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판2011. 12. 10. 08:40
 지난 번 필자가 작성한 SNS, 희망의 전주곡이 되기 위한 조건 을 보고, 몇몇 분들이 이미 생활이 된 SNS를 무슨 학문 분석하듯이 하느냐라는 반응을 보이셔서 좀더 구체적인 우리네 생활과 관련하여 SNS를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필자는 전부터 SNS와 비교할 소재로 전기를 생각해 왔고, 오늘은 전기와 SNS를 비교해서 왜 이미 생활이 된 SNS를 필자와 같은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지를 밝힐 것인데, 우선 그 전에 먼저 살펴 볼 일단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날씨가 전기세를 인상시켰다?
 요즘 한국 사회는 여러가지로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습니다. 대내외적인 경제 악재로 인해 수출도 줄고 물가도 뛰어 서민들 삶은 더욱 고단해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공공요금도 자연히 인상되고 있는 중인데요. 필자는 인상되는 공공요금 중에서도...특히, 전기세가 또다시 인상된다고 하는 뉴스에 주목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9월15일 유례없는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인해 산업계 각 분야에 피해가 있었고, 그로 인한 배상 문제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전이 전기세 인상이라는 카드로써 이 상황을 메꾸려 한다고 사람들의 불만이 꽤 많아 보인다는 일단의 뉴스 말입니다... 

 우리네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에너지원인 전기에 대한 세금이 또 오른다니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인데요...필자는 바로 여기에서 조금 불편한 사실을 하나 발견하였고 대규모 정전과 관련하여, 요즘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SNS의 표현의 자유 논란에 대한 견해를 다시 한번 펼치고자 합니다.

 지금 지구촌에서 가장 큰 문제들 중의 하나는 바로 지구온난화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의 주범으로 자주 거론되는 것이 서방 선진국과 개도국들이 벌인 환경 파괴와 온실가스라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전지구적인 거시적 화두에 대해 한번씩은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날씨도 지난 20여년 사이에 크게 변하였다는 것을 사람들도 모두 느낄만큼 이상 고온과 한파가 자주 오고 있으며, 여름과 겨울의 두 계절만 존재하는 듯한 기분이 들만큼 날씨 패턴도 크게 변하였음을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으며 이는 새삼스러운 사실이 아닙니다만...

 여기에서 정말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여름철 아침 뉴스를 보면 전기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라는 보도를 여러분도 자주 접하였을 것입니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조금씩 계속 상승하니 사람들이 냉방기를 더 많이 가동해서 그렇지 않느냐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별 문제가 아닌 듯 하지만, 사실 이 안에는 묘한 군중심리의 일단이 숨어 있다라는 것이 필자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글의 핵심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지경인 여름 날씨에...우리네 어렵고 힘들었던 과거와는 달리 현대 기술의 발달로 인한 냉방기 보급의 저변화로 각 가정 , 사무실, 건물들에 대부분 비치된 냉방기들은 정말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 없고, 자연히 더운 날씨가 되면 이 기기들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 우리네 생활 패턴인데요...

