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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3 성적 농담을 할때도 한국과 미국은 차이가 있다 23
  여러분은 혹시 이런 질문을 받아 보셨나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거나, 소개팅 혹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이성의 신체 부위중 어디를 가장 먼저 보느냐는 질문 말입니다. 필자의 짐작으로는 아마도 여러분 대부분은 이런 질문을 받아 보았거나 다른 이에게 한번쯤은 물어 보았을 것입니다. 특히나 남성분들은 이 질문에 대해서 거의 정형화된 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 부분에서도 한국과 미국간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보여져 몇 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여성의 신체 부위중 어디를 가장 먼저 보냐는 질문을 한국에서 받게 된다면...
  TV에 나오는 인기 절정의 남자 연예인들이 한번쯤 받게 되는 질문, 바로 여성의 신체 부위중 어디를 보느냐는 얘기를 들었을 때, 통상적으로 해당 남자 연예인들이 어떻게 반응하던가요? 잠시 머뭇거리거나 한동안 생각을 하다가 여성의 눈이나 손 혹은 얼굴 전체를 본다는 답변이 거의 대부분이죠. 물론 가끔은 특이하게도 발목이나 손목 등을 본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글쓴이가 언급한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대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비단 인기 연예인만이 아니라 평범한 한국 남성들도 이 질문을 받으면 비슷한 답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남성들끼리만 모여 있을 경우에는 좀더 솔직하고 적나라한 얘기들이 오고 가지 않습니까. 물론 여성들도 그렇겠지만 말이죠...^^

  흔히 한국 사회에서 회자되는 말 중에 여성들에겐 내숭이 있다고들 하는데, 이 경우를 살펴보면 여자만 내숭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남자들끼리 있을때는 스스럼없이 여성에 대해 혹은 제일 먼저 여성의 어디를 보고 매력을 느끼는가에 대해 솔직하게 말을 하던 이들 대부분이, 여자들 앞에만 서면 자신은 여성의 눈을 본다는 둥 혹은 외모는 그리 중요치 않다는 둥 하는 것을 보면 한국 남자들에게도 내숭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미국 남자들은 이런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까요...?

여성의 신체 부위중 어디를 가장 먼저 보냐는 질문을 미국에서 받게 된다면...
  성은 인간의 본능에 해당하는 사항이기에, 국경과 사상등을 초월한다는 보편적 사실을 글쓴이는 머리가 아닌 실제 경험으로 느낀 적이 몇번 있었는데 이를테면 이런 식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미국은 세계 각국에서 유학을 오는 젊은이들이 넘치는 나라이지요.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혹은 파티나 모임에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글쓴이도 예외는 아니어서 브라질,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같은 나라에서 온 남자나 여자들을 여럿 알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하루는 그들과 모여서 얘기를 나누다가 보니 여성의 특정한 신체 부위를 나라에서는 어떻게 부르고 발음하는지를 물어보는 상황이 있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었던 발음과 소리들이 나와서 모두가 그것을 듣고 서로 따라해보거나 흉내를 내면서 박장대소를 하다가 배꼽이 빠질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필자에게도 그들은 질문을 던졌었는데, 글쓴이는 한국말로 그걸 가르쳐주면서도 왠지 쑥쓰럽고 무안한 겁니다...물론 당시엔 그래도 남자들끼리만 있으니 그런 기분은 금방 털어버렸지만 말입니다.


  암튼간에, 그렇게 남자들끼리 모이면 국경이나 그 밖의 조건들을 초월해서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소재중 하나가 여성이나 성에 관한 것이었다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의 모임은 그렇게 끝났고, 그 이후에 글쓴이가 전형적인 미국인들의 파티에 초대를 받아서 참석을 했을 때의 일인데,
그 자리에서 필자를 비롯한 일단의 남성들에게 우연히 던져진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여성을 보면 어느 신체 부위를 먼저 보냐는 식의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대답을 주고 받는 것을 지켜 보면서, 내심 상당히 솔직하다라는 느낌과 함께 필자는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여성들이 앞에 있는 경우, 위에서와 같은 질문을 남자가 받게 되면 일단 주변의 분위기와 눈치를 정말로(!!!) 잘 살펴야만 합니다. 만약 해당 모임의 분위기가 가볍고 유머러스한 얘기를 위주로 하는 자리라면, 좀더 솔직하고 적나라하게...이를테면, 나는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제일 먼저 본다는 식의 솔직하고 당돌한 성적 농담을 가볍게 던질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말은 정말로 상황과 분위기를 잘 타야 할뿐만 아니라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가장 먼저 본다는 말이, 자칫 다른 여성들에게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거나 혹은 그런 류의 성적 농담을 하는 남자는 저속하고 육욕적이며 아무런 생각이 없이 오로지 그거(?!)만 밝히는 남자로 여성들에게 비치거나 낙인찍히지나 않을까하는 일종의 노파심에서,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자기 스스로 알아서 조심을 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런 성적인 얘기를 하는 것 자체를 상당히 쑥스럽고 무안하게 여겨지게끔 하는 한국 사회의 유교적 가치관도 큰 몫을 하고 말입니다.

  그 반면에, 미국 남자들도 남자들끼리 모여 있을때만큼 적나라하고 솔직한 얘기를 여성들 앞에서 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위에서 언급한 정도의 성적 농담들은 좀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하더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야 그들의 성에 대한 인식이나 문화가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이라는 점은 여러분도 대부분 동의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글쓴이가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성이란 국경과 사상, 문화를 초월한다는 점과 비단 한국 여성뿐만이 아니라 한국이나 미국의 남자들에게도 일종의 내숭이란 것이 있는데, 그 정도나 깊이에 있어 미국 남자들보다는 한국 남자들의 그것이 좀더 강하다라고, 필자는 나름 판단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