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론2012. 6. 19. 08:19

 얼마전에 필자는 MBC노조의 파업에 대한 불편한 진실에 대해 포스팅을 작성하였었다. 그리고, 해당 포스팅의 말미에 MBC노조를 비롯한 언론 노조가 파업을 계속해도, 대다수 시청자는 방송사 운영에 차질을 느끼지 못할만큼 이미 드라마나 예능 부분의 제작이 외주화나 협력업체 혹은 거대 언테테인먼트사나 메니지먼트사로 넘어간 것이라고 진단하였었다... 그런데, MBC사장 김재철이 MBC "예능"의 간판격인 "무한도전"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 김태호 PD를 대기발령하고 제작을 외주업체에 넘기려고 하였다가, 거센 비난과 여론의 반대에 부딪쳐서, 김PD를 대기발령 명단에서 제외하였고 무한도전 외주화에 대한 논의도 물밑으로 가라앉는 모양새가 되었다는데, 이 부분도 생각할수록 답답하고 한심하다고 보여져서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방송사 드라마가 보여주는 재벌, 가족, 여성, 직업, 결혼의 문제

 일반 시청자들에게 TV 방송에서 무슨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가라고 물어보면 무슨 대답이 나올까?... 아마도 드라마나 각종 오락프로그램 혹은 개그맨들이 등장하는 개그 프로그램일 것이라고 보여진다.  

 

 그만큼, 지상파 방송사가 비중을 두거나 자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프로그램들의 이면에는 시청자...다시 말해서 일반 국민들의 시청률이라는 상수가 버티고 있다라는 얘기인데, 우리네 사회에서 일반 국민들이 즐겨 보는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이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실제 생활이나, 시청자 각자의 상황과 현실이나 모순된 처지를 능동적으로 보게 하고 나름의 해법을 모색하게 만드는 것인가 아니면 엄혹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하고 환타지나 망각의 늪으로 보내 버리느냐의 차이에 따라서, 공영 방송이나 공중파 방송의 위상이 결정된다라고 한다면, 이거 얘기가 아주 불편해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상당한 빈도로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들...특히,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서 걸그룹에 열광하는 삼촌팬이 되기도 하고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촌철살인의 유머나 풍자에 감탄하거나 너털웃음을 짓기도 하며, 아주 가끔이지만 무한도전류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나와서 호흡을 맞추는 톱스타들의 이면을 즐기기도 하였었다.

 

 그런데, 그런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뭔가 불편한 구석이 있었다라는 점이다...

 

 드라마를 보면, 이제는 다음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대충 짐작이 갈만큼 천편일률적인 스토리들이나 이미지를 연출하는 경우가 많아서 눈쌀을 찌푸리거나, 드라마 도중에 채널을 돌려버리는 일들의 빈도수가 급격하게 오르게 되었고, 그래서 어지간하면 드라마는 시청을 하지 않게 되었는데, 여러분들도 짐작하시다시피 드라마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소재가 대부분 출생의 비밀, 무슨 재벌가의 숨겨진 자식이라거나 그도 아니면 정말 볼 것도 없고 학벌도 없고 딱히 매력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은...하지만 미모나 분위기는 가히 순정만화급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보이는 남녀 주인공들이 급격한 신분의 차이를 넘어서 끝내는 사랑을 이룬다거나...이건 가히 악마급에 해당하는 라이벌을 만나서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인생에서 성공하거나 혹은 세상에 이런 시어머니 저런 며느리가 다 있을까 싶은 정도의 심술꾼들을 우리는 드라마나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서 끊임없이 접하고 있다.

 

  드라마 속의 재벌의 모습은 거의 대부분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는데, 주인공은 거의 대부분 무슨 실장이나 본부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고, 나이는 아무리 많아야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며 지극히 까칠하거나 연애에는 말 그대로 쑥맥 그 자체이며, 상대 여주인공을 만나기 전에는 여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였거나 시련의 상처를 안고 있다는 둥 그게 아니면 출생상의 비밀이나 혹은 숨겨진 가족사에 의해서 어머니의 상을 여주인공에게서 발견하는 식의 스토리가 얼마나 많은지...

 

 주인공의 아버지라는 재벌 회장의 모습은 항시 근엄하고 권위적인 우리네 전통 가부장적인 모습의 현대적 재판으로 느껴지고, 그런 식으로 권력이나 명예 혹은 부를 축적한 우리네 아버지들은 집안에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자신의 와이프나 기타 가족들의 삶에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것처럼 그려지기 일쑤이며, 여기에 그런 재벌 회장의 와이프로 등장하는 일명 사모님들은 한결같이 우아함과 화려함 고급스러움을 추구하지만, 그 이면에는 남편인 재벌 회장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불행한 여인으로 그려지거나, 재벌 회장의 숨겨진 애인을 통해서 출생한 남자 혹은 여자 주인공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학대하며, 재벌 회장인 남편에게서 받은 설움과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위선적이고 가증스런 모습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재벌 회장이나 계층상 특징의 외형을 빌려와도, 정작 기업 운영에 있어서의 말못할 어려움이나 자본 시장에서의 경쟁이 가져다 주는 살벌함과 잔혹함은 거의 그려주지 않는다라는 사실...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순수하고 착한 재벌 회장의 숨겨진 아들인 남자 주인공의 순애보로 드라마는 시종일관 이어지지 않던가...  

 

 이미, 현실에서는 1인 가구의 급증이네...고령화 사회네 해서 대가족 제도는 무너진지 이미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하물며 친척들도 추석이나 설날같은 명절에나 다같이 한번 모여서 덕담이나 주고 받을만큼 소원하고, 개개인들이 원자화되는 사회 속에서 왜 대가족 시츄에이션은 그렇게나 많은지...

 

 여성에 대한 묘사도 골 때리는 것이...말 그대로 학력도 변변치 못하고 가정 형편도 불우하기 이를데 없어서...이건 누가 봐도 아니올시다라는 조건은 다 가지고 있는 여주인공이 믿을 수 없는 청순함이나 섹시함...쭉쭉빵빵의 미스코리아급 외모와 미모로써...남자 주인공을 단번에 매료시키거나...남자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다른 여자와의 삼각관계를 통한 갈등 구도들...여기에,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불륜의 사랑이 이루지 못할 아름다운 사랑으로 묘사되거나 이혼녀를 사랑하는 연하남의 스토리까지...그것도 아이들이 하나 혹은 둘 이상이 딸려있는 이혼녀 혹은 이혼남을 새파랗게 젊고 너무나도 능력있고 잘 생기고 어여쁜 남녀 주인공이 사랑한다라는 꿈만 같은 얘기들...결혼을 못한 여자...특히나 나이든 노쳐녀들이 대부분 성격도 괴팍하고 고집스럽게 그려지는 모습들...