  여기서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름이 되어 날씨가 몹시 덥다고 느껴집니다. 실제로 뉴스에서도 오늘 기온은 최고 30도를 훌쩍 넘길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 말만 들어도 필자를 비롯한 여러분들 대부분은 왠지 오늘은 정말 더울 것 같은 기분이나 감정이 팍팍 밀려 옵니다. 가족들과 집에서 있는 사람도, 회사를 출근해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도, 혹은 학교나 그 외의 다른 장소에 있는 분들도 서로간에 오늘의 날씨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으며, 오늘은 정말 덥다라는 점에 모두가 수긍합니다. 그리고, 정말 한낮에 더위가 느껴지자 모두가 일제히 냉방기를 틀어 댑니다. 그리고, 다음 날 또 다시 뉴스에서는 어제 전기 수요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라는 뉴스가 보도되고 여러분들은 어제의 날씨가 정말 더웠다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뉴스에서 또다시 오늘은 더 더울 것 같다라는 보도를 합니다. 다시, 우리들은 가정이나 사무실 학교 등에 나가 서로서로 인사를 나누며, 오늘은 날씨가 더 덥다라고 인사를 주고 받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말 한낮의 날씨가 덥다고 판단되자 또 일제히 냉방기를 가동하고, 그 다음날 뉴스엔 어김없이 전기 수요량이 또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였다라는 식의 뉴스가 보도되는 것을 여러분도 경험을 했고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필자는 여러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왜, 여러분들은 지난 여름에 전기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였다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네 몸이 너무나 정확하고 기계적이라서 온도에 따라 정확한 실내외 온도를 잡아내서 그렇다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뉴스나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받게 된 주관적 기분이나 감정이 알게 모르게 작용했다라고 보십니까? 만약에 정말 이성적으로 사고를 하는 사람들만 모였다면, 당연히 지난 여름철의 날씨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고온 현상의 일단이며, 이런 때일수록 모두가 전기 수요를 자제하고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낮추어야 한다라고 판단하고 대처하겠지만, 필자가 지난 번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여름철 냉방기 사용은 그냥 생활의 한 패턴이기에 별다른 주의나 의식을 하지 않았으며, 또한 여기에 이 정도 기온에 각 개인이나 집단은 반드시 얼마의 전기를 사용하고 시간은 이만큼을 꼭 지켜야 한다라는 규정은 없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이것은 모든
사람들의 자율의지에 맡겨진 부분이기에, 혼자만의 결정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다른 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요컨데, 뉴스를 통해서 연일 날씨가 덥다라는 뉴스를 접했고, 회사나 학교, 각 가정에서 가족, 이웃, 회사 동료, 학교 친구들간에 나누는 날씨에 관한 사소한 대화 속에서 이미 여러분은 오늘 날씨가 덥다라고 암묵적 판단을 내린 상태였다라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전기라는 에너지가 무한정인 에너지원이 아니며 사상 최고치의 전기 수요량을 갈아치웠다라는 뉴스가 의미하는 바를 크게 인지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얘기를 전기세 인상이라는 부분에 집중해 봅시다.

 지난 9월 15일은 기록적인 늦더위가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연히 가정이나 사무실등에 비치된 냉방기구를 일제히 틀었고, 결국 유례없는 정전 사태가 촉발되었는데요... 여러분은 과연 이것이 세간에서 흔히 말하는 한전의 전기 수요 예측 실패의 결과 탓이라고만 생각하십니까? 위에서 이미 설명하였듯이 필자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이 사건을 가만히 돌이켜보면 이미 9월 15일의 기록적인 늦더위 전에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상 고온 현상이나 폭우 혹은 한파에 대한 뉴스를 자주 접하고, 실생활에서 그것을 피부로 느끼며 필자를 비롯한 여러분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9월 15일에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필자는 여기에서도 예측불가능한 상황에 처한 집단 군중들의 심리를 보게 됩니다. 때는 누가 봐도 9월의 하순, 필자를 비롯한 여러분들은 무덥고 짜증나는 지난 여름 날씨와는 달리 가을의 정취를 한창 만끽할 때라는 무언의 공감대와 인식을 바탕으로, 청명하고 쾌청한 가을 날씨를 마음 속으로 연상하며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실제 뉴스라든가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가을의 푸른 하늘과 정취를 느낄만한 장면이 자주 보여집니다. 그런데, 그 날따라 유독 날씨가 평소의(?) 가을답지 않게 너무 더웠던 것입니다. 자연히, 여러분들은 각 가정이나 사무실, 빌딩등에 비치된 냉방기구를 일제히 틀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여름철, 평상시 우리들이 늘상 해 왔던 생활 속 모습이었지만,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이제 여름은 다 끝났다라는 일종의 심리적 안도나 인식과 함께, 평소답지 않은 가을 날씨에 대해서 사람들이 평소 여름철 날씨를 대하듯이 냉방기를 일제히 가동했다라는 점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결과적으로 때아닌 늦가을 날씨에 대한 안일한 대처였다라고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아마 당시의 한전도 평상시의 가을 날씨에 그래왔던 것처럼 기기를 점검하거나 일정을 짜고 그 날을 보내고 있었을 것입니니다. 하지만, 평상시 여름에 느끼는 더위와 늦가을의 때아닌 늦더위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는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거기에 사람들마다 더위를 느끼는 정도나 강도는 지극히 주관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매우 덥다라고 해서 냉방기를 최대로 가동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또 다른 어떤 이는 이 정도의 더위는 별 문제가 아니라고 느껴서 냉방기를 최소로 가동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았던 이들도 있었을 것인데요... 

