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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7 영화 할로우 맨으로 보는 악플러들의 행태 116
  2. 2009.06.20 독서는 궁극의 마약이다 26
  여러분은 투명인간이 되는 상상이나 투명인간을 소재로 하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나요? 만약 투명인간이 주인공인 영화를 보았다면, 그 영화의 제목이나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무엇입니까? 필자가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이번에도 답은 여러가지로 나오겠지요... 여러분들은 어떤 답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투명인간 소재의 영화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폴 베호벤 감독의 할로우 맨입니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영감과 생각을 얻었었는데요. 필자가 최근에 작성한 노무현 미화에 대한 비판 포스팅과 미디어 법 반대자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 글이 몹시 거슬렸었는지, 상당수의 악플러들이 마치 스토커마냥 필자를 따라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필자가 그들의 행태를 가만히 살펴보니, 영화 할로우 맨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오늘은 그래서, 영화 할로우 맨을 통해 악플러들의 행태를 한번 정의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본격적인 얘기에 앞서, 영화 할로우 맨의 줄거리를 대충 요약하자면... 

 
  ...그럼 이제부터 악플러들의 행태를 하나하나 짚어 본 뒤, 결론 부분에서 영화 할로우 맨의 줄거리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필자가 수 많은 악플러들을 상대해 보니까, 이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몇 가지 있었는데, 대표적인 습성이 극단적인 이분법과 선악 구도에 대단히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가령 예를 들어서 필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일단의 극렬 노무현 지지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필자의 의도가 소위 대책없는 조중동식 노무현 죽이기가 아니라, 근거없는 사실들과 감정 이미지 조작등을 통해서, 노무현을 미화하려는 것을 비판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 것입니다.

  그러나, 노무현 미화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필자의 비판은 곧 노무현 죽이기이고, 그것은 바로 조중동 혹은 한나라당과 동급이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그들에게 필자가 아무리 노무현 비판의 진정한 의도를 자세히 설명해도 결과는 항상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이 원하는 해답은 오직 하나, 노무현이 다 잘했고 한나라당과 조중동은 항상 나쁘다라는 대답 이외에는 결코 바라지 않기 때문에, 필자가 쓰는 포스팅은 모두 쓰레기 내지는 다른 이가 읽어서는 안되는 진짜 요주의 글이 되고 마는 셈입니다.

  그리고,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무리수를 두게 되는데요.

논점의 왜곡
  대표적인 무리수를 거론하자면, 필자가 이런 극단적 이분법에 사로잡힌 악플러들의 댓글을 삭제하고 아이피를 차단해서 필자의 포스팅 댓글란을 자기들 마음대로 어지럽히기가 힘드니까, 포스팅 속의 한 부분만을 유난히 강조하거나, 문구 하나만을 트집 잡아서 전체를 부정하는 방식의 반박 포스팅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이건 이른바 악플러의 진화라고나 할까요...^^

  예를 들자면,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 폭등은 크나큰 과오이며 최대 실책이라는 기본 사실을 부정하고 노무현이 굉장히 선방(?!)을 했다고 미화하려는 노무현 지지자가 있었습니다. 필자가 해당 노무현 지지자에게,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 실정을 보여주는 다양한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노무현 참여정부의 부동산 실정은 분명한 과거 사실이었다라고 강력하게 비판을 가니다.

  그러면, 이성을 가진 사람답게 겸
허하게 과거 사실들을 인정해야 기본 원칙이겠지만, 극단적인 이분법에 사로잡힌 이 노무현 지지자에게는 그게 안됩니다.