 

 도대체, 이런 막장 드라마를 계속 보게 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말로, 이 나라 국민들이 전부 세뇌가 되어서 이런 환상이나 심어주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일까..아니면, 현실의 어떤 측면들이 이런 드라마들을 부추기는 것일까...단순히, 이런 드라마를 보지 않거나 제작하지 않으면 문제는 사라지는 것일까...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각종 쇼 오락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인 것이...얼핏 보면, 상당한 수준으로 해당 분야에 대한 현실이나 고충을 짚어내는 것처럼 보여도, 그 이면에 자리잡은 진짜 고충과 아픔들을 고작 4~5회 내지는 많게는 10회 정도로 보여줄 수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그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땀을 흘리는 개그맨들이나 패널들...스페셜 게스트로 출현하는 톱스타들을 비판하거나 비하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필자가 말하고픈 내용은 그런 식으로 그들이 땀 흘리고 열심히 몸으로 부딪치는 현실같은 리얼 버라이어티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서, 해당 분야의 모순이나 어려움 고충들을 얼마나 깨달았으며, 그로 인해 어떤 사회적 연대 의식이 생겼으며 그 모순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야 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느냐의 문제이다.

 

 다시 말해서, 드라마나 쇼 오락 연예 프로그램들...무한도전같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시사 프로그램도 아니고, 교양 다큐멘터리는 더더욱 아니며, 방송의 공정성이나 공공성을 운운할 사회 고발 프로그램은 더더욱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짚으려고 이런 식의 생뚱맞은(?!) 비판을 가한 것이다.

 

 필자의 의도를 조금이라도 파악하셨다면, 이제 논의를 좀더 심층적인 이면에 집중해보자...

 

 

 

                                          MBC예능의 간판격인 무한도전ⓒMBC

 

 

무한도전 외주화 이면에 자리잡은 불편한 진실

 얼마전 , KBS 드라마 각시탈의 보조 출연자가 촬영을 위해 이동중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불상사가 벌어지면서, 얼핏 드라마와 관련된 외주제작사의 문제가 거론되었다가, 교통 사고로 인한 보상금 문제 얘기가 나오고, 여기에 대해 해당 보조출연자의 유가족들이 산업재해로 이 사건을 봐 주기를 희망하면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라는 뉴스를 접하였었다.

 

 여기에서, 한번 잘 생각해보자...

 

 드라마 각시탈의 보조출연자는 교통사고를 당하였으니 교통사고 보상금을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그가 각시탈이라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 분명하니, 산재 신청을 해도 충분히 받아들여져야 하는데, 왜 유가족들은 산재 신청을 받아달라고 시위를 할까?... (각시탈 보조 출연자의 보상 문제를 언급하며 시청거부 주장을 하였던 한겨레 허재현이라는 기자의 의도도 순수하게 보여지지만은 않는 것이 정말로 각시탈 보조 출연자의 처우 개선과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 각시탈 시청 거부를 주장한 것인지...아니면, 방송사 이면에 자리잡은 구조적 모순을 드러낸 각시탈 보조출연자의 사고를 빌미로 방송파업을 독려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이 포스팅을 보는 독자들에게 맡긴다!!!)

 


 

 여러분들은 혹시 방송사 출연이라는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시거나 , 그런 광고를 올린 회사의 주선을 통해서 드라마나 쇼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가...

 

 필자는 몇 해전에, 드라마 보조 출연이라는 명목으로 그런 회사에 소정의 보증금을 내고 드라마 보조 출연도 해 보았고, 드라마나 쇼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탭이 되어 보겠다고, 그런 방면의 일도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검토한 적이 있어서, 이 분야를 나름 알고 있다라고 판단하기에, 몇 가지 문제점들을 짚어 보려고 한다.

 

 드라마 각시탈의 보조출연자도 과거 필자처럼 꽤 이름이 알려진 외주 제작업체나 방송 출연자를 보조하거나 섭외해주는 업체를 통해서, 해당 드라마 촬영을 하려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물론, 이들은 4대보험에 들지도 않은 일용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렇게 처우가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에서 비중있는 보조출연자가 되는 것도 그 방면에서는 하늘의 별 따기와 같은 경쟁률이 존재한다. 그래서, 대부분은 드라마에서 한 두번 출연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뿐만 아니라, 드라마 일정상 스케쥴의 변동이 워낙 심해서, 항시 대기 혹은 제작 지연이나 무산 등으로 인해서 출연 자체가 불가해지는 사례들도 비일비재한 것이 우리네 방송사의 현실이며, 드라마 제작으로 한류 바람을 타고 있다는 한국 대중 문화의 불편한 이면인 것인데...

 

 이게 비단 드라마나 미니 시리즈 부분만 해당한다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는 말이다...

 

 무한도전같은 리얼 버라이어티나 쇼 오락 프로그램은 이런 부분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하시는가...

 

 필자가 이런 비판을 가하면, 무한도전을 들먹이며 MBC노조의 파업의 정당성을 지지하거나 운운하던 분들이 대단히 불편해 하시겠지만...무한도전같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스탭들도 대부분 외주 제작업체 직원들이다.

 

 이들은 엄밀히 말하면, MBC의 하청을 받은 업체의 직원이며 비정규직 혹은 파견직에 해당하는데...단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전체 흐름을 관장한다는 측면에서 방송사 본사에서 파견한 PD들이 총괄적으로 지휘를 하는 것이지, MBC노조에 소속된 방송사 직원들만으로 무한도전같은 리얼 버라이어티 오락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면 이건 "또다른 형태의 왜곡이자 대국민 사기극"이 아닐까...

 

 최근, 방송사에서 만들어지거나 제작되는 쇼 오락 프로그램들은 답답하고 협소한 스튜디오 내부를 벗어나서, 야외 혹은 해외로 무대를 크게 넓혔고, 대부분 이런 류의 오락 프로그램들이 사회 구성원중 상당수가 휴식을 취하는 주말에 방송되는 관계로 인해서, 시청률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드라마라든가 미니 시리즈보다도 프로그램의 수명이 대단히 긴 장수 프로그램들이 바로 쇼 오락 프로그램에서 나온다라는 것은 한번쯤 깊이 생각할 문제이며, 바로 그래서 해당 쇼 오락 프로그램에 스탭으로 참여하거나 하청을 받는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린다라는 말이다.