 필자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이런 식의 때아닌 이상 고온과 그로 인한 더위에 대한 주관적인 각 사람들의 대처 심리를 예측하고 측정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라는 점입니다. 다만, 각 가정에 보급된 냉난방기의 수요와 전기 소모량을 대입해서 평균치와 통계치를 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는 아이러니한 사실을 여러분들은 혼쾌히 인정하십니까?

  여기에,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가전 냉난방기의 가격도 많이 저렴해지고, 그만큼 해당 기기들의 보급률이 늘다보니 각 가정이나 사무실의 전기 수요량을 예측하기는 더욱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전측에서도 때는 가을이라는 기존의 인식 아래서 발전기 몇 기를 중단한 상태였다고 뉴스에서 보도가 되었다지만 그 사실은 시민들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도 아니었으며, 설령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았다 하더라도 전체 가구의 전기 수요량이 이 정도이니까 나는 오늘은 이만큼의 전기만 써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서 냉난방기를 틀어대는 사람은 위에 여름철 날씨에 대한 우리네 대처에서 보았듯이 그리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기는 현대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에너지이자 이미 우리네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날씨라는 요소도 우리네 생활의 아주 중요한 일부입니다. 분명히 이상기온이라는 문제는 그 전부터 있어 왔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그 문제의 심각성이나 예외성, 혹은 예측 불가능성, 불확정성보다는 과거부터 늘상 해 오던 습관대로 대응을 했고 이는 결코 나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여기엔 물론 한전도 포함됩니다)가 평상시처럼 행동함으로써 예기치 않게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와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전기세 인상이라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고, 그로 인해 그 전까지 우리들이 해 오던 전기에 대한 습관을 주머니 사정을 한번 더 고려하며 사용하게 된 불편한 현실이 남았다라는 점입니다. 

대규모 정전 사태와 SNS 표현의 자유의 상관성
 이제, SNS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얘기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SNS도 전기만큼은 아니지만 이제 우리들에게 아주 친숙한 생활의 한 형태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잠이 들 때까지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이른바 소셜 네트워킹을 하지 않으면 원시인 취급을 받을 지경에 이르렀으니까 말입니다. 

 현대인들이 사용하는 스마트 폰을 비롯한 가전기기 에너지원의 대부분이 전기인 것처럼 SNS를 움직이는 것은 다름아닌 정보입니다. 그리고, 그 정보에는 온갖 유무형의 법칙과 개인적인 정보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SNS를 통해서 유의미하거나 그렇지 않은 사소한 정보들까지도 스스럼없이 서로 교환하면서 소통과 나눔을 얘기하고, 이는 결코 나쁜 일이 아니며 SNS의 가장 큰 장점이자 미래성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SNS를 통해서 너무 많은 정보...다시 말해서 정확한 사건의 경위나 개인적 입장이 확인되지 않은 루머라든가, 예측이 쉽지 않은 국가적인 중대사같이 정보의 량이 너무 많은 정보들...비유를 하자면 이것은 마치 예측하지 못했던 이상 고온이나 한파같은 날씨와 같은 류의 정보가 유입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령, 요즘 한창 말많은 A양 동영상 파문 뉴스가 SNS를 통해 전파되었습니다. 필자를 비롯한 여러분들은 여기에 어떻게 반응할까요? 평상시 SNS에서 여러분들이 해 오던 방식처럼...도대체, 그 A양이 누구일까라는 일종의 호기심과 함께, 문제의 해당 동영상을 보게 된다면 얘기는 대규모 정전 사태와 비슷해지는 것입니다.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A양의 지극히 사적인 관계와 그녀의 은밀한 모습에 대한 얘기와 법적 대응과 같은 소식이나 동영상들을 뉴스나 SNS를 통해 보게 되면서, 또 다시 자연스럽게 뉴스나 SNS를 통해 그녀에 대한 기사를 찾아 보거나, 지극히 친한 지인들 사이엔 일종의 가쉽거리로써 얘기를 주고 받을만한 화제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9월 5일 A양에 대한 기사나 동영상 조회가 가히 폭발적이었다라고 하는 뉴스가 그 사실을 정확히 반증합니다. 문제는 바로 이런 와중에서 그녀에 대한 이미지는 극도로 나빠질 것이고, 이미 그것은 A양 당사자에게는 사회적인 매장이나 다름 없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전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전기의 흐름이 끊어지고 결국 정전이 오는 것처럼 SNS를 통해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넘쳐서 일종의 과부화된 정보들 혹은 유통되지 말아야 할 정보들...이를테면 전기에서처럼 필자나 여러분과 같은 평범한 개인이 나라 전체의 전기 총량과 각 개인의 전기량을 모두 예측하거나 측정하고 실시간대별로 최적의 크기만큼 전기를 사용할 수 없었던 것처럼...하루하루의 바쁜 일과와 시간의 부족에 허덕이는 평범한 개개인이 외부의 주장이나 의견을 배제한 체...주체적으로 관련 정보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국가적인 중대사나 특정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정보같은 것들이 A양 사건처럼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아래 무방비로 급속히 퍼질 경우에...자칫하면 그 사안에 대해 의견을 달리 하는 사람이라든가 집단과의 사회적 관계는 사실상 갈등을 유발하거나 단절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SNS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소통과 나눔이라는 네트워크의 장점을 크게 훼손하게 된다라는 말입니다.

