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론2012. 6. 29. 15:36

 일본과의 정보보호협정이 결국 일부 시민단체가 주도한 감정적인 반대여론과 민통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반발로 전격 연기되었다고 한다.

 

 지금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하였던 무리들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안보와 군사 방면의 중요한 협정을 절차상으로 하자가 있게끔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특히나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식민지배의 과거사 문제와 같은 부분들이 걸려 있어서, 이를 먼저 해결하지 않으면 어떠한 방식으로도 안보나 군사방면의 협정은 결사코 반대라는 원론적이고 감정적인 얘기들만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이명박 대통령을 가리켜 과거에 나라를 일본에 팔았다라고 비판받는 이완용이나 일본에게서 일제시절의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과 관련하여서, 굴욕적인(?!) 외교 협상을 주도하였다고 호도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도맷급로 묶어서 공격을 퍼붓고, 우리네 사회가 걸어온 지난 근현대사의 모든 굴곡을 부정하는 듯 보여지는 논조까지 나아가는 모습들도 보이던데...이것도 역으로 문제가 많다라고 보여져서,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뼛속까지 친미, 친일이란 말"...이명박 대통령이 아닌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어울리는 표현"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새누리당까지 하나로 묶어서, 한일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의 과정상 절차상 하자와 함께, 기본적으로 이명박 정부가 친일친미 노선을 걷는 관계로 인한 근본적인 한계와 무능함을 지적하는 포스팅을 지켜보면서, 필자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그런 공격이나 비판적 논조가 왜 노무현 참여정부 때에는 많이 보이지 않았을까라는 점이다.

 

 한번 기억을 더듬어보시길 바란다.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 "이라크 파병"은 자주적이고 명분이 있는 것이었다라고 생각하시는지...절차상으로나 국내법, 국제법으로나 심각한 문제와 자기모순을 가지고 있었던 대표적인 군사 안보 외교적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원론적인 반대나 완곡한 표현의 비판은 있을지언정, 지금처럼 감정적이고 과격한 표현까지 사용하며 노무현 참여정부를 비난하지는 않았다라고 필자는 기억하고 있는데 말이다.

 

 어쨌거나, 한번 제대로 따져나 보도록 하겠다... 이명박 정부가 한일간 군사협정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은 조약이라면서 국회내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법적인 문제까지 들먹였으니까, 이라크 파병에 대한 국회 동의와 법원의 판결에 대한 파행 부분들...그리고, 국민들의 동의나 김선일 씨의 죽음에 대한 노무현 참여정부의 대응 전반을 대략적으로 한번 짚어보겠다라는 얘기이다.   

 

 "이라크 파병이 정당한 것이 아니었다"라는 점은 이미 유엔헌장 2조 4항의 내용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당시 코피아난 유엔총장은 이라크 전쟁이 침략전쟁이며 미국의 패권을 위한 것이며 불법이라고 말하였다라는 사실을 보아도 확연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라크 전쟁은 유엔의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전쟁이었다라는 점을 우선 밝혀둔다.



유엔헌장 2조4장

모든 회원국은 그 국제관계에 있어서 다른 국가의 영토보전이나 정치적 독립에 대해서 유엔에 부합하지 않는 방법으로 무력을 행사하거나 위협하는 것을 제한한다.



 


 

 그렇다면, 국내법적으로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파병이 온당하였는가를 따져보아야 하는데, 대단히 불행하게도 국내법적으로 살펴보아도 이라크 전쟁에 대한 파병은 우리네 헌법 조항과도 불일치되는 것이었다라는 점이다.

 

대한민국 헌법전문 일부에도 나타난 이라크 파병의 부당성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


 

 대한민국의 헌법전문을 살펴보아도,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한다라고 되어 있는데...이게 유엔의 동의조차 거치지 않은 이라크 전쟁에 부합하는 가치인가...

 

 필자의 이러 논조가 너무 막연하다라고 보인다면, 좀더 구체적으로 헌법 제5조 1항의 내용을 보시길 권한다.


 

우리나라 헌법 제5조 1항

대한민국은 국제 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지 않은가. 헌법에서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는 조항을 무시하고, 당시 국회와 노무현 참여정부가 "초법적인(!!!) 정치적 결정"을 내렸다라는 말이 된다.

 

 정치적으로 고려된 이라크 파병의 문제는 이렇듯, 법적인 절차나 세계평화라는 가치와는 분명히 대립되는 것이었지만, "국익"이라는 이름아래 이라크 파병이 강행되었으며, 후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이툰 부대를 직접 방문하여서 격려까지 하는 모습으로 발전하였던 기억들은 전부 지운 것인가...

 

 당시, 이라크 파병의 법적 절차상의 하자와 "노무현 참여정부의 초헌법적인 정치적 고려와 판단"에 대해서, 민변이 "이라크 파병결정에 대한 헌법소원"을 내었고, 이에 대해서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대한 침해 내지는 불일치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니라, 헌법소원을 낸 민변 등의 단체가 직접적으로 이라크 전쟁에 파병되는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구체적으로 개인의 존엄성과 인격추구권 내지는 행복추구권 등이 침해되었다라고 볼 수 없다라는 식으로 정의를 내리면서, 위헌 혹은 합헌의 판결이 아닌 "각하 결정"을 내렸다라는 부분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지금, 인터넷에서 떠들고 있는 무리들의 논리대로라면 이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와 하자를 담고 있는 사안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인데...당시에 이라크 파병의 부당함에 대해서 반대하는 여론은 있었어도 헌법적 가치 훼손과 법적인 절차의 하자에 대한 부분으로 지금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은 없었지 않았는가...

 

 다시 말한다. 노무현 참여정부가 결정하고 국회가 동의한 이라크 파병은 헌법도 초월하는 정치적 결정이었다라는 부분에 동의하시겠는가...이 부분과 이번 이명박 정부의 한일군사보호협정에 대한 부분을 매치시켜서 당신들의 지난 과거와 그 가증스러운 이중잣대를 반성하시길... 

 

 

한미상호방위조약 제1조


당사국은 관련될지도 모르는 어떠한 국제적 분쟁이라도 국제적 평화와 안전과 정의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법으로 평화적 수단에 의하여 해결하고, 또한 국제관계에 있어서 국제연합의 목적이나 당사국이 국제연합에 대하여 부담한 의무에 배치되는 방법으로 무력에 의한 위협이나 무력의 행사를 삼가할 것을 약속한다.


 

  지난 이라크 파병에서 더욱 문제였던 것은 한미간 군사동맹을 담보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내용과도 대치되는 부분들이 있었다라는 점인데, 한미상호방위조약 제1조를 살펴보면 국제적 분쟁에 대해서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하고 국제연합 유엔의 목적이나 부당한 의무에 배치되는 방법으로 무력을 행사하면 안된다라고 분명히 적시되어 있었고,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당시 이라크 파병 찬성론자들까지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들먹이며 파병의 정당성을 주장하지는 못하였다라는 사실은 또 어떻게 보아야만 할까... 

 

 이런 일련의 모습에서 노무현 참여정부의 그 잘난 자주성과 줏대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는가...미국에게 할말은 하였다라고 허구헌날 주장하고 미화를 시키고 있는데, 진짜 역겹고 가증스러워서 눈뜨고 봐 줄 수가 없을 지경이라는 얘기이다.

 

 그렇게 할말은 다하고 미국에게 각을 세웠다라는 양반이 우리 국민의 일원중 한 사람이었던 김선일 씨를 그토록 허무하게 죽도록 내버려두었다라는 말인가? 당시, 이라크 파병을 하게 되면 이라크 현지 내의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에 의해서 이라크에 진출한 한국기업이나 이라크 교민들이 테러나 그 이상의 위험에 빠지게 되리라는 부분은 진정 국민을 위하고, 미국과의 외교 안보 국방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지도자의 입장이었다면, 당연히 사전예방조치나 만약의 사태에 대한 대응 메뉴얼은 있어야만 하였는데, 김선일 씨의 죽음에서 그런 모습들이 보이기는 하였던가???

 

 "노무현""입으로만 반미"를 외치면서 정작 미국의 패권주의적 전쟁인 이라크 전쟁에 파병하는 것도 모자라서, 김선일 씨와 같은 비극이 생길 수 있다라는 가정조차 하지 않은 그 안일함과 무능함이 무엇과 비견될 수 있을까...이 부분을 언급한 이유는 결론에서 다시 밝히기로 하고, 좀더 이 문제를 살펴보겠다.

 

 


 

 김선일 씨가 공포에 떨며 제발 이라크에 한국군을 보내지 말아달라고....자신은 살고 싶다라고 호소하였지만 결국 비참하게 목이 잘려서 죽어가는데도, 당시 노무현 참여정부의 일원이었던 "유시민의 발언"을 보시길... "사람 하나 죽었다고 파병철회를 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라고 하면서 노무현 참여정부의 이라크 파병을 적극 옹호하였었고, 미국과의 동맹이나 안보를 강조하고 국익을 주장하지 않았던가?

 

 여기에, 김선일 씨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조차 노무현 참여정부에게 면죄부를 준 법원의 판결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당시에 이런 식으로 판결을 내린 사법부를 향해서 그 누가 부당성과 함께 친미주의 노선을 충실히 보여주신 "노무현" 참여정부의 행태에 대해 비판을 하였던가? 그 잘나디 잘난 친노 성향의 시민단체들과 지지자들 혹은 친노 성향의 논객들...지금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함께, 대통령 개인부터 친미친일 성향이 의심되거나 보인다면서 "이완용"과 연결시키는 무리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처럼 격렬하게 반발하였다라는 얘기를 필자는 들어보지 못하였었다.

