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이런 말을 들어 보셨나요? 언어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전통, 관습,정서등등이 깃들어 있다는 얘기 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언어마다 고유한 정서와 문화를 반영하다 보니 한국어와 영어처럼 문장 구조부터 판이하게 다른 언어를 동시에 구사할 경우, 기존의 사고라든가 가치관에 나름의 혼란과 어려움이 생길 때가 있어서 오늘은 그런 부분의 얘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본격적인 얘기를 하기에 앞서,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점을 물어본다면 여러분은 무슨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아마도 혹자는 언어 구조의 다름을, 또다른 이들은 발음이나 인토네이션등등의 얘기를 하겠지요.  글쓴이는 그런 차이점의 항목에 경어, 즉 존댓말이라는 부분을 반드시 넣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 이 높임말과 관련해서 겪게 되는 일종의 사고와 태도 변화에 대한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의 지향점을 글 말미에서 밝히려고 하니까 한번쯤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 구사하면서 느끼게 되는 문화적,정서적 차이
  글쓴이가 미국에 와서 공부를 하고 생활을 하다보니,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학교 내의 한국인 유학생들의 커뮤니티에도 참석을 하게 되고, 친척들분들을 통해 필자가 머무는 지역 주변의 한국 교민들과 그들의 자제인 이른바 한인 2세들을 만나게 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유난히 반말조로 얘기를 하는 친구들이 간혹 있더군요. 

  필자는 나름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고 평소 허례허식을 그다지 중하게 생각지 않는다고 여겨 왔지만 말끝마다 반말을 들으니 솔직히 가끔은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유학을 온 관계로 필자와는 나이 차이가 한 두살도 아니고 근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친구가 계속해서 반말조로 얘기를 한다고 상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오죽했으면 반말을 하는 그 친구의 동년배들이 필자에게 따로 사과를 하거나 이해를 구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글쓴이는 뭐 그럴수도 있지 하고 짐짓 웃으며 넘기곤 했었지만, 정말 가끔은 그 친구가 참 버릇이 없고 소위 네가지가 없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글쓴이도 본인보다 연장자인 한국 어르신들을 만나게 되는 상황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말투에서부터 태도까지 상당히 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미국 친구들을 만나고 영어를 쓰면 나이가 얼마가 되었든 혹은 상대가 누구이든간에 존댓말을 신경쓰거나 그다지 의식하지 않게 되는 겁니다... 

  글쓴이의 미국 친구인 마크는 올해 25살이고 또다른 친구인 에드는 올해로 나이가 76살이 되는데, 둘이 그냥 편하게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파티가 열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피곤함을 느꼈는지 마크가 길다란 소파에 누워 있는데, 그의 할아버지가 집 안에 보관했던 물건을 찾지 못해서 그의 손자에게 뭔가를 물어본다며 거실로 온 적이 있었습니다. 만약 한국에서라면, 자신의 할아버지가 왔고 파티를 여느라 다른 이들도 많이 있는 상황에서, 평소엔 안 그랬었다고 해도 소파에서 일어나 자세를 고쳐잡고 자신의 할아버지를 대할텐데, 이 친구들은 소파에 그냥 누운체 할아버지를 멀뚱히 세워두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들과는 달리 몸 속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필자는 옆에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보다는 왠지 불편했으며, 문득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를 생각하거나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영어에도 정중한 표현이 있지만 어느 정도 일면식이 있는 사이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평상시의 어조로 서로 말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대체적으로 분위기도 자연스럽고 연장자나 상사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주저없이 표현하기가 용이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한국어의 높임말과 그것에 얽힌 예절이 훨씬 인간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 두가지의 장점만을 취합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 속에 깃든 두 문화의 장점만을 융합하고 실천하는 작은 모델을 만나다
  미국에 사는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국인 2세들의 가정 교육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의 정도를 보려면, 그가 구사하는 한국말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를 보라고 말입니다. 이 말은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더 자연스러운 한인 2세들 중에 한국말을 곧잘 하는 친구들을 좋게 보아서 하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어의 존댓말 속에 깃든 고유의 전통과 예절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글쓴이를 판단하게끔 만든 친구가 있었습니다.

