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하얀 거탑이나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같은 이른바 메디컬 드라마를 보신 적이 있거나 좋아하십니까? 하얀 거탑같은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을 분한 김명민같은 배우들의 연기가 무엇보다도 돋보이지만, 메디컬 드라마의 흐름상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바로 수술 장면이나 전문적인 의학 용어들의 등장입니다. 그리고 그런 얘기나 드라마상의 여러 컨셉들은 상당한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는데요.
드라마 하얀 거탑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김명민의 모습과 드라마 속 수술 장면
이런 현대적 메디컬 드라마의 효시는 아마도 1994년 미국 NBC TV를 통해 방영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ER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R의 시나리오 작가는 한국에서 쥬라기 공원으로 널리 알려진 천재 작가 故 마이클 크라이튼이었는데, 그가 이 시나리오를 들고 각 방송국들을 찾았을 당시만 해도, 현대 의학이나 수술 혹은 의학 전문 용어를 드라마로 제작한다는 생각은 미국에서도 무리였던지, 계속해서 퇴짜를 맞다가 어렵사리 워너 브라더스 사에 의해 제작이 되고 NBC TV에 의해 방송이 되면서, 예상(?!) 밖의 흥행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이런 흐름이 가능했던 분명한 이유가 있었는데,그게 무엇이냐면 바로 현대 의학에서 중요한 몇 가지 수술 기법이 지난 20여간 크게 향상되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져서, 현대 의학이 이룩한 가장 중요한 수술의 진전과 함께 비록 오랜 역사와 연원을 가졌지만, 지금도 여전히 현대 의학계와 일반인들의 선호와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수술들은 과연 무엇인지를 간략하게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내용은 글쓴이가 한 외국의 유명 의사가 저술한 현대 의학과 수술, 그리고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담은 책을 읽어보고 관련 자료를 검색하면서 정리한 자료임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1. 복강경 수술
20년 전만 해도 수술은 사실상 신석기 시대라고 불려야 마땅한 상태였습니다. 그 이유는 병변이 발생하거나 수술을 요하는 질환의 경우, 대부분 해당 부위를 절개하거나 열고 난 뒤, 시술하는 소위 개복 수술 위주로 치료가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의학계에서는 개복 수술보다는 복강경 수술 위주로 흐름이나 방향이 크게 비뀌었습니다.
복강경 수술 기법은 원래는 20세기 초에 개발되었으나 1980년대까지 빛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 20년간 확고한 수술의 한 영역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직경 5mm~10mm의 작은 내시경을 이용한 이 수술은 개복 수술과 같이 병변의 주변 부위를 크게 개폐하는 일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수술 기법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정교하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시간의 회복 기간과 고통의 경감 그리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점들은 바쁜 일상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마춤이기에, 이 수술은 앞으로도 더욱 번창할 것이 확실하므로 첫 번째로 소개했습니다.
2. 로봇 수술
이건 마치 SF영화의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의사가 조종하는 로봇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술을 하게 될 날이 멀지 않은 듯 합니다. 의료 보건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표준화된 서비스에서 점차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고, 그에 발맞추어 외과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지역에서의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이른바 원격 수술 기법이 크게 향상되면서, 로봇 수술 기법도 지난 20년간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룩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로봇을 이용한 최초의 대서양 횡단 원격 수술은 지난 2001년에 미국 뉴욕에 있는 제크 마레스코(Jacques Marescaux) 박사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에 있는 68세의 여성으로부터 담낭을 제거한 사례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수술을 위해 대체 수술팀이 대기하고, 연속적인 신호 연결을 위한 전용 대서양 횡단 신호라인을 사용하는 등 많은 안전장치가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2005년 초에는 브로데릭 박사와 그의 신시내티 연구팀이 다빈치 수술 로봇(위 사진) 을 이용해 미국 최초의 생방송 원격 수술을 수행했습니다. 다빈치같은 의료 로봇의 최소 침습 수술을 이용하면 절개부위는 더 작고, 출혈량 및 고통도 더 적으며, 회복이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아직까지는 이 기술이 크게 대중화되지 않은 관계로 치료 비용이 일반 수술보다 무척 비싸지만 조만간 가격은 계속 내려 갈 것이고, 더 많은 환자들이 의사가 원격 조종하는 로봇이 진행하는 수술대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3. 미세 수술
귀나 후두의 현미 수술과 같이 현미경 하에서 여러가지 기구를 이용해 시행하는 미세 구조의 처치를 미세 수술이라고 합니다.
