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이런 질문을 받아 보셨나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거나, 소개팅 혹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이성의 신체 부위중 어디를 가장 먼저 보느냐는 질문 말입니다. 필자의 짐작으로는 아마도 여러분 대부분은 이런 질문을 받아 보았거나 다른 이에게 한번쯤은 물어 보았을 것입니다. 특히나 남성분들은 이 질문에 대해서 거의 정형화된 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 부분에서도 한국과 미국간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보여져 몇 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여성의 신체 부위중 어디를 가장 먼저 보냐는 질문을 한국에서 받게 된다면...
  TV에 나오는 인기 절정의 남자 연예인들이 한번쯤 받게 되는 질문, 바로 여성의 신체 부위중 어디를 보느냐는 얘기를 들었을 때, 통상적으로 해당 남자 연예인들이 어떻게 반응하던가요? 잠시 머뭇거리거나 한동안 생각을 하다가 여성의 눈이나 손 혹은 얼굴 전체를 본다는 답변이 거의 대부분이죠. 물론 가끔은 특이하게도 발목이나 손목 등을 본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글쓴이가 언급한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대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비단 인기 연예인만이 아니라 평범한 한국 남성들도 이 질문을 받으면 비슷한 답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남성들끼리만 모여 있을 경우에는 좀더 솔직하고 적나라한 얘기들이 오고 가지 않습니까. 물론 여성들도 그렇겠지만 말이죠...^^

  흔히 한국 사회에서 회자되는 말 중에 여성들에겐 내숭이 있다고들 하는데, 이 경우를 살펴보면 여자만 내숭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남자들끼리 있을때는 스스럼없이 여성에 대해 혹은 제일 먼저 여성의 어디를 보고 매력을 느끼는가에 대해 솔직하게 말을 하던 이들 대부분이, 여자들 앞에만 서면 자신은 여성의 눈을 본다는 둥 혹은 외모는 그리 중요치 않다는 둥 하는 것을 보면 한국 남자들에게도 내숭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미국 남자들은 이런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까요...?

여성의 신체 부위중 어디를 가장 먼저 보냐는 질문을 미국에서 받게 된다면...
  성은 인간의 본능에 해당하는 사항이기에, 국경과 사상등을 초월한다는 보편적 사실을 글쓴이는 머리가 아닌 실제 경험으로 느낀 적이 몇번 있었는데 이를테면 이런 식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미국은 세계 각국에서 유학을 오는 젊은이들이 넘치는 나라이지요.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혹은 파티나 모임에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글쓴이도 예외는 아니어서 브라질,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같은 나라에서 온 남자나 여자들을 여럿 알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하루는 그들과 모여서 얘기를 나누다가 보니 여성의 특정한 신체 부위를 나라에서는 어떻게 부르고 발음하는지를 물어보는 상황이 있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었던 발음과 소리들이 나와서 모두가 그것을 듣고 서로 따라해보거나 흉내를 내면서 박장대소를 하다가 배꼽이 빠질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필자에게도 그들은 질문을 던졌었는데, 글쓴이는 한국말로 그걸 가르쳐주면서도 왠지 쑥쓰럽고 무안한 겁니다...물론 당시엔 그래도 남자들끼리만 있으니 그런 기분은 금방 털어버렸지만 말입니다.


  암튼간에, 그렇게 남자들끼리 모이면 국경이나 그 밖의 조건들을 초월해서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소재중 하나가 여성이나 성에 관한 것이었다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의 모임은 그렇게 끝났고, 그 이후에 글쓴이가 전형적인 미국인들의 파티에 초대를 받아서 참석을 했을 때의 일인데,
그 자리에서 필자를 비롯한 일단의 남성들에게 우연히 던져진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여성을 보면 어느 신체 부위를 먼저 보냐는 식의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대답을 주고 받는 것을 지켜 보면서, 내심 상당히 솔직하다라는 느낌과 함께 필자는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여성들이 앞에 있는 경우, 위에서와 같은 질문을 남자가 받게 되면 일단 주변의 분위기와 눈치를 정말로(!!!) 잘 살펴야만 합니다. 만약 해당 모임의 분위기가 가볍고 유머러스한 얘기를 위주로 하는 자리라면, 좀더 솔직하고 적나라하게...이를테면, 나는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제일 먼저 본다는 식의 솔직하고 당돌한 성적 농담을 가볍게 던질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말은 정말로 상황과 분위기를 잘 타야 할뿐만 아니라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가장 먼저 본다는 말이, 자칫 다른 여성들에게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거나 혹은 그런 류의 성적 농담을 하는 남자는 저속하고 육욕적이며 아무런 생각이 없이 오로지 그거(?!)만 밝히는 남자로 여성들에게 비치거나 낙인찍히지나 않을까하는 일종의 노파심에서,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자기 스스로 알아서 조심을 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런 성적인 얘기를 하는 것 자체를 상당히 쑥스럽고 무안하게 여겨지게끔 하는 한국 사회의 유교적 가치관도 큰 몫을 하고 말입니다.

