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론2012. 6. 20. 21:39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전면적이고 갑작스러운 정전사태를 의미하는 "블랙아웃"이라는 생소한 용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훈련을 실시한단다.

 

 그것도 바로 오늘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정전대비 훈련을 한다는데, 왜 이런 훈련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성찰이나 불편한 진실들에 대한 얘기는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한국의 전기 소비량과 전기요금 인상 문제에 대한 불편한 진실

                                                                                                                            ⓒ구글 이미지

 

 

 이명박 정부가 하반기 들어 전기 및 가스와 같은 각종 공공 요금을 인상할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발표되자, 상당수의 국민들이 비난과 불만을 쏟아내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얼마나 말들이 많았었는가...또한, 각종 사회 안전망을 다루는 공공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쌓였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무능함과 대책 부재에 대해서, 가히 전방위적으로 맹성토를 하면서 오로지 정권교체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 같은 뉘앙스로 기사를 쓰거나 포스팅을 올리고, 그런 류의 논조를 설파한 진보 논객들은 또 얼마나 많았는지 생각하면서, 필자가 지금부터 전개하는 얘기들을 보고 정말로 진지한 사고를 하시길 바란다!!!

 

 

                                                          한국의 전기요금ⓒ구글 이미지

 

 

 이명박 정부 들어서 물가가 크게 뛰어 오르고 (사실 이 부분도 엄밀히 따지고 보면, 미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달러 가치 하락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유가의 상승과 바로 연관된 얘기이다!!!),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어려워졌던 일반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는 모습들을 주위에서 보거나 경험하면서, 전기 가스같은 우리네 생활부분과 밀접한 공공요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려는 이명박 정부가 원망스러운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필자도 동감한다.

 

 하지만, 한국의 전기 사용료는 우리 사회가 흔히 모델로 삼거나 진보 세력들의 논리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제를 실천하거나 현실에서 구현하고 있는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월등히 저렴하다라는 사실을 어떻게 보아야만 할까...

 

 우리 사회보다 수십년에서 수백년 전부터 민주주의 체제와 시장 경제 혹은 시민 사회나 복지 모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역경을 헤쳐온 그 선진국들이 왜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싼 전기 요금을 내고 있는 것일까...???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지금 이 시간에도 소모적 논란과 무한 정쟁을 통해서 결코 얻지 못한 오랜 세월의 시행착오에서 온 사회적 원숙함이라고 보여지지는 않는가...

 

 막말로, 모두가 말로는 전기를 아껴야 하고, 석유나 원자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어야 한다라는 교과서적인 말들을 하지만, 이를 어떻게 실천하고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마련하며, 그것을 일반인들의 생활과 산업계 전반에 적용하여 선순환적인 모델을 만들어내는 정도의 합의와 큰 밑그림을 그려낼 정치 세력이나 시민 사회의 원숙함은 턱없이 모자라지 않는가 말이다!!! 

 

 거기에 진짜 문제는...당장, 전기 요금을 올리지 말고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거나, "친노 문재인의 선언"처럼 전면적인 에너지 정책의 재고가 있어야 한다라는 "뜬구름잡는 소리"나 하고 있을만큼 상황이 쉽지가 않다는 부분에 있다.

 

 전기나 가스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그만큼 한국 전력이나 도시가스공사같은 공기업들의 부채는 큰 폭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으며, 이런 부채 부분들이 모두 정부의 무능이라는 비판으로 직결되는 비정상적인 정치 상황...더 나아가서는 공기업들의 부채가 국가 재정상 위기로 비쳐져서 국제신용평가사의 주목을 받게 되는 것을 원하는 정부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법이며, 바로 그런 맥락에서 정부가 관리하던 공기업들을 민간 영역에 매각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하게 되는 것이며, 정부의 무능이라는 낙인찍기나 공공요금 인상이라는 불편한 화두에서 완전히 해방되려고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라는 점을 진지하게 검토하게 되면, 지금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에너지 정책 관련 담론들이 얼마나 국민들을 기만하거나,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알게 되지 않겠는가...    

 


 전기 가스같은 에너지나 각종 사회 안전망을 담당하는 공기업들의 부채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이명박 정부를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한다면, 이게 과연 정부의 무능인 것인가...아니면, 세계 정세와는 담을 쌓고 국내적 시각에 머물게 하면서, "진영논리와 이분법"으로써 부채 문제나 에너지 문제를 다루는 친노 그룹이나 범진보 세력들의 "다분히 감정적인 과잉 대응과 무조건적인 반대논리의 문제"인가...

 

 지금 상황에서, 전기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해답은 간단하다...산업계와 가정용으로 보급되는 전기 가스 요금을 비롯한 각종 공공요금을 올리지 않은만큼 공기업들의 부채는 계속해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며, 결국엔 그 모든 부채의 증가분은 자라나는 우리네 청소년들이 이끌어갈 가까운 미래사회에서 모두 댓가를 치루어야만 할 빚으로 남게 될 것이다.

 

 비록 지금 시점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무능으로 비춰지고 그런 정부의 실정으로 인해서 공기업들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쌓였다라고 선동하고 원망하며, 친노 문재인을 주축으로 하는 정권교체만 이루어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을 펼칠 수 있겠지만, 그런 선동에 놀아나서 찍어준 친노 그룹과 범진보 세력의 대안 부재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의 결여는 엄청난 반발과 실망감으로 이어지게 되리라고 감히 예측하는데, 이런 필자의 견해에 여러분들은 동감하시겠는가...

 

 필자가 이런 식으로 논리를 전개하면, 혹자는 분명히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처럼 원자력 발전을 고집하거나 자원외교라는 헛발질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범진보 진영이나 친노 문재인이 주장하는 신재생 에너지나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명박 정부는 그런 모습이 별로 없었지 않느냐라고 말이다...

 

지극히 교과서적인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에너지 예찬론에 대한 불편한 진실

 그러나...대단히 불편하게도... 이명박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를 위해서 어머어마한 투자를 했었고, 그 규모나 액수는 그 잘났다라는 노무현 참여정부보다도 훨씬 많은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였다는 실정이라면, 이거 얘기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석유 의존도나 원자력 발전에 대한 비중이 다른 선진국가들에 비해서 너무 높은 우리나라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대해 아예 손을 놓은 것이 아니라...신재생 에너지나 친환경 에너지를 주도하던 유럽이나 미국 등의 경제 사정이 대단히 어려워지면서...또한 그런 경제적 어려움이 화석 연료를 동원한 폭발적인 에너지 집적 시스템에 대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게 되면서...다시 말해서...경제적 효율성과 이윤 확대라는 현실적인 이유에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정책이나 사업들이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되거나 폐기될 위험에 처한 전세계적인 국면이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겠는가...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태양광 사업에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의 상황을 살펴보아도 이는 분명해 보이지 않는가...

 

 물론, 이명박 정부가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고 신재생 에너지나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면서, 좀더 치밀하게 실생활이나 산업계 전반을 아우르거나 연계할 수 있는 구체성을 띠지 못한 부분들은 비판을 하고 문제점을 점검해서 차기 정부의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겠지만, 과연 그런 비판에서 자유로울만큼 친노 문재인이나 범진보 세력들은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보시는가...

 

 필자가 이런 식으로 이명박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물타기(?!) 한다고 비판하는 독자들이 물고 늘어질만한 부분이 있기는 하다. 한국 전력을 비롯한 공기업들이 방만한 경영을 하면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거나 임금을 우리 사회내 민간기업들에 비해서 꾸준하게 인상시켜온 전력을 들면서, 그럴 여력이 있으면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경영상 부실을 관리하지 못하는 정부가 문제라고 말이다...

 

 이 부분은 필자도 깊이 동의하는 바이지만, 이 논의를 한단계 발전시키면 결과는 여러분들이 바라는 것과는 반대로 가게 될 것인데, 그 내용은 이러하다... 

 

 

 

 

 지금 이 시각까지도, 방만한 경영과 치밀하지 못한 사업 계획으로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한 책임이 있는 공기업들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쳐야만 하니까, 정부에서 임명하는 낙하산 인사부터 없애자라고 공론화하여서, 결국에는 민간 기업의 능력있는 인사를 사장으로 임명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또한, 공기업 직원들의 연봉도 지나치게 높으니까 대대적인 연봉 삭감과 함께, 구조조정을 위해서 정리 해고 및 명예 퇴직을 권고해야 할지도 모르며, 이에 반발하는 공기업 직원들은 집단이기주의자로 몰려서 사회 정치 경제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여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기업들의 부채 사정이나 경영 여건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내 다른 민간 기업처럼 실적에 따라서 사장을 수시로 교체하거나, 아예 민간 자본이 운영하는 민영화 단계로 가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사회적 결론이 날 수 도 있지 않겠는가...

 

 문재인 이하 친노그룹으로 상징되는 당신들의 그 잘난 무조건적인 반대논리는 필자가 우려하는 이런 극단의 상황들을 만들어낼 여지가 다분할 것이다...

 

 당장, 전기 가스 요금을 인상하자라는 논의조차 본질과는 하등 상관없는 정부의 무능과 공기업의 경영상 부실로만 몰아버리면서, "일반 대중들의 막연한 기호"를 따르는 "인기영합주의"로 흐르고 "교과서적인 신재생 에너지 타령"이나 하면서, "자신들의 사회 정치적 헤게모니나 추구하는 기회주의자적 집단"이라고 비판해도 할말이 없어야 하는 것 아닐까...

 

 우리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40%라고 하는데, 당장 이걸 가동하지 않으면 그만큼 2차 에너지인 전기를 생산할 1차 에너지의 소실분은 다른 부분에서 충당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장 현실화는커녕 상용화도 어려움을 겪는 신재생 에너지나 친환경 에너지보다도 석유나 가스 석탄같은 다른 1차 에너지의 수요와 수입이 대폭 늘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과거, 세계2차대전의 패배와 2차례 원자폭탄의 피폭이라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가진 일본이...그것도 후쿠시마 원전사고라는 최악의 사고를 겪은 그 일본이...그동안 우리 나라처럼 석유를 비롯한 1차 에너지 자원의 부재를 만회하기 위해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 부분에 선도적인 입장을 보인 그 일본이...다시 원전을 가동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적인 이유들은 범진보 세력과 문재인 이하 친노그룹들로 대변되는 당신들의 안중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라는 이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해야만 할까...


 

 

 

 

 여기서 더더욱 골때리는 것은...그렇게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에너지 예찬론을 펼치는 문재인이라는 친노 인사가 일본에 가서 고작 한다는 소리가 국내에서는 원전 건설이나 발전이 불가하겠지만, 외국에 원전을 수출하는 것은 국가의 성장 동력을 위해서 필요하다니...이거 참...뭐 이런 "썩어빠진 정치 모리배"가 다 있는가라는 심각한 반문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무슨 아시아 수퍼그리드라는 얘기는 더 골을 때린다...당장에, 중국이나 러시아나 산업전반과 국가의 경제성장동력을 위해서 화석연료...다른 말로 1차에너지에 기반한 경제성장에 매진하고 있는 엄혹한 현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탄소주권이나 저탄소 경제를 위한 탄소세에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나 좀 알아보시길....!!!

 

 

 ...문재인이라는 인사를 가만히 지켜 보노라면, 항상 말로는 미국의 영향력을 벗어나서 독자적인 외교 노선입네 에너지 자원입국입네 떠드는 행태를 고수하는데...어쩌면 그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판박이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과거 "중국과의 교역 강화"라든가 "동북아 균형자론"같은 외교 논리, 특히 "실리 외교(?!)"를 강조하였었지만" 정작 진보적인 김광수 경제연구소나 진보성향의 경제학자들이 건의하였었던 한중FTA 구상은 하루아침에 뭉개버리고서, 미국과의 졸속적인 한미FTA 협정 체결에 매진하시지 않았던가...

 

 또한, 자주 국방을 설파하며 가까운 미래에 주한미군 철수까지도 주장하였지만, 평택 미군기지 이전에서 보여지듯이 미국에 대한 영향력과 군사적인 동맹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역량은 노무현과 그의 측근들을 비롯한 우리들 그 누구에게도 없다라는 불편한 진실을 보여주시면서도...일본에게 독도 문제로 갈등을 빚거나 마찰하는 것처럼 보여도 정작 "위안부 할머니 문제"조차도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에는 지금처럼 대대적인 사회적 규모로 공론화되지도 못했으며, 일본에게 이 부분과 관련하여서 그 어떤 가시적인 외교적 강경책이나 수단도 보여주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말로써만 민족주의적 사관과 역사의식에 사로잡힌 일반 국민들의 반감과 자존심을 지키려는 행태"야말로 "진짜 웃기는 정치쇼"이며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블랙코미디"가 아닐까...

 

 우리 사회 내에서 필자를 비롯해서 그 누구인들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미국같은 나라에게도 대등한 외교...실리 외교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겠는가만...현실적으로 미국이라는 국가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이 우리들 수준과 같은 것인가...해방 이후 미국이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력과 역사적 연원이 간단한 말 몇 마디와 교과서적인 외교 원칙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란 말인가...  



 

 어쨌거나..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친노 맏형 문재인 씨는 원자력 발전이 국가 성장 동력을 위해서, 해외 수출은 되고 국내에서는 사용불가라는 부끄럽고 낯뜨거운 허황된 논리와 이중적인 잣대를 만천하에 과시하기 전에, 일본에서 원전을 재가동할 수 밖에 없었던 경제 정치 사회 여견이나 좀 제대로 챙겨보시길 권하는 바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원전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 원자력 발전이 감당하였던 40%의 에너지 비중은 다른 1차 에너지에서 구해야 한다라는 절박한 상황이나 인식하시길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이며, 바로 이런 부분들이 최장집 교수가 말하는 "민통당은 사회경제 역량이 없다"라는 발언으로 집약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오마이 뉴스의 박정호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뜬금없이 안철수 비판에 대한 최장집 교수의 강의였던 것처럼 포스팅을 하고 계시더라...최장집 교수가 안철수 교수님 측이 초빙한 강연에서 한 얘기인가...아니면, 민통당이 초빙한 강의에서 민통당의 구조적인 문제나 모바일 경선의 폐해와 사회경제 역량의 부재에 대해서 설파하다가, 대선 국면에서의 인사검증이라는 차원에서 안철수 교수님을 짤막하게 언급한 얘기인가는... 진정한 지성과 비판적 시각이 살아있는 독자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다!!!)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사회로 가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이제 얘기가 결론 부분으로 가자니, 친환경 에너지나 신재생 에너지로 이행하기 위한 사회적 여건이나 조건은 어떤 것이 있을지도 약간은 짚어야만 할 것 같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복지 모델과 사회 통합의 모델로 칭송하는 스위덴이라는 나라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쏟아부은 눈물겨운 노력들을 한번 깊이있게 점검하고, 우리 사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여지들을 찾아보거나 실천하자라는 사회 전반의 가시적인 움직임들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보여진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사회 통합을 통한 에너지 정책 수립이라는 화두를 생각할수록...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전세계적인 에너지 위기였었던 지난 1970년대의 오일 쇼크를 겪으면서, 석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 산업 체제 전반의 시스템 변화와 구조 개혁에 나선 스웨덴의 정치 경제 사회 제반 세력들의 인식 수준과 미래 사회를 감지하는 비전에 놀라움과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스웨덴의 에너지 의존율과 재생에너지 증가에 걸린 시간ⓒKBS 특파원보고

 

 스웨덴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대한 얘기는 포스팅의 지면상 링크시킨 기사로 대체하겠지만, 이 부분에서 필자가 정작 하고 싶은 주장은 스웨덴이라는 국가가 신재생 에너지 혹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꾀하고, 그것을 실천하며 전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나 노력들을 단순화하거나 교과서같은 과정으로 보면 안된다라는 점이다.

 

 에너지 문제는 우리들의 삶...경제 정치 사회 문화 예술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다른 어떤 분야도 자유로울 수 없는 절대적인 상수이자 생존 조건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가지고서 정부가 바뀔 때마다 말바꾸기를 하거나, 임기를 맡고 있는 여당 혹은 정부의 실정으로 몰아서 정치적 반사이익이나 챙기려고 하는 지금의 한국 정치 사회 풍토로써는...

 

 죽었다 깨어나는 한이 있더라도 스위덴같은 친환경 에너지 체제 사회로의 전환은 불가능하다라는 점이며,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진정한 사회 통합을 이룰 화합의 리더쉽을 가진 안철수 교수님같은 인사나 중도 성향의 시민단체 혹은 정치 집단이 출현하기를 대망하게 되는 것이다...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12. 3. 18. 05:49
  
 지금 이 시각, 국민들의 열망을 대변한다는 야권 경선이 한창 진행중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19일인 내일이면 발표가 된단다. 4.11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연대를 꾀하고, 그럼으로써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차기 정부에서는 좀더 서민들에게 보탬이 되는 국회와 정부가 출범하기를 바라는 분들이 상당할 것이다. 필자도 근본적인 맥락에서는 그런 분들의 바램이나 기대와 별로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 경선을 치루는 와중에 반드시 생각하고 짚어보고 가야 할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되어서 몇자 적어보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의원 ⓒ구글 이미지

민주 통합당이 과연 제1야당의 위상에 합당한가?
 민주통합당...지금 이 시각 친노그룹이 주축이 된 이 문제의 당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 할수록 필자는 답답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분노와 우려가 교차하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필자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 비판을 가하고 분노를 토해내면서 노무현 참여정부와 여로모로 비교를 꾀하고, 그러면서 무슨 노무현 정신(?! 지극히 형식적이고 그 가치를 의심하게 만드는 그저 그런 류의 가치로 전락하고 있는 형국은 아닌지!!!)을 계승하고 받들어야 한다라는 논지의 글들을 올리는 것을 수 없이 지켜보았었다. 그리고, 민주통합당의 주축인 친노 그룹들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적임자(???)를 자처하며, 자신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를 하고 있는 "꼴불견" (?!)도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혹자는 이런 주장들을 논하는 중이다. 노무현 참여정부는 민주주의나 인권 혹은 대북 정책은 그나마 챙겼으나 "경제 민주화" 를 이루지 못하였다고 하면서, 공천 과정상의 특정 인물들을 배제하지 않으면 "경제 민주화" 는 요원하다라는 식의 포스팅을 올리고, 여기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거나 추천을 보내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한번 잘 생각해 보면 이런 주장들은 본질을 놓치고 있다.