 때아닌 가을철
더위에 사람들이 전기를 얼마를 써야 하고 얼마의 시간만큼만 사용해야 하는지를 획일적으로 정할 수 없었으며, 그 수요량을 미처 예측할 수 없었듯이...SNS에서 유통되는 어마어마한 량의 정보를 얼마만큼 나누고 그것이 어느 정도의 파장을 일으킬지, 그것을 나누는 당사자들조차도 감히 예측하거나 감당할 수 없고 온전하게 책임을 질 수도 없다라는 것이 지금의 아이러니한 현실입니다. 

 필자는 지난 번 글에서 SNS를 통한 정보를 나누는 행위는 나쁘지 않으나 집단 속에 혹은 특정 상황에 대한 개인의 심리나 행동이 평소와는 확연히 다를 수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한 교육, 언론, 학계의 근본적인 고찰과 합의, 국가적 차원의 장기적 비전을 포함한 정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감히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몇몇 분들이 SNS는 이미 생활인데 무슨 케케먹은 얘기를 하느냐고 비판하시겠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전기도 사실 아주 어릴 때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서 그 사용법을 익히고 안전 수칙을 지키면서 쓰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감전사나 화재, 합선으로 인한 각종 정전 사고로 개인이나 집단의 재산을 손실하는 사례도 발생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전기는 안전 수칙을 따르지 않으면 위에서 언급한 사례들과 같은 물리적인 사고나 재앙이 반드시 따르겠지만, SNS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를 다루고 그로 인한 피해도 물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라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으킬 소지가 상대적으로 너무 적으며 그렇기에 더욱 조심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SNS를 통해 정보를 나누는 것은 이제는 생활 양식의 한 부분이 되어 가고 있다지만, 이것이 때로는 어떤 이에게 견딜 수 없는 정신적 인격적 고통을 안겨 주고, 그럼으로써 해당 당사자와 사람들 간에 혹은 당사자와 이해나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에 갈등과 단절을 부를 수 있고 더 나아가서...때로는 극단적인 선택과 함께 국가적 사회적 손실을 줄 수 있다라는 점을 여러분은 제대로 인식하십니까? 날씨가 너무 더워지거나 추워지니까 냉난방기를 가동하자라는 우리네 평범한 생활 양식이나 A양의 사례에서처럼 그녀가 누구냐라는 호기심으로 인한 극히 사소한 정보 교류와 해당 정보의 확대재상산이...결국은 대규모 정전 사태나 특정 개인의 인격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라고 말하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각 가정이나 사무실 혹은 각 건물, 시설들에 배치된 냉난방기를 어느 정도 틀어야만 그 사람이 심리적으로 100% 만족할지에 대한 확실한 답이 있다고 보십니까? 그저 평균치를 내고 과도한 전기 사용에 대한 일종의 지침이나 전기세 인상과 같은 제한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듯이, SNS를 통해서 교류되는 각종 정보에 대한 개인의 판단도 여론 수렴이나 자정 능력이라는 미명아래 그저 평균치를 내거나 통계를 내고 거기에 따르거나 반응 혹은 거부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보이는 모습의 전부입니다.

