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판2009. 9. 20. 02:48
  요즈음 학기도 다시 시작되고 여러 연구 과제 때문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 포스팅도 못하고 있었는데, 며칠전 우연히 다음 뷰 베스트를 잠깐 살펴보니, 블로그는 1인 미디어의 시대라는 둥 대안 언론의 기능까지 한다며, 아마도 자신의 독자에게서 받은 이메일을 그대로 소개하는 형식의 포스팅(한국과 미국, 자유의 제약이 더 심한 나라는 어디?)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이건 솔직한 심정이지만 무슨 개인적인 유명세도 싫고 광고라든가 부수입같은 목적으로 블로깅을 하는 것이 아닌, 그저 평범한 일개 블로거를 지향하며 색다른 관점의 의견이나 얘기들을 전개하고 풀어왔던 필자가 보기엔, 그런 식의 글쓰기나 독자의 이메일 내용을 그대로 소개할만큼, 블로그가 공적인 토론장도 아니며, 그런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는 독자들도 정말로 민감한 핫 이슈에서는 합리성과 객관성을 제대로 담보하지 못한다라는 사실을 개인적으로 너무나 똑똑하게 경험하였기에 무척이나 회의적이지만, 어쨌든 그 의도나 방법만은 신선하다라고 생각하며, 해당 포스팅이 전하려는 메시지와 후속 포스팅 예고(기러기 아빠와 관련된?!)도 보았고 충분히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프롤로그
   포스팅의 내용은 필자가 경험하고 알고 있는 사실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에, 한국에 계시는 독자 여러분들의 보다 객관적인 시각 담보와 함께, 합리성과 사실등에 근거한 의견들이 인정받고 공론화되는, 다시 말해서 진정한 의견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일종의 반박 내지는 비판 포스팅을 써야겠다라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더더군다나, 그 포스팅을 작성하였다라는 이가 공교롭게도 필자가 과거 한국에 있을 때 다녔었던 특정 대학과 미국에서 지금 학업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대학과도 관계가 있는 선배님 연배뻘이라서, 그리고 자세히 따져보면, 내용상 하자와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닌 해당 포스팅이 다음 뷰 베스트에 올라갔고 그 포스팅을 보신 분들 중에서 충격을 받았다라고 답글을 다는 이들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더욱 제대로 된 반박 포스팅을 한번 써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요즈음 필자가 워낙에 경황이 없고 굳이 잠을 자는 시간이나 개인적 여가 시간까지 쪼개가며 무리하게 포스팅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라는 마음에서, 곧바로 글을 써서 올리지는 못하고 이제사 잠시 짬을 내어 포스팅을 올립니다.  

  우선 본격적인 얘기를 진행하기에 앞서, 필자가 파악한 해당 포스팅의 취지를 간단히 언급하자면,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나 미국에 사는 대다수 교민들이 미국에 대한 그릇된 환상(?!)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미국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가지 얘기를 자못 충격적이고 과격하게 전개하고 있는데, 필자는 해당 포스팅에서 열거한 내용들을 조목조목 반박하거나 좀더 사실에 근거한 얘기들을 펼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상당히 민감한 소재를 다루므로 내용이 길어질 수 밖에 없었으며, 따라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조금 귀찮더라도 포스팅을 끝까지 읽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힘들다면 최소한 에필로그(결론) 부분만이라도 제대로 읽고서 답글을 다시길 바랍니다.

                                       미국의 실상 제대로 뜯어보기
1. 해당 포스팅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얘기는 미국 사회가 외양적으로는 다민족 다문화 체제이기에, 서로 잘 융합하고 섞여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주거지나 물건을 구입하는 마켓등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라고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한국에서 미국에 관해 아무 것도 모른체 얼핏 들어보거나 혹은 미국 사회에 오래 머물지 않았거나, 또한 미국에 머물렀다고 해도 현지인들과 사적인 교분이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는 일견 맞는 말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그 내면을 세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사례나 지역들도 엄청나게 많음을 금방 알게 됩니다...

  필자가 미국에 와서 막연하게 머리가 아닌 피부로 실감한 첫 번째 사항은, 미국은 한국에 계시는 분들이 상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큰 나라라는 사실입니다. 필자가 머무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하나만 해도 남북한 모두를 합친 한반도 전체보다도 면적이 넓은 지역입니다. 그리고, 그런 지역속의 토랜스라는 도시만 해도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과 한국인 그리고 일본인과 중국인 필리피노 히스패닉등이 함께 어우러져서 살고 있으며, 고등 학교나 대학교(여기에서의 대학이란 UCLA같은 유니버시티가 아니라 지역에 위치한 커뮤니티 컬리지를 주로 말한다!)의 학생들 비율도 백인들이 절반을 조금 웃돌거나 밑돌고 나머지는 아시아계나 히스패닉 혹은 흑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직장에서도 이런 비율은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소수 민족들의 이민이나 취업등으로 인한 인구 분포 변화와 출산율로 인해 미국의 인종 분포나 주거 형태는 지금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시대로 가고 있는데, 도대체 해당 포스팅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참고할만한 자료: 인종 역전 현상이 벌어진다
 
  따라서, 미국의 서부 지역, 좀더 범위를 좁혀서 캘리포니아같은 경우 주거지나 교회와 마트같은 영역은 보다 사적인 공간이나 장소로 볼 수 있으며, 학교나 직장은 공적인 마인드가 더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라고 보는 것이 좀더 사실에 입각하거나 객관성을 담보한 시각일 것입니다.

  해당 포스팅을 작성한 이는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하니 필자와 똑같은 유학 코스와 미국 서부의 모습을 주로 보았을 것이기에, 구체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를 예로 들어서 반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굶어죽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언론에서 보도를 안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푸드 스템프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는 미국의 극빈자와 준극빈자의 비율이 10% 정도 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해당 포스팅의 주장은 정말 주관적인 생각을 바로 일반화한 것이 아닌가요?...


※참고할만한 자료: http://www.fns.usda.gov/FSP/

  또한, OECD국가중 아동학대 1위의 나라가 미국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중 하나로써 미국내에서도 인식이 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12세 이하의 연령을 가진 아이를 저녁에 혼자 집에 놓아두거나 방치하면 법으로 처벌받을만큼 아동의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가 또한 미국입니다. 한국 교민들중에 미국에 처음 건너왔을 당시, 조금이라도 빨리 미국에 정착하려고 밤낮없이 일을 하고 싶어도 바로 이런 법규나 조항 때문에라도 아이들에게나 가족들에게나 좀더 시간을 내지 않을 수 없었던 일들은 해당 포스팅 작성자는 전혀 언급을 안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미국에서는 최상위층의 부유층들만 기부를 한다라는 말도 어이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여타의 서구 유럽의 선진국들과는 달리 여전히 기독교의 교세가 매우 왕성하고 활발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기독교계의 유명 목사들이 정치가들에게 영향력을 미칠만큼 종교적 파워가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입니다. 당연히 그런 교회에서는 교인들에게 주일마다 헌금이나 십일조를 걷는데, 그것이 한국의 대형 교회들처럼 자신들의 교회만을 좀더 확장하거나 목사 개인의 배를 불리는 용도로써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공적 영역에 자선이나 기부가 되고 있다라는 사실은 왜 언급이 없을까요? 자연히 기독교인들의 자원 봉사도 매우 활발하며 교회를 주축으로 하는 시민 단체가 많고, 그들이 주도하는 봉사나 자원 행사도 매우 빈번한 나라가 바로 미국인데 말입니다.


※참고할만한 자료: 시민 운동과 자원 봉사

2. 미국에서의 생활비가 한국보다 비싸다라는 말은 필자도 일정부분 동감합니다. 분명히 미국의 가스 요금이나 셀폰 아니 한국말로는 휴대 전화의 요금등이 비싼 것은 사실인데, 문제는 여기서도 일면만을 너무 지나치게 강조를 하였다라는 점입니다. 

  휴대 전화 요금에 대한 얘기를 하기에 앞서, 한국의 온돌방을 기준으로 주거 형태를 논하는 것은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일임을 우선 언급하고 싶습니다. 특히, 임대료 부분은 필자가 전에도 한번 언급했지만 UCLA 주변...그러니까 LA의 WESTWOOD일대나 비버리힐즈 방면은 임대료가 해당 포스팅에서 말하듯이 그렇게 비쌀지 모르겠지만, 당장 거기에서 조금만 벗어나서 다운타운이나 컬버 시티 방면만 가더라도 임대료는 그렇게까지 비싸지 않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초까지의 고환율 시점을 제외하면 방 두개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는 임대료가 아무리 비싸봐야 한화로 평균 100~120만원 정도입니다. 물론, 한국의 소득 수준으로 보자면 이것도 비싸 보이지만 미국은 한국보다는 잘 살고 평균 소득 수준도 높다라는 사실을 감안해서 보시길 바라며, 또한 요 몇년간 부동산이 너무 많이 뛰어서 한때는 집값이 엄청났다라고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리고 부동산 버블이 다시 꺼지고 원래의 평균 집값으로 돌아가는 중인 지금 시점의 부동산 가격은 한국보다 훨씬 저평가되고 저렴한 곳이 바로 미국입니다.


  또한, 휴대전화요금이 한국에 비해 비싸다고 해도 미국 성인들이 통상 한국 사람들처럼 전화기 붙들면 끝도 없이 얘기하는 문화도 아니고, 대부분 가족간이나 지인 혹은 친구들끼리 같은 통신사나 패밀리 요금제를 이용하며, 게다가 무료 통화 시간대에 전화를 주로 이용하기에, 휴대 전화 요금이 한국보다도 비싸다라고 미국을 폄하하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가 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 미국의 마켓에 가면 엄청나게 식료품이 많아 보이지만, 치킨 너겟같은 패스트 푸드가 대부분이며 햄 종류, 빵, 유제품들 외에는 먹을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주장했는데, 이 부분도 해당 포스팅의 작성자가 어처구니없는 인식 수준을 넘어서 정말로 단견적인 시각과 기호를 가졌다라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해당 포스팅 1번 항목에서 자기 스스로도 언급하고 인정하였듯이, 미국의 주거지나 마켓은 민족들마다 이용하는 장소가 각기 다르다는 사실에서 얘기를 진행하겠습니다. 가령,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국인은 한국 마켓, 일본인은 일본 마켓, 중국인은 중국 마켓 그리고 멕시칸이나 히스패닉이 이용하는 수퍼나 마트가 따로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수퍼나 마켓에 가보면, 그 민족들의 음식 문화에 맞는 각종 생선이나 야채와 이색적인 향신료나 양념, 소스 그리고 이름도 모를 과일등이 있는데, 일반적인 미국 백인들의 수퍼나 마켓만을 언급하면서 먹을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말이 왜 나와야 하지요?

  해당 포스팅을 작성한 이는 전형적인 미국 백인들의 마켓만 언급하면서 미국 음식 문화를 아주 우습게 보는데, 사실 미국인들도 자신들의 음식 문화가 그렇게 대단하거나 역사적 연원을 가지지 못한다라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나 이태리 요리를 고급 음식으로 여기며, 한식이나 일식 혹은 중식이 미국 음식보다 역사나 연원이 오래되고 훨씬 더 다채롭다라는 사실도 최하위 계층이 아닌 어지간히 배울만큼 배우고 생활 수준이 조금이라도 되는 미국 중산층 백인들은 다 인정합니다.