 과연 노무현 참여정부가 "경제 민주화" 는 못했어도 민주주의나 인권등에 대해서는 소기의 성과를 이루었다라는 "이분법적인 논리" 가 지금 이 시점에서 통용이 되어도 괜찮은 것일까?

 노무현 참여정부 임기내내 부동산은 기록적인 폭등을 거듭하였고 대학등록금도 자그만치 30%나 인상(가계 소득 대비해서 국공립대 대학 등록금의 인상률이 더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한 시점이 2002년부터이다!) 되었었다. 일반 서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고 실제 가계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거와 교육 문제에 있어서 이미 노무현 참여정부 때부터 상황은 극도로 좋지 않았던 것이다.

 
 여기에, 비정규직의 증가라든가 퇴직 후 자영업자들의 속출과 같은 사회 양극화의 문제도 더욱 심화되었던 시기이기도 하였었다.


 자연히,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사회내 중산층은 점점 더 옅어지고, 그런 과정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민주주의나 정치에 대한 참여나 관심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 어떻게 노무현 참여정부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인권에 기여했다라는 "이분법적 논리" 를 적용할 수 있다는 말일까...

 심지어, 노무혐 참여정부 기간에 바다이야기라는 사행성 도박장이 전국에 걸쳐 판을 치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허황된 한탕주의 의식과 경제적 폐해를 끼쳤는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거나 반성하는 이들도 없었다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할까...

 정말로 그들의 주장대로...노무현 참여정부가 민주주의나 인권을 향상시켰다면...정말로 그랬다면 도덕적으로 여러 문제를 안고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이 출현할 수 있었다고 보시는지...사실 자세히 따지고 보면, 노무현 참여정부 기간에 벌어진 반서민적인 일련의 정책과 조치들이 서민들로 하여금 민주화 세력에 대해 회의하게 만들었었고, 그럼으로써 도덕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민주화 세력보다 문제가 많았었던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대로 용인한 측면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를...한번 깊이 생각하고 철저하게 반성했어야만 하지 않았을까...

 더 나아가서, 필자는 노무현 참여정부가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라는 주장에도 쉽게 동의할 수 없다.

 지금도 말이 많고, 거기에 4.11 총선 판세에 따라서는 앞으로도 극심한 논란이 예상되는 한미FTA와 제주 해군 기지 (강정 마을 부지 선정과정상의 비민주적 절차적 문제)를 살펴보면, 과연 노무현 참여정부가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라는 주장들이 얼마나 허망한지도 생각들을 해 보셨으면 좋겠는데...이건 필자만의 생각이자 바램일까...

 또 한편으로, 사람들은 이런 말들도 한다. 그래도 박정희나 전두환같은 군인들이 독재를 하던 그 시기보다는 노무현 참여정부가 인권이나 민주주의는 발전하지 않았는가라고 주장을 하고, 실제로 여러 측면에서 그 때보다는 개선된 부분들이 많으니 이런 얘기들에 공감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계신 것으로 보여지지만, 이런 분들이 고려하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 있다...

 군사 정부 기간동안에 꾸준한 경제적 발전이 중산층의 범위를 크게 만들었고, 그것이 튼튼한 자양분이 되어서 민주화 운동이나 사회의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이나 복지에 대한 요구들이 가능할 수 있었다라는 사실 말이다...

 우리나라처럼 자원도 빈약하고 기반 산업이나 근대화에 대한 마인드 자체가 없었던 상황에서 지금처럼 국민들 여론 수렴하고 환경이나 기타 여건을 모두 고려하면서 경제 발전을 꾀하였다면 과연 어땠을지...여러분들은 진지하게 생각이나 해 보았는가...(이것은 장하준 교수의 주장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생각을 하면서, 민주통합당에서 주축이 된 친노그룹들이 지금 벌이는 행태나 주장들을 보면 이건 한편의 "막장 코미디" 가 아닐까 싶다.

 자신들의 주군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허황된 이미지" 를 팔며, 무슨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겠노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지만, 실상 자신들이 참여정부 임기 당시에 국정에 참여하면서 벌였었던 정책 대부분은 일반 서민들보다는 대기업이나 가진 자들을 위한 정책이었다라는 사실...그리고 한미FTA와 제주 해군 기지 선정 과정상의 문제에서 보여지듯이 민주주의라는 가치 자체를 근본적으로 회의하게 만들거나 좌절시킨 "장본인" 이자 "원인 제공자들" 이...이제 와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국민들의 망각에 기대어 버젓이 정치권에 복귀를 꾀하고, 그런 이들에게 표를 찍어줄 수 밖에 없다(?! )라는 이 답답한 현실을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지를 말이다...

 정말로, 여러분들이 민주주의를 원하고 조금이나마 개혁을 꿈꾼다라면, 최소한 새누리당이나 친노그룹이 주축이 된 민주통합당같은 얼치기 야당이나 기성 정치 세력들에게 표를 주면 안되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을까...

 지금 이 시각에도...야권 단일화라는 화두에만 매몰되어 문제의 본질을 바라보지 못한다라면 개혁은 공염불이나 마찬가지리고 필자는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가... 

대안이 없는 정권심판론은 국민들에게는 또 하나의 사회 정치적 갈등이자 골칫거리일뿐이다...
 필자가 이런 식으로 논지를 전개하면, 혹자는 그래도 부패 부정 무능에 찌든 새누리당보다는 민주통합당의 친노그룹이 낫다라는 말을 하실지도 모르겠다.

 그런 분들에게 필자는 이런 반문을 한번 드려보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질서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비전이나 대안을 민주통합당의 친노그룹은 가지고 있는 것일까라고 말이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이 보여준 일련의 정치 행태나 발언들을 살펴보면, 과연 이들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엄청난 말(예를 들어, 원자력 발전에 관한 비판만 있지 근본적인 문제와 본질에 대한 고민이나 대안은 없다라는 뉘앙스가 짙게 풍기는 발언들을 말하는 것임!!!)들을 쏟아내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서 드리는 말이다.

 한미FTA에 대한 한명숙 대표의 "말바꾸기" 와 어수룩한 변명들(한미FTA를 서두른 것만이 잘못이라는 식의 화법을 말하는 것임!!!)과 제주 해군 기지에 대한 전면적인 반대 논조의 언행에서...필자같은 이들의 비판이 일어나자 다시 제주 해군 기지는 필요하겠지만 민주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라는 원론적인 얘기에 이르기까지...민주통합당이 보여준 일련의 모습들은... 과거 자신들이 원인을 제공했고, 문제를 복잡하게 키운 책임을 진다라는 입장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이나 행동은 결코 아니다라고 필자는 판단하는데...과연 그 분들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지 자못 궁금해진다...

 ...어쨌거나,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이고 현재가 중요하다라면, 뭔가 이 부분에 대한 대안이나 비전이 있어야 할 터인데, 여전히 한미FTA재협상 내지는 제주 해군 기지 반대라는 원론적인 화두에만 매몰되어 있는 형국으로 볼 때, 이 부분에 대한 반성은커녕 제대로 된 원인 분석도, 그렇다고 대안이나 비전도 없다라는 필자의 판단에 더욱 힘이 실리지 않겠는가 말이다!!! 

 1% 대 99%라는 극단적이고 이분법적인 계층 논리로 일반 서민들을 현혹하고 "총선에서 표를 구걸하는 것" 이야 정치인들의 관행이라고 치부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서 정치적인 주도권을 가진 다음에는 그 뒷감당(?! 실효성이 의심되는 복지공약들을 잘 살펴 보시길...^^ )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도덕성이나 역사 의식을 강조하며 정치 개혁과 사회 평등을 추구하려는 정부도 경험했고, 그런 시도가 일반 서민들의 경제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는 뻐저린 경험 아래, 도덕성이나 역사 의식보다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이명박 정부를 선택했었으나, 역시나 이것도 시대착오적인 판단 (?! 국가가 시장에 일정 부분 개입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다 높여야만 하겠지만, 과거 군사 정권처럼 일방적으로 이런 문제를 밀어붙이지도 못한다라는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이나 대안의 부재를 말하는 것임!!!)이었음을 지금 이 시간 뼈저리게 경험하면서 후회하고 있는 중이 아니던가...

 바로 그렇기에, 많은 분들이 이명박 정권에 걸었던 기대나 희망을 접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또 다시 도덕성과 역사 의식을 강조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류들" 이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그동안 쌓였었던 엄청난 사회 경제 정치 외교적 문제들이 시원하게 풀린단 말이던가...노무현 참여정부 임기 때보다도 국내외적인 상황은 더욱 꼬이고 복잡하게 변해 버렸는데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이미 그들은 과거에 이런 문제들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거나 관여했었고, 자연히 이런 부분들에서 자유로울 수도 혹은 완벽하게 배척할 수 없는 입장들인데, 도대체 무엇을 기대하거나 희망하면서 이들에게 지지를 보내야 한다라는 말인지...

 지금 이 시각...야권 단일화 경선이 한창인 모양인데...필자는 과감하게 이런 부탁을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다...정녕 여러분들이 정치 개혁을 원한다면...지금까지 한국 정치사에서 제대로 기회조차 잡아보지 못하였던 통합진보당에게 지지를 보내시라고 말이다.

 그래서, 통합진보당(진보신당과 청년희망플랜도 좀더 많이 포함되었으면 좋겠다!!!)이 중심에 선 야권단일화로 이번 4.11 총선을 맞게끔 하시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야만 시민단체, 범야권의 연합으로 서울시장이 된 박원순 시장의 전철(필자가 10. 26 선거전부터 이미 예견하고 우려하였었던 부분이지만 결과적으로 민주통합당 입당을 말하는 것임!!!)을 안철수 교수님이 따라가지 않게끔 만드는 첩경이라고 필자는 확신하는데...여러분들은 과연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계시는가...


 P.S: 오늘의 포스팅은 노무현 참여정부의 도덕성과 역사 의식이 100%로 무의미했다라는 취지의 글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둔다.

 다만, 그 이면에 경제적 불평등이나 사회 제반의 구시대적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탈바꿈시킬 전략이나 비전이 노무현 참여정부에게는 없었기에, 정치적인 혹은 역사적인 반동에 의해서 지금의 이명박 정부가 탄생한 것이라는 말을 필자는 하고 싶은 것뿐이었다.

 따라서, 지금의 친노그룹이 주축이 된 민주통합당이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정책적 과오나 책임에 대해,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고 기회를 달라는 말을 떳떳하게 하려면, 우선 노무현 참여졍부 시절에 벌어진 일련의 문제들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대안을 준비했어야만 한다라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지금 이런 식으로 과거 군사 정부나 역사적 잔재 청산같은 구태의연한 화두로써...4.11 총선에 임하거나, 더 나아가서 정권교체까지 바란다면...그 결과는 노무현 참여정부보다도 더 못하면 못했지, 결코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모두가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번 주변국들의 정세를 살펴보라...

 중국은 세계 최강 미국을 추월하기 위해 화석 연료에 기반을 둔 반환경적이고 중앙집중식의 경제 정치 체제를 계속해서 밀어붙일 것이다. 당연히 지금같은 일당 체제로 정치를 이끌려고 할 것이며, 소수 민족간의 갈등이나 사회 전반의 민주화 요구는 우리가 과거 군사 정부에서 그러했듯이, 인터넷이나 언론 통제와 같은 수단으로써 묵살시키거나 혹은 민족주의나 대중국의 역사 부활을 주장하며 동북공정같은 무리수(?!)에 더욱 박차를 가할 확률이 크다라는 사실은 결코 공상이 아닐 것이다.

 중국의 화석 연료에 기반을 둔 제조업의 발전은 엄청난 광물과 자원을 필요로 하고, 이는 결국 자원 전쟁으로 번지면서 중국이나 인도(이 나라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자원 소비의 대국이 될 가능성이 100%다!!!) 주변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아시아 전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군사적 긴장을 키우는 근본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떨까...

 일본은 1990년대 초반에 터진 부동산 버블로 인해 경제적인 침체기를 겪으면서, 중산층의 신화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입은 경제 문화 정치적 피해는 이루 말로 헤아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여러분 모두가 동감할 것이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까지 경험했는데, 이는 과거 세계2차대전 당시 핵무기를 경험한 세계 유일의 일본 민족이 가진 엄청난 트라우마에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실어 준 형국은 아닌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문제는, 일본에서 이런 식으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불안 요인이 커지면...아마도 정치적으로는 중도보다는 극단적인 성향의 정치 세력들이 판을 치게 마련일텐데, 그런 조짐이 지금 일본 사회 내에서 연예인 김태희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는 일부 우파들의 움직임이나 혐한류를 통해서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과거, 아시아를 호령했었던 화려한 대일본제국의 부활이라던가, 중국의 군비확장이나 아시아 내에서의 경제 주도권을 두고 벌어질 국제적 긴장과 갈등들...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안감 등등...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여전히 제주 해군 기지의 타당성 여부나 따지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는 한심한 상황이니...

 과연 이런 상황과 국제 질서 속에서...미국을 상대로 한 급격하고도 근본적인 외교 라인의 변화가 가능하다라고 보시는지...(이 부분은 진보 세력들도 깊이 고민하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해야 할 난제중에 난제라고 보여진다!!!)

 ...시리아에서 지난 1년간 약 9000명의 시민이 학살되었단다...국가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또 누가 보더라도 이런 상황은 결코 용인되거나 방치하면 안된다라는 점에 동감하면서도...각자의 이해 관계나 국가간 득실에 따라 사태를 더욱 키우거나 방치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처한 국제 사회의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굳이 시리아처럼 머나먼 타국에서 예를 들 것도 없이...북한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 중국이나 일본 미국 북한 그리고 우리나라의 입장이 서로 엇갈리거나 복잡하게 얽히면서...인권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그 어떤 안보나 체제보다 중요하다라는 가장 근본적인 명제마저도 부정되는 이 엄연한 현실에 기반하면서도, 이것들을 하나하나 갈무리할...

                                         이 시대의 진정한 지도자 안철수 교수님 ⓒ구글 이미지

 우선, 국내적으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리더(안철수 교수님같은!!!)를 선택하지 않는다라면...이런 부분들에 대한 기대나 희망은 그저 공상이나 소설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P.S 2: 지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사상구 후보인 손수조를 지원하면서 선거법을 위반(?!)하였다라는 사실로 논란이 뜨겁고, 선관위가 왜 이것을 방치하느냐라고 따지는 분들이 계신 모양이다.

 필자는 박정희 프레임이나 노무현 프레임으로 정치를 하는 풍토는 한국정치사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누차 주장해 왔었다. 그런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따지고 들면 들수록...결과적으로는 친노그룹에게도 좋을 것은 별로 없다라고 보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왜냐하면, 박근혜라는 인물을 공격하면 할수록...과거 군사정권의 독재라든가 박정희 유신이라는 부분들,친일파에 대한 청산 문제들도 대척점을 잃게 되면서, 그나마 지금 친노그룹들이 단골 레퍼토리로 읊어대는 정치적 공세의 상당 부분들도 그 허황된 효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과연, 박근혜만 없으면 보수 세력들은 사라지는 것일까?  그리고, 문재인이라는 인물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론의 조기 출현이나 박근혜 동정론이라는 정치적 역풍이 일어날 여지는 전혀 없는 것일까? 

 한번 잘들 생각하시길 부탁드린다...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12. 3. 11. 23:31
 이제 4.11 총선이 불과 한달 정도의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각종 공약이나 정책 발표 그리고 공천상의 문제로 상당히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근 제주 해군 기지 문제나 한미FTA를 통해 전개되는 여야간의 극한 대립과 갈등은 단순히 총선을 위한 정치적인 의제로 삼기엔 너무나도 중대한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되어서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다음 이미지

한미FTA와 제주 해군 기지의 유사성
 한미FTA와 제주 해군 기지는 생각할수록 많은 부분에서 닮은 꼴이라고 보여진다. 우선 국민들에게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거나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몇몇 관련부처 그리고 해당 기관의 각료들 혹은 담당 공무원들이 서둘러서 국가 안보 외교 경제와 직결되는 복잡다단한 화두를 밀어붙이거나 선정했다라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라는 사실이 매우 유사하다.

 그리고, 이 두가지 사안이 현재 혹은 미래진행형의 상태로써 이명박 정부로 넘어와서 문제가 더욱 본격화되었고, 보다 많은 일반 시민 단체나 국민들이 문제점을 하나하나 파악하게 되면서, 당장의 현실뿐만이 아니라 미래형 정치 의제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라는 점도 매우 흡사하다.

 또한, 두 사안 모두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정치 외교 군사 안보 혹은 경제 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고, 지금 시점에서 대안이나 해결책을 찾기도 쉽지 않다라는 부분도 대단히 비슷하다.

 더더욱, 이 두가지 사안이 필자를 비롯한 일부 지각 있는 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거나 우려를 낳게 하는 부분은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 해당 사안들에 대해서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히거나 동조하였던 친노 그룹들이 180도로 다른 말들을 하면서, 이명박 정부에 모든 책임을 묻거나 정치 쟁점화를 시도한다라는 부분에서도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다.


 한미FTA는 이미 필자를 비롯해서 몇몇 진보적 시각을 가진 이들이...친노 그룹이 주축이 된 현재의 민주통합당의 말바꾸기와 무책임성을 비판하였지만, 제주 해군 기지 문제에서 보여지는 무책임성과 매우 중차대한 정치적 함의는 대다수 시민들이 놓치고 있는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해 몇 가지 지적이나 비판을 가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이나 시민단체들이 문제를 삼은 환경이나 문화재 관련 부분에 대한 비판에 대해, 그리고 부안 방폐장 사태와 관련하여 노무현 참여정부의 후속조치를 참고하여서 제주 해군 기지 문제를 원만하게(?!필자가 보기엔 그냥 반대를 하기엔 민망하니 구실로써 삼았다라고 보여지지만!!!) 풀어야 한다라는 일부의 주장, 마지막으로 노무현 참여정부의 해군 기지와 이명박 정부의 해군기지는 구상이나 과정 그리고 주민들과의 소통 문제에서 180도로 다르다라는...그러나 사실 알고보면 그렇게 다르지도 않았던 이 사안에 대해서 하나하나 논리적인 혹은 사실에 근거한 반박부터 해야겠다.

