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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3 섹시녀를 바라보는 한국남과 미국남의 차이 65
  몇해 전인가, 한국 사회에서는 일명 오빠와 아저씨라는 유머가 큰 유행이었습니다. 허리띠를 배꼽 위 혹은 아래에 걸치느냐에 따라서 오빠가 되기도 하고 혹은 한순간에 아저씨로 전락하기도 했었는데요. 그 내용 중에서도 특히 거리에서 섹시하고 예쁜 여자를 우연히 보았을 때에 당당하게 여자의 앞으로 나아가서 보면 오빠, 해당 여성의 앞에서는 짐짓 태연하게 지나쳤다가 뒤에서는 그녀의 뒷태를 힐끔힐끔 짐짓 음흉한(?!) 시선으로 위 아래로 쭈욱 훑어 내리면 아저씨라고 규정했던 부분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장 압권이었다라고 기억됩니다.

  그런데 필자가 미국에 와서 생활을 해보니까 거리에서 혹은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소위 탱크탑이나 가슴이 깊숙히 파인 V라인의 상의를 걸친 섹시녀를 보았을 때, 한국 남자와 미국 남자 간에도  미묘한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판단되어서 몇 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한국 사회 남자들의 몸에 배인 가부장적, 유교적 문화와 미국 남자가 지닌 다민족 서구 문화 중에 무엇이 더 낫다라고 감히 단정하거나 비교, 판단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 이런 측면도 있음을 다함께 생각해보자라는 취지에서 작성되었음을 분명하게 미리 밝혀 둡니다!!!)

  글쓴이는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처음 미국에 도착해서 한동안 적응이 되지 않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여성의 가슴 부위를 무심코 보게 될 때였는데 오늘은 그런 필자의 경험 중에 일부를 소개하면서 얘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주말 저녁, 글쓴이가 학교에서 만나 사귀게 된 미국 친구들과 개인적으로 좀더 가깝게 어울려 지내게 되면서, 학교에서 비교적 가까운 산타 모니카 거리에 위치한 미국의 대표적 외식업체인 후터스에서 간단한 맥주와 음료, 치킨, 셀러드 등을 시켜놓고 담소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1. 그런데 문제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후터스라는 레스토랑에 근무하는 여성 점원들의 몸매가 시쳇말로 모두 쭉쭉빵빵(?!)에다가 몸에 걸친 유니폼도 가슴 부위가 유난히 깊게 파인데다가 늘씬하고 육감적인 그녀들 몸매의 굴곡을 그대로 보여주는 타이트한 복장을 하고 있는 관계로 뭇 남성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고는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 글쓴이도 이미 한국에 있을 때부터 후터스의 명성(?!)과 여자 종업원들의 복장이나 분위기에 대해 어렴풋이 들어본 기억이 있었지만 단순히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할까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당시 시점이 주말 저녁이어서인지 평상시보다 레스토랑 안이 사람들로 많이 붐벼서 상당히 소란스럽고 어수선한 분위기었였기에 주문을 하는 쪽이나 받는 측 모두가 좀더 가까이 붙어서 얘기를 주고 받아야만 했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섹시하고 육감적인 백인 아가씨가 허리를 약 15~20도 정도 굽히고서 가뜩이나 많이 파인 가슴의 굴곡을 거의 전부 필자의 눈 앞에 떡하니 보여주면서 주문을 받아 적거나 주문한 음식을 서빙하는 상황을 여러분도 한번 상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이미 성년을 지난지도 한참인 글쓴이가 아직도 순진해서인지 아님 유교 문화권의 한국 사회에서 너무 오래 살다가 미국에 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한순간이나마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확 달아오르면서 잠시 말까지 더듬거리고 말았던 겁니다. 그 덕분에(?!) 주문 과정에서 약간의 실수를 하게 되었었고 이런 필자의 모습을 바라보며 주문을 받았던 백인 아가씨와 미국 친구들 모두를 본의아니게(?!) 한바탕 크게 웃기고 말았답니다. 그렇게 일명 후터스 걸을 보내고 난 후, 미국 친구인 마크가 넌지시 제게 물어보는 겁니다. 여기 아가씨들 복장이나 분위기가 원래 이런 곳으로 유명한데 이런 사실을 여기 들어오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느냐고 말입니다. 그래서 글쓴이가 이미 알고는 있었다고 대답을 했더니 마크가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말하길, "그럼 좀더 자연스럽게 아가씨들을 대하라고 하면서 제가 너무 긴장하는 것 같다고 하며, 한순간이지만 필자의 나이답지 않게, 하는 행동이나 표정들이 마치 어린아이마냥 귀엽고 순진해 보인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는 것이 아니겠습니까...그리고는 여자가 앞에 있을 때 혹은 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보았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여자를 바라보는 방법(?!)을 하나하나 자세히 개인 지도 내지는 코치(?!)를 하더군요...^^;;;


  하지만 당시 그의 말을 계속 들으면서 같은 남자로써 왠지 모르게 쬐금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한순간이었지만 좀더 의연하게 그 당시의 돌발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제 자신을 속으로 책망하며 그렇게 모임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미국 친구들이 여자의 특정 신체부위를 바라보고 대하는 모습과 필자의 반응을 곰곰히 돌이켜 보며 잠시나마 한국 사회의 분위기와 문화적 차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들어 한국 사회가 여권이 신장되고 성적으로도 많이 개방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공공 장소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소위 가슴 부위가 깊게 파인 옷을 걸친 여성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 마련이고, 소위 뒷담화나 가쉽거리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 아닙니까.