  그래서, UCLA가 있는 WESTWOOD주변만 해도 스시 전문점이나 중국 음식점들이 상당히 많고, 그것을 먹기 위해 포크가 아닌 젓가락질을 따로 배우려는 미국 백인 대학생들과 미국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라는 사실은 왜 모를까요? 그리고, 생선은 전혀 먹지 않는 미국인이라고 했는데, 얘네들 연어 무지 좋아하고 잘 먹거든요...!
 
  연어는 생선이 아니던가요? 또한, 일본 스시를 즐기려는 미국 중산층들에게는 일식이 고급스럽고 건강에도 좋은 웰빙 음식 문화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 중인데,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생선을 전혀 먹지 않는다니 그런 근거와 주장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입니까? 


  또한, 패스트 푸드가 비만이나 건강상에 문제가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걸 마냥 나쁘게만 보는 시각도 답답하고 한심하기는 마찬가지인데, 패스트 푸드의 대표적 상징인 햄버거를 놓고 한번 생각해봅시다. 미국 문화의 첨병중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빼놓을 수 없다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속된 말로 한국처럼 역사가 오래된 나라의 정갈하고 고매한 음식들에 비하자면, 햄버거는 진짜 하잘것 없고 천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햄버거가 아니던가요? 그리고, 이런 정서와 마인드가 미국인들이 그토록 햄버거를 즐기고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현실적으로 냉정히 따져보아도 맥도날드 햄버거가 들어가지 않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얼마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의 맥도날드 햄버거가 전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고 많은 이들에게 어필하게 되었던 근본 동기는 바로 패스트 푸드의 강점이자 장점인 규격화와 정량화, 그리고 햄버거의 기본 재료만 약간 바꾸어도 햄버거의 맛과 성격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되는 놀라운 호환성 때문이 아닙니까? 


  바로 이런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깃든 음식이 햄버거이고 패스트 푸드인데, 그런 메커니즘과 미국적 마인드를 이해하지 못하면 미국인들의 음식 문화는 그저 한심하고 단조로와 보이겠지만,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음식 문화가 세계 최고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아예 없으며, 오히려 프랑스나 이태리 음식에 대해서 상당한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저 자신들에게 가장 맞는 음식이 햄버거라는 생각을 가졌다라는 정도로써, 미국 음식 문화의 현주소를 인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4. 그리고, 중하류층의 의류에 대한 관심은 옷값이 너무 비싸다라는 경제적 이유로 실용적인 측면에 만족해야만 하고, 미국 서민들은 상류층의 생활을 전혀 모른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도 실소가 나오고 어이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개인주의 마인드를 가져서 다른 이의 옷차림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막말로 비싼 옷, 좋은 옷을 꼭 입을 수 밖에 없고, 남들 입는만큼은 무엇이든 입거나 걸쳐야만 공연한 눈총을 받거나 무시를 당하지 않는 한국 사회처럼, 아무런 실속이 없는 허영과 사치에 들떠서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미국인들의 실용적 마인드가 서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백배 천배 낫다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10년이 되었건 20년이 되었건간에 본인이 좋으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거리에서 마음놓고 몰고 다닐 수 있는 그런 사회가 한국보다는 훨씬 낫다라는 말입니다.

  또한, 한국의 백화점에 진열된 옷의 가격은 미국의 최고급 백화점의 의류보다도 비싸면 비쌌지 결코 싸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핵심적 포인트는 미국은 정말로 능력이 되는 최상류층이나 중산층들만이 그런 옷을 구입한다면, 한국은 살림이 팍팍한 서민들도 종종 무리를 해서라도 백화점의 비싼 의류를 살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라는 사실도 냉정하게 비교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5. 미국의 의료 보험은 문제가 정말로 많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의료보험 중에 서민들을 위하고 치료가 보다 용이한 나라는 단연코 한국입니다. 필자도 이미 2년전에 해당 포스팅을 올린 모 블로거가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를 쿠바와 비교하며 나름의 장점이 있다라고 주장했을 때, 반박 포스팅도 썼을만큼 이 부분은 해당 포스팅의 내용이 맞는 부분이 많다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6. 미국의 공립 고등학교가 문제가 많고 졸업률이 떨어지며 문맹률이 엄청나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회라고 단정했는데, 이것도 정말 심각한 사실 왜곡입니다. 우선 분명히 밝혀 두지만, 미국의 공교육은 나름의 문제가 아주 많으며 사회적 정치적으로 핫 이슈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공립 고등학교는 연방 정부의 예산보다는 각 주정부와 지역구에 소속된 주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가난한 서민들이 주로 사는 지역의 고등학교는 예산 배정이 상대적으로 적기 마련이므로,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나 교사의 자질이나 능력 그리고 전반적인 학업 여건이 떨어져서, 그런 지역에 속한 학교에서는 공부에 매력을 못 느끼고 출석을 하지 않는 청소년들과 함께, 문맹률이 늘고 있다라고 보는 것이 보다 객관적 시각일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연방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공립학교가 졸업생을 기준에 미치지 못하게 수년간 배출을 하게 되면 해당 학교는 심사를 거쳐 폐교 조치되며, 그 예산은 지역내 사립학교나 차터스쿨에 배정되어 폐교된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신 맡아서 가르치게 되어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미국 공교육의 문제점, 대안등에 대해서는 필자가 나중에 좀더 자세히 포스팅을 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공교육 문제는 지면상의 한 토막으로는 도저히 다룰 수 없는 복잡하고 난해한 측면이 있고, 필자가 교분을 맺은 미국 친구들의 동생들이 대부분 고등학생인 관계로, 이 부분에 대해서 현지 실정과 정보를 상당히 많이 입수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이미 언급했지만, 미국 최하위 계층이나 상당수 백인들이 경제적 혹은 기호상의 이유로 생선을 먹지 못하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미국인들의 지능이 떨어진다라는 얘기는 아직도 과학계에서는 논쟁중입니다!  따라서, 단정적으로 얘기를 진행하면 정말로 곤란하지요!

7. 미국의 미디어 시스템이 경쟁은 전혀 없고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해당 포스팅을 작성한 이의 인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이 가능케 합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정말 필자와 같은 한국의 대학교를 졸업하고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가 쓴 글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여기에서도 우선 분명히 하고 갈 부분은 미국의 미디어가 몇몇 거대 글로벌 기업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미국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전세계라는 거대 미디어 시장을 놓고 엄청난 암투와 시청률 경쟁이 있다라는 사실을 왜 모를까요? 자본은 본질적으로 공유라는 말을 모릅니다. 오로지 확장과 자기 번식만이 자본의 생존 의미이기에, 미국내이든 해외든간에 미디어 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거나 차지하려고 거대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지역의 TV나 라디오 방송사를 사들이거나 에니메이션 제작사나 프로덕션을 인수 혹은 합병한다라는 발표가 끊임없이 나오는 나라가 바로 미국입니다.

  또한, TV 방송을 보아도 채널마다 간판 프로그램이나 드라마가 하나씩은 있으며, 황금시간대에 그런 프로를 집중적으로 방송하면서, 자사의 채널에 미국인들의 시선을 묶어두고 조금이라도 광고 수입을 더 올리려고 혈안이 된 나라가 바로 미국인데, 시청률 경쟁과 비판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구요?...-_-;;;


  그리고, 미국이 자국의 방송을 유지하기 위해 외국 방송의 진입을 막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부분도 사실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미 1997년 WTO에서 결의한 미디어 통신에 관한 협정에 따라서 미국도 외국의 방송 진출을 허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 미국의 케이블 방송이나 TV를 살펴보면 히스패닉이나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의 방송 채널들도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시청이 가능합니다!

※참고할만한 자료: WTO 세계통신시장 개방협상 타결 눈앞
                           통신시장 개방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미 통신 시장 개방 이르면 28일 단행

8. 미국이 사교육은 고사하고 공교육도 무너지고 있다라고 비판하면서 한국의 사교육 망국론을 비호하는데, 이것도 정말로 웃기는 얘기입니다! 미국도 중산층이 사는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좋은 학군에 배정받으려고 부모님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혹시라도 알게 된다면 절대 이런 식으로 말 못하지요. 

  미국은 기본적으로 지역 단위로 학교가 배정됩니다. 따라서, 필자가 위에서도 이미 언급했듯이, 연방 정부가 아닌 주정부나 지역구의 예산으로 공립학교들이 운영되기에, 지역 주민들이 잘 살면 그만큼 학교 시설이나 교사들도 능력있는 이들이 배치되어 있다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국의 부모님들입니다.


  그래서, 미국 중산층 부모님들도 자기 자식들 공부 잘 시키려고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하며, 그런 지역들은 부동산 시세나 집값이 마치 한국의 강남처럼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미국은 한국 사회처럼 어머니들이 광적인 치맛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너도나도 요란스럽고 시끄럽게 위장전입이다 뭐다하며 드러나게 나대지 않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일 따름입니다.

※참고할만한 자료: 미국의 교육 및 학군 제도

9. 교통 법규가 엄하고 벌금이 너무 과중하다라고 미국을 비판하는 부분은 이제 한심함을 넘어서 고루하고 답답한 민족주의자의 일면까지 엿보게 됩니다.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교통 법규는 엄해야만 합니다. 한국은 교통 법규가 너무 약해서 사람들이 그걸 우습게 여기고 자꾸 어기면서 문제가 생기는 나라가 아닙니까? 마치 솜방망이와 같은 교통법규 덕분에 한국 사회에서는 감히 음주를 하고 차를 몰겠다라는 간덩이가 부은 인간들이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까? 과연 미국에서 그랬다가 어떻게 될까요? 필자는 상식과 원칙, 그리고 기본대로 한평생을 살고 싶어서인지 몰라도 미국의 교통 법규가 참으로 마음에 들고 좋던데 말입니다!


  하긴 막말로 얘기해서 미국을 어떻게든 까고 싶은 이들의 눈에야 뭐인들 좋게 보이겠습니까만...-_-;;;

10. 미국의 공원이나 해변에서 술을 먹고 비틀거리거나 노상 방뇨, 그리고 낚시등이 금지되었다고 해서 절반의 자유를 누리는 국가라는 말을 하는 부분에선 정말이지 과도한 민족주의를 넘어 구한말 위정척사파같은 폐쇄적 국수주의와 함께, 민주주의의 기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의 푸념으로 보입니다.

  속된 말로 한국 사회처럼 술 있는대로 퍼 마시고 거리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비틀거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주고 노상 방뇨를 하는 것이 자유입니까? 대단히 죄송하지만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행위들은 자기 스스로 자제하지 못하면 법으로라도 엄하게 근절시키는 것이 마땅합니다.

  술을 먹고 비틀거리며 노상 방뇨하고 다른 이들과 시비가 붙어서 경찰서에 끌려 다니고, 경찰에게 삿대질과 주먹질도 서슴치 않는 헤프닝들이 자주 반복되는 한국 사회, 그리고 그런 이들이 자신들의 가정은 얼마나 제대로 건사를 하겠는지 필자는 대단히 회의적인데 말입니다! 그렇게 자기 몸도 못 가눌만큼 술을 처 마시는 인간들치고,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이들을 개인적으로 별로 만나보지 못하였는데 말입니다!