 지금 시민 단체나 야당의 일부 인사들 혹은 반대 주민들의 주요한 반대 논리 중 하나가 자연 보존이나 환경 문제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해군 기지를 추진하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서 환경 평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해당 시민 단체나 반대자들의 주장대로 이명박 정부에서 내어놓은 여러 보고서에조차 모순점이 발견되고, 여러 천연기념물이나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자연적 유산을 함부로 훼손하는 무개념 정부라며 이명박 정부를 맹성토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런 비판에 대해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강정마을 해군기지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필자 역시 동의하는 바이다.

 그러나, 노무현 참여정부가 과연 강정 마을에 해군 기지를 선정할 때 환경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거나 고려를 하고 해군 기지 부지로써 결정하였는지에 대한 부분은 심히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군사 기지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환경 평가나 기타 여러 조건들을 고려하고, 여기에 주민들의 동의까지 얻어내려면 최소 2~3년의 시간은 필요하다라는 부분을 노무현 참여정부는 인지하지 못한 것이었을까?...

 화순과 위미라는 마을에 해군 기지를 건설하려고 수 차례에 걸친 연구와 평가를 거쳐보니 제주도라는 섬이 어느 곳 하나 자연 환경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고, 희귀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라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깊이 인지하고 고민하였던 사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왜 자신의 임기가 불과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그것도 그 전에는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었던 강정 마을이 해군 기지 부지로써 불과 2달여 만에 결정이 되어 버리고, 제주 해군 기지의 필요성을 역설할 수 밖에 없었던 지도자의 고뇌와 이유를...이명박 정부에서도 똑같은 무게와 관점으로써 한번쯤 돌이켜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너무나도 한심하고 우스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암담한 사실은...환경 문제에 대해서 그토록 반발하고 생난리를 치는 친노 그룹과 그들의 지지자라는 양반들이,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 추진되었었던 제주도 골프장에 대해서는 왜 반발하거나 분노하지 않았는지, 필자는 그들의 정치적 의도와 말바꾸기에 대해서 굉장히 의심스럽고 동기가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제주 땅굴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며 문화재 보존이나 역사적 가치를 주장하며 해군 기지 선정의 부당함을 부르짖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왜 특정 시기 그리고 특정한 장소에 대해서만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치적 세력을 규합하다가, 사회 이슈나 트랜드가 변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무관심의 영역으로 밀려나는 역사적 구태를 또다시 반복하려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부안 방폐장 사태에서 보여졌던 여러 갈등과 반발에 대해서 노무현 참여정부가 보였던 소통과 의지는 분명히 진일보한 측면이 있었으며, 그런 정책 조정상의 선례를 본받아서 강정 마을 해군 기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라는 제법 그럴듯한(???^^) 반대 논리에 대해서도 필자는 답답함과 한심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우리 사회나 정치권은 매번 문제가 생기고, 그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다음에 해결책을 논하거나 책임 소재를 가리며 정치적 공방과 소모적인 국론 분열을 보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이 문제도 사실 생각하면 결과적 측면을 가지고 서로가 정치적 득실과 이해 관계를 저울질하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겠는가...

 노무현 참여정부가 부안 방폐장 문제를 통해서 국책 사업을 추진하려는 정부와 주민들간의 합의나 환경적 측면의 중요성에 대한 학습 효과를... 참여정부 말기 시점인 2007년에 가서는 완전히 망각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였다라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 아닌가...

 

2007년 4월 강정마을 인구 1900명 중 불과 80여명이 모인 마을 총회에서 해안기지 강정동 유치결정을 발표했고, 주민 대다수의 반발로 인해 그해 8월 재투표하여 725명중 680명이 반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정마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실을 알아보면 이렇다.

“제주도는 07년 4월, 여론조사 방법으로 해군기지를 결정할 것임을 발표하였는데, 불과 한 달 사이에 강정마을회의 해군기지 유치 희망의사 전달(07.04.26), 제주도의 여론수렴과정(07.05.03), 강정마을을 최우선 후보지로 결정(07.05.14)하는 등의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음.

강정마을은 인구가 1,900명 정도 되는데, 2007. 4. 26. 불과 80여 명이 모인 마을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 박수로 해군기지 유치결의가 이루어졌고, 도지사는 여론조사를 거쳐 주민 다수가 찬성한다는 이유로 2007. 5. 14. 해군기지 강정동 유치결정을 발표하였음.

그러나 강정마을회 임시총회까지 충분한 정보공개는 물론, 토론회나 설명회 조차 개최되지 않는 등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또한 강정마을회의 유치 결정 1주일만에 도내 여론조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음. 이 과정에서 표본추출의 객관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빗발쳤으며, 국회 진상조사단 보고서(11.08.05 발표)에서도 여론조사의 부적합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음.
 

또한 당시 제주도 여론조사 결과 찬성 48%, 반대 44% 등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도민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속전속결로 결정됨

결국 2007년 8월 10일 마을임시총회에서 해군기지 유치결의를 주도한 마을이장을 해임시켰는데, 당시 투표에는 마을주민 436명이 참가해 유표 투표수의 95.4%인 416명이 마을이장 해임에 찬성하였고, 열흘 후인 2007년 8월 20일에는 공개적으로 "해군기지 유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 마을주민 725명이 참가해 유효 투표수의 94%인 680명이 유치에 반대하였음. ”



 ....분명히(!!!), 노무현 참여정부는 강정 마을에 대한 선정 과정상의 하자와 문제점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해군 기지 문제가 안보상의 관점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필요악임을 인정하고 2007년 주민들의 반대 투표와 결과에 대한 내용이나 사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체, 2007년 말 대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 현 대통령을 포함한 대선 주자들에게 제주 해군 기지의 필요성에 대한 초당적인 협조와 양해를 구했다라는 매우 중대한 사실에 대해서는 왜 아무도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인지...필자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금 민주통합당의 친노그룹들이 보여주는 정치적 행태가 심히 불쾌하고 답답하게 보이는 것이다. (혹자는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참여정부의 해군 기지 구상을 변경하였고, 이것이 정치적 사기라고까지 극언을 쏟아내던데...필자는 그렇게만 보지는 않는다...처음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도 제주도가 환경적인 측면이나 역사 등을 고려하면 해군기지로는 적합치 않음을 알았기에, 경제적 효과나 일종의 인센티브를 주민들에게 계속해서 제시하면서 말이 바뀌었으며, 이것이 결국 지금의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는 결정적 빌미가 되었다라고 보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아닌 노무현 참여정부 임기의 마지막 해였던 2007년 8월에 강정 마을 주민들의 반대 투표가 있었고, 이 사실은 분명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각료들이 인지하고 있었기에, 당시 유시민의 발언이 가능했던 것이 아니겠는가... 일부 주민들의 반대라든가 해당 지역만의 이익이나 이해 관계만 따지면 안된다라는 강성 발언의 배경이 과연 무엇이었겠는가...지금 시점에서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들이 금과옥조처럼 인용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미심장한 제주 해군 기지 관련 발언들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 보아야만 그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지금까지 필자가 언급한 사안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과정이나 사실 중에 틀린 부분이 없다라는 점을 여러분들은 혼쾌히 인정하시는가?...만약 이 부분을 인정 못하신다면 그것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제주 해군 기지와 강정 마을 문제를 접근할 마음이 없다라는 공식 선언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만약, 이 부분을 인정한다면...이제 친노 그룹이 주축이 된 민주통합당과 그들의 지지자들은 필자가 던지는 이 물음에 대해 분명한 답을 해야만 할 것이다.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해군 기지 선정은 무조건 안된다라는 정치적 입장을 4.11 총선 후뿐만 아니라 차기 정권에서도 줄기차게 주장할 수 있을 것인지...또한 환경 문제에 있어서 해군 기지로는 적합하지 않은 제주도라는 섬은 아예 청정 지역으로 묶어두고 남해상 어디엔가 해군 기지를 건설할 복안을 생각하고서 그런 주장들을 하고 있는 것인지...

 또한, 중국의 국방비가 매년 큰 폭으로 상승되고 그동안 미국이 주도하였던 동북아시아에서의 패권뿐만이 아니라 해상에서의 관할권(?!) 부분에서까지도 점차 갈등과 분쟁의 소지가 늘어가고 있는 엄연한 국제적 현실 속에서...과연 당신들이 주장하듯이 단박에 한미 군사 공조 체계를 무너뜨리거나 백지화시키고 우리들만의 독자적인 군사 체계와 정보망으로써, 점증하는 중국 혹은 일본과의 이어도 관할권 문제나 독도 분쟁 문제를 현명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인지...우리가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놓아 둔다고 해서 미국과 중국간의 해상에서의 패권 경쟁과 군사적 긴장이 과연 사라지는 것인지...

 마지막으로...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 전혀 정상적이도 그렇다고 민주적이도 않았었던 방법으로 선정된 강정 마을과 제주 해군 기지에 대한 반대 논리들이, 결국 차기 정부에 들어가서 구체화되는 모든 국책 사업과 해군 기지 선정 과정상의 불가해한 조건들로써 확고한 자리매김을 해 버린 것은 아닌지...당신들 스스로가 깊이 반문하고 자숙하시길 권하는 바인데 어떻게 생각들을 하시는지...

 만약, 이 부분에 대한 복안이나 별도의 비전을 가지고서, 2007년 그 당시 자신들이 발언했었거나 적극적으로 추진 의사를 밝혔었던 제주 해군 기지 문제에 대해서 "180도로 말바꾸기"를 시도하고, 지금과 같은 식의 반대를 한다라면 필자는 두말 않고 당신들의 편에서 열렬한 지지 의사를 보낼 것이나, 만약에 아무런 대안도 없이 지금 강정 마을에서의 갈등과 반목에다가...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군 기지 건설 반대 세력들에게 정치적 빌미를 제공한다라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사실도 깊이 생각을 하시길 권하는 바이다.

그렇다면 문재인의 제주 해군 기지 발언은 과연 지도자의 발언으로써 합당한가...?
 최근 민주통합당 내에서 잠재적인 대권 후보를 꼽으라면...단연 문재인이라는 이름이 떠오른다라는 사실에 대해서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다음 정권을 책임지겠다라는 잠재적 대권 인사가 제주 해군 기지와 관련하여서 내어 놓은 일련의 발언들에서 지도자로써의 자질과 덕목을 의심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기에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문재인이 말하길,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참여정부 인사들은 사실 제주 해군 기지가 강정 마을에 들어서는 부분에 대해 회의적이었는데, 당시 국방부와 군대에서 강력하게 이 사안을 밀어붙여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다라는 식의 뉘앙스가 짙게 깔린 발언을 하였단다...

 만약에...정말로 그랬다라면...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도에는 이미 식물 대통령이었다라는 말인가...그렇다면 그런 식물 대통령이 추진한 한미FTA는 또 어떻게 되는 것일까...이런 식의 무책임한 발언(정동영도 이런 식의 발언을 하였다라고 하던데 참 대단하신 양반들 나셨다라고 생각된다!!! ^^)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다... 

 게다가, 제주 해군 기지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거론하자라는 원론적인 답변은 하면서도, 그렇다면 제주 해군 기지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라든가 혹은 다른 대안에 대한 비전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취하지 않은 체 어물쩡(??!!) 넘어갔다라는 사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식으로 원론적인 얘기나 하고 있는 인사나 세력들이 무슨 수로 우리 사회의 최후 보루라는...군대라는 막강한 조직을 개혁한다라는 말일까???^^)

 필자는 새누리당의 박정희 프레임이나 민주통합당의 노무현 프레임식 정치와 그런 허황된 이미지로 정치적 잇권을 챙기고 일반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들을 한국 정치계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퇴출시켜야만 한다라는 정치적 소신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지만, 이 부분에서 문재인이라는 인사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만도 못한 정치적 소신과 모습을 견지한 것이 아닌가.

 차기 정부의 수반을 책임지겠다라는 생각을 가진 큰 인물...진정한 지도자라면 국방과 안보 외교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일찌감치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과 입장을 견지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설령, 자신을 따르는 인사들 중 자신과 맞지 않는 소신을 가진 인물일지라도 자신이 가진 원대한 포부와 정치적 비전과 신념으로써, 그 사람을 설득하거나 감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차기 지도자가 되기를 필자는 간절히 바란다.

 그런데, 문재인이라는 인물은 이런 부분에서 이미 낙제감이나 마찬가지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미 제주 해군 기지가 대양 해군 창설과 국가 안보상 그리고 중국과의 이어도 분쟁이라는 현실적인 국제 환경 속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2007년 당시 박근혜 위원장도 도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발언하였고, 예산 삭감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박근혜 위원장의 진정성도 그닥 신뢰가 가지는 않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부담이자 4.11 총선에서 커다란 짐으로 작용할 수 있는 해군 기지 문제에 대한 정책 계승적 입장을 취했다라는 부분은 분명히 차기 지도자로써의 책임감이 있는 모습이라고 판단된다...) 

 설령, 지금 시점에서 강정 마을 주민들의 갈등과 반목을 조정하지 못하고 안보상 이유만을 들어 해군 기지 건설 강행을 고집하는 이명박 정부의 불통과 절차적 부당함을 비판할지언정, 이 부분에 대한 분명한 정치적 소신과 입장을 밝혔다라는 부분에서는 역시 국방 안보 외교라는 문제는 보수 진영이 더 믿음이 간다라는 세간의 인식을 불러 일으키거나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라고 느껴지지 않는가 말이다.

 한미FTA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007년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그토록 중차대한 사안을...그것도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을 상대로 속전속결식(!!!)으로 처리해버린 노무현 참여정부의 치명적(?! 이 부분에 대해서 필자는 한미FTA가 시기적으로나 사안의 경제적 효력과 범위 등을 생각할 때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었다. 그런데, 특정 블로거가 한미FTA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나 고찰을 펼치는 모습들이 보여져서 필자는 상당한 위로를 받았다...) 정치 과오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거나 피해 계층에 대한 구체적 대안과 별도의 복안을 주문하면서 진보 보수를 아우르는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논의하거나 폐기 혹은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라는 원론적인 소리로써, 그야말로 소모적인 사회 갈등과 반목만 증폭시키는 정치인을 도대체 어디를 봐서 차기 정부 수반으로 생각하고 표를 주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분명한 대답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문재인이라는 인물이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정치적 노선도 대권 후보로써는 완전히 낙제감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고, 온갖 공천상 잡음과 비판들에 직면하면서도 나름의 정치적 수완...그것이 권위적인 스타일(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와중에 나꼼수에서 김경준의 기획입국은 박근혜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으로 방송을 했단다!!!^^  친노 그룹이나 그들의 지지자들은 또 신나게 비판할 소재를 하나 마련했다라고 내심 기뻐하겠지만!!!^^)이라는 비판을 받을지언정 정치적 영향력과 포용력을 가진 부분이 있다라는 사실에 비해...문재인이라는 인물은 한명숙이라는 또 다른 친노인사가 피 터지게 욕먹으며 만들어가는 밥상에다가 숟가락 하나 정도 얹어놓고서 친노그룹 맏형 노릇 이미지로 일관하고 있지 않은가...

 이 부분에서 친노 지지자들이 안철수 교수님을 걸고 간다라면 즉각적으로 이런 반문이 가능해진다...안철수 교수님은 민주통합당처럼 조직적인 당에 속하거나 친노같은 특정 정치세력의 힘을 빌리지 않은 방식으로 나름의 정치적 영향력을 성취했고...총선 이후라도 언제든지 그를 따를 수 있는 정치계나 경제계 인사들을 포섭하거나 설득할 수 있는 정치적 파워를 가졌지만 문재인은 그게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그야말로 노무현의 이미지와 그를 따랐던 사람들의 절대적( 거의 비이성적인 종교의 수준이라고 필자는 판단하지만!!!^^) 추종과 후원을 등에 업고 나온 일종의 정치적 미숙아가 아닌가 말이다...부산에서의 문재인 바람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필자가 느끼거나 판단하는 솔직한 견해가 그렇다라는 말이다...

 실제로도, 문재인 자신이 정치에 나오게 된 배경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때문이었다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고, 한미FTA라든가 제주 해군 기지와 같은 매우 민감한 정치 사안들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변인" 혹은 "변호사 역할"을 한다라는 느낌을 필자는 계속해서 받게 되는 것이다.

 정말로...냉정하게 한번 여러분들에게 물어 보겠다...

 박근혜나 문재인 두 사람에게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우고 생각할 여지가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그나마 박근혜라는 인물은 그동안 정치 현장에서 나름의 입지와 영향력을 유지할만한 기반이라도 닦았다면...문재인은 과연 무슨 기반과 정치적 역량으로 지금과 같은 정치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인지...지금 마땅한 대안적 인물이나 견제 세력이 없다라는 차악(한미FTA와 제주 해군 기지 문제에서 친노 그룹의 "대책없는 말바꾸기"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차선도 아니다!!!)의 심정으로 문재인을 밀고 있는 것이 아닌지...필자는 정말로 강하게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한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나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이 매우 좋지 않다라는 사실은 모두가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이런 문제들에서 정치적으로 원죄가 있다거나 이해 관계에 깊이 얽혀있지 않은 진보(진보신당이나 통합진보당) 혹은 제3의 정치 세력(시민단체)이나 인물이 국회나 차기 정부를 이끌어야만...그나마 난마와도 같은 여러 사안들이나 문제들에 대해서 좌우를 막론하고 정치적 합의(진보 세력도 이번 총선으로 국회에서 자리를 잡게 된다면 국방 안보 외교 문제에 대해 보수 성향 유권자들까지도 납득할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야 할 것이다!!!)나 개혁 혹은 진정한 국민적 소통을 도모할 수 있지 않겠는가...