 

 무한도전처럼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에서 진행되는 쇼 오락 프로그램에 보조 출연하거나 보조 스탭으로 일거리를 잡게 되면, 일반적인 스튜디오 내의 보조 출연자나 촬영 스탭보다도 수당을 많이 챙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해당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패널들과의 개인적인 교분도 충분히 가능하며,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톱스타들과의 안면 트기도 백배는 수월하다라는 방송사 이면의 알려지지 않은 불문율이나 진실들...

 

 분명히, 무한도전의 제작 전반의 이면에는 MBC로부터 하청을 받거나 협력 계약을 맺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흐름에서, 김재철의 무한도전 외주화를 생각하면 얘기가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무한도전 담당 김태호 PD의 역량이야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겠지만, 그가 빠진다고 해서 해당 프로그램 전반의 제작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면, 그 직접적인 피해는 무한도전을 기다리는 시청자나 MBC본사 사장인 김재철만의 몫일까...아니면, 그 이면에 정말 생계가 곤란한 각시탈 보조출연자같은 비극의 사연들이 존재하는 것일지...

 

 하지만, 그런 불편한 진실들은 MBC노조의 언론 자유화니 공공성이니 하는 거창한 구호와 함께..그리고 MBC 오락 프로그램의 간판격인 무한도전이 무슨 시사 프로그램이나 다큐 프로그램처럼 느껴지는 해괴한 현실들...

 

 한때나마, 진보 논객이라고 칭찬받던 진중권을 비롯해서 비박계의 이재오까지 나서서 무한도전을 보고 싶다는 둥 무한도전 김태호PD기 물러나느니 김재철이 사퇴해야 맞다느니 하는 말들을 듣거나 보고 있노라면,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것일까...

 

 MBC노조와 언론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묻는다...

 

 무한도전은 시사 프로그램인가...무한도전은 사회적 시스템의 모순과 구조적 결함을 낱낱히 파헤쳐서, 필자같은 일반 국민들에게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에 대해서 자각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서 뭔가를 바꾸어야 하겠다라는 변혁 의지를 고취시키는 그런 교양 다큐멘터리인가????

 

 또한, 무한도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방송사 쇼 오락 프로그램은 방송사 본사의 직원들에 의해서 제작되는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그 이면에서 나름 열심히 일하는 외주 제작사 업체 직원의 처우와 근로 환경에 대한 환기나 비판은 언론의 공영성이나 공정성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는 외부 변수일 따름인가???

 

 막말로, MBC노조야 정규직이니까 파업이 끝나고 복귀하면 사측과의 파업 협상에 따라서 밀린 임금을 지급받을 여력이나 있지만, 외주 제작업체 직원은 그게 아니지 않겠는가?....바로 그래서, 필자가 어쭙잖은 이유로 언론의 공정성이니 공영성을 부르짖는 MBC 노조원들보다 외주 제작업체 직원들의 호구라도 제대로 챙겨보자라는 의미에서, 외주화 얘기를 꺼낸 것이었다!!!

 

 과연, 김재철이 물러나고 무한도전이 다시 방송되기만 하면 필자가 지적한 이 모든 이면의 불편함이나 황당한 상황은 사라지는 것이란 말인가???  방송 파업의 진정성을 더욱 의심하게 만드는 주범은 단순한 쇼 오락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들먹이며 그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치졸함과 뻔뻔함에 들어있지 않을까???

 

 필자는 바로 이런 점이 궁금하고 또 궁금해지는 것이다... 

 

 

 

 

P.S: 최근 통진당 당권파 이석기가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는 발언을 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종북주의 논란에 다시 불을 당겼다라고 전해지는데, 여기서도 불편함이 보여져 몇 자 적어야겠다!!!

 

 통진당 당권파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의혹에 대한 재조사 문제는 진보 언론들이 비중있게 다루었었는가? 유시민의 애국가 논란 때에는 진보 언론이나 논객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애국가 논란의 이면에 자리잡은 친일파 안익태 선생의 실체를 낱낱히 밝혀주신 노무현 참여정부의 과거사 청산의 결과물이라는 얘기는 그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는 이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봐야 하나?

 

 또한, 종북주의자라고 낙인이 찍혀버린 이석기에 대한 비판을 하기 전에, 일심회 사건을 유야무야 처리하고 당시 국정원장을 자리에서 밀어낸 노무현 참여정부의 헷갈리는 스탠스와 함께, 그런 이석기를 두번이나 사면복권시켜서 국회로 보낸 원인제공자는 또 누구란 말인가?

 

 그런 식으로, 막가는 식의 비난을 가하려면, 필자가 언급한 이 부분에 대한 책임소재부터 명확히 가르고서 얘기를 진행하셔야 언론의 공정성이니 파업의 정당함이니 하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진보 진영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일도 줄어들지 않겠는가!!!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12. 5. 30. 10:29

 어제 인터넷 뉴스를 살펴보니, MBC9시뉴스의 간판인 배현진 앵커가 방송파업에서의 복귀에 대한 그간의 심경과 과정 및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은 스토리들을 밝히면서, 이에 대해 논란이 자못 분분한 모양이다. 공영 방송사 파업이라는 이슈,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해서 언론의 자유라든가 방송의 공영성 공정성 등을 지키자거나 복원시켜야 한다라는 원칙론상의 구호에는 동의하면서도, 그 이면에 가려진 MBC노조의 행태와 파업 수단의 정당성 목적 등에 대해 불만이 많았고 회의적이었던 필자의 시각에는 불편한 진실들이 보여져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MBC노조의 파업이 언론의 공영성 담보를 위한 순수한 파업인가?

 배현진 앵커도 복귀의 변에서 일부 사실을 밝혔지만, 필자가 최우선적으로 의문이 들었던 부분은 위의 소제목과 같이 MBC노조의 파업이 언론의 공영성을 위한 순수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라는 점인데, 이 부분에 의심의 여지가 생길 틈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방송노조 파업은 명분에서부터 그 근간이 무너진다고 봐야 할 것이기에 분명히 짚어야만 할 것 같다.

 

 

 MBC노조가 MBC방송국 사장의 자리를 쥐락펴락하려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정말로 언론의 공정성과 공영성 회복이라는 순수함이 전부일까?...

 

 

 다름 아니라 노조의 영향력 아래 방송국의 사장 자리에 대한 인사권을 놓아두고, 그로 인해 노조 출신 간부들의 승진이나 출세길은 더욱더 탄탄해지며, 공영방송이라는 막강한 매체의 힘을 빌려서 정치권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때에 따라서는 줄까지 댈 수 있으니, 이보다 더한 계급 혹은 계층적인 절박함과 간절함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결국 자신들의 밥그릇과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파업이었다라고 보여진다는 말이다.