  그 반면에, 미국 남자들도 남자들끼리 모여 있을때만큼 적나라하고 솔직한 얘기를 여성들 앞에서 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위에서 언급한 정도의 성적 농담들은 좀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하더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야 그들의 성에 대한 인식이나 문화가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이라는 점은 여러분도 대부분 동의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글쓴이가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성이란 국경과 사상, 문화를 초월한다는 점과 비단 한국 여성뿐만이 아니라 한국이나 미국의 남자들에게도 일종의 내숭이란 것이 있는데, 그 정도나 깊이에 있어 미국 남자들보다는 한국 남자들의 그것이 좀더 강하다라고, 필자는 나름 판단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osted by 반 더 빌 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글 재미있게 읽고 가욤 ㅎ ^^
    오늘 하루도 행복함 가득하시길~~ ^^

    2009.04.23 07: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우리도 친한 사람들끼리는 농담을 주고 받기는 하죠
    여자에게 질문을 하신다면..음.. 저는 남자의 눈을 봅니다
    눈동자가 살아있는가 아닌가.. ^^

    존 하루되세요
    여기 서울의 날씨는 맑고 쾌청합니다
    전 야외 스케치하러 나갑니다
    도심속으로~~ ^^

    2009.04.23 08: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리나라는 음담패설이 많이 발달하다보니 그런 용어도 많이 생겼더군요.
    한국과 미국의 비교, 잘보고 갑니다.

    2009.04.23 08:06 [ ADDR : EDIT/ DEL : REPLY ]
  4. 외국은 참 성에 대해 개방적인 것 같아요...
    보면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는..;;ㅋ

    2009.04.23 0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편안하고 자연스럽다면 덜 이상할수도있겠네요...
    부담없는 선에서... 지나치면 안되겠죠^^

    2009.04.23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내에게 처음에 이런 농담 마구 날렸다가, 된통 찍히기도...
    성적 농담, 문화적 차이가 많은 것 같아요.

    2009.04.23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줌마들의 수다에 빠질 수 없는 게 성적농담이던데......ㅎㅎ
    건전한 농담은 분위기 살리는데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09.04.23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예전에는 음담패설 담으면 주책이라 했는데
    나이들면 음담패설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이젠 여유가 생겼나 봐요..

    2009.04.23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호호

    전 어느때 자제해야하는지를 잘 파악하는 한국남성들이
    그래서 좋던데요
    무조건 솔직하다고해서 좋은건 아닌듯..
    한국남성들이 더 지혜로운것같아요 ^ㅡ^

    2009.04.23 11:46 [ ADDR : EDIT/ DEL : REPLY ]
    • 공감

      저도 여기 한표.
      해도 될 때와 장소가 있고 하면 안될 때와 장소가 있죠.
      그런데 너무 음지로만 몰아가니 음지에서는 훨씬 더 저속해지는거 아닐까 라는 걱정도 들긴합니다.ㅋ

      2009.04.23 12:43 [ ADDR : EDIT/ DEL ]
  10. 파콘

    이상하게도 한국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성적인 주제가 나오면 내 생각을 말한 다거나 농담을 하기가 조금은 어색한것이 있어요
    외국 친구들과 얘기하면 오히려 내가 너무 모르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거침없이 말하는 친구들에게 놀라기도 하구요,
    아마도 내가 이런얘기를 하면 상대방이 나를 이상한 시각으로 볼까봐 걱정이 앞서 내숭을 떨게 되는것 같아요
    이런게 다 문화적인 차이 겠죠?
    글쓴이가 말씀하셨듯이 할거 다하면서 내숭떠는..? 그런 점은 조금 개방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성적이 문제가 감추거나 꺼려야하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

    2009.04.23 11:50 [ ADDR : EDIT/ DEL : REPLY ]
  11. 반더빌터님 글은 참 신선해서 좋아요..^^

    2009.04.23 15: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앨리스

    제목에 낚여서 먼가 하고 들어왔는데 고작 결론은 한줄이네요ㅋ
    '한국남자는 미국남자보다 내숭을 많이 떤다' ㅡㅡㅋ
    글쓴이는 여자볼때 가슴, 엉덩이를 젤 먼저 보나보죠? 확실히 언급이 안돼있긴 한데
    유교적 관습에 의해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한국이 원망스럽고
    개방적인 미국처럼 성적인 얘길 하고 싶다- 게 글의 요지인듯? ㅋ

    유학생활 3년동안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있었는데
    저희는 남자,여자 다 모인 자리에서 성적인 농담을 참으로 잘도 했었죠
    주로 한국의 20대후반 남자들의 정열적인 주도하에......ㅡㅡ
    그게 질려서 점점 거리를 뒀지만....