 과연, 지금과 같은 극한 대립과 함께...구태의연한 좌파 혹은 우파같은(물론 기존에 국회의정활동을 열심히 하신 소수의 국회의원님들은 제외하고!!!!) 이념 논쟁을 배경으로 과거사 문제나 국방 안보 외교 그리고 경제 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라고 생각하시는지를 매우 심각하게 물어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P.S: 지금 이 시각에도 많은 분들이 구럼비 바위 발파만은 막겠다라는 필사적인 심정으로 강정 마을에 계실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엔 이미 구럼비 바위 주변의 생태계는 심하게 훼손되거나 교란된 것이 아닐까 짐작된다.

 물론, 아직까지 공식적인 연구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필자가 직접 현장에 가서 관측기기를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한 사실이 아니라서 단언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생태계라는 것이 인간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천문학적 수준의 변수들에 의해서 운용되는 또 하나의 우주이기에...분명히 구럼비 주변 지역의 바위가 파괴되고 발파에 의한 충격과 소음으로 인해서 주변 지역의 바위나 해안을 기반으로 했던 생태적인 혹은 유기적인 흐름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들도 조금씩 하시고...지금 시점에서는...어찌보면 지극히 형식적인(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지만)... 구럼비 바위 사수라는 화두에 지나치게 목을 메고 극단적인 행동이나 시위 형태로써 이명박 정부의 불통...그리고 그야말로 전투적인(!!!) 해군 기지 건설에 대응하지는 마셨으면 좋겠다...

                                국제 사진 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은 정우철 감독의 사진 < 구럼비 > ⓒ다음 이미지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12. 2. 26. 20:21
 며칠 전 한미FTA, 제주 해군기지, 그리고 이명박 정부 4년간의 경제 전반과 측근비리에 관한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소위 "말바꾸기"는 이명박 정부가 하고 있다면서 맞대응을 했었다. 게다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운운하며 다시 한번 한미FTA에 대한 애매하고(?!) 무책임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을 지켜보며, 필자는 또 한번의 냉소적인 웃음과 함께 이명박 정부와 야당인 민주통합당의 소모적 정치 공방에 대해서 몇자 적어보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경제에 대한 몰이해(?!)와 민주통합당의 비전(?!)과 전략(?!)에 대한 의문
 우선,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 경제에 대한 이해와 설명은 지금의 민심과는 거리가 상당히 있었던 기자 회견이었음은 여러분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비록 임기를 시작하는 초반기에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부실과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가시화된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있었고, 그런 위기 속에서 나름 선전(?!)하였다라는 입장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던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그래도 지난 4년간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떠하였든간에 일반 서민들의 삶이 그만큼 팍팍해지고, 사회 지도층을 필두로 해서 우리 사회 전반의 공정성, 투명성 등에 대해 국민들이 근본적인 의문과 분노를 쏟아내는 시점에서의 발언치고는 너무나도 적절치 못한 측면이 있었다.

 집권 후반기...1년이라는 마지막 임기 기간동안에 그간의 정책 전반에 걸친 실정이나 측근 비리를 통렬히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남은 임기 동안의 정책적 일관성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구하려는 의지가 약해 보였다라는 점은 지도자와 국민과의 소통(?!)이나 진정성(?!)이라는 부분과 관련하여 여전히 비난의 소지를 제공했다라는 냉정한 분석을 낳게 만든다.
  
 그러나, 한미FTA와 제주 해군 기지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야당인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가 선거 개입을 운운하며 "말바꾸기" 맞대응을 한 부분은 차원이 전혀 다른 문제이며, 이 부분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태도가 얼마나 경솔하고 무책임한지에 대해서는 반드시 언급을 해야겠다. 

 우선, 민주통합당의 총선 전략(?!애초에 그런 것이 있기는 한 것인가...??? 지금 상태로는 거의 가망이 없겠지만, 혹여라도 과반수 정당 혹은 제1당이 되고 나면 대선 무렵까지 특검이나 청문회나 하면서 연신 이명박 정부 때리기로 표를 벌려는 요량이 총선 전략이라면 과감히 사양하는 바이다!!!)을 분석하기 전에 미국과 관련하여서 몇 가지 생각할 부분부터 짚어보자...

미국 대선과 한미FTA...그리고 아프간 코란 소각, 시리아 이란발 중동 리스크와 북한 핵과의 함수 관계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의회에 보낸 항의 서한의 성격은 총선을 앞둔 "선거용 제스쳐"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부분에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은 대부분 동의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과 같이 세계적인 차원의 패권과 영향력을 가진 초강대국은 한미FTA협정과 같은 규모의 외교 협상을 번복하거나 안 좋은 선례를 남길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미국은 정치 경제 국방 혹은 안보와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의 가능성과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타국과의 외교적 협상에 임하는 대표적인 국가라는 점에 여러분들은 동의하시는가...

 미국이 특정 국가와 외교적 협상을 하고, 그것이 선례가 되어 보다 미국의 이해와 세계 패권 전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수렴이 되도록, 다시 또 다른 국가와의 외교 협상에 임한다는 것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의 한미FTA관련 서한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지...

 게다가, 2012년 올 해는 한국만 총선과 대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중요한 한 해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복지 문제와 경제 민주화와 관련된 공약과 대책들로 한창 부산하지만, 미국은 세계 최강 패권국의 리더쉽과 관련된 몇 가지 중대한 사안들로 이번 대선을 맞이할 공산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금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참사에 대해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국과 아랍국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가 각자의 이해 득실에 따라,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방관하고 있다라는 뉴스를 여러분들도 보았을 것이다. 여기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코란을 소각해서 아프간 국민들의 분노를 촉발시켰고 아프간 상황이 험악하게 전개되고 있다라는 뉴스도 접하였을 것이다. 

 
 "세계의 화약고" 라는 별칭을 가진 중동의 대다수 국가는 이슬람을 종교로 가지고 있고, 여기에 평소 미국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란의 핵 개발과 시리아 사태는 석유 수급 문제와 관련해서 경제적 타격이나 피해에 민감한 우리들에게는 하나도 좋을 것이 없는 소식이라는 점은 필자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누구나 십분 동의할 것이다.

 문제는 아프가니스탄의 코란 소각과 이슬람 제종파 세력간의 갈등 알력과 분노 그리고 시리아와 이란발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 지금의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를 곤경에 처하게 할 가능성이 있으며, 여기에 더해 미국 대선 토론의 단골 메뉴(?!)중 하나인 북한 핵문제가 미국 대선에서 또 다시 거론되는 상황이 연출된다라는 추론을 바탕으로 민주통합당의 한미FTA관련 항의서한을 생각해보면, 과연 국제적 시각과 변화하는 세계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인지에 대해서 이론이 분분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비록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과거에 비해 위상이 퇴락하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기축통화인 달러로 대변되는 세계적인 금융 시스템과 세계 최강 수준의 군사력 외교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전지구적인 영향력이 사라진 것이 결코 아니지 않은가...

 북한은 이런 와중에 김정일이 사망하고 그의 아들 김정은이 권좌에 올랐으나 어려운 북한 경제 여건상 중국에 편입될지도 모른다라는 얘기들이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고, 실제로 중국은 동북공정을 앞세우며 차근차근 동북아시아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 북한에 대한 경제 원조를 강화하며 군사력을 크게 증강시키고 있는 실정이며, 여기에 미국도 동북아시아에서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대단히 민감한 시점에서, 과연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보는 것인지 필자는 심히 걱정스럽다.


 
 노무현FTA와 이명박FTA가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 틀려졌다라고 아무리 궤변(?!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통합당의 태도가 참 뻔뻔하다라고 보이지 않는가...)을 늘어놓아도, 당장 우리네 국방과 안보와 관련하여서 미국의 존재가 그렇게 가벼워졌다라고 필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제주 해군 기지에 대한 성격이나 모습이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과는 바뀌었다라고 조목조목 따진다고 해도, 미국의 세계 패권 전략과 동북아시아의 안보 국방과 관련한 군사 기지라는 본질적 사실이 180도로 바뀐 것도 아니지 않은가.

 과연, 이런 민감하고 극도로 복잡하며 국제적 이해 관계가 상충되는 화두를 총선이나 대선의 이슈로 삼을만큼의 전략이나 대책을 민주통합당은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만약, 한미FTA폐기라든가 제주 해군 기지와 관련된 사안들이 한국의 총선 대선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이것이 미국 대선 토론에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의 발목(?!)을 잡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는 것이 과연 우리들에게 진정 이로운 것일까...지금 공화당의 대선 주자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온건한(?!) 외교 정책이나 군사 전략과 관련하여 쏟아내는 비판들을 잘 생각해 보시길...과연 공화당 후보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들에게 보다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인지 말이다... 

중구난방식 복지 공약과 재원 마련에 대한 논란, 그리고 유로존 위기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가 약속이나 한듯이 복지 관련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런 장미빛 전망으로 가득찬 복지 정책을 집행할 재원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론이 또한 분분하다.

 특히나, 그리스 재정 위기와 디폴트 위기와 관련하여서 우리 사회의 수준에 맞는 복지 정책과 재원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것은 그간의 정치권의 무책임한 공약 남발과 한심한 작태에 비추어보면, 그나마도 상당히 진일보한 수준임은 일단 인정(?!)해주고 얘기를 전개하고 싶다.

 
 그러나 문제는, 재원 마련에 대한 부분을 오로지 1%의 부자와 대기업에게서 확보해서 나머지 99%에게 보편적 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라는 포퓰리즘적(?!) 발상이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또 다른 차원이라서 몇 가지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점이다...

 우리들이 흔히 복지 선진국이라고 말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GDP대비 세율이 대단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말은 우리나라도 그들과 같은 수준의 보편적 복지 정책을 시행하려면, 일반 국민들에게서 세금을 상당한 수준의 인상폭으로 더 징수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의미하는데, 그렇게 되면 선뜻 보편적 복지 정책에 찬성할 국민들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가뜩이나 한국 사회에서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의 버블 붕괴와 가계대출 부실 문제로 소득의 상당 부분을 잠식당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증세라는 말이 달가울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며, 바로 그래서 지금의 여야가 꺼내든 카드가 1% 부자와 대기업에 좀더 많은 세금을 걷겠다라는 것이고 그 취지에 대해서는 필자도 십분 동의하는 바이지만, 이들에게서만 세금을 징수해서 보편적 복지에 대한 재원 마련이 확보된다라고 하는 주장은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이다.

 한번 생각을 해 보자...

 당장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시화되어서 해마다 은퇴하는 사람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차기 정권이 집권하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아니 2020년까지의 차차기 정권까지 은퇴하는 인구수와 보편적 복지 정책과의 상관관계는 좀더 잘 따져보고 가야 하지 않을까... 

 대기업에게 증세를 하는 부분도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다. 누가 뭐라도 해도 한국의 경제 시스템은 대기업 주도의 체제이다. 이들에게 사회적 합의와 이해를 수반한 증세를 하지 않고, 일방적인 과세를 하게 될 경우에 그나마 있는 양질의 일자리 문제라든가 기술 이전을 통한 해외로의 자본 유출 문제와 같은 부작용은 하나도 없는 것일까...

 이건 절대 대기업의 편을 들어서 하는 말이 아님을 전제로 시작하는 얘기지만, 가뜩이나 유로존 위기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수출 시장 전반의 침체(필자같은 일반인들도 그렇지만 대다수 양식있는 경제 전문가들은 이 불황이 10년까지 갈지도 모른다라고 예측하고 있다는데...), 실물 경기의 위축, 이란발 핵개발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 부담, 시리아에서의 내전에 준하는 혼란 상태와 아프간의 코란 소각이 가져올 파장들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시점에 있는 우리 모두의 처지를 생각해 보면 이것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라는 말이다.

 여기에 1% 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과세에도 문제는 산적해 있는 것 같다. 과거 감세 정책을 몸소 추진하시었던 새누리당과 민주 통합당의 증세 논쟁은 그다지 신빙성이 없다고 보여지지만, 특히나 금융 과세 문제에서의 논쟁은 또 다시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표 계산놀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단순하게 세율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거나 과세 대상을 좀더 확대하는 수준의 면피식 조세 제도로 비과세 혜택이라든가 분리과세(비과세나 분리과세의 혜택이 주는 장점들에 대한 언급은 논외로 하겠다!!!)에 얽힌 복잡한 메커니즘을 쉽게 풀어낼 것 같지도 않다.

 

 또한,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차기정권의 임기 대부분을 보내고 난 시점의 2020년까지(유럽과 미국의 금융위기가 장기화되고 그것이 회복되는 시점의 최대치를 기준으로 잡았다!!!) 위에서 언급한 부분만의 재원 마련으로써 보편적 복지를 언제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는 정말로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 정점을 찍은 부동산 버블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과 각종 부동산 규제 철폐로도 막을 수 없는 시장의 대세가 되었고 이제 서서히 하향길로 접어든 것은 분명한데, 그로 인해 부실화된 천문학적 규모의 가계대출 문제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

 
 현재와 같은 대기업 주도의 경제 체제에서 대기업에게만 증세를 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늘어만 가는 복지 수혜층을 모두 감당할 수 없을 것이 아닌가...이런 식으로 간다면 보수 일각에서 주장하듯이 기업과 경제 전반의 성장 잠재력을 근본적으로 훼손시키는 방향으로 보편적 복지 정책이 수렴되었다라는 평가를 받을 위험성이 충분하지 않을까... 

결론: 보편적 복지 정책에 대한 확실한 패러다임과 비전을 진보 세력에게서 기대하거나 찾아보자
 한미FTA나 제주 해군 기지 문제(둘 다 미국에게 외교적 주도권이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복지 정책과 재원 마련이라는 부분에 대한 새누리당과 민주 통합당의 공약이나 대책들은 대부분 총선이나 대선을 의식한 정치적 행태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필자가 이미 지적하였고 또한 많은 분들이 고개를 가로젓는 부분이지만, 한미FTA에 대해서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 미국식 신자유주의에 편입되려고 안달을 하던 친노 세력들이 주축이 된 지금의 민주통합당과 이명박 정부에서 보다 부실한 방향으로 한미FTA재협상을 주도하고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라든가 피해 계층에 대한 확실한 대책과 이해를 구하지 않았던 새누리당이 언급하는 한미FTA논쟁은 이젠 "소음공해" 수준이라고 필자는 감히 말하고 싶은 심정이다.


 문제는 미국의 이해를 십분 반영하는 한미FTA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을 어떻게든 조정하고,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미국과의 전략적인 외교 국방 안보 관계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 수준의 협상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들은 처음부터 한미FTA에 대해서 그나마 일관성을 갖고 피해 계층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하자라고 주장하였었던 진보 세력들에게 차기정권에서 한번 맡겨보자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인데, 여러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그리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 부분에서 더욱 한심한 것은 그나마 공천 방식이나 인물 선정에서 참신함(?!)을 보이는 지금의 새누리당에 비해서 민주 통합당은 친노세력들이 주축이 되어서 아주 볼만한 일들(한미FTA논쟁에서의 말바꾸기와 애매모호한 자세들, 그리고 보편적 복지 공약과 관련된 논쟁을 벌이면서도 실효성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 구체적 얘기는 비판이 시작되어서야 시작되었다라는 사실과 함께, 공천 심사 위원으로 자리를 잡으신 일부 노무현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의 철저한 자기 반성 부재, 상대 정치 세력의 치부나 구태를 때림으로써 얻는 정치적 반사 이익에만 매몰되어 있는 진정한 구태 등등)을 벌이고 있지 않는가...

 이건 정말로 말 그대로 "도로 열린 우리당"이라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 공천 인사 배치라는 지적과 함께,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 자체가 물 건너간(?!) 이유도 온전히 이들의 정치적 태생과 기반에 근거한 것임을 여러분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만 하지 않을까...
 
 이러고서도 국민들에게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과거 박정희 프레임의 악성 부산물격(?!)인 정수장학회 운운만으로써 과반수 정당 혹은 수권정당의 지위와 정권 교체...더 나아가서는 대권까지 원한다라는 것은 실로 가증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자신들은 불과 5년 전에 벌어졌던 노무현 참여정부의 치명적인 과오중 하나였던 한미FTA 문제에서조차 떳떳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말이다!!!

                              지난 2008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감세 정책 합의에 반대한 민주노동당 ⓒ시사IN

 그리고 바로 이런 측면에서, 1% 부자와 대기업에 대한 증세 부분에서도 과거 감세 정책(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혜택의 측면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에 대한 국민적 합의나 공감대는 어느 시점에서도 없었다라는 부분에 더욱 방점을 찍고 싶은 것이다!!!)에 지극히 관대하셨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보다는 진보 세력들에게 보다 확실한 기회를 주되(총선 이후 합리적 진보와 중도적 보수를 아우르는 제3의 정치 세력들이 더 많아지고 이들을 이끌 중도적 성향의 인물...그러면서도 좌우 모두의 존경과 동의를 이끌어낼만한 안철수 교수님같은 인물을 이번 대선에서 보고 싶지 않은가....!!!), 위에서 필자가 언급한 부분들을 적절히 고려해서 이런 방식의 증세는 한시적인 수준, 한시적인 차원에서의 일시적인 증세일뿐이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더욱 가시화되고 보편적 복지 수혜층이 급속히 늘어가는 2010년대 중후반 시점에서, 사회 전체의 합의와 이해에 기반하고 국민 대다수를 바탕으로 한 조세체계 마련의 기틀을 부탁하는 것이 진정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유권자들의 몫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Posted by 네 오 NEO
사회 비판2009. 9. 20. 02:48
  요즈음 학기도 다시 시작되고 여러 연구 과제 때문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 포스팅도 못하고 있었는데, 며칠전 우연히 다음 뷰 베스트를 잠깐 살펴보니, 블로그는 1인 미디어의 시대라는 둥 대안 언론의 기능까지 한다며, 아마도 자신의 독자에게서 받은 이메일을 그대로 소개하는 형식의 포스팅(한국과 미국, 자유의 제약이 더 심한 나라는 어디?)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이건 솔직한 심정이지만 무슨 개인적인 유명세도 싫고 광고라든가 부수입같은 목적으로 블로깅을 하는 것이 아닌, 그저 평범한 일개 블로거를 지향하며 색다른 관점의 의견이나 얘기들을 전개하고 풀어왔던 필자가 보기엔, 그런 식의 글쓰기나 독자의 이메일 내용을 그대로 소개할만큼, 블로그가 공적인 토론장도 아니며, 그런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는 독자들도 정말로 민감한 핫 이슈에서는 합리성과 객관성을 제대로 담보하지 못한다라는 사실을 개인적으로 너무나 똑똑하게 경험하였기에 무척이나 회의적이지만, 어쨌든 그 의도나 방법만은 신선하다라고 생각하며, 해당 포스팅이 전하려는 메시지와 후속 포스팅 예고(기러기 아빠와 관련된?!)도 보았고 충분히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프롤로그
   포스팅의 내용은 필자가 경험하고 알고 있는 사실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에, 한국에 계시는 독자 여러분들의 보다 객관적인 시각 담보와 함께, 합리성과 사실등에 근거한 의견들이 인정받고 공론화되는, 다시 말해서 진정한 의견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일종의 반박 내지는 비판 포스팅을 써야겠다라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더더군다나, 그 포스팅을 작성하였다라는 이가 공교롭게도 필자가 과거 한국에 있을 때 다녔었던 특정 대학과 미국에서 지금 학업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대학과도 관계가 있는 선배님 연배뻘이라서, 그리고 자세히 따져보면, 내용상 하자와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닌 해당 포스팅이 다음 뷰 베스트에 올라갔고 그 포스팅을 보신 분들 중에서 충격을 받았다라고 답글을 다는 이들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더욱 제대로 된 반박 포스팅을 한번 써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요즈음 필자가 워낙에 경황이 없고 굳이 잠을 자는 시간이나 개인적 여가 시간까지 쪼개가며 무리하게 포스팅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라는 마음에서, 곧바로 글을 써서 올리지는 못하고 이제사 잠시 짬을 내어 포스팅을 올립니다.  