11. 마리화나 얘기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넘치고 넘칩니다. 일단 담배보다 중독성이 덜하다라는 것은 과학적으로 논란의 여지없이 이미 입증이 되었고, 중독의 정도도 낮아서 자기 통제가 가능하다라고 결론이 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담배든 마리화나든 사람에게 나쁜 것은 나쁜 것일뿐이지 비교 대상 자체가 아니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만, 

  어쨌거나, 해당 포스팅 작성자의 논리대로 문제를 살펴 보자면, 미국은 마리화나보다 중독성이 훨씬 강한 담배는 철저하게 규제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한국의 청소년들처럼 어디에서나 담배를 구입하기가 쉽고 공공연하게 담배를 피우는 일은 미국 사회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말입니다. 


12. 푸드 스템프(Food Stamp) 얘기가 미국 서민들 전체의 이야기입니까? 그것은 약 10~12%에 해당하는 미국의 극빈층과 준극빈층에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그걸 언급하면서 미국 서민들이 불쌍하다라고 말한다면, 대다수 한국 서민들은 살인적인 사교육비, 허리가 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부러지거나 꺾어질만큼의 부동산 가격, 그리고 언제 잘릴지 모를 직장에 매어서 상사 눈치나 보며 다람쥐 쳇바퀴돌듯 하는 신세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에 거리를 다녀보면 거지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 반면에, 필자가 2년전까지 한국에 있을때 시청이나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자들을 참으로 많이 보았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과연 한국의 극빈층이나 준극빈층 비율이 미국보다 현저히 낮을까요? 정말로 그런가요?

※참고할만한 자료: http://www.fns.usda.gov/FSP/

13. 미국이 군사적으로 중국보다 약간 우월하며 세계 최강국도 아니고, 과학 기술이나 이공계 교수의 이민족 비율(인도, 중국, 한국)이 높음을 언급하며 별로 대단한 나라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필자가 판단하기엔 해당 포스팅에서 단연코 최악의 부분입니다!

※참고할만한 자료: 미국과 중국 국방비 비교

  해당 포스팅의 작성자는 주장하기를, 미국의 TV가 다른 나라...특히 동양권의 정치나 사회의 후진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서 미국민들을 현혹하고 있고, 그래서 미국민들이 자신의 나라가 지금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과학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완벽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나라라고 믿고 있다라고 주장하는데, 한번 미국의 실상을 제대로 들여다봅시다.

  우선, 미국의 TV나 언론에서 한국을 다루는 부분은 그저 토픽이나 가쉽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냉정하게 말해서 대다수 미국인들은 한국에 대해서 아예 관심이 없거나 무지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보다 사실에 가까운 시각일 것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전혀 없고, 따라서 미국과는 비교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데, 무슨 한국이나 동양권의 다른 나라들 치부를 지켜보며, 미국인이 자국의 허접한(?!) 국가적 위상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며 재고를 한답니까?

  또한, 미국이 군사적으로 중국보다 약간 우월하다라는 주장도 정말로 문제가 많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국방비에 투입하는데, 그 액수가 2위부터 10위권까지에 오른 타국가의 국방비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라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혹시 알고 계시나요? 
 
                        미국의 국방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시려면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세요!


  최근 몇년간, 중국이 비록 유인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었고, 그래서 핵탄두 비거리나 사거리와 같은 부분에서 미국에 현저한 위협이 될 수 있겠지만, 미사일 방어 위성 시스템이나 핵잠수함, 그리고 니미츠급의 항공모함이나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략 폭격기나 항공기같은 첨단 장비들면에서는 도저히 미국의 상대가 될 수 없다라는 것이 군사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인데, 이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일까요?...-_-;;;

 
                     미국과 중국의 군사력을 비교 분석한 도표를 보시려면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세요!


  또한, 지금의 미국이 세계 최고의 과학 기술을 갖지 않았다라는 주장을 펴면서, 미국 이공계 대학 교수들의 상당수를 인도, 중국, 한국인들이 맡고 있다라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는데, 미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해서 오늘날과 같은 국가적 위상을 갖게 되었는지를 곰곰히 짚어 보거나 생각하면,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입니다.

  미국의 지도자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과학 기술 양성이 국가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향상시킨다고 굳게 믿었었고, 그런 일관된 정책적 기조는 세계 유수의 인재들을 미국으로 끊임없이 불러 들였으며, 그렇게 모인 인재들에 대한 아낌없는 정책적 지원과 국가적 후원의 결과가 노벨상 수상자 최다 보유국, 학술 논문 게재수 최다 보유국, 원천기술과 특허 최다 보유국, 그리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대학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게 무슨 되지도 않는 망발이랍니까?   
 
  미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보유하였다라는 확실한 지표는 과학기술분야 논문 발표수치만 보아도 금방 알 수 있으므로 해당 자료를 올리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더보기를 클릭하여서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무슨 프리 메이슨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처음부터 민주주의를 한 적도 없었고 그저 이미지와 허상뿐이며, 미국의 대통령은 단지 얼굴 마담이라는 둥 9.11 테러나 일본의 진주만 침공, 아폴로 우주선의 달착륙등이 전부 거짓이고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과거 미국에서 FBI 국장을 역임하면서 한때 밤의 대통령으로 불렸었던 존 에드거 후버를 언급하면서 전형적인 음모이론을 펴고, 미국 현지 실정이 이런데도 미국 교민들이나 한국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여전히 미국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다라고 개탄하는 부분은, 답답함의 차원을 넘어서 이제 슬슬 짜증과 분노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프리 메이슨의 일원이었다라는 설이 있다라는 것은 필자도 잘 알고 있으며, 여러모로 의혹이 있는 역사적 사례들도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실체라든가 조직의 역할이 명확하게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집단의 음모로 모든 세상사를 재단하게 되면, 도대체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며 현실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정립해야 되겠습니까? 

  속된 말로 미국 대통령이 얼굴 마담이라면 선거는 왜 한답니까? 그리고, 어떻게든 일반 대중의 지지를 구하면서, 자신들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온갖 수단과 홍보를 다하고 천문학적인 선거 자금을 쓰는 과정들도 모두 쇼랍니까? 또한, 9.11 테러나 달 착륙등이 조작된 것이라는 설도 있지만, 그 반대로 사실이라는 증거나 정황이 훨씬 많다라는 점은 왜 생각을 안할까요? 원래 미국처럼 전세계를 상대로 하고 세계 최고의 초강대국 입장이 되면 국가적 기밀이 매우 많은 법이며, 그러다보면 음모 이론도 활개를 치기 마련이기는 하지만, 이건 정도가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_-;;;

  또한, 존 에드가 후버같은 이들의 사례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국가에서 이른바 미국 CIA나 한국의 국정원같은 정보국의 관할아래 보관된 국가적 일급 기밀들이, 소위 국민의 알 권리와 서로 상충할 때, 과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것인지를 고민하기 위한 기준이나 역사적 지침으로써 살펴 보아야지, 음모 이론의 근거로 쓰여지면 정말 곤란하지 않겠어요!...


  미국은 여러분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영국 청교도들이 자유를 찾아 그야말로 목숨 내놓고 대양을 항해해서 발견한 신대륙이 기반이었고 모토였습니다. 또한, 기존 유럽의 사회 체제에서 소외되고 억눌렸었던 이들이 자신들의 권리와 자유를 찾아서 하나둘씩 몰려 들면서 건국된 나라가 바로 미국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세상의 그 어떤 국가보다도 개인의 능력과 권리를 크게 강조하였으며, 그 결과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고 능력만 되면 신분 상승이 가능하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라는 아메리칸 드림이 생겨 났으며, 바로 그런 풍토가 초창기부터 미국 사회에 널리 뿌리를 내리고 정착이 되어 있었기에, 사회적 격변기나 경제가 크게 불안한 대공황같은 시기에도 유럽과는 달리 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발을 붙이기가 힘들었고, 일반 미국인들도 그런 건국 초기부터의 사회적 분위기나 상식과 기본에 충실한 풍토를 익히 알았기에, 부자들을 공격하거나 질투, 시기하는 일은 없었다라는 사실은 왜 생각을 못할까요? 바로 이런게 민주주의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민주주의랍니까? 

  오죽하면, 드보르작같은 유명한 음악가가 미국을 모토로 신세계 교향곡을 지을만큼 미국이 가장 이상적인 국가로써 당시 지식인들에게 인식되었던 것은 과거에 분명한 사실이며, 20세기 중반부터 자본주의 체제가 극도로 심화되면서 미국의 민주주의 체계가 심대하게 타격을 받고, 그로 인해 일반 미국인들의 경제적 사정이 나빠지면서 신분 상승의 기회도 많이 줄어 들었지만, 그래도 주변국가인 지금의 한국보다는 한결 낫다라는 것도 엄연한 현실인데, 왜 이걸 한사코 부정하지요?...


 에필로그: 한국이 미국보다 사회적 기회가 많고 자유가 넘치는 민주주의 국가일까?
  필자가 알고 있는 미국 교민들도 한결같이 말하길, 미국이 지난 20~30년간에 정치, 경제적인 부문에서 불평등이 심화되었고, 사람들간에도 경쟁이 한층 강화되면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지금의 한국 사회보다는 낫다라고 말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음을, 필자는 이제부터 포스팅의 결론 부분으로써 언급을 하겠습니다. 

  1980년대 말에 필자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선택한 학과는 상경계열에 속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중간에 전공을 이공계열로 바꾸었는데, 당시 필자가 그렇게 한 이유는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써 살아가면서 나름대로의 개인적 발전과 자신이 노력한만큼의 실질적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장기적으로 보자면 상경계열보다는 이공계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필자의 이런 판단과 선택은 큰 오산과 착오였다라는 사실을 사회에 진출하면서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제조업을 육성하면서 현재와 같은 경제적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따라서,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더 키우려면 이공계 분야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수인데, 과거에도 그랬지만 특히 IMF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이공계에 대한 관심은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이공계 연구원들의 비정규직화가 급격히 진행되었으며, 결국 그런 시대적 사회적 흐름에 견디지를 못한 많은 이공계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이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직종으로 이직을 하거나 혹은 아예 처음부터 전공과는 하등 관계가 없는 분야로 취직을 하는 일이 더욱 빈번해졌는데, 필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과거 개인사에 대한 아픔과 회한들은 자세히 언급하고 싶지 않기에, 간략하게 얘기를 하자면, 필자가 입사를 한 회사는 이름만 대면 알아줄만한 기업이었고 회사내에 연구소가 있었지만, 그런 연구소에서 집중적으로 R&D 지원을 받는 부서는 기초 과학이나 순수 연구 분야보다는 바로 실생활에 적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상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응용과학과 공학분야에 치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업들의 분위기나 연구 투자 혹은 지원 흐름은 사회나 국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또한, 이공계 전공자들은 연봉 초임도 인문계열이나 상경계열을 전공한 이들보다도 확연히 낮았으며, 회사내에서 직급의 승진률도 현저히 비교가 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 전반을 보아도 그룹의 리더들은 대부분 인문계열이나 상경계열의 이들이 장악하거나 포진하고 있었고, 더더욱 한심한 것은 그나마 자리를 잡았다라는 이공계열 출신자 그룹 내부에서조차도 학벌이나 파벌, 연고주의가 확연하게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필자가 과거 한국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내심 가장 싫어하고 염증을 느꼈었던 부분은, 상당한 실력과 비전을 지닌 인재라도 면접 단계나 입사 후에 출신 학교나 출신 지역 때문에 알게 모르게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 사례를 여러번 보거나 들었었으며, 또한 실제로 일선에서 근무하는 회사 동료들과 상사들의 일상적 대화를 들어 보아도, 어디 대학 출신이 우리 회사 내에서는 주류라는 둥 혹은 회식이나 술자리에서 술이 거나하게 들어간 후에, 사뭇 진지하고도 엄숙하게 너는 나와 같은 동문이니까 선배인 내가 확실하게 후배인 네 뒤를 책임지고 밀어준다라는 장담과 약속을 하는 상사들의 모습과 거기에 동조하여서 온갖 아첨과 아부를 떠는 인간 군상들을 자주 보게 되면서, 한국 사회는 정말로 바닥에서부터 철저하게 썩었으며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던 겁니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면, 분명히 몇몇 분들은 이건 글쓴이만의 개인적 주관이자 경험이고, 자신들이나 주변의 지인들 중 누구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예외적인 사례를 언급하며, 엄연한 현실을 호도하고 부정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몇 개의 도표를 올리니까 아래의 더보기를 클릭하셔서 꼭 확인하시고, 한국이 과연 어떤 나라인지를 냉정하게 반성하고 따져 보시길 바랍니다!