 

 그냥, 마지못해서 노무현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거나 크게 실망하였다라는 식의 유화적 논평은 난무하였지만, 이완용이니 친미가 어쩌고 하는 얘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구경하기 어려웠는데 말이다!!!

 

 결국, 노무현 참여정부도 입으로만 떠들었지 실제로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그를 뒷받침하는 이라크 전쟁에 동참하였고, 그로 인해 우리 국민인 김선일 씨가 비참하게 죽었으며 이에 대해서 어떠한 국가적 보상이나 책임을 묻지 않았다라는 엄혹한 우리들의 현실 부분을 짚었는데, 그렇다면 노무현 참여정부가 일본에 대해서는 큰 소리를 낼만큼 다 내었다라고 생각하시는가?

 

 

 

 

일본의 유사3법 통과와 노무현 참여정부의 이상한 침묵 

 필자가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실을 하나 발견하였는데, 일본이 지난 2003년 6월초에 참의원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킨 유사3법에 대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어떠한 반응이나 대응도 하지 않았다라는 점이었다.



 

 이 부분을 살펴보기 위해서, 검색 사이트와 과거 신문 내역을 조회하였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는데, 그 이유는 바로 노무현 참여정부가 아예 이 부분에 대해서 침묵하였었다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는 얘기이다.

 

 당시 상황을 간력하게 언급하자면, 일본중의원의 90% 이상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냄으로써, 2003년 5월 15일에 통과된 유사3법...타국으로부터의 무력공격에 대처하는 "무력공격사태 대처법", 유사시 자위대 활동을 강화하고 원활하게 하는 "자위대법 개정안", 유사시 정부기능을 강화하는 "안전보장회의 설치법"의 3개 법안을 2003년 6월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일기간중에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라는 사실을 얘기함이다... 

 


 

 당시 일본이 유사3법을 통과시켰다라는 얘기는 일본의 군사력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한층 강화하며, 더 나아가서는 북한과 중국에 대한 견제를 군사적 전략으로 삼고 있는 미국의 군사적 동맹체제에 편입되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동북아시아라는 지역에서 미국과의 동반자적인 군사전략 파트너로써 자국의 위상을 격상시키겠다라는 의미인데, 당시에 노무현 참여정부와 그의 측근들...그리고 친노 성향의 시민단체들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이나 문제점을 시사하는 이는 없었다.

 

 

 독도 문제...그리고 위안부 문제같은 해묵은 과거사나 식민지배에 대한 기억들에 짓눌려 여전히 일본에 대한 민족적 감정이 남아있는 한국의 실정을 볼 때, 그런 과거사에 대해 명확한 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한 확약의 의지가 별로 보이지 않는 일본의 군사적 강대화에 대해서, 그 입바른 노무현은 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을까...



 

 그것은 바로 노무현이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 이면에 미국의 세계화 전략과 지역차원의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동맹체제를 염두에 두고서, 다시 말해서 미국과의 동맹과 안보를 깊이 생각하고 한미일 공조 체계를 고려하여서 의도적인 침묵을 하였다라는 것은 알만한 이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짐짓 딴소리들을 하면서 때만 되면 친미 친일이 어쩌고 저쩌고 떠드는 그 가증스러운 논리의 이중성과 기준없는 잣대를 이번 이명박 정부의 한일 군사보호협정의 절차상 하자 문제뿐만이 아니라, 일본과 군사보호협정 자체를 절대로 추진하면 안된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모습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한심스러운 것인지 대비시켜서 생각해보시길...

 


 

 "자주 국방"...친미친일이 아닌 우리들만의 노선과 미래를 찾아보자라는 "노무현식 화법"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겠다. 필자도 과거 20대와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서 우리들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었고, 과거 우리정부가 보여준 외교 안보 군사적 방면의 행적이 수치스럽고 굴욕적이며 부끄럽다고 여겼던 적도 분명히 있었지만, 우리가 처한 대내외적 여건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서 일본과 미국을 제외한다라는 것이 간단한 문제도 아니고, 현실적으로도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으며, 이 자기 모순적이고 한편으로는 우리네 민족적 정서와 역사에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는 과거사 문제에 너무 집착하고 연연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겠다라는 사실을 절실히 체감하게 되었다라는 말이다.

 

 몇몇 시사 블로거나 논객들이나 야당과 친노 혹은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쏟아내는 담론이 막가파식으로 먹히는 이유는 바로 일반국민들이 가진 미국과 일본에 대한 감정적 차원의 반발이라는 측면과 맞물려 있다라는 불편한 진실...

 

 바로 그래서, 미국 혹은 일본과의 군사 안보 외교 문제에서는 항상 정부가 욕을 먹고, 그런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밀실로 자꾸만 들어가는 구태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과연, 일반 국민들이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과 안보적 문제에 대해서, 과거사나 민족주의적 역사관 내지는 반미반일 감정을 넘어서는 차분한 대응을 한 사례가 얼마나 있는지 생각해 보시길...과연 이명박 정부는 뼛속까지 친미친일이라서 이번처럼 밀실에서 무리한 군사정보보보협정을 추진하였다라고 맹비난할 수 있겠는지 말이다...  

 

 이 문단에서도 작은 결론을 하나 내려야 하겠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언으로 대신하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외교는 한·미 동맹관계를 굳건히 하고, 한·미·일 공조를 유지하며, 4대국과의 협력을 보완해 가는 3개 틀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운명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했다.

 

 

 


 

친미 외교라고 맹렬히 비판받는 이명박 정부...그럼 노무현 참여정부는 어떤가?

 이명박 정부가 미국에 대해서 지나치게 "저자세 외교"를 한다라고 비판하거나 혹은 한미 동맹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꼼수를 쓴다라고 하시는 분들에게 "불편한 진실"들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서 아시아로 전력을 재배치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시작된 일이라고 보시는가? 이미,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과 미사일 방어체제인 MD를 통해서 한국과 일본의 지역동맹 체제를 위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었다.

 

 그리고, 그런 일련의 움직임이 가시화한 것이 바로 미군기지의 이전문제였는데, 이 부분에서 노무현 참여정부가 보여준 모습들이 과연 어떠했는지 기억들이 전혀 안 나시는 모양이다. 

 


 

                                         친미 용산협상팀에 "국익"은 없었다 중 일부 내용 발췌 ⓒ오마이뉴스

 

 위에서 필자가 일부 기사를 발췌해서 보여준 것처럼, 노무현 참여정부가 미군기지 협상 문제에 있어서 비용 부분이라든가 기타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거나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기 위해서, 어떤 편법과 꼼수가 동원되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심지어, 문제점이 지적된 보고서가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되지 않았다라고 하는 부분과 이명박 정부가 국방부에서 외교부로 넘어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절차상 하자 문제에서 청와대가 이 부분을 잘 몰랐다라고 밝힌 부분들과 대비해서 판단하시길 바란다...

 

 여기에서, 더욱 한심한 것은 미군기지 이전에 따르는 주민들의 반발과 주장에 대해서 노무현 참여정부가 취한 행태나 대응이 과연 이명박 정부에서 반복되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를 궁금해할만큼... 당시에 노무현 지지자들과 관련 시민단체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왜 지금처럼 목소리를 높여서 정부의 부당함과 친미주의에 대해서 맹성토하지 않았는가? 당신들의 그 이중적인 잣대와 과거는 무슨 논리와 궤변을 들이대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봐줄 수 없는 구태와 기만 그 자체라는 생각들은 조금이라도 하고 계시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과거 민노당 국회의원이었던 "노회찬"이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FOTA) 3차회의 속기록(2003년7월22-23일)을 제시하여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노무현 참여정부가 취한 대응은 과연 무엇이더란 말인가...

 

 노회찬 의원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한 이가 누구인지 밝히라고 강변하였으며, 청와대 내에서 정보를 유출한 자를 찾겠다라고 생난리를 친 기억들은 안드로메다 은하계에 갖다버린 것인지...때만 되면 반이명박을 외치면서 친미 어쩌고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솔직히 당신들이야말로 진짜 친미주의자이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주범이다라고 포스팅하고 싶은 유혹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라는 점을 알고는 계시는지...얼마나 가증스럽고 유난스럽게 보이면 필자가 이런 표현을 공개적으로 하겠는지 생각들을 좀 하시길...

 

 이제, 오늘의 포스팅의 결론을 내려야 하겠다.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보여준 친미친일(?!) 성향으로 비난을 듣고 매도되거나 의심받는 외교 안보 군사적 협정이나 정책들은 우리나라와 국민들이 그동안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이걸 자꾸 언급하여서 무엇인가를 얻어내거나 정치적 반사이익을 꾀하는 식으로는 이 난제는 도저히 풀 방법이 없다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필요 이상의 민족주의적 감정과 정서를 동반한 공세는 단호하게 자제되어야만 한다.



