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론2012. 6. 30. 23:02

 "볼수록 가관"이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한 "절차상 하자"와 함께,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엮어서 도맷급으로 매도하는 무리들의 논리와 "반쪽짜리 역사의식과 알량한 지식"을 지켜보며 필자가 내린 판단인데,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제부터 몇 가지 짚어보겠다...

 

박정희가 독도 영유권 문제를 일본에게 넘겼다고? 천만에!!!

 지금도 숱한 진보 성향의 인사들과 야당 혹은 시민단체 그리고 심지어는 대다수 언론까지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짚어주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무었이냐면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65년 한일협정"을 맺으면서 독도 문제를 소홀히 하여서, 지금과 같이 이명박 정부가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일본과 암암리에 군사정보보호협정이라는 매국적인(?!) 행위를 벌이고 있고, 이는 "국민들을 기만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이거 정말로 "희대의 코미디"이다!!!

 

 거두절미하고 아래에 기사 하나를 링크하였는데 한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지난 노무현 참여정부가 독도 문제로 정치적 공세를 받게 되자, 한겨레(노무현식 코드 인사 혹은 낙하산 사장이라고 바판받는 정연주도 한겨레 출신이었다!!!)가 이걸 변호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좀더 거시적이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우리네 아픈 과거 역사를 돌아보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안에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역사적 진실이 들어 있음을 필자가 확인하였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혹자는 이번 이명박 정부의 군사정보보호협정의 밀실추진과 절차상 하자라는 문제를 빌미로 삼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완용을 매치시키며, 얄팍한 역사 지식으로 과격한 포스팅도 줄기차게 송고하고 있던데(과연 이 문제를 차기정부로 미루어서 공론화하면 지금의 입진보 세력들이나 범야권의 정치인들이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되게끔 토론에 임할 것이라고 보시는가???), 대단히 유감이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당시 한국 국민들 대다수가 직면하였던 절대적 가난과 함께, 미국이 아.태 지역에서 소련을 축으로 하는 공산주의 세력과 대치하는 한.미.일 3각 동맹체제 강화와 전후 일본의 세계경제권 진출이라는 시대적인 목표가 맞물려져서, 1965년 한일협정을 체결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서 국내적으로 많은 비판과 반발을 산 것이 역사적인 사실이지만, 독도 영유권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조문법의 표현상 한국의 입장을 그대로 관철하였다라는 사실은 제대로 알고나 있는가... 

 

 일본은 1965년 한-일 간의 기본관계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대일청구권 자금을 얻어내려는 한국 정부에 독도 문제를 양국 간의 영토적 문제로 조약에 규정해둘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독도는 한국의 영토이며 한국과 일본 간에 독도에 관련된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한국의 입장이 조문 표현상 법적으로 관철되었다.

 

ⓒ한일어업협정, 그 치명적인 실수에서 일부 발췌



 여기에서, 우리가 진실로 주목할 부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민들의 절대적 가난과 당시 한국이 처한 대내외적인 여건 속에서, 우리네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대의 외교적 역량을 보였다라고 바라볼 여지가 충분하다라는 사실이다. 한국이 처한 국내외적인 어려움과 경제적 사정을 빌미로 해서 독도문제를 양국간 영토 문제로 조약에 규정해둘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 일본의 입장에 대해서, 한국의 입장을 조문법적으로나마 관철시킨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얻어진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우리네 경제를 크게 추동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니, 더더욱 매국이니 굴욕이니 하는 얘기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자꾸 연결시키는 것""역사를 바로 살펴보자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네 어르신들이 걸어왔고, 당시 "한국이 처한 어려움들을 너무 간단하게 보는 입진보들의 인식수준의 문제"라는 말이다.

 

 해방 후, 한국은 1950년 6.25 민족상잔의 비극으로 인하여 그나마 남아있던 산업시설이나 기반시설은 대부분 파괴되었으며, 미국의 원조하에 겨우겨우 나라살림과 국민들의 생존을 이끌고 있던 절박한 시점이었다. 그런데, 미국이 자국의 대내외적인 상황과 함께, 아.태 지역에서 일본의 위상 변화를 전제로 해서 1958년부터 한국에 대한 원조를 현격하게 줄였던 것이다. 

 

 이런 경제적 어려움은 때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으로 불만이 분출되기 마련인데, 2년 뒤인 1960년의 4.19의거(물론 우리네 역사책에는 이승만 정권의 반민주성과 3.15 부정선거에 분개한 학생들의 순수한 의거였다라고 기록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의 원조 감소에 따른 전국민적 차원의 경제적 어려움도 분명히 한몫을 했다라는 의미이다!!!)가 시작되는 이면의 한 요인으로써도 작용하였다라는 사실은 알고나 있는지...바로 당시의 이런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경제적 상황 때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끄는 군부가 쿠테타를 일으키고, 나라의 질서와 국가 국민들의 번영을 위해서 나섰다라는 이유가 된 것이었음을 지적하는 이들은 그 어디에도 없다라는 이 "불편한 진실"...물론 "민주주의적으로나 헌법적인 절차상으로나 문제가 있었다"라고 비판을 할 수 있겠지만, 나라를 망치고 친미친일하려고 군부가 들어선 것은 결코 아니었었다라는 부분을 분명히 알아야만 한다.

 

 

 독도 영유권 문제에 관해 한국과 일본의 법률적 지위가 획기적으로 변경된 것은 1999년 ‘신 한-일 어업협정’의 체결부터다. 1996년부터 일본이 독도에 관한 공격적이고 구체적인 영토권 주장을 시작하고 있었음에도, 한국 정부는 종래의 회피적인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한국 정부는 독도 문제를 한-일 간의 영유권 분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논리적 구조를 제공하고, 영토권 주장에서 한국이 일본과 거의 대등한 지위에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독소 조항을 포함하는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자원의 공동관리가 이루어지는 중간수역 속에 한국과 일본의 영토권 주장이 대립되고 있는 독도를 위치시켰다는 것이다.

 

 

                                                                    ⓒ구글 이미지

 


 

 한국과 일본 간에 일촉즉발의 물리적 대결 국면 직전까지 갈 수밖에 없었던 ‘동해 사태’를 치르고 나서도 우리는 아직도 이 협정이 독도 영유권 문제와는 분리되며 한국의 법적 입장을 해소하지 않는다고 강변하고 있다...

 

노무현 참여정부, "독도영유권과 한일어업협정은 무관"

 

 

 그러나 이런 변명은 국제법상 기본적인 오류와 착각에 근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기본적인 논리의 일관성도 유지될 수 없는 것이다...

 

ⓒ한일어업협정, 그 치명적인 실수에서 일부 발췌

  

 

 필자가 이런 식으로 논리를 전개하거나 혹은 1965년 한일협정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호하기 위해서, 당시 경제적 상황과 대내외적인 여건을 과대포장한다라고 비판하는 무리들에게는 "대단히 불편한 데자뷰적인 사례"가 생겼었는데, 그게 바로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과 맺은 신한일어업협정"이라는 것이다.

 

 위에서, 이미 필자가 "신한일어업협정의 핵심적인 문제와 의미"를 발췌하였지만, 다시 부연해서 설명하자면... 유엔이 정한 국제법상에서 배타적 수역으로 확연히 구분할 수 없는 한국의 동해와 일본해의 거리 문제..그리고 그 사이에 자리잡은 독도영유권 문제라는 민감한 사안과 함께, 당시 6.25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외환위기"의 핵폭격에서 벗어나서 "한국경제를 다시 일으켜야만 하였던 역사적 시대적 사명을 받은 김대중 정부"로써는, "IMF 외환위기 당시에 미국과 일본을 주축으로 하는 G7의 80억달러를 비롯한 각종 경제적 원조와 자금이 절실한 상황"이었고, 또한 밖으로는 유엔이 요청한 국제법상의 배타적 수역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미묘한 시점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공고한 "한미일 공조체계"를 바라고 있었던 미국의 이해관계와도 맞아 떨어졌기에 이루어진 협정이었다라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필자가 계속해서 하고 싶은 얘기는 독도 문제나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흥분하고 감정적으로 나서는 이들은 한국 사회 천지에 널려 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을 이끌던 당시 상황의 이면과 절실함 고충들은 너무 쉽게 판단하고, 그것을 자신들의 정치적 헤게모니와 이해의 잣대로써 재단하는 일들이 너무 빈번하게 벌어지는 곳이 바로 한국사회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이무리 필자가 이런 부분에 주목하라고 해도 기존에 자신들이 알았거나 터득한 역사와 알량한 지식들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이런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상황들은 무시하는 무리들에게 묻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그렇다면, 당신들에게는 박정희의 한일협정과 김대중의 신한일어업협정의 문제를 불식시킬 새로운 비전이나 대안이 있었는가? 그 잘난 노무현 참여정부의 임기가 시작되는 2002년에 이미 신한일어업협정의 시효는 만료되었고, 아쉬울 것 하나 없는 일본이 아닌 우리네 사정과 역사인식으로 보건데, 반드시 문제의 협정을 폐기하고서, 새로운 한일간 어업협정을 맺어야만 하였는데, 어디 그랬느냐라는 말이다!!!

 

 당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였던 "정세균"을 비롯한 "대다수 여당의원들"은 "독도의 영유권과 신한일어업협정과는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하였고, 독도 문제에 대해서 국제 사회에 공론화되는 부분을 꺼리고 있었는데, 이게 그만큼 일본의 위상과 국제 사회에서의 인식이나 암묵적인 동의하에 진행되는 일이라는 사실들을 짐짓 숨기거나 가리고서 딴청을 피운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라는 말이다. 물론 필자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들의 그 잘난 역사인식과 논리대로 가면 그렇다라는 얘기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모두 각자 자신이 임기를 맡았었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대내외적으로 만나게 된 각종 현안과 우리 국민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조율하고 고려하는 측면에서, 그렇게 갈 수 밖에 없었던 부분들에 대한 역사적 조명과 인식의 부재는... 결국엔 심각한 국론의 분열과 함께 외교적인 결례나 국제 사회로부터의 고립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결론만 줄기차게 도출될 것이라는 생각들은 조금이라도 하고 사시느냐는 말이다!!!

 

 이것이 특정한 정권과 대통령만을 적극 비호하고, 우리네 어르신들이 걸어왔었던 근현대사의 굴곡과 아픔들 혹은 말못한 가슴 속의 한들을 한사코 외면하는 역사관인가? 이게 국론을 분열시키고 매국적인 사대주의이며 한국 사회를 파멸로 이끄는 그릇된 역사관이라고 보시는가?

 

 진정한 역사관이란 과거의 시행착오와 약소국의 입장인 우리 모두가 어찌할 수 없었던 당시 세계사의 이면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이를 통해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우리들의 대내외적인 여건과 어려움 속에서 보다 바른 길을 찾아가는 지침과 가치를 얻어내는 것이어야지...이를 통해서 특정 정치인 혹은 개인이나 정치 세력을 공격하거나 국론을 좌우로 분열시키는 하나의 강력한 잣대로 사용하는 "무리수" 혹은 "자충수"는 과연 우리 사회와 차기 혹은 차차기를 비롯한 미래의 한국정부에 무엇을 남기겠는가라는 말이다!!! 

 

 

"한일어업협정 재협상" 정치권 논란

 1999년 체결된 신한일어업협정은 만료일인 2002년 1월 22일 이후 양국 어느 한쪽에서라도 파기선언을 하면 6개월내에 다시 협상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노무현 참여정부와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분명한 난색을 표한다...



 

 필자가 이렇게 얘기를 아무리 해 주어도...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절차상 문제와 친일 성향(?!)이라는 감성적인 부분만을 부각시켜서...올연말 대선에서 재미를 보겠다라고 "엉뚱한 정치적 계산"을 굴리는 불순한 무리들에게는 "소귀에 경을 읽는 격"일 것이라고 사려되어서, 보다 근본적인 차원의 역사와 독도 영유권 문제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세계사의 이면을 짚어보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조약과 독도 영유권 문제...그리고 과거사 청산의 애매모호함

 아시아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에게 피해를 입은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특히 한국같은 나라들이 지금도 여전히 불만을 품고 있는 과거사 청산 혹은 전쟁 배상이나 피해 보상금에 관한 문제는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그것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대일 평화 조약" , 다른 말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비롯되었다라고 보는 것이 정설일 것인데, 이 조약은 아.태 전쟁을 공식적으로 불식시키고 전쟁이 가져다 준 피해에 대한 배상을 결정하며, 연합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약이었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구글 이미지

 

 바로 그런 이유로 해서 1951년에 열린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에는 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비롯한 연합국 52개국이 참가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에도 일본의 최근접 지역에 해당된 한국과 중국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친미친일의 원조" (반민특위 해산과 친일파를 등용한 한국정부 초기의 모습에 대한 역사적 해석과 논란은 포스팅의 내용에서 제외시켰다.)라고 입진보들에게 맹비난을 받고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조차 "일본 제국주의와 가장 오랜 시간동안 싸운 한국인이 대일 강화조약 서명국에서 제외된다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불만을 토로하였으며, "중국의 저우언라이 외교부장""미국이 멋대로 강화회의를 진행하여서 중국과 같이 일본과 전쟁한 나라를 제외시켰다라는 것은 진정한 평화 조약 체결을 파괴하는 행위이다"라고 강력하게 항의했었다.