미세 수술 역시 개발된 시기는 20세기 중반이었지만 기술의 극적인 변화는 지난 15년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그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얼굴이나 손의 이식같은 수술들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현대 의학계에서 20년전만 하더라도, 얼굴을 이식한다는 것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세 수술의 발달은 이러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었으며, 이 수술은 이제 현대 의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4. 태아 수술
누군가가 임신을 했는데, 검사를 받아 보니까 태아가 기형이거나 선천적인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예전에는 아이를 낳을 것인가 혹은 인공 유산을 시킬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했지요. 또한 아이를 낳았다고 해도 인큐베이터에 넣어서 좀더 발육을 시킨 다음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도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의학의 발전은 이러한 난점을 극복하게 하는 수준에 도달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태아 수술입니다. 테아 수술이란 선천적인 태아의 구조적인 결함을 자궁 내에서 외과적으로 교정, 치료해 남은 수태 기간을 유지한 후 안전하게 분만하는 것입니다.
최초의 태아 수술은 1980년에 시술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수술에 대한 인식이나 기술적 측면이 아직은 미숙한 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이 분야에도 꾸준한 연구와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2000년도 이후로는 수술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2005년 초 호주의 태즈메이니아 주에서 한쪽 발에 이상이 발견된 ‘엘라’라는 여자 아기가 태아 수술을 받있습니다. 엘라는 임신 19주 만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왼쪽 발목에 양막 띠가 꼬여 있는 것이 발견 됐는데, 1만 명당 한 명 꼴로 나타나는 양막 띠 신드롬이었다고 합니다. 만약 이 질병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태어나서 절단 수술을 받아야 하거나 심하면 자궁 안에서 자연적으로 발목이 절단돼버리는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증상이었지만, 다행히 출산 3개월 전 90여 분간의 태아 수술로 묶여져 있던 띠를 무사히 제거해 발목의 절단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현대 의학의 발달로 인해 예전에는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수술들이 그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태아 수술도 점차 발전하고 있습니다.
5. 생체 기관 이식 수술
누군가가 장기 기증 서약을 했는데 사고를 당해 죽음을 당했다거나, 죽기 직전 본인 혹은 기족들의 동의하에, 장기를 다른 이에게 이식하는 수술은 전에도 많이 행해져 왔습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기증자와 장기 수령자간의 수술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로써 , 이 분야에 대한 수술도 지난 20년동안에 큰 발전을 이룩했다고 합니다.
생체 기관 이식은 이를테면, 간을 분할하면 인체의 회복 능력에 의해 해당 간이 원래 상태의 크기로 자라나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 기증자가 그의 건강한 간의 절반을 떼어 그의 병든 친척이나 가족에게 주면, 기증자의 간과 수령자에게 이식된 간 조직 양쪽 모두 원래의 크기로 자라난다는 것이지요. 최초의 수술은 1989년 Teresa Smith라는 이름의 여성이 그의 어린 딸인 Alyssa에게 간의 일부를 기증하면서 비롯되었습니다. [위 사진: 시카고 대학 메디컬 센터에 전시된 최초의 생체 기관 기증자 Teresa Smith(맨 우측)와 이식자 Alyssa(가운데)의 모습]
6. 제왕 절개 수술
이 수술법은 역사도 오래 되었고 수술 기법에도 커다란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시술되고 인기가 있는 수술 중 하나이지요.
하지만 제왕 절개술은 19세기까지만 해도 여전히 굉장한 워험을 동반한 수술이었습니다. 이 수술은 출산 도중 산모들의 사망률을 크게 높였던 요인 중 하나였는데, 현대에 들어와서 보건과 예방 의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크게 향상되고 수술 도구의 소독이라든가 수술 방법이 한층 정교해짐으로써 산모의 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이제는 아주 대중적인 수술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래된 것이 좋은 것이라는 말을 증명하는 수술중 하나이겠네요...^^
7. 절단술
절단술 역시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오랜 연원을 가진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오랜 시간동안 조금씩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수 많은 사상자가 생기고 팔 다리에 치명적인 상처를 가진 이들이 급증하자 이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이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 오른쪽 사진은 세계 1차 대전 당시 절단술 교본의 한 장면.)
최근에는 가급적이면 팔다리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그에 해당하는 수 많은 방법들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현대 의학으로도 손을 써 볼 수 없는 상태에 빠진 팔 다리는 절단이 불가피하며, 시술 횟수 또한 다른 수술과 비견될만큼 상당하기에, 이 수술에 대한 항목도 포함을 시켜야만 했습니다.