  우선 본격적인 얘기를 진행하기에 앞서, 필자가 파악한 해당 포스팅의 취지를 간단히 언급하자면,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나 미국에 사는 대다수 교민들이 미국에 대한 그릇된 환상(?!)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미국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가지 얘기를 자못 충격적이고 과격하게 전개하고 있는데, 필자는 해당 포스팅에서 열거한 내용들을 조목조목 반박하거나 좀더 사실에 근거한 얘기들을 펼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상당히 민감한 소재를 다루므로 내용이 길어질 수 밖에 없었으며, 따라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조금 귀찮더라도 포스팅을 끝까지 읽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힘들다면 최소한 에필로그(결론) 부분만이라도 제대로 읽고서 답글을 다시길 바랍니다.

                                       미국의 실상 제대로 뜯어보기
1. 해당 포스팅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얘기는 미국 사회가 외양적으로는 다민족 다문화 체제이기에, 서로 잘 융합하고 섞여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주거지나 물건을 구입하는 마켓등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라고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한국에서 미국에 관해 아무 것도 모른체 얼핏 들어보거나 혹은 미국 사회에 오래 머물지 않았거나, 또한 미국에 머물렀다고 해도 현지인들과 사적인 교분이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는 일견 맞는 말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그 내면을 세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사례나 지역들도 엄청나게 많음을 금방 알게 됩니다...

  필자가 미국에 와서 막연하게 머리가 아닌 피부로 실감한 첫 번째 사항은, 미국은 한국에 계시는 분들이 상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큰 나라라는 사실입니다. 필자가 머무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하나만 해도 남북한 모두를 합친 한반도 전체보다도 면적이 넓은 지역입니다. 그리고, 그런 지역속의 토랜스라는 도시만 해도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과 한국인 그리고 일본인과 중국인 필리피노 히스패닉등이 함께 어우러져서 살고 있으며, 고등 학교나 대학교(여기에서의 대학이란 UCLA같은 유니버시티가 아니라 지역에 위치한 커뮤니티 컬리지를 주로 말한다!)의 학생들 비율도 백인들이 절반을 조금 웃돌거나 밑돌고 나머지는 아시아계나 히스패닉 혹은 흑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직장에서도 이런 비율은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소수 민족들의 이민이나 취업등으로 인한 인구 분포 변화와 출산율로 인해 미국의 인종 분포나 주거 형태는 지금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시대로 가고 있는데, 도대체 해당 포스팅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참고할만한 자료: 인종 역전 현상이 벌어진다
 
  따라서, 미국의 서부 지역, 좀더 범위를 좁혀서 캘리포니아같은 경우 주거지나 교회와 마트같은 영역은 보다 사적인 공간이나 장소로 볼 수 있으며, 학교나 직장은 공적인 마인드가 더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라고 보는 것이 좀더 사실에 입각하거나 객관성을 담보한 시각일 것입니다.

  해당 포스팅을 작성한 이는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하니 필자와 똑같은 유학 코스와 미국 서부의 모습을 주로 보았을 것이기에, 구체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를 예로 들어서 반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굶어죽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언론에서 보도를 안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푸드 스템프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는 미국의 극빈자와 준극빈자의 비율이 10% 정도 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해당 포스팅의 주장은 정말 주관적인 생각을 바로 일반화한 것이 아닌가요?...


※참고할만한 자료: http://www.fns.usda.gov/FSP/

  또한, OECD국가중 아동학대 1위의 나라가 미국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중 하나로써 미국내에서도 인식이 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12세 이하의 연령을 가진 아이를 저녁에 혼자 집에 놓아두거나 방치하면 법으로 처벌받을만큼 아동의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가 또한 미국입니다. 한국 교민들중에 미국에 처음 건너왔을 당시, 조금이라도 빨리 미국에 정착하려고 밤낮없이 일을 하고 싶어도 바로 이런 법규나 조항 때문에라도 아이들에게나 가족들에게나 좀더 시간을 내지 않을 수 없었던 일들은 해당 포스팅 작성자는 전혀 언급을 안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미국에서는 최상위층의 부유층들만 기부를 한다라는 말도 어이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여타의 서구 유럽의 선진국들과는 달리 여전히 기독교의 교세가 매우 왕성하고 활발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기독교계의 유명 목사들이 정치가들에게 영향력을 미칠만큼 종교적 파워가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입니다. 당연히 그런 교회에서는 교인들에게 주일마다 헌금이나 십일조를 걷는데, 그것이 한국의 대형 교회들처럼 자신들의 교회만을 좀더 확장하거나 목사 개인의 배를 불리는 용도로써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공적 영역에 자선이나 기부가 되고 있다라는 사실은 왜 언급이 없을까요? 자연히 기독교인들의 자원 봉사도 매우 활발하며 교회를 주축으로 하는 시민 단체가 많고, 그들이 주도하는 봉사나 자원 행사도 매우 빈번한 나라가 바로 미국인데 말입니다.


※참고할만한 자료: 시민 운동과 자원 봉사

2. 미국에서의 생활비가 한국보다 비싸다라는 말은 필자도 일정부분 동감합니다. 분명히 미국의 가스 요금이나 셀폰 아니 한국말로는 휴대 전화의 요금등이 비싼 것은 사실인데, 문제는 여기서도 일면만을 너무 지나치게 강조를 하였다라는 점입니다. 

  휴대 전화 요금에 대한 얘기를 하기에 앞서, 한국의 온돌방을 기준으로 주거 형태를 논하는 것은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일임을 우선 언급하고 싶습니다. 특히, 임대료 부분은 필자가 전에도 한번 언급했지만 UCLA 주변...그러니까 LA의 WESTWOOD일대나 비버리힐즈 방면은 임대료가 해당 포스팅에서 말하듯이 그렇게 비쌀지 모르겠지만, 당장 거기에서 조금만 벗어나서 다운타운이나 컬버 시티 방면만 가더라도 임대료는 그렇게까지 비싸지 않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초까지의 고환율 시점을 제외하면 방 두개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는 임대료가 아무리 비싸봐야 한화로 평균 100~120만원 정도입니다. 물론, 한국의 소득 수준으로 보자면 이것도 비싸 보이지만 미국은 한국보다는 잘 살고 평균 소득 수준도 높다라는 사실을 감안해서 보시길 바라며, 또한 요 몇년간 부동산이 너무 많이 뛰어서 한때는 집값이 엄청났다라고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리고 부동산 버블이 다시 꺼지고 원래의 평균 집값으로 돌아가는 중인 지금 시점의 부동산 가격은 한국보다 훨씬 저평가되고 저렴한 곳이 바로 미국입니다.


  또한, 휴대전화요금이 한국에 비해 비싸다고 해도 미국 성인들이 통상 한국 사람들처럼 전화기 붙들면 끝도 없이 얘기하는 문화도 아니고, 대부분 가족간이나 지인 혹은 친구들끼리 같은 통신사나 패밀리 요금제를 이용하며, 게다가 무료 통화 시간대에 전화를 주로 이용하기에, 휴대 전화 요금이 한국보다도 비싸다라고 미국을 폄하하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가 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 미국의 마켓에 가면 엄청나게 식료품이 많아 보이지만, 치킨 너겟같은 패스트 푸드가 대부분이며 햄 종류, 빵, 유제품들 외에는 먹을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주장했는데, 이 부분도 해당 포스팅의 작성자가 어처구니없는 인식 수준을 넘어서 정말로 단견적인 시각과 기호를 가졌다라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해당 포스팅 1번 항목에서 자기 스스로도 언급하고 인정하였듯이, 미국의 주거지나 마켓은 민족들마다 이용하는 장소가 각기 다르다는 사실에서 얘기를 진행하겠습니다. 가령,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국인은 한국 마켓, 일본인은 일본 마켓, 중국인은 중국 마켓 그리고 멕시칸이나 히스패닉이 이용하는 수퍼나 마트가 따로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수퍼나 마켓에 가보면, 그 민족들의 음식 문화에 맞는 각종 생선이나 야채와 이색적인 향신료나 양념, 소스 그리고 이름도 모를 과일등이 있는데, 일반적인 미국 백인들의 수퍼나 마켓만을 언급하면서 먹을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말이 왜 나와야 하지요?

  해당 포스팅을 작성한 이는 전형적인 미국 백인들의 마켓만 언급하면서 미국 음식 문화를 아주 우습게 보는데, 사실 미국인들도 자신들의 음식 문화가 그렇게 대단하거나 역사적 연원을 가지지 못한다라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나 이태리 요리를 고급 음식으로 여기며, 한식이나 일식 혹은 중식이 미국 음식보다 역사나 연원이 오래되고 훨씬 더 다채롭다라는 사실도 최하위 계층이 아닌 어지간히 배울만큼 배우고 생활 수준이 조금이라도 되는 미국 중산층 백인들은 다 인정합니다.

  그래서, UCLA가 있는 WESTWOOD주변만 해도 스시 전문점이나 중국 음식점들이 상당히 많고, 그것을 먹기 위해 포크가 아닌 젓가락질을 따로 배우려는 미국 백인 대학생들과 미국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라는 사실은 왜 모를까요? 그리고, 생선은 전혀 먹지 않는 미국인이라고 했는데, 얘네들 연어 무지 좋아하고 잘 먹거든요...!
 
  연어는 생선이 아니던가요? 또한, 일본 스시를 즐기려는 미국 중산층들에게는 일식이 고급스럽고 건강에도 좋은 웰빙 음식 문화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 중인데,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생선을 전혀 먹지 않는다니 그런 근거와 주장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입니까? 


  또한, 패스트 푸드가 비만이나 건강상에 문제가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걸 마냥 나쁘게만 보는 시각도 답답하고 한심하기는 마찬가지인데, 패스트 푸드의 대표적 상징인 햄버거를 놓고 한번 생각해봅시다. 미국 문화의 첨병중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빼놓을 수 없다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속된 말로 한국처럼 역사가 오래된 나라의 정갈하고 고매한 음식들에 비하자면, 햄버거는 진짜 하잘것 없고 천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햄버거가 아니던가요? 그리고, 이런 정서와 마인드가 미국인들이 그토록 햄버거를 즐기고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현실적으로 냉정히 따져보아도 맥도날드 햄버거가 들어가지 않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얼마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의 맥도날드 햄버거가 전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고 많은 이들에게 어필하게 되었던 근본 동기는 바로 패스트 푸드의 강점이자 장점인 규격화와 정량화, 그리고 햄버거의 기본 재료만 약간 바꾸어도 햄버거의 맛과 성격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되는 놀라운 호환성 때문이 아닙니까? 


  바로 이런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깃든 음식이 햄버거이고 패스트 푸드인데, 그런 메커니즘과 미국적 마인드를 이해하지 못하면 미국인들의 음식 문화는 그저 한심하고 단조로와 보이겠지만,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음식 문화가 세계 최고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아예 없으며, 오히려 프랑스나 이태리 음식에 대해서 상당한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저 자신들에게 가장 맞는 음식이 햄버거라는 생각을 가졌다라는 정도로써, 미국 음식 문화의 현주소를 인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4. 그리고, 중하류층의 의류에 대한 관심은 옷값이 너무 비싸다라는 경제적 이유로 실용적인 측면에 만족해야만 하고, 미국 서민들은 상류층의 생활을 전혀 모른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도 실소가 나오고 어이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개인주의 마인드를 가져서 다른 이의 옷차림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막말로 비싼 옷, 좋은 옷을 꼭 입을 수 밖에 없고, 남들 입는만큼은 무엇이든 입거나 걸쳐야만 공연한 눈총을 받거나 무시를 당하지 않는 한국 사회처럼, 아무런 실속이 없는 허영과 사치에 들떠서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미국인들의 실용적 마인드가 서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백배 천배 낫다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10년이 되었건 20년이 되었건간에 본인이 좋으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거리에서 마음놓고 몰고 다닐 수 있는 그런 사회가 한국보다는 훨씬 낫다라는 말입니다.

  또한, 한국의 백화점에 진열된 옷의 가격은 미국의 최고급 백화점의 의류보다도 비싸면 비쌌지 결코 싸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핵심적 포인트는 미국은 정말로 능력이 되는 최상류층이나 중산층들만이 그런 옷을 구입한다면, 한국은 살림이 팍팍한 서민들도 종종 무리를 해서라도 백화점의 비싼 의류를 살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라는 사실도 냉정하게 비교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5. 미국의 의료 보험은 문제가 정말로 많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의료보험 중에 서민들을 위하고 치료가 보다 용이한 나라는 단연코 한국입니다. 필자도 이미 2년전에 해당 포스팅을 올린 모 블로거가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를 쿠바와 비교하며 나름의 장점이 있다라고 주장했을 때, 반박 포스팅도 썼을만큼 이 부분은 해당 포스팅의 내용이 맞는 부분이 많다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6. 미국의 공립 고등학교가 문제가 많고 졸업률이 떨어지며 문맹률이 엄청나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회라고 단정했는데, 이것도 정말 심각한 사실 왜곡입니다. 우선 분명히 밝혀 두지만, 미국의 공교육은 나름의 문제가 아주 많으며 사회적 정치적으로 핫 이슈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공립 고등학교는 연방 정부의 예산보다는 각 주정부와 지역구에 소속된 주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가난한 서민들이 주로 사는 지역의 고등학교는 예산 배정이 상대적으로 적기 마련이므로,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나 교사의 자질이나 능력 그리고 전반적인 학업 여건이 떨어져서, 그런 지역에 속한 학교에서는 공부에 매력을 못 느끼고 출석을 하지 않는 청소년들과 함께, 문맹률이 늘고 있다라고 보는 것이 보다 객관적 시각일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연방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공립학교가 졸업생을 기준에 미치지 못하게 수년간 배출을 하게 되면 해당 학교는 심사를 거쳐 폐교 조치되며, 그 예산은 지역내 사립학교나 차터스쿨에 배정되어 폐교된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신 맡아서 가르치게 되어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미국 공교육의 문제점, 대안등에 대해서는 필자가 나중에 좀더 자세히 포스팅을 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공교육 문제는 지면상의 한 토막으로는 도저히 다룰 수 없는 복잡하고 난해한 측면이 있고, 필자가 교분을 맺은 미국 친구들의 동생들이 대부분 고등학생인 관계로, 이 부분에 대해서 현지 실정과 정보를 상당히 많이 입수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이미 언급했지만, 미국 최하위 계층이나 상당수 백인들이 경제적 혹은 기호상의 이유로 생선을 먹지 못하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미국인들의 지능이 떨어진다라는 얘기는 아직도 과학계에서는 논쟁중입니다!  따라서, 단정적으로 얘기를 진행하면 정말로 곤란하지요!

7. 미국의 미디어 시스템이 경쟁은 전혀 없고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해당 포스팅을 작성한 이의 인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이 가능케 합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정말 필자와 같은 한국의 대학교를 졸업하고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가 쓴 글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여기에서도 우선 분명히 하고 갈 부분은 미국의 미디어가 몇몇 거대 글로벌 기업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미국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전세계라는 거대 미디어 시장을 놓고 엄청난 암투와 시청률 경쟁이 있다라는 사실을 왜 모를까요? 자본은 본질적으로 공유라는 말을 모릅니다. 오로지 확장과 자기 번식만이 자본의 생존 의미이기에, 미국내이든 해외든간에 미디어 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거나 차지하려고 거대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지역의 TV나 라디오 방송사를 사들이거나 에니메이션 제작사나 프로덕션을 인수 혹은 합병한다라는 발표가 끊임없이 나오는 나라가 바로 미국입니다.

  또한, TV 방송을 보아도 채널마다 간판 프로그램이나 드라마가 하나씩은 있으며, 황금시간대에 그런 프로를 집중적으로 방송하면서, 자사의 채널에 미국인들의 시선을 묶어두고 조금이라도 광고 수입을 더 올리려고 혈안이 된 나라가 바로 미국인데, 시청률 경쟁과 비판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구요?...-_-;;;


  그리고, 미국이 자국의 방송을 유지하기 위해 외국 방송의 진입을 막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부분도 사실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미 1997년 WTO에서 결의한 미디어 통신에 관한 협정에 따라서 미국도 외국의 방송 진출을 허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 미국의 케이블 방송이나 TV를 살펴보면 히스패닉이나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의 방송 채널들도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시청이 가능합니다!

※참고할만한 자료: WTO 세계통신시장 개방협상 타결 눈앞
                           통신시장 개방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미 통신 시장 개방 이르면 28일 단행

8. 미국이 사교육은 고사하고 공교육도 무너지고 있다라고 비판하면서 한국의 사교육 망국론을 비호하는데, 이것도 정말로 웃기는 얘기입니다! 미국도 중산층이 사는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좋은 학군에 배정받으려고 부모님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혹시라도 알게 된다면 절대 이런 식으로 말 못하지요. 