 

 더욱이, "일본 국내"에서도 "난바라 시게루 도쿄 대학 총장"을 비롯하여서 대표적인 지식인들의 모임인 "평화문제 당화회""일본은 두 세계의 한쪽에 있는 나라와만 강화할 것이 아니라 헌법의 평화정신을 지켜서 모든 나라와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원론적인 항의 성명을 발표한 사실은 알고나 계시는가...

 

 

 사실... 이런 식의 반발이 나온 이유는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에 중화인민공화국인 중국, 대만(타이완), 그리고 대한민국과 북한(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은 모두 초대받지 못하였었다라는 배경이 깔려있다.  당시 중국과 대만의 강화회의 참가에 대해서 미국과 영국의 의견이 엇갈렸으며, 결국은 모두 초대받지 못하였던 것이다.

 

 특히나, 대한민국은... "패전국의 식민지는 연합국의 일원이 아니라는 국제 사회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의 참가 자체가 원천봉쇄"되었다.

 

 북한은 국제연합 가맹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처음부터 논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었으며,  회의에 참가한 국가 중 소련을 필두로 한 3개국은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소련이 그런 이유야 냉전시대의 시작점에 서 있었던 당시 세계정세를 보더라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조인되던 바로 그 날에, 미.일 안전보장 조약도 조인되었는데, 이것도 당시 2차대전 후 세계정세나 냉전과 결코 분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얘기이다. 미국이나 일본을 비롯해서 그 누구도 이런 세계사적 흐름을 주도하거나 만들었다라고 책임을 추궁할 수 없는 역사의 필연성같은 것이 존재하였다라는 얘기인데...

 

 ...어찌되었거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체결되고 일본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측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써 복귀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도대체 어떠한 논의나 결론이 도출되었기에, 이승만 정부와 장면 정부를 거치고, 박정희 정권에 이르기까지 독도 영유권 문제를 주도적으로 다루지 못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겠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는 일본의 배상 문제를 다음과 같이 정하였었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제4조

 일본은 전쟁으로 준 피해에 대해 연합국에 배상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현재의 일본의 경제상태로는 어렵다. 연합국이 배상을 요구하는 때에는 (돈이나 물건이 아니라) 일본인이 일하여 갚도록 하는 배상에 대한 교섭을 시작할 것. 그렇지 않으면 연합국은 배상을 포기할 것.  


 

 

 바로 이런 조항을 바탕으로 해서, 강화회의 당시에 대부분의 연합국들은 배상을 포기하였었다. 필자가 이 내용을 아래의 표로 만들었는데 한번 참조하시길 바란다.

 

■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배상 및 보상



 

 동남아시아의 4개국인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남베트남 그리고 미얀마만이 배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배상"이라는 이름의 경제협력 내지는 무역일뿐, 피해자 개인에 대한 보상 문제는 다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일본은 중국 내의 권리와 이익을 모두 포기하고, 한국의 독립을 인정하며, 대만의 영토권을 포기하였다. 그러나,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과 대만에 대해 이 조약에 기초한 배상은 인정되지 않았으며, 다만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문제의 대일청구권!!!)에 대해서 일본과 직접 교섭하여 결정하도록 하였던 것이며, 이런 배경이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에게 대일청구권을 요청하고, 독도 문제에 대해서 최대한 한국의 입장을 관철시켰다라는 역사적 판단이 나오는 이유이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식민지 지배와 전쟁으로 인해 한국과 중국이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 및 보상 문제는 인정되지 않았으며, 모든 것이 일본과의 직접 교섭에 맡겨졌다라는 불가항력의 세계사적 흐름을 우리는 지금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당시, 한국이 처한 상황과 국력으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과연 우리네 역대 정부는 전부 친미친일만 했던 반역사적인 정부란 말이던가..도대체 이런 식의 역사관과 인식으로 어떻게 지금의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동북아시아에서의 긴장관계를 불식시키고, 주도적인 입장으로써의 국가 위상을 정립할 수 있다라는 말일까...

 

 "세계2차대전"이나 "냉전 시대의 도래"는 우리네 사회에서 기성세대에 속하시는 어르신들도 그리고 역대 정부의 수반이었던 대통령도, 지금 이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도 어찌할 수 없었던 세계사의 도도한 흐름이자 역사의 필연과도 같은 것이라는 필자의 시각에 당신은 동의하시겠는가...

 

 지금, 이명박 정부가 밀실에서 추진하였다고 말들이 분분한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절차상 문제만 보이고, 당신들의 눈에는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면면히 흘러온 우리네 근현대사의 굴곡과 대내외적인 여건들 속에서 나름 최대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였던 대한민국 역대정부의 고충과 노고들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거나 성이 차지 않는다라고 감히 주장한다면...

 

 

 당장, 이렇게 우리들의 영토주권과 일반국민들의 정서를 해친 근본원인을 제공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연합국들 전부에게 책임소재를 다시 따져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미국과의 동맹관계도 정말로 불만이니까 당장 주한미군도 철수시키라고 막가파식 요구를 하여야만 할 것이며, 일본이 아직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고 버티고 있으니까...신한일어업협정 폐기뿐만이 아니라, 국교 단절과 함께 어떠한 경제적인 교류도 하지 않도록 주장하여야만 당신들이 주장하는 논리와 역사인식에 제대로 부합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만약이라도 이 포스팅을 보고서, 한일 관계나 한국의 역대정부에 대해서 그동안 "입진보들"이 보여준 역사인식과 세계사적 고찰의 결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서 지난 번 포스팅의 결론을 다시 인용하련다.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보여준... 친미친일(?!) 성향으로 비난을 듣고 매도되거나 의심받는 외교 안보 군사적 협정이나 정책들은 우리나라와 일반국민들이 그동안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이걸 자꾸 언급하여서 무엇인가를 얻어내거나 정치적 반사이익을 꾀하는 식으로는 이 난제는 도저히 풀 방법이 없다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필요 이상의 민족주의적 감정과 정서를 동반한 정치적 공세는 단호하게 자제되어야만 한다.


 

 당장, 우리 주변의 대내외적 여건이 우리들의 기대나 바램과는 하등 상관없이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도도히 흘러가고 있다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만, 친미친일이라는 화두가 아닌 "실리외교"와 "전략적 동맹의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자주국방과 국민들의 주권을 보호한다라는 것은 노무현과 그들의 측근들처럼 입으로 하는 립서비스(자신들의 이득과 정치적 목적을 관철시키는 역사 바로세우기!!!)와 정치적 선언이나 구호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이성과 철저하고 객관적인 역사의식에 기반하되, 절대로 민족적 감정과 정서에 휘말려서 답이 없는 제로섬 게임을 추구하지 않는 사회 풍토와 국민적 의식수준에 달려 있다. 

 

 이 포스팅을 읽는 당신은 친미친일에 단연코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 이전에... 지금 이 시간 한국이 가지고 있는 대내외적 여건이나 상황과 함께...과거 우리 어르신들과 역대 정부가 취한 모든 외교 안보 군사 방면의 역사에 대해서... 민족주의적이고 감성적인 자주국방과 주권확립이라는 구호나 화두를 빼고서... 어떠한 구체적 철학과 본질적 차원의 비전을 가지고 계시는가...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12. 6. 16. 19:57

 요즘 한국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도무지 이해나 상식 합리적인 의견 도출이라는 단어와는 담을 쌓은 듯 보여진다. 민생 문제로 시간을 보내기에도 빠듯한 이명박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은 통진당 당권파의 부정경선 의혹에 더해 국가 안보차원의 종북주의 논쟁에 불을 당겼고 (한편으로는 전혀 근거없는 내용이 아니라는 점이 골치를 더욱 아프게 한다!!!), 야당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으로 대변되는 범야권 혹은 범진보 진영은 여전히 반이명박 반박근혜가 세상 모든 만사의 해결책인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정작 이런 와중에 일반 서민들이나 중도적 성향의 유권자들이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지거나 소외되어 가고 있다라고 판단되어서, 주요한 몇 가지 이슈들을 통해 불편한 필자의 심기를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오늘 포스팅에서 필자가 다룰 이슈는 포괄 수가제와 건강보험 그리고 민주통합당의 4.11 총선 공약중 하나였던 무상의료 논쟁을 통해서,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여야를 막론한 기성 정치권의 포퓰리즘적 복지 공약 문제...더 나아가서는 보편적 복지의 미래와 새누리당의 비대위 일원이었던 이준석에 대한 비난은 과연 온당한 것인가라는 물음까지 건드려 볼 예정이니까, 포스팅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리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다. (그래도 포스팅이 너무 길다라고 여기시는 분들은 각각의 파트만 별도로 읽어보셔도 무방하다.)



 

이명박 정부의 포괄수가제 정책의 장점 부각 및 정당성을 담보하는 "과잉진료" 문제

 지금 이 시각에도 참으로 말들이 많고, 의사들이 국민들의 여론을 반영해서 최악의 경우에는 수술 거부까지도 하겠다라고 엄포를 놓고 있는 포괄 수가제 문제를 이명박 정부가 다루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는가?

 

 이미, 알만한 이들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지만...현재 한국 의료계의 "과잉진료" 문제는 확실히 도를 넘은 측면이 있다. 불필요한 과잉진료로 인해서 환자 본인의 부담뿐만이 아니라 국가가 부담할 건강 보험의 재정 문제도 덩달아서 악화되니까, 이 문제는 조속히 해결이 되어야만 할 터인데... 지금같은 방식의 "행위 수가제"를 그대로 방치하면 과잉 진료 문제를 해결하거나 건강 보험의 재정문제를 개혁하기가 대단히 곤란하다라는 점이 정부의 입장이며, 이는 지금의 의료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분명히 일리가 있는 입장이자 주장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과잉진료 문제는 아래 그림을 보시면서, 좀 더 깊이 생각하시길 바라면서 의사들의 포괄 수가제 반대입장도 간략하게나마 언급을 해야 할 것 같다...   

 

 

                                                       과잉진료 비율ⓒ구글 이미지

 

 

 


 

 

 <한국 사회에서 노년층의 비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본인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은 상실되기 마련이고, 그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지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위의 도표는 그런 노년층의 심리를 반영한다라고 하겠다. 자연히, 이런 노인들의 심리는 과잉 진료로 연결될 소지가 다분하다라고 보여지지 않는가...>

 

 

 ....왜냐하면, 의사들의 입장도 나름 일리가 있는 주장이기 때문인데, 이를테면 포괄 수가제는 일종의 정액제이기 때문에, 정해진 금액 한도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 행위가 소홀해질 위험성이 있으며, 이렇게 되면 의사들의 진료 행위와 관련된 서비스의 질이라든가 치료 의약품이나 기타 의료 제품에 대한 단가 인하의 경제적인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려울 것이며, 결국엔 일반 국민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하는 부분이 핵심이라고 보여진다. 

 


 

 또한, 포괄 수가제를 통해서 실손형 의료보험을 다루는 민간보험 회사들의 이익을 대변한다라는 주장도 얼핏 들어보거나 살펴보면, 상당한 근거나 타당성을 가진 주장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이 부분은 포스팅 후반에 고령화 문제와 건강 보험의 재정을 다루는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니, 포스팅을 끝까지 보시길 부탁드린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포괄 수가제의 정당성의 근거중 하나인 과잉진료 문제라든가 의사들이 주장하는 의료 서비스의 질 문제를 다루기 전에, 중요한 핵심 포인트를 양측 모두 건드리지 않고 있다라고 필자는 감히 주장하는 바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명박 정부가 포괄 수가제를 추진하면서 강조하는 부분...다시 말해서 의사들이 과잉 진료를 하게 된 근본 이유가 과연 무엇인가?