8. 비만 수술
비만 수술 기법은 1960년대에 처음 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수술에 의한 영양학적 측면의 부작용이 너무나 커서 이 수술은 시술 자체가 중단되고 말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비만 인구가 크게 급증하고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장 접합술이나 절개와 같은 이 분야의 수술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영양학적으로 너무 큰 부작용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의 비만 수술은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로 하면서 상대적으로 여러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을 병행시킴으로써, 과거의 오명에 대한 설욕(?!)의 기회를 다시 잡은 셈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부작용이 있기에, 의학계 일부에서는 이 수술은 비만에 의한 당뇨병 예방 차원에서만 시행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9. 성형 수술
이 수술의 이름은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셨겠지요...^^
하지만 성형 수술도 이미 4000여년전부터 시술이 되었었고 고대 인도(BC 800)에서도 성형 수술이 있었다는 사실은 아마 잘 모르고 계실 겁니다. 성형 수술 기법은 지난 수천 년간 매우 느리게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얼굴이나 신체 부위에 치명적인 흉터나 일생동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종의 복원술로써 기술의 진전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던 겁니다.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시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1960~70년대였기에, 통상 사람들은 이 시기에 성형 수술이 처음 생긴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난 20년 동안에 폭발적으로 시술을 받은 환자가 늘어난 수술 분야 중 대표적인 부문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여겨져서 마지막으로 올려 보았습니다.
이상으로 지난 20년간 크게 발전했거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현대인들에게 각광받는 수술 9가지를 정리했습니다. 흔히 21세기는 과거 수 백년에 걸쳐 일어난 의학의 발전보다 앞으로 20년 동안 일어날 의학의 발전이 더 크고 획기적일 수 있는 시대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무엇보다 보건 의료 분야는 현재에는 상상으로만 가능한, 어쩌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변화가 초래될 것입니다. 따라서 의학의 진전이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겠지만 지난 20년간 수술과 같은 분야에서 눈에 띄게 그 발전 속도가 빨라졌으며, 또한 앞으로 20년간 이룩될 의학의 성취가 과거 수 백년간의 몫을 능가할 것이 확실하다고 예측되는데,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드라마 하얀 거탑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김명민의 모습과 드라마 속 수술 장면
이런 현대적 메디컬 드라마의 효시는 아마도 1994년 미국 NBC TV를 통해 방영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ER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R의 시나리오 작가는 한국에서 쥬라기 공원으로 널리 알려진 천재 작가 故 마이클 크라이튼이었는데, 그가 이 시나리오를 들고 각 방송국들을 찾았을 당시만 해도, 현대 의학이나 수술 혹은 의학 전문 용어를 드라마로 제작한다는 생각은 미국에서도 무리였던지, 계속해서 퇴짜를 맞다가 어렵사리 워너 브라더스 사에 의해 제작이 되고 NBC TV에 의해 방송이 되면서, 예상(?!) 밖의 흥행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이런 흐름이 가능했던 분명한 이유가 있었는데,그게 무엇이냐면 바로 현대 의학에서 중요한 몇 가지 수술 기법이 지난 20여간 크게 향상되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져서, 현대 의학이 이룩한 가장 중요한 수술의 진전과 함께 비록 오랜 역사와 연원을 가졌지만, 지금도 여전히 현대 의학계와 일반인들의 선호와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수술들은 과연 무엇인지를 간략하게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내용은 글쓴이가 한 외국의 유명 의사가 저술한 현대 의학과 수술, 그리고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담은 책을 읽어보고 관련 자료를 검색하면서 정리한 자료임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1. 복강경 수술
20년 전만 해도 수술은 사실상 신석기 시대라고 불려야 마땅한 상태였습니다. 그 이유는 병변이 발생하거나 수술을 요하는 질환의 경우, 대부분 해당 부위를 절개하거나 열고 난 뒤, 시술하는 소위 개복 수술 위주로 치료가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의학계에서는 개복 수술보다는 복강경 수술 위주로 흐름이나 방향이 크게 비뀌었습니다.
복강경 수술 기법은 원래는 20세기 초에 개발되었으나 1980년대까지 빛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 20년간 확고한 수술의 한 영역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직경 5mm~10mm의 작은 내시경을 이용한 이 수술은 개복 수술과 같이 병변의 주변 부위를 크게 개폐하는 일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수술 기법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정교하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시간의 회복 기간과 고통의 경감 그리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점들은 바쁜 일상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마춤이기에, 이 수술은 앞으로도 더욱 번창할 것이 확실하므로 첫 번째로 소개했습니다.