  미국은 기본적으로 지역 단위로 학교가 배정됩니다. 따라서, 필자가 위에서도 이미 언급했듯이, 연방 정부가 아닌 주정부나 지역구의 예산으로 공립학교들이 운영되기에, 지역 주민들이 잘 살면 그만큼 학교 시설이나 교사들도 능력있는 이들이 배치되어 있다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국의 부모님들입니다.


  그래서, 미국 중산층 부모님들도 자기 자식들 공부 잘 시키려고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하며, 그런 지역들은 부동산 시세나 집값이 마치 한국의 강남처럼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미국은 한국 사회처럼 어머니들이 광적인 치맛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너도나도 요란스럽고 시끄럽게 위장전입이다 뭐다하며 드러나게 나대지 않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일 따름입니다.

※참고할만한 자료: 미국의 교육 및 학군 제도

9. 교통 법규가 엄하고 벌금이 너무 과중하다라고 미국을 비판하는 부분은 이제 한심함을 넘어서 고루하고 답답한 민족주의자의 일면까지 엿보게 됩니다.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교통 법규는 엄해야만 합니다. 한국은 교통 법규가 너무 약해서 사람들이 그걸 우습게 여기고 자꾸 어기면서 문제가 생기는 나라가 아닙니까? 마치 솜방망이와 같은 교통법규 덕분에 한국 사회에서는 감히 음주를 하고 차를 몰겠다라는 간덩이가 부은 인간들이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까? 과연 미국에서 그랬다가 어떻게 될까요? 필자는 상식과 원칙, 그리고 기본대로 한평생을 살고 싶어서인지 몰라도 미국의 교통 법규가 참으로 마음에 들고 좋던데 말입니다!


  하긴 막말로 얘기해서 미국을 어떻게든 까고 싶은 이들의 눈에야 뭐인들 좋게 보이겠습니까만...-_-;;;

10. 미국의 공원이나 해변에서 술을 먹고 비틀거리거나 노상 방뇨, 그리고 낚시등이 금지되었다고 해서 절반의 자유를 누리는 국가라는 말을 하는 부분에선 정말이지 과도한 민족주의를 넘어 구한말 위정척사파같은 폐쇄적 국수주의와 함께, 민주주의의 기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의 푸념으로 보입니다.

  속된 말로 한국 사회처럼 술 있는대로 퍼 마시고 거리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비틀거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주고 노상 방뇨를 하는 것이 자유입니까? 대단히 죄송하지만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행위들은 자기 스스로 자제하지 못하면 법으로라도 엄하게 근절시키는 것이 마땅합니다.

  술을 먹고 비틀거리며 노상 방뇨하고 다른 이들과 시비가 붙어서 경찰서에 끌려 다니고, 경찰에게 삿대질과 주먹질도 서슴치 않는 헤프닝들이 자주 반복되는 한국 사회, 그리고 그런 이들이 자신들의 가정은 얼마나 제대로 건사를 하겠는지 필자는 대단히 회의적인데 말입니다! 그렇게 자기 몸도 못 가눌만큼 술을 처 마시는 인간들치고,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이들을 개인적으로 별로 만나보지 못하였는데 말입니다!

11. 마리화나 얘기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넘치고 넘칩니다. 일단 담배보다 중독성이 덜하다라는 것은 과학적으로 논란의 여지없이 이미 입증이 되었고, 중독의 정도도 낮아서 자기 통제가 가능하다라고 결론이 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담배든 마리화나든 사람에게 나쁜 것은 나쁜 것일뿐이지 비교 대상 자체가 아니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만, 

  어쨌거나, 해당 포스팅 작성자의 논리대로 문제를 살펴 보자면, 미국은 마리화나보다 중독성이 훨씬 강한 담배는 철저하게 규제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한국의 청소년들처럼 어디에서나 담배를 구입하기가 쉽고 공공연하게 담배를 피우는 일은 미국 사회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말입니다. 


12. 푸드 스템프(Food Stamp) 얘기가 미국 서민들 전체의 이야기입니까? 그것은 약 10~12%에 해당하는 미국의 극빈층과 준극빈층에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그걸 언급하면서 미국 서민들이 불쌍하다라고 말한다면, 대다수 한국 서민들은 살인적인 사교육비, 허리가 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부러지거나 꺾어질만큼의 부동산 가격, 그리고 언제 잘릴지 모를 직장에 매어서 상사 눈치나 보며 다람쥐 쳇바퀴돌듯 하는 신세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에 거리를 다녀보면 거지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 반면에, 필자가 2년전까지 한국에 있을때 시청이나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자들을 참으로 많이 보았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과연 한국의 극빈층이나 준극빈층 비율이 미국보다 현저히 낮을까요? 정말로 그런가요?

※참고할만한 자료: http://www.fns.usda.gov/FSP/

13. 미국이 군사적으로 중국보다 약간 우월하며 세계 최강국도 아니고, 과학 기술이나 이공계 교수의 이민족 비율(인도, 중국, 한국)이 높음을 언급하며 별로 대단한 나라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필자가 판단하기엔 해당 포스팅에서 단연코 최악의 부분입니다!

※참고할만한 자료: 미국과 중국 국방비 비교

  해당 포스팅의 작성자는 주장하기를, 미국의 TV가 다른 나라...특히 동양권의 정치나 사회의 후진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서 미국민들을 현혹하고 있고, 그래서 미국민들이 자신의 나라가 지금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과학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완벽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나라라고 믿고 있다라고 주장하는데, 한번 미국의 실상을 제대로 들여다봅시다.

  우선, 미국의 TV나 언론에서 한국을 다루는 부분은 그저 토픽이나 가쉽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냉정하게 말해서 대다수 미국인들은 한국에 대해서 아예 관심이 없거나 무지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보다 사실에 가까운 시각일 것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전혀 없고, 따라서 미국과는 비교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데, 무슨 한국이나 동양권의 다른 나라들 치부를 지켜보며, 미국인이 자국의 허접한(?!) 국가적 위상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며 재고를 한답니까?

  또한, 미국이 군사적으로 중국보다 약간 우월하다라는 주장도 정말로 문제가 많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국방비에 투입하는데, 그 액수가 2위부터 10위권까지에 오른 타국가의 국방비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라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혹시 알고 계시나요? 
 
                        미국의 국방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시려면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세요!


  최근 몇년간, 중국이 비록 유인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었고, 그래서 핵탄두 비거리나 사거리와 같은 부분에서 미국에 현저한 위협이 될 수 있겠지만, 미사일 방어 위성 시스템이나 핵잠수함, 그리고 니미츠급의 항공모함이나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략 폭격기나 항공기같은 첨단 장비들면에서는 도저히 미국의 상대가 될 수 없다라는 것이 군사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인데, 이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일까요?...-_-;;;

 
                     미국과 중국의 군사력을 비교 분석한 도표를 보시려면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세요!


  또한, 지금의 미국이 세계 최고의 과학 기술을 갖지 않았다라는 주장을 펴면서, 미국 이공계 대학 교수들의 상당수를 인도, 중국, 한국인들이 맡고 있다라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는데, 미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해서 오늘날과 같은 국가적 위상을 갖게 되었는지를 곰곰히 짚어 보거나 생각하면,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입니다.

  미국의 지도자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과학 기술 양성이 국가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향상시킨다고 굳게 믿었었고, 그런 일관된 정책적 기조는 세계 유수의 인재들을 미국으로 끊임없이 불러 들였으며, 그렇게 모인 인재들에 대한 아낌없는 정책적 지원과 국가적 후원의 결과가 노벨상 수상자 최다 보유국, 학술 논문 게재수 최다 보유국, 원천기술과 특허 최다 보유국, 그리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대학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게 무슨 되지도 않는 망발이랍니까?   
 
  미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보유하였다라는 확실한 지표는 과학기술분야 논문 발표수치만 보아도 금방 알 수 있으므로 해당 자료를 올리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더보기를 클릭하여서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무슨 프리 메이슨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처음부터 민주주의를 한 적도 없었고 그저 이미지와 허상뿐이며, 미국의 대통령은 단지 얼굴 마담이라는 둥 9.11 테러나 일본의 진주만 침공, 아폴로 우주선의 달착륙등이 전부 거짓이고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과거 미국에서 FBI 국장을 역임하면서 한때 밤의 대통령으로 불렸었던 존 에드거 후버를 언급하면서 전형적인 음모이론을 펴고, 미국 현지 실정이 이런데도 미국 교민들이나 한국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여전히 미국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다라고 개탄하는 부분은, 답답함의 차원을 넘어서 이제 슬슬 짜증과 분노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프리 메이슨의 일원이었다라는 설이 있다라는 것은 필자도 잘 알고 있으며, 여러모로 의혹이 있는 역사적 사례들도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실체라든가 조직의 역할이 명확하게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집단의 음모로 모든 세상사를 재단하게 되면, 도대체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며 현실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정립해야 되겠습니까? 

  속된 말로 미국 대통령이 얼굴 마담이라면 선거는 왜 한답니까? 그리고, 어떻게든 일반 대중의 지지를 구하면서, 자신들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온갖 수단과 홍보를 다하고 천문학적인 선거 자금을 쓰는 과정들도 모두 쇼랍니까? 또한, 9.11 테러나 달 착륙등이 조작된 것이라는 설도 있지만, 그 반대로 사실이라는 증거나 정황이 훨씬 많다라는 점은 왜 생각을 안할까요? 원래 미국처럼 전세계를 상대로 하고 세계 최고의 초강대국 입장이 되면 국가적 기밀이 매우 많은 법이며, 그러다보면 음모 이론도 활개를 치기 마련이기는 하지만, 이건 정도가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_-;;;

  또한, 존 에드가 후버같은 이들의 사례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국가에서 이른바 미국 CIA나 한국의 국정원같은 정보국의 관할아래 보관된 국가적 일급 기밀들이, 소위 국민의 알 권리와 서로 상충할 때, 과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것인지를 고민하기 위한 기준이나 역사적 지침으로써 살펴 보아야지, 음모 이론의 근거로 쓰여지면 정말 곤란하지 않겠어요!...


  미국은 여러분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영국 청교도들이 자유를 찾아 그야말로 목숨 내놓고 대양을 항해해서 발견한 신대륙이 기반이었고 모토였습니다. 또한, 기존 유럽의 사회 체제에서 소외되고 억눌렸었던 이들이 자신들의 권리와 자유를 찾아서 하나둘씩 몰려 들면서 건국된 나라가 바로 미국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세상의 그 어떤 국가보다도 개인의 능력과 권리를 크게 강조하였으며, 그 결과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고 능력만 되면 신분 상승이 가능하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라는 아메리칸 드림이 생겨 났으며, 바로 그런 풍토가 초창기부터 미국 사회에 널리 뿌리를 내리고 정착이 되어 있었기에, 사회적 격변기나 경제가 크게 불안한 대공황같은 시기에도 유럽과는 달리 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발을 붙이기가 힘들었고, 일반 미국인들도 그런 건국 초기부터의 사회적 분위기나 상식과 기본에 충실한 풍토를 익히 알았기에, 부자들을 공격하거나 질투, 시기하는 일은 없었다라는 사실은 왜 생각을 못할까요? 바로 이런게 민주주의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민주주의랍니까? 

  오죽하면, 드보르작같은 유명한 음악가가 미국을 모토로 신세계 교향곡을 지을만큼 미국이 가장 이상적인 국가로써 당시 지식인들에게 인식되었던 것은 과거에 분명한 사실이며, 20세기 중반부터 자본주의 체제가 극도로 심화되면서 미국의 민주주의 체계가 심대하게 타격을 받고, 그로 인해 일반 미국인들의 경제적 사정이 나빠지면서 신분 상승의 기회도 많이 줄어 들었지만, 그래도 주변국가인 지금의 한국보다는 한결 낫다라는 것도 엄연한 현실인데, 왜 이걸 한사코 부정하지요?...


 에필로그: 한국이 미국보다 사회적 기회가 많고 자유가 넘치는 민주주의 국가일까?
  필자가 알고 있는 미국 교민들도 한결같이 말하길, 미국이 지난 20~30년간에 정치, 경제적인 부문에서 불평등이 심화되었고, 사람들간에도 경쟁이 한층 강화되면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지금의 한국 사회보다는 낫다라고 말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음을, 필자는 이제부터 포스팅의 결론 부분으로써 언급을 하겠습니다. 

  1980년대 말에 필자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선택한 학과는 상경계열에 속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중간에 전공을 이공계열로 바꾸었는데, 당시 필자가 그렇게 한 이유는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써 살아가면서 나름대로의 개인적 발전과 자신이 노력한만큼의 실질적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장기적으로 보자면 상경계열보다는 이공계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필자의 이런 판단과 선택은 큰 오산과 착오였다라는 사실을 사회에 진출하면서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제조업을 육성하면서 현재와 같은 경제적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따라서,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더 키우려면 이공계 분야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수인데, 과거에도 그랬지만 특히 IMF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이공계에 대한 관심은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이공계 연구원들의 비정규직화가 급격히 진행되었으며, 결국 그런 시대적 사회적 흐름에 견디지를 못한 많은 이공계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이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직종으로 이직을 하거나 혹은 아예 처음부터 전공과는 하등 관계가 없는 분야로 취직을 하는 일이 더욱 빈번해졌는데, 필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과거 개인사에 대한 아픔과 회한들은 자세히 언급하고 싶지 않기에, 간략하게 얘기를 하자면, 필자가 입사를 한 회사는 이름만 대면 알아줄만한 기업이었고 회사내에 연구소가 있었지만, 그런 연구소에서 집중적으로 R&D 지원을 받는 부서는 기초 과학이나 순수 연구 분야보다는 바로 실생활에 적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상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응용과학과 공학분야에 치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업들의 분위기나 연구 투자 혹은 지원 흐름은 사회나 국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또한, 이공계 전공자들은 연봉 초임도 인문계열이나 상경계열을 전공한 이들보다도 확연히 낮았으며, 회사내에서 직급의 승진률도 현저히 비교가 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 전반을 보아도 그룹의 리더들은 대부분 인문계열이나 상경계열의 이들이 장악하거나 포진하고 있었고, 더더욱 한심한 것은 그나마 자리를 잡았다라는 이공계열 출신자 그룹 내부에서조차도 학벌이나 파벌, 연고주의가 확연하게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필자가 과거 한국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내심 가장 싫어하고 염증을 느꼈었던 부분은, 상당한 실력과 비전을 지닌 인재라도 면접 단계나 입사 후에 출신 학교나 출신 지역 때문에 알게 모르게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 사례를 여러번 보거나 들었었으며, 또한 실제로 일선에서 근무하는 회사 동료들과 상사들의 일상적 대화를 들어 보아도, 어디 대학 출신이 우리 회사 내에서는 주류라는 둥 혹은 회식이나 술자리에서 술이 거나하게 들어간 후에, 사뭇 진지하고도 엄숙하게 너는 나와 같은 동문이니까 선배인 내가 확실하게 후배인 네 뒤를 책임지고 밀어준다라는 장담과 약속을 하는 상사들의 모습과 거기에 동조하여서 온갖 아첨과 아부를 떠는 인간 군상들을 자주 보게 되면서, 한국 사회는 정말로 바닥에서부터 철저하게 썩었으며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던 겁니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면, 분명히 몇몇 분들은 이건 글쓴이만의 개인적 주관이자 경험이고, 자신들이나 주변의 지인들 중 누구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예외적인 사례를 언급하며, 엄연한 현실을 호도하고 부정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몇 개의 도표를 올리니까 아래의 더보기를 클릭하셔서 꼭 확인하시고, 한국이 과연 어떤 나라인지를 냉정하게 반성하고 따져 보시길 바랍니다!

   그 반면에, 미국은 회사에 입사를 할 때, 사진이나 신상 명세, 이를테면 가족관계나 부모님의 직업 혹은 본적지같은 부분들은 아예 없습니다. 그 결과, 지금 한국은 남자들도 성형을 해야 한다지만, 특히나 한국 여자들처럼 너도 나도 성형을 하고 외모 지상주의에 물들지 않는 강력한 사회적 배경을, 미국은 기업에서도 일정부분 제공하고 있다고 보이지 않습니까? 

  또한, 이공계열에서 가장 잘 풀리고 사회적으로 출세를 했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대학의 교수들 평균 연봉이 대기업의 대리보다도 조금 나은 수준 정도에 불과하다면 이건 정말로 문제가 아닙니까? 필자의 선배 중에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 미국에 유학을 와서 박사학위를 받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KAIST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는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 선배는 요즘 후회와 갈등이 많다고 종종 하소연을 하며, 미국행을 결심하고 감행한 필자의 처지를 매우 부러워하십니다.

  자신의 월급에 대비해서 물가는 너무 가파르게 오르고 집값은 이미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부터 천정부지로 뛰었었으며, 자식들은 하루하루 커가면서 사교육비는 급증하는데, 교수 연봉이 대기업 대리보다 조금 나은 수준에 머문다는 현실이 갈수록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필자도 과거 한국에서 사회 생활을 하며 뼈저리게 느끼고 확인한 부분인데요...솔직히 상경계열 전공 도중에 학과를 바꾸어서 이공계열로 진로를 바꾸었기에, 개인적으로 더욱 확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이공계열 학과들의 커리큘럼이나 학습량은 인문계열이나 상경계열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타이트하고 빡빡합니다. 그리고, 대학 등록금도 훨씬 비싸며, 현대의 기술이나 과학의 발전이 시각을 다투고 이루어지기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조만간 도태되기 마련인 곳이 바로 이공계인데, 국가나 사회가 인문계열이나 상경계열 출신자들에 비해서 훨씬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서 공부를 한 이공계열 출신들을 이토록 무시하고 홀대할 수가 있습니까?


  정치, 경제, 기타 분야에서 이공계 출신자들이 최고 위치에까지 오른 사례는 미국이나 유럽같은 선진국들에 비해 드물며,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연봉도 그렇고 일반인들의 인식도 무슨무슨 공돌이라고 부르는 정도로 별로 중요하고 대단하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한국 사회가 아니던가요? 