 

 한국의 의료 문제나 건강 보험은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였던 지난1977년에 시작되면서부터 전국 어느 병원 어떤 의사를 선택하던지... 전국민에게 동일한 의료 부담을 지게 하는 "당연지정제"였고, 이 제도의 장점은 이미 오바마의 의료개혁으로 정치권이나 사회적으로 논쟁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도 십분 인정하는 훌륭한 의료 정책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최초 건강보험과 관련된 정책을 추진할 당시부터 국민들에게 홍보도 부족했고 재정적 여건이 너무 열악하여서, "의사들에게 지급되는 의료수가가 너무 낮게 책정되었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정부가 일반 국민들 혹은 특정 환자 본인에게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의료 체계를 유지하려다 보니까, 정부에서 전부를 감당할 수 없는 고가의 의료 장비나 질병 검사... 그리고 백혈병 각종 암, 성인성 질환으로 인한 질병들에 대한 수술 및 처방에 대한 보장을 할 수 없었고, 이 부분을 정부가 별도로 지원하지 않는 비급여 영역으로 남겨 둠으로써, 의료 서비스의 소비자이자 잠재적 환자군에 속할지 모르는 대다수 국민들이 민간 보험 회사를 통해서, 본인이 감당하기 힘든 고가의 비급여 영역을 채워 온 우리네 의료 역사를 조금만 돌이켜보면, 과잉 진료 문제는 의사들만을 탓하기에는 상당히 민망한 소재가 아닐까...  

 

 처음부터, 지나치게 낮은 의료수가로 시작된 건강 보험 체계를 유지하려다 보니, 다른 사회 계층이나 직군에 비해서 월등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공부를 마치고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들에게 주어진 사회적 혹은 상대적이자 경제적인 박탈감이 너무 컸고, 자연히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소위 5분 혹은 10분 진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잉 진료를 할 수 밖에 없는 의료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행위별 수가제를 최대한 활용해서 낮은 의료 수가의 몫을 상쇄시킬 방법은 과잉 진료라는 말이며,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의사들을 중심으로 문제점이 계속 제기되었었지만, 국민적 정서에 힘입은 집단이기주의라는 비판에 직면하여서 사회적인 합의나 공론을 이끌어낼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라는 불편한 진실들을 우선 고려하자면, 의사들에게 무조건적이고 몰지각한 비난을 하는 일들은 정말로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의사들의 그간 노고와 당연지정제로 인한 과잉진료의 현실적인 필연성을 인정하더라도, 필자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포괄 수가제를 실시하면 의료 서비스의 질이 낮아지고 각종 의약품이나 의료 자제에 대한 단가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의사들의 주장의 맹점들...

 

 행위별 수가제를 하면서 과연 환자들에게 얼마나 적정한 양의 약품 처방과 진료 횟수와 그에 따른 적절한 수준의 수술과 입원 일수를 준수하였는지에 대한 판단은 과연 누가 내리는 것일까?...

 

 통상,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운영하는 사회에서 특정 물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질과 만족도에 대한 평가라든가 관련 정보는 소비자들에게 상당 수준 오픈되어 있는 것이 정보화 사회인 작금의 현실이며, 의료 서비스의 질을 얘기하려면, 과잉 진료라는 부분에 대한 정보부터 일반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야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우선적으로, 행위별 수가제에 따른 과잉진료 문제에서도 환자를 담당하는 의사의 경력이나 수준부터 시작해서, 처방된 의약품이 통상적으로 해당 질병에 사용되는 것인지, 아니면 고가이지만 환자의 상태나 질병과는 직접적 연관이 적은 과잉 진료의 일환인지에 대한 진짜 정보가 소비자이자 환자인 일반 국민들에게는 대부분 오픈되어 있지도 않고, 관련 용어 자체도 대단히 생경하지 않은가라는 말이다. 

 

 그러다보니, 의료 사고가 터지면 거의 백이면 백은 의사들이나 병원측이 관련소송이나 분쟁에서 승소하기 마련이 아니겠는가...

 

 행위별 수가제를 할 수 밖에 없는 의료 시스템적인 결함도 인정할 수 있고, 의사들이 상당한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라고 십분 이해하고, 그에 따라서 5분 내지는 10분 진료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되더라도, 대다수 국민들이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과 함께, 필자가 언급한 의료 행위 자체에 대한 정보의 투명성이나 기본적인 메뉴얼에 대한 국민적 인식의 문제는 분명히 차원이 다른 것이 아닐까...

 

 지금처럼, 행위별 수가제를 하든,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포괄 수가제를 하든간에 의료 서비스에 대한 질적 저하가 본질이 아니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정보의 투명성과 일관성이 확보되어야만, 올바른 방향의 의료 서비스로 수렴되지 않겠는가라는 얘기다!!!  

 

 따라서, 지금 정부와 의사들의 포괄 수가제 논란과 의료 서비스의 질적 저하라는 부분의 논쟁은 의료 서비스의 소비자이자 당사자인 일반 국민들의 불안과 혼란을 더 가중시키는 일이며,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정보의 투명성이나 관련 질병에 대한 의사들의 처방이나 의료 서비스의 포괄성 내지는 일관성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보여진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포괄 수가제의 이면에 자리잡은 고령화 사회와 건강보험 재정 문제

 필자가 위 문단에서 행위별 수가제나 포괄 수가제 논쟁 이전에 의료 서비스의 질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 공개나 관련 정보의 투명성 일관성을 강조하면서, 포괄 수가제를 둘러싼 논의가 무의미하다라거나 양시론 혹은 양비론으로 읽힐 위험성이 있어서, 포스팅 초반에 언급한 대로 이 문제를 좀더 부연해서 짚어보기로 했다.

 

 우선 이 문단의 결론을 밝히자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포괄 수가제가 지금의 의료계 현실과 건강보험의 재정을 고려할 때, 의료 서비스에 대한 논쟁이나 하고 있을만큼 한가하지도 않으며, 조속히 이 제도를 시행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측면이 있다라고 판단된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한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와 저출산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관련 뉴스나 정보도 심심치 않게 접하거나 다루면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한번쯤 고민을 하거나 막연하게마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느낀 경험을 한번쯤은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당장의 현실도 아니거니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전망이나 하고 있을만큼 한가하지도 여유롭지도 못하다라고 자위하고 있다라고 보여지는데, 이 불편한 문제를 마냥 회피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단계로 우리 사회가 이미 진입하였다라고 보여지지는 않는가...

 

 

 

 


 당장, 건강보험만 살펴보아도 노인 진료비는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이며,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다라고 예상되는 2020년까지와 이후에 대한 재정 소요분은 감히 예상하기도 예측하기도 두려운 것이 현실이 아니던가...

 

 여기에, 저출산도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라서면서 노년층 인구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반해, 어린이 청소년을 포함한 잠재적 생산 가능 인구나 노동력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국가의 잠재적인 성장동력을 훼손하는 동시에, 건강보험을 비롯한 각종 연금이나 사회 안전망을 위한 예산의 축소를 가져오는 초대형 악재가 아니겠는가...

 

 지금, 유럽이 위기라고 난리가 났고 그리스를 포함한 스페인 이탈리아 등등의 국가들까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외신에서 연일 뉴스를 쏟아내고 있지만 (금융 시스템과 무분별한 시장 경제가 가져온 도덕적 해이함도 분명히 크게 작용하였다...그러나, 과거 대공황때와는 달리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와도 해결이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라는 의도로 보시길 바란다!!!), 그 실상은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 및 노동 인력의 저하와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사회 복지 모델의 한계에서 비롯된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위기라는 내용을 다루는 기사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 아니던가...

 

 과거, 대공황을 거치면서 시작되거나 정교하게 다듬어진 각종 사회 보장제도나 연금들의 핵심은 국가가 청년층의 소득에서 상당 부분의 금액을 세금으로 부과하여, 그 몫을 일자리에서 은퇴한 노년층에게 부과하는 소위 부과형 모델이이었고, 이는 현재 유럽의 보편적 복지 모델의 근간임을 생각한다면, 이건 단순한 위기도 아니고 경제적 측면만의 얘기도 아니지 않겠는가... (한국은 청년층의 일정 소득을 세금으로 추징함과 동시에, 국가가 별도로 사회 취약 계층에게만 제공하는 선별적인 복지 모델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건강보험에서도 예외가 아니라고 보여진다. 당연지정제로 인한 의료수가의 저렴함...그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보험 인상 문제, 그리고 정부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의료 영역에 대한 민간보험사의 적립식 연금 형태의 혼합 모델에서, 지금같은 재정위기에 처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의료 정책 중 하나가 포괄 수가제가 아닐까...)

 

 더욱 문제는 대공황 당시와 비교해서, 지금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다시 한번 위기에 봉착하였지만 과거 그 때처럼 뉴딜 정책이나 자본주의 시장주의 모델에 대한 개혁과 수정을 거치면, 이런 문제나 사태가 완화되거나 해결될 수 있다라는 장미빛 전망을 막연하게 가진 이들이나 언론 기사가 너무나도 많다라는 점이다.

 

 한번 생각을 해 보시길 바란다...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이 자본주의 시스템의 한계와 시장 만능주의에 대한 치부를 낱낱히 드러낸 측면이 있었고, 그로 인해서 여러가지 사회 안전망에 대한 국가의 역할이라든가 여러 기금이나 연금같은 복지 측면의 담론이나 정책들을 시행하게 된 근본적 이유이자 배경이라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감하면서도, 결정적인 차이...다시 말해 인구 통계학적인 차이는 왜 언급을 하지 않으려는 것일까...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인간의 수명이 길었던 적이 있었는가...또한, 여성의 의지로 임신 여부나 사회 참여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받은 역사적 시기가 있었던가를 짚어보면, 도저히 장미빛 전망을 내놓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과거 대공황 당시에는 노년층보다는 소년이나 청년층의 사람들이 사회 구성원의 다수를 차지하였었고, 이는 단 한번도 변하지 않았던 인류 역사의 인구 통계학적 모델이자 자연의 이치였었다. 그러나, 20세기가 도래하면서 과학 기술이 크게 발전하였고, 여기에 공중 보건에 대한 지식과 의료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인해서 인간의 수명연장과 건강에 대한 염원들이 꿈이 현실이 되면서부터는 인구통계학적인 과거의 기준이나 정책들은 무의미해지고 있다라고 판단되지 않는가...

 

 다시 말해서, 대공황 당시에는 소년층 청년층을 비롯한 젊은 세대들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였고, 그들이 사회 전체적으로 부양할 노년층의 인구수는 그닥 많지 않았던 반면에, 지금의 현실은 과연 어떠한가...또한, 대공황을 전후하여서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이끌었던 자동차나 중화학 공업을 비롯한 제조업의 강세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출구였던 셈인데, 지금은 사정이 어떠한가...   

 

 

 

 지금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서 불확실성이 크게 늘었고, 이는 리스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라는 말과 동의어임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동할만한 산업군도 보여지지 않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 아니던가...여기에 노키아같은 세계적인 기업도 불과 2~3년만에 규모를 대폭 줄이고 구조조정을 하여야 한다라고 할만큼, 세계 시장의 경쟁과 시장의 진입도 어려워지고 있는데 말이다.

 

 과거, 대공황을 전후하여서는 1, 2차 세계대전을 치루면서 시작되었거나 한층 정교해진 제조업종의 강세가 사회 구성원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한 보편적 복지 모델이 가능하였지만 지금 출현하는 신성장 동력 산업이라는 것들은 대부분 최첨단의 기계화와 고부가 가치를 추구하는 영역이 많다보니, 과거처럼 단순 조립형이나 관리형 인재를 선발하기는 더더욱 어렵게 되었으며, 이는 청년층의 사회 진출의 문이 그만큼 좁아지거나 높아졌으며, 교육 수준의 정도나 그에 따르는 부대비용을 계속해서 올리는 악순환적 상황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그리고, 이게 단순히 우리나라만의 문제라면, 이명박 정부를 원망하거나 누구 탓을 하면서 정권 교체를 통한 국면전환이라도 노려볼텐데, 우리들만의 문제가 아닌 전지구적인 그리고 세계적인 문제이며, 인류 역사상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인구 통계학상의 대변화라는 불편한 진실을 감안한다면, 지금 정치권...특히 민주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의 사탕발림같은 포퓰리즘적 복지 공약들은 일반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이 아닐까... (보편적 복지 모델이니, 분배와 성장의 선순환이라는 헛된 구호들...그리고, 일반 국민들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오로지 재벌들과 대기업만 개혁하면 복지가 이루어질 수 있다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부분을 말하는 것임!!! 비록 통합진보당이 지금 말을 많이 만들고 있지만 복지 예산 확보에 있어서는 일반 국민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라고 한 것과도 대조되는 친노 그룹...정치 모리배들의 빌공자 공약 말이다!!! 어차피 자신들 호주머니 털어서 복지 정책하는 것 아니라고 "국민들을 봉으로 보지 않고서야" 이런 식의 "인기영합주의적 정치"를 할리가 만무하지 않을까!!!) 

 


 

 

 

문재인의 대선 공약, 불편하고 답답하며 한심하고도 우려스럽게 느껴지는 이유

 "친노의 맏형"이자 "영원한 노무현의 그림자를 자처"하는 "문재인"이 드디어 대선출마를 선언한 모양이다. 그리고, 트위터같은 SNS를 바탕으로 일반 시민들이나 지지자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이를 대선 공약에 반영하였다라고 밝히면서 내놓은 공약을 살펴보니, 이건 정말 답답함을 넘어 친노 지지자들의 수준과 문재인 이하 친노 그룹의 정치력과 비전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근본적인 회의와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판단되어, 몇 가지 문제를 짚어보려고 한다.