  그는 필자의 포스팅을 한사코 부정하기 위해서, 필자가 제시했었던 자료가 모두 엉터리이고 짜집기라는 식의 근거없는 트집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필자와 나누었던 방명록의 비밀 댓글이나 댓글상 공방에서 보여지던 필자의 비아냥 섞인 댓글(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이 폭등해서 빈부격차를 더욱 늘렸다는 엄연한 사실 관계마저 왜곡하려는 모습에 너무 기가 막힌 나머지, 그럼 당신이 제시한 자료의 출처인 일본의 모 연구소는 위치가 어디냐는 식의 비웃음을 말함!)의 일부 구절만을 편집하고 짜집기해서 계속 퍼뜨리며, 필자의 논리 자체를 무력화시키려고 했습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위의 사례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에 미디어 법 반대자들의 행태를 필자가 강하게 비판하자, 어떤 미디어 법 반대론자가 필자에게 나름 반박을 시도했는데, 그 반박 내용이란 것이 필자는 자본주의의 예찬론자이며, 자본주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으니까 그냥 따라서 가자라고 필자가 동을 했다면서, 성토를 하고 거기에 대해서 상당한 이들이 공감을 표시했었데요.

  문제는, 필자는 자본주의가 대세이고 흐름이니까, 어쩔 수 없이 따라 가자고 말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거부하려면 보다 정교한 반대 논리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취지의 비판을 가한 것인데, 해당 블로거는 계속해서 필자의 이런 논리와 포스팅 내용을 왜곡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급기야 해당 블로거는 필자의 논리를 친일파의 논리라고 단정하면서, 과거 친일파가 독립 운동을 하던 이에게 일본의 한국 점령은 대세이니까 그걸 따르라고 주장하던 모습과, 지금 필자가 자본주의 흐름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니이까 미디어 법 반대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어처구니없는 반박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정말 재미있는 것은 필자의 논리대로만 가자면, 친일파 논리는 이렇게 되어야 얘기가 맞습니다... 

  친일파들이 일본의 한국 점령은 대세라고 말하면, 지금 미디어 법 반대를 부르짖는 사람들은 그냥 일본 침략 반대만 외치면서 독립 운동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고, 필자는 일본의 한국 침략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이니 그들의 한국 점령을 일단은 지켜보되, 그들에게 맞설 무기라든가 치밀한 전술전략을 다시 수립해서 국가를 되찾아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인데,


  이게 해당 블로거에게는 미디어 법 반대자를 비판하면 미디어 법 찬성이 되고 자본주의 흐름에 무조건 굴복하자라고 하는 식의 이분법적 기가 된다는 것이죠...


자신은 주인이고 필자는 하인이라는 식의 자기중심적이고 과대망상적인 행태
  또한 악플러들의 특징은 자신들은 온갖 욕과 근거없는 비방이나 인신공격을 가하면서도 필자에게는 수시로 예의를 주문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로 웃기는 얘기이지요.

  필자가 포스팅을 작성했고 그 포스팅이 올라온 블로그는 필자의 방인데, 거기에 불쑥 찾아 온 방문객이 대뜸 반말이나 욕을 하면서 포스팅을 부정한다면, 이것은 결국 방문자는 왕이고 포스팅을 작성한 필자는 그저 자신들에게 굽신거리고 원하는 답을 해주는 하인이나 서비스 맨이라고 생각한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그리고 바로 이런 측면에서, 이제 슬슬 영화 할로우 맨의 스토리로 악플러들의 행태에 대한 결론을 내 보려고 합니다.
  투명인간이 된 세바스찬 카인은 점점 독단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남들에게 보여지지 않는 자신의 특수한 능력에 심취해서, 마침내 자신이 절대선이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자들은 모두 악이고 없어져야 할 존재쯤으로 규정을 하는데, 악플러들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오프 라인상의 투명인간 세바스찬이 그런 것처럼, 사이버 공간에서 익명성을 무기로 자유롭게 어디든지 돌아다니면서, 자신들이 가진 생각과 다른 사고나 가치관을 지닌 이들을 공격하거나 입을 막으려고 시도하지요...