 

 당장, 우리 주변의 대내외적 여건이 우리들의 기대나 바램과는 하등 상관없이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도도히 흘러가고 있다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만 친미친일이라는 화두가 아닌 "실리외교"와 "전략적 동맹의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자주국방과 국민들의 주권을 보호한다라는 것은 노무현과 그들의 측근들처럼 입으로 하는 립서비스와 정치 선언이나 구호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이성과 철저한 역사의식에 기반하되, 절대로 민족적 감정과 정서에 휘말려서 답이 없는 제로섬 게임을 추구하지 않는 사회 풍토와 국민적 의식수준에 달려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친미친일에 단연코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 이전에... 지금 이 시간 한국이 가지고 있는 대내외적 여건이나 상황과 함께...과거 우리 어르신들과 역대 정부가 취한 모든 외교 안보 군사 방면의 역사에 대해서... 민족주의적이고 감성적인 자주국방과 주권확립이라는 구호나 화두를 빼고서... 어떠한 구체적 철학과 본질적 차원의 비전을 가지고 계시는가...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12. 3. 28. 05:30

 어제인가...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야당 시절에, 해묵은 지역감정을 넘어서고자 영남권에 국회의원 출마를 했었고, 이제 그가 키워놓은 싹을 자신들이 지켜야 한다면서, 누군가 그것을 자르려고(?!^^) 한다면 몽둥이를 들어서라도 지켜야 한다라는 의견을 읽어보고서, 여로모로 가슴이 답답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리운 까닭을 잊어버린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야당 시절이나 대통령이 된 이후로도 소위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었다는 것은 대다수 국민들이 익히 알고 있는 일이다. 사실, 우리네 사회에서 바보라는 호칭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그다지 좋은 어감이나 뉘앙스로 다가오는 단어는 결코 아니며, 특히나 국가라든가 거대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에게 쓰일 수 있는 일반적 단어군에는 속하지 않는다고 보이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 별칭을 "금과옥조" 처럼 "시도때도 없이 우려먹는 이유" 가 과연 무엇이겠는지를 추론함과 동시에, 지금의 민주통합당과 문재인이라는 인물의 행태를 간략하게 짚어보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야당내에서도 비주류라고 일컬어지면서도, 결국엔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수장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근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생각하였던 기성 정치인들이 보이던 행태와는 사뭇 다른 원칙과 소신 때문이었다라는 사실은 극단적인 성향의 인사가 아니라면, 우리 사회내에서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자신을 정치인의 길로 이끌어주고 공천권이라는...국회의원에게는 정치적인 생사여탈권과도 같은 권한을 가진 김영삼 총재(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기도 싫어지는 인물이다!!!)에게 3당 야합의 부당성을 강력하게 따지며, 극력 반발하였던 그 무모함과 순수한 정치적 열정들...그리고, 5공 청문회에서 보여진 특출한 의사진행 발언과 탄탄한 논리성으로써 신군부 독재를 이끈 전두환의 잔당들에게 시원한 한방을 먹였었던 모습들...그리고, 지역감정이라는 너무나도 큰 장벽 앞에서...기성 정치인들이나 일반 국민들조차도 가망없는 일이라고 하였던 그 길을...노무현 전 대통령은 바보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야말로 묵묵히(!!!) 걸어갔던 것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혹자는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

 

 그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너무 정책으로 승부하는...이른바 정석대로 가는 행보를 보였었기에 실패의 쓴 잔을 마신 것이라면서 그 당시 상대 후보가 보인 색깔론이라든가 지역감정에 기반한 저급한 행태의 선거 문화를 꼬집고, 지금도 그런 모습에는 변화가 별로 없다라는 식으로 의견을 진행하며, 소위 "바보 노무현 향수" 와 문재인의 부산에서의 행보를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하고 연결시키려고 하던데...한번 생각을 해보자...

 

 만약에...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상대 후보가 하듯이 네거티브 선거 운동하고 지금의 문재인이 하듯이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신공항 건설같은 공약을 가지고, 그렇게 해서 국회의원의 금뱃지를 달고 그 당시의 국회로 직행하였다면... 과연 참여정부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바보 노무현이 야당 내부에서조차도 비주류로 일컬어지면서도 대선 후보로 선정되고 바람을 일으키며, 참여정부를 이끈 대한민국의 수장 자리에까지 오른 단 하나의 이유는 지역감정이라는 해묵은 갈등과 분열의 벽을 넘고자 했던...다시 말해 한 나라를 이끌만한 포용력과 화합의 메시지를 일반 국민들이 노무현에게서 보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에 반해, 지금 민주통합당과 문재인이라는 인사가 보여주는 행태를 잘 살펴보자...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신공항을 무산시킨 이유가 과연 무엇이었겠는가... 분명 자신이 영남권의 환심을 사고자 내세웠던 공약까지 파기할만큼, 이 문제가 결코 간단하거나 희망적인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고 부산에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잠재적 대권 주자로써의 위상을 다지겠다라는 문재인이라는 인사가 뜬금없이 신공항을 언급하며, 부산 민심을 자극하고 있는 이 암담한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필자가, 바로 전 포스팅에서도 우려하였듯이, 영남권 전체 혹은 남부권 전체가 아닌 영남권 내 특정 지역에 대한 신공항 건설 공약은 영남권 민심을 둘로 갈라지게 하거나 경제적 불균형을 낳을 소지가 분명히 존재하며, 이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또다른 형태의 지역감정을 만들 위험성이 있다라고 지적한 측면에서 생각하면, 문재인과 민주통합당이 지금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 정녕 감이 잡히지 않는다라는 말인가...

 

 

 막말로, 신공항 건설 공약을 해서 이명박 정부에게 실망하고 돌아선 부산 유권자들에게 표 몇 장 더 얻어내고 현실적으로나 결과적으로 볼 때 국회의원 몇 명 배출하면,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바보 노무현이 꿈꾸었던 화합의 새 시대가 열리는 것이란 말인가...?

 

 지금, 일반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과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팔고, 그러면서도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 벌어진 정책상의 엄청난 과오와 실책들에 대한 반성이나 대안이 없는...그래서 지금의 이명박 정부의 온갖 뻘짓과 실정에 대한 정치적인 반사이익만으로 도대체 무얼 하겠다라는 것인지...

 

 다시 강조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바보 노무현으로 불리우면서도, 끝내는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대통령이 되었던 것은 오로지 원칙과 소신에 의한 오랜 기간의 정치적 행보...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의 민주통합당은 공천과정에서부터 일반 국민들의 열망과는 사뭇 다른 계파 안배...그것도 주로 친노 그룹에 치중된 모습으로 일관하고 , 과거 자신들이 주군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죽을 죄" 를 지었으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체, 자신들은 가만히 앉아서 "바보 노무현 타령" 이나 하면서, 지금의 "문재인  띄우기" 에 안달을 하는 모습들이 그렇게 원칙과 소신이 있어 보이거나 순수하고 마냥 아름답다라고 생각되시는지...

 

 필자는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하였었다. 지금은 여야 혹은 보수와 진보(주로 친노 그룹!!!)가 해묵은 갈등이나 분열을 조장하거나 싸울 타임이 아니라, 어떻게든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1%의 가진 자들이 자발적으로(!!!시장 질서는 결코 정치력만으로 잡히는 것이 아니기에 드리는 말임...) 자신들의 권력이나 기득권을 내어 줄 사회적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특히나, 지금 일반 국민들이 가장 열망한다고 보여지는 경제 민주화라는 화두는 절대로(!!!) 어느 일방의 강제적인 힘만으로써는 결코 이룰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해서였다.

 

 지금에 와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수반이 된 이후에 보여 준 과거 모습들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 되었지만,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인 야당 시절에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리우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그 원칙과 소신 중에 화합과 분열의 종식이라는 화두...그리고, 그 강력한 반증이 바로 지역감정을 불식시키려 하였던 모습이었다라는 사실을 회상하면서, 친노 그룹이 주축이 된 지금의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그리고 지금 이 시각에도 그들을 지지한다며 여러 의견을 개진하시는 분들은 그간의 행보라든가 생각들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재고하시길 거듭 부탁드리면서, 마지막은 안철수 교수님의 발언으로 대신하겠다...

 

 

                                       이 시대의 진정한 지도자 안철수 교수님ⓒ 구글 이미지

 

 

"만약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면 특정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을 것이며 공동체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문제라는 것은 어느 한쪽의 주장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다...항상 소수도 설득하고 타협점을 찾아 나가야 사회발전이 이뤄지는데 보수와 진보는 너무 심하게 싸운다"

 

"정치는 사회문제를 풀라고 국민들이 주는 것인데 (권한이) 마치 자기들 것처럼 싸우면 말이 안된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필요없고 미래가치가 중요하다"

 

"그 높은 자리를 욕망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욕망이 아니라 그 자리는 '희생의 자리'이다"

 

"능력없이 누군가 정권을 잡으면 국민들은 관심이 없다...국민들은 누가 정권을 잡는지보다 누가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인가에 관심이 있다"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12. 3. 26. 02:48
 통합진보당 대표 이정희 의원의 사퇴 그리고 다른 지역구에서의 야권 단일화 경선에 따른 잡음과 갈등이 일단 봉합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야권 연대의 틀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은 가까스로(?!) 피하였으며, 거기에 더해 이정희 의원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만나 공동선거위를 꾸리기로 합의했다라는 뉴스를 접하였다.

 다른 모든 평가나 논의에 앞서 일단은, 야권 연대가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양당간에 협의를 거듭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져서, 필자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우려나 근심 혹은 분노는 상당 부분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하면서, 몇 가지 미비한 부분과 함께 장기적 측면에서의 조언(?! 조금 건방진 표현이지만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을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의원 ⓒ구글 이미지
 

이정희 의원의 사퇴와 야권 단일화 후보 문제 그리고 손수조 논란과 새누리당
 필자는 바로 전 포스팅을 통해서, 이정희 의원이 문자 메시지 파문을 일으켜 야권 연대의 명분에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고 하지만, 큰 틀에서 살펴보면 민주통합당의 책임이 훨씬 막중하며, 그 부분에 대해서 수습 대책이나 통합진보당 대표로써의 예우를 살피지 않으면, 결국에 가서는 그 모든 정치적 책임이 친노 그룹이 주축이 된 지금의 민주통합당에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였었다.