 

                                                                                                 SBS 8시뉴스 ⓒSBS

 



 필자가 위에서 주장한 것처럼, 이미 한국 사회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으며 베이비 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함께, 그나마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서도 일천하고 규모도 작은 사회 안전망과 각종 보장성 연금들에 대한 혜택들이 심각한 재정난과 도전에 직면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였다.

 

 여기에, 저출산 문제로 인해서 잠재적 생산 활동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는 기존의 사회 안전망과 복지 모델마저 근간부터 흔드는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분배와 성장을 논하는 모습이 과연 시대정신에 합당하거나 일반 국민들을 위하는 정치인의 자세인가...

 

 조세 정의나 재벌들을 개혁한다라는 공약은 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야 대단히 매력적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정부에서 부과하는 각종 세금의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거나, 비과세라든가 세제 혜택에 대한 부분들까지 포함한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개혁이 가능하다라고 보시는가...당장, 이런 정도의 근본적인 조세 걔혁을 시도하면 자영업자라든가 전문직군의 종사자들부터 이해관계를 달리하고 국민적인 반대 여론 조성과 함께, 대대적인 사회적 저항을 할 공산이 크다라고 판단하는데, 문재인 이하 친노 그룹...그리고 친노 지지자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지극히 순진하게도, 조세정의 문제가 대기업과 재벌에게만 해당할 것이라는 이분법적인 발상은 근본적인 개혁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여지만 늘리지 않을까...국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본인들의 주머니와 지갑을 좀더 비우려고 하는 문제를 어떻게 이해시키고 합의를 끌어낼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단순한 "정치쇼"를 넘어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받아 마땅한 내용이 아닐까...

 

 

 또한,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핵심으로 하는 4대 성장전략이라는 부분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인데, 당장 노인층의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여기에 청년층의 인구수는 감소하는 추세라면 지속적인 성장이나 분배가 과연 가능하겠는가...

 

 도대체, 무슨 산업과 직군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일반 국민들의 암담한 상황과 시대 때문에, 자신이 본의아닌(?!) 대선 출마를 결심하였고,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인구 통계학상의 대변화로 인한 정치 사회학적인 기존 패러다임과 모델의 한계를 이명박 정부에게 모두 전가하며, 역사상 최악의 정부라고 공격한만큼의 구체적인 청사진이나 비전은 제시하여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전세계적으로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를 추구하였던 서방 선진국들 대부분이 겪고 있고, 그 문제에 치여서 긴축 재정이네 구제 금융이네 하는 비명 소리를 들으면서도, 또 한편으로 노키아같은 글로벌 기업조차 단 2~3년만에 기업의 존폐까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기업 주도로 그마나 여기까지 올라온 한국 경제의 상황을 싸그리 무시한체, 재벌 개혁이네 대기업 개혁이네 하면서, 정부가 기업에 대한 규제를 어설프게 시도하거나 강화하면 그 결과가 낙관적일 것이라는 보장은 누가 하느냐의 문제이며, 그 뒷감당은 또한 누가 치러야 하느냐라는 말이다... 

 

 정말로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현재의 상황만 그대로 유지해도 대단한 성공이라고 말할 시기가 아닌가...과연 이명박 정부는 친노 그룹이나 범진보 세력들이 말하는 역사상 최악의 정부일까...그렇게 주장하는 당신들이 차기 정권을 잡으면 이 미증유의 위기와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나 비전은 있는가...



 

 고작, 대기업이나 재벌들에게 손을 벌려서, 분배의 파이를 키운다고 해결될 차원의 문제가 아니지 않겠는가...대기업 재벌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이 문제를 인식하고 자발적인 동참을 하게끔 진짜 여론을 조성하고 ( 바로 이런 부분이 장하준 교수가 말하는 스웨덴식 사회적 대타협 모델이며, 이들의 동의를 구함에 있어서는 진보나 자유주의적 시장 노선을 견지하는 문재인의 친노 그룹보다는 박근혜를 중심으로 하는 새누리당이 좀더 현실적이고 유리한 입장이 아닐까 싶다...물론, 중도적이며 진보 보수 성향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안철수 교수님같은 분이 리더가 된다면야 더욱 금상첨화이겠지만 말이다...지금은 분열과 갈등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정치적 복수보다는 화합의 리더쉽이 절실한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다...) , 위기의 본질과 핵심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공론을 조성하는데 힘을 기울여도 될까말까한 시점에, 여전히 "유럽식의 구태의연한 보편적 복지 모델 타령"이나 하고 있으니까 한심하다 못해, 과연 저런 자들이 정치를 하고 정권을 잡으면 나라꼴이 잘 돌아가겠구나라는 자조섞인 우려나 한탄이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쏟아낸 각종 "선심성 복지 공약" 중 하나였던 무상의료 문제만 하더라도, 필자가 언급한 사항들을 고려하고 찬찬히 살펴보면, 이거 진짜 큰일날 양반들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그들도 무상의료라는 단어가 주는 황당함과 허접함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래서인지, 무상의료라는 구호에 묻혀서 세부 각론으로 내세운 포괄 수가제같은 정책들이 슬그머니 묻혀 버렸었는데, 이명박 정부가 무상의료라는 헛된 구호가 아닌 포괄 수가제라는 정책만을 추진하는 상황에서...이에 대한 뚜렷한 입장조차 밝히지 않는 이중성을 찬찬히 살펴보건데, 민주통합당의 "무상의료에 대한 진정성"이나 정책의 비전은 처음부터 "없었다"라고 판단되며, 이런 식으로 일반 국민들을 현혹하거나 기만하는 정치 모리배들은 진정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으로 한국 정치판에서 철저하게 추방하여야만 할 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은 보편적 복지 모델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위기 국면이며,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모델을 한가하게 얘기할만큼 한가하거나 여유로운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다. (대기업 재벌뿐만이 아니라 자영업자나 전문직 고소득층과 지하 경제에 대한 정보의 투명성 확보와 함께, 이에 대한 당사자 그룹들의 자발적(?!) 동의를 이끌어내는 모세의 기적이 생긴다면 모를까...현실적으로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판단된다!!!)

 

 그나마, 대한민국이 산업화 세대를 거치며 이룩한 대기업 주도의 경제 체제와 각종 연금들 그리고 사회 안전망에 대한 개혁은 인구 통계학상의 대변혁과 아울러서 전면적으로 재검토되거나, 범진보진영이 주장하는 복지 패러다임 자체를 수정하지 않을 수 없는 국면이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은 말한다. 자신이 출마한 이유는 보통 사람들이 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해찬을 당대표로 뽑은 민통당의 경선 과정에서 보여진 온갖 편법과 부정의혹 사례들...당대표 경선 도중에 친노 성향의 단체에 대의원을 몰아준 정황들, 대리 투표자 이중 투표자 의혹들...여기에 선거구 인구 비례에 따른 표의 보정 문제들까지...

 

 

 과거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부터 영남을 지역 기반으로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상대적으로 호남 문제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영남 친노들을 그래도 이명박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과 대척점에 서 있는 야당이라고 찍어주는 호남인들의 바램을 무시하듯이, "영남과 호남의 표""20:1의 비율"을 갖고 있다라는 비판과 비아냥까지 들으면서, 무슨 화합과 국민들을 위하는 정치를 하겠다라는 말인지...

 

 문재인 이해찬이 보여주는 친노 패권주의와 경선 과정에서 보여진 편법들이 필자를 포함한 보통 사람들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으며,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죽은 노무현 이름을 팔아서 챙긴 특혜가 아닐런지...그래도, 뭔가 많이 찔렸었는지 문재인 스스로가 권노갑을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다니면 과거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부터 쌓인 호남홀대론의 감정들이 사라진다고 보시는지...

 

 지금의 위기 국면이라면, 건강보험뿐만이 아니라 각종 연금에 대한 혜택의 폭이나 금액도 재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따라서, 당대표 경선을 포함해서 앞으로 치루어질 대선 후보 경선에서의 표 보정에 몰두하거나 패권주의적 기득권을 고집하지 말고, 사회 안전망에 해당하는 각종 연금들의 수혜 대상과 금액 조정에 대한 보정부터 먼저 신경쓰심이, 진정 국민들을 위하고 소통을 하는 모습에 해당하지 않을까라는 얘기이다!!! 

 

 


 

 

 

 이준석이 노무현에게 은혜를 입었는데, 이를 배신하였다라고 주장하거나 동조하는 이들이 불편하고 한심해 보이는 이유

 필자는 며칠 전에 다음 뷰에서 이준석과 관련된 포스팅을 하나 접했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여러모로 진영논리와 보편적 복지 모델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기대에 근거하고 있다라고 보여져서, 그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비판하려고 한다.

                                                 모 케이블 방송에 나와서 인상깊은 강의를 펼친 이준석ⓒ스타특강쇼

  


 

 솔직하게 말해서, 필자는 이준석이라는 인물을 잘 알지 못하였고, 그를 비중있게 생각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이준석에 대한 친노 지지자들의 비판이나 비난 행태를 지켜보면서, 그에 대해서 좀더 집중을 하게 되었고 그가 어떤 이력과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분석을 마친 정도였다라고나 할까...

 

 ...그런데, 이준석에 대한 과도한 비난성 포스팅을 접하고, 모 케이블TV 방송의 스타특강쇼를 보면서 이준석이란 인물에게 필자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호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필자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진정한 글로벌적 시각을 가진 인물이라면, 현재의 한국 경제와 여건 속에서 이미 똑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유럽식 보편적 복지 모델을...그것도 일반 국민들의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대기업과 재벌들의 주머니만으로 그것을 이루겠다라고 하는 문재인 이하 친노 그룹들이 얼마나 한심하고, 포퓰리즘에 사로잡힌 정치 모리배들인지 금방 알아채지 않겠는가...(바로 그래서, 필자가 일관성이 없다거나 정체성이 의심된다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진보 진영의 패러다임 전환이나 능력의 부재라는 비판을 종종 쏟아냈던 것이다!!!) 

 

 필자같은 일반인이 바라보아도,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고 지금의 상황과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근본적인 시스템 결함에 대한 인식과 철학 부재를 안고 있는 문재인같은 친노 인사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 누구든지간에 능력되는만큼 외국으로 나가라고 권유하고 싶어지는데 말이다...

 

 이준석의 강의를 들어보면서, 필자는 이준석의 나이 즈음에 과연 본인은 무엇을 하였었으며, 지금 현재도 본인은 얼마나 자신의 인생에 충실하였는가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정말로 부끄러웠었다...이준석을 비난하는 포스팅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행한 대통령 장학금의 첫 수혜자라는 이유만으로, 그가 친노로 대변되는 민주통합당이 아닌 박근혜의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이 배신이라고 말하는 한심한 블로거의 주장보다도...이준석 정도의 철학과 자질 능력을 가진 이라면 하버드에 장학금을 받고 다니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네 사회 어디에서든 크게 성공할 인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무현이 수여한 대통령 장학금이 보편적 복지라는 주장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이준석은 누가 보아도 뛰어난 지력과 재능을 가진 인재이기 때문에, 우리네 사회에서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없는 대통령 장학금을 받은 것뿐이지, 그가 말 그대로 사회 구성원 중 하나라는 이유 때문에 능력과 상관없이 대통령 장학금을 받은 것이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그가 그렇게 받은 장학금으로 하버드에 가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문제들을 좀더 거시적이고 유연하게 볼 수 있는 창조적 인재가 되었고, 그런 인재가 보기에도 한국의 정치 사회적 변화 못지 않게, 인구 통계학적인 대변화와 그에 따른 서방 유럽 선진국들의 보편적 복지 모델의 한계를 우리 사회가 그대로 되풀이하게 놓아둘 수는 없는 것이 진짜 애국이고 보은이 아니겠는가...

 

 과연, 이준석은 국가가 지급한 장학금을 받고 반국가적인 비전과 생각으로써 친노 그룹과 문재인에게 근거없는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식 비난을 가하는 것인가...아니면, 반이명박 반박근혜가 무조건적인 진리이며 진보라고 믿는 정치 사기꾼과 얼간이들의 행태를 우려하고, 중도적 성향을 가진 일반 국민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조금이라도 인식하게 하려고, 이런 문제를 제대로 보라고 주장하는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가까운 미래에 여러분들 스스로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처절하게 느끼거나 경험하게 되리라고 감히 예언을 하는 바이다!!! 

 

 

P.S: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소년 소녀층 혹은 청년층의 인구대가 점점 얇아지면, 구체적으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라고 필자는 예측한다.