  오프 라인상에서라면, 감히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의 집에 방문하면서 대뜸 욕을 할 수는 없겠으나 사이버 공간이라는 특수성과 얼굴이나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소위 투명 인간의 속성인 익명성 때문에, 어느 순간 자유가 지나쳐 방종이 되면서 자신들이 왕이고 주인이라는 과대망상적 생각으로 발전하였고, 그래서 자신들은 멋대로 지껄이면서도 전혀 자기 반성이나 죄의식이 없으며, 자신들의 마음에 안드는 포스팅을 작성한 필자에게만 예의를 강조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들의 강점인 익명성을 무기로 지껄이는 온갖 억측과 악플에 대해서 누군가가 비판하거나 성토를 하면, 그 사람에게 집단으로 몰려가서 어떻게든 공격을 해서 결국 입을 다물게 만들고, 그것을 즐기는 가학적이고 악마적인 모습을 아무 스스럼없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영화 할로우 맨에서, 카인의 독단과 전횡을 우려한 린다가 국방성 위원에게 보고를 하고 도움을 요청하듯이, 이런 악플러들의 모습이 너무 지나치고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시간이 갈수록 늘면서, 급기야는 인터넷 실명제를 요구하는 여론이 비등하게 되자,

  투명인간 세바스찬이 그랬듯이, 표현의 자유라는 구호 속에 자신을 철저하게 숨기고, 인터넷 실명제를 주장하는 이들을 마치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수구꼴통쯤으로 규정하면서 또다시 공격을 가함으로써, 결국 영화에서처럼 익명성을 무기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자신의 존재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표현의 자유까지도 점차 제약하는 결과를 가져 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악플러들과 영화 할로우 맨 사이에 공통점이 상당히 많지요? 

  필자는 영화 할로우 맨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결국 인간의 도덕이란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고 말입니다. 따라서, 타인이 보지 않는 영역에서는 도덕이 설 공간은 점점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측면 때문에, 남들이 보지 않는 장소에서 온갖 범죄가 생기는 것이며, 이는 어쩌면 인간의 기본적인 속성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악플러들의 기본 속성과 익명성의 상관 관계야말로 인터넷 실명제를 찬성할 수 밖에 없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 Columbia Picture

   

Posted by 네 오 NEO
기타2009. 6. 20. 00:41
  요즈음 다음 뷰에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일종의 이벤트가 진행중입니다. 이름하여 독서 바톤 릴레이라고 한다지요? 필자도 블로깅을 하면서 이웃 블로거들의 독서론에 관한 릴레이 포스팅을 간간히 접했었는데, 뜻하지 않게 그 바톤이 필자에게도 넘어 왔네요...  
 
  하지만 필자의 심경을 솔직히 고백하자면, 독서 릴레이 포스팅은 글쓴이가 그동안 써 왔던 그 어떤 글보다 부담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독서는 필자에게 있어서는 가히 처음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는 궁극의 그 무엇이었기 때문입니다...


  글쓴이가 처음 독서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초등학교 1학년때의 일입니다. 당시 필자의 집은 무척이나 가난했었기에, 세 끼 끼니조차도 때우지 못하였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님이 아시는 친구분이 글쓴이가 사는 동네에 꽤 큼직한 서점을 오픈하시며 세계 어린이 동화집 60권을 필자에게 선물하면서 독서와의 평생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던 겁니다.

  당시 글쓴이가 60권의 동화책중 제일 처음 꺼내 들었던 책은 바로 아라비안 나이트였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아라비안 나이트는 대단히 환상적인 책이기에, 당시 필자는 가난하고 힘들었던 주변의 상황을 잠시나마 잊고 꿈과 환상 그리고 모험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책에 재미를 붙이고 나니까 동화책 60권은 두달 만에 독파가 되더군요. 