   그 반면에, 미국은 회사에 입사를 할 때, 사진이나 신상 명세, 이를테면 가족관계나 부모님의 직업 혹은 본적지같은 부분들은 아예 없습니다. 그 결과, 지금 한국은 남자들도 성형을 해야 한다지만, 특히나 한국 여자들처럼 너도 나도 성형을 하고 외모 지상주의에 물들지 않는 강력한 사회적 배경을, 미국은 기업에서도 일정부분 제공하고 있다고 보이지 않습니까? 

  또한, 이공계열에서 가장 잘 풀리고 사회적으로 출세를 했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대학의 교수들 평균 연봉이 대기업의 대리보다도 조금 나은 수준 정도에 불과하다면 이건 정말로 문제가 아닙니까? 필자의 선배 중에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 미국에 유학을 와서 박사학위를 받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KAIST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는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 선배는 요즘 후회와 갈등이 많다고 종종 하소연을 하며, 미국행을 결심하고 감행한 필자의 처지를 매우 부러워하십니다.

  자신의 월급에 대비해서 물가는 너무 가파르게 오르고 집값은 이미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부터 천정부지로 뛰었었으며, 자식들은 하루하루 커가면서 사교육비는 급증하는데, 교수 연봉이 대기업 대리보다 조금 나은 수준에 머문다는 현실이 갈수록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필자도 과거 한국에서 사회 생활을 하며 뼈저리게 느끼고 확인한 부분인데요...솔직히 상경계열 전공 도중에 학과를 바꾸어서 이공계열로 진로를 바꾸었기에, 개인적으로 더욱 확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이공계열 학과들의 커리큘럼이나 학습량은 인문계열이나 상경계열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타이트하고 빡빡합니다. 그리고, 대학 등록금도 훨씬 비싸며, 현대의 기술이나 과학의 발전이 시각을 다투고 이루어지기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조만간 도태되기 마련인 곳이 바로 이공계인데, 국가나 사회가 인문계열이나 상경계열 출신자들에 비해서 훨씬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서 공부를 한 이공계열 출신들을 이토록 무시하고 홀대할 수가 있습니까?


  정치, 경제, 기타 분야에서 이공계 출신자들이 최고 위치에까지 오른 사례는 미국이나 유럽같은 선진국들에 비해 드물며,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연봉도 그렇고 일반인들의 인식도 무슨무슨 공돌이라고 부르는 정도로 별로 중요하고 대단하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한국 사회가 아니던가요? 

  막말로 스포츠 분야에서,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따거나 무슨 국제 대회에서 입상 혹은 우승을 하면 모두가 국가적 영웅 취급을 하면서도, 기능 올림픽이나 장인의 경지에 이른 분들의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거나 국가적 관심을 갖고 후원하자라는 여론이 조성된 적이,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도대체 몇번이나 있었습니까? 

  바로 그런 분위기와 사회적 홀대 때문에, 수 많은 이공계 출신 석박사 학위자들이 미국에 잔류하거나 한국에 돌아갔다가도 다시 미국으로 유턴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까? 정말 이공계 출신 인물들을 실력에 따라서 한국 사회가 인정해 주던가요? 그나마 응용과학이나 전도가 유망한 공학분야의 이공계 출신자들은 어느 정도 대우를 받겠지만 나머지 순수 과학이나 연구 분야를 지원한 이공계는 어떻게 처우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까? 그리고, 이런 한국에 비해 미국이 이공계 출신자들에 대해서,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인식이 어느 정도이며 얼마나 지원을 하고 대우해주는지 여러분들은 혹시 아십니까? 

※참고할만한 자료: 이공계 "미국 유학 박사" 절반 현지 정착 ,
                           2015년 이공계 박사 8000명 부족
                           위기의 이공계… 석·박사 지원자도 없다 


  미국 현지사정을 제대로 안다면,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한국 출신의 이공계 대학 교수가 늘어나고 석박사 학위자들이 관련 분야에 지원하고 취업하는 사례들이 갈수록 증가하며, 아예 미국 사회내에서 영원히 정착을 결심하거나 실행에 옮기는 것은 필연이라고 필자는 판단하는데 말입니다. 


  과연 이게 해당 포스팅 작성자의 주장대로, 막연한(?!) 환상만으로(?!) 사람들이 그토록 미국을 가려고 하고 미국에 사는 교민들이 그래도 한국보다는 미국이 낫다라고 말하는 이유인가요?...


  해당 포스팅에서도 이미 언급하였듯이,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나태함과 멍청한 정도가 평범한 한국인들을 훨씬 능가하는만큼, 한국 사회에서 노력하고 공부하며 일한만큼만 미국 사회에서 하게 되면, 몇 배는 더 멋지고 의미있게 살 수 있는 진로나 기회가 아직도 많은 나라가 바로 미국인데, 이공계 출신자들이 진짜로 능력이 되어서, 그래서 본인의 기본 양심과 소신대로 학벌이나 연공 서열이나 파벌주의를 한사코 거부하고, 그러면서도 순수 과학이나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택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또한 그래서 연구 시설면이나 지원의 측면이나 혹은 그 밖에 사회적인 인식, 경제적인 풍요로움이나 자신의 인생 목표등등을 모두 종합하고 따져 볼 때, 미국과 한국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라고 한다면 과연 지금의 한국 사회에 몇 명이나 머물러 있을 것 같습니까?  

  아니,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내가 노력한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고, 그야말로 망국적인 연고나 학벌 파벌주의 그리고 사회적 인맥에 따라서 부지불식간에 자기 자신의 안위가 결정되는 일들이 빈번한 폐쇄 집단주의적 사회라면...

  중고등학교에서부터 배우고 익혔었던 기본과 원칙 상식을 일생동안 지키고 싶고, 노력한대로 능력대로 대우받고 싶은 필자같은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견디기 힘든 곳이 아닙니까?


  또한, 내가 무슨 일을 하든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일이든간에, 사회적인 위치라든가 인식 정도에 따라서, 일상 생활 도중에 눈총과 홀대 혹은 관련 분야를 전혀 모르는 타인들의 입방아에까지 오르내리고 엄한 평가를 수시로 받아야 하는 일들은, 정말이지 두번 다시 보고 싶지도 겪고 싶지도 않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필자와는 달리 상경계열 전공을 고수하고, 그래서 은행이나 증권사같은 곳에 취직해서 연봉이 얼마가 올랐네 보너스로 얼마를 받았네 하는 얘기들을 듣는 것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또한 나이를 먹으며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책임질 일들이 많아질수록, 앞날이 도무지 희망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고 답답하였으며, 그들의 어머님이나 주변의 지인 혹은 친척이나 이웃들이 필자나 필자의 어머님에게, 필자가 그때 그런 식으로 전과를 하지 않고 쭈욱 상경계열을 공부하고 졸업해서, 그런 방면으로 취직했으면 좋았겠다라는 말을 소위 관심이란 미명아래 공공연히 말하는 한국 사회는 정말로 신물이 나는데, 그런 필자같은 이들이 미국 사회에 대한 막연하고 그릇된 환상을 가지고, 미국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굳혔을까요?

  누구나 실력이 되면 기회를 잡고 공평하게 능력을 평가받는 정도에서 한국과 미국중에 어느 나라가 더 낫습니까? 과연 한국이 미국보다 더 낫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내가 무엇을 입든 그리고 무엇을 먹거나 어디에 살고 혹은 무엇을 생각하든간에, 불필요한 타인의 관심이나 눈길, 간섭을 받지 않고 나만의 세계를 추구하며 자신의 개성과 뚜렷한 의견을 표명하고 인정을 받는데 있어서 과연 미국보다 한국 사회가 낫습니까? 

  막말로 한국이 직장에서 퇴근하면 자신의 상사와 대등하게 얘기를 할 수 있고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사회입니까? 미국은 퇴근 시간을 넘기면, 그 시간 이후로부터는 상사고 뭐고간에 상하 구분이 없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 분위기라는 것을 필자는 미국 친구들을 통해서 확실하게 보고 깨달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인들이 추구하는 사회나 목표가 오히려 진정한 개인의 자유에 가깝고 자신의 권리를 추구하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던가요?


  해당 포스팅을 보면 민주주의는 시끄러워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한국이 더 낫다라고 엄한 소리를 지껄이던데, 한국은 말 그대로 그저 시끄럽기만 하지, 내용은 항상 원점에서 되돌이표를 찍거나 전혀 실속이 없지 않습니까?

 가령, 미디어법이 정말로 문제이면, 그것을 현실적으로 제어하고 보완할 정책이나 방법을 보다 치밀하게 강구하면서 반대를 해야지, 그냥 무턱대고 민주주의 원론을 강조하며 반대만 하다가 국민 여론이 냉담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모두가 입을 다물지를 않나, 미국 출신의 교포 2세가 본격적인 연예인의 신분이 아닌 어린 시절에 철모르고 쓴 한국 사회에 대한 몇몇 글들을 몰래 퍼다가 공개를 하고 생난리를 쳐서, 해당 연예인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미국으로 쫓아 보내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고 민주주의입니까? 도대체 그렇게까지 해서 남은 것이 무엇입니까?

  민주주의는 그렇게 싸구려 감상주의와 집단적이고 일방향적이며 극단적인 목소리들을 계속 키워서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 이성과 합리성에 기초한 논리와 그것에 입각한 진짜 민주 시민들의 여론이나 사회적 공론에 의해서 서서히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필자가 이런 말을 하면 꼭 반박을 한답시고 한다는 소리들이 이성과 논리보다는 감성이 더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한국 사회가 지금 보이는 모습은 감성이 아니라 싸구려 감상주의에 더 가깝습니다.

  필자가 생각하고 느끼는 진정한 감성이란, 예를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민주적으로 진행한 한미FTA로 인해서 농축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피해를 입고 힘들지를 염려하는 것이고, 또한 참여정부 시절과 현정부에 들어서까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해서, 서민들의 경제적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내 집 마련의 소박한 꿈과 희망이 점점 더 멀어지는 현실에 분노하거나 슬퍼할 줄 아는 것이며, 쌍용 자동차 노조원들이 남은 자와 떠날 자로 구분되면서 벌이는 모습들을 지켜보며, 그동안 이들이 얼마나 사정이 힘들고 괴로웠으면 저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해심과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 것이 진정한 감성이고 배려이지,

  맨날 자고 새면, 입으로는 그들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서민들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 도대체 얼마나 공감하고 가슴 아파했습니까? 혹자는 미국 사회가 개인주의 마인드로 운영되어서 남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비판하지만, 지금의 한국 사회가 과연 다른 이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간섭만큼이나 따뜻한 배려를 하고 정감이 넘치는 그런 곳입니까? 정말로 그런가요?