  필자의 이모님을 통해 알게 된 한국인 2세인 필립 리라는 친구는 제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보잉 사에 취직을 한 이른바 능력있고 전도가 유망한 친구인데, 이 친구가 구사하는 한국어가 너무나도 유창해서, 그를 처음 만날 당시 필자는 깜짝 놀랐었습니다. 특히 경어를 구사함에 있어서는 오히려 한국에서 유학을 온 친구들이나 과거 글쓴이가 한국에서 보아왔던 왠만한 젊은 친구들보다도 훨씬 자연스러워서 그 비결(?!)을 물어 보았더니 이 친구가 이러는 겁니다.

  자신의 아버님이 무척이나 엄격하시고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 정서에 대해 그가 아주 어린 시절부터 강조를 많이 하셨을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약 1년 6개월간 그를 한국으로 유학을 보내서 한국어를 보다 철저하고 제대로 배우고 오게끔 했다는 말에, 글쓴이는 내심 크게 감탄을 했고 필립 리의 아버님과 그의 교육 철학에 대해서 존경심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가르침을 받으며 커서인지, 이 친구는 주말이 되면 교회를 나오든 아니면 다른 장소를 가든지간에 연로하신 자신의 할머님을 항시 부축해서 다니고, 다른 노인분들이나 연장자에게도 어찌나 깍듯하고 예의가 바른지 한인 교포들뿐만 아니라 주변의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아주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은 어떻게 받아 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의 이런 모습이 한국말을 모국어로 쓰다가 이민을 온 한인 1세들에게는 자연스러울지 모르나 영어가 더 자연스러운 한인 2세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그로 인해 나름의 혼란이나 정서적 갈등으로 방황을 하거나 비뚤어지는 이들도 상당하기에 더더욱 생각할 꺼리를 던지더군요. 또한 한인 2세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친다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 속에서 필자는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의 해답을 일정부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말해서, 영어와 달리 한국어에는 존댓말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한국의 유교적인 문화와 전통, 관습등을 반영해서 윗 어른들에게 공손하고 예절을 차리기 위함이었음은 그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 것입니다. 반면에, 영어는 경어를 그다지 사용치 않기에 자연스럽게 다른 이를 대하거나 의견을 개진하기는 쉽지만 한국의 고유한 정서나 문화와는 너무나 상반된 면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언어를 동시에 사용하게 될 경우가 점점 빈번해지는 소위 세계화 시대에, 미국에 처음 도착할 당시의 필자처럼 적지 않은 문화적, 정신적 갈등을 겪기도 하겠지만, 이것을 잘 융합시키거나 조화를 이루게 한다면 위 문단에서 글쓴이가 잠시 소개한 필립 리라는 한인 2세처럼 전형적인 한국인보다 또한 전형적인 미국인들보다도 훨씬 미국적이면서 한국적인, 이른바 진정한 글로벌리언으로 거듭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십니까?...^^ 

Posted by 반 더 빌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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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ra

    미수다에 출연하는 비앙카가 생각나는군요...

    2009.04.24 15:45 [ ADDR : EDIT/ DEL : REPLY ]
  3. 문화란 변하는것이니까

    좋은쪽(?)으로 변하겠죠. 고유한 문화란 없다고 봅니다.
    역사가 있을 뿐이죠.

    2009.04.24 16:08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외국땅에서 아이들을 키워보니
    한국말 하나 제대로 가르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 일인지 잘 압니다.
    그런데 저도 포기할 수 없어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가르치고는 있지만
    자식에게 한국말 잘 가르친다고 훌륭한 부모라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의 가치관이 다를 뿐이지.
    아이가 너무 한국어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그것도 한 번쯤 생각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애국심을 강조하며 아이를 쥐어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다행히 큰 저항없이 잘 따라와주고 있지만
    독일에 사는 많은 부모들이 한국어를 포기하다시피하고 살지요.
    말은 할지라도 읽고 쓰는 것은 못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 부모를 흉보지는 못할 것 같아요.
    경험을 해보니 너무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2009.04.24 16:36 [ ADDR : EDIT/ DEL : REPLY ]
  5. 오늘도