2. 로봇 수술
이건 마치 SF영화의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의사가 조종하는 로봇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술을 하게 될 날이 멀지 않은 듯 합니다. 의료 보건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표준화된 서비스에서 점차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고, 그에 발맞추어 외과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지역에서의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이른바 원격 수술 기법이 크게 향상되면서, 로봇 수술 기법도 지난 20년간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룩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로봇을 이용한 최초의 대서양 횡단 원격 수술은 지난 2001년에 미국 뉴욕에 있는 제크 마레스코(Jacques Marescaux) 박사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에 있는 68세의 여성으로부터 담낭을 제거한 사례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수술을 위해 대체 수술팀이 대기하고, 연속적인 신호 연결을 위한 전용 대서양 횡단 신호라인을 사용하는 등 많은 안전장치가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2005년 초에는 브로데릭 박사와 그의 신시내티 연구팀이 다빈치 수술 로봇(위 사진) 을 이용해 미국 최초의 생방송 원격 수술을 수행했습니다. 다빈치같은 의료 로봇의 최소 침습 수술을 이용하면 절개부위는 더 작고, 출혈량 및 고통도 더 적으며, 회복이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아직까지는 이 기술이 크게 대중화되지 않은 관계로 치료 비용이 일반 수술보다 무척 비싸지만 조만간 가격은 계속 내려 갈 것이고, 더 많은 환자들이 의사가 원격 조종하는 로봇이 진행하는 수술대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3. 미세 수술
귀나 후두의 현미 수술과 같이 현미경 하에서 여러가지 기구를 이용해 시행하는 미세 구조의 처치를 미세 수술이라고 합니다.
미세 수술 역시 개발된 시기는 20세기 중반이었지만 기술의 극적인 변화는 지난 15년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그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얼굴이나 손의 이식같은 수술들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현대 의학계에서 20년전만 하더라도, 얼굴을 이식한다는 것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세 수술의 발달은 이러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었으며, 이 수술은 이제 현대 의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4. 태아 수술
누군가가 임신을 했는데, 검사를 받아 보니까 태아가 기형이거나 선천적인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예전에는 아이를 낳을 것인가 혹은 인공 유산을 시킬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했지요. 또한 아이를 낳았다고 해도 인큐베이터에 넣어서 좀더 발육을 시킨 다음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도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의학의 발전은 이러한 난점을 극복하게 하는 수준에 도달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태아 수술입니다. 테아 수술이란 선천적인 태아의 구조적인 결함을 자궁 내에서 외과적으로 교정, 치료해 남은 수태 기간을 유지한 후 안전하게 분만하는 것입니다.
최초의 태아 수술은 1980년에 시술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수술에 대한 인식이나 기술적 측면이 아직은 미숙한 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이 분야에도 꾸준한 연구와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2000년도 이후로는 수술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2005년 초 호주의 태즈메이니아 주에서 한쪽 발에 이상이 발견된 ‘엘라’라는 여자 아기가 태아 수술을 받있습니다. 엘라는 임신 19주 만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왼쪽 발목에 양막 띠가 꼬여 있는 것이 발견 됐는데, 1만 명당 한 명 꼴로 나타나는 양막 띠 신드롬이었다고 합니다. 만약 이 질병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태어나서 절단 수술을 받아야 하거나 심하면 자궁 안에서 자연적으로 발목이 절단돼버리는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증상이었지만, 다행히 출산 3개월 전 90여 분간의 태아 수술로 묶여져 있던 띠를 무사히 제거해 발목의 절단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현대 의학의 발달로 인해 예전에는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수술들이 그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태아 수술도 점차 발전하고 있습니다.
5. 생체 기관 이식 수술
누군가가 장기 기증 서약을 했는데 사고를 당해 죽음을 당했다거나, 죽기 직전 본인 혹은 기족들의 동의하에, 장기를 다른 이에게 이식하는 수술은 전에도 많이 행해져 왔습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기증자와 장기 수령자간의 수술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로써 , 이 분야에 대한 수술도 지난 20년동안에 큰 발전을 이룩했다고 합니다.