  오히려 그런 쓸데없는 관심과 간섭으로 인해, 엄한 사람을 순식간에 바보로 만들어 놓고 무시하거나 마녀사냥하는 천박하고 비정한 사회보다는, 나한테 실질적 이득이나 큰 피해를 주지 않는한 아예 관심을 주지 않고 신경을 끄는 미국 사회가 한결 낫다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지난 10년의 민주화 정권,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80년대 운동권 경력이 있는 386세대 정치인들이 이런 극단적이고 이분법적인 사고와 화술로써 주로 10~20대의 젊은 친구들을 종종 현혹하였는데, 그들이 누누히 강조하고 말하는 것처럼 미국에 대한 전폭적인 동경이나 막연한 환상, 그리고 맹목적인 추종은 수구 꼴통 세력들이나 하는 작태이며,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절대로 금물이라는 점은 필자도 십분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이분법적인 반대급부로써, 한국의 민주 진보 인사들이나 해당 포스팅에서처럼, 사실을 은근히 왜곡하거나 지나친 과장을 통해 80년대 운동권들처럼 반미감정을 부추기고, 한국의 현수준이나 현실 파악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못하면서, 진짜 허황되고 실속은 하나도 없는 국민적 국가적 자부심을 키우거나 자극하고, 그럼으로써 그저 막연하게 머리나 입으로만 세계최강 미국을 우습게 여기도록 만들며, 허접한 민족주의나 국가주의적 코드를 끊임없이 부추기고 일반 국민들을 선동하는 정치적 구태도, 장기적 관점으로 보자면 한국 사회에 유리할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점도 깊이 인지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냉정하게 현실을 따져볼수록, 미국은 누가 뭐라고 해도 여전히 자본주의 체제의 중심축이자 본산이며, 세계 최고의 거대 시장을 보유한 그런 나라입니다. 또한, 최근에 그 위상이 많이 퇴락하였다고는 하지만, 달러라는 든든한 기축 통화를 지니고 있으며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미국이라는 중심국가가 흔들리면 세계 경제도 덩달아서 한바탕 요동을 치게 되고, 한국과 같은 주변국가들의 처지는 더욱더 비참해지기 마련입니다.

  더더군다나,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자 변변한 자원 하나도 없는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타국가에 비해서 훨씬 높을 수 밖에 없기에, 과거 해방이후부터 지금까지의 한국 사회 전반을 암암리에 좌지우지하는 미국이라는 세계 최강대국에 대해 비판을 가하려면, 제대로 확인을 하고 보다 객관적인 자료와 사실에 근거해서,

  그리고 보다 나은 비전이나 대안을 함께 고민하면서, 감정적인 민족주의나 국가주의적인 관점의 비난이 아닌 합리성과 냉철한 이성에 기초해서 진실로 한국의 장래를 염려하고, 또한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주 독립 국가의 위상을 확립하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고민이 깃든 비판을 하시길 바란다라는 말을 끝으로, 필자는 오늘의 기나긴 포스팅을 이만 마치렵니다...

 
                                                                                ※도표 및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Posted by 네 오 NEO
사회 비판2009. 6. 19. 01:35
  여러분은 다른 이들로부터 자신이 속한 국가나 집단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이나 평가를 들어 보신 경험이 있나요? 그럴 경우 여러분은 통상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그런 비판을 쏟아내는 이들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뭔가 반성할만한 부분을 찾아 보시나요? 아니면 그런 일체의 말들을 자신들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집단적인 대응으로 맞서거나, 그런 말을 하는 이들을 수시로 괴롭히고 아예 입을 막으려고 하십니까?

  필자가 다음 뷰에 사회 혹은 정치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이슈에 대한 비판 글을 송고하거나 다른 이들의 비판 글을 읽어보면, 항시 댓글란은 해당 포스팅을 작성한 이에 대한 욕설과 인신공격이 무슨 수학 공식처럼 난무하는 현상을 보게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국가에 대한 비판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자신이 속한 국가와 집단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까요? 오늘은 어떤 한국인 유학생이 경험했던 사례를 통해 소위 혹독한 내부 비판을 받은 어느 미국인 교수의 모습과 함께 누군가로부터 비판을 받게 된 상황에서 한국인과 미국인의 근본적 차이는 무엇인지를 한번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유학온 지 2년차가 되어가는 K씨. 그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는 굉장히 똑똑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런 그에게 뜻하지 않은 사건이 하나 생겼습니다...

  어느 날 그의 지도 교수가 미국의 민주주의와 매스 미디어와의 상관관계를 논하는 리포트를 작성하라고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K씨는 자신이 평소 즐겨 보았고 나름 심도있는 이해를 하였다고 믿었던 노엄 촘스키의 견해를 빌려서 미국 민주주의의 퇴보를 강력하게 성토하고, 그 기저에는 지나친 매스 미디어의 상업성과 정치적인 결탁을 꼬집으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었는데요. 리포트의 내용 중에는 이라크 전의 발발 계기와 그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과도한 정보 통제, 그리고 매스 미디어의 의도적인 왜곡 보도를 꼬집는 구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이런 비판적 내용의 리포트를 제출하고 후에 해당 리포트에 대한 평점을 확인해 보니, 해당 교수가 자신에게 F 를 주었더랍니다. K씨는 이런 상황에 대해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어서 담당 교수에게 따지러 갔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담당 교수의 대답이 K씨가 쓴 리포트의 상당 구절이 노엄 촘스키의 서적을 무단으로 인용하였기에, 이른바 0점 처리를 하였다고 답변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K씨는 당시 리포트 하단에 분명히 노엄 촘스키의 서적에서 일부를 발췌하거나 인용하였음을 밝혔었고, 인용 구절은 특별히 색인까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도 교수가 이런 식의 답변을 하였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K씨는 학적과 사무실에 상세한 경위를 보고하는 한편, 자신이 속한 과의 다른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상세히 알리고 그들의 지지를 부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친구들을 통해서 지도 교수가 미국 공화당의 골수 당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서야 알게 되었고,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자신의 리포트가 F학점 처리를 받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더욱 자신이 처한 부조리한 현실을 도저히 묵과하거나 받아 들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정치학과에 속한 다른 미국인 친구들의 지지와 함께, 소위 말하는 학생들의 교수에 대한 능력 평가라는 방법으로  해당 교수에게 맞섰다고 합니다. 학기가 끝날때마다 교수의 강의와 내용애 대한 세부적인 평가를 학생들이 하기에, 그것을 이용한 것이지요.

  결국 지도 교수는 K씨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한편, 그의 리포트 학점을 A로 번경하였다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K씨가 겪은 일련의 사건입니다. K씨 개인으로 보면, 더 이상 여기에서 논할만한 것들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국가나 집단에 대한 비판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가라는 문제로 이 사건을 접근하면, 유의미한 사실 몇 가지가 보이는데, 이를테면 이런 식입니다.

  한국에서 지도 교수에게 반발하는 외국인 학생이 어떻게 될까요? 과연 학교 생활하기가 편할까요? 특히나 소위 동남아시아나 제3세계의 국가...다시 말해서 한국보다 국가적 위상이나 국력이 한참 뒤지는 나라에서 유학을 온 어떤 외국인 학생이 한국 사회나 한국인들의 근성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는 장문의 리포트를 작성하였다면, 특히나 지도 교수가 이른바 폴리패서로써 특정정당과 깊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거나 정치적 신념을 가진 인물이라면, 해당 외국인 유학생이 그런 사실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까요? 그는 해당 유학생에게 과연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까요?

  아마도 한국같으면 절대로 해당 교수가 좋은 점수를 주지도 않을 것이며, 거기에 대해 제3세계에서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보이지 않습니까? 또한 그런 비판을 한 외국인 학생 혹은 외국인에게 동조하고 힘을 보태려는 한국인 대학생이나 시민들도 거의 없지 않을까요...
 

  아니 어쩌면, 그런 비판을 쏟아낸 외국인 학생을 집단 공격하거나 소위 왕따를 시킬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입니다...

 ...물론 혹자는 이 포스팅이 객관적이지 않다라고 비판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공중파 방송에 나와 한국에 대한 비판을 한 중국이나 일본 혹은 동남아시아의 외국인들이 대중들로부터 통상 어떤 취급을 그동안 받았었는지 생각하시면 이 글에 마냥 딴지를 걸지는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필자가 이런 식의 단정이나 예측을 하는 이유는 도무지 비판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그동안의 한국 사회를 지켜 보면서 생긴 경험의 소산이며 , 굳이 멀리 갈 것도 없이 인터넷 공간만 살펴 보아도 자신들의 의견과 주장만이 최고이고 절대라는 아주 더러운 사회 풍토가 잠재해 있기에, K씨와 같은 외국 유학생들은 아예 그런 비판은 엄두도 내지 못하게 만들곤 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반면에, 미국 사회도 한국처럼 자기들에 대한 비판에 대해 마냥 관대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용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그런 주장을 하는 이를 철저히 탄압하고 왕따를 시키거나 마냥 배척하려고만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국인과 한국인의 자기 비판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를 보았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비약이나 과장일까요...

  어떤 체제 그리고 어떤 문화를 가진 국가 혹은 사회이든간에 발전을 하려면 모종의 변화가 있어야 하며,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선행 조건이 바로 합리적이고 날카로운 시각의 비판에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왜 한국 사회가 변화를 무조건 거부하거나 정체되어 있다라는 말을 자꾸 듣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어떤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Posted by 네 오 NEO
  여러분은 일본 혹은 일본인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과거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며 여전히 그들을 증오하고 저주하시나요? 아님 이들의 외교적 행태나 역사 왜곡같은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경계심이나 분노를 느끼십니까? 그도 아니면 한국보다 더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고가 팽배한 나라로 보시나요?

  암튼간에, 한국에 계신 대다수 분들에게 일본은 여전히 뭔가 껄끄럽고 선뜻 호감을 표시하기가 어려운 나라...다시 말해서 가깝고도 먼 나라이지요. 그리고 일본인에 대해서도 그런 심정은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에서 글쓴이가 만났던 한국 교민과 일본 교민들의 차이...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국 개신교도와 일본 개신교도간의 차이를 살핌으로써, 우리가 그토록 껄끄러워 하는 일본이란 나라가 오늘날과 같은 세계적 위상을 갖게 된 비결(?!)이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글쓴이가 적극적으로 미국인들에게 다가가고 관계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미국 교회의 정문.

왜 일본인들은 그들만의 교회를 세우지 않는 걸까
  글쓴이가 처음 미국에 와서 백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맺었던 곳은 바로 개신 교회와 학교였습니다. 물론, 전부터 필자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글쓴이의 종교는 카톨릭입니다. 그러나 대단히 불행하게도 필자가 사는 곳에 위치한 카톨릭 교회는 히스패닉 계열의 사람들이 주류여서 의사 소통 자체가 쉽지 않은 관계로, 할 수 없이 주류 백인들이 모이는 개신 교회를 통해 미국과 백인들의 문화와 사고를 배우고 사회적 관계를 모색하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한 가지 깨닫게 된 점이 있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조금 돈이 모이고 사람들이 모여 그룹을 형성하게 되면 , 자신들만의 교회를 세우곤 하는데, 일본인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라는 미묘한 차이를 깨달았던 겁니다.