    존대말에 대한 님의 견해도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국내에서의 언어 정체성의 혼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들의 언어습관에 미국식 관습이나 문화가 스며들고 그와 더불어 의식 자체가 미국 사람의 의식을 가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우리 사회에서 영어 못하면 사람 취급도 안 해주는 -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다 생활 속에서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면서 - 환경 속에서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우리 말 속에 "외래어"로서의 영어가 아닌 단어들을 어색하게 자기의 유식함을 자랑하기라도 하는 듯이 써 대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정말 구역질이 납니다. 우리 것을 확실하게 다진 상태에서의 타문화나 언어를 습득해서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주체적인 사람일텐데 남의 것이 좋다고 그저 따라하는 모습들은 좋아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결국 정신적,문화적 식민상태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2009.04.24 16:51 [ ADDR : EDIT/ DEL : REPLY ]
  6. 자일리톨

    제가 설명이 부족했나요...
    "음?"님의 말씀처럼
    저도 상하 서열 조장을 하자는게 아니라 누구나 서로 존중하자는 그런 의도였습니다.
    평등언어로써 말이죠. 즉 존댓말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한국말의 반말문화가 아쉽다는 겁니다.
    (근본적으로 그런 구분이 없는 평등언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구요.)
    존댓말을 하면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존중해주다가, 상대방은 그대로 나에게 존댓말하는데, 내가 나이 많다는 이유 또는 상급자란 이유로 상대에게 반말을 하게 되면 상대방을 자신보다 아랫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한국말 체계에서는 강해서 아쉽다는 거지요.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근본적으로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윗사람, 아랫사람과 같은 상하 관계는 없습니다.

    2009.04.24 17:03 [ ADDR : EDIT/ DEL : REPLY ]
  7. 존비어가

    본래 서열 구분을 목적으로 하는게 아닌지요?
    그런것을 예라고 한다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인간적인 예로서가 아니라 상명하복의 개념에서 예란 말입니다.
    주종관계라면 나이도 초월하여 나이 많은 이에게 반말을 쓰기도 하고.
    우리말은 존비어가 참 체계적으로 서열화 되어있죠
    하게체, 하오체, 해라체 등등
    한국의 약점이라고 보는데요.그나마 현대에 와서 개량되고 순화된것이라고 봅니다.

    2009.04.24 17:09 [ ADDR : EDIT/ DEL : REPLY ]
  8. 읽고나서 느낀점은 솔직히 말해서 공허한 양시론입니다.

    2009.04.24 1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양비론이 정치인들이 많이 써서 소모적이고 비방적인 것 같지만 중요 포인트는 공허하다는 것입니다. 양시론과 마찬가지로. 둘 다 옳거나 둘 다 그르기 때문에 더이상 논의의 진전이 없는 것이죠.

      "이것의 장점과 저것의 장점을 합쳐서 발전하자!!"
      "조화롭게 슬기롭게 잘하자!!"
      "운동은 건강에 좋다"
      위 표현은 너무나 일반적이라서, 즉 언제 어디서 쓰여도 좋은 말이라서 실질적으로 아무 주장을 담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공허한것이죠.

      차라리 위의 필립 리처럼 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방법(how?)을 제시하면서 결론을 맺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topic sentence가 too general하지 말아야 된다고 writing시간에 배우지 않나요?

      '그럼 너는 어떠냐?' 라고 물어보시면 저도 문제가 많고, 노력중이에요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어쩌다보니 딴지 걸기가 된 것 같아 죄송합니다. 좋은 글인데 결론이 흐지부지 해져 힘이 빠지는 것 같아서 울컥 한 번 해보았습니다. 무례했다면 용서하세요.

      2009.04.24 18:09 신고 [ ADDR : EDIT/ DEL ]
  9. 예전에 불어 선생님께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세상에 경어가 없는 언어는 영어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물론 영어에도 격식을 차린 표현이라는 것이 있지만, 대화 상대자를 호칭할 때 무조건 "you"로 통일되어 있어서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요.