 

 

 

 이건 필자가 주관적으로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이미,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 최문순이라는 MBC노조 출신의 인사가 그동안의 인사 관례를 깨고 파격적인 낙하산 인사를 하면서부터, MBC노조 출신 인사들의 파격적 승진이나 언로를 키워준 불미스런 (?!친노 성향의 지지자나 정치인들은 절대로 동의하지 않을 내용이지만, 정말로 필자같은 제3자의 입장에서 돌이켜보면...노무현 참여정부도 방송국 사장 자리에 낙하산 인사 혹은 코드 인사를 하였던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전례가 있었기에 이런 일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다시 말해서, MBC노조의 영향력 아래 있는 사장이 취임하고, 그로 인해서 다시 노조 출신들의 간부나 인사들이 인사 과정에서 중용이 되고, 그러면서 또 다시 노조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방송사 사장의 입김이 방송국 전반에 퍼져 나가는 조직의 불문율 내지는 암묵적인 인사상의 선순환같은 것이 존재하고 있다라는 말이 아니겠는가...그리고, 여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반대를 하는 이가 있다라면, 그것이 설령 같은 입장의 동료나 노조원이라도 배제시켜야만 하는 식의 그런 보이지 않는 룰 말이다...거듭 말하지만, 내심은 자신들의 밥그릇과 기득권인데도, 여기에 언론의 공영성 공정성이라는 별로 지키지도 않았던 절대명분을 들이대며 일반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나 할까...

 

 

 

 


 

 

 배현진 앵커의 복귀의 변에서도 보여지듯이, 선배의 엄포라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보아야 전후 상황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아직 찬기가 가시지 않은 2월의 마지막 날, 모 아나운서 선배와 여의도 모처에서 만났습니다.

 이미 많은 선배들이 파업에 적극 참여하지 못하는 저를 염려했었기에 같은 이유시냐 물었습니다.

 “선배님 저 혼란스러워서 제 이름과 얼굴 걸고 당당히 참여하기 힘듦니다. 뉴스 앵커고 공명선거 홍보대사인데 정치적 색채를 가진 구호를 외치거나 그런 성격의 집회 자리에는 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노보에 사실확인이 명확히 되지 않은 채 실리는 내용들도 영 마음에 걸립니다."



 “오늘 화가 나서 부른거다. 우리가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대의를 위해 사소한 거짓말이나 작은 진실은 덮고 넘어가야 할 때도 있다.

 

 어쩔 수 없는 희생이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너 같은 아이는 파업이 끝난 뒤 앵커고 방송이고 절대 못하게 하겠다. 어떻게든 내가 그렇게 하겠다”

 

 


 “그런 논리라면 계속해서 진정성에 의심 갖는 제가 이쯤에서 더 귀찮게 묻지 않고 그만 두는 게 맞겠네요”


 

 “...... 그건 안돼. 그렇게 되면 노조가 안 된다. 그리하겠다면 지금 내가 무릎 꿇고라도 말려야 한다. 휴......그만 가자. 소화 안 된다”


 만남은 아무 소득없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진실이란게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으로 나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묻고 싶습니다. 공정이라는 대의를 쟁취하자고 수단이 거짓이어도 된다는 건 제 상식으론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배현진 앵커 복귀의 변에서 발췌

 

 

 

사소한 거짓말과 작은 진실은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가?

 위에서 배현진 앵커도 밝혔듯이 , 오늘의 포스팅에서 필자가 하고 싶은 얘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소한 거짓말이나 작은 진실이라는 잣대는 도대체 누구의 잣대이며 기준이란 말인가? 진실로, MBC노조 당신들이 그렇게 떳떳하고 절대적인 대의명분이 있다면, 일반 국민들에게 한점의 거짓이 있다거나 파업 과정과 수단의 정당성에 의문 부호를 찍게 하는 구태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지난 1월 25일 수요일, MBC 보도국 기자회는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의 퇴임을 요구하며 사흘간의 제작거부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이것이 애초의 노조 파업의 명분이었음!!! 하지만 목적을 이룬 뒤에도 MBC노조 당신들은 파업을 중단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진짜 목적인 김재철 사장의 퇴진 요구와 신상털기로 계속 이어짐!!!))

 

 뉴스 파행이 예상되는 비상상황에서 보도국 편집부는 수목금, 평일 뉴스데스크를 15분으로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뉴스 시간 단축에 따라 co-anchor 에서 one-anchor로 대체 운영하기로 했고 당분간 제가 뉴스에서 빠지기로 협의했습니다. 그런데 보도국 제작거부 농성 첫 날 SNS상에는 "사측이 배현진 앵커를 강제 하차 시켰다" 는 MBC 노조발 멘션이 활발히 리트윗 되고 있었습니다.


 사실이 아니었기에 노조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습니다. 당시 전화를 받은 이용마 노조홍보국장은 “ 몰랐다 미안하다. 확인 후 이름을 지워주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무수히 RT가 되어버린 뒤였습니다. 모르는 사이 사측으로부터 탄압받은 여자 앵커가 되었고, 이용마 국장에게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것에 제 이름 석자를 동원하지 않아주셨으면 하고 당부 드렸습니다...

 

 

 

 ...노조는 ‘1월 30일 월요일 06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총파업 찬반 투표는 제작거부 기간 중 함께 진행되었고 결과는 이러했습니다.

 전체 노조원 939명 중 783명이 투표해 533명 찬성, 15명 무효, 235명 반대 69.4%로 찬성 가결.

 

 이전 파업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찬성률이었지만 이미 ‘가결’된 사안이었기에 원칙대로 파업에 돌입해야 했습니다.

 

 물론 제작거부 기간이었기 때문에 뉴스 잔류, 하차 여부를 선택할 기회와 겨를은 없었습니다. 이것이 당초 제 거취를 택할 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배현진 앵커 복귀의 변에서 발췌

 

 

 

 

 ...사소한 거짓말 혹은 작은 진실이 MBC 방송국 사장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을 필자와 같은 일반국민들이 전혀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가? 또한, 당신들이 파업 초기에 요구하였던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의 퇴임은 이미 이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억지 생떼를 쓰며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붙이는 행패를 부리고 있다라는 사실도 전혀 모르고 있다라고 판단해서 그런 식으로 버티기를 하는 것인지...오상진 아나운서와 전현무 아나운서의 사례에서 보여지는 이중적 잣대와 비난들도 바로 이런 방송 노조들만의 집단이기주의적이며 이중적 행태와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아니 좀더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도대체 "사소한 거짓말이나 작은 진실"이라는 기준 혹은 잣대는 누구를 위한 판단이자 기준인가? 방송 노조원만들을 위한 잣대인가? 아니면 일반 국민들을 위한 기준인가?