 각 개인이 선택한 일상의 습관들이 모이고 모여서 대규모 정전 사태라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하듯이, SNS를 통해서 교류되는 정보의 과다로 인해서 결국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사회적으로 공격을 받거나 매장 혹은 격리된다라면, 이것은 SNS가 자랑하는 소통과 나눔의 파괴이자 네트워크의 붕괴가 아닐까요?

 전기가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원이지만 우리네 삶을 풍요롭게 하며,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것이라면 SNS를 통한 정보 교류와 소통도 현대 사회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적인 것이며, 해당 정보의 량을 전부 눈으로 확인하거나 가늠할 수 없다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한다면 어느 정도의 지침과 규칙은 분명히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나의 집에서 혹은 사무실에 있는 전기 기구를 무심코 사용하는 생활의 패턴들의 조합, 여기에 좀더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일반적인 주장처럼 거기에 합당한 전기세를 내고 자신의 경제적 여력의 범위만큼 전기를 쓰겠다라고 생각하면서...그런데 사실은 그런 합리적인 경제적 판단과 생각을 하는 이들이 상당수였고, 그래서 모두가 일제히 전기를 쓰게 되고, 여기에 지난번 때늦은 늦가을 더위같은 변수가 겹치게 되면 예기치 않은 대규모 정전 사태가 올 수도 있듯이, SNS를 통한 측정할 수 없는 량의 정보 홍수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저지르는 정보의 교류와 소통이라는 미명아래...다시 말해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개인의 사적 정보가 지나치게 노출된다면, 자신의 정보가 노출된 해당 당사자에게는 사회적 관계의 파괴를 안겨 줄 것이고, 우리들이 무심코 SNS를 통해 구현하는 정보의 교류나 나눔이라는 생활 속 행위 자체가 결국 사회적 관계를 파괴하거나 개개인간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라는 사실도 깊이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에 대한 기본적 상식을 아주 어릴 때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알게 모르게 배우고, 전기로 인한 물리적 사고나 재앙을 예방하듯이, SNS를 통한 정보에 대한 개인의 반응이나 집단 속에 처해서 특정 상황을 바라보는 개인의 행동의 차이를 깊이 인식하고, 차분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정보를 주체적으로 분석하고 받아들이는 인식과 행동 습관들도, 전기에서의 안전 수칙과 같이 일종의 지침이나 규범 혹은 법률과 교육이 수반되어야 한다라고 필자는 주장하는 바인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S: 오늘의 글이 오해의 소지를 부를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필자는 몇 가지 부연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오늘의 글이 한전의 전기세 인상 방안을 옹호하려거나 공격하려고 쓴 글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또한 일반 대중들의 당시 상황 대처를 질책하거나 훈계하겠다라고 쓰여진 글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필자가 주목한 부분은 SNS를 통해서 유통되는 것은 우리가 눈으로 보거나 물리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정보라는 사실이며, 이것이 주는 장점만 생각하고 그 이면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간과하거나 외면하면 작게는 특정 개인의 인격을 말살하거나 혹은 특정 집단이나 그룹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어서 결국엔 SNS가 지향하는 소통과 나눔, 다양성 그리고 집단지성이라든가 자정 능력이라는 화두를 무색하게 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생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전기는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에너지원이지만 우리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빛으로 혹은 열이나 영상, 통신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전기를 잘못 다루거나 안전 수칙을 무시하면 개인 혹은 집단의 생명이나 재산을 손실할 수 있는 물리적 사고를 불러 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안전 교육이나 해당 분야에 대한 각종 법률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네 몸에도 일정량의 전자기적 에너지가 흐르고 있고, 이것 때문에 스마트 폰의 액정 화면을 터치해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전기 에너지는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우리 주변을 둘러싼 강력한 물리적 힘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SNS를 통한 정보와 함께 그것을 나누고 교류하는 행위는 현대인들에겐 이제 필수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SNS를 통한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올바른 사회적 공론이나 여론 수렴, 방향성이 제시되지만, 그렇지 않은 정보...이를테면 개인의 사생활이나 특정 개인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성의 내용들 혹은 대부분의 평범한 개개인이 모두 확인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의 정보나 경로를 가진 국가적 중대사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 혹은 괴담들이 유통된다면, 전기에서처럼 눈으로 직접 확인되는 물리적인 사고는 아니겠지만 유무형으로 사회적 국가적 손실을 측정할 수 없을만큼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분명히 언급하겠지만, 지금 벌어지는 한미FTA에 대한 불필요한 사회 정치적 갈등이나 극한 논쟁도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전기의 속도는 빛의 속도와 똑같고 그 형태나 쓰임새가 다양하듯이, SNS를 통한 정보의 교류나 확산속도와 그에 대한 파장도 비유적으로 보자면 가히 빛의 속도에 맞먹는 것이며, 공교롭게도 SNS를 구현하는 물리적인 에너지원이 전기라고 필자는 생각하였기에, 오늘 글의 소재로써 전기를 언급하고 대규모 정전 사태를 언급한 것이지 누군가를 특별히 지적해서 옹호하거나 공격할 의도로 쓴 글이 아님을 밝혀 둡니다.  