    불어를 배우면서 발견한 재밌는 것은, 그 선생님의 지적과 달리 불어의 경어가 우리가 쓰는 경어와는 좀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경어는 사실, 민증에 따라 나이에 의한 서열 찾기 같은 느낌이 강하잖아요? 불어도 옛날, 18세기 전에는 그랬다던데 현대 불어는 그런 뜻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경어 사용 여부는 화자와 청자의 심리적 거리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변하였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와 부모사이는 "너tu"로 칭하게 되지만, 설사 나이가 20살 어린 분이어도 처음 뵙게 되면 존칭(vous)을 사용하는 식으로 적용되더라구요.

    우리의 경어 사용 습관도 이렇게 변화되고 있다고 생각되며, 이렇게 변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끔, 출생연도를 묻는 질문들에 당황하고, 혹시라도 저보다 연배가 높으시면 초면에 말을 놓는 분들을 만나 당황할 때마다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경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경어 사용방식도 사회와 함께 변화되며 그래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009.04.24 17:31 [ ADDR : EDIT/ DEL : REPLY ]
  10. 반대의견입니다.

    저위의 자일리톨이라는 분의 글에 전적으로 공감하는바입니다. 그리고 글쓴이에게...전통과 관습이라고 무조건 지켜야하고 보존해야하는건 아닙니다. 전통과 관습이라하며 특히 강조를 하는 모습을 보이시는데 한국어의 존댓말은 자일리톨님이 말한대로 많은 불합리성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의 또다른 예로 부부사이의 모습입니다. 저는 부부는 평등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나이에따라 존댓말을 하는 한국의 관습과 한국말로 인해 항상 나이가 어린 아내가 남편에게 존대하고 남편은 하대하죠. 대표적으로 한국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데 더 황당했던건 외화나 미국영화의 한국말번역에서조차 여자는 존대말로 번역하고 남자는 하대하는 걸 봤을때 한국어의 폐해를 심각히 절감했습니다. 부부의 평등개념은 남녀의 평등개념과 맥을 같이합니다. 자식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고요. 개인적으로 영어가 한국에서 공용어가 돼서 한국어의 존댓말이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더 바란다면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한국말이 되기를 바라고요. 전통과 관습은 다수에게 불편함이 없고 합리적일때 지켜나갈 이유가 생기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 비합리성과 그걸로인해 폐해를 겪어야한다면 지금까지 인간사회에서 그랬던것처럼 사라지거나 바껴져야 할것입니다.

    2009.04.24 20:53 [ ADDR : EDIT/ DEL : REPLY ]
  11. 나라마다 문화적 차이가 있으니
    이것은 좋고,...저것은 나쁘다...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떤 스타일의 문화이든 그 나라에서는 귀한 것이니까요.

    수직적 관계를 중요시하는 교육을 받아온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미국인들이 참 예의없는 것 같이 느껴지겠지만
    미국인들이 보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예의없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수는 있겠지요.

    2009.04.24 21: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09.04.25 08:12 [ ADDR : EDIT/ DEL : REPLY ]
  13. gigi

    존댓말까지는....생각을 깊게 안해봤지만, 한국말을 영어번역기에 넣고 돌린 것처럼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009.04.26 21:30 [ ADDR : EDIT/ DEL : REPLY ]
  14. 맞아요. 미드를 영어로만 보면 분명 동등한 직장동료 관계인데 번역한걸 보면 남자는 반말, 여자는 높임말...ㅋㅋㅋㅋㅋ 여자가 어리지도 않던데. 그리고 높임말에 신경쓰다보니 댓글 적을때도 힘들어요. 말도 줄줄 길어지고.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한 2배는 길어지는듯. 참 경쟁력 없는 언어지요.

    2009.04.29 14:53 [ ADDR : EDIT/ DEL : REPLY ]
  15. 나그네

    예전에 어느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과 함께 일 한적이 있습니다.

    의사소통의 도구라곤, 그 사람들이 아는 아~주 기초적인 한국어와 바디랭귀지였지요.

    하지만, 금방 친해져서 농담도 같이 하고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여기서 농담을 한다는건 몸개그를 한다는 것과 바슷합니다)

    근데 그때 제나이 22세, 같이 일하던 우즈벡 동료들은 모두 30세를 넘긴 큰형뻘들이었지요.

    만약 그들이 한국인이었다면? 아마 친해지는데 상당히 오래 걸렸을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8살이라는 나이차는 쉬운게 아니지요.