 

 한국을 비롯해서 미국 유럽등의 선진국들이 추구하는 자본주의 시장주의 모델에서 자본 노동 시장은 기본적 요소임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런데, 노년층의 인구가 증가하고 이들이 현대적 혹은 최첨단의 신성장 동력 산업과 동떨어진 수준에 머무른다면, 베이비 부머의 대규모 은퇴라는 방식으로 퇴직 인구는 대폭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이는 청년층의 소득에 대한 국가의 세금 부과가 더욱 가중된다라는 얘기이며, 이는 또다시 청년층의 가용 소득...다시 말해서 현재 본인이 지급할 수 있는 소비 여력을 크게 떨어뜨림으로써 내수시장이 극도로 침체 내지는 붕괴되고, 청년들의 삶의 질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급증하는 노년층의 기초 생활 보장만으로도 벅차오르는 복지 분야의 예산이나 재정 문제 때문에, 그런 혜택을 받은 노인들의 상대적(?!) 과소비(?!)는 한국 사회 분위기나 국민 정서상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거나, 보편적 복지에 대한 회의와 함께, 보편적 복지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거나 비판하는 여론을 더욱더 조성할 소지가 커질 것이다.

 

 그리고, 청년층의 빈주머니와 노년층의 빠듯한 기초 생활비로 인한 소비 하락은 내수 시장이 직격탄을 맞는다라는 얘기와 하등 다름이 아닐 것이다...거기에, 글로벌적인 금융위기와 유로존 위기...미국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의 저하까지 고려한다면...이거 얘기는 끝난 것이 아닐까... 

 

 만약에,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대폭적인 복지 수혜라는 명목으로 국가가 세금을 추징하거나 수혜폭을 넓히게 되면, 이 악순환의 고리는 더욱더 깊어질 것이다.(유럽식 복지 모델이 왜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이는지 잘 생각하시길...)

 

 청년층과 노년층 모두의 소비 여력이 하락하면, 그만큼 저축률도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되며, 이는 은행의 부실로 연결되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 자금이라든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까지도 한계를 보게 될 것이다. (하기사, 이미 가계 대출의 규모도 위험수위에 접어들고 있는데, 무슨 여력이 남아있을까...부동산의 폭등과 무분별한 가계 대출...그리고 부동산 폭락과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가계 대출의 부실이라는 고리에서 노무현 참여정부나 이명박 정부나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 아닌가...) 

 

 중소기업...더 나아가서 대기업들까지도 어느 시점에서는 은행을 통한 자금 순환은 더더욱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 온다라고 판단되면, 대기업들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 지원이나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자신들이 보유한 현금이나 각종 자산들을 지키기에만 급급할 것이며, 이는 또다시 기업의 규모 축소 내지는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공산이 다분할 "공포영화 수준의 스토리"인데... 

 

 문제는, 이를 해결할 뚜렷한 묘책이 없다라는 점이다!!!

 

 따라서, 문재인이 주장하듯이 이를 역사상 최악의 정부라며 이명박 정부의 탓으로 전부 돌린다면, 과연 선별적 복지를 주장하는 박근혜의 새누리당이나 보수가 일반 국민들의 현실과 미래를 더 걱정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미 성장과 분배라는 선순환적인 모델 자체가 폐기되기 일보 직전인 마당에, 한가하게 보편적 복지 타령이나 하고 있는 친노 그룹과 문재인같은 인사가 일반 국민들을 더 위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필자는 궁금하고 또 궁금해진다...  



 

 

P.S 2: 인구 통계학적인 대변혁....인류사와 자연의 대법칙에서 벗어난 지금의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우리네 현실이자 다가오는 미래이다. 이런 국면에서, 국민들의 이해와 각계 각층의 이해관계를 수렴하고 조정하기가 말처럼 쉬울까...

 

 노무현 참여정부처럼 입으로만 개혁을 부르짖고, 일반 국민들과 소통하는 모양새만 갖추면서 문제의 본질은 은근슬쩍 회피하게 되면, 한미FTA 문제나 제주해군기지 꼴이 된다라는 과거의 사실들...비정규직 입법을 통해서 가뜩이나 불안한 노동자들의 일자리 문제와 삶의 질을 더욱 하락시켰고, 이제는 세계적인 경기 하락과 맞물려서 어떤 기업도 안전지대가 없는 시점에서,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라는 화두는 또 얼마나 이루기가 힘든 것인지...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정부가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의욕적으로 각종 연금과 사회보장 정책들을 손 보려고 나설 경우에, 퇴직자들나 노령자들이 과연 순순히 그것을 따르겠는가... 또한, 각종 연금을 일괄적인 창구나 부서로 이관하고 정부가 배정하는 복지 예산의 투명성과 명료함을 강조할 경우에...해당 부서들의 공무원을 비롯한 이해 계층은 또한 가만히 있을 것인가?

 

 그렇게 해서 사회 안전망이나 연금 수급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와 예산 확보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거나 공론화할 시기를 놓치게 되면, 그 책임은 해당 정부와 여당만의 몫일까...

 

 자연스럽게도, 지금 포괄 수가제 반대를 외치는 의사협회처럼 힘이 있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거나 정보를 접하는 소수의 이해계층(시민단체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들 대부분 배울만큼 배운 이들이고 나름의 고급정보를 다룰 인사와 네트워크를 가졌다라는 측면에서 그렇다라는 말이다!!!) 의 목소리와 주장들이 정부를 좌지우지할 여력은 더욱 커질 것이며, 정부가 과감하게 추진하려는 일련의 모든 개혁 작업은 그 시기를 놓치거나 원래의 취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형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지금의 시민 주도의 사회 혹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대다수 정부의 모습들이 아닐까 싶다...

 

 최근 중국이 무섭게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그리고, 그런 중국이 공산당 일당 독재인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금과 같은 위기 국면에서, 대의 민주주의와 다당제 혹은 양당제는 각자의 이해관계와 정치적 득실 때문에, 여론의 수렴과 국민적 합의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근본적 차원의 개혁을 망치는 시스템적인 한계에 이른 것은 아닐런지...

 

 과연, 이명박 정부를 불통의 정부로 매도하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서 정권탈환을 지상과제로 삼아,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과거 군사정권과 동일시하면서, 무조건적인 반대와 반민주화 세력으로 매도하는 것만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방구이자 출구란 말인가??? 



 

 

Posted by 네 오 NEO
사회 비판2011. 12. 22. 05:09

 지난 주말 김정일이 사망을 했다는 뉴스가 이틀이 지난 다음에서야 한국 및 전 세계에 알려지고, 그럼으로써 이를 둘러싸고 한국 사회 내에서 여러모로 논의나 논쟁들이 오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김정일 사후의 여러 논란들이, 이 사안의 본질이나 앞으로의 방향과는 다른 길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생겨서 몇 자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필자가 며칠 사이 다음 뷰에서 보여지는 몇몇 시사 블로거들의 글을 살펴 보자니, 이번 김정일 사망 이후의 최대 수혜자는 MB라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다른 국내외 현안들은 전부 묻혔다라고 성토(?)를 하는 블로거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블로거는 MB를 비롯한 현정부 내각 관료 여럿이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았다면서(?), 이런 정부에게 온전한 국방이나 안보를 기대할 수 없다라는 뉘앙스를 짙게 풍기는 글을 올렸으며, 파리에 머무른다는 해외파 블로거는 소위 북한의 봄(?)을 얘기하며, 현정부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 문제로 꼼수(?)를 부리지 않을까 염려된다는 포스팅을 올렸고, 이에 상당한 수의 사람들이 동의를 하는 모양새였는데요...

 우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필자는 이 블로거들의 의견에 선뜻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 블로거들이 현시점이 얼마나 중요하고 중대한 기로에 있는지를 본 것이 아니라 오로지 현정권의 문제점(?) 성토와 함께, 총선과 대선을 걱정하는 모양새를 공공연히 드러내면서, 이른바 정권 교체에만 목을 메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동의를 할 수 없다라는 말이며, 필자는 그래서 오늘도 글을 세 문단으로 나누어서 얘기를 전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북한 문제를 다루는 의제 설정 방식이나 과정상의 문제를 다룰 것이고, 두 번째 문단은 현상황에서 북한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다룰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 문단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으로써 오늘의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오늘도 서설이 상당히 길어졌으니 바로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을 다루는 의제 설정의 문제점들
 북한이 몇 해전부터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렸었고, 그로 인해 김정일로 대변되던 북한 체제가 과연 얼마나 갈 것인가에 대한 얘기들은 그 전에도 뉴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졌었지만, 그의 사망 소식이 있기 전까지는 우리들 자신의 문제이자 미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것이 우리네 현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독재자 김정일이 갑자기 사망을 했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의 뉴스가 나오고, 여기에 여러 논의나 의제들이 올라오는 것은 필자도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의제 설정이나 방향이 우리 사회 내부의 혼란을 가중시키거나, 논의의 방향을 엉뚱한 곳으로 끌고 가면 정말로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한번 생각해 봅시다. 어떤 블로거의 주장대로 김정일 사망으로 인해서 현정권이 당면한 문제들이 묻혔고, 그로 인해 현정권이 최대 수혜자가 되었다라는 류의 주장이나, 현정부 내각의 상당수 관료나 고위층 자제들의 병역 면제와 같은 의제 설정들, 그리고 북한의 봄(?)과 같은 낙관적이고 장미빛 일색의 전망들이 과연 김정일 사망 이후...북한 체제의 불안과 변화로 인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향 설정에 장기적으로 무슨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필자는 도무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우리네 사회구성원 대다수가 북한의 체제가 김정일 사망 이후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하며 여기에 대비를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들은 하지만, 필자가 판단하기엔 여전히 종래와 같은 상황이 전개될 것을 염두에 두었을 경우에만, 위의 주장들은 설득력과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평상시라면(?) 위의 주장들 중 일부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고민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것에 필자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북한 체제가 언젠가는(혹은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당장?) 불가피한 변화가 올 것을 기정 사실로 보거나, 그보다도 더한 상황이 있다라는 절박한 가정이나 상황 판단을 한다면, 이런 류의 주장들은 한가한 공염불이나 마찬가지라고 필자는 판단하며, 이 얘기는 두 번째 문단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북한이 현재보다 경제적 개방이나 변화를 가속화했을 경우에, 우리 사회가 감당할 경제적 충격이나 몫이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인지, 또한 이런 과정에서 미국이나 중국, 일본과의 외교라든가 경제 협력은 어떤 식으로 될 것인지에 대한 얘기나 의제가 최우선적으로 다루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몇몇 블로거들의 주장처럼 김정일 사망이 현 정권의 치부와 문제를 덮은 것이 아니라... 북한의 체제에 언제든지 변화가 올 수 있고, 그로 인해서 발생할 경제 사회 정치적 문제들이 일반 국민들의 뇌리에도 점차 현실로 다가오기에... 이 문제가 최대의 쟁점이 된 것뿐이지, 현 정권이 북한의 체제 변화를 크게 부풀려서 다른 문제가 덮인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써, 현시점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 의제 설정의 문제점을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시길 부탁드리면서, 이제 두 번째 문단의 주제인 현시점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의 체제는 어떻게 변할까(북한과의 관계 설정에 관해서)

 필자가 김정일 사망 이후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논쟁이나 뉴스를 살펴보니, 김정은 체제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며, 과거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한 후에 그랬었던 것처럼 우상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또한 실질적인 권력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군대를 장악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소위 3대 세습이라는 화두가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해외로 시각을 돌려서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의 반응을 살펴보면 급격한 북한 체제의 변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분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전쟁에 대한 막연한 공포나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으며, 우리 모두가 신중하게 북한의 상황에 대응하고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식의 원론적인 얘기들만 나오고 있는데요...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진지한 문제를 다루어 보고 싶습니다.


 김정일이 급성심근경색이라는 질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거기에 대해 각종 의혹설과 대북 정보 라인의 문제점, 혹은 날씨의 변화에 따른 심장 질환의 위험성까지 넘치고 있는데, 그는 왜 그토록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까요?...


 필자는 김정일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나 대북 정보 라인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하기 보다는 그가 왜 갑자기 죽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북한의 현재 상황에 비추어 생각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뉴스를 통해서 북한이 최근 몇 년간 식량난과 기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는 얘기와 함께, 한국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이 대북 식량 지원에 동참했다라는 소식을 접했을 것입니다. 또한,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하는 횟수가 크게 늘었으며, 각종 산업단지...그 중에서도 자동차 관련 공장들을 둘러 보았다라는 뉴스도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김정일이 화폐 개혁을 단행하여서 북한의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북한 내 시장에도 혼란을 부르고 있다는 뉴스도 보았을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에게 물어보겠습니다. 북한의 화폐 개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이미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것은 북한의 경제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탄입니다. 지난 10여년간 북한 경제는 김정일 독재 체제 특유의 폐쇄성과 경직성으로 인해, 또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온이나 한파로 인한 식량난까지 겹쳐지면서, 이른바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주민들의 생활은 피폐 일로였으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궁여지책이 바로 화폐 개혁이었던 것입니다.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이 화폐 개혁을 함으로써, 북한 내부의 경제적 재화를 재분배하고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여러분들도 익히 알다시피 화폐 개혁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으며, 북한 주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진다라는 식으로 뉴스라든가 논의가 끝이 나곤 합니다만...