    암튼 성적인 농담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글쓴이가 여자를 볼때 젤 처음 어딜 보냐는 질문은 농담이랑은 다른 주제잖아요?ㅋ

    결국 그 사람 수준을 나타내는 거죠 뭐ㅋ
    난 여자볼때 가슴이랑 엉덩이 봐!! 하고 당당히 말하고 싶은데
    그럴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이 안돼서 답답해!! 할게 아니라,
    그런 얘길 잘못 꺼냈을때 그런 것만 밝히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게 싫어!! 할게 아니라
    만나는 여자마다 눈길로 온몸을 쓰는 자신의 수준을 생각해보세요.ㅋ

    2009.04.23 17:04 [ ADDR : EDIT/ DEL : REPLY ]
    • 과객

      님같은 여자분들이 이런 시선으로 보니까
      본의아니게 유치원 꼬꼬마 수준으로만 대답하게 된다는 겁니다. ㅡㅡ

      2009.04.23 18:37 [ ADDR : EDIT/ DEL ]
    • 이런분 볼때 내가 답답함...
      피해의식잇으신가? 이런여성분 많아서 한국에선 못하겟단 말임 고로 한국남자 내숭이아니고 여자 무서워서임

      2009.12.16 20:03 [ ADDR : EDIT/ DEL ]
  13. 비밀댓글입니다

    2009.04.23 20:02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비밀댓글입니다

    2009.04.24 05:58 [ ADDR : EDIT/ DEL : REPLY ]
  15. 국적을 떠나서 남자들만 모여도 나름 재밌겠군요!!!
    단 가끔만이요 ㅋㅋ

    2009.04.24 07: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제 남편(미국인)은 여자를 볼때 발목 종아리를 먼저 본다고...ㅋ 그러던데...

    2009.04.25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에미야

    이번에 대학생이 되는 뉴욕 사는 여학생입니다.
    일본남자가 생각하는 한국여자를 먼저보고 여러 글을 보게됬는데, 재밌는 글도 많고, 미국사는 한 사람으로서 공감가는 것도 많았습니다,
    음.. 제가 잘못 이해한것일지도 모르지만 님의 글에서 "한국남자들은 내숭을 떤다"라는 의미가 있는것처럼 느꼈습니다. 저도 여기 살게되면서 남자들이 가슴이나 엉덩이를 먼저 본다라는 말에 익숙해졌고 전혀 성적 모욕감이나 그런생각이 들지 않지만, 한국은 한국이고 미국은 미국이죠.
    나라마다 견해도 틀리고 더 개방적이거나 더 보수적이거나 한 것도 국가마다 다릅니다. 한국은 미국에 비하면 많이 보수적인 편이죠, 특히 성적인 부분에서는. 그래서 한국 뮤직비디오와 미국 뮤직비디오를 비교해 본다면 한국건 섹시함을 강조하려한다면 어딘가 어설픈 부분도있고 그에비해 미국건 더 노골적이고 파격적이죠. 어째뜬, 한국은 미국보다 보수적이기 때문에 특히 미디아에서는 성적인 발언은 예민한 부분이죠. 친구들끼리 남자들이 '난 여자 가슴이 너무 좋더라, 엉덩이가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오더라'라고 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방송에서 그런식으로 말한다면 변태로 몰리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같은 성끼리 있을땐 상대방 성에대해 무슨말을 하건 상관없지만 남여 둘이 섞여 있을땐 역시 적당선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다고 미국이 선을 넘는 농담을 하는거다라고 하는건 아니지만, 미국에서도 역시 "your ass looks so sexy"보단 "your eyes look so pretty"가 더 여성들 입장에선 기분좋고 달달하지않을까요?

    2009.05.01 11:46 [ ADDR : EDIT/ DEL : REPLY ]
  18. 미국사는사람

    딱 반대의 경우 있네요
    미국에선 어떤 상황에서든 누구와 있건간에 성적인 농담은 직장에서 절대 금물입니다 (특히 남자와 여자가 있는경우) sexual harrassment로 바로 간주되기때문에
    직장상사가 어깨에 손을 올려놓는것 조차 sexual harrassment로 간주될수 있습니다
    특히 큰 대기업같은 경우에는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서
    HR귀에 들어가면 짤립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 안해봐서 몰겠지만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한국남자분들 macho인척하고 음담패설 일부러 여직원 앞에서 늘어놓다가 울면서 책상 청소할 날 올거 같네요.

    2009.05.06 14:06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전 좀 생각이 다른데..남자의 내숭이라기보단 너무 유교문화권이다 보니 성을 금기시하고 해서
    그런 농담하면 왠지 변태같아보이고 여자들도 사실상 그렇게보던데...

    2009.12.16 20:00 [ ADDR : EDIT/ DEL : REPLY ]
  20. 서양에서는

    그렇죠. 공적인 좌석과 사적인 좌석에서 대화의 정도가 확 다를 수 있죠. 개인적인 파티에서 술마시고 하는 이야기야 대담한 이야기들도 하지만 직장에서는 성적인 농담등은 짤리는 지름길이죠. 한국 문화는 남성중심적인 부분이 아직도 강합니다. 많이 좋아지고 있긴 해요.

    2011.09.08 16:3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