 

 

 만약, 일반 국민들을 위한 잣대이고 대의라고 한다면 작은 진실이나 사소한 거짓말들도 모두 일반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서,  그렇게 해서 스스로 판단하도록 해야지 그게 진짜 언론의 공영성이나 공정성이 아닐까?

 

 

 

 이미 MBC 노조 당신들만의 입맛과 기준으로 재단된 사소한 거짓말과 작은 진실의 은폐라는 것이 필자와 같은 일반 국민들의 눈과 기준에서 바라보면 180도로 다른 결과나 내용으로 보일 수 있다라는 생각들은 조금도 없는 것이냐는 말이다!!!

 

 

 모 방송사의 개그맨 멘트를 조금 빌리자면..."이거 누굴 진짜 바보로 아나...!!! "

 

 

 "파업이 끝난 뒤라도 너같은 아이는 절대로 방송이나 앵커 자리에 못 있게 하겠다...어떻게든 내가 그렇게 만들겠다" 라는 협박조의 발언을 할 수 있는 배경도 방송사 사장 자리를 노조가 좌지우지하면서 인사권에 관여하거나 특혜를 받아온 과거의 전력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발언들이 아니겠는가? 



 

 과거,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서부터 필자가 줄곧 불만을 품거나 의구심을 느꼈었던 부분들...진짜 언론의 공영성이나 공정성에 해당하는 사안이나 이슈들...

 

 

 이를테면, 일반 서민들의 고충과 노동자 농민들, 그리고 비정규직들의 아픔이나 고통이 과연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심층보도를 진솔하고 줄기차게 보도해서...일반 국민들이 지겹도록 귀에 못이 박힐 지경이 되었다라면...

 

  지금 이 시간까지도, 실체가 전혀 없는 노무현 정신이니 사람사는 세상이니 하는 허황된 구호나 정치적 수사들은 애시당초 없을 것이며, 지금까지도 줄기차게 비판받으며 낙하산 인사니 뭐니하는 얘기를 듣고 있는 이명박 정부 초기의 과도한 문화 예술 언론 분야의 물갈이 인사도 원천적으로 존재할 수 없었다라고 필자는 감히 판단하기에...

 

  "MBC노조 당신들만의 파업"이 모든 국민들의 지지나 절대명분을 가지고 있다라고 "착각"하고서 여론을 호도하지 말기를 권하는 바이며, 민심의 향배와 바램은 뒤로 한체 친노 위주의 계파 안배에 몰두하거나 공천 잡음 그리고 한미FTA와 제주해군기지와 같은 이슈에서 보여진 대안 부재의 무능함으로 인해서, 어이없게도 4.11 총선 패배 후에 문성근 이하 민주통합당이 방송노조 파업을 독려한 행태도 과도한(?!) "정치적 공세"와 불순한(?!) 안배가 깔린 것이라는 사실은 두고두고 분명히 짚어야 할 부분이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파업에서 복귀한 배현진 앵커의 소신 발언으로 마무리를 하련다!!!

 

"묻고 싶습니다. 공정이라는 대의를 쟁취하자고 수단이 거짓이어도 된다는 건 제 상식으론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P.S: 필자가 MBC파업 이후에 MBC방송을 예의주시하며 발견한 불편한 진실은 또 있다!!!

 

 

 MBC노조원들이 파업을 계속해도 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방송은 정상적으로 필자같은 일반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었다라는 점인데, 이것은 달리 말해서 방송국의 대부분 업무는 이미 하청업체나 비정규직 혹은 거대 언테테인먼트 회사나 메니지먼트 회사들의 협력이나 참여 등으로 이루어지며, 바로 그래서 언론의 공영성이나 공정성에 그닥 기여하지 않으면서도, 말로만 이것들을 파업의 명분으로 삼는 불필요한 방송 노조원들의 인력 구조조정 내지는 대규모의 다운사이징이 충분히 가능하겠구나라는 점이었다.

 

 

 우리 사회 각 분야가 국가적 혹은 세계적 재정난이나 긴축정책이라는 단어나 화두에서 결코 자유스럽지 못하며, 경영상 문제점이나 영업 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당하는 것이 다반사인 현실인데도 불구하고, 방송사 노조는 제4의 권력이란 언론 기본이자 본연의 업무는 단 한번도 제대로 한 적이 없으면서도, 당신들에게 주어진 권력과 혜택만 고집하는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다라는 사실들은 전혀 생각을 안하시는가?

 

 

 지금처럼, 일반 국민들에게 막연하게 언론의 공정성 혹은 공영성 강화를 위해서 방송파업을 한다라고 설문조사하면 누가 반대를 하겠는가?

 

 

 

 문제는 MBC노조가 벌이는 파업의 이면에 자리잡은 사소한 거짓말이나 작은 진실을 모른체...그리고 단 한번도 일반 서민들을 위한 진짜 방송은 하지도 않았었고 존재하지도 않았다라는 불편한 진실을 모른체...그렇게 이루어지는 방송사노조 파업과 그에 대한 몰지각한 지지 여론이야말로 또다른 형태의 황색 언론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불편한 진실들 말이다!!!    



 

 

 

P.S 2: 배현진 앵커가 복귀를 해서 그에 대한 변을 올리니까, 이제 할말이 없어진 이들이 내놓은 논리가 권재홍 앵커에 대한 오보를 사측이 작성한대로 읽었다고 지적하면서, 자기모순이라고 비난하는데...이거 진짜 목불인견의 상황이 아닐까 싶다!!!

 

 필자가 계속 주장하고 있는 사항이지만...애시당초, MBC방송 노조에서 공정 보도 공영성 강화 얘기를 자신있게 할만큼 일반 국민들...즉 비정규직이나 영세 농민들 용역이나 파견직 근로자와 같이 진짜 생활이 곤란하고 내일이 불투명한 그런 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심층보도를 그들만의 파업처럼 지속한 적이 단 한번도 없기에...