  필자가 여러 포스팅을 통해 언급하였듯이, 글쓴이가 머무는 토렌스 시티라는 곳은 미국에서 일본인이 두번째로 많이 모여 사는 곳인데, 그런 곳에 일본인들만의 교회가 없다는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여졌습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미국에서 일본인들의 위상은 한국인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고 경제력 또한 마찬가지인데, 왜 그들은 자신들만의 교회를 세우지 않았을까요...
 
  물론 일본인들은 통상 종교를 갖지 않거나, 갖고 있다고 해도 타인에게 내색을 하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미국내 상당수의 일본인들이 개신교를 믿고 있는데, 이런 그들이 한국인들과는 달리 교회를 세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던 당시엔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기에 글쓴이는 나름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었는데, 
그 해답의 열쇠는 필자가 백인들의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겪게 된 에피소드에 숨어 있었습니다...

  작년 늦가을 어느 일요일 아침, 예배가 끝난 후, 교회에 예배를 보러 온 일단의 일본인 교인들이 목사님과 다른 백인 신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했었는데, 그것은 미국식 음식이 아닌 일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이 일본 식당에 교회 사람들을 데려가 외식을 시킨 것이 아니라, 교회 내의 주방에서 몇몇 일본 주부들이 각자가 준비한 일식 요리들을 플라스틱 도시락에 담아다가 한 사람 앞에 하나씩 나누어 주고, 사람들이 그것을 먹는 동안 미국 사회내에서 일본인들이 겪는 이민 생활에 대한 어려움과 애로 사항을 백인들에게 조목조목 설명하고 일본 교민들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을 지켜 보면서, 당시 글쓴이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일본인들의 미국 사회내 커뮤니케이션이 바로 이런 식으로 진척되어 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교회내 일본인들의 커뮤니티를 확인하면서 그들의 저력을 깨닫다

  이 부분...그러니까 필자가 다니는 교회내 일본 교인들의 커뮤니티를 좀더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이런 식입니다.

  글쓴이가 다니는 교회에는 한국 교회의 주일학교와 흡사한 PowerKids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일본 개신교인들은 이 프로그램에 자신들의 자녀를 대거 합류시키고 백인들의 자녀들과 어울려 지내게 할뿐만 아니라 , 자신들이 자청해 주일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미국과 일본에 대해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감상문 같은 것을 쓰는 시간을 마련하는 모습을 필자는 몇번 본적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서로간에 잘 몰랐을 때는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교회를 통해 만남을 갖고 서로를 알게 되고 나니까 이미지가 이렇게 바뀌고, 이것은 결국 주님의 인도하심이며 우리는 신앙 안에서 모두가 한 형제, 자매라는 식의 대화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이 왜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그토록 위상이 높은지에 대한 실마리나 일종의 단초(?!)를 발견했다고 할까요...

  또한 미국 가정과 일본 가정 간의 개별적 교류를 통해, 미국 교인들을 일본으로 초대해 일본이라는 나라를 알리고 일본인들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드는 부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다시한번 크게 놀랐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교회를 통해 여름방학 기간동안 일본에서 이민이나 유학을 온지 얼마되지 않아 미국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일본인들을 위한 지도 프로그램이나 생활 전반을 지도해주는 카운셀러까지 두고 있는 것을 지켜 보면서, 필자는 나도 모르게 한국 개신교인과 이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혹자는 일본이 한국보다 발전해 있었고 잘 살았기 때문이라고 강변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하는 일본이 처음부터 미국 사회에서 저토록 높은 위상과 경제력을 구가하며 살았던 것은 결코 아니었음을 생각해보면, 위 문단에서 소개한 그들의 모습은 한국인들이 정말로 배워볼만한 부분이라고 글쓴이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것은 비단 개신교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교민 전체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이, 일본 교민들이 이렇게 백인 교회라는 채널을 통해 공격적으로 백인 주류 사회를 파고드는 동안, 한국 교민들은 백인들과의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서, 한국 사회내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회가 아닌 다른 방식의 그 무엇을 했었을까라는 강한 의구심과 함께 글쓴이부터 자기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한인 교회 중에 일부에서는 이와 같은 부분을 신경쓰는 곳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나 대다수 한국 개신교인들은 한국인들로만 이루어진 교회를 다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영어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과 백인들에 대한 무의식적 열등감 그리고 폐쇄적이고 집단주의적인 한국 사회의 분위기가 몸에 깊숙히 배어있기 때문이리라고 필자는 나름 판단하고 있습니다.
 
  글쓴이의 주변 한국 교민들만 해도 필자에게 한인 카톨릭 교회도 있고 한인 개신교회가 널리고 널렸는데, 왜 굳이 한국인은 하나도 없는 백인들의 교회에 가서 그러고 있느냐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상당합니다. 또한 글쓴이가 마주친 한국 유학생들도 대부분 한국 학생들끼리 어울려 다니면 다녔지 , 백인들이나 히스패닉 혹은 유럽에서 온 학생들과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이들은 극히 소수에 해당하는 것을 보면서, 바로 한국인들의 집단주의와 폐쇄성을 보았다고 한다면 지나친 과장일까요...

  글쓴이가 미국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서 미국내의 여러 대학교에 유학을 하고 있는 다른 한국인 유학생들로부터 메일을 여러차례 받게 되었었는데, 그들이 한결같이 한 말이 필자의 미국 문화 소개 포스팅을 보며 자신들은 그토록 오래 미국에서 생활하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했었던 얘기를 글쓴이가 전한다고 하면서, 자신들도 좀더 백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는 말과 함께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면 그다지 틀린 말이나 추측은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도 한국 사회내 수 많은 한국인들이 필자가 종종 포스팅을 통하여 전하는 이런 외부적 시각의 비판을 도무지 받아들이지 못하며, 그런 비판을 하는 한국 교민이나 유학생들은 전부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취급을 하고, 외국인이 그런 말을 했다면 니네 나라나 잘 간수하라고 네가지 없게 반문하는 것에만 익숙하시지만, 정작 이런 모습을 외국인들이 얼마나 이상하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 진짜 문제가 아닐까요... 

  그 반면에 일본인들은 자신들에 대한 비판에 대해, 한국인들처럼 마냥 거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칠 부분은 고치면서 자신들의 장점은 은근히 어필하거나 부각할 수 있는 성숙한 의식과 마음의 여유가 있기에, 외국인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또한편으로, 외부 비판에 대해 한국 사회내에서는 그렇게 완고하고 공격적이며 강해 보이던 한국인들이, 정작 외국에 나와서 그들과 소통을 할 때에는 지극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로 임하거나,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강화하니까 외국인들이 볼때, 한국인들은 정말로 이해하기가 힘들고, 상당히 답답하며 꽉 막혔다고 생각하면서 불필요한 오해나 인식들을 쌓아 왔던 측면도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요...


미국 사회내 한인 커뮤니티 구축에 대한 영감을 갖게 되다
  그날, 교회에서 일본인들의 식사 대접을 받으며 그들의 설명과 함께 일본 교인들과 백인 교인들 간의 공고하고 끈끈한 커뮤니티를 확인하면서, 글쓴이는 미국 친구 마크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필자가 공부를 끝마치고 취직을 하면 바로 백인 교회 내에서의 한인 커뮤니티 구축에 개인적인 힘을 한번 쏟아보고 싶다고요...

  그리고 백인 주류 사회에 일본인과 또다른 한국인들만의 우수성과 장점을 더 많이 알리고 싶다라는 말을 하면서 헤어졌었는데, 이 포스팅을 보시는 여러분은 어떤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Posted by 네 오 NEO
  여러분은 여호와의 증인들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일요일 오전 , 아직 잠에서 덜 깬 나른한 몸을 깨우는 벨 소리와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친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몹시 귀찮은 음성이 떠오르시나요? 아니면 수혈 거부라든가 이른바 집총 거부로 대변되는 양심적 병역 거부등의 이미지를 연상하십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정통 개신교나 카톨릭 신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종교적인 이단으로 바라 보시나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여러분은 아마도 글쓴이가 위 문단에서 언급한 몇 가지 사항을 먼저 떠올릴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통상 한국에서 여호와의 증인들은 왠지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인 듯 보이고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어 더욱 오해와 괴리감을 느끼게 되곤 하는데,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미국에서도 몇 번 보거나 마주쳤던 경험이 있어서 오늘은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 토막의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미국 친구와 파티를 준비하던 중 늘씬한 백인 미녀들이 방문하다
  작년 여름, 어느 금요일 저녁의 일입니다. 글쓴이는 당시 절친한 미국 친구인 마크의 요청을 받고 그의 집에 일찍 도착해서 저녁에 열릴 파티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시간이 꽤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는데, 벌써 누군가가 집에 도착을 했는지 벨을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파티에 도착하는 시간이 대부분 정해져 있었고 (※관련 포스팅: 미국인과의 미팅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공교롭게도 당시 마크는 오븐에서 음식을 꺼낸다며 필자보고 문을 열어 주라는 겁니다. 그래서 글쓴이가 대문을 열고 어떤 친구가 이렇게 일찍 도착했나 싶어 밖을 살펴 보았더니 , 문 앞에 정말로 늘씬하고 예쁘게 생긴 백인 미녀 둘이 서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당시 그녀들의 옷 차림새는 오른편 하단의 사진처럼 체크 무늬 치마에 상의는 베이지 색 가디건을 입었으며 푸른 눈에 긴 생머리의 금발을 가진 전형적인 백인 미녀들의 모습이었다고 글쓴이는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당시 글쓴이는 내가 모르는 여자들을 마크가 집에 초대한 모양이라고 여기고 파티에 왔느냐고 물었더니, 백인 미녀중 한 명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 당신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우리가 여기에 왔다는 겁니다...정말로 공교로운 일이었지만, 당시 필자와 마크는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글쓴이는 당연히 이들이 금요일 저녁 파티에 참석해 좋은 시간을 갖고 싶어 한다고 나름 오해를 했던 겁니다.
 
  그렇게 잠시 그녀들과 인사를 나누고 난후 , 필자는 서둘러 집 안의 거실로 일단 그들을 안내하려고 하는데, 마크가 주방에서 나와 도대체 누가 이렇게 일찍 도착했느냐고 필자에게 물어보며 문 앞으로 다가와 그녀들을 보더니만, 갑자기 얼굴 표정이 살짝 굳어지며, 은연중에 필자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겁니다...


평소답지 않게 굳은 표정을 한 미국 친구의 모습에서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다
  ...평소 그의 낙천적 성격이나 성향을 잘 알고 있었던 글쓴이로써는 당시 그의 모습이 상당히 의외적이라고 느껴졌고 자연히 뭔가 일이 잘못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상황을 관망하였더니 , 문 앞에 서 있는 백인 미녀들에게 마크가 애써 웃음을 지으며 정말 아쉽지만 다음에 함께 할 시간을 가져 보자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그녀들을 문 밖으로 밀어 내더군요...