    근데 그들과 좀 친하게 된 후 작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즈벡에도 우리말의 '~형'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제가 그 호칭을 하지않고 이름만 불러대니 그들이 불쾌하게 여긴거지요. 그걸 몰랐을때는 좀 황당했습니다. 제가 무례하게 행동한 것도 아니고 신입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행동했었는데, 처음에는 황당하더군요.

    첨에는 잘 모르니까 그러려니 넘어가다가 좀 익숙해 진 상황에선 그들도 그런 호칭을 하길 원하더군요.

    손짓발짓으로 그 이유를 깨닫고 제가 -형에 해당하는 호칭을 사용한 뒤 다시 좋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존대말이라는게 참 애매한것 같습니다. 분명 필요하지만 때에 따라선 장벽이 될수 있고..

    암튼 좋은글 잘봤습니다.

    2009.04.29 15:53 [ ADDR : EDIT/ DEL : REPLY ]
  16. 좋은내용감사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가 많이 좁아 젔다(?)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나라에서 여러 인종이 섞일 일이 많아 젔지요.

    서로 다른 가치관(집단 무의식)을 가지고 살던 사람들이 섞여 살다보면 종종 문제가 발생하겠지요.

    필자께서 말씀하신 글러벌한 마인드가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지금 보다 더 많은 이들

    이 섞여서 살아갈 테니까요. 전 글로벌한 마인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것을 바탕으로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의 글도 그에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대한민국이 급속하게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유입되고, 또한 코리안들도 다

    른나라로 유입되었지요. 그런데 빠른 경제 발전 속도 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인드는 경제 발전 속도를 따

    라가지 못하는 듯 보입니다. 머.. 제 생각일 뿐이지만요. 앞으로는 지금 보다는 좀더 글로벌한 마인드

    를 가진 이들이 많아 지겠지요.(전 아직 한국이라는 사회가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종종 느

    낍니다.) 그런데 저는 그 글로벌한 마인드에 한국인의 정체성이 믿바탕이 탄탄하게 깔려 있었으면 합니

    다. 그래야 좀 더 안정된 세상가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ㅎㅎ;; 나라에서 잘해야 한느데 이번 정부는

    영 맘에 안드는 군요. 정부부 많이 아쉬운 것이 있다면 획일화된 공교육의 문제입니다.... 인성교육 부

    분을 좀 강화하고, 넷상 에서의 에티켓도 많이 교육했으면 합니다. 잡설이 길었네욧.

    끝.

    2009.05.01 14:08 [ ADDR : EDIT/ DEL : REPLY ]
  17. 페루뽀샷

    언어라는게 사람의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는 걸 현실적으로 직감할 수 있게하는 글이네요.
    그런데 전 개인적으로 윗 사람들은 반말하는 걸 싫어하기에 저보다 5,6살 정도 어린 사람이면 그냥 반말해도 별로 상관이 없던데.. 솔직히 상호간에 예의만 갖추고 무례하게만 안 군다면, 72랑 77세 되서 내가 더 나이 많으니 존댓말 쓰라고 할 것도 아니고, 크게 차이만 안 난다면 존댓말 필요가 없진 않을지.

    2009.05.01 15:43 [ ADDR : EDIT/ DEL : REPLY ]
  18. 미국사는사람

    근데 이런점은 느끼셨나요 유독 한국사람들은 초면부터 몇살인지 묻는다는거...미국에선 일반적으로 초면에 나이부터 안물어보죠. 나이에 따라 존댓말을 쓰느냐 안쓰느냐 호칭을 붙이냐 안붙이느냐 틀려지니까 그렇겠죠.
    그대신 제가 느낀 점은 그만큼 나이가 제약이 많이 된다는거죠. 나이가 어리면 어린데로 많으면 많은데로. 나보다 나이많으 사람은 공경하는 의미에서 존댓말을 쓰지만 그 나이라는게 때에 따라서는 "age ain't nothing but a number"라는 노래도 있듯이 별것이 아닐때도 있는데요. 차라리 반말이 없이 존댓말로 썼으면 좋겠네요.