  이건 필자가 세상을 살면서 계속 느끼는 부문인데 사람은 특정한 성향을 타고나는 듯 하며, 이런 측면에서 과거를 회상해보면 글쓴이는 태생적으로 무슨 일이든 한번 시작하면 최선을 다하고 끝을 보는 성정을 지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필자는 책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나머지 어머님의 친구분이셨고 또한 서점을 운영하셨던 어르신에게 간곡히 부탁하여 학교가 끝나면 매일같이 서점에 가서 청소도 도와드리고 책도 정리하면서 서점 안에 있는 책들을 하나하나 읽어 나갔던 겁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은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이 되었을 즈음엔 약 1000여권 가까이 되었고, 한번 굳어진 이 독서 습관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물론 책을 읽고 난 후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 나만의 노트 필기법 노하우가 생긴 것은 기본이었지요...^^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무렵, 역사에 이름을 남긴 뛰어난 물리학자들의 삶을 돌아보며, 나도 장래에 이런 뛰어난 과학자들처럼 인류에 봉사하고 사회에 뭔가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원대한 꿈과 함께, 그들이 대부분 뛰어난 수학자였던 사실을 깊이 깨닫고는, 중학교 1학년 당시에 수학을 파고들어 딱 20일만에 중학교 수학 전과정을 마스터했을뿐만 아니라, 물리나 생물, 국사와 같은 거의 모든 학교 과목들은  이미 필자가 초등학교 시절 읽었던 서적의 내용으로 간단히 커버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었습니다.

  자연히 학교 공부에 자신감이 크게 붙었었고, 언변도 대단히 유창해졌을뿐만 아니라 교내 백일장같은 행사가 열리면 수상을 하는 일들이 제법 생기면서, 나름 기쁨이 더해 갔었습니다...
 
  이렇게 말해도 여러분들은 실감을 잘 못하실 것 같아서 글쓴이가 얼마나 독서에 몰두했었는지에 대한 사례 몇 가지를 조금 더 소개하겠습니다. 솔직히 이건 필자의 자화자찬 같아서 대단히 쑥쓰럽고 부끄럽지만, 독서에 미친다는 말이 과연 어떤 것인지를 여러분도 한번 느껴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상당한 고심 끝에 공개하는 것이니까, 혹시나 눈에 거슬리시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필자는 잠을 자거나 먹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것을 줄일 정도로 책에 매달렸습니다. 

  이를테면 글쓴이가 어떤 책을 봅니다. 그런데 시간이 어느덧 자정을 넘겨 새벽 1시나 2시경으로 접어들면, 다음 날의 학교 일정를 위해서라도 잠자리에 들어야만 하겠지요. 그런데 필자는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책상 앞으로 다시 달려갔던 겁니다.


  당시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필자가 그래야만 했던 이유는, 자기 전에 읽다 만 책의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하루가 멀다하고 코피가 터지곤 하였습니다. 또한 밥도 극히 소량을 먹었는데, 그 이유가 밥을 너무 많이 먹으면 머리가 무거워지고 잠이 쏟아지는 관계로 독서와 공부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 필자의 사진을 보면 얼굴은 창백하고 삐쩍 마른 모습들만 가득하답니다.^^ 그렇게 독서로 인해 글쓴이의 건강이 크게 상하는 것을 염려한 어머님이 어려운 살림을 쪼개 가면서 시킨 운동이 바로 태권도였는데, 덕분에 필자는 태권도 공인 3단의 실력을 갖게 되었고 군대에 입대해서는 바로 이 태권도의 덕(?!)을 톡톡히 보기도 했었답니다...

  ...어쨌거나 다시 필자의 학창 시절 얘기로 돌아가자면,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엔 이미 독서량은 약 3000권 가까이에 이르렀으며, 왠만한 상식과 시사 역사 정치에 대해서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도 깜짝 놀랄만한 식견과 견해를 보이게 되면서, 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수재나 독서광 혹은 지독한 책벌레 소리를 마치 이름처럼 달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글쓴이가 고등학교를 다닐 무렵만 해도 장학퀴즈라는 인기 TV프로가 있었는데, 거기에 글쓴이의 고등학교를 대표하여 출전하였었으며 그 후에 성인이 되어서도 몇몇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서 경품이나 상금도 꽤 많이 타곤 하였었지요...^^  이 부분에서 지금도 많이 아쉬운 것은 몇 해전 KBS1TV에서 매주 일요일 아침 방송되었던 퀴즈 대한민국이란 프로그램에 나가서 우승을 한번 하는 것이 목표였었는데, 이 프로가 어찌나 인기가 좋았는지 아무리 신청을 다시 하고 기다려보아도 전혀 소식이 없는 관계로 결국 목표가 무산되고 말았다는 점입니다.