 필자가 다음 글을 작성하기 전까지 필자의 생각이나 논조를 예단하지 마시길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Posted by 네 오 NEO
과학 기술2009. 4. 7. 05:18
  여러분은 영화에서 나오는 수퍼 히어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아예 무시해버리거나 관심을 끄시나요? 아니면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수퍼 히어로물의 마니아라고 자부하시나요? 거의 매년마다 주기적으로 한 두편의 수퍼 히어로물이 스크린을 장식하고 우리는 한편으로 영웅을 바라는 심리와 함께 날로 발전하는 컴퓨터 그래픽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현란한 영화 속 화면을 지켜보며 한순간이나마 스트레스를 풀고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펴곤 하지요.

  하지만 영화 속 수퍼 히어로들의 능력이나 줄거리가 얼마나 과학적으로 타당한지를 꼼꼼히 따져보시는 분들은 영화를 즐기시는 분에 비하면 분명 소수일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영화 속 수퍼 히어로나 이른바 수퍼 악당중 몇몇을 선별하여 과학적인 잣대로 그 실상(?!)을 파헤쳐 보았으니까 한번쯤 가볍게 감상하세요...^^


1.수퍼맨(Superman) 
  수퍼맨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수퍼 히어로의 원조격이지요. 그의 수 많은 능력중에서도 하늘을 날아 다니는 초능력은 단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데요. 수퍼맨이 도시 상공을 유유히 날아다니는 장면을 여러분도 연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어떻게 그는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고전적인 뉴튼의 법칙에 의하면, 그가 하늘로 상승하려는 힘만큼 그의 체중에 의해서 땅으로 떨어지려는 힘이 서로 균형을 맞추게 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이것을 간단한 물리공식으로 표현하자면, F – mg = ma = 0 가 됩니다. 이렇게 공식으로 확인해 보면 힘이 제로인데, 수퍼맨은 어디에서 힘이 나와서 하늘로 날아갈까요?

  과학적으로 타당한 한 가지 가능성을 고려하자면, 수퍼맨이 공기 기류를 고속으로 그의 피부 땀구멍을 통해서 외부로 방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뉴튼의 제3법칙에 의하여 방출되는 공기의 힘만큼 그의 몸은 뒤로 밀리거나 앞으로 나아 갈 것입니다. 물론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꾸려면 피부 표면의 땀구멍을 부위별로 개폐하는 것도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여야만 하겠지요. 그리고 수퍼맨이 종종 대기권 밖의 우주에서도 멀쩡하게 살아 있는 것으로 볼때, 그의 허파는 호흡이 필요치 않거나 유사시를 대비해 공기를 저장하는 예비 탱크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만 할 겁니다.



2.스톰(Storm)
  고전적인 수퍼 히어로들의 수수께끼 하나를 알려 드릴까요...도대체 이 사람들은 어디에서 에너지를 취득해서 그와 같은 초인간 아니 초자연적인 무공(?!)을 과시할 수 있을까요? 영화 X맨의 돌연변이 스톰은 번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그마한 번개 하나의 힘(볼트)을 열량으로 환산해도 대략 500 백만 주울(joules)에 해당하며 , 이를 칼로리로 환산하자면 무려 120,000 칼로리에 달합니다. 이는 아주 작은 번개 하나를 만들려면, 스톰이 적어도 여성의 하루 권장량 식사를 60번 이상 먹어야만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녀가 음식을 마구 먹어대는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했었지요...

 혹시 그녀의 위장이 핵융합 발전을 하는 돌연변이 타입이거나 물질과 반물질을 이용한 발전을 하는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서도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나오는 저 유명한 공식(E = mc2)에 의하면 물질 1g이 완전히 에너지로 변환되면 80 조 주울(joules)에 해당되며 이것은 18 백만 볼트의 번개에 해당하니까 말입니다.