 ...그런데, 놀랍게도 그 다음에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말을 하지 않고 예측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럴까요?... 정말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화폐 개혁도 별다른 소용(시간적 이유로 인해서!)이 없다라면, 결국에는 국가부도 사태(? 이 부분은 오해가 소지가 있어서 부연 설명을 하는데, 북한의 화페 개혁에 따른 경제 체제 개편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가부도에 준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음을 말합니다!)가 올지도 모릅니다.

 이 부분은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나 경제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만약, 북한이 국가부도에 준하는 사태를 맞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IMF같은 국제기구에 구제 금융(?)을 신청하든가, 아니면 한국을 주축으로 한 미국 중국 일본 같은 주변국 몇몇이 독자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방법 이외에는 달리 길이 없다라는 것이며, 바로 이 부분에서 북한 독재자 김정일의 고민은 깊어지면서, 결국 과로로 인해 세상을 뜨게 된 직접적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필자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김정일 사망이후 현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여전히 잠재적인 적대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기에 IMF같은 국제 기구의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라는 부분이며, 따라서 한국을 주축으로 한 주변국들의 경제적 도움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라는 점이 북한과...그리고 우리나라가 당면한 현실이라는 점을 여러분들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경제적 이유로 흔들려서 주민들이 동요하고, 그로 인해 체제가 너무 빨리 붕괴된다면 한국 경제는 가뜩이나 힘겨운 대내외 경제 사정과 함께, 돌이킬 수 없는 나락과 수렁으로 빠지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경제가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게끔 특단의 조치를 빨리 취해야만 하고, 이 부분에 대한 국가적 정책과 사회적 의제 설정, 합의 도출이 시급하다라는 얘기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지금 총선이나 대선을 염두에 두고서 부질없는 의제로써 논쟁하고 싸울 시점이 결코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가지고 싸워서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면 다음에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혼란은 가중되고, 지금보다 몇 배의 사회적 에너지를 소모할 위험성을 지적해서 드리는 얘기입니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급격히 개방되거나 흔들리지 않으면서 경제적 교류나 협력을 이끌어 나가려면...지극히 현실적 관점에서 볼 때,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동의가 필수이며, 여기에 중국과의 관계 협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한데, 그러려면, 필자가 지난번에도 강조하였듯이, 한미FTA, 한중일FTA를 불가피하게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부분에 여러분들은 동의하십니까?


※필자가 지난 번 작성한 포스팅

 

 일단, 북한 김정은 체제가 경제 문제로 인해서 만에 하나라도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게끔 한미 공조는 더욱 강화되어야만 하며, 여기에 중국과의 경제 정치적 교류 확대를 통해 우리가 살 길을 도모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요?...


 그리고, 지금 당장은 실현이 불가능하며, 이 부분으로 논쟁을 하면 절대로 안되는 부분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국과 북한의 군사력을 축소시키고, 거기에 투입되는 경제적 재화를 통일의 초석으로 삼는 방향으로 가려면... 우리에게는 지금 진정한 의미에서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며, 이제 마지막 문단의 내용...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한미 관계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필자가 위에서 지적하였듯이,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로 대변되는 북한과의 문제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가장 시급하고 절대적이며, 우리 민족 전체의 정체성과 관련된 핵심 의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내부의 합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가슴 아픈 딜레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북한과의 관계 설정 문제...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 정세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수 십년 간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준 미국이라는 초강대국과의 관계 설정을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부분은 정말로 중요하기에, 필자는 노무현 참여정부와 현 정부 임기 동안의 몇 가지 이슈들로 이 부분을 살피고, 그동안 진행되었던 보수와 진보간의 해묵은 관점과 논쟁의 문제점들을 비판하면서, 과연 우리는 미국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를 한번 논해 보고 싶습니다.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미군기지 이전 문제로 우리네 사회는 보수와 진보 간에 해묵은 논쟁(반미 혹은 친미...필자가 보기엔 양측 모두 본질을 비켜가고 있다라고 판단하지만...)을 한 차례 겪어야만 했습니다. 논쟁의 발단은 당시 노무현 참여정부가 미군기지 이전비용을 축소하여 발표하였고, 이로 인해 과연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이슈였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현 정부에 들어와서 일단락이 되었지만, 정말로 어처구니없게도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는 끝까지(?) 미군기지 이전비용을 미국의 요구대로 수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었지만(?), 현 정부는 친미적이고 보수 성향을 가진 인사들이 포진했기 때문에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였으며, 국민 모두가 선뜻 공감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대미 굴욕적인 자세의 외교를 보였노라고 의제를 설정하여 논의를 전개하는 이들이 있었고, 이에 대해 정말로 유감스럽게도 자신이 진보적 이념을 지향한다라고 믿는 분들의 호응이 상당했던 것으로 필자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불거지자 노무현 참여정부는 끝까지 쇠고기 수입 협상을 끌고 가며 버텼으나(?), 현 정부는 너무나도 쉽게 쇠고기 수입의 문을 활짝 열었노라며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였는지, 그래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거리에서 춧불을 들고 시위를 벌였는지 여러분들도 똑똑히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한미FTA 문제를 둘러싸고도...노무현 참여정부가 한미FTA를 미국에게 먼저 제안하고 추진했었지만, 현정부가 그 이후에 국민들에게 보여준 후속 조치나 과정이 너무나도 친미적이고 굴욕적이라며(?), 또다시 많은 분들이 우리네 주권을 미국에게 넘기려 한다라고 의제를 설정하고, 여기에 진보적 가치나 이념을 지향하거나 민주주의에 대해서 혹은 시민이나 국민의 주권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분들의 반대가 상당하다라고 필자는 판단하고 있는데요...


 과연 지금 여러분들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나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필자는 여기에 대해서도 분명히 아니라고 말하고 싶으며, 미군기지 이전비용 문제, 쇠고기 수입 문제, 한미FTA라는 이슈 이면에 숨겨진 불편한 본질과 진실에 대해서 마지막 문단의 얘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미군 기지 이전비용 문제, 미국산 쇠고기 문제, 그리고 한미FTA 문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한국은 엄연한 독립 국가이며 국민들의 주권이 있는데, 왜 그것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만은 통용되지 않는 것인가를 묻는 원론적인 측면에서의 울분이나 의분과 함께, 과거 우리네 역사에서 중국이나 일본으로 대변되는 주변 강대국들에게 항시 억눌리고 피해를 보았다라는 약소국 특유의 역사 의식 혹은 민족적 정서와 일종의 국민적인 한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고, 가슴으로는 십분 동의하는 바입니다만...


 대단히 유감스럽고 불행하게도, 이 부분(미국에 대한 국민적 정서)에 대해서만 집중을 함으로써 보수나 진보의 의제가 설정된다라는 것이 우리네 사회의 불편한 본질이자 진실이라고 필자는 주장하는 바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바로 이 부분에만 집중을 하게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국민들의 요구대로 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결국엔 미국의 요구대로 협상을 진행하여서 보수 진보 양측 모두로부터 공격을 받든가 혹은 논란을 사거나, 현정부처럼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했고, 이런 것이 친미적 굴욕 외교라는 식의 논쟁이 계속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필자는 바로 여기에서도 많은 분들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는 결코 받아들이지 못할 말을 해야겠는데...지금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경제적으로 흔들리거나, 혹은 군사적 도발을 하려고 해도 그것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힘의 주축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바로 미국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지금 우리들의 현실과 미래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영향력을 배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그렇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군기지 이전비용 문제나 미국산 쇠고기, 그리고 한미FTA에 대해서 그가 평소 보여준 신념과 정치 행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었던 부분들을 필자도 인정합니다. 또한, 현정부가 혹은 과거 정권에서 보여주는 미국과의 외교 관행들도 인정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필자가 너무 경황이 없이 포스팅을 작성하여 몇 자 보충을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미국의 요구에 최대한 저항을 하는 모양새였다라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었다라고 평가한다면, 필자도 더 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일반 국민들도,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자신도 불편한 진실을 앞에 두고 자기기만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기사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의 소통조차도 역대 정권이나 현정부는 보이지 못하고 있으니, 그의 지지자들이 후한 평가를 내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

 이왕이면, 미국에 저항하는 효과적인 대안을 치밀하게 구사하고, 이런 사실들을 국민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알렸다면 필자는 절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렇게 비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도, 필자는 재야 시절의 노무현을 좋아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필자에게 노무현이라는 인물은 애증의 대상...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끝내 이루지 못하였던 민주적 이상과 가치를 그의 지지자나 측근들이 이루기를 바랬었지만, 지금 보여지는 모습은 필자의 기대나 바램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는 듯 해서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며, 그렇기에 이미 보수 진영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일말의 기대나 희망을 걸지 않고 있습니다.

 막말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필자가 죽였습니까? 필자가 여러분들에게 명령을 하거나 단속을 할 권한이 있었던가요? 여러분들이 진실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소통을 했고, 그가 진실로 국가와 국민들을 위한 구체적 대안(한미FTA의 ISD조항같은 사안들을 말함!)을 마련했었다면 필자같은 인물은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설령 필자와 같은 또 다른 이가 비판을 하였다라고 해도 논리적으로 얼마든지 반박을 할 수 있었을 터인데, 과연 그들이 그랬던가요? 필자에게 온갖 욕설과 비방을 일삼고, 그것도 모자라서 신상을 공개하고 필자의 일거수 일투족에까지 관여를 하며 자신들의 신념을 무대포적으로 강요하는 모습 속에서, 이미 필자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그 어떤 기대나 희망도 갖지 않고 있으며, 이런 부질없는 문제로 추후에 필자나 필자의 주변 인물들이 어떤 식으로든 괴롭힘을 받는다면, 그것이 바로 이들이 얼마나 비민주적이고 위험한 집단인지를 증명한다라고 필자는 판단하는 바입니다!) 



  어쨌거나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그러나, 필자가 결코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초강대국이며, 우리네 현실과 미래에 강력한 힘을 가진 나라라는 사실에 대해서 인정을 하는 것과 함께, 그런 와중에서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어떻게 모색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나 구체성 혹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진정한 비전이 없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수나 진보(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세력을 포함해서) 그 어느 쪽에도 지지를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막말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국민적 정서나 고려해서 구체적 대안 마련도 없이 미국산 쇠고기 협상을 은밀하게 진행하였던 것이나, 현 정부처럼 미국의 세계 패권과 우리네 실정을 국민들도 100%로 동의할 것이라는 기대 하에(? 필자는 오늘의 포스팅에서 보수와 진보 간의 계급, 계층적인 불평등 문제를 이 부분과 연계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북한과의 문제가 불거지자 한미FTA나 현정부의 문제점들이 묻힌다라는 비판과 함께, 이제는 또다시 원론적인 수준의 논쟁인 소위 1% vs 99%라는 양분법적 논제가 등장해서 드리는 말입니다!), 그리고 당시 협상을 진행하기 전에 충분한 국민적 홍보나 대책 마련도 없이 진행하는 것...미국의 새로운 세계화 전략인 MD체계와 관련된 미군 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도 국민들의 정서나 눈치나 보며 이전비용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모양새 모두 후한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한미FTA 문제에 있어서도 국민들의 일반적 정서나 감정에 휩쓸려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나 치밀한 준비 과정에 정작 소홀하게 되는...이른바 미국을 둘러싼 보수와 진보의 해묵은 논쟁과 싸움에는 진저리가 쳐집니다... 



 ...요즘 필자가 가장 즐겨보았던 드라마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인데요...그 속에서 등장하는 세종 이도를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그리고 밀본의 수장인 정기준을 현직 대통령인 MB와 비교해서 글을 올리는 이들을 보았습니다. 필자는 그런 류의 글을 볼 때마다 가슴이 정말로 답답해집니다.



