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2009. 3. 31. 14:46
  여러분은 어린 시절 하늘에 연을 띄워보신 경험이 있나요? 글쓴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손수 방패연을 만들어 뒷동산으로 올라가서 하루종일 연을 날리다가 집에 늦게 돌아오는 바람에 어머니에게 꾸중을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가끔 떠오릅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연이라는 게 하늘에 떠 있다가 보면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며 움직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 연줄을 바짝 고쳐 잡아야 할 만큼 손아귀에 전해오는 바람의 저항이 만만치가 않지요...

  그런데 바로 이렇게 하늘의 연이 받게 되는 풍력을 이용한 자동차를 조만간 보게 될 것 같아서 여기에 한번 소개하려고 합니다.
 
  마치 하늘의 연을 연상케 만드는 이 풍력 자동차는 하늘을 나는 연과 같은 보드를 이렇게 차체 뒤에 설치하고 있다가 바람이 불면 공중으로 띄우고 그렇게 해서 연이 받게 되는 풍력을 자동차의 세 바퀴에 각기 설치된 전기 모터로 보내 전기적 에너지로 변환하고 저장해둠으로써 자동차를 운행한다는 것이죠.

 물론 아직까지는 이 자동차는 상용화가 되지 않았고 단지 구상과 디자인의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인간의 상상력과 시도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에 분명 머지않은 장래에 이와 유사한 원리나 모습의 자동차를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라는 예감이 강하게 듭니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종종 느끼는 일이지만 외국인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새삼 사람을 놀라게 할 때가 많네요...저는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뒷산에서 가지고 놀던 종이연을 연상시키는 자동차를 보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었는데 이 포스팅을 보신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Tip: 이 포스팅을 보시고 분명 몇몇 분들은 아직 구상단계에 불과한 얘기를 글쓴이가 성급하게 단정해서 기사화했다고 비난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보너스로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풍력 자동차를 소개해 드리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미국 시각으로 3월 27일,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남부 이반파 호수 부근의 마른 평지에서 Greenbird 라고 명명된 풍력 자동차가 시속  202.9 Km를 기록해 세계기록을 갱신했다는 BBC 뉴스 보도를 아마 여러분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http://news.bbc.co.uk/2/hi/technology/7968860.stm)

 영국 출신 엔지니어 리처드 젠킨스가 개발하고 시운전한 이 자동차는 탄소 섬유로 된 차체에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한 외관을 가졌으며, 마치 과거 바다에 떠 있었던 범선같은 큰 돛을 몸체에 달아서 풍력을 받아 들인다고 하는데 해당 자동차의 일부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으니까 한번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남쪽 마른 평지에서 시속 202.9 Km를 기록하며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풍력 자동차 Greenbird와 영국 출신 엔지니어 리처드 젠킨스의 모습.




풍력 자동차로써 가질 수 있는 최대속도를 갱신한 Greenbird의 모습과 세계 신기록 수립 과정을 담은 동영상 ⓒYouTube

BBC보도를 통해 이미 세계 기록 경신의 소식은 전해졌지만 자세한 원리나 배경은 언급되지 않았는데, 풍력 자동차 Greenbird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은 분들은 해당 사이트로 방문하셔서 차의 구동 원리와 기술적 배경을 (http://www.greenbird.co.uk/) 좀더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