3.헐크(Hulk)

 고전적으로 수퍼 히어로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주선이나 고에너지 입자 방사선을 몸에 맞는 것입니다.

  물론 실제 세계에서는 방사선에 피폭된 인체의 면역 기능등이 크게 저하되면서 신체를 극도로 허약하게 만들거나 세포를 완전히 파괴해서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수퍼 히어로의 세계에서는 이런 치명적인(!) 경험이 신체 내에서의 연속적이고 알수 없는 반응을 보이다가 무슨 행운(?!)의 결과로써 나타나는데, 가령 인간보다 훨씬 탁월한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정도로 묘사되곤 합니다.


 이러한 물리,생리학적 반응은 영화 속에서 항상 뜻밖의 놀라운 능력을 주는 것으로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치명적인 방사능 유출은 절대로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잊으면 안되겠지요. 어찌되었든, 영화 속 브루스 배너(헐크)는 방사능 피폭 후 체구의 초거대화, 녹색 피부, 그리고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4.죠니 스톰(Johnny Storm)

 죠니 스톰, 일명 인간 불꽃은 마블 코믹스의 영화 판타스틱 4의 수퍼 히어로중 한 명이지요.

  그런데 그를 가만히 살피면 앞서 언급한 세 수퍼 영웅들의 사례를 총집합시킨 느낌이 듭니다. 우주 공간에서 정체불명의 치명적인 우주선에 노출된 후 죠니는 헐크처럼 공식화된(?!) 수퍼 파워를 갖게 되는데요.


 또한 그는 수퍼맨처럼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X맨의 스톰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가설을 세워 그의 불꽃을 설명해야만 하겠지요. 그가 적절한 지시를 자신의 신체에 내리면 즉각적으로 고속의 파워풀한 가스가 방출되어야만 영화 속 불꽃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도 X맨의 스톰처럼 엄청나게 먹어대야만 그 에너지를 감당할 수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고요.

 열역학의 법칙을 조금 적용해보자면, 그가 발하는 불꽃의 온도인 5000˚C가 열로 변한다면 대략 940 백만 주울(joules)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인간의 신체 구조를 이루는 아미노산은 아무리 높게 잡아도 화씨 100도(섭씨로는 대략 37~38도) 이상에서부터는 그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죠니의 DNA는 그토록 높은 고열에서 아무 일 없이 건재하며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실로 의문덩어리가 아닐 수 없네요. 또한 그가 발화한 후 물로써 그의 몸을 식힌다고 해도 물이 증발되면서 빼앗아가는 기화열을 생각해보면 더욱 답이 안 나오는데 말이죠...



5.매그니토(
Magneto)
 X맨의 매그니토는 자기장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능력을 가진 수퍼 히어로가 아닌 일명 수퍼 악당이지요. 자기장에 관한 최근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거해 우리는 매그니토의 능력을 어느정도 정확하게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의 능력은 거대한 솔레노이드 코일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솔레노이드 코일에 저장되는 자기 에너지는 다음과 같은 수식으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 U = ½(μ0n2AL)I2
U= 에너지,  μ0= 상수:   x 10-7 N/A2 의 값에 해당함. n=코일이 감긴 횟수, A= 솔레노이드 코일의 간격, L= 솔레노이드의 길이 , I= 자기장

  물론 원 수식은 위와 같지만, 이 수식이 너무나 어렵게 느껴지실 거라고 판단되어서 간단하게 고전 물리학의 공식으로 변환하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매그니토를 코일이 1000번 감기고 길이는 2미터에, 감긴 코일 사이의 간격이 0.01m2에 해당하는 하나의 솔레노이드 코일로 봅시다. 그리고 1톤의 무게를 가진 자동차 한 대를 지면으로부터 10m높이로 들어 올렸다고 칩시다.

 그러면 자기장의 에너지는 위치 에너지로 환산이 가능하므로 U = mgh = (1000kg)(10m/s2)(10m) = 100,000J이 됩니다.

 하나의 차량을 들어 올리는데 이만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다른 말로 매그니토가 최소한 2900amps(암페어) 이상의 전류를 항시 몸 속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물론 이 정도 세기의 전류는 그의 심장에는 극도로 치명적이겠지만 말입니다.