 

 

 또한, 방송 노조가 자신들이나 노조파업을 지지하는 일부 진영논리자들의  주장대로 사측이(?!) 작성해주는 기사 그대로 방송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면 모를까...^^

 

 

 그냥 배현진 앵커가 방송 노조와 함께 하지 않아서...다시 말해서, 방송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당신들 입맛에 맞지 않고, 파업 대열을 이탈해서 방송 복귀한 것이 정말로 못마땅하고 화가 나서 어떻게든 그녀를 가만두고 싶지 않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그나마 솔직하지 않을까...

 

 거듭 말하지만, 방송 노조 자신들도 공영성이니 공정성과는 담을 쌓은 보도를 지난 수십년간 자행해놓은 불편한 진실은 한켠에 놓아두고서, 뭘 잘했다고 자기 미화니 모순이니 하는 말들을 내뱉고, 여기에 한 수 더 떠서 그런 식의 자기 밥그릇이나 챙기겠다는 그딴 방송 노조원들을 비호하는 포스팅을 지속적으로 내는 분들은 또 무엇인가...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09. 8. 31. 00:50
  엊그제 한국의 인터넷 뉴스를 잠시 살펴보니 진중권 교수의 홍대 강의도 날아갔다라는 제목의 소식이 보였습니다. 얼마전, 중앙대 교수직 해임에 이은 소위 수구 세력들의 진중권 죽이기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모양인데요...그런 우울하고 답답한 소식 한편으로 한국내 수 많은 네티즌들이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라는 이야기들도 얼핏 보이던데, 이렇게 본의아니게 말도 많도 탈도 많은 진중권이란 인물과 그의 교수직 해임 소식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디-워 논쟁을 통해서 진중권의 성향과 지향점을 확인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진중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디-워 논쟁입니다. 노무현 참여정부 말기였던 지난 2007년 여름은 심형래의 디-워라는 영화로 한때 굉장히 소란스러웠습니다. 당시엔, 디-워나 심형래에 대해서 비판적인 말을 한다라는 것은 정말 모험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대책없는 집단주의와 과도한 여론의 쏠림현상에 대해서, 아주 오래전부터 극심한 혐오감과 회의를 느끼고 있던 필자의 눈에 들어온 인물이 바로 진중권이었던 겁니다.

  지금도 필자는 손석희씨가 진행하는 MBC 100분 토론에서 디-워를 비판하는 입장의 토론자로 나섰던 진중권이 한 말들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디-워가 무슨 영화 비평을 할만한 영화가 아니고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도 아니지만, 네티즌들이 하는 모습을 보니까 시쳇말로 꼭지가 돌더라구요...지금 디-워나 심형래 감독에 대해서 얘기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험입니다. 다들 말을 못하는 분위기에요...심형래 감독과 디-워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이 왜 위험합니까? 이게 무슨 국가보안법입니까? 바로 그렇게 말하는 것에서 지금 이 상황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 보인다는 말입니다...한국의 민족주의 국가주의 코드가 미국에서도 먹힐 것 같습니까?...코리아 레전드...그런 거 미국애들 관심도 없고 아예 몰라요...심형래 감독은 미국에 가서도 인간극장 할 겁니까? 무릎팍 도사 할 수 있나요? 그런 거 미국에서는 못합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진중권의 이 말들은 대부분 진실임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디-워를 비판함으로 인해서 그는 네티즌들의 공적과도 마찬가지 처지였고, 100분 토론후 디-워 지지자들의 대책없는 인신공격성 비난과 악플에 대해서 진중권이 보인 냉소와 조롱에 가까운 댓글 때문에 더더욱 그는 인기없고 시쳇말로 네가지 없는 논객이 되었었지요.

  당시 필자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그를 보면서 참 용기있고 신념과 근성이 있는 사람이구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한국처럼 타인의 시각과 의견에 너무 과도하게 신경을 쓰는 독특한 폐쇄 사회에서, 다수의 의견에 반하는 얘기를 한다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개인적으로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그리고, 진중권이 비판하고자 한 실체와 본질은 디-워나 심형래가 아니라 바로 아무 생각없이 몰려다니는 군중심리와 극단적 형태로 표출되는 국가주의 집단주의 코드임을 확인하고 더욱 동질감을 느꼈더랬습니다.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노무현 참여정부 시기에도 이곳 다음 뷰는 노무현 지지자들이 다수 포진한 사이버 공간이었는데, 진중권은 노무현 참여정부의 신자유주의 혹은 시장주의적 정책과 정책 수행상의 문제점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함으로써, 다음 뷰를 장악하고 있는 노무현 지지자들의 비난과 공격에도 시달려야 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일련의 모습을 가만히 돌이켜 보고 종합해보면, 진중권은 다수의 의견과 입장이라는 이름아래 저질러지는 모든 종류의 횡포를 대단히 싫어하고, 자신들은 어떠한 잘못도 없다라는 식의 모습을 보이는 집단이나 세력에 대한 비판을 하는 유형의 사람이라는 결론이 도출되며, 