 그리고, 필자의 우려대로 일반 여론이 민주통합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여기에 이정희 의원이 결국 사퇴를 결정하면서 야권 연대라는 틀을 유지하기는 하였지만, 뭔가 꺼림칙한 구석이 여전히 남아 있다...

  지금 이 시각... 많은 분들이 민주통합당에서 탈당한 김희철 의원의 자진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모양새인데, 이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살펴볼 때, 또다른 자충수가 될 소지가 있다라는 말이다. 

 한번 잘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김희철 의원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보여지는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의 정치적 행태가 한없이 야속하고 서운하게 비춰지지 않았을까...분명히 단일화 경선에서 문자 메시지 파문을 일으켜 여론 조작 파문에 휩싸이고, 야권 연대의 명분에 상당한 충격을 가한 측은 자신이 아니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인데, 그런 상대와의 재경선에 합의하지 않았다라는 이유 그리고 민주통합당 탈당 이후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고집한다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비난과 함께 야권 연대의 공적(?!) 취급까지 받고 있는 지금의 풍경은...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도가 지나치며,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라는 얘기이다.

 하기사 어차피, 재경선을 다시 한다라고 하였더라도 야권 연대의 한 축인 이정희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라는 무언의 압박이 계속해서 있었을 것이고, 자연히 김희철 의원 입장에서야 받아들이기가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 아니었을지...

 필자가 전 포스팅에서도 우려하고 예측했던 것처럼, 민주통합당이 이정희 의원에 대한 사퇴 압박에 지나치게(?!) 몰두하면서 통합진보당 대표들이 나서는 다른 지역구들까지 건드려서 이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김희철 의원이 민주통합당에 남아있든 혹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든지간에, "야권 연대라는 명분의 희생양(?!)" 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하지는 않았을까...

 그리고, 이런 개인적 서운함과 배신감 혹은 분노는 결국엔 4.11 총선 국면에서 야권 단일화 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가 되지는 않을까...

 만약, 4.11 총선을 앞두고 무소속으로 나선 김희철 의원이 야권 단일화 후보라는 통합진보당 후보에게...이정희 의원의 여론 조작 파문을 상기시키고, 여기에 더해서, 정당한 과정이나 절차가 생략된 야권 단일화 후보 내지는 이정희 의원의 대리자라고 비난을 퍼부어도 할 말이 없게 되는 것은 아닐지...

 또한, 김희철 의원을 통해서 다져진 선거구의 조직이나 여러 유무형의 인적 인프라는 민주통합당에게 고스란히 귀속되는 성질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과 분석들을 따져 보거나 생각하면...더더욱 김희철 의원을 야권 연대를 가로막는 공적 내지는 방해물 정도로 취급하여서 "공연한 화근" 을 키울 필요가 하나도 없다라는 것이다.

 차라리, 일부의 의견대로 해당 선거구는 "무공천"을 선택하였더라면...당장은 의석수 하나를 잃을지는 몰라도 결국엔 진정한 의미에서의 명분과 지지를 회복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개인적 판단인 것인지...

 그리고, 이런 틀에서 생각해보면 새누리당이 손수조 논란에 대해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분명히 해당 선거구의 무공천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지금, 핵안보정상 회의 때문에 새누리당이 안팎의 사정을 보고 있겠지만, 손수조 후보 사퇴 그리고 해당 선거구의 무공천을 선택해서 문재인이라는 인물의 거품이나 바람(?!)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고, 더 나아가서는 공천 과정상에서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라는 방식의 적극적인 해명 혹은 강도높은 사과와 함께, 이정희 의원이 문자 메시지 파문으로 여론 조작을 했던 해당 선거구를 은근히 들먹이며, 지금의 야권은 연대를 위해서는 무공천의 원칙이나 기본조차도 배제하겠지만, 자신들은 사실상의 안방 (?! 필자는 지역주의와 진영논리가 깊숙히 들어있는 이 표현을 대단히 혐오한다!!! 하지만, 이 표현을 대체할 적당한 문구가 당최 떠오르지를 않아서 부득불 사용하였다...)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산에서조차도 원칙대로(?!) 무공천을 하였다라고 나올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인지...

 그리고, 이렇게 되면 민주통합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나선 김희철 의원과 새누리당 후보가 "본의아닌 협공" 을 취하는 모양새가 되어 버리고, 더더욱 야권 연대라는 명분과 의미는 그 빛을 바래게 되는 것은 아닌지를...

 이거 한번 곰곰히 생각하고 대처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문제가 아닐지... 


부산에서의 문재인 바람이라는 표현이 과연 타당한 것일까...
 요즈음, 부산에서 문재인이 일으키는 바람이 미풍(?!)은 아닐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언론 기사를 필자는 자주 접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바람이 일어나는 배경과 민심의 향배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과 비판 혹은 기대들이 쌓이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필자처럼 무당파 내지는 진영 논리 자체를 극도로 혐오하고, 또 한편으로 그런 사회적 흐름들이 한국 정치나 사회 통합에 "진정한 걸림돌" 내지는 "굳건한 무형의 장벽" 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뭔가 불안하거나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한 얘기들도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부산을 포함한 영남권의 민심이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고 보도가 되고 있고, 그 원인에 대해서 여러 해석들이 분분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도 신공항 무산이나 부산저축은행 부실과 파산에 따른 피해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에 실망하거나 분노한 측면이 가장 큰 직접적 이유로 판단되는데, 여기에서 한번 잘 생각을 해 보자...

 신공항 건설 문제는 단순히 부산 지역만의 문제인가...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부산을 비롯한 그 주변 지역들의 경제적 효과를 확실히 보장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100% 장담할 수 있는 국책사업이냐라는 것이다...

 여러분들도 익히 알다시피, 신공항 건설은 이명박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었다. 그러나, 막상 신공항 건설이라는 공약의 뚜껑을 열어보니, 지역간 균형 발전 문제부터 시작해서 환경 문제 교통 문제 그리고 경제적 효과에 대한 찬반 양론에 이르기까지...너무나도 많은 이견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이해 관계가 서로 엇갈리면서...결과적으로는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어 버렸다라는 사실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특정 지역에 신공항 건설을 하겠다라고 앞다투어 공약을 한다라는 것이 과연 책임있는 정치인이자 공당으로써 취해야 할 모습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인지...

 ...노무현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필자가 개인적으로 크게 깨달은 것은 집권에 대한 프로젝트뿐만이 아니라 정책 수행(특히 국책 사업같은 경우!!!)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아울러서 가지고 있지 않으면, 모든 것이 공염불이 될 수 있다라는 불편한 진실이었다.

 특히나, 신공항처럼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 사업들은 대부분 5년이라는 정권 임기 내에 마무리되지 못하고 다음 정권에 가서야 완공이 되거나 문제점들을 노출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면밀한 예측과 수요를 판단하지 못하고, 단순히 총선 혹은 대선에서의 표를 의식해서 주민들에게 막연한 기대감이나 환상을 다시 심어주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신공항 문제는 부산뿐만이 아니라 밀양이나 그 밖의 지역들과도 관련이 있는 문제(지방분권이라는 화두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라는 측면에서!!!)로써, 이 부분을 잘못 건드리면, 작게는 영남권 민심이 둘로 갈라지거나 영남 지역간의 경제적 불균형을 부를 여지가 있고, 좀더 크게 보면 민심의 이반까지도 부를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인지... 

 지금, 문재인이라는 민주통합당(이건 새누리당을 포함해서 여야를 막론하고 4.11 총선을 앞에 두고 벌이는 공약의 파노라마에 신공항이 또다시 포함된 모양이라서 드리는 말임!!!) 소속의 인물이 약속하는 신공항 건설이라는 화두 속에 숨은 장기적인 국면에서의 위험성...지역간 경제 불균형과 지역 민심 이반 내지는 영남권이 둘로 갈라질 수도 있는...다시 말해, 신지역주의의 대두라는 부작용이라든가 미처 생각지 못한 민심 이반 사태는 전혀 걱정이 없는 것인지... 만약에, 그런 일(민주통합당을 주축으로 하는 정권 교체가 현실화되었다라는 가정을 말하는 것임!!!)이 벌어지게 되면, 그 때에는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약속했었고 포기하였던 공약을 자신들이 밀고 가려다가 일정 부분 시행착오가 있었노라고 발뺌을 할 소지는 전혀 없는 것인지...

 이것도 한번 깊게 고민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가 아닐지...

 단순히 신공항 하나를 부산 주변 지역에 건설하여서 단기적으로는 건설 경기가 되살아나고 부동산 가격이 들썩여서 실물 경기가 좋아질지는 모르겠으나, 그 신공항이라는 것이 건설된 후 경제적 수요 효과가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라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그래서 신공항의 적자 예산을 메꾸기 위해 국가의 예산이 투입되고, 자연스럽게 그것이 다시 부산 지역 주민뿐만이 아니라, 전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또다른 형태의 각출을 하게 될 잠재적인 위험성은 전혀 없는 것인지...