생체 기관 이식은 이를테면, 간을 분할하면 인체의 회복 능력에 의해 해당 간이 원래 상태의 크기로 자라나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 기증자가 그의 건강한 간의 절반을 떼어 그의 병든 친척이나 가족에게 주면, 기증자의 간과 수령자에게 이식된 간 조직 양쪽 모두 원래의 크기로 자라난다는 것이지요. 최초의 수술은 1989년 Teresa Smith라는 이름의 여성이 그의 어린 딸인 Alyssa에게 간의 일부를 기증하면서 비롯되었습니다. [위 사진: 시카고 대학 메디컬 센터에 전시된 최초의 생체 기관 기증자 Teresa Smith(맨 우측)와 이식자 Alyssa(가운데)의 모습]
6. 제왕 절개 수술
이 수술법은 역사도 오래 되었고 수술 기법에도 커다란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시술되고 인기가 있는 수술 중 하나이지요.
하지만 제왕 절개술은 19세기까지만 해도 여전히 굉장한 워험을 동반한 수술이었습니다. 이 수술은 출산 도중 산모들의 사망률을 크게 높였던 요인 중 하나였는데, 현대에 들어와서 보건과 예방 의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크게 향상되고 수술 도구의 소독이라든가 수술 방법이 한층 정교해짐으로써 산모의 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이제는 아주 대중적인 수술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래된 것이 좋은 것이라는 말을 증명하는 수술중 하나이겠네요...^^
7. 절단술
절단술 역시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오랜 연원을 가진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오랜 시간동안 조금씩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수 많은 사상자가 생기고 팔 다리에 치명적인 상처를 가진 이들이 급증하자 이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이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 오른쪽 사진은 세계 1차 대전 당시 절단술 교본의 한 장면.)
최근에는 가급적이면 팔다리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그에 해당하는 수 많은 방법들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현대 의학으로도 손을 써 볼 수 없는 상태에 빠진 팔 다리는 절단이 불가피하며, 시술 횟수 또한 다른 수술과 비견될만큼 상당하기에, 이 수술에 대한 항목도 포함을 시켜야만 했습니다.
8. 비만 수술
비만 수술 기법은 1960년대에 처음 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수술에 의한 영양학적 측면의 부작용이 너무나 커서 이 수술은 시술 자체가 중단되고 말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비만 인구가 크게 급증하고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장 접합술이나 절개와 같은 이 분야의 수술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영양학적으로 너무 큰 부작용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의 비만 수술은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로 하면서 상대적으로 여러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을 병행시킴으로써, 과거의 오명에 대한 설욕(?!)의 기회를 다시 잡은 셈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부작용이 있기에, 의학계 일부에서는 이 수술은 비만에 의한 당뇨병 예방 차원에서만 시행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9. 성형 수술
이 수술의 이름은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셨겠지요...^^
하지만 성형 수술도 이미 4000여년전부터 시술이 되었었고 고대 인도(BC 800)에서도 성형 수술이 있었다는 사실은 아마 잘 모르고 계실 겁니다. 성형 수술 기법은 지난 수천 년간 매우 느리게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얼굴이나 신체 부위에 치명적인 흉터나 일생동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종의 복원술로써 기술의 진전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던 겁니다.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시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1960~70년대였기에, 통상 사람들은 이 시기에 성형 수술이 처음 생긴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난 20년 동안에 폭발적으로 시술을 받은 환자가 늘어난 수술 분야 중 대표적인 부문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여겨져서 마지막으로 올려 보았습니다.
이상으로 지난 20년간 크게 발전했거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현대인들에게 각광받는 수술 9가지를 정리했습니다. 흔히 21세기는 과거 수 백년에 걸쳐 일어난 의학의 발전보다 앞으로 20년 동안 일어날 의학의 발전이 더 크고 획기적일 수 있는 시대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무엇보다 보건 의료 분야는 현재에는 상상으로만 가능한, 어쩌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변화가 초래될 것입니다. 따라서 의학의 진전이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겠지만 지난 20년간 수술과 같은 분야에서 눈에 띄게 그 발전 속도가 빨라졌으며, 또한 앞으로 20년간 이룩될 의학의 성취가 과거 수 백년간의 몫을 능가할 것이 확실하다고 예측되는데,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참고 도서 겸 소스
Simon Marinker [Informed Consent to Surgery : Everything You Wanted to Know About Your Operation but Were Afraid to Ask] Trafford Publishing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Simon Marinker [Informed Consent to Surgery : Everything You Wanted to Know About Your Operation but Were Afraid to Ask] Trafford Publishing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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