6.샌드맨(Sand man)
샌드맨은 스파이더맨 3에 나오는 수퍼 악당 중 가장 마음에 내키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수퍼 파워는 과학적이라보다는 일종의 형이상학(?!)에 더 가깝기 때문이지요. 한마디로 말해서 그의 존재는 환상의 영역 속에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그저 그의 존재를 놀랍게 발전한 컴퓨터 그래픽 속에서나 확인하는 수준에 만족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고에너지 입자 실험에 의해서 탄생했다는 그는 모든 물리학적, 생물학적 개연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든 영화속에서 그의 몸은 불행한 실험의 결과로 인해 모래( SiO2 )로 변했으며 외형상 그의 몸 속에는 아무런 장기나 기관이 없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는 일체의 근육이 없이도 이동이 가능하며, 심지어 먼지 구름처럼 변해서 공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 에너지를 생성할까요? 만약 에너지를 생성하는 방법이 어떤 외부의 물질을 흡수하거나 섭취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그는 물질을 대사하거나 음식을 소화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일체의 근육이 없는데 어떻게 힘을 쓸까요? 이것은 단언컨데, 세상에서 오로지 소니 픽쳐스의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만이 알고 있는 수수께끼일 것입니다.



7.배트맨(Batman)

우리 모두는 배트맨이 여타의 수퍼 히어로와는 달리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수퍼 파워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단지 높은 이상을 지니고 각종 하이테크 무기로 무장하고서 악당에 맞서는 정의의 용사이지요.

 고전적으로 영화 속에서 자주 범하는 물리학적인 하자 중 하나는 바로 급정지 상황에서인데, 영화 속에서의 배트맨은 분명 이 부분에서 초인적인 신체와 체력을 가진 듯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 배트맨이 악당과 싸우다가 높은 빌딩에서 거꾸로 떨어지는 장면들이 간혹 있는데요.

  만약 이것이 실제 상황에서라면 100% 죽음에 이르겠지만 배트맨에게는 극도로 유연하고 견고하면서도 얇은 밧줄이 허리에서 나와서 그의 머리가 땅에 닿기 직전에 그의 몸을 감싸거나 지지함으로써 그를 구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모습은 역학적으로는 상당한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배트맨처럼 높은 빌딩에서 거꾸로 땅에 곤두박질친다면, 당신의 머리가 지면에 닿거나 아니거나가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신체에 가해지는 힘이 진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것을 간단하게 물리적 수식으로 표현하자면 F(밧줄에 가해지는 힘)= mg = ma가 됩니다.

  영화 속 건물의 높이를 대략 짐작해보시고 배트맨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가속도와 그의 체중을 고려하시면서, 배트맨의 몸에 감긴 밧줄에 어느 정도의 힘이 가해질 것인지를 한번 진지하게 추론해 보시길 바랍니다. 

8.아이언맨(Iron man)
  아이언 맨도 배트맨처럼 수퍼 파워를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이른바 Iron 슈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 그는 제트기 사이를 날렵하게 날아 다닙니다.

  문제는 그런 그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신발 바닥에 부착된 로켓에서 강력한 추진력을 얻는 것으로 , 영화 관객들이 보기에는 분명 로켓의 일종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그의 로켓을 추진하는 액체 연료 탱크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적어도 영화 속에서처럼 수 분 이상의 시간을 공중에서 머물게 할 액체 연료를 보관할 탱크가 그의 슈트 어느 구석에서도 보이지 않는데 말입니다...

 혹시 그는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는 다른 물리적 방식을 알고 있었거나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를 개발한 것일까요...(물론 혹자의 말씀대로 영화 속에서는 가슴에 달린 소형 핵 발전기로 모든 에너지를 충당한다고는 하나 그런 소형의 핵 발전기를 만들기도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판국이며 무엇보다도 핵 발전에 따른 열은 어떤 식으로 모두 배출하고 변환되는지 도통 알수가 없네요...)
 

 우리는 흔히 수퍼 히어로물이나 공상과학이 말도 안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것이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 그런 생각을 하신 분들이라면 이 포스팅이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리라고 개인적으로는 확신하면서, 이상으로 영화 속 수퍼 히어로들의 실상을 과학으로 뜯어보기를 마칠까 하는데 어떻게 유용하게 보셨나요?  ^^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