 세종 이도가 조선을 다스리던 그 시점에도 지금의 미국과 같은 존재
인 중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도 바로 지금의 우리들처럼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우리들의 살 길을 찾아서 세종 이도는 대안 마련도 없이 백성들의 눈치를 보며 비위를 맞추거나, 그 반대로 중국의 입장을 반영한 일방적인 정책을 구사한 것이 아니라 신기전이나 한글 등을 만들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진정 백성을 위하고 나라를 생각하는 세종 이도의 리더쉽이 필요하다라고 많은 이들이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당시 조선 사회에서 중국의 강력한 영향 아래에서도 나름의 구체적 대안을 고민하고 그것을 추진했던 세종 이도의 실리적인 정책 리더쉽(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 소통이 아닌가요?)도 좀 제대로 살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필자는 김정일의 사망을 지켜보면서, 이제 북한의 체제 변화는 본격적인(?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라고 판단했으며, 우리네 현실이 얼마나 복잡하고 험난한지와 함께, 통일에 대해서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우리 모두가 막연히 품었던 감정과 판단의 잣대를 좀더 현실적으로(!!!) 바꾸어 가는 일대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글도 필자의 개인적 판단과 주장이 섞여 있는 포스팅이니 불필요한 논쟁이나 당파성을 따지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음에는 약속대로 디지털 방송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겠습니다.
Posted by 네 오 NEO
  여러분은 이른바 5성급 호텔이라고 하면 무슨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고급스러움, 화려함, 안락하고 멋들어진 객실 혹은 유명한 관광 명소를 떠올리시나요? 그렇다면 관광 산업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십니까라고 필자가 질문을 던진다면, 이번에도 역시 답은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겠지만, 여러분도 익히 아시다시피 관광 산업은 이제 미래를 선도하는 유망 산업 분야중에 하나이며, 그런 관광 산업의 요소중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호텔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은 필자가 유럽에서 가장 비싸고 화려한 시설을 자랑하는 소위 5성급 호텔을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호텔의 이름은 Mardan Palace이고, 터키 안탈랴 리조트 타운에 위치한 명물이자, 유럽에서 가장 비싼 호텔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럭셔리 호텔의 건축 비용은 자그만치 1억 4천만달러가 소요되었다고 전해지는데, 그럼 이제부터 말이 필요없이 바로 감상에 들어가 보시죠!^^ 
  첫번째 사진은 이 호텔 정면의 모습입니다.  

  다음은 바로 호텔 객실의 모습부터 보실까요!^^

  그리고 해변가에 위치한 Mardan Palace가 자랑하는 수중 레스토랑과 그외 연회장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다음은 테니스장, 독특한 분위기의 나이트 클럽, 수영장, 사우나, 바디 케어, 헬스장, 볼링장, 그리고 기타 편의 시설(호화 욕실, 스팀 샤워장, 수중 스파등등)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호텔 내외부의 전경이구요!^^

  마지막으로, 호텔에 오시는 분들을 말 그대로 최고의 손님으로 모신다는 것을 증명하는 차량 의전 담당자의 모습중 일부와 연회장에 출입하는 VIP고객들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정말로 화려하고 근사한 호텔이지요?^^ 

  이 호텔은 객실이 560개에 달하고 객실 비용은 등급에 따라 최하 475달러에서 최고 1만 9천달러짜리 로열 스위트 룸까지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이 안되며, 다른 한편으로 과연 한국에는 이런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5성급 호텔이 있을까하는 의문을 필자는 잠시 가졌었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Posted by 네 오 NEO
과학 기술2009. 7. 9. 01:17
  여러분은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 보신 경험이 있나요? 만약 받아보신 경험이 있다면, 신체의 어느 부위가 아프거나 다쳐서 수술대에 오르셨나요? 그리고 크고 작은 수술로 인해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같은 것들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현대의학이 크게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수술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두렵고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수술의 부작용이나 흉터같은 것들일텐데요.
 
  그리고 이렇게 수술로 인한 흉터는 주로 수술 기법이나 수술 도구의 크기나 모양에 의해서 결정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현대의학계에서는 보다 작고 효율적인 수술을 가능케 하는 수술도구나 혁신적인 수술 기법을 연구중이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중세와 근대의 수술 도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요?

  오늘은 이런 궁금증을 바탕으로 중세와 근대에 사용된 몇 가지 수술 도구들을 보여드리려고 하는데,
 
  우선 분명히 할 것은 이 포스팅을 준비하기 전에 필자가 다음 포털 사이트를 검색해보니까, 이미 모 다음 카페에서 해당 사진을 2일전에 게시했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급한 마음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덩그러니 사진만 게재해 놓고 있는 관계로, 도대체 각 수술 도구가 무슨 용도로 쓰였는지를 알 턱이 없었으며, 사진의 원래 출처도 밝히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 사진이 원래 게시되었었던 해외 의학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서 해당 수술 도구들의 용도에 대한 확실한 설명을 모두 참조하고 이 포스팅에 그 내용을 실었으니까, 그럼 지금부터 바로 감상에 들어가 보실까요! ^^


1. 수술용 절단칼 (1700년대)
  흔히 수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외과 수술용 메스인데요. 그 모양은 여러분도 익히 아시다시피, 곧은 직선 형태에 은빛의 날카롭고 가는 칼을 연상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세에는 이런 식의 메스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양이 직선이 아닌 타원형 형태를 띄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굽은 형태의 칼은 모양도 무식하고 섬뜩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실제 사용중에도 경직된 근육 혹은 피부 조직과 엉켜 붙어서 수술 부위를 더욱 크게 만들거나 흉터를 더욱더 키웠기에, 결국 1800년대에 들어가서는 곧은 형태의 칼로 대체되기에 이릅니다.

2. 수술용 절단톱 (1600년대)
  중세의 기사나 귀족, 다시 말해서 당시 사회 상류층들이라고 해서 병이 전혀 없거나 전투 도중 다치지 말라는 보장이 없었겠지요. 게다가 그 시절의 소위 보건의학은 지금에 비하면 아이들 수준만도 못되는 것이었기에, 병원균에 의한 2차감염...좀더 쉽게 말해서, 전쟁 중에 다친 팔 다리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아서 해당 부위가 곪거나 썩어 들어갈 경우, 결국 해당 신체 부위를 절단하여야만 했었는데, 바로 그럴 때에 이런 수술용 절단톱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이 절단톱이 보석으로 세공되어 있으며, 모양도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누가 봐도 당시 사회 상류층들을 위한 수술 도구였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3. 화살촉 제거기 (1600년대)
  이 수술 도구는 현대인들에게는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물건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중세에는 이 수술 도구가 매우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당시에 이미 총이 개발되기는 하였었지만 주로 사용된 원거리 무기는 역시 활이었죠. 그리고 그런 활에서 발사된 화살이 몸에 박히면,  화살촉 특유의 모양 때문에 그것을 빼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바로 그런 상황에서 주로 사용된 수술 도구가 이 화살촉 제거기인데요.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양쪽으로 막대가 있어서 상처를 벌리고, 가운데 위치한 핀셋이 화살촉을 집어내게끔 고안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인조 거머리 (1800년대)
  수술을 하다가 보면, 상처 부위에서 흘러 나오는 피로 인해 해당 부위가 가려서 수술을 담당한 의사를 더욱 힘들게 하고 수술을 망치게 되기도 하는데, 중세나 근대에는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거머리를 동원해서 수술의 와중에 생긴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빨아내곤 하였다는데요.

  이 도구는 살아있는 거머리를 대체해서 만들어진, 이를테면 인조 거머리인 셈인데, 1840년에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수술
도구는 실린더의 원리를 이용해서 피를 마치 지금의 주사기처럼 빨아내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가운데 위치한 작은 칼들이 신체 내에서 응혈된 피를 가진 상처 부위를 뚫고, 이른바 죽은 피를 사혈하는데에도 유용하게 쓰였으며, 특별히 눈이나 귀의 질병으로 인한 수술에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인조 거머리는 20세기 초(1910~20년대)에는 이렇게(위 사진) 개량되어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5. 총알 제거기 (1500년대)
  위에서 화살촉 제거기를 설명하면서 잠시 언급했지만, 이미 중세 시절에도 총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많이 사용되지는 않고 있었을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총에 의해 생기는 상처는 화살촉보다는 훨씬 깊은 신체 부위에 존재하기에, 화살촉 제거기의 핀셋보다 훨씬 긴 형태을 취하게 된 것이죠.


6. 자궁 적출기 (1800년대)
  현대 여성들이 제왕절개 다음으로 많이 받는 수술이 무엇인지 여러분은 혹시 아십니까? 바로 자궁적출술입니다. 여성의 자궁은 대단히 민감하고 여성성을 상징하는 아주 중요한 부위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혹은 골반염등이 발생시, 불가피하게 자궁을 들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위 사진은 바로 과거에 여성의 자궁을 적출하던 수술 도구(위 사진)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도구는 자궁 내막을 찢거나 자궁 주변 전체를 파열시키곤 해서 결국 사용이 중단되었고, 1870년에 새로운 형태의 자궁 적출기(아래 사진)가 고안되었습니다.


7. 포경 수술용 메스 (1770년)
  흔히 현대인들이 말하는 포경 수술은,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전세계에 결쳐서 종교적 혹은 문화적 여건등의 다양한 이유로 광범위하게 시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넓은 지역과 빈번한 시술에도 불구하고 관련 수술 도구들은 지극히 빈약하거나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나마 유럽에서는 이런 형태의 메스가 포경 수술을 위한 공식적인 수술 도구였다고 합니다.


8. 수술용 집게 (1800년대)
  메스로 절개한 수술 부위를 잡거나 그로 인해 생긴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그리고 주변 부위를 압박하는데에 집게는 아주 유용한 수술 도구인데요. 과거에는 이런 형태의 수술용 집게를 썼다고 합니다.

9. 탈장 수술 도구 (1850년)
  위 사진은 탈장 수술 도구인데요. 여기에서 탈장이란 배 안의 높은 압력 때문에 내장을 받쳐주는 복벽과 근육층에 구멍이 생겨 장의 일부분이 약해진 복벽을 뚫고 밖으로 밀려나오는 증상을 가리킵니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기침을 하는 등 배에 힘을 줄 때 사타구니나 옆구리에 불룩하게 튀어나온 덩어리가 만져지지만 별다른 통증이 없고, 손으로 밀어넣거나 자리에 누우면 자연스럽게 들어가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이런 탈장을 방치하고 놓아두었다가 제자리를 이탈한 장이 복벽에 끼이거나 혹은 그렇게 이탈된 장에 혈액이 제때 공급되지 못해서 장 조직이 썩어 들어가는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이렇듯 현대인들에게도 탈장은 주변에서 종종 보거나 접하게 되고, 심하면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질환중 하나인데, 이 수술 도구를 보니까 과거에도 예외가 아니었나 봅니다.


10. 담석, 결석 제거기 (1740~1830년대)
  현대의학의 발전은 담석이나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 기법을 크게 향상시켜서, 최근에는 시술후 부작용도 거의 없고 수술 부위도 아주 작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상당하지요.

  그런 담석이나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 도구가 과거에도 있었는데, 해당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마치 자루처럼 생긴 부위가 보일 겁니다.
이 자루처럼 생긴 부분에 작은 메스가 들어있어 해당 부위에 도달하면 자루가 열리고 메스로 해당 부위를 절개한 후, 그것을 담은 뒤에 자루를 다시 닫고서 나오는 원리를 가졌다고 합니다.

11. 두개골 절단톱과 관통기 (1830~1860년대)
  흔히 뇌수술이라고 하면 대단히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이라는 인식과 함께, 자연히 첨단 현대의학을 떠올리게 되지만 과거에도 두부 손상이나 정신 이상자에게 행해졌던 뇌수술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수술을 가능하게 해 준 도구가 바로 두개골 절단톱(위 사진)과 관통기(아래 사진)였습니다.


12. 직장 관장기 (1750~1810년대)
  막혀버린 직장을 관장하는 수술 도구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마치 바람을 불어넣는 불쏘시개처럼 보이지요? 실제로 이 수술 도구 끝자락에 붙은 튜브를 항문에 삽입한 후, 바람을 불어 넣어서 막힌 직장을 열었다고 합니다.


13. 편도선 제거용 메스 (1860년대)
  의학이 크게 발전한 지금도 편도선 때문에 종종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시지요? 그래서 아예 편도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분들도 있는데, 과거에도 이런 식의 수술을 위한 도구는 존재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양쪽으로 칼날이 붙어 있음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은 당시 편도선 수술이 양쪽에 있는 편도선을 동시간대에, 다시 말해서 한꺼번에 제거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 수술 도구는 결국 20세기 초에 이르러 수술용 메스와 수술용 집게로 대체되면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14. 질검경 (1600년대)
  여성의 질 내부와 자궁 부위를 살피고 검사하기 위해, 오른쪽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도르래를 이용해 질 입구와 내벽을 양쪽으로 서서히 확장해주는 일종의 지지대와 가운데에 작은 금속 거울을 부착한 이런 도구가 쓰였다고 합니다.


