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론2012. 4. 12. 04:44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11 총선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번 총선의 결과는 박근혜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라는 예기치 않았던(?!) 모습으로 막을 내리고 있는 시점이지만, 이곳 다음 뷰에서는 여전히 이번 4.11 총선에서 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으로 대변되는 야권연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총선 득표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나 성찰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다라고 판단되어서, 부득불 뼈아픈 고언과 함께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에게 이번 4.11 총선의 승리를 축하해주기에 앞서서, 정말 간곡하면서도 반드시 지켜져야만 할 국민들의 부탁을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의 패인은 과연 무엇이었나?

 필자가 그 동안에 계속해서 민주통합당과 문재인의 정치적 행보를 보면서 지적한 내용들이 몇 가지 있었다. 

 

 우선, 정권심판론만으로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다 잡을 수 없으니, 정권 심판을 하는 단계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정책의 연속성이나 실패의 원인을 정확히 짚어내고, 그것을 커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이나 로드맵을 제시하여야 한다라고 거듭거듭 주문하였는데, 끝내 민주통합당은 필자의 이런 바람...솔직히 일반 국민들 대다수의 바람이었다라고 보이는 이 기본적인 요구 사항에 대해서 전혀 반성 혹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라는 것이 최대 패인이라고 필자는 감히 단언하고 싶다.

 

 이미, 민주통합당이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거나 일관성이 없음은 "한미FTA 말바꾸기" "제주 해군 기지 반대와 제주 해군 기지 무용론에 대한 애매한 입장 번복"... 그리고 공천 과정에서 보여진 계파간 안배로 인한 개혁성 실종, 거기에 대한 한명숙 지도 체제의 리더쉽 부재 문제, 마지막으로 "자칭타칭 잠재적 대권주자라는 문재인" 의 어설픈 신비주의적 행각(!!!)등이 겹쳐지면서, 인물로나 정책으로나 총선 핵심 의제 설정면에서나 새누리당의 박근혜로 대변되는 보수 프레임에 시종일관 끌려다닌 것이 두번째 패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부분은 정말로 심각한 부분인데,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 시작된 정책들이라서, 친노 그룹이 주축이 된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보수 프레임에 당당히 맞설 정치적 동력이나 명분이 상당히 취약하다라는 점이다...이 부분은 마지막에 문재인과 안철수 교수님을 비교하면서 다시 언급하겠다!!!)

 

 세번째로, 필자가 지적하고픈 민주통합당 패인의 원인은 "정치적 고질병인 극심한 네거티브 선거 방식" 이었다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혹자는 새누리당이 네거티브 선거의 원조가 아닌가라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상대방이 하니까 나도 해도 된다라는 논리는 비겁한 자기합리화이자 진영논리의 극치...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하는 기본적 인식이나 논리가 필자뿐만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상당한 공감을 확보하였다라고 보여지지는 않는지...

 

 

 새누리당이 어떤 공천을 하든간에, 또한 어떤 부정한 경력을 가진 후보를 공천해서 여론의 호응이나 질타를 받든간에, 진보를 표방하고 "바보 노무현을 표방하는 진영(?!)" 이라고 한다면,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 조작 파문에 휩싸였던 지역구의 공천을 무공천으로 하여야만 했었고, 여기에 대안 언론 나꼼수의 인기에 편입하여 총선에서의 득표 계산에 몰두하기보다는, 과감하게 문제가 있거나 총선 국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김용민이라는 인사를 다른 후보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냉정히 끊어야만 하지 않았을까...

 

 솔직히 필자는 지금도 나꼼수 김용민의 낙선에 대해서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라고 생각하고, 나름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김용민이라는 인사가 나꼼수 출신이 아니라면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그토록 고심을 하거나, 애매한 입장으로써 4.11 총선 직전의 예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과오를 범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되는데, 필자의 이런 견해에 대해 여러분들은 순순히 동의하시겠는가... (이건 분명히 짚어야 할 부분인데, 김용민 막말 파문에 대한 보수 진영의 공격이 문제가 아니라 보수든 진보든 자기 진영의 사람들에게는 관대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가혹한 입장을 취하는 현재의 정치 사회 풍토가 본질이기에, 필자는 이런 상황이 대단히 못마땅하다라는 것이며, 보수가 수꼴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보이는 구태 중의 구태를 진보를 표방한다라는 이들이 하는 것이 훨씬 더 가증스럽고 위선적으로 보여지고 있다라는 인식들도 조금씩 하시길 권하고 싶은데 말이다...)