  그렇게 그녀들을 보내고 난 후, 마크가 문을 닫자마자 필자는 참았던 궁금증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들이 누구냐고 바로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마크가 답하길, 그녀들은 바로 모르몬 교도라는 겁니다. 당시 그로부터 모르몬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글쓴이도 잠깐 멈칫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글쓴이도 그렇고 미국 친구 마크도 굉장히 독실한 정통 크리스챤인데, 이단으로 널리 알려진 모르몬 교도를 만났으니 그가 얼굴이 굳어지고 평소답지 않은 행동을 할수도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무심코 창문 밖을 바라보자니 그녀들은 맞은 편 집에 벨을 누르고 집 안에서 나온 어떤 백인 남자에게 말을 걸고 있더군요...
  미스 유타 케티 밀러. 그녀는 미국 남자들 사이에서 가장 지적이고 단아하며 섹시한 매력을 풍기는 모르몬 교도로써 상당한 유명세를 가진 여성이다. 

  그렇게 그녀들의 모습을 글쓴이가 한동안 지켜 보자니 그녀들이 워낙에 출중한 미모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창문 밖으로 보이는 대부분의 집들이 일단 문을 열고 누가 왔는지를 확인할뿐만 아니라, 그런 집들 중에서도 특히 남자가 문을 연 상황에서는 말하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훨씬 길어지고 급기야 어떤 중년 남자의 집으로 그녀들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글쓴이는 또 궁금증이 생겨서 마크에게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까지 필자가 알고 있거나 연상하는 모르몬 교도라면 보통 백인 남자 둘이 말끔한 하얀색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검정색 바지를 입었으며 한 손에는 가방을, 그리고 다른 손에는 모르몬 경전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기억하는데, 그 날 저녁에 마주친 그녀들은 기존의 글쓴이가 가지고 있던 모르몬 교도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랬더니 마크의 대답이, 과거에는 미국도 주로 남자 둘이서 가정 방문을 하거나 거리에서 사람을 붙잡고 포교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여자 모르몬 교도들도 선교를 한다고 나타났다는 겁니다. 그의 얘기를 들어보니 모르몬 교의 여자들이 선교를 하기 시작한 시점이 상당히 오래전부터였다는 것을 확인하고 당시 글쓴이는 상당히 놀랐었습니다. 그리고, 모르몬 교도인지의 여부를 확인하려면 가슴 왼편에 검정색으로 된 작은 벳지를 달고 있음을 확인하여야 한다는 사실도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마크를 통해서 백인 남자들 사이에서 은밀히 통하는 속설도 하나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무엇이냐면, 모르몬 교도의 젊은 여자들은 대부분 섹시하고 몹시 달콤하다라는 일종의 은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도 모르게 그 날 저녁 방문한 그녀들의 모습을 매치시키며 ,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모르몬 교가 상당히 강력하고 공격적인 선교의 일환으로 이제는 일종의 미인계(?!)까지 쓰나 싶어서 마크를 쳐다보며 둘이 함께 실소를 짓고 말았습니다.

다양성과 개성을 추구하는 미국인도 종교 문제만큼은 우리와 비슷한 구석이 있음을 느끼다
  그리고 그들이 한국의 여호와의 증인들처럼, 매주 일요일 아침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학교 앞 거리나 공공 장소 혹은 가정집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필자는 문득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벨을 눌러대던 여호와의 증인들이나 길거리에서 마주쳤었던 소위 도를 아십니까~가 연상되어서 더더욱 그녀들의 모습이 지금까지도 잊혀지질 않으며, 요즘도 종종 마주치곤 하는 모르몬 교도들을 좀더 세심하게 살피게 되곤 합니다.

  또한 다양성과 개성을 추구한다는 미국인들도 종교적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상당히 보수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어디나 조금씩 비슷한 구석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포스팅을 보신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나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p.s: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미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미국 사회내에서 모르몬 교를 믿는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암묵적으로는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나 장벽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여러분도 잘 아시는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캐서린 헤이글은 독실한 모르몬 교 신자였지만 헐리우드에 진출하고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신앙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비록 그녀가 모르몬 교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교리와 규율을 실천할만큼 시간이나 여유가 없다는 핑계(?!)를 대기는 했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모르몬 교에 대해 그녀가 상당한 애정과 미련을 가지고 있다라는 가쉽성 기사들이 종종 보여서 그 중에 하나만 링크를 시키면서,  다음 포스팅은 종교적, 도덕적 신념에 의해 미국 사회내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한번 해볼까 하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2008년에 미국 남성들이 최고의 이상형으로 꼽은 여성중 한명인 캐서린 헤이글의 모습. 그녀는 지적이면서도 섹시하고 귀여운 매력까지 가지고 있어 수 많은 남성들의 동경의 대상이지만, 그녀가 모르몬 교도였고 헐리우드 진출 후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과 차별을 의식해, 어린 시절부터 믿어왔던 신앙을 자의반타의반으로 포기해야만 했었다는 사실과 함께 여전히 모르몬 교에 대해 상당한 미련을 가지고 있음은 한국 내에서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듯 하다. (※관련 기사: Katherine Heigl Wants To Be Mormon Again )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P.S:  몇몇 분들이 끈질기게 들어와서 모르몬 교와 여호와의 증인은 다르다고 하시는데, 여러분은 그런 초보적인 상식 다 알고 계시리라 짐작하지만, 혹시라도 글의 취지는 뒤로 내팽개치고서 글의 제목이나 글의 구절 하나에 집중해 난독증에 시달리시거나, 이걸 다른 사람이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걸 정정하라고 지적하는 찌질한 분들이 계셔서 모르몬 교는 여호와의 증인이 아님을 굳이 알려 드립니다.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미국인이 모르몬 교를 대하는 방식이 한국인들이 여호와의 증인을 대하는 방식과 비슷하다이지 모르몬 교와 여호와의 증인을 비교 분석한 글이 아님도 다시한번 분명히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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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 오 NEO

  여러분들은 노래나 노래 부르기좋아하십니까? 친구들과 만나 식사나 술을 한잔 한 뒤, 2차로 노래방을 가신 경험은 있나요? 한국 사회에서 노래방은 대중적인 장소이자 놀이 공간중에 하나인데요. 이는 그만큼 한국인들이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강력한 반증이기도 한데,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노래 혹은 노래 부르기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와 함께 그것과 관련된 조금 색다른(?!) 의문점을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노래, 노래 부르기는 한국의 이른바 음주가무 문화를 대변하는 아이콘(?!)이지만, 때로는 이것이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지요. 오랜만에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어울려 식사, 회식겸 음주를 하게 되고 노래방을 가면 그곳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노래 한 곡은 불러야만 하는 강요 아닌 불문율(?)같은 것이 존재합니다.  또한 굳이 노래방을 가지 않더라도 노래를 부르게 될 일들이 의외로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평소 노래를 잘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자리가 별 문제가 없겠는데, 노래를 잘 못하는 소위 음치이거나 이 방면에 유독 약한 이들은 상당히 부담스런 자리가 되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음치를 위한 노래 교실도 우후죽순처럼 많이 생겨 나고, 주부들이 많이 모이는 문화 센터같은 곳에서도 노래 교실 코너가 따로 있는 형편이지요. 또한 주말이 되면 공중파 방송사마다 노래 경연 프로그램을 한 두개씩 편성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를테면, 송해 님의 전국 노래 자랑이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기록된 힘의 원천도 한국 사람들의 이런 노래 부르기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의 때문일 것이라는 점에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노래 부르기를 즐기지 않는 미국인
  그 반면에, 미국인들은 노래를 듣는 것은 대부분 좋아하는데, 다른 이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는 그다지 환영하거나 반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곳에서 노래를 부르겠다고 앞에 나서는 이는 십중팔구 다른 이들보다 특출한 노래 실력을 가졌거나 노래를 남달리 좋아하는 사람들에 한합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만약 노래를 불러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 있다면, 교회에서 성가를 같이 따라 부르거나 수퍼 볼이나 메이저 리그같은 스포츠를 관람하려고 경기장을 가서 미국가를 따라 부르는 경우, 그리고 무슨 캠프나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정도가 대부분일만큼 이들의 노래에 대한 사고나 반응은 우리와는 사뭇 다른데요.

  그러다보니 미국 사회 내에서 한인들의 진출이 점점 늘어 나면서, 이곳에도 많이 생기고 있는 중인 노래방, 가라오케에 대해 미국인들도 상당한 관심이나 호기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필자도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노래방과 사회 분위기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 친구들이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한국인들은 노래방이란 곳에 들어가서 누구나 빠짐없이 노래 한 곡씩은 부르면서 여가를 즐기느냐고 물어 보거나, 언제 시간을 내어서 코리아 타운에 있는 노래방에 한번 가자는 얘기를 하더군요. 물론 그런 말을 나눈 이후로 시간도 잘 맞지 않았고 또한편으로 적극적으로 자리를 마련해 보자는 말들이 없는 것으로 보아, 노래 부르기를 그다지 반기지 않는 이들의 속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고 조만간 필자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이들에게 한국의 노래방이란 곳을 한번 경험시켜야겠다고 내심 생각중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미국 사회의 노래에 대한 사고와 문화를 바꾸어 가고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

  ...암튼간에, 이 친구들의 노래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필자의 미국 친구 마크의 집에 여럿이 모여 식사를 마친 뒤, 그 프로그램을 다함께 지켜 보다가 한 출연자가 부르는 노래를 나도 모르게 잠시 따라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즉각 주변의 미국 친구들이 하는 말이, 필자의 노래 실력이 정말로 대단(?!)하다며 아메리칸 아이돌 오디션에 한번 출연해보라고 농담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글쓴이의 노래 실력은 한국에서라면 어디나 명함(?!)도 못 내밀 그저 그런 정도였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그런 말을 바로 고백(?!)할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하는 이들 대부분의 연령이 10대에서 20대 중반 정도로 알고 있는데, 필자는 너무 나이가 많아서 안된다고 짐짓 사양을 하며 웃어 넘겼었지만, 이건 그만큼 이들이 다른 이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를 꺼려 한다는 사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노래 부르기를 즐기지 않는 평범한 미국인들은 과연 어디에서 노래 연습을 할까
  그리고 그런 와중에 필자는 이런 의문이 불현듯 생겼습니다. 한국은 곳곳에 노래방이 널리고 널렸고 사람들도 다른 이가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 상당히 관대해서 노래 부르기나 연습을 하기가 대단히 수월한 편인데, 이곳에서 아메리칸 아이돌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들은 과연 지역 오디션을 보기 전에는 어디에서 연습을 해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는 것인지가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미국 친구들에게 불쑥 질문을 던졌더니, 자신들도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지 잠시 머뭇거리다가 몇 가지 가능성(?!)을 필자에게 얘기해 주었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하는 이들의 연령이 대부분 10대인 점을 감안하면, 노래를 연습할 장소는 다음의 몇 군데로 한정됩니다.
  영화 하이 스쿨 뮤지컬의 한 장면. 최근 미국 청소년들의 노래 문화에 대한 사고와 문화적 변화를 잘 반영하는 작품으로 생각되어서 한 컷 올려 보았다. ⓒ구글 이미지

  우선적으로, 미국 친구들이 언급한 노래 연습 장소는 바로 학교였습니다. 실제로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한 이들 상당수는 학교에서 합창부를 하던 경험이 있는 이들입니다. 이 부분에서 한국에 계신 분들은 상상이 가실지 모르겠는데, 미국의 중,고등학교는 크기가 왠만한 서울 수도권의 대학만큼 큰 경우도 많고 강당도 굉장히 넓은 편이지요. 따라서 이곳만큼 노래를 연습할 최적의 장소는 다시 없다는 것이 미국 친구들의 중론이었습니다. 특히나 아메리칸 아이돌의 출연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0대 청소년들에게는 말이지요. 근래에는 아메리칸 아이돌의 영향으로 인해 가수의 꿈을 불태우는 청소년들을 위해 미국내 몇몇 고등학교 내에서는 여름 시즌 기간동안에 노래 부르기나 음악 강좌같은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있기도 하는 실정입니다. 
(관련 자료: http://gothamschools.org/2008/08/06/the-summer-arts-institute-at-stuyvesant-high-school/)


  두번째로 미국 친구들이 노래를 연습할 수 있는 장소로 꼽은 곳은 교회였습니다. 실제로 과거 미국에서 가수로 등용되는 이들중 상당수는 교회에서 성가를 부르거나 노래를 연습하던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세번째는 10대 청소년들에게는 해당이 안되고 20대 출연자들에 대한 것인데, 바로 라이브 카페나 재즈 바 같은 곳에서 일하면서 노래 실력을 갈고 다듬은 이들일 가능성을 얘기하였습니다. 실제로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하는 이들의 경력을 면면히 살펴보면, 무슨 바에서 일했다거나 그와 유사한 장소에서 웨이터,웨이트리스나 바텐더 경험을 가졌던 이들이 상당히 많음을 볼때, 이것도 분명히 타당한 추측이라고 생각되더군요.