    2009.05.06 14:19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적극 공감

    자일리톨님의 의견에 적극 동감합니다. 또, 글쓴 분의 한국어와 영어의 장점을 모아서 좋은 쪽으로 발전시켜 나가자. 라는 의견에도 동의합니다만 몇몇분들이 지적하셨듯이 너무 일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입시 수석합격생의 공부비결은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했다. 같은 것처럼 좀 뻔한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짧은 글에 필립 리씨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 쓰실 순 없었겠지만 그래도 핵심은 짚어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에 pinball님이 지적하셨듯이 저는 한국어의 존대말이 불어나 독일어등과 같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친하면 나이에 관계없이 반말, 공식적인 자리나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존대말. 잠시 딴 이야기 입니다만, 초면에 대뜸 말 놓는 사람들은 무슨 정신인지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존대(존경받을만한) 할 이유인가요? 그냥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지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인터넷 등으로 새로 (저보다 나이어린)친구들을 사귀게 되면 저에게 말 놓으라고 합니다. 서로 편하게 지내자는 거죠. 단, 그 인간관계가 저의 기존 인간관계(학연,군시절인연, 동네형 동생 등등)과 안 겹친다는 전제하에서 입니다.

    문법으로서의 존대법과 압존법은 한국어를 사용하는 입장으로서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고등학교 학번, 대학학번,군번,나이,직급이 서로 꼬인경우에 그걸 따져가며 서로 높이고 낮추는게 너무 답답합니다. 비생산적이구요.

    그리고 글쓴 님께 다음 한가지 예시에 대한 느낌을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잠시 공부할때 연구실 지도교수님이 한국 분이셨는데..실험에 관련한 업무지시를 영어로 할때와 한국어로 할때..받아들이는 느낌이 너무 다릅니다. 영어로 이야기할때는 반론을 펼칠 수도 있고 거절할 수도 있는데, 한국어로 대화하면 수평적 관계가 순식간에 상하수직적인 관계로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한마디로 토를 달면 안되죠. 윗사람이 말할때는..ㅋㅋ 그러다가 다시 영어로 이야기할때 제가 그 지도교수를 you라고 호칭하는 순간, 금기시 되는 것을 깨는 것처럼 짜릿한 쾌감과 이래도 되나? 하는 걱정이 들더군요.(10대청소년이 장식장에서 아버지 술을 몰래 꺼내 마시는 것처럼) 하지만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했습니다.

    좀 더 나아가면, 제가 겪어본 미국에서 (오래 사신) 한국분들은 상황과 본인이 유리한 입장에 따라 한국어를 쓰기도 하고 영어를 쓰기도 하면서(사고방식을) 바꿉니다. 예를 들어 일 시킬때는 한국식으로 시키고 밥먹거나 보수를 줄 때는 미국식으로 하는거죠.(half and half)

    여하튼, 현재의 존대법은 인간관계의 폭을 줄이고 자유로운 토론을 막는 면이 많아 수정되어야 합니다.

    2009.05.06 17:29 [ ADDR : EDIT/ DEL : REPLY ]
  20. 공감

    위에 프랑스어에서의 존칭에 대한 댓글이 있어서 씁니다.
    영어만을 본다면, 존댓말이라는 것이 없다고 봐야 할 것이지만, 그렇진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쉽게 접하는 영어는 '미국식 영어'이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의 출신에서 오는 영향이 상당히 적은 것이지요.
    제가 알기로는 영어에도 소위 말하는 존댓말이 있고, 일어에도 있고, 중국어에도 있습니다.
    단, 일어를 제외하면 거의 배우기가 좀 힘들다는 것이겠죠.
    제가 일본어와 영어,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느낀 점인데, 영어나 스페인어를 배울 때에는 존댓말이나 그런 것을 배우지 않습니다. 일어도 처음에는 마찬가지였죠.
    웃긴 것은, 일본어는 기본 문법과 형용사, 조사 활용을 배우고 난 후에 경어라 불리는 표현을 배웁니다.
    그런데, 영어나 스페인어는 그렇지 않죠.
    지금 제가 예를 든 세 언어는 모두 다 왕실이 살아있는 언어입니다. 그런 언어인데도 외국인이 해당 언어를 배우는데 존댓말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 좀 웃기겠지만, 전 일어를 배울 때, 중반부에서 존댓말도 같이 배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한국어 화자의 입장에서 보면 존댓말이 아닌 높임표현, 혹은 격식을 갖춘 표현이라 불러야 맞겠지만 어쨌건 일본어 화자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느끼는 존댓말과 같은 느낌이 들 것이라는 것 외엔 받질 못했고, 영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장 격식을 갖추고, 가장 에둘러 말할는 것이 영어에서의 정중한 표현인데, 왕실 사람들을 대할 경우엔 같은 영어를 쓰는 사람이라 해도 누군가에게 다시 배워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우리말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왕조가 있던 시절, 왕가 사람에게만 쓰던 말은 지금은 사극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고, 존댓말 중에서도 가장 격식을 갖춘 존댓말도 거의 쓰지 않는.

