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2009. 7. 13. 11:01
 여러분은 학교에 가거나 직장에 출근할 때, 어떤 교통 수단을 주로 이용하시나요? 버스, 전철, 택시, 혹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이용하십니까?  그것도 아니면, 손수 자가용을 몰고 출근길에 오르시나요? 여러분이 무슨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출근길에 오를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답이 나오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렇게 출근길에 나서다 보면, 으례히 교통이 너무 붐벼서 이러다가 회사 출근 시간에 늦는 것이 아닌가 싶어 시계를 자꾸 쳐다보게 되거나, 시쳇말로 사람들이 미어 터져서 출근길부터 스트레스 만빵이 되면서 나도 하루빨리 자가용을 하나 장만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신 경험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또한 이미 넘치고 넘치다보니, 개인 자동차의 숫자도 엄청나게 늘어서 교통 체증의 일등공신이 된지 오래이고, 그런 차량들이 뿜어대는 배기가스로 인한 공기오염과 온실 효과 얘기도 이젠 일상사가 되어 버렸지요. 


  그리고,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사항이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이를테면, 친환경 자동차라든가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나 정책들이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을만큼 적은 것이 우리네 현실입니다.
 
  이렇게 정부의 여러 조치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필자는 글머리에서 이미 언급하였듯이 개인 소유의 자동차보다는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교통 체증도 줄이고 차량 배기 가스도 줄이는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비단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세계의 유명한 도시공학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들도 공통적으로 가진 생각이기에, 오늘은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개인 소유의 자동차만큼 쾌적하고 안락하면서 교통 체증을 줄일 수 있는 몇몇 획기적인 미래 대중 교통 수단의 연구 현황과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AeroTrain - 공중 부양 열차
  AeroTrain은 배기 가스가 없고, 고속으로 이동이 가능한 전기 열차 컨셉을 말합니다. 좀더 쉽게 말해서, 열차와 비행기의 장점만을 결합시키는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컨셉의 시작은 Schienenzeppelin 이었습니다.  
                최초의 AeroTrain이라고 할 수 있는 Schienenzeppelin의 모습 ⓒDeutsche Bahn AG

  1929년, 독일의 엔지니어인 프란츠 쿠르켄베르그(Franz Kruckenberg)는 BMW사가 제작한 비행기 엔진으로 구동되는 4개의 프로펠러를 차량의 후미에 장착한 신형 열차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1931년, 이 열차는 베를린과 함부르크 사이의 레일 구간을 시속 230Km(143mph)로 주파했다고 전해집니다.

  쿠르켄베르그의 Schienenzeppelin 이후로 AeroTrain에 대한 구상은 꾸준히 이어지다가, 일본에 의해서 좀더 구체적이고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띄게 되었는데요. 

  여러분이 흔히 생각하고 말하는 기존의 열차는 모두 차량의 바퀴와 레일이 맞물리게끔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바퀴와 레일 표면의 마찰력과 저항으로 인한 연료 감소 효과와 속도의 제한이라는 장벽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존의 열차가 갖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 소재의 한 대학 연구소가 구상한 기술이 바로 Wing-in-ground(WIG) 효과입니다.
     WIG효과를 이용한 공중 부양 열차 ⓒ Kohama Laboratory, Institute of Fluid Science, Tohoku University

  일명 WIG 효과란, 말 그대로 물체가 지면에 아주 가까이 붙어서 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비행을 하였을 때, 마찰력과 공기의 저항이 최소화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위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이 열차는 레일 위를 약 10센티미터 정도 떠서 이동합니다. 이 신형 열차는 평균 주행 시속 500Km를 기록했고요.
WIG효과를 이용한 공중 부양 열차 구상도 ⓒKohama Laboratory, Institute of Fluid Science, Tohoku University

  열차의 전력 공급은 열차 천정의 태양열 집열판과 레일 주변의 풍력 발전기로 운용할 구상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2020년에 350Km(217mph), 길이 85미터(279ft), 무게 70톤(154,300lbs)에 승객 3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형 AeroTrain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 SkyTran- 개인 전용 자기 열차
  위에 소개한 공중 부양 열차와는 별개로, 미국 회사인 UniModal Transport Solutions는 또다른 형태의 열차 시스템을 구상중입니다. 일명 SkyTran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높은 수용력과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개인 전용 열차 시스템(Personal Rapid Transport Network)이라고 하는데요.
  위 그림에서도 보여지듯이, SkyTran은 두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 교통 수단입니다. 차량 상단의 자기장으로 움직이는 레일을 따라서 이동하게 되어 있구요. 이런 SkyTran정거장은 도시내 매 블록마다 혹은 400미터 구간마다 하나씩 설치할 구상을 하고 있답니다.