 지금 부산에 살고 계시는 시민들 혹은 타지역의 일반 국민들 모두가 잘 판단하고 계신 것인지를...필자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우려스럽고 답답하다...

 다시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신공항을 영남권의 어떤 특정지역에 건설하겠노라고 공약을 한다라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때 다른 영남권 지역과의 경제적 불균형이나 지역간 민심 이반이라는 잠재적인 위험성의 측면을 100%로 안전하게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사실...그리고 이것은 정치적으로 볼 때 민주통합당이나 문재인에게는 하등 불리할 이유가 없다라는 점...

 왜냐하면, 신공항 건설은 이명박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으나 정부가 애초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였었고(그 이유가 어찌되었든간에!!!), 그것을 실행하면서 나오게 되는 부작용은 정치적으로는 영남권 민심의 분열...다시 말해서, 필자는 이 표현을 대단히 혐오하지만, 새누리당의 텃밭을 갈아엎는 장기적 포석일 수 있겠다라는 가능성이나 잠재적 리스크를...부산에 살고 계신 시민들께서는 깊이 생각하면서 신공항 문제에 동조하고 계시는 것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서 국책 사업이라는 것이 전 정권에서 차기 정권으로 넘어가거나 사정이 달라졌다라고 해서 가볍게 폐기되거나 혹은 다시 그것을 이행하겠노라고 주장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표을 구걸해도 되는 차원의 사업인지에 대해서는 정말로 깊이 생각하고 고려하며, 시민들 혹은 일반 국민들 모두가 반성하거나 일종의 성찰적 깨달음을 얻을 시점이 된 것은 아닌지를 필자는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부산저축은행 부실과 피해자 구제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겠다.

 부산 지역의 저축은행만 문제라면, 그것은 해결하기가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겠으나...저축은행 부실은 비단 부산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무현 참여정부시절의 부동산 폭등과 저축은행들의 PF대출의 부실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한 개인신용대출로의 활로 모색이 빚어낸 총체적인 난제인데, 이것이 이명박 정부만 사라지면 단번에 해결이 될 것이라고 희망하시는 것인지...

 결국엔, 공적 기금을 마련하여서 부실화된 저축은행을 구제(부산 저축 은행을 타지역보다 우대하거나 좀 더 치중할 정치적 가능성이 너무나 크기에 드리는 말임!!!)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심각한 화두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나 새누리당에 대한 실망과 정치적 반감으로써 중대한 판단 착오를 하고 계시는 측면은 전혀 없는 것인지를...필자는 해당 지역에 계시는 일반 시민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다 고려하여도...민주통합당과 문재인이라는 인사가 이 엄청난 난제들을 깔끔하게(?!) 해결할 비전이나 복안이 있다라고 각자가 판단하신다면, 부산에서의 문재인 바람이라는 표현을 필자도 순순히 수긍할 것이나, 지금 보여지는 모습들은 그게 아닌 것 같아서 진실로 암담한 심정이 생기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의 보이지 않는 손...과연 누구일까...
 얼마 전에, 박영선 의원이 민주통합당의 공천에 중대한 문제들(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개혁적 인사들을 공천해서 배제한 것을 말함!!!) 이 많았고, 거기에 대해 누군가는 사과하여야 한다면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를 했으며, 그 와중에 민주통합당 내에 "보이지 않는 손" 이 존재해서 자신뿐만이 아니라 한명숙 대표도 힘들게 만든 측면이 있었고 공천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었다라는 발언을 해서, 그 실체가 과연 누구이며 어떤 세력일까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었으며, 필자도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모로 생각을 해 보았었는데, 최근 돌아가는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니 몇 가지 유의할 부분들이 보여서, 마지막으로 이 부분도 몇 자 적고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 전에 미리 밝혀둘 부분이 있는데,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양당 구도를 싫어하며, 그 이유는 양당 구도를 통해서 생산적인 논의라든가 정책법안 합의와 수렴보다는 오히려 당론이나 지지층 결속을 위한 극한의 갈등과 대립이라는 해묵은 한국 정치를 반복하였다라는...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과 회의라는 측면에서 써 내려가는 부분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설령, 이런 부분들이 4.11 총선에서의 득표라는 단기적 목표에 일정 부분 피해가 가는 측면이 있다라고 판단되시거나 혹은 정말로 그런 부분들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장기적으로(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민주통합당의 이번 공천 과정에서 보여지는 계파 갈등과 개혁 인사들의 공천 탈락이라는 부분들은...
 
 야권 연대든 혹은 그 어떤 변명이나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정치적 구태라고 판단되어서 드리는 일종의 고언이니, 혹여 민주통합당 아니 친노 그룹이나 문재인이라는 인물을 따르고 지지하는 분들이 너무 감정적으로 대처하지는 마시길 권하면서, 마지막 부분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이제부터 풀어 놓겠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문자 메시지 파문으로 여론 조작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고, 이것이 야권 연대라는 명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면서 결국 개인적 결단에 의한 사퇴라는 결말로써 끝이 났다라고 하지만, 실상 그 이면을 세세히 살펴보면, 필자가 전에도 언급하였듯이... 민주통합당의 지나친 대응으로 인한 측면이 훨씬 더 컸었고, 그것을 반증하는 상황이 전개되었던 것인데...한번 잘 생각들을 더듬어 보시길 바란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사퇴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입장이었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과연 그렇게밖에 할 수 없을만큼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생각이 짧았던 것일까...

 이 시점에서, 필자는 그렇게만 보지는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야권 연대라는 틀을 무너뜨렸다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순간, 민주통합당이든 통합진보당이든간에 공멸은 시간문제였기에, 분명히 어떤 식으로든 사태를 수습하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수순이었다라는 것은 조금만 지각을 가진 이라면 누구나 예측하거나 짐작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 수습 과정에서 필자의 심경을 자극하는 부분이 보였다라는 것인데, 왜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의 다른 대표들이 출마한 지역구까지 걸어서 사태를 크게 키웠을까라는 부분...그리고 그런 부분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한명숙 대표가 보여 준 모습은 과연 어떻게 해석을 하여야만 하는 것인가라는 부분...마지막으로 야권 연대 파기가 될 수 도 있는 위기 국면이라는 상황으로 발전한 다음에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보여준 무책임한 대응과는 상반되는 문재인이라는 인물의 위기 관리 능력 부각이라는 상황들을 여러모로 종합하면...뭔가 "석연치 않은 그림" 이나 도식이 보이시지 않는가 말이다!!!

 왜....?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문재인이 나서기 전까지 통합진보당의 지도부 회동이라는 요청을 거부하거나 묵살하였던 것일까...필자같은 이들의 비판이 있기 전에는 4.11 총선에서 한표라도 더 얻고 보자라는 심산(?!)에서 출발하였다가, 어차피.... "이정희 의원은 버리는 카드라는 정치적 계산" 을 바탕으로 문재인이라는 인물의 위기 관리 능력과 갈등 조정자로써의 이미지와 리더쉽을 부각시키기 위한 "정치적 빅딜" 을 한 것은 아닌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계속해서 "말바꾸기 논란" 과 함께, 당내 계파 갈등 조절에 실패하거나 무능력한 모습으로써 일반 대중들에게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을 때, 문재인이라는 잠재적 대권 주자(?! 과연 대통령감이 맞기는 한 것일까?...)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정말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이해찬이라는 인물이 당내 공천 과정에서 혁신과 통합 진영의 인사가 충분히 공천받지 못했다라는 이유를 들어서, 민주통합당 탈당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할 위기 국면에서도 민주통합당 지도부나 한명숙 대표는 이렇다 할 조치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였었는데, 그 당시에도 문재인이라는 인물이 부산에서 급거 상경하여 중재를 하더니만 이해찬의 탈당 얘기도...무슨 마법처럼 급격히 수그러 들었다라는 것은 어떻게 바라 보아야만 할까...

 그렇다면, 한명숙 대표도 어려워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인사가 이해찬일까...아마도 그는 아닐 것 같다...

 왜냐하면, 자연스럽게 이해찬이 제외가 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 이해찬에게 세종시 출마를 요청한 사람은 한명숙 대표였고 결국 고심을 하다가 해당 지역구에서 출마를 결심했다라는 것은 한명숙 대표를 힘들게 하는 부분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박지원 최고 위원이 한명숙 대표조차 힘들게 하는 "보이지 않는 손" 일까...구민주계 인사들이 줄줄히 공천에서 배제되어 탈당을 감행하고 정통민주당을 세우겠다라고 하는 마당에서도, 그들을 제지하거나 구속할 여력조차 없는 인사가 보이지 않는 손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보여진다...

 ...이 시점에서, 필자는 여러분들에게 사고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잠시 돌려보시라고 권하고 싶은데,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구민주계와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친노 그룹간의 해묵은 계파간 갈등이라는 측면과 함께, 구민주계 인사들이 당내에서 축출됨으로써 친노 그룹들의 당내 영향력이 더욱 강화되고, 그럼으로써, 최종적으로 정권 교체라는 큰 흐름에 도전하였을 때 민주통합당의 전폭적인 정치적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그런 와중에서 가장 이득을 볼 인물이 누구일까라는 부분이다.(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을 당시에 구민주계의 비협조로 인해 겪은 고초에 대한 앙금이라든가 정치적 우려가 이번 민주통합당의 4.11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일정 부분 작용하지는 않았을까...???)

 잘 생각들을 해 보자...

