립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