                            SkyTran과 정거장 구상도 ⓒ UniModal Transport Solutions, Inc

  SkyTran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개인 전용의 차량이므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열차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승객은 정거장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대기중인 SkyTran을 잡아탄 후, 자신의 목적지로 가면 됩니다. 이 열차의 속도는 도심에서는 시속160Km, 도시와 도시간의 구간에서는 시속 240Km까지 가능하도록 설계중이고요. 충돌이나 교통 사고를 막기 위해 각 열차의 센서는 25M거리를 유지하도록 구상중이라고 합니다.

3. ULTra
  SkyTran처럼 승객이 기다릴 필요가 없는 대중 교통 수단의 또다른 형태는 ULTra(Urban Light Transport) 가 있습니다. 영국 회사인 Advanced Transport Systems(ATS)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없는 전기 자동차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이미 2008년도부터 런던 공항에서는 이 시스템이 시용중이라고 하고요. 네덜란드와 벨기에도 이것의 사용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ULTra의 모습 ⓒ Advanced Transport Systems (ATS)
 
  버스 내부에는 승객 4명이 착석할 수 있는 좌석과 몇몇 승객의 입석을 위한 손잡이가 장착되어 있구요. 비록 평균 시속은 40Km정도에 불과하지만, 기존에 차량이 붐비는 도로가 아닌 레일 위를 달리다 보니 2배~ 3배가량 주행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합니다.


4. Jetpod- 비행기와 택시의 결합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에 대한 꿈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인류의 열망을 아래 사진은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과거 비행 자동차의 모습 Henry Dreyfuss Associates

  하지만, 위 사진에서도 보여지듯이, 과거에는 기술 수준이나 디자인면에서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라는 것은 매우 조잡한 모습이거나, 그저 공상 과학 영화의 소재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 밖에 없겠지요.

  영국 회사인 Avcen은 두 개의 제트 엔진을 장착한 일명 VQSTOL(Very Quiet Short Take-off and Landing) 을 구상중입니다.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2010년경에는 교통이 크게 붐비는 도심과 도시 외곽을 VQSTOL이 맡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흥미롭지요?^^
                                                        VQSTOL의 모습 ⓒ Avcen

  런던시 외곽에서 도심까지 약 4~6분이면 된다고 하니 그야말로 환상적이기는 하네요. 

  평균 시속은 500Km(350mph), 비행 가능 거리 1480Km(920miles), 수용 가능 중량 700Kg, 승객 7명을 탑승시킬 수 있게끔 설계중이라고 합니다.

5. SkyBlazer
  바로 위에 소개한 VQSTOL은 주로 비행만 가능한 형태의 택시라면, 이번에 소개할 택시는 비행기와 자동차로 변환이 가능한 형태입니다. 이미 올해 초, 미국 테라푸기아 사가 이런 형태의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선보였었지요.
                                                 SkyBlazer의 구상도 ⓒHaynes-Aero

  일명 SkyBlazer라고 불리는 이 전천후 비행 자동차는 미국 회사인 Haynes-Aero에서 개발중이며, 그림에서 보여지듯이 날개를 접을 수 있고, 4명까지 탑승이 가능하게끔 설계중입니다. 엔진은 하이브리드 전기 엔진을 사용할 것이라고 하고요. 시속 500Km(310mph), 비행 거리1435Km(835miles)까지 가능한 차종이 될 것이라고 하네요.

6. Phileas BRT (Bus Rapid Transport)
                       Phileas BRT의 모습 ⓒAdvanced Public Transport Systems (APTS)

  Phileas BRT (Bus Rapid Transport)는 네덜란드 회사인 Advanced Public Transport System(APTS)가 개발했고, 2004년도부터 이미 사용중에 있습니다. 이 버스도 역시 하이브리드 전기 엔진으로 구동되고요. 그 덕분에, 약 30% 가량의 연료 절감 효과와 평균 시속은 약 70Km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7. SUPERBUS
  네덜란드의 Delft 대학이 개발을 구상중인 일명 SUPERBUS는 가까운 미래에 승객을 편하게 모실 최상의 버스가 될 전망입니다.
                                           SUPERBUS의 구상도 ⓒTU Delft / ASSET