 민주통합당 내에서 계파간 갈등이 생기거나 야권 연대라는 큰 틀이 무너져내린다라고 모두가 우려할 때마다, 홀연히 나타나는 "흑기사 내지는 희대의 해결사... 혹은 영웅이라는 타이틀은 결국 문재인에게 귀결되었다라는 의미심장한 정황" 말이다...

 민주통합당 내에서 다른 최고위원들도 못하고 한명숙 대표조차도 어려워했던 이해찬이라는 정치 거물을 설득하고 탈당이라는 강경수를 차단하였다라는 정황...그러면서도...정작 과거 친노 그룹과는 해묵은 갈등이 잠재하는 구민주계 인사들의 반발과 갈등 그리고 탈당이라는 국면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침묵을 고수한 문재인의 이중적(?!) 처신...

 마지막으로, 이상스러울 정도로 극단적이면서(?!) 자멸적인(?!) 모습으로 대응하면서까지...바로 그래서, 야권 연대 파기 직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이라는 비난까지 방치하거나 묵도하면서도, 별다른 조치나 신속한 수습 의지를 보이지 않았었던 한명숙 대표나 민주통합당 지도부와는 확연히 구분이 되는 문재인의 파격적 행보라는 부분들을 종합하면, 지금 현재 민주통합당에서 한명숙 대표를 힘들게 하였다거나 혹은 또 다른 최고 위원들조차 언급을 회피할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나 배후 세력들이 과연 누구인지는 여러분들 각자의 판단에 맡기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인물이 누구이든간에, 박영선 의원이 남긴 마지막 말로써, 그 인물 혹은 배후 세력(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해찬·정세균 상임고문 등을, 당외에선 재야 및 사회단체 그룹을 지칭하는 관측이 많다라고 하는데, 구 민주계의 탈당이 호남표의 분산이라는 현실적 이유들...다시 말해서, 당장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타도 혹은 정권 교체를 외치시는 분들이 호남표를 100%로 장악하였다라는 정치적 계산이 서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면...민주통합당이나 야권 전체(구민주계를 포함해서!!!)에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측면까지도 고려해서 생각해보면 그 가능성은 희박해진다...)에게 다시 한번 충고를 드리고 싶다.

 “이쯤에서 이야기를 멈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내 경고에서 멈추고 스스로 ‘보이지 않는 손’들이 대한민국의 조화로운 발전과 번영을 위해 헌신할 수 있길 바란다” 
    
     

Posted by 네 오 NEO

  요즈음 다음 뷰의 문화 연예 카테고리에는 가수 비의 헐리우드 진출작인 영화 닌자 어쎄신에 관한 포스팅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여러분도 익히 아시겠지만, 닌자 어쎄씬은 영화 매트릭스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위쇼스키 형제의 작품이지요. 과거 매트릭스를 통해서 보여 준 그들의 경이로운 창조적 능력은 영화 닌자 어쌔씬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한데요.

  오늘은 그래서, 지금 다음 뷰 시사란을 장식하는 핫 이슈인 미디어 법 반대와 관련해서 자본주의의 실체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결론 부분을 영화 매트릭스의 줄거리로 한번 풀어 보려고 합니다.

  영화 매트릭스를 대부분 보셨다고 짐작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우선 매트릭스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필자는 이 영화를 보고, 필자를 둘러싼 현실과 영화의 내용을 비교하며 여러가지 측면에서 깊이 탄복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한국 사회를 선도하고 지배하는 세력이 과연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니까 국민들이 주인이고, 국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사회라는 지극히 원론적인 답을 하시겠지요...

  아주 오래전부터, 필자는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앤더슨(네오)처럼 세상의 주인은 국민들이다라는 명제가 과연 맞는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를 해서 일종의 통찰을 얻었는데, 필자가 가진 통찰적 결론과 거의 동일한 해답을 아주 명확하게 제공한 유명 인사가 한분 있었습니다. 그가 누구냐면, 다름아닌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는데요... 

  분명히 원칙상으로나 가치상으로는 국민이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들에게서 나오는데, 왜 이런 일들이 공공연벌어졌을까요...

 
또한, 작년 쇠고기 촛불집회에 관련하여, 이른바 이메일 파문을 일으킨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일선 판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소위 사법파동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라는 말들이 많았었고, 3권분립의 원칙이 무너진다고 많은 이들이 비판하고 개탄했었지만, 정작 이렇게 집단 반발을 한 일선 판사라는 것들이 삼성이나 기타 재벌들의 집행 유예나 무죄 판결같이 사법적 형평성을 잃은 모습에 대해서, 집단적으로 들고 일어나는 광경을 여러분들은 한번이라도 보신 적이 있습니까?...


  더더욱 이상한 것은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조치들은 일반 국민들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었는데, 바로 이런 와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필자가 글머리에서 언급한 권력이 이미 시장으로 넘어갔다라는 말을 합니다.

  국민이 주인이며, 그래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이 직접 선거를 통해서 선출한 최고 권력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이 시각 여러분들이 필자의 신상에 대해서 온갖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와 인신공격을 하면서까지 극구 부정하는 내용...바로 국민들이 부여했다는 그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갔다라는 정말 말도 안되고(???!!!) 논리도 이상한(???!!!), 진짜 개념이 없는(???!!!) 소리를 공공연하게 했었던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에게 묻겠습니다. 과연 민주주의가 시장...

  다시 말해서, 원론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자본주의 논리에 확실하게 우선합니까? 민주주의는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가치이지만 자본주의는 그저 부차적인 것이라고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나요? 또한, 헌법으로 보장된 사유 재산권이라는 것이 민주주의적인 것입니까? 아니면 자본주의적인 것입니까?

  필자나 여러분들의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을 담당하는 경제 영역이 철저하게 사유 재산권을 바탕으로 하는 자본주의 논리로 돌아가고 있는데, 이것이 모 블로거가 주장하듯이 간단하게 부차적인 것이라고 구분짓거나 말할 수 있는 차원의 권리나 체제일까요?

  국민이 주인이라는 국민국가의 주권 축소와 자본주의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였습니다. 미국 부시 행정부의 공식 발표로는 이라크의 독재자 후세인을 축출하고 소위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하였지만, 미국이 전쟁을 하려는 진짜 목적이 이라크의 석유 때문이었으며, 당시 부시 행정부를 막후에서 지원하던 거대 석유 자본과 군수 기업체들의 의중대로 치러진 부당하고 부도덕한 전쟁이라는 사실을, 그나마 의식이 있다라는 분들 중에서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당시 한국이 미국의 요청으로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한다면, 그것은 한국 국민들의 진정한 찬성이나 뜻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와 여러 방면에서 교류와 수출을 해야만 돌아가는 한국 경제의 절박한 처지를 민주주의가 아닌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인정하고, 비록 전쟁은 분명히 나쁘고 그런 부당한 전쟁에 한국군 파병을 하는 것은 원하지 않지만, 정말로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서(!!!) 한국의 젊은이들을 이라크로 보낸 것이 아니던가요?...

  그러므로, 이라크 전쟁은 한국 국민들이 원하면 할 수 있었던 차원이 아니라, 미국 부시 행정부를 앞세운 이른바 초국적인 거대 석유 자본과 군수 산업체의 철저한 자본주의적 논리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치러진 전쟁이라고 보아야만 하겠지요. 그리고, 이런 참담한 현실 앞에서 무슨 가치와 사실의 구분이라는 유치한 말장난을 계속한다면 정말로 한심하고 우스운 일이 되는데, 진짜 개념없는 인간들이 다음 뷰에는 너무 많더군요...^^

  지금 이 시각에도, 많은 분들이 한나라당의 미디어 법이 이대로 통과되고, 그로 인해 재벌과 일부 신문사가 방송에 진출하면 국민들은 어떻게 되느냐고 계속해서 필자에게 반문합니다.

  필자는 그런 미디어 법 반대론자들에게, 이미 미디어 통신 분야가 종합 산업이 되었고, 자본의 논리를 거스를만한 대안이 아직까지는 없으므로, 차라리 21세기 국가 성장 잠재력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지만, 진짜 논리도 이상하고 사상이 의심스러운 인물로 낙인찍히고 있는 중입니다.


  필자를 자본주의 예찬론자 혹은 한나라당 알바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질문하겠습니다. 권력이 이미 시장에 넘어갔다라고 말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과, 이미 자본의 논리로 미디어 통신 분야가 움직인다라고 말한 필자의 판단이나 주장과 무엇이 그렇게 다를까요?

  언론은 소위 제4의 권력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언론은 미디어 통신 분야의 한 영역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거대 자본의 유입과 권력의 이동은 시간 문제일뿐이라는 것은 조금이라도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측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여전히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모든 결정과 권한은 국민들이 가지고 있다고 믿으십니까? 정말로 그런가요?...

   그래도 여전히 그렇다고 믿는다면, 여러분들은 일종의 매트릭스에 깊이 빠져 있는 셈입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국가의 권력과 국민의 주권은 자본에 굴복하였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도 말이 많은 한미FTA, 한 EU FTA나 NAFTA , GATT 혹은 WTO같은 기구들이 무슨 의미를 가졌는지 혹시 아시나요?  이것은 상품, 서비스, 그리고 자본이 국경과 민족을 초월해서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국제 기구나 사상 초유의 규모를 가진 무역 협정들의 명칭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구나 협정들은 어떤 국가나 국민들도 감히 터치할 수 없습니다.

  가령, 한국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같은 먹거리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싶어도, WTO가 무역 제재 조치를 가하면 한국 국민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계속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게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원칙에 정말로 부합하나요? 오히려 자본주의 논리에 가까워 보이지 않습니까?