    영어도, 일어도, 스페인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왕실이 살아는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의 입장에서 왕실은 '텔레비젼이나 뉴스서만 볼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경어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이겠죠. 그리고 우리말에는 허물없는 사이에서만 쓰는 호칭은 따로 없지 않나요? 그런데 영어나 스페인어, 프랑스어 같은 경우엔 인칭 명사 중에 허물없이 쓸 수 있는 인칭 명사가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전 우리말에만 있다고 하는 존댓말 표현과 아랫사람에게 하는 표현이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 댓글을 다신 다른 분들이 하신 말도 맞다 생각합니다. 특히 나이가 자기보다 어리다 해서 함부로 하는 사람들의 경우엔 더더욱 그렇구요.
    하지만, 우리말에는 영어나 스페인어, 프랑스어와 같이 인칭 명사로 정중함을 나타내는 것인지 아니면 이게 장난하자는 것인지 알기는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학교 다니는 4년 중 절반을 지도교수님과 보냈지만 우리말로도 제 생각을 표현하고 반론을 제기하는덴 문제는 없었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도 마찬가지였구요.

    오히려 문제는 '나이를 무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혹시 중국어 하시는 분들께서 중국어엔 경어가 없다고 하실까 해서 하는 말입니다만, 중국이 현 공산당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현재의 한어 병음 표기를 들여왔고, 문화혁명도 있었는데, 그 기간 동안, 표현 몇 가지 바꾸는게 무슨 대수냐고 여쭙고 싶습니다.
    실제로 공산당 정권이 들어서고 난 이후에 중국어에 있던 경어 표현이 많이 없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2009.05.09 00:19 [ ADDR : EDIT/ DEL : REPLY ]
    • 돌핀

      약간 잘못 알고 계신 거 같아서 댓글 달아요. 존댓말의 개념을 약간 혼동하신거 같아요.한국어를 제외한 전세계 모든 언어에는 한국어와 같이 나이를 주된 기준으로 엄격하게 상-하관계를 택일해야 하는 존댓말이라는 개념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참고로,저는 조선족,중국인,일본인,미국인,러시아인들 다 직접 만나봤구요. 존댓말(Respect Language)-반말(crude language) 체계가 그들에게 있는지 제가 물어도 보았습니다. 물론 외국에도 격식어(formal Language)와 비격식어(informal Language)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것이 우리나라처럼 나이에 따라 상하 관계를 나누는 개념이 아니구요. 그냥 서로간에 친하냐 안친하냐, 또 공식적인 자리에서 격식을 좀 더 차리는가, 안 차리냐 그 정도의 차이입니다.(일본어,중국어도 마찬가지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식석상,행정문서,회의,고위 인사와의 대담, 또는 그다지 친밀하지 않은 사람끼리의 사무적인 대화 등에서 한자용어를 많이 써야지 격식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거죠. 즉, 모든 외국어는 기본적으로 상호평등언어+격식어(나이 전혀 무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009.05.22 20:59 [ ADDR : EDIT/ DEL ]
  21. sdf

    제 생각에는 전혀 존경할만한 부모님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문화'라는 것이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무조건 우리 것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현재로서는 개인주의적인 실존주의를 좋아하고, 권위적인 유교를 싫어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문화의 차이라는 것은,
    역사나 철학의 문제도 얽혀 있으니, 해석하기에 따라 아주 어려워질 수도 있겠죠

    2010.05.26 23:3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