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가...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야당 시절에, 해묵은 지역감정을 넘어서고자 영남권에 국회의원 출마를 했었고, 이제 그가 키워놓은 싹을 자신들이 지켜야 한다면서, 누군가 그것을 자르려고(?!^^) 한다면 몽둥이를 들어서라도 지켜야 한다라는 의견을 읽어보고서, 여로모로 가슴이 답답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리운 까닭을 잊어버린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야당 시절이나 대통령이 된 이후로도 소위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었다는 것은 대다수 국민들이 익히 알고 있는 일이다. 사실, 우리네 사회에서 바보라는 호칭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그다지 좋은 어감이나 뉘앙스로 다가오는 단어는 결코 아니며, 특히나 국가라든가 거대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에게 쓰일 수 있는 일반적 단어군에는 속하지 않는다고 보이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 별칭을 "금과옥조" 처럼 "시도때도 없이 우려먹는 이유" 가 과연 무엇이겠는지를 추론함과 동시에, 지금의 민주통합당과 문재인이라는 인물의 행태를 간략하게 짚어보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야당내에서도 비주류라고 일컬어지면서도, 결국엔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수장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근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생각하였던 기성 정치인들이 보이던 행태와는 사뭇 다른 원칙과 소신 때문이었다라는 사실은 극단적인 성향의 인사가 아니라면, 우리 사회내에서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자신을 정치인의 길로 이끌어주고 공천권이라는...국회의원에게는 정치적인 생사여탈권과도 같은 권한을 가진 김영삼 총재(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기도 싫어지는 인물이다!!!)에게 3당 야합의 부당성을 강력하게 따지며, 극력 반발하였던 그 무모함과 순수한 정치적 열정들...그리고, 5공 청문회에서 보여진 특출한 의사진행 발언과 탄탄한 논리성으로써 신군부 독재를 이끈 전두환의 잔당들에게 시원한 한방을 먹였었던 모습들...그리고, 지역감정이라는 너무나도 큰 장벽 앞에서...기성 정치인들이나 일반 국민들조차도 가망없는 일이라고 하였던 그 길을...노무현 전 대통령은 바보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야말로 묵묵히(!!!) 걸어갔던 것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혹자는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
그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너무 정책으로 승부하는...이른바 정석대로 가는 행보를 보였었기에 실패의 쓴 잔을 마신 것이라면서 그 당시 상대 후보가 보인 색깔론이라든가 지역감정에 기반한 저급한 행태의 선거 문화를 꼬집고, 지금도 그런 모습에는 변화가 별로 없다라는 식으로 의견을 진행하며, 소위 "바보 노무현 향수" 와 문재인의 부산에서의 행보를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하고 연결시키려고 하던데...한번 생각을 해보자...
만약에...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상대 후보가 하듯이 네거티브 선거 운동하고 지금의 문재인이 하듯이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신공항 건설같은 공약을 가지고, 그렇게 해서 국회의원의 금뱃지를 달고 그 당시의 국회로 직행하였다면... 과연 참여정부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바보 노무현이 야당 내부에서조차도 비주류로 일컬어지면서도 대선 후보로 선정되고 바람을 일으키며, 참여정부를 이끈 대한민국의 수장 자리에까지 오른 단 하나의 이유는 지역감정이라는 해묵은 갈등과 분열의 벽을 넘고자 했던...다시 말해 한 나라를 이끌만한 포용력과 화합의 메시지를 일반 국민들이 노무현에게서 보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에 반해, 지금 민주통합당과 문재인이라는 인사가 보여주는 행태를 잘 살펴보자...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신공항을 무산시킨 이유가 과연 무엇이었겠는가... 분명 자신이 영남권의 환심을 사고자 내세웠던 공약까지 파기할만큼, 이 문제가 결코 간단하거나 희망적인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고 부산에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잠재적 대권 주자로써의 위상을 다지겠다라는 문재인이라는 인사가 뜬금없이 신공항을 언급하며, 부산 민심을 자극하고 있는 이 암담한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필자가, 바로 전 포스팅에서도 우려하였듯이, 영남권 전체 혹은 남부권 전체가 아닌 영남권 내 특정 지역에 대한 신공항 건설 공약은 영남권 민심을 둘로 갈라지게 하거나 경제적 불균형을 낳을 소지가 분명히 존재하며, 이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또다른 형태의 지역감정을 만들 위험성이 있다라고 지적한 측면에서 생각하면, 문재인과 민주통합당이 지금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 정녕 감이 잡히지 않는다라는 말인가...