   국민이 주인이라는 국가가 이런 자본주의 논리에 충실한 WTO의 조치에 항의하거나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길은 사실상 없습니다. 반대로 WTO는 과도한 시장 개방이나 특정 품목을 자국의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제는 수입하기 싫다고 돌발 선언을 하는 국가를 상대로 무역 제재를 언제든지 가할 수 있는데, 이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로 골때리는 일이 아닙니까...국민들의 뜻을 따르는 국가도 아니고 실체도 없는 무역 기구나 일개 협정이 국민 국가의 주권을 감히 제약하다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민주주의에서 국민이 주인이라는 소위 국민 국가의 주권을 제약하는 WTO의 영향력 아래로, 한층 더 들어가게끔 만드는 한미FTA 협정을 받아들이고, 필자를 비롯한 수 많은 국민들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주체적으로 밀고 간 인물이, 바로 지금 이 시각 민주주의의 화신인양 미화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라는 사실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할까요...

  또한, 노무현 참여정부의 한미FTA 협정문 조항속에 미디어 통신 시장 개방에 대한 내용은 단 한줄도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당시에 뭐라고 했습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쩔 수 없는 결단을 내렸다고 강변하지 않았던가요?


  
기존의 초중고교 교육과 언론을 통해서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원칙과 상식이 여전히 통할 수 있다라고 그럴싸한 희망과 환상을 계속 심어주면서, 또다른 한편으로 현실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일들이 여러분들의 짧은 식견과 지식 이면에 공공연히 벌어진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 미디어 법 날치기 사태를 살펴 보시면, 한나라당이 왜 저토록 무리수를 두었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이 바로 나올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 아니라 자본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런 자본의 논리가 이미 오래전부터 주목하고 키워 온 현대 미디어 통신 분야, 좀더 범위를 좁혀서 제4의 권력이라는 언론의 뉴스 보도 분야까지도 흡수하고 있는 중인데... 

  그렇다면, 이런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어떻게 맞서야만 할까요?  그냥 순진하게 여전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국민이 주인이니까 미디어 법만은 막아야 하고 또한 막을 수 있다라고 주장하면 만사 끝인가요? 그리고, 진짜 식상하고 진부하게 미디어를 일부 재벌이나 신문사가 소유하게 되면 국민들의 의식을 완벽히 통제당할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감만 심어주며, 결사 반대만 외치면 인간의 본능까지도 상품화시키는 자본주의의 악마적 속성과 근원적인 체제 문제가 영원히 해결되고 사라질까요?


  왜 여러분들은 거대 자본이 국민과 국가를 넘어선지 오래라는 현실의 심각성과 불편한 진실을 진지하게 인정하지 않습니까? 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결국 처절한 실패를 했으며 민주주의적 가치를 훼손하고 서민을 위하지는 못했다라는 뼈아픈 비판을 진보 진영으로부터 받게 되었을까요?...

결론: 매트릭스를 깨는 유일한 해법은...

 
영화 매트릭스의 앤더슨(네오)은 환상에서 깨어났지만, 처음에는 기계가 지배하는 현실을 쉽사리 인정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진실을 알려준 모피어스에게 다시 매트릭스로 돌아갈 수는 없는 거냐고 넌지시 반문합니다. 또한 자신이 매트릭스 시스템에 외롭게 맞설 구원자 네오의 운명을 지녔다는 사실도 그리 실감나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앤더슨(네오)보다 한참 먼저 진실을 깨달은 사이퍼의 배신으로 인해서, 트리니티를 제외하고 매트릭스에 저항하던 다른 동지들은 모두 죽임을 당하고, 저항군의 지도자였던 모피어스가 매트릭스를 지키는 요원들에게 사로잡히자, 앤더슨(네오)은 트리니티와 함께 분연히 매트릭스를 수호하는 요원들에게 맞서다가 허무한 죽음을 당합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앤더슨(네오)은 매트릭스 체계를 완전히 간파하지 못했었습니다. 그가 허무하게 죽고 난 후, 트리니티는 그동안 부정하고 숨겨왔던 마음 속 진심을 드디어 인정하고 자신이 앤더슨...다시 말해서 매트릭스를 무너뜨리고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구원자인 네오를 사랑한다는 것을 떳떳하게 고백하고 밝힘으로써, 비로소 죽었던 앤더슨이 부활하고 네오로 변신하면서, 매트릭스 시스템의 본질과 모순을 한눈에 간파하게 되고 요원들에게 맞설 수퍼 파워를 갖게 되지요....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참담한 현실...즉 기계가 세상을 지배하는 영화 매트릭스처럼, 현실에서 자본이 여러분들을 철저하게 지배하고 있다라는, 정말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생각하기조차 싫은 불편한 진실부터, 매우 진솔하고 아주 각하게 인정하고 받아 들이시길 필자는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영화 매트릭스 속의 네오가 깨달음을 얻은 후, 매트릭스를 지키는 요원 스미스를 처치한 방법이 그의 몸 속으로 들어가 안에서부터 파괴를 시도하였듯이, 러분들도 자본주의라는 매트릭스를 깨달았다면 거기에 안주하지 말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일생동안 항시 긴장하고 끊임없이 학습하며 여러분들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자본주의 체제 논리에 부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주주의적인 요소가 가미된 현실적인 대안을 내거나 고민하면서 거기에 맞서야만 하는 겁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진실만 알고 거기에 안주하며 그래도 막연히 어떻게 되겠지, 혹은 자본주의 체제는 민주주의에 비해서 부차적인 것이라고 마치 앵무새처럼 원론적인 얘기만을 반복하거나, 

  혹은 국민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통제할 수 있다라고 그럴싸한 거짓말로 스스로를 속이고 자위를 하거나, 지금 이 시각까지 일부 악플러들이 필자에게 하듯이, 이
런 불편한 진실을 말하려는 이들을 극구 폄하하고 무턱대고 인신공격을 하게 되면...

 
  바로 영화 매트릭스의 배신자 사이퍼처럼, 자신에게 불편한 진실을 알려 준 모피어스를 결국 부정하고 원망하며 죽이려고 달려들게 되고, 그로 인해 소수의 깨우친 자들마저도 여러분들이 활보하는 사이버 공간에서는 입을 다물게 되면서, 결국 본질적 측면에서는 여러분들 자신이 스스로를 죽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자본이 세상과 여러분 모두를 지배하고 있다라는 불편한 진실과 여러분들을 완전히 둘러싼 자본주의라는 이름을 가진 매트릭스의 무서움을 진실로 깊이 깨우치고 인식하지 못한다면, 결국 영화 매트릭스에서 얘기하는 건전지와 같은 신세...

  좀더 쉽게 말해서, 아무런 희망이 없이 자본주의 사회 내의 부속품 정도의 인생을 살면서도, 그래도 국민이 주인이라는 환상에 잠겨 스스로를 자위하며 하루하루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다가, 진짜로 허무하게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결론 부분에서 혹자는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과 그것에 역행하는 여러 사회 운동이나 조짐들을 열거하며, 필자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메트릭스 시스템에서 생기는 일종의 사소한 버그 내지는 오류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오류나 버그가 자본주의 시스템 전체를 다운(붕괴)시키거나 재부팅 내지는 포맷(사회주의 혁명) 수준으로 가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필자의 주장은 틀리지 않았다고 판단합니다. 


  문제는,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기계가 세상의 주인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받아 들이고 그것을 부정하거나 회피하지 않은 네오가 결국엔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것이 영화에서처럼 명확하게, 그리고 아주 간단하게 승자와 패자의 구도로 구분되지 않을 것 같다라는 불길한 판단과 예측이 필자를 매순간 힘들게 하고, 진실로 가슴 저미게 만드는 근본 원인인 것입니다... 

P.S:
  한나라당이 지나치게 무리수를 두다 보니까, 미디어 법 날치기 통과시에 절차상 하자가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미디어 법을 둘러싼 해묵은 좌우 이념과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은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우려하거나, 그와는 반대로 다른 한편에서는 사뭇 기대를 가지고 주목하는 중인데요..

  이 부분도 매트릭스적 시각으로 예측을 해 보자면, 진정으로 자본주의가 매트릭스라고 한다면 어차피 미디어 산업은 자본에 이미 오래전에 잠식되었기에, 지금 당장 미디어 법 통과를 서두를 필요가 하나도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자연히 미디어 뉴스 보도 분야의 자본 잠식은 확고부동한 현실이 될 것이므로, 이번에는 짐짓 민주주의적으로(?!)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처럼 결론이 날 확률이 매우 큽니다.

  그리고 이래야만 일반 국민들이 자신들의 힘을 과신하고, 스스로를 자위할 최소한의 여지를 남겨주는 셈이니까요...

  하지만 현실을 제대로 살펴 보자면, 이미 미디어 법 날치기 통과 와중에 은행법도 통과되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자본주의 체제의 심화를 깨닫고 두려워하며, 그 무서움과 함께 현실적 대안을 고민하는 필자가 생각하기엔, 이것이 대다수 한국 국민들의 생활면에서 볼 때는, 오히려 미디어 법보다 훨씬 더 파괴적이고 자본의 집중과 심화를 한층 가중시킨다라고 판단하는데, 오로지 그 놈의 미디어 법 반대에만 집중하는 단세포적 뇌를 가진 아메바형 민주 투사들이 한국 사회에는 너무나도 많아서 공론화조차 되지 않고 있는 한심한 실정입니다.