  막말로 스포츠 분야에서,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따거나 무슨 국제 대회에서 입상 혹은 우승을 하면 모두가 국가적 영웅 취급을 하면서도, 기능 올림픽이나 장인의 경지에 이른 분들의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거나 국가적 관심을 갖고 후원하자라는 여론이 조성된 적이,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도대체 몇번이나 있었습니까? 

  바로 그런 분위기와 사회적 홀대 때문에, 수 많은 이공계 출신 석박사 학위자들이 미국에 잔류하거나 한국에 돌아갔다가도 다시 미국으로 유턴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까? 정말 이공계 출신 인물들을 실력에 따라서 한국 사회가 인정해 주던가요? 그나마 응용과학이나 전도가 유망한 공학분야의 이공계 출신자들은 어느 정도 대우를 받겠지만 나머지 순수 과학이나 연구 분야를 지원한 이공계는 어떻게 처우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까? 그리고, 이런 한국에 비해 미국이 이공계 출신자들에 대해서,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인식이 어느 정도이며 얼마나 지원을 하고 대우해주는지 여러분들은 혹시 아십니까? 

※참고할만한 자료: 이공계 "미국 유학 박사" 절반 현지 정착 ,
                           2015년 이공계 박사 8000명 부족
                           위기의 이공계… 석·박사 지원자도 없다 


  미국 현지사정을 제대로 안다면,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한국 출신의 이공계 대학 교수가 늘어나고 석박사 학위자들이 관련 분야에 지원하고 취업하는 사례들이 갈수록 증가하며, 아예 미국 사회내에서 영원히 정착을 결심하거나 실행에 옮기는 것은 필연이라고 필자는 판단하는데 말입니다. 


  과연 이게 해당 포스팅 작성자의 주장대로, 막연한(?!) 환상만으로(?!) 사람들이 그토록 미국을 가려고 하고 미국에 사는 교민들이 그래도 한국보다는 미국이 낫다라고 말하는 이유인가요?...


  해당 포스팅에서도 이미 언급하였듯이,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나태함과 멍청한 정도가 평범한 한국인들을 훨씬 능가하는만큼, 한국 사회에서 노력하고 공부하며 일한만큼만 미국 사회에서 하게 되면, 몇 배는 더 멋지고 의미있게 살 수 있는 진로나 기회가 아직도 많은 나라가 바로 미국인데, 이공계 출신자들이 진짜로 능력이 되어서, 그래서 본인의 기본 양심과 소신대로 학벌이나 연공 서열이나 파벌주의를 한사코 거부하고, 그러면서도 순수 과학이나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택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또한 그래서 연구 시설면이나 지원의 측면이나 혹은 그 밖에 사회적인 인식, 경제적인 풍요로움이나 자신의 인생 목표등등을 모두 종합하고 따져 볼 때, 미국과 한국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라고 한다면 과연 지금의 한국 사회에 몇 명이나 머물러 있을 것 같습니까?  

  아니,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내가 노력한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고, 그야말로 망국적인 연고나 학벌 파벌주의 그리고 사회적 인맥에 따라서 부지불식간에 자기 자신의 안위가 결정되는 일들이 빈번한 폐쇄 집단주의적 사회라면...

  중고등학교에서부터 배우고 익혔었던 기본과 원칙 상식을 일생동안 지키고 싶고, 노력한대로 능력대로 대우받고 싶은 필자같은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견디기 힘든 곳이 아닙니까?


  또한, 내가 무슨 일을 하든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일이든간에, 사회적인 위치라든가 인식 정도에 따라서, 일상 생활 도중에 눈총과 홀대 혹은 관련 분야를 전혀 모르는 타인들의 입방아에까지 오르내리고 엄한 평가를 수시로 받아야 하는 일들은, 정말이지 두번 다시 보고 싶지도 겪고 싶지도 않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필자와는 달리 상경계열 전공을 고수하고, 그래서 은행이나 증권사같은 곳에 취직해서 연봉이 얼마가 올랐네 보너스로 얼마를 받았네 하는 얘기들을 듣는 것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또한 나이를 먹으며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책임질 일들이 많아질수록, 앞날이 도무지 희망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고 답답하였으며, 그들의 어머님이나 주변의 지인 혹은 친척이나 이웃들이 필자나 필자의 어머님에게, 필자가 그때 그런 식으로 전과를 하지 않고 쭈욱 상경계열을 공부하고 졸업해서, 그런 방면으로 취직했으면 좋았겠다라는 말을 소위 관심이란 미명아래 공공연히 말하는 한국 사회는 정말로 신물이 나는데, 그런 필자같은 이들이 미국 사회에 대한 막연하고 그릇된 환상을 가지고, 미국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굳혔을까요?

  누구나 실력이 되면 기회를 잡고 공평하게 능력을 평가받는 정도에서 한국과 미국중에 어느 나라가 더 낫습니까? 과연 한국이 미국보다 더 낫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내가 무엇을 입든 그리고 무엇을 먹거나 어디에 살고 혹은 무엇을 생각하든간에, 불필요한 타인의 관심이나 눈길, 간섭을 받지 않고 나만의 세계를 추구하며 자신의 개성과 뚜렷한 의견을 표명하고 인정을 받는데 있어서 과연 미국보다 한국 사회가 낫습니까? 

  막말로 한국이 직장에서 퇴근하면 자신의 상사와 대등하게 얘기를 할 수 있고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사회입니까? 미국은 퇴근 시간을 넘기면, 그 시간 이후로부터는 상사고 뭐고간에 상하 구분이 없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 분위기라는 것을 필자는 미국 친구들을 통해서 확실하게 보고 깨달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인들이 추구하는 사회나 목표가 오히려 진정한 개인의 자유에 가깝고 자신의 권리를 추구하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던가요?


  해당 포스팅을 보면 민주주의는 시끄러워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한국이 더 낫다라고 엄한 소리를 지껄이던데, 한국은 말 그대로 그저 시끄럽기만 하지, 내용은 항상 원점에서 되돌이표를 찍거나 전혀 실속이 없지 않습니까?

 가령, 미디어법이 정말로 문제이면, 그것을 현실적으로 제어하고 보완할 정책이나 방법을 보다 치밀하게 강구하면서 반대를 해야지, 그냥 무턱대고 민주주의 원론을 강조하며 반대만 하다가 국민 여론이 냉담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모두가 입을 다물지를 않나, 미국 출신의 교포 2세가 본격적인 연예인의 신분이 아닌 어린 시절에 철모르고 쓴 한국 사회에 대한 몇몇 글들을 몰래 퍼다가 공개를 하고 생난리를 쳐서, 해당 연예인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미국으로 쫓아 보내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고 민주주의입니까? 도대체 그렇게까지 해서 남은 것이 무엇입니까?

  민주주의는 그렇게 싸구려 감상주의와 집단적이고 일방향적이며 극단적인 목소리들을 계속 키워서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 이성과 합리성에 기초한 논리와 그것에 입각한 진짜 민주 시민들의 여론이나 사회적 공론에 의해서 서서히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필자가 이런 말을 하면 꼭 반박을 한답시고 한다는 소리들이 이성과 논리보다는 감성이 더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한국 사회가 지금 보이는 모습은 감성이 아니라 싸구려 감상주의에 더 가깝습니다.

  필자가 생각하고 느끼는 진정한 감성이란, 예를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민주적으로 진행한 한미FTA로 인해서 농축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피해를 입고 힘들지를 염려하는 것이고, 또한 참여정부 시절과 현정부에 들어서까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해서, 서민들의 경제적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내 집 마련의 소박한 꿈과 희망이 점점 더 멀어지는 현실에 분노하거나 슬퍼할 줄 아는 것이며, 쌍용 자동차 노조원들이 남은 자와 떠날 자로 구분되면서 벌이는 모습들을 지켜보며, 그동안 이들이 얼마나 사정이 힘들고 괴로웠으면 저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해심과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 것이 진정한 감성이고 배려이지,

  맨날 자고 새면, 입으로는 그들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서민들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 도대체 얼마나 공감하고 가슴 아파했습니까? 혹자는 미국 사회가 개인주의 마인드로 운영되어서 남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비판하지만, 지금의 한국 사회가 과연 다른 이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간섭만큼이나 따뜻한 배려를 하고 정감이 넘치는 그런 곳입니까? 정말로 그런가요?


  오히려 그런 쓸데없는 관심과 간섭으로 인해, 엄한 사람을 순식간에 바보로 만들어 놓고 무시하거나 마녀사냥하는 천박하고 비정한 사회보다는, 나한테 실질적 이득이나 큰 피해를 주지 않는한 아예 관심을 주지 않고 신경을 끄는 미국 사회가 한결 낫다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지난 10년의 민주화 정권,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80년대 운동권 경력이 있는 386세대 정치인들이 이런 극단적이고 이분법적인 사고와 화술로써 주로 10~20대의 젊은 친구들을 종종 현혹하였는데, 그들이 누누히 강조하고 말하는 것처럼 미국에 대한 전폭적인 동경이나 막연한 환상, 그리고 맹목적인 추종은 수구 꼴통 세력들이나 하는 작태이며,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절대로 금물이라는 점은 필자도 십분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이분법적인 반대급부로써, 한국의 민주 진보 인사들이나 해당 포스팅에서처럼, 사실을 은근히 왜곡하거나 지나친 과장을 통해 80년대 운동권들처럼 반미감정을 부추기고, 한국의 현수준이나 현실 파악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못하면서, 진짜 허황되고 실속은 하나도 없는 국민적 국가적 자부심을 키우거나 자극하고, 그럼으로써 그저 막연하게 머리나 입으로만 세계최강 미국을 우습게 여기도록 만들며, 허접한 민족주의나 국가주의적 코드를 끊임없이 부추기고 일반 국민들을 선동하는 정치적 구태도, 장기적 관점으로 보자면 한국 사회에 유리할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점도 깊이 인지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냉정하게 현실을 따져볼수록, 미국은 누가 뭐라고 해도 여전히 자본주의 체제의 중심축이자 본산이며, 세계 최고의 거대 시장을 보유한 그런 나라입니다. 또한, 최근에 그 위상이 많이 퇴락하였다고는 하지만, 달러라는 든든한 기축 통화를 지니고 있으며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미국이라는 중심국가가 흔들리면 세계 경제도 덩달아서 한바탕 요동을 치게 되고, 한국과 같은 주변국가들의 처지는 더욱더 비참해지기 마련입니다.

  더더군다나,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자 변변한 자원 하나도 없는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타국가에 비해서 훨씬 높을 수 밖에 없기에, 과거 해방이후부터 지금까지의 한국 사회 전반을 암암리에 좌지우지하는 미국이라는 세계 최강대국에 대해 비판을 가하려면, 제대로 확인을 하고 보다 객관적인 자료와 사실에 근거해서,

  그리고 보다 나은 비전이나 대안을 함께 고민하면서, 감정적인 민족주의나 국가주의적인 관점의 비난이 아닌 합리성과 냉철한 이성에 기초해서 진실로 한국의 장래를 염려하고, 또한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주 독립 국가의 위상을 확립하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고민이 깃든 비판을 하시길 바란다라는 말을 끝으로, 필자는 오늘의 기나긴 포스팅을 이만 마치렵니다...

 
                                                                                ※도표 및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09. 9. 6. 02:01
  요즈음 한국의 뉴스를 살펴보자니,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현정부로부터 국무총리 지명을 받은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말들이 굉장많은 모양새입니다. 특히 민주당이나 친노 세력 그리고 진보 진영을 막론하고 모두가 그를 가리켜서 배신자나 변절자 혹은 기회주의자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중인데요...


  필자는 정운찬 총리 지명 소식을 들으며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어서 몇 자 적어 보려고 합니다.

 권위주의, 흑백 논리에 물든 한국 사회, 그리고 메시아 대망론
  한국은 과거 유교 문화와 군사 문화에 기반하여 권위주의가 너무나도 만연된 그런 사회였습니다. 따라서, 권위에 도전하거나 그것을 비판하고 부정하는 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제재를 당하거나 제거해야 할 주적(?!)으로 간주되어 철저하게 소외되곤 하였지요.

  그러다가, 지난 10년간의 민주화 정권을 거치면서 과거의 권위주의나 구태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습니다. 그래서, 사회내 많은 영역에서 탈권위적이고 민주적인 모습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던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권위주의에 익숙한 사람들의 심성이나 의식이 그렇게 쉽게 바뀌지는 않는 것인지, 새로운 형태의 권위주의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보여져서, 필자는 개인적으로 심히 안타깝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구태의연한 기존의 관행이나 모습들에는 대다수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반발을 하면서도, 속된 말로 누군가가 좀 뜨거나 잘 나간다 싶으면 거기에 편승하는 모습은 여전하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태도를 가지다 보니 현재의 정치판이 환멸스럽고 근본적인 개혁이 실현되어야 한다라는 대전제에는 대부분 동감하면서도, 정작 자신들 스스로가 뭔가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카리스마적 능력을 가진 인물이 출현하기를 기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시절,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김대중이 소위 친북좌파라는 엄청나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안고서도 대통령에 당선된 이유도 카리스마적인 인물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고, 그 다음 대의 대통령이 된 노무현에게서도 절대적인 카리스마와 개혁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느꼈었기에,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한 것이 아닌가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절대적인 카리스마(?!)와 능력(?!)으로써 한국 경제를 과거 박정희 시절처럼 부활(?!)시킬 것이라고 믿어서 현재의 대통령을 선택한 것인데, 문제는 이런 형태의 지도자가 상황을 주도하거나 개선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라고 보인다는 점입니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새로운 트렌드인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이 대변하는 시대적 흐름
  이 시점에서 얘기의 방향을 잠시 돌려서, 최근 한국 사회에 인기높은 연예 오락 프로그램들의 형태를 잠시 짚거나 논하고자 합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연예 오락 프로그램은 한 명의 카리스마적인 개그맨이나 코미디언 혹은 기타 분야의 연예인이 나서서 자신의 특출한 개인기와 입담으로 진행하는 형식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런 모습들은 점점 사라지고, 대신에 소위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 쇼라는 이름아래, 패널들이 각자의 개성을 추구하면서도 큰 틀에서는 하나의 목표를 지향하는 연예 오락 프로그램이 대세가 되었으며,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메인 MC는 단지 출연하는 이들의 개성과 매력을 최대한 끌어 내거나 프로그램의 분위기에 동화되도록 하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로써, 그 능력과 가치를 평가받는 시기가 되었다고 필자는 판단합니다.


  이것은 마치 한국 정치판에서 카리스마적인 인물이 끌고 나가던...다시 말해서, 주도형 리더쉽의 과거 정치 행태에서 벗어나, 점차 사회 각 계층의 이해 관계를 조정하고 통합시켜, 전체적으로는 한층 질적인 사회 발전을 도모하는 조정형 혹은 수평형 리더쉽의 시대로 넘어가는 것과 그 흐름을 같이 한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그토록 강조하던 수평적 네트워크의 정치가 아닌가라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판단하는데요...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노무현이 그런 리더쉽을 지향함으로써 발생한 공과를 따지기에 앞서, 이런 사회적 시대적 흐름이 점차 강해지고 가속화되다 보니, 중도 개혁이나 실용주의 노선이라는 말이 상투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보다 집중하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깊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과거 권위적인 군사독재 정권을 지나고 민주화 정부가 들어선 지난 10여년간 여야나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실용과 중도 개혁을 얘기하지 않은 정치 집단이나 그룹이 있었습니까?

  문제는 입으로는 모두가 중도와 실용을 강조하였지만, 그것을 현실로 보여준 이들이 없어서 정치에 대한 실망과 환멸을 더욱 키웠으며, 그럼으로써 또다른 한편으로 여전히 사람들의 가슴 속에 권위주의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카리스마적인 인물이 나오기를 바라는 혼란스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한국 사회 혹은 한국 정치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측면에서 현정부가 탄생한 배경에는, 중도 실용을 강조하던 노무현 참여정부에 대한 염증 환멸로 인해, 권위주의의 잔재인 소위 메시아 대망론을 열망하던 다수의 국민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또한 현정부가 보이는 구태의연한 정치 행태에 대해서 반발하는 이유도, 다름아닌 권위주의에 대한 부정이라는 이 지독한 아이러니를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한국 사회에는 더 이상의 질적인 개선이나 발전은 없다라고 필자는 감히 주장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역설적인 상황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국무총리 내정 소식이 들려 옵니다. 또한, 민주 진보 진영에서는 한결같이 그를 향해 가시돋친 비판과 함께, 부정적인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다는 소식들도 보입니다.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머무는 일개 블로거인 필자가 보기에도, 지금 이 시각 민주 진보 진영이 그러는 이유야 너무나 눈에 뻔히 보이지만, 잠시 언급을 하고 가려고 하는데요...

  정운찬이 과연 어떤 인물인가요? 한국 내에서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미국에 유학와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에 돌아가 그가 지금껏 보인 모습은 비록 사람들마다 평가가 엇갈리겠지만, 대체적 시각으로는 중도 실용 노선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그래서, 김대중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그에게 한은 총재 자리를 맡기려고 했었고,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도 경제 각료에 포함시키려고 노력하였으며, 민주 진영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당시만 해도 정운찬에 대해서 민주 진보 진영이 얼마나 환영 일색에 후한 평가를 했었는지, 당시 상황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다 알고 있는 얘기이지 않습니까? 또한, 그동안 현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를 비판하였었고, 대운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였기에, 지금에 이르러서 정운찬 총리라는 타이틀이 민주 진보 진영에게는 너무 낯설고 일종의 변절이나 배신에 가깝게 느껴지겠지요...

