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수 많은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자본주의는 사상 유례가 없는 풍요를 안간에게 선사했지만 그 이면에 우리네 사회를 실로 상상하기 힘들만큼 엄청난 량의 물품을 소비하고 버리게 하는 패턴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이제는 그 누구도 이 흐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서로 알게 모르게, 그렇지만 자세히 하나하나 따져보면 긴밀하게 얽히고 섥힌 이른바 그물망과 같은 구조의 현대 사회를 묘사하는 사진 작가와 사진 작품이 있어 블로그에 담아 본다.

  사진 작가의 이름은 크리스 조단, 그리고 그가 구현하는 작품 세계의 의미는 이렇게 거대하고 유별난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작은 사진들의 조합으로써 표현해 내는 것이라고 함.  좀더 쉽게 말해서, 자세한 사정을 따지지 않고 멀리서 지켜보면 단순한 하나의 흐름이나 모습으로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거나 그 내면을 살필수록 수 많은 각각의 객체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우리네 사회를 상징하고 싶었다고 함. 작가는 그런 측면에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좀더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생활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이런 사진 작품들을 완성했다.

1)  백열 전구.
  32 만개의 전구를 표현
한 것. 그리고 그 의미는 미국에서 1분마다 헛되이 소비되는 전력 32만 Kw를 상징한다고 함. 멀리서 보면 마치 우주의 모습같지만 조금씩 가까이 다가서서 보면 한개 한개의 전구로 보이게끔 촬영을 한 것임.



 
2) 종이 백
  두 번째는 종이 백인데, 11만 4천개의 종이 백을 형상화했고 이는 미국의 수퍼 마켓에서 1시간 만에 소비되는 량이라고 함.



3) 플라스틱 컵
  100만개의 컵의 모습. 그리고 이 수치는 미국에서 운행되는 모든 비행기 내에서 6개월 간 소비되는 량.


4) 담배
  흡연은 현대인의 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부분이지만 건강에는 아무 도움이 안되는 품목. 멀리서 보면 마치 해골이 담배를 피우는 듯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20만 갑의 담배를 형상화했고 그 수치는 미국에서 6개월간 담배와 흡연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라고 함.


5) 휴대폰
  미국도 그렇지만 한국도 이제는 휴대폰 없이는 생활이 불편하게 느껴질만큼 대중화되어 있다. 42만 6천개의 휴대폰을 촬영했고 그 수치는 미국에서 매일 폐기되는 휴대폰의 숫자와 일치한다.



6) 플라스틱 병
  200만개의 플라스틱 병. 이것은 미국에서 5분마다 소비되는 량.



7) 석유 드럼통
  2만 8천 개의 석유 드럼통(42-갤론). 미국에서 2분마다 소비되는 수치.



8) 상어 이빨
  27만개의 상어 이빨을 표현한 것. 그 의미는 상어 지느러미를 얻고자 전 세계의 바다에서 사람들이 매달 포획하는 모든 종류의 상어의 수.


9) 총기류
  미국은 개인이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국가. 29569개의 총기를 표현했는데, 그 의미는 2004년 총기 관련 사고로 숨진 사람들의 숫자와 같다고 함.


10) 죄수복
  230만개의 죄수복을 표현. 이것은 2005년도에 투옥된 미국 죄수의 숫자와 같다고 함.




  이렇게 사람들이 가까아 다가가서 바라보면 하나하나의 객체가 뚜렷이 보이게끔 작업을 한 사진 작가의 열정과 작품 세계 그리고 발상이나 사진 속에 담긴 함의들이, 개인적으로 볼때 상당히 흥미롭고 의미심장하게 느껴져 블로그에 올려 보았다.

 
※사진,정보 출처
http://www.chrisjordan.com/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