  어찌되었거나, 필자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독서가 더욱 즐겁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교 졸업후 대학에 들어가서도 틈틈히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중 약 20%는 반드시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당시 글쓴이는 다른 젊은 친구들과는 다르게 겉모습을 꾸미거나 옷을 사고 술을 마시는데 돈을 쓰는 것은 너무나도 아까운데, 책을 구입하는 것에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독서에 거의 병적으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같은 주말이나 공휴일엔 아주 조그마한 크기의 샌드위치를 직접 싸서, 교보 문고같은 시내 유명 서점에 들러 하루종일 책들을 읽으며 미리 준비한 샌드위치를 씹곤 하였었으며, 그런 모습을 대학시절 4년 내내 그리고 군대 제대 후에도 계속해서 보임으로써, 서점에서 일하던 여직원들이 필자의 얼굴을 모두 알아보았을뿐만 아니라 글쓴이 역시 서점 여직원들의 서열과 신입사원이 누구인지를 한번에 알아버리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광경을 여러분들은 상상하실 수 있나요?^^ 평균 2주에 한번꼴로 그런 행태를 보이다 보니 한때는 서점에서 일하는 여직원과 서로 눈이 맞아서 깊이 사귀기도 했었답니다.^^;;;

  군대에 입대해서도 독서에 대한 열망은 사라지지 않아서 상병 진급을 하고 나자, 일과 후 휴식 시간엔 무조건 책을 꺼내 읽었었으며, 군 제대를 하고  난 후 직장에 들어가서도 독서는 계속되었고 결국 30살이 되던 해에 무려 10000여권이라는 책을 섭렵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서, 어지간한 사회 각 분야의 주제나 화제에 대한 나름의 확고한 식견과 고도의 논리 그리고 철학과 함께 각 분야의 연관성을 고려하는 나만의 독특한 안목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이 무심코 던지는 한 마디 말이나 댓글 혹은 포스팅을 통해서 그 사람이 속한 사회나 집단 혹은 조직의 이면에 대한 본질이나 근본적인 문제점 그리고 그 사람의 지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대충 가늠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다른 한편으로는 필자가 부족하거나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도 더 확실하게 깨달아가는 과정에 놓여 있는 것이 현재의 상태라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필자가 미국으로 유학을 오면서 제일 미련이 남고 지금도 생각이 정말 많이 나는 것이 바로 한국에 계시는 삼촌 명의의 컨테이너 박스에 보관된 필자의 책들이랍니다... -_-;;;


  ...암튼간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문제는 이런 광적인 독서와 학업 그리고 일을 병행하려다 보니까, 건강에 큰 무리가 생겨서 병원에 약 3년간 입원한 일도 있었지만, 필자는 결코 후회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병원 침상에서도 책을 계속해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알게 된 것이 바로 다음 블로그였던 겁니다. ^^

  글쓴이는 그런 인연으로 알게 된 다음 블로그를 통해 필자가 그동안 읽었었던 책에서 얻었던 지식과 통찰의 엑기스만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었고, 지금도 그 마음은 한결같지만, 요즘 한국 사회의 대다수 구성원들은 너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느끼고 깨닫게 되면서, 내심 커다란 회의를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_-;;;

  필자의 생각으로는 차라리 독서를 많이 안하고 자신들이 무엇을 잘 모르면, 그런 사실을 혼쾌히 인정이라도 해야 할텐데, 고작 인터넷에 떠도는 단편적인 지식이나 허접한 상식에 안주하거나 크게 만족하고 나름 확신에 차서 그러는 것인지는 몰라도, 대부분 이해가 불가능할만큼 자기 주장이나 고집들이 무척이나 세더군요...