15. 기도 유지용 재갈(1880~1910)
 
의식을 잃은 환자는 숨을 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의학에는 이런 응급 환자를 위한 구급처치법이나 기도 유지를 위한 도구들이 있는데, 과거에도 이렇게 기도 유지를 위한 일종의 재갈을 만들어서 환자의 입을 벌리게 했다고 하는데요. 이것의 소재는 금속이 아니라 나무였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위에 소개한 중세와 근대의 수술 도구를 보니, 새삼 현대의학의 발전이 실감이 나시지요?^^

  첨단 과학 기술이 바탕이 된 현대의 의학, 특히 그중에서도 수술 기법과 도구의 발전은 인류의 편의와 건강, 수명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가까운 미래에는 어떤 획기적인 수술 기법과 도구가 출현할지 필자는 사뭇 궁금해지는데,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09. 7. 3. 02:56
  지난 6월 26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런 갑작스런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마이클 잭슨을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그의 음악 세계라든가, 그가 남겼었던 최고의 기록들이나 힛트곡들의 모음에 대한 포스팅 혹은 나는 마이클 잭슨을 줄곧 좋아했었노라는 식의 감성적인 분위기가 역력한 추모글들이, 지금 이 시간까지도 다음 뷰를 계속 장식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평소 이런 일방향적이고 맹목적인 집단 심리나 한국사회 전반의 감성주의를 대단히 경계하고 혐오하는 사람이기에, 마이클 잭슨의 죽음과 그를 추모하는 글들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라든가 비평은 자제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한 사이트에 올라있는 마이클 잭슨에 대한 일련의 여론 동향과 정서를 반영하는 듯 보여지는 그래프를 살펴 보면서, 그리고 최근에 한국에서 일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정책에 관한 이른바 역사적 재평가라는 사회적 요청과 분위기와 함께, 이런 국민들의 감성과 정서를 틈타서 벌어지는 소위 노무현 미화 작업에 대해서, 문득 생각나는 바가 있어서 몇 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전혀 매치가 안되는 인물이지만, 두 사람 모두 갑작스런 죽음 이후에 세간의 평가가 관대해진 점과 함께, 일반 대중들의 심리적 유사성 측면에서 같이 올려보았다. ⓒ구글 이미지

마이클 잭슨에 대한 여론 조사 도표를 발견하다
   한국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로, 그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감성적인 분위기로 사회가 흘러간다고 우려하던 필자는 미국 시각으로 바로 어제,  미국의 구글 사이트에 올려진 마이클 잭슨에 대한 혐오감 변화와 관련한 여론 조사 그래프를 보면서, 인간은 무릇 죽음 앞에서라면 국경과 나이, 문화등등을 초월해서 관대해지는 심리적 경향이 있음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마이클 잭슨이 어떤 사람이던가요? 1980년대를 주름잡았었던 팝계의 황제였었으나, 잦은 성형 수술로 인한 얼굴의 철저한 망가짐과 함께, 아동 성추행이라는 파렴치한 범죄에 연루되어서 무려 2000만달러의 합의금까지 물어주었던 전례와 그로 인해 생긴 추악한 이미지의 대명사격인 인물이 아닙니까. 

  비록 미국이란 나라가 철저한 개인주의적 마인드와 연예인들의 신상에 대해 한국처럼 과민하게 반응하지는 않는 사회라지만, 아동에 대한 성추행과 학대라는 죄목 앞에서만큼은 거의 이론의 여지없이 마이클 잭슨은 정말로 나쁜 놈이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이런 그가 갑작스럽게 죽자 급속도로 그에 대한 혐오감이 줄어들었음을 해당 그래프는 잘 보여주고 있네요.

  물론, 미국 사회 그리고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지금도 마이클 잭슨은 여전히 아동 성추행범으로 인식되고 있고, 그가 저지른(?!) 형태의 범죄는 결코 있어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들은 분명히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정서와 감성은 이렇게 가고 있다라는 말입니다.   

  그럼 이제, 한국 사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 보여지는 일반 대중들의 반응과 함께 소위 노무현 재평가 작업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과거 노무현 참여정부가 벌였던 숱한 정책중에서, 서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거나 오히려 해가 되는 정책들이 상당했었음은, 일부 극렬 노빠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국민들과 함께 정치권의 수구 보수 세력 그리고 진보 진영을 막론하고 대부분 동의하는 사안이었습니다.

  특히나 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진정한 진보 진영의 입장에서 볼 때, 부동산 폭등과 한미FTA협정, 소위 삼성 공화국이라고 불릴만큼 지나쳤었던 삼성 그룹과의 유착, 바다 이야기 파문, 부안 방폐장 사태와 천성산, 새만금 개발 논쟁 그리고 비정규직 입법등과 같은 사안들은 결코 좋은 평가를 할 수 없는 부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과 가족들이 박연차 게이트로 수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서, 그것도 자연사도 아니고 자살로 비극적인 생을 마감했다고 해서, 갑자기 위에서 언급한 과거 노무현 참여정부의 모든 과오와 실정이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것입니까.

  아무리 한국인들이 정이 많고, 약자에게 동정이 가는 심리가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에 해당한다고는 하지만, 이거 감성적인 것도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니던가요? 그리고 이러한 감성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노무현 재평가 작업이 과연 이성적이고 올바르며 합리적인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시점에서 필자는 감히 단언하건데, 이런 식의 감성적 사회 분위기를 등에 업은 노무현 재평가 작업은 한낱 그를 미화하겠다라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움직임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필자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지금부터 그 이유를 들어 보겠습니다. 

박정희의 갑작스런 서거와 그로 인해 생긴 박정희 향수
  1979년 10월 26일, 독재자 박정희가 궁정동의 안가에서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쏜 총탄에 맞아 유명을 달리하면서,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의 역사는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그때, 필자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또한 공교롭게도 박정희가 총탄에 맞아서 비명에 간 바로 다음 날이 가을 소풍이었었는데,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학교가 소풍을 취소하고 조기를 게양하며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던 모습들과 함께, 가을 소풍에 대해 기대에 차 있었던 필자를 비롯한 어린 학생들 모두가 크게 실망하였던 장면들이 지금도 선명히 눈에 떠오르고 머리 속에 남아 있습니다.


  당시에는 필자와 같은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박정희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서 어른들도 혼란스러워하기는 마찬가지였고, 유신독재에 대한 반대 투쟁 세력들도 일순간에 투쟁 목표와 방향을 상실해서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전두환이 이끄는 신군부 세력의 재집권을 무기력하게 바라보아야만 했었는데요.

  문제는 그러다보니, 박정희에 대한 철저한 역사적 재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한 체, 그가 이룩해 놓았다는 소위 조국 근대화와 경제 발전이라는 허울좋은 이미지(!!!)만 남아서 지금까지 전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여러분들은 지금 현정부의 과거 회귀적인 정치 행태를 보면서 톡톡히 치르고 있는 중입니다. 

  이 부분에서 분명한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박정희 군사정권이 이룬 고도의 경제적 발전의 이면에는, 수 없이 많은 반민주적인 정치 행태와 탄압으로 인해 자신의 목숨을 잃거나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이 된 민주 인사들과 그의 주변인들 그리고 혹독한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서 묵묵히 일했었던 이름없는 대다수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서린 희생이 없었다면, 수구 보수론자들이 금과옥조처럼 떠받드는 박정희가 이룩했다는 조국 근대화라든가 세계사에 유례가 드물다는 경제 발전이란, 결국 민주주의라는 정치적 측면에서는 한낱 빈껍데기에 불과하였으며 경제라는 측면에만 한정해서 살펴 보아도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박정희 향수 이면에 숨은 실체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는 이런 박정희의 정치적 과오들을 하나하나 제대로 짚어보거나, 국민적 합의 도출과 함께 역사적 성찰과 반성을 진지하게 하지 않고 철저하게 망각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에서나 보았던 듯한 행태를 또다시 지켜보고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소위 노무현 재평가를 제대로 하려면, 물론 그가 잘한 정책들도 철저히 재검증을 해야 하겠지만, 위에서 필자가 언급하였던 그가 잘못한 부분들도 심도있게 다루어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으며, 어떤 정책이 어설퍼서 결과적으로 실패를 했고 서민들을 힘들게 하였었는지를 냉정하게 짚어 보아야만... 

  가까운 혹은 먼 미래에 똑같은 실수나 역사적 과오를 반복하지 않는 길이라는 것이 너무도 자명한 역사적 이치일진데, 지금 노무현 지지자들이 벌이는 노무현 재평가 작업이 과연 필자가 말하는 방향과 어느 정도 부합하던가요?


  흔히 세간에서 말하길, 1000만을 넘는다는 기독교 신자들 전체를 모욕하고 적으로 돌리려고 아주 작정을 했는지, 그리스도교 최대의 죄악중에 하나인 자살로 생을 마감한 노무현의 삶을 그들의 절대자요 유일신인 예수 그리스도에 비교하지를 않나, 사회주의 혁명의 대명사이자 진보 세력의 영원한 아이콘인 체 게바라와 닮았다라고 멋대로 규정을 하며 설치고 돌아 다니면...
 
  당장 현실적, 전술적 측면으로만 살펴보아도 정말로 강력한 반대 세력들을 추가적으로 키우고 더욱 자극하는 일일뿐만 아니라, 과연 이런 불필요한 갈등을 크게 유발하면서 내리는 결과가 온전한 노무현의 역사적 재평가로 귀결이 된다라고 보시나요...


  노무현을 열렬히 지지하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필자는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심정적인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문제는 인터넷을 살펴보면, 필자와 같은 극소수의 진보 인사들을 빼고는 이런 생각이나 논의를 하려는 움직임이나 관련 포스팅은 거의 전무한 듯 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지금 한창 뜨고 있는 유력 정치 인사가 한 명 계시지요.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 혹은 포스트 노무현이라고 불리는 유시민인데요. 필자는 그가 갑자기 부상하는 사회 정치적 분위기를 보면서, 과거 갑작스런 죽음이란 사안 앞에서 한국인 특유의 감성에 휘말려 역사적 평가를 소홀히 함으로써, 독재자 박정희를 소위 조국 근대화의 신화라든가 진한 향수로써 남게 만들어 버린 씁쓸한 역사적 전례와 함께, 그의 이미지를 이어 받아서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쌓은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문득 떠오릅니다.
  소위 박정희 향수를 등에 업고 정치적 입지를 확보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라는 세간의 평을 받는 유시민의 모습 ⓒ구글 이미지

  더더군다나 참으로 묘하게도, 역대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박정희의 뒤를 이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위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박정희의 이미지를 차용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차기 대선 후보가 유시민이라는 이 지독한 역설과 역사적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석해야만 할까요...

  ...과연 이런 행태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커다란 장애가 될지의 여부까지는 필자가 이 자리에서 모두 재단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이런 감성주의적 무드가 한국 사회 전반을 장악하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노무현 재평가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노무현 지지자들이 벌이는 이런 식의 망발과 행태가 많은 일반 대중들에게 조금씩 먹히게끔 만드는, 현정부의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과거 회귀적이고 일방통행식의 행보야말로 이 모든 퇴행적인 사회, 정치 현상의 숨은 주역이자 일등공신이라는 점은 너무나도 분명하다라는 말을 끝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이만 마치렵니다.

P.S:
 
어떤 뭐같은 노빠가 계속해서 마이클 잭슨의 죽음에 대한 미국인들의 혐오도 여론 그래프의 신빙성을 문제삼으며 이 포스팅 전체를 부정하기에, 부득불 몇 자 부연 설명합니다.

  기본적으로 마이클 잭슨이 돌연히 사망하자, 미국내 각 케이블 방송과 엔터테인먼트 채널뿐만 아니라 정규 방송에서도 그의 이름이 언급되고, 기존에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알았었던 기성세대만이 아니라 1980년대 인기절정의 마이클 잭슨을 잘 모르는, 이제 갓 10~20대 초반의 미국 청년들까지도 그의 음악을 검색하거나 그의 음반을 구입해서 들으며, 또한 그동안 그에 대해서 안 좋게 평하던 개인이 아닌 기업형 인터넷 사이트들이 모두 조의를 표하고 침묵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그래프를 올린 것인데, 이걸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한다면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그에 대한 여론조사를 국민 전체에게 한 것이 아니니까 미국에 있는 필자는 그거 하나도 못 믿겠고, 지금까지 다음 뷰에 올라온 글들도 모두 인터넷에서 블로그를 통해서 개인이 올리면 되는 글이니까 전부 믿을 수 없다라고 억지를 부리면, 뭐라고 대답을 하시려고 계속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로 댓글 도배질을 하시나요.

  그러니까, 필자가 아예 ip차단을 시키고 대꾸를 안하는 것이니, 이 포스팅에서 제시한 혐오도 그래프가 사실이 아니라고 계속해서 억지를 부리고 싶다면, 그렇게 막가는 주장을 하는 당사자 본인이 직접 미국에 와서 현지 분위기를 세세히 돌아 보시던가, 그게 아니라면 조용히 입 다물고 정신이나 똑바로 차리시길 바란다고 필자는 대답하겠습니다.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