  평균 시속 250Km(155mph), 길이 15미터(49.2ft), 폭 2.5미터(8.2ft)에 6개의 바퀴마다 하이브리드형 전기 모터가 장착되고, 승객은 30~50명 정도를 수용하도록 설계중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필자가 위에서 소개한 미래의 대중 교통 수단중 몇 가지는 실용화되겠지만, 또다른 몇 가지는 그저 구상에 그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보다 깨끗하고 작고 빠르면서도,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안락함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대중 교통 수단에 대한 구상과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필자는 오늘의 포스팅을 이만 마치렵니다...

 
Posted by 네 오 NEO
  여러분은 혹시 이런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마음에 드는 이성을 사귀면 시외나 도심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교외로 나가 시간을 끌어 차가 끊기기를 기다리라고 말입니다. 솔직히 한국에 있을 때에는 이 얘기가 우스갯 소리 내지는 일종의 연애 공식(?!)으로만 여겼었던 필자가 미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이 말이 한국의 밤 문화와 이성간 교제에 대한 상황을 잘 반영한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글쓴이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지금부터 한국과 미국의 상황을 비교해서 논하고자 하오니 한번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 '생활의 발견' 중 한 장면.

한국에서 여친과 술 마시다가 차가 끊긴다면... 
  과거 글쓴이가 한국에서 여자 친구와 만나서 어울리고 술을 마시다가 보면 간혹 차가 끊기는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에는 택시를 태워서 여친을 보내거나 좀더 같이 있고픈 마음에, 비디오 방이나 찜질방 혹은 노래방같은 곳을 가곤 하였었지요. 그리고 심신이 너무 피곤해서 마냥 쉬고 싶다거나 분위기상 그런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느껴지면, 여관이나 모텔 같은 곳도 종종 가곤 하였습니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여자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밤에 차가 끊긴다고 해서 그다지 큰 염려를 할만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으며, 요 근래 치안이 불안하다고 말들이 많지만 조금 시야를 넓혀 국제적으로 보자면 한국 사회의 밤 거리는 상당히 안전한 측에 속하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 반면에, 만약 미국에서 여친과 술을 마시다가 차가 끊긴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미국의 모텔

미국에서 여친과 술을 마시다가 차가 끊긴다면...
  필자가 지금의 여자 친구를 만난지 100일째가 되는 날에 생긴 사연입니다. 당시 글쓴이는 여자 친구와의 100일을 기념하기 위해 나름의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였었는데요. 그것이 무엇이냐면, 평소 잘 가지 않는 낯선 장소의 재즈 바로 여친을 초대한 뒤, 무대 위에서 한달동안 틈틈히 연습한 Westlife의 My Love라는 곡을 글쓴이 본인이 직접 연주하는 기타 반주와 함께 들려준 후, 미리 준비한 소정의 선물 (크리스탈로 된 자그마한 장식품)을 그녀에게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필자의 의도와 연출은 멋지게 성공해서 여친을 크게 감동시키는데 성공했었는데요...문제는 그러다보니 당시 글쓴이도 여자 친구도 평상시와는 달리 분위기에 너무 취해서 상당한 음주를 하게 되었으며, 그렇게 서로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나누다가 재즈 바가 문을 닫아야 할 시점이 되었다는 점원의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차가 끊기고 만 것을 깨달은 겁니다. 

  이 부분에서 글쓴이가 전에도 한번 언급하였듯이 미국의 버스는 대부분 오후 11시를 조금 넘기면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메트로 버스는 자정을 조금 넘겨서도 운행을 한다지만 대부분 주택가와는 거리가 먼 노선을 다니고 당시엔 그마저도 놓친 시점이라 상당히 난감했습니다. 물론 당시 자동차를 끌고 오기는 하였었지만 음주를 한 상태에서 차를 몰고 간다는 것은 미국에서는 사회 생활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기에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으며, 그렇다고 미국 사회에서는 가뜩이나 드물고 비용도 비싼 택시를 부르자니 이미 여친과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술 안주를 많이 시켜서 수중에 남은 돈으로는 계산이 될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이 시점에서 사실 좀더 솔직히 말하자면,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모두 일종의 핑계나 변명(?!)이었고 그날따라 여자 친구와 계속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했던 측면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나 감사하게도(?! ^^)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좀더 함께 있고픈 마음에, 같이 어울릴만한 장소를 한번 찾아 보았는데요. 미국에서 자정 이후의 시간에는 정말로(!!!) 갈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가게는 자정을 넘기면 문을 닫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고 간혹 가다가 보이는 24시간 편의점이나 페스트 푸드 코너의 딱딱하고 서늘하기 그지없는 간이 의자에서 밤을 지샌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리였습니다. 그렇다고 LA 시내 중심가의 나이트 클럽으로 가자니 그것 역시도 택시를 불러야 할뿐만 아니라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해당 장소는 너무 시끄럽고 얘기를 할만한 장소는 결코 아니었지요.  