  바로 그랬기에, 조중동이나 한나라당같이 자기 반성이 하나도 없으면서 부와 권력을 독점한 자신들이 한국 사회에서는 최고이며, 반대자들은 모두 사상이 의심스럽거나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 전혀 없는 반역자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매우 강한 비판자적 입장이 되는 것은 일종의 필연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진보를 대표하는 논객으로 화려하게 부활을 했는데 문제는 이때부터였다라고 필자는 판단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졸속 협상과 촛불 집회에서 보인 진중권의 모습은 솔직히 말해서 매우 실망스러웠다
  2008년..그러니까 작년 여름은 미국산 쇠고기 졸속 협상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대대적으로 열렸던 시기였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너무 성의없고 대책없는 쇠고기 협상을 해 버려서 많은 분들이 분노했고, 거리에 나와 자신들의 입장과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게 요구를 했었지요. 그리고, 그 당시 현정부가 보인 협상과정상의 행태나 졸속 협상임이 드러난 다음에 보였던 일련의 모습들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으니 비판을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좀더 냉철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려면, 왜 미국산 쇠고기 협상이 그렇게 대책없이 진행되었었는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노무현 참여정부 시기부터 철저하게 과정들을 되짚어서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따져 보아야만 했는데, 당시엔 그 누구도 이런 말을 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에 필자가 너무 당황스러웠던 것은,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졸속으로 다룬다고 그렇게 비판을 가하던 한겨레나 경향신문같은 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노무현 참여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정상의 문제를 누누히 지적하였던 민노당의 강기갑 의원같은 이들마저, 하루 아침에 말을 바꾸어 노무현 참여정부만큼만 하시라는 뜬금없는 소리와 실속없는 주문을 하는 것을 보며, 뭔가 상황이 크게 잘못 돌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시의 급박한 상황에서 원인과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현정부에게 당장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게끔 하려고 하다보니까, 그 때에는 그런 말을 할 여유가 없었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현정부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민주 진보 진영의 통합을 위한 전략적인 측면도 있었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엔 이건 전부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고려한 구호나 변명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촛불 집회 이후에도 원인과 과정상의 하자를 정밀하게 분석한 이들이나 진보 시민 단체는 그 어디에도 없었으며, 현실적으로 아무리 따져 보아도 한국은 절대로 미국과 동급의 국가도 아니었고, 역대 어느 정부도 미국에게 한국 국민들의 요구를 끝까지 관철시킨 전력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 미국산 쇠고기가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풀렸는지에 대해서...다시 말해서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과정상의 파격적인 절차상 축소라든가 전국 각지의 영세 식당이나 정육점등에 대한 관리 감독 체계에 커다란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그 누구도 지적이나 비판을 하지 않으면서, 그래도 노무현은 30개월 연령만은 지켰다라고 마냥 칭송하고, 다음을 대표한다는 토론방인 아고라에서는 이른바 [퇴진 명박]이라는 제목하에 내용도 거의 비슷한 수 많은 도배글들로 온통 장식이 되었었으며, 더더욱 한심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에게 보인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이나 이미지같은 것들을 이용해서, 현정부를 맹비난하는 것을 보면서 이건 정말로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서 사람들이 그토록 강하게 반응한 것은 그것이 대다수 국민들이 접하는 먹거리에 관한 사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졸속협상에 따른 재협상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더이상 단순한 먹거리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이란 사안 속에는 지난 수십년간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맺은 국가 안보 외교 경제적 관계들의 모순들이 첩첩히 쌓여있는 그런 종류의 차원이나 난제였었는데, 당시 촛불 집회에 나온 이들은 한결같이 이런 복잡하고 심층적인 문제는 전혀 생각을 안하고, 계속해서 아무런 실체도 없고 그저 구호나 허울뿐인 미국과의 대등한 관계(이것도 엄밀히 따지자면, 민족주의 국가주의 혹은 집단주의 코드의 또다른 형태라고 필자는 생각한다!)와 재협상을 말하니까, 현정부와 촛불집회 참가자 사이에 시간이 흐를수록 감정의 골만 더욱 깊어지고 서로간에 원망과 증오만 쌓였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정말 눈쌀 찌푸리게도 전경차를 밧줄로 묶어서 끌어내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 극단적인 폭력시위 행태까지 보인 것이지요. 또한, 시청앞에서 장사를 하던 일단의 상인들이 촛불집회로 인해서 손해를 보았다며 소송을 내자, 광우병 대책회의에서 보인 반응이라는 것이 상인들의 신상 명세를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소위 여론 재판이나 마녀 사냥을 유도하였었는데, 그건 정말로 정상이 아니었으며 광우병 대책회의의 대응이 너무 무책임했다라고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이들도 상당했는데, 진중권은 당시 어디에서 무엇을 했었을까요?...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당시 진중권은 촛불집회에 매일같이 참석하고, 현장 소식을 전하는 일을 주로 했었습니다. 또한, 촛불 집회와 관련해서 또다시 손석희의 100분 토론에 토론자로 참가하여 현정부를 강하게 비판하였지요. 문제는, 촛불 집회자들이 보이는 과도한 시위 행태나 쇠고기 졸속 협상의 원인을 제공한 노무현 참여정부에 대한 비판적 얘기는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서 촛불 집회가 한창이고 현정부의 과격한 시위진압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감정이 극도로 복받친 작년 이맘때라면, 진중권의 그런 모습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진정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고 미국과의 관계적 모순 타파와 보다 나은 사회를 구현하려는 대표적 진보 논객이라면, 1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쯤에는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 자행되었던 쇠고기 졸속 수입 과정상의 하자와 문제점들을 냉철하게 되짚어보는 모습이 있어야만 했고, 촛불시위 과정상에서 보였던 비정상적인 모습들에 대한 자기 반성이 보여야 했는데, 그 후에라도 그런 모습들이 대표적인 진보 논객 진중권에게 있었나요?...

  이건 모든 종류의 집단 쏠림현상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던 진중권의 평소 모습과도 많이 다르고 자신도 모르게 어느 한반향의 정치적 포지션을 취하지 않았느냐는 말입니다. 

교수직 해임과 강의가 날아간다라는 소식이 들리는 지금이야말로 진중권이 원래의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고 한층 강해질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보임으로써 진중권은 이제 천길 낭떠러지에서 퇴로가 없는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게 된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수구 세력들에게 찍힐만큼 찍혀서 교수직도 다 날아갈 판국이며, 지금 뜨고 싶어서 안달이 난 듣보잡 변모씨같은 이들에게 각종 인신공격과 근거없는 의혹 공세에 시달리고 있으며, 또한 각종 법적소송에도 휘말려 있다지요...

  이건 하나의 가정인데, 만약 진중권이 촛불집회 소식을 전하면서 평범한 일개 블로거를 지향하는 필자처럼 현정부의 졸속협상도 문제이지만 그 전에 원인을 제공했던 노무현 참여정부도 문제가 많았다라고 말했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수구 세력들이 법적 소송이나 교수직 해임을 거론하기 전에, 오프라인상에서는 촛불 시위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린치나 매도를 당하거나 사이버 공간상에서는 온갖 인신공격과 조롱으로 인해 시쳇말로 매장되지 않았을까요...그리고, 별로 영향력(?!)이 없는 논객으로 다시금 자리매김을 했을 것이고, 자연히 수구 세력들이 소위 블랙 리스트에 올려놓고서 반드시 제거(?!)해야 할 대상이 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물론 당시에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았던 덕분에(?!), 지금 이 시각 진중권을 구하려고 여러 사람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그 대응이란 것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무기력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뿐일까요?...

  다른 주장들은 다 접어두더라도, 어떻게든 진중권을 구하려고 하다보니 뜬금없이 시간제 강사들의 집단 해고와 처우 문제까지 거론하며, 진중권이 이대로 해임이 된다면, 시간제 강사들의 처우 문제는 이제 물 건너간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논지를 펴는 이들이 몇몇 보이던데, 한번 곰곰히 생각을 해 봅시다. 


  그동안 대학에서 시간제 강사들이 당하는 여러 불평등과 처우 문제가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까?...또한 시간제 강사의 처지와 어려움을 호소하며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저버린 이들은 단 한명도 없었던가요?...그리고, 과연 그런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난 후에 여러분들의 반응과 시간제 강사에 대한 사회 인식이나 대우는 근본적으로 많이 달라졌었나요? 진중권이 아무 이름도 없고 허울뿐인 직함을 가진 시간제 강사들과 동급으로 인식되는 처지입니까?... 