  마지막으로는 바로 자신의 집인데요. 여기엔 약간의 문제도 나름 숨어 있습니다. 미국 사회에서는 진정한 자가 소유가 아닌 집들이 상당히 많은데다가, 또한 이유야 어찌되었든 옆 집을 소란(?!)하게 하는 것도 자칫 신고 대상이 될 수 있기에, 맘 놓고 큰 소리로 노래를 장시간 부르거나 연습하기는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노래 부르기가 수월하지 않고 장소도 극히 한정되어 있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미국에서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하는 이들의 연령이 대부분 10대이거나 그토록 낮은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노래에 대한 사고와 문화의 차이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중인 미국 사회와 그에 대한 짤막한 상상
...어찌되었거나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프로그램이 대단한 인기를 끌면서, 미국의 청소년들이 가수의 꿈을 키우는 경우가 엄청나게 늘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의 노래방이라든가 가라오케 혹은 노래방 기기들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 점차 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과거와 지금의 기성 세대에 속한 미국인들은 노래 부르기를 즐겨하지 않고 듣는 음악쪽에만 주로 치우쳤었지만, 이제는 점차 한국 사회처럼 노래에 대한 사고나 문화도 10대 청소년들의 주도로 노래를 부르는 쪽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글쓴이는 이런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흔히 음악은 만국의 공통어라는 말이 있지요. 가령, 언어나 인종은 달라도 음악이 주는 정서니 감동은 거의 비슷하거나 같다는 얘기 말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글쓴이는 노래와 노래 부르기라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결코 빠지지 않는 인프라와 사회 문화적 분위기를 충분히 겸비한 한국 출신의 가수들이나 노래방 관련 산업이 미국 시장에 더 많이 진출하고 크게 성공해서 세계 무대로 나아갈 날이, 언젠가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했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Posted by 네 오 NEO
  여러분들은 혹시 이런 말을 들어 본 경험이 있나요? 미국인들은 간단한 돈 계산조차 제대로 못해서 수시로 계산기의 힘을 빌린다는 얘기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 비해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돈 계산 정도는 간단한 산수 취급을 하며 미국의 중고등학교에 한국의 중고교생이 가게 되면 수학 분야만큼은 교실에서 단연 톱을 기록한다는 항간의 풍문들 말입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실제로 이런 얘기는 미국에 와서 생활하다가 보면 상당한 일리가 있음을 확인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왜 미국인이 그토록 계산을 못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나름 분석하고 간략하게 한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어제 오후의 일입니다. 글쓴이는 수업을 마치고 미국인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스타벅스 커피점에 가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강의실에서 끝마치지 못한 토론을 이어 갔는데요. 문제는 바로 커피 주문을 하면서 생겼습니다...필자가 에스프레소 커피를 주문하고 10달러짜리 지폐를 건넸는데 계산대의 여자 점원이 50센트를 더 거슬러 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처음엔 필자가 잘못 계산을 했나 싶어 다시 생각을 해 보아도 분명 작은 돈이기는 하지만 거스름돈을 더 받았던 겁니다. 그래서 25센트 동전 2개를 도로 돌려주며 계산이 잘못되었다고 하니까 해당 점원이 계산기를 다시 두드리고 왠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내심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발그레하게 상기되더니만 고맙다고 말하며 제게 미소를 보내더군요. 물론 당시 해당 스타벅스 커피점이 상당히 붐비기는 했었지만, 그 짧은 한순간 솔직히 꽤나 지적인 외모를 가졌었던 백인 아가씨가 왠지 미련하게 느껴지고 일종의 백치미(?!) 같은 것이 살짝 엿보였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주문과정에서 생긴 짤막한 헤프닝을 정리하고 친구들이 둘러앉은 자리에 돌아와서 자초지종을 얘기하며 솔직히 오늘과 같은 경우를 그동안 몇 차례 경험했었는데, 확실히 미국의 점원들이 계산을 하는 속도라든가 정확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듯 하다고 말했더니, 미국 친구들이 웃으며 하는 말이 "아니..그런 행운의 동전을 왜 도로 돌려주었냐" 며 글쓴이를 짐짓 책망(?!)하더군요...^^ 그래서 사실은 나도 그냥 모른 척 거스름돈을 받아 챙길까도 했었는데 왠지 양심상 꺼림칙해서 못했다고 말했더니 연신 고개를 끄떡이며 "넌 참 정직한 사람이구나" 라고 과분한 칭찬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정도로 칭찬을 받을만한 일은 결코 아니라고 느껴졌고 왠지 더 쑥스럽고 해서, 화제를 강의실에서 못다한 토론으로 돌려서 얘기를 얼추 끝마치고 집에 돌아와 미국인들과 계산의 함수관계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문득 머릿속을 스쳐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미국인들이 계산을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어릴 때부터 전자 계산기를 많이 사용해서 간단한 돈 계산도 많이 느리고 틀리는 측면도 분명히 있지만 그들이 돈을 대하는 관념이나 가치관이 우리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필자가 그동안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서 느끼곤 했었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측면들과 관련된 부분이란 사실이 문득 뇌리를 때린 겁니다. 

  1.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가령 우리는 백화점이나 시장에 가서 물건을 구입한 후 돈을 지불하면 점원이나 상인은 거스름돈을 건네줄 때 마이너스의 개념을 적용합니다. 즉, 내가 10000원을 지불하고 5000원짜리 물건을 구입했다면 10000원 - 5000원의 개념으로 간단히 계산을 마치고 거스름돈 5000원을 건네 주지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내가 10달러를 지불하고 5달러짜리 물건을 사면, 점원은 우선 물건값 5달러를 말하고 나머지 금액 5달러를 건네주는데 통상 이런 식입니다. 점원이 손에 1달러짜리 지폐를 들고서 1달러,2달러라고 한장 한장씩 입으로 소리를 내어 세면서 5달러를 만든 후 건네주곤 하더군요.

  어차피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소비에 해당하며 말 그대로 내 주머니에서 돈이 빠져 나가는 것인데, 이 부분에서 미국인들은 돈을 지불하거나 물건을 사면 상인이나 점원은 통상 물건값과 함께 마치 거스름돈을 해당 물건에 보너스로 얹어주는 개념으로...다시 말해 손님의 돈을 축내는 것이 아니라 물건과 함께 돈을 채워준다는 제스쳐를 취함으로써 물품 구매의 이유야 어찌되었든간에, 해당 고객이 소비로 인한 손해심리를 조금이나마 덜 느끼게 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돈 계산을 하려다가 보니까 자연히 계산이 더딜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가뜩이나 돈에 대한 개념을 이런 식의 일종의 플러스 개념을 쓰는 것도 상당히 복잡할텐데, 거기에 한수 더떠 동전도 1센트나 5센트, 10센트 동전도 모자라서 복잡하게 25센트 동전까지 사용을 한다는 점입니다. 글쓴이가 경험하기에도 마트나 기타 상점에서 주로 문제(?!)의 25센트 동전 계산에서 실수를 하는 것을 종종 보았는데도 말입니다.

  3. 그래서 이 부분을 좀더 곰곰히 생각해보니, 미국에서 사용하는 각종 단위도 헷갈리기 딱 좋게 되어 있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거리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를 cm, m 혹은 km를 사용하면 간단할텐데 미국 사회내에서는 평상시에 인치, 피트, 마일같은 단위를 쓰고 있지요. 무게나 질량을 표시하는 단위도 굳이 g이나 kg이 아닌 온스나 파운드같은 단위를 표기하곤 하는데 이 단위들은 10 이라는 숫자로 정확하게 떨어지지 않는 소숫점 이하의 수를 포함하여서 정확한 값을 일일히 기억하기도 힘든 단위들임은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더욱 미국인들이 머리로 하는 암산이나 손으로 필기하는 계산보다는 전자 계산기를 두드리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미국인들이 이런 복잡한 단위를 선택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점에 생각이 미쳐서 간략하게 언급하고 가겠습니다.

  글쓴이가 바로 위 문단에서 언급한 단위들은 모두 다른 나라 혹은 시기와 유래가 다른 역사적 연원을 가진 단위라는 사실을 여러분은 혹시 알고 계시나요...

  미국인들이 굳이 편한 단위를 놓아두고 이런 단위를 쓰는 이유가 그만큼 그들이 다민족 문화와 다양한 역사적 연원을 가진 관습 등을 미국이라는 하나의 국가 아래에서 적절히 조화시키고 융합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는...다시 말해 문화적,역사적 측면이 컸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볼때 어쩌면 한국과 같이 세상을 너무 타산적으로 혹은 너무 단순화하거나 획일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사회가 간단한 돈 계산같은 것들은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단위를 더 많이 쓰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나름 가져 보았었습니다.


  4. 마지막으로 미국인들이 계산을 못하는 이유는 이미 오래 전에 미국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인데, 한국의 학생들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수학이란 과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 친구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그 이유가 사뭇 충격적(?!)이더군요.  필자는 나름 수학이란 학문이 워낙에 어렵고 딱딱하며 왠지 지루해서라고 대답을 할 줄 알았었는데 미국 친구들이 말하길, 수학은 본질적으로 정확성을 요구하고 그러다보니 양단간에 결말을 요하는 , 다시 말해서 흑백논리를 강화하는 측면이 상당히 강하며 그런 부분은 인간미가 떨어지고 너무 냉정하게 느껴져서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시 글쓴이는 내심 미국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보통 합리적이고 효율성을 추구하며 굉장히 타산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대답은 정말로 뜻밖이었고 실제 그들과 지내보니까 분명 이들도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었으며 나름의 또다른 인간미가 흐르더군요. 그리고 어쩌면 바로 이런 부분들 때문에 그들이 자잘한 계산에 밝지 못한 동시에 미국에 정착한 한국인들이 너무 돈 계산에만 밝고 이해타산적이라는 잘못된 인식과 오해가 미국 사회 내에 광범위하게 퍼지게 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었는데, 미국인들이 계산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떤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