  또한, 미디어가 자본에 종속되면,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일당 독재 체제, 영구 집권 체제가 오는 것이 아니라 자본이 주인인 매트릭스 체제가 더욱더 교묘해지면서, 때에 따라 지금의 정치권이 그러듯이, 매사 국민들의 이름을 빌려서 거대 자본이 자신들의 이해 관계에 맞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수시로 바꾸거나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민주당 그리고 미디어 법 결사 반대를 주장하는 분들 모두가, 현실에서도 그리고 다가 올 미래상도 완전히 잘못 짚고 있거나, 그게 아니라면 현정부 퇴진이라는 극히 협소한 정치적 동기와 목적만 가지고 있어서 은행법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삶이야 어떻게 되든말든, 일단 미디어 법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필자는 의심을 하게 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사진 출처: Warner Bros Picture

P.S 2: 
  필자가 미디어 법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한 가지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필자는 없는 사실을 있다라고 말한 적이 한번도 없으며, 그 누구에게도 명령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는데, 마치 필자가 존재하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한 양 극도로 흥분하고, 자신들에게 명령하지 말라고 스토커처럼 따라 다니며 따지는 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필자는 조중동이든 노빠든 그 누구이든간에, 과거 있었던 잘못을 부정하고 미화하는 세력들은 모두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지금같은 모습의 조중동이 방송 참여하는 것은 필자도 반대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조중동에게 방송 참여를 허용하지 않아도, 지금의 추세대로 가면 거대 자본의 미디어 잠식은 이미 시간이 정해진 문제라는 것입니다.

  공영방송은 이미 경영상 위기를 맞고 있고, 이것을 넘어서려면 지상파 방송과 영화 그리고 캐릭터 산업과 고도의 상품 마케팅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뉴 미디어를 만들지 않고서는 해결책이 없으며, 그런 식으로 융합된 통신 미디어 산업이 국가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데, 나름 기여할 것이라고 필자는 보는데요.

  자연히 여기엔 거대 자본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그 정도 돈을 대고 마케팅부터 시작해서 기획, 캐릭터 산업에 필요한 다방면의 제조 산업체, 그리고 디지털 방송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업체, 그리고 영화사 배급망까지 모두 고려하면...

  가슴 아프게도 지금 한국 내에서 소위 재벌들밖에는 그 일을 할 세력이 없어요...

  그래도 재벌은 절대로 안된다면 결국 외국의 자본이 그 역할을 대신하겠지요...

  문제는, 과연 외국 자본은 국내 정치와 국민들 사정을 봐 줄 것인가인데, 그것도 극히 의문스러우니 무조건 미디어 법 반대, 재벌들의 방송 진출 반대만 외치지 말고, 뭔가 현실적인 대안을 내면서 반대를 하자라는 말입니다.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09. 5. 25. 07:54
  여러분 간밤에 평안하셨나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과 그로 인해 느끼는 심적인 충격과 슬픔이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이 크시지요? 이미 유명 외신을 통해서 그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소식들은 전 세계로 전파되었고, 그 소식을 접하고 놀라는 미국인들도 상당히 많은데요. 그들 중에는 글쓴이의 미국 친구들도 예외가 아니었는가 봅니다... 

노무현의 죽음에 대해 떳떳하게 말할 수 없었던 이유
  한국 시각으로는 토요일 오전, 미국 시각으로는 금요일 오후의 일입니다. 필자의 미국 친구중 한 명이 글쓴이에게 조심스럽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신이 뉴스를 보니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서거를 했다면서 글쓴이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와, 문제는 그것이 자연사가 아닌 자살이라는 점과 함께 그런 충격적인 소식이 정말인지, 그리고 그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겁니다.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그들의 눈에도 차지 않을 작은 나라이지만 그래도 일국의 지도자까지 했던 이가 무슨 이유로 자살까지 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기면서도 필자는 그의 질문이 상당히 곤혹스럽고 내심 괴로왔습니다.

  한국인도 아닌 미국인에게...그것도 이역만리 머나먼 이곳에서 그런 질문을 받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은 과연 어떻게 대처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이미 그의 서거 소식에 놀라움과 충격을 받았었던 당시 글쓴이는 그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당신이 박연차 게이트로 대변되는 검은 돈(?!) 문제 때문에 그의 측근과 가족들이 줄줄이 검찰에 구속되거나 불려 다녔고, 그로 인한 심적 고통으로 인해서 결국 자살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말을 어떻게 미국 친구들에게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냥 눈에 보여지는 피상적 사실만으로도 한국 정치의 후진성과 단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판국에, 그 자세한 이유를 설명하면 할수록 한국에 대한 이미지만 더 나빠지겠다라는 노파심에, 결국 필자가 택한 답은 이것뿐이었답니다... 

  한국인들 대부분은 뛰어난 두뇌와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좋은 지도자를 한번도 가져보지 못해서 너희들처럼 강대한 나라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일뿐이라고요...
 
  그렇게 간략한 얘기를 나눈 뒤, 그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와서 생각하면 할수록 기가 막히고 기분이 울적하더군요. 
그래도 한때는 한국을 대표했었던 최고 지도자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자살을 통해 생을 비극적으로 마감해도 되는 것인지, 그리고 남겨진 자들과 사회 전체에 얼마나 큰 충격과 슬픔으로 다가올지를 깊이 고민했는지에 대해서도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 참여정부 5년,그리고 그가 야당 시절에 원했던 이상들을 떠올리며 남다른 회상에 잠기다
  그런 울적한 기분과 마음을 가지고서 글쓴이는 나도 모르게 필자가 지난 3년간 비밀방에 모아 두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야당 후보 시절 모습과 함께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수 백개의 파일과 문서들을 열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찬찬히 돌아 보면서 지난 참여정부 시절의 일들이 머리를 스쳐 갔습니다... 
  
  사실 글쓴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크게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면, 당신이 야당 시절 국회의원을 할 때나 2002년 대통령 후보로 나설 때까지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큼 당신을 열렬히 지지했었고, 당신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이 땅의 민주주의와 잘못된 과거 역사가 드디어 바로 서겠다는 희망에 가슴이 뿌듯했었습니다. 

  또한 집권 초반기에 당신이 너무나 어이없는 탄핵을 당했을 때에도 매일같이 주변인들을 설득해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었으며, 그 와중에 치러진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정당이 되자, 마치 내 일처럼 기뻐하고 크게 안도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과 희망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중략:☜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해 보세요. )

  ...그런데 당신은 글쓴이의 이런 한 가닥 바램이나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네요...

  물론 솔직하게 말하자면, 필자가 당신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면 아마도 비슷한 방식의 종말(?!)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당신의 심정을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합니다. 당신처럼 남다른 자존심과 오기가 있고 원칙과 소신, 도덕성을 자산으로 한 평생을 살아온 이에게 박연차 게이트로 드러난 측근들의 부정과 비리, 그리고 가족들의 고통은 무척이나 견디기 힘든 일이었겠지요. 또한 당신을 지켜보는 수 많은 지지자들과 비판자들 모두에게도 볼 낯이 없었을 겁니다...
 
 언젠가 당신을 만나게 된다면 이 말을 떳떳하게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의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마셨어야 했다고 글쓴이는 절실히 느낍니다. 이미 당신은 세상을 등졌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은 이 일로 인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정치적 후진성과 역사의 아픔, 모순에 대한 무기력한 확인,
 그리고 현실에서는 어떤 형태로든지간에 수구 꼴통 세력에게 맞서지 말아야겠다는 무의식적인 패배주의만 사회 내에 한층 더 심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이 시간까지도 수 많은 당신에 대한 추모글과 함께 한때나마 당신을 비판했었던 몇몇 블로거 기자들의 회한이나 감성에 가득찬 자기 반성조의 글들을 보았지만, 그동안 참여정부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필자는 당신에게 미안하다거나 회한이 생긴다라는 식의 감상적인 말로써, 이 참담하고 비극적인 현실 앞에 자기 위안이나 죄의식, 그리고 일부 노무현 지지자들의 비난과 분노를 벗어나려는 심약하고 비겁한 행위나 모습은 결코 보이지 않겠습니다. 

  다만, 당신이 야당 후보 시절에 보였었던 그 순수한 이상과 정치적 열정만은 높이 평가하고 가슴깊이 간직하고 기억하며, 그것을 이루는데 글쓴이 나름으로도 열심히 살다가 이 세상을 뜨겠다는 말이나 다짐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 말마따나 삶과 죽음은 결국 하나이기에, 언젠가는 글쓴이 역시 당신을 만날 날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만약 그곳에서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이렇게 당당하게 말을 하고 싶습니다. 

  2009년 5월 23일...그때는 비록 당신의 죽음에 대해 외국인들에게 떳떳하게 설명하거나 말할 수 없었던 그런 대한민국이었지만, 그리고 당신은 결국 당시의 두터운 장벽 앞에 외롭게 무너졌었지만, 글쓴이를 비롯한 대다수 한국인들은 그 날의 당신처럼 홀로 외롭게 현실의 부조리와 맞서 싸우다 지쳐서 끝내는 무기력하게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결국 당신이 그토록 원했었던 그 순수했던 이상을 현실에서 이룩했다라고 말입니다... 



 글쓴이가 한국 근현대 정치사를 통털어 정말 대단하다고 판단했고 한가닥 희망을 걸었으며,
애증의 감정을 품었었던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정치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寧邊에 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