  그렇게 이곳 저곳 주변을 살피며 둘만의 장소를 찾아보니 눈에 띄는 곳은 결국 모텔이나 여관뿐이더군요. 그런데 여기에서 상당히 흥미로왔던 점은, 미국의 여관, 모텔은 한국의 그것과는 또다른 점들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테면, 한국에서라면 이런저런 사정(?!)으로 여친과 여관을 들어가게 되는 상황에서 신분증만 간단하게 제시하고 룸 키를 받아서 방에 들어가면 그걸로 끝이겠지만 미국에서는 그렇지가 않았던 겁니다... 

  당시 글쓴이와 여자 친구가 여관에 들어서서 룸을 신청하니, 프론트의 여관 점원이 우선 신분증을 요구하여서 그것을 제시한 뒤, 신원 조회를 하는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고 그것이 끝난 뒤에는 룸을 빌리는 시간이나 옵션 등 (이를테면, 투 베드룸을 쓸 것인가 아니면 원 베드룸을 쓸 것인가와 같은 부분들까지도 세세히 물어 보았다!) 에 대한 일종의 계약서를 작성하다 보니까 얼추 20~30분 정도를 모텔 프론트에서 여친과 함께 그야말로 뻘쭘하니(?!) 대기하는 상황이 생기더군요. ( 사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당시 여관 입구에서 필자가 작성한 것은 단순한 계약서가 아니라 일종의 보증금까지 덤으로 내고 다음 날 우리가 퇴실을 할 시에 방을 훑어본 뒤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
 
  만약 한국 같았으면 이런 상황은 정말 분위기도 묘하고 왠지 쑥스러워서 주위를 계속 살펴야만 하는 그런 풍경이었을텐데 미국은 이 부분에서 대단히 사무적이더군요...^^ 

한국과 미국간 밤 문화의 차이를 생각하다
...어찌되었든 그렇게 그 날을 보낸 뒤, 글쓴이는 이 부분에 대해서 나름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국은 여친이나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차가 끊기면 갈 곳이 많은 편입니다. 반면에, 미국은 갈만한 곳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LA 코리아 타운이나 미국 뉴욕같은 몇몇 장소는 예외일 수 있습니다.)

  필자는 바로 이 부분...그러니까 왜 이런 차이가 생겼는지를 한번 생각했었는데요.


  미국은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별로 반기지 않는 사회 분위기와 사람들의 인식에다가 술집의 영업 시간이란 것도 아무리 늦어봐야 대부분 자정이면 문을 닫기에, 일찌감치 집으로 귀가를 하거나 아예 특정 장소를 통째로 하룻밤 내내 빌리지 않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또한 밤에 술집이나 나이트 클럽같은 곳을 굳이 가지 않아도 학교에서 혹은 친구들의 집에서 열리는 각종 파티에서 이성끼리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가 대단히 많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교회나 시민 회관같은 곳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성을 사귈 기회도 많구요. 지역 단위로 주관하는 프로그램도 상당합니다. 그러다보니 굳이 한국처럼 저녁에 친구들과 혹은 여친과 만나서 술을 마시고 차가 끊겨 찜질방이나 혹은 여관을 가야 할 일은 별로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한국은 사회, 문화면에서 이성간에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기회나 여건이 미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관계로 , 찜질방이라든가 비디오 방 혹은 노래방 같과 같은, 따로 어울릴 수 있을만한 공간이 필요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한국에서는 이성간의 만남이나 교제를 위해서 일종의 자리를 마련하거나 따로 멍석(?!)을 깔 필요가 있다는 셈이랄까요...^^

  ...어찌되었거나, 흔히 하는 말중에 남녀간의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 어쩌면 이 말은 밤에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미국보다는 한국의 상황에 훨씬 더 잘 맞는 얘기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얼핏 드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