  이 부분에서 더더욱 이해가 안가는 것은 필자에게 말꼬리나 잡고 억지 소리를 남발하며, 문장 한 구절이나 제목까지 문제삼으며 따지고 대들면서 그렇게 잘났다는 자신들은 정작 아이디나 블로그 주소가 어떻게 되는지 밝히지 않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그렇게 자신들이 까대는 필자의 포스팅에 대한 논리적인 반박 포스팅은 직접 쓰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 이것은 마치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일은 하지 않고 타인의 음식을 구걸하러 다니는 게으른 거지들마냥 오로지 다른 이들의 포스팅이나 씹으며, 한번 가 버리면 돌아오지 않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행태를 계속하겠다라는 지극히 한심하고 비뚤어진 심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까...  

  ...암튼간에, 글쓴이가 아무리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합리적인 의견이나 올바른 비판들을 알기 쉽게 글로 표현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제시해 주어도 그것을 한사코 거부하기에만 몰두하고, 한 발 더 나아가서 필자를 조롱하거나 비웃고 인신공격하는 더러운 풍토와 행태는 이제 지양하시기를 바라면서, 글쓴이가 바톤을 이어받은 독서의 정의를 내리자면... 

 
  독서는 궁극의 마약입니다. 흔히 마약 중독자들이 말하기를, 마약을 맞으면 너무나 황홀하고 천국에 있는 기분이라고들 하지만, 그 후유증이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등을 고려해 볼때, 그다지 바람직하다거나 권장할만한 품목이 결코 아니지요. 

  그 반면에, 독서도 마약처럼 계속해서 책을 읽지 않으면 좀이 쑤시고 불안한 일종의 금단증상이 생기지만, 다시 책을 접하면 접할수록 즐거움은 배가 되고 독서를 끝마치고 나면 그 즐거움이 실로 무궁무진하며 자신의 내적 외적 발전을 위해서나 주변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크게 바꾸어 준다는 점에서, 마약과 같은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전혀 없으면서 천국에 머무는 쾌감만을 선사하는 궁극의 마약이라는 표현으로 필자만의 독서론을 정의하면서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 

 
필자가 바톤을 이어받은 독서 릴레이의 제 앞주자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Inuit (독서란 자가교육이다.)
buckshot (독서는 월아이다.)
고무풍선기린 (독서란 소통이다.)
mahabanya (독서란 변화다.)
어찌할가 (독서란 습관이다.)
김젼 (독서란 심심풀이 호두다.)
엘군 (독서란 삶의 기반이다.)
mooo (독서란 지식이다.)
oddlyenough (독서란 가랑비입니다.)
마키디어 (독서란 연애다)
꼬미 (독서란 경험을 비추는 거울이다.)
연신내새댁 (독서란 권투다.)
토마토새댁 (독서란 밥태우기다.)
mepay (독서는 연산작용이다.)
okgosu님 (독서란 지식섭식이다.)
hyomini님 (독서란 현실 도피다.)
Raylene님 (독서란 머리/마음용 화장품이다.)
하느니삽형님 (독서란 운동이다.)
foog님 (독서란 이다.)
펄님 (독서란 짝사랑이다.)
egoing님 (독서는 되새김질이다.)
명이~♬ 님 (독서는 마품이다.)
비프리박님 (독서는 뒷마당이다.)
G_Gatsby 님 (독서는 블랙홀
이다.)
지구벌레 님 (독서는 콘센트이다.)
각하는사람 님 (독서는 다른사람의 인생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다.)
용짱님 (독서는 고통이다.)

바톤 릴레이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다음 주자는 따뜻한 카리스마 님과 라이너스 님입니다. 이미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따뜻한 카리스마님은 자타가 공인하는 독서광이시고 라이너스님은 소위 연애학의 대가이시죠.^^      

  분명히 두 분 모두 멋진 독서론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도 될만한 분들이라고 감히 확신하기에, 필자가 다음 주자로 선택하고 이미 개인적으로 부탁을 드렸답니다. 

  따뜻한 카리스마님 그리고 라이너스님 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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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