막말로, 신공항 건설 공약을 해서 이명박 정부에게 실망하고 돌아선 부산 유권자들에게 표 몇 장 더 얻어내고 현실적으로나 결과적으로 볼 때 국회의원 몇 명 배출하면,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바보 노무현이 꿈꾸었던 화합의 새 시대가 열리는 것이란 말인가...?
지금, 일반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과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팔고, 그러면서도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 벌어진 정책상의 엄청난 과오와 실책들에 대한 반성이나 대안이 없는...그래서 지금의 이명박 정부의 온갖 뻘짓과 실정에 대한 정치적인 반사이익만으로 도대체 무얼 하겠다라는 것인지...
다시 강조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바보 노무현으로 불리우면서도, 끝내는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대통령이 되었던 것은 오로지 원칙과 소신에 의한 오랜 기간의 정치적 행보...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의 민주통합당은 공천과정에서부터 일반 국민들의 열망과는 사뭇 다른 계파 안배...그것도 주로 친노 그룹에 치중된 모습으로 일관하고 , 과거 자신들이 주군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죽을 죄" 를 지었으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체, 자신들은 가만히 앉아서 "바보 노무현 타령" 이나 하면서, 지금의 "문재인 띄우기" 에 안달을 하는 모습들이 그렇게 원칙과 소신이 있어 보이거나 순수하고 마냥 아름답다라고 생각되시는지...
필자는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하였었다. 지금은 여야 혹은 보수와 진보(주로 친노 그룹!!!)가 해묵은 갈등이나 분열을 조장하거나 싸울 타임이 아니라, 어떻게든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1%의 가진 자들이 자발적으로(!!!시장 질서는 결코 정치력만으로 잡히는 것이 아니기에 드리는 말임...) 자신들의 권력이나 기득권을 내어 줄 사회적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특히나, 지금 일반 국민들이 가장 열망한다고 보여지는 경제 민주화라는 화두는 절대로(!!!) 어느 일방의 강제적인 힘만으로써는 결코 이룰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해서였다.
지금에 와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수반이 된 이후에 보여 준 과거 모습들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 되었지만,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인 야당 시절에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리우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그 원칙과 소신 중에 화합과 분열의 종식이라는 화두...그리고, 그 강력한 반증이 바로 지역감정을 불식시키려 하였던 모습이었다라는 사실을 회상하면서, 친노 그룹이 주축이 된 지금의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그리고 지금 이 시각에도 그들을 지지한다며 여러 의견을 개진하시는 분들은 그간의 행보라든가 생각들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재고하시길 거듭 부탁드리면서, 마지막은 안철수 교수님의 발언으로 대신하겠다...
이 시대의 진정한 지도자 안철수 교수님ⓒ 구글 이미지
"만약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면 특정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을 것이며 공동체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문제라는 것은 어느 한쪽의 주장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다...항상 소수도 설득하고 타협점을 찾아 나가야 사회발전이 이뤄지는데 보수와 진보는 너무 심하게 싸운다"
"정치는 사회문제를 풀라고 국민들이 주는 것인데 (권한이) 마치 자기들 것처럼 싸우면 말이 안된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필요없고 미래가치가 중요하다"
"그 높은 자리를 욕망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욕망이 아니라 그 자리는 '희생의 자리'이다"
"능력없이 누군가 정권을 잡으면 국민들은 관심이 없다...국민들은 누가 정권을 잡는지보다 누가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인가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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