  한국에서 매년 열리는 각종 영화제에서 소위 노출 패션의 흐름을 선도하시고, 시종 파격적인 패션으로 자신의 신체 부위중 최고 장점(?!)을 유감없이 만인들의 눈 앞에서 과시하시며, 레드 카펫을 한껏 빛내 주시는 우리의 혜수 누님조차도 이렇게 허리를 굽히고 차에서 내릴 때만큼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가슴께를 가리게 되는 것이 아직까지 한국 사회의 미덕이자 보이지 않는 도덕적 잣대가 아니던가요.


  그리고 이는 다분히 가부장적이고 남성위주의 권위적인 사회 분위기와 함께 성적인 면을 터부시하고 마냥 숨기려는 유교 문화의 영향이라는 점은 여러분도 대부분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2. 그 반면에, 미국 사회에서는 여성의 가슴 부위를 유독 강조하고 가슴의 상당한 부위를 과감히 노출시키는 패션이라든가 그런 옷 차림을 바라보는 입장이라는 경우, 두 가지 모두에서 한국 사회만큼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계속 느끼게 됩니다. 
가령, 거리나 공원에서 조깅을 하는 백인 여성들의 옷 차림을 무심코 살펴보면, 상당수는 가슴 주위가 깊게 파이고 타이트한 탱크탑 분위기의 유니폼을 걸치고 달리기를 하곤 하는데, 그 볼룜이나 몸에서 묻어나는 육감이 실로 장난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도대체 시선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상당하였으며, 코스코나 샘즈 클럽같은 대형 마켓에서 물건을 고르거나 살필 때, 주변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상체를 너무 앞으로 많이 숙여서 가슴의 내밀한 부위라든가 심지어 뒤에서 보면 바지가 내려가서 엉덩이 윗 부위까지 살짝 보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내심 민망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미국 친구들은 남자나 여자나 공히 이런 광경들이 일상사의 한 부분이라는 인식이 머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탓인지 몰라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아예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3. 또한 글쓴이가 백인 여자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더더욱 실감하는 일이었지만, 여친이 걸친 패션의 노출 정도가 어떤 때는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느낄 때가 있었고 주변의 백인 남성들이 노골적으로 필자의 여친을 쳐다보는 경우를 보면서, 그리고 이곳에 살고 계시는 글쓴이 주변의 한국교민이나 친지들 혹은 한국인 여자 후배들에게서 오빠 여자 친구 복장이 너무 튀는 것 아니냐는 말을 종종 들었을 때, 솔직히 말해서 한때나마 필자의 기분이 100%로 혼쾌하지는 않았었던 과거의 모습들에 반해서, 같은 상황이라도 미국 친구들은 자기 여친의 복장이 조금 튀거나 야해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들이 지금도 기억 속에서 종종 떠오르곤 합니다.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이런저런 문화적 차이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들을 차분히 마음 속에 정리하거나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공개하는 글로써 풀어내는 행위 자체가 나도 모르게 시간의 어귀마다 잠깐씩 미소를 짓게 하는 또다른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매순간 느끼고 실감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만약 한국 사회내에서라면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상황에서 , 상당수 한국 남성분들은 흔히 이렇게 말을 하던가 설령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내심 이런 생각을 가지곤 한다는 것을...글쓴이는 한국 사회의 남자로써 지난 30여년간 학교나 직장 혹은 그 밖의 주변 공간들 속에 터하면서, 수 없이 보거나 들었던 경험을 통하여 분명히 느끼고 깨달은 바가 하나 있었는데요...그게 무엇이냐면, 간단하게 말해서 내 아내, 애인, 누이 혹은 내 딸이 아닌 세상의 다른 모든 여자들이 짧은 미니 스커트나 탱크탑을 입고 걸치는 것은 별다른 문제가 아닙니다. 게다가 만약 해당 여성이 늘씬한 몸매에 얼굴까지 예쁘다면 정말 착한 몸매를 가졌다는 둥 감사(?!)하다는 말을 무슨 유머나 농담(?!)처럼 하거나 그런 사회적 분위기 자체를 내심으로는 상당히 너그럽게 받아 들이지요...

  하지만 그 반대의 상황이나 경우가 되는 것은 심정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혹은 한국 사회 분위기상으로 놓고 보아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한 인내심과 함께 부단히 열린 마음을 유지하려고 긴장하지 않는 남성의 입장에서는 용인하기가 너무나 힘들곤 하지요. 그런데 이렇게 한국 사회에서는 민감하다라면 굉장히 민감할수도 있는 이 사안이 미국 사회내에서는 대체적으로 별 문제가 되지 않더라는 겁니다.


  어찌되었거나 글쓴이는 이렇게 비단 여성의 가슴과 같은 민감하고도 성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특정 신체 부위뿐만이 아니라 소위 섹시하거나 예쁜 여자를 바라보거나 대하는 태도, 분위기 등에서도 한국 남자와 미국 남자간에는 미묘한 문화적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판단하는데 이 포스팅을 보신 여러분들은 어떤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