  이 부분에서, 여러분들의 이해를 좀더 돕고 동의를 구하기 위해 필자의 개인적 경험을 하나 털어 놓겠습니다. 과거 한국에서 필자가 다녔던 회사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아주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었고 자연히 회사내에 노조가 있었으며 민주노총 산하에 속해 있었습니다.

  2003년...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6년전 어느 날, 필자는 노조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자리에서 민주노총의 무슨 지부장인가 하는 직함을 가진 이와 자리를 동석해서 간단하게 상견례를 하고 서로 명함을 주고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필자가 속한 노조도 임금협상을 한다고 파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파업의 와중에서 필자는 마음이 그리 편치가 않았는데요... 왜냐하면, 정직원들은 자신들의 임금과 처우 문제를 파업을 통해서 회사에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지만, 비정규직들이나 용역업체 직원들 그리고 아르바이트들은 끽소리도 못하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을 수행하기에 여념이 없다는 것을 막연하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분명히 깨달았
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필자는 휴게실 한켠에서 그들끼리 나누는 비수같은 원망과 하소연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그들은 말하길, 왜 자신들의 처우 문제에는 아무 관심이 없으면서 비정규직 처우 문제 개선이라는 구호를 걸고 임금협상을 진행하는지와 함께, 파업을 함으로써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감은 더욱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노조원들은 전혀 미안한 줄을 모른다라는 말이 지금도 기억속에 똑똑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도 단 하루만이라도 좋으니까 정직원들처럼 총파업을 하고 회사에 요구할 것 하면서 좀 지내보고 싶다고도 말하더군요... 또한, 파업이 끝나면 정직원들은 그동안 일도 전혀 안했으면서 밀린 임금 다 받아가고 있는데, 이거 가만히 생각하면 회사보다 더 얄밉고 짜증나는 것이 바로 정직원들이고 파업을 배후에서(?!) 부추기고 주동하는 민주노총이라고 말입니다.

  필자는 당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뜨끔했으며 머리속에 깊이 새기고 있다가 노조의 대의원 대회를 마치고 난 후 뒷풀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된 민주노총의 무슨 지부장이라는 사람에게 진지하게 얘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랬더니 이 양반의 반응이 어떠했는지 아십니까?...필자가 하는 얘기가 다 맞는 말이라고 하면서 슬그머니 필자의 옆자리를 떠나 다른 이의 자리에 가서 술을 마시고 담소를 나누더군요...

  바로 이런 모습과 진중권의 처지나 상황이 본질적으로는 같다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여러분들이 진중권을 구한답시고 시간제 강사들의 집단 해고 문제와 처우 개선까지 논하는 것이 정작 이 시간에 박봉과 온갖 불평등한 처우에 허덕이고 지친 시간제 강사들에게 얼마나 가식적이고 위선적으로 보일지 깊이 생각해 보셨나요?...언제부터 여러분들이 시간제 강사에 대해서 그토록 관심을 보이고 배려를 하셨나요?...미국에 머무는 필자가 보기에도 진중권을 염두에 둔 너무 도식적인 행태라고 생각되는데, 왜 보이지 않는 잠재적인 적들을 자꾸 늘리는 얄팍한 술수를 쓰려고 하지요? 진중권이란 인물이 강의 몇 개 못한다고 당장 생계마저 위급한 시간제 강사들과 똑같은 처지입니까?... 

  한번 다들 가슴에 손을 얹고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여러분들이 지금 진중권에게 보이는 그 넘치도록 충만한 성원과 격려가, 모든 것을 다 떠나서 한 개인이나 인간에게 보내는 정말 순수하고 진정성이 있는 것들인지, 아님 정치적 포지션과 상황에 따라 현정부를 마구 까대고 비판해주는 진중권의 지금 논조만이 마냥 좋아서 잠시 그러는 것인지를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필자가 판단하기에 이제 진중권은 어느 한 방향의 극단을 본의아니게 택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거의 실현 가능성이 전무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만약에라도 지금 이 시각 여러분들의 노력이 빛을 보아서 진중권이 교수직에 복직을 하던 혹은 아니던간에, 그는 이미 여러분들에게 큰 은혜(?!)를 입은 격이 되고 말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서, 이제 두번다시 과도한 형태의 집단 쏠림 현상과 네티즌들의 군중심리에 대한 허심탄회하고 날카로운 비판은 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진중권이 여러분들을 향해서 그런 비판을 또다시 하게 된다면 그는 진짜 은혜와 도리도 모르는 상놈이라는 수치스런 타이틀이 하나 추가되면서, 한국 사회내에서는 그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처지가 되겠지요...

  지금도 노무현이라면 무조건 잘했다라고만 말하고 온갖 허접한 자료와 통계들로 억지를 계속 부리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과거 참여정부의 여러 실정에 대한 처절한 자기 반성이나 성찰이 전혀 없는 친노 세력들의 신당창당의 문제점과 한계라든가, 소위 민주 진보 진영의 통합을 위해서는 진보든 민주당이든 혹은 친노든간에 전부 처절하게 자기 반성을 할 수 밖에 없게끔, 진짜 날카롭게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통렬히 비판을 가해야 하는 진정한 논객의 입장을 취하기는 매우 어렵게 되었다라는 얘기입니다.

  중앙대 교수직에 이어 홍대 강의마저 날아갔다라고 네티즌들에게 호소하는 그의 모습에서, 매사 흑 아니면 백을 기어이 선택하게끔 만드는 한국 사회의 극단적인 분위기와 내부 비판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 전근대성과 폐쇄성을 새삼 확인하며 다시 한번 개인적으로 마음이 너무나 아팠었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대단히 안타깝지만 진중권이란 논객의 수명과 한계가 서서히 보인다는 점과 함께, 정말로 솔직하게 말해서 결국 그도 인간이기에 자신의 이름값에 너무 집착하고 연연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한가닥 불순한 의구심도 잠시 가졌었으며, 

  마지막으로, 바로
지금이야말로 진중권은 개인적으로 더욱 강해지기 위한...다시 말해서 진정한 고독의 미학을 추구해야 할 시련과 고통의 시간이 도래했으며, 이제 세상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더욱 날카로우면서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 자유로운 논조를 지닌 논객으로 거듭나기만을 바랄뿐이라고 필자는 판단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떤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