  솔직히 말해서, 필자도 개인적으로 정운찬의 최근 행보에 대해 지식인의 역할과 개인적 욕망간의 괴리가 어떤 것인지를 똑똑히 지켜보며 실망과 회의를 느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운찬을 맹비난하거나 인간 이하로 재단하고 평가하는 대응이나 반응은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일반 국민들이 보기엔 그동안 현정부를 강하게 비판하였던 명망이 있고, 민주 진보 진영에 가까워 보이던 인사가 현정부의 총리가 된다라는 것은, 그만큼 지금의 정부가 중도 실용 노선을 추구한다라는 강력한 신호로 보일 것이며,

  또한, 과거의 권위적인 리더쉽이 아닌 수평적 조정적 의미의 리더쉽을 추구한다라는 표면적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강력하게 심어줌으로써, 그간 쌓였던 여러 불만들...그리고 그로 인해 무의식적으로라도 형성된 반발심을 크게 누그러뜨릴 여지가 차고 넘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예상치 못한 돌발적(?!) 상황이 일어났다면, 즉각적인 비난과 냉소적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일단 사세를 관망하고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전략적으로나 전술적으로도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한번 생각들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얼마전 한나라당이 통과시킨 미디어 법에 대해서 사람들이 반발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판단합니까? 진정 미디어 법이 부르게 될 폐해나 영향력 때문에 그랬다고 보시나요? 정말 그렇다면, 지금쯤은 벌써 작년의 촛불 집회를 능가할만한 국민적 관심과 저항이 뒤따라야만 하는데, 왜 이토록 조용할까요? 민주당은 왜 전면적인 장외 투쟁 노선을 접고 무조건적인 원내 복귀를 하게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필자가 판단하기엔 국민들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 보였던 날치기 통과에 대한 반발심과 염증이 크게 작용한 것이었지,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자기 반성 혹은 성찰과 비전 때문에 미디어 법 통과에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미디어 법을 빌미로 장외투쟁을 벌이는 민주당에게 민심이 그토록 싸늘한 이유도 정작 민생 법안과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은행법에는 철저하게 무심하면서, 유독 미디어 법에 대해서만 민주주의와 국민들의 이름을 들먹이며 올인하려는 모습이, 마치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로 비쳤기 때문이 아닌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며,

  그런 측면에서, 필자가 개인적으로 아무리 생각하고 따져 보아도, 이번 정운찬 총리 내정 소식에 대한 민주 진보 진영의 반응이라는 측면으로 보나 정치 역학 구도 면에서나, 모두다 좋은 점수를 매길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결론: 코미디 프로그램만 못한 민주 진보 진영의 구태를 청산해야 비전과 희망이 보인다
  노무현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의 잇따른 서거 소식으로, 특정 인물이 민주 진보 진영을 주도하는 시대나 상황은 이제 막을 내린 상태에서, 지금 민주당이나 친노 세력과 일부 노무현 지지자들이 그러하듯이, 이미 고인이 된 두 전직 대통령을 아무런 단점이나 과오가 없는 거의 신격화 수준으로 미화해서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고,

  그것
을 바탕으로 정치를 하려는 구태는 이미 탈권위주의를 지향하는 일반 국민들에게는 그다지 반갑거나 신선한 소식도 아니며, 또한 그런 퇴행적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서 주도권 다툼과 기득권에 골몰하며 서로간에 분열과 반목을 자초하고 있으니까 자연히 민심이 등을 돌리게 되고,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필자처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무당파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필연이겠지요...


  따라서, 이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고 돌파하려면, 이미 고인이 된 두 전직 대통령에게 카리스마적인 이미지나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는 작업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우선 과거 김대중 국민의 정부나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의 잘못된 정책이나 부분들에 대해서는 서로가 혼쾌히 인정하며, 처절한 자기 반성과 세밀한 점검을 통해서 보다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비전과 대안을 마련하고, 그럼으로써 지금 남아 있거나 살아있는 자들끼리의 분권형 혹은 조정형 리더쉽을 추구하는 참신한(!!!) 모습들을 대다수 국민들에게 똑똑하게 보여 주어야만 하는데,

  과연 지금의 민주 진보 진영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여러분들이 그토록 비판하는 현정부와 수구 세력들은 구체적인 내부 실상이나 사정은 어떻든간에, 일단 표면적으로는(!!!) 갈등 반목하는 모습들을 최대한 자제하며, 무늬만이라도(!!!) 중도 통합적인 모습을 보여 주려고, 정운찬이라는 깜짝 쇼와 회심의 카드(?!)를 국민들의 눈 앞에 내놓을 때까지, 도대체 무엇을 하였느냐는 말이며,

  이는 한국에서 지금 한창 인기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의 형태인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보다도 못한 구태 중의 구태이며, 이런 모습들을 가지고서는 진정한 개혁과 민주주의 구현도 요원하다라고 필자는 판단하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이만 마칩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Posted by 네 오 NEO
기타2009. 8. 5. 01:04
  여러분들은 블로그를 가지고 계십니까? 만약 블로그를 가지고 운영하신다면 그 목적은 무엇인가요? 돈 혹은 인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흔히 말하듯이 다른 이들과의 소통을 위해서입니까? 필자가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분명히 여러가지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여러분들에게 던지는 필자도 블로그를 운영한지도 벌써 3년이 넘었고 그 와중에 여러 독자들을 만났는데요. 이분들이 종종 물어보는 대표적인 질문이 바로 블로그 포스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함께 블로그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조금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시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 분들의 요청에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답을 드리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그동안 다음 뷰에서 블로그 운영과 포스팅에 관한 원론적 얘기들을 수도 없이 보았었고,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 보이는 마당에, 굳이 필자까지 나서서 밥 한 숟가락 더 얹는 식의 결과밖에 없지 않겠는가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필자가 블로깅을 하면서 몇몇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지켜 보자니 일말의 우려가 생겨나고, 그런 측면에서 독자들에게도 일정부분 필자만의 블로그 포스팅 노하우를 조금 공개해 드려야겠다라고 마음이 바뀌어서, 오늘은 블로그 포스팅과 관련해서 몇 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1. 빙산의 일각 법칙을 적용해라
  필자가 가장 먼저 꼽는 블로그 포스팅 노하우는 빙산의 일각과 같은 글쓰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다음 뷰의 잘 나가는 베스트 뷰 블로거나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소수의 블로거를 제외한 대다수 블로거들은 포스팅 소재 선정도 마땅치 않고, 필력도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관계로 인해 유명인들이나 관련 전문가들의 말이나 글 혹은 사진등을 인용하여 포스팅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바로 아래와 같은 식인데요... 
  ...황금기는 1960년대 중반을 전환점으로 종식되고 그 이후 장기불황, 즉 구조적 위기에 빠진다. 60년대 중반 이후 미국 경제 축적조건의 악화와 구조적 위기를 보여주는 기본 지표는 이윤율이었다. 또한, 토빈q도 경제동향과 전망의 좋은 지표가 되었다. 이윤율과 토빈q 지표 모두 1965년에 정점에 달했다가 이후 80년대 초까지 약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이게 무슨 말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이것은 폴 크루그먼이라는 경제학자가 정의하는 1960년대 미국의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일단의 설명중 일부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여기서 스테그플레이션은 굳이 경제학도가 아니라도 많은 분들이 들어봐서 대충은 알고 있는 경제학적 용어나 개념이고, 폴 크루그먼이라는 경제학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다가 한국의 IMF 외환위기를 미리 예견했었고, 현재 미국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과 문제점을 비판하고 그것을 보완하고자 하는 신케인즈 학파의 대표 주자라는 사실쯤은 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인데요...

  바로 이러한 대중들의 인식을 이용해서, 바로 위에 예시와 같이 전문적인 용어로 장식된 그의 글 일부를 인용하고 이윤율이나 토빈q에 관련된 도표나 그래프를 몇 개 제시한 뒤, 포스팅 말미에 가서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를 몇 마디 거론하며 마치 자신이 이런 얘기를 모두 이해하고 있다는 식의 결론(?!)을 내며, 자신의 포스팅에 일종의 권위를 부여하는 행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포스팅은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현혹시킬지 몰라도 이 분야에 관심이 많거나 잘 아는 사람, 특히나 IMF 외환위기의 원인과 해법을 찾고자 이 방면에 능력있는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외환위기를 예견한 폴 크루그먼같은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치밀하게 분석했었던 필자같은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웃음거리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필자가 위의 예시를 다음 뷰에 포스팅한다면, 폴 크루그먼의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일단의 설명은 이렇게 바꾸겠습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미국 기업의 이윤율이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유로는 흔히 강성 노조의 임금상승 압력에 의한 것으로 풀이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미국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니, 상대적으로 임금 상승률이 낮았고 노동력 공급도 원활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윤율 하락의 최대 원인은 단순하게 노조의 임금상승 압박보다는 생산성 상승률, 다시 말해서 미국 경제의 축적조건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만 합니다. 또한 당시 미국내 기업 환경 전반이 크게 바뀜으로써, 세계 2차 대전이후 미국 기업의 롤 모델이었던 소위 포드주의적 노동체제의 효력이 고갈되기 시작했다는 것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만 할 것인데, 그러려면 기업 환경과 이윤 기대를 나타내는 토빈q를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필자가 처음 예시를 들었던 폴 크루그먼의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일단의 경제학적 정의를 좀더 알기쉽게 풀려고 하니까 글이 원문보다 두 배 이상 길어지고 사뭇 장황해지지요?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을 길게 풀기 때문에, 경제를 잘 모르는 혹자는 필자의 포스팅이 정말 수준이 없고 글의 전개가  매우 산만하다라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알기 쉽고 전문 용어를 가급적 배제한 체, 글을 길게 풀어야만 경제를 잘 모르던 사람들도 비로소 이해가 가능하고, 또한 토빈q 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도 어느정도 유발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이런 측면에서, 흔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 중에 이런 말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다음 뷰의 독자들은 워낙에 수준이 낮아서 소위 연애, 연예 블로거나 가쉽성 기사들이 베스트 뉴스 목록에 주로 오르고, 진짜 실력있는 블로거들의 글은 묻힌다고요...그리고 다음 뷰 편집진이 무슨 여론 조작을 한다느니 편파적이라느니, 열린 편집자들이 문제라느니 하는 진짜 대책없는 비난과 개념없는 뻘소리들을 아주 태연하게 지껄이게 되는 것인데요...

  그러나, 필자가 보기엔 이건 그야말로 넌센스 중에 넌센스입니다. 정말로 실력이 있는 블로거는 자신이 가진 전문 지식을 최대한 쉽게 풀어서 독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필력의 블로거이지, 독자들이 알아볼 수 없는 전문 용어들로 범벅이 된 포스팅을 작성하는 이들이나, 무턱대고 위명이 쟁쟁한 관련 연구소나 기관 혹은 전문가들의 말이나 칼럼 서적의 내용등을 그대로 인용하고, 그럼으로써 자신의 주관적 신념이나 허접하기 짝이 없는 지식에다가 가당치도 않은 권위를 부여하려는 소위 신세한탄형 내지는 인신공격형 막장 블로거가 아닙니다.

  그리고, 글을 쉽게 풀어서 쓰게 되면 해당 분야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지만, 그 분야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정말로 경제를 잘 아는 어떤 이가, 폴 크루그먼이라는 경제학자의 이름조차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풀어놓은 일단의 설명을 읽게 되면, 그것을 작성한 필자의 수준을 한번쯤 진지하게 가늠하게 되고 이 분야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고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빙산이 자신의 모습 중 단지 10% 정도만 수면 위에 보이는 이치와도 매우 흡사합니다.

  따라서,
설명은 최대한 쉽게, 그리고 자신의 진짜 실력은 마치 빙산처럼 가급적 깊이 갈무리하는 글쓰기를 하신다면, 어느 순간 독자들의 반응을 부르게 되고 다음 뷰 베스트 목록에도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필자는 감히 확신합니다.


2. 쉬운 글쓰기가 너무 어렵다면 말을 하면서 동시에 포스팅을 작성하라(소제: 스토리 텔링을 하라)
  위 문단에서, 필자가 글은 최대한 쉽게, 그리고 전문적인 용어나 유명인들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는 행위는 최대한 지양하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나 알기 쉬운 글쓰기를 해야 한다라는 대전제에는 동의하겠는데, 그 방법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음 뷰에 올려진 대부분의 포스팅은 원론적인 얘기만 반복하고 있는 관계로 필자만의 노하우 하나를 살짝 가르쳐 드립니다. ^^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보면, 도대체 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자꾸만 글이 막히는 경우가 있음을 블로그 포스팅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경험하셨을 겁니다. 이것은 뇌과학적으로나 심리학적으로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말과 글은 뇌가 담당하거나 작동하는 부위도 사뭇 다르고 심리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말입니다. 말이란 대부분 상대가 자신의 눈 앞에 있고 어떤 식으로든 특수한 상황과 분위기를 타기 때문에, 대단히 역동적이고 가변적입니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어떻게든 자연스러운 반응이 도출되지만 글은 이와는 정반대인 관계로 글의 서두부터 전개 자체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블로그 포스팅을 보다 쉽게 전개하고 싶다면, 일단 글의 기본 개요를 간단하게 적은 뒤, 여러분들의 앞에 독자가 있다라고 생각하거나 가정하시고 소리를 내어 개요를 상세하게 풀어 설명을 하면서, 그 내용을 동시에 키보드로 작성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의외로 글이 쉽게 풀리고 마치 상대에게 대화를 하는듯한 문장이 도출될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우울하거나 슬픔에 복받쳐 있을 때, 일부러라도 웃고 쾌활해지려고 노력하다가 보면 정말로 그렇게 되어 버리는 행동 심리학의 묘미를 적절히 이용하는 셈이지요...^^

3. 포스팅의 목적을 명확히 하라 
  블로그 포스팅을 계속하다가 보면, 소재의 고갈도 큰 문제이지만 과연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사뭇 헷갈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필자가 보기에, 이런 현상은 포스팅의 목적과 포스팅에 영향을 받을 독자층을 치밀하게 예측하지 않고, 일종의 매너리즘에 빠져서 거의 습관적으로 블로깅을 계속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한때엔 필자도 그랬었지만 대다수 블로거들은 소통이라는 단어에 너무 민감하거나 약해지곤 합니다.

  자신이 작성한 글이 의도와는 다르게 욕을 먹거나 심지어는 글의 내용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인신공격성 악플까지 받기를 원하는 블로거는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민감한 소재나 사회 전반 혹은 여론의 대세에 반하는 글들은 쓰지 않게 되는 것이죠...바로 빌어먹을 소통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일종의 자동적인 자기 검열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이렇게 독자들의 반응을 지나치게 의식하다가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완곡한 어법으로만 일관하려다가 원래의 포스팅 취지마저 무색해지는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가령, 필자가 노무현 참여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아주 민감한 포스팅을 작성하였다고 합시다. 그러면 왜 그런 식의 포스팅을 작성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우선 독자가 아닌 필자 자신에게 항상 던져야만 애초의 목적과 초심을 망각하지 않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 부분에서 필자같은 경우, 노무현 참여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집약됩니다. 첫 번째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부동산 실정같은 과오나 실패를 진지하게 되
짚어 봄으로써, 현정부 이후에 진정 서민들을 위한 더 나은 대안과 비전을 모색하자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위 흑백논리식 이분법과 반사심리에 찌든 네티즌들의 그릇된 집단주의와 극단적인 정치 성향을 비판하고, 이에 대한 여론을 크게 환기시키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민감한 소재의 글쓰기를 하려면, 반드시 아주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해야만 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 참여정부 부동산 실정과 같은 극히 민감한 내용의 포스팅을 하고 싶다면, 노무현 참여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관련 정책 전반을 모두 훑어보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여당인 열린우리당, 그리고 재경부, 건설교통부 관료들간의 관계같은 정치 행정적 상황, 그리고 국내외적인 경기 동향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살펴야만 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런 원칙을 지키려면, 자연스럽게 노무현 참여정부 부동산 실정에 대한 비판 의견이나 반대로 노무현을 비호하는 세력들의 주장이나 논리를 모두 조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난 후에, 이런 정보들을 종합하여 필자 자신이 가진 포스팅의 목적을 살리고 독자들(노무현 지지자, 반대자 모두)의 반향을 불러 일으킬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4. 독자들의 반응을 치밀하게 예측해 보고, 악플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라
  그러면, 십중팔구 필자의 예상대로 노무현 지지자란 분들 중에서도 상당히 과격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악플을 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은 역시 필자가 예상한 범위와 한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기존의 주장을 다시 반복하는 수준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필자가 작성한 포스팅의 제목이나 문구 한 구절을 문제 삼아서 전체 포스팅을 부정하거나, 자신들은 온갖 욕과 할말을 다하면서도 필자의 맞대응을 문제 삼으며 인신공격을 하거나, 비록 욕이나 인신공격은 아닐지라도 이미 포스팅에서 언급한 내용을 계속 반복시키는 식의 댓글은 그저 악플일뿐이지 절대로 포스팅을 보완하거나 객관적인 견해의 반대 의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필자가 이미 기존의 비호 세력들의 주장과 반대 세력들의 의견, 논리등
을 모두 살피고 글을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기존의 얘기들을 댓글을 통해서 반복한다는 것은 무슨 소통이나 의견 교환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필자의 비판적 논리를 무조건 부정하고 소모적인 말싸움을 걸겠다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이런 경우, 소통이라는 이름은 한낱 구호나 사치에 불과하기에, 그런 것에 너무 연연하다가 보면 포스팅 작성자의 스트레스만 쌓이게 되니까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악플에는 강력하게 맞대응을 하시거나 과감하게 삭제 차단조치하시길 권합니다. 

  설혹 여러분들이 그렇게 조치를 해도 포스팅의 내용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 관계와 크게 어긋나면서도 다른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킨다고 판단이 되면, 곧이 포스팅을 봐 달라고 애원하거나 부탁를 하지 않아도 그들은 계속와서 포스팅을 보니까요. 물론 되지도 않는 낚시질에 걸렸다고 항상 그럴싸한 핑계를 대며 필자의 포스팅을 극구 부정하고 폄하하는 실정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조금 도움이 되셨나요?...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행위...특히나 공개적인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뚜렷한 목적 의식과 꾸준한 성실함이 수반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또한 블로그 글쓰기임을 필자는 매순간 절감합니다.


   자신의 지식과 실력을 끊임없이 갈고 닦으며 그것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끔 최대한 풀어 쓰려는 부단한 노력 속에서, 또다시 자신의 지식을 더욱 탄탄하며 확고하게 만들 수 있을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반응 속에서 자신의 견해와 생각을 심도있게 점검할 수 있는 블로그 포스팅만의 개성과 장점을 오늘 여러분들도 한번 멋지게 활용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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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