 

 

박근혜 대세론이 탄력을 받기 위한 필수 조건들

 이번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승리의 일등공신이자 리더는 누가 뭐라고 해도 박근혜" 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명박 정권의 경제 실정과 4대강 사업, 민간인 사찰 파문 등등의 온갖 대형 악재와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친노 성향의 수 많은 젊은이들...그리고, 그들을 이끌었던 막강 멘토 군단들을 생각하면...더욱 "박근혜 파워"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데, 여러분들은 동의하시는가?...

                              "선거의 여왕" 이라는 닉네임을  다시 증명한 박근혜ⓒ다음 이미지

 

 

 솔직히, 이곳 다음 뷰도 친노 성향의 블로거들이 장악을 하고 연일 문재인 띄우기, 새누리당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그리고 개신교회에 대한 공세에만 몰두하지 않았었는가 말이다.

 

 어디 그것뿐인가...

 

 

 SNS와 나꼼수를 통해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박근혜에 대한 온갖 의혹과 비난들을 연일 쏟아내며 친노와 진보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고, 정치적 반감과 무한대의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데 일조하시지 않았는가...

 

 

 조중동의 종편 방송이 시작되기 전에는 맹렬하게 위험성(?!)을 부각시키다가, 막상 뚜껑을 열고 시청률이 1%에 머문다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두려움은 어느새 조롱과 비아냥으로 바뀌고 급기야는 보수 언론의 힘이 별것이 아니구나라는 현실 인식 부재의 결론에 도달했다가 제대로 한방 맞은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지...

 

 지금도, 조중동이 문제다라는 생각 외에 미디어 산업의 재편이라든가, 디지털 방송의 전략적 산업 육성으로 방향을 틀도록 국민적 여론을 조성하자라는 대국적인 의제는 단 한번도 보여지지 않는 근시안적인 편협함과 대안의 부재를 보수와 기득권에 대한 역사적 반감과 피해의식만으로써 무마하거나 변명하기에는, 너무 비겁하고 한심하다라고 생각하거나 반성한 적이 없었는지...

 

 

 나꼼수 김용민 막말 파문과 4.11 총선의 결과를 보면서, 그간 여러분들의 경솔함이나 보수 프레임에서 문제삼았던 부분들에 대한 재고라든가, 환생경제같은 네거티브 방식의 대응 논리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은 없는 것인지...필자는 상당히 한심하다라고 보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막말로, 환생경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이었다라면 김용민의 막말 파문의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여성이나 노인, 그리고 기독교와 미군이 아닌가 말이다. 비록, 당시 상황이라든가 주변 정황을 연결시켜 보면 정상 참작의 여지가 충분하다라고 필자도 생각하지만, 그동안 나꼼수를 진행하면서 벌여온 막말식의 진행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비키니 파문으로 대변되는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한 사과 거부의 후폭풍을 이제서야 맞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나 진지한 반성들은 없는 것인지...

 

 

 이명박 정부의 횡포와 일방 통행에 분개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나꼼수 팬으로써 반대자들에게 어떤 말과 행위로 대응을 했으며, 어떤 생각과 의도로 그들을 공격하거나 비방하였는지에 대한 생각들은 조금씩이라도 하시면서, 새누리당이나 이명박 그리고 박근혜에 대한 날을 세우며 4.11 총선을 맞이한 것인지에 대한 눈물겨운 반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밉고 증오스러운 상대일지라도...그들의 과오나 실책에 대해 단죄(?! 그럴 자격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자만이 아닐런지...특하면 터지는 "묻지마 여론 재판"의 기저에 있는 생각들도 이런 것이 아닐런지...)를 하거나 분명히 기억하되 항상 자신들도 그들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나약하고 죄가 많은 인간일 수 있다라는 최소한의 겸허함과 인간적 기본이나 양심이란 것이 여러분들에게 존재했던 것인지...필자는 심각하게 반문하고 싶은 것이다...

 

 

 하긴...필자도 이 부분은 자신있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인격을 가진 사람은 아니니까, 여러분들만의 문제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이런 정도의 포용력과 유연성은 가지려고 노력을 해야...저 엄청난 보수 프레임과 견고한 그들만의 아성을 무너뜨리고...일반 국민들의 마음 속에 진정한 감동과 기쁨을 줄 새로운 정치 사회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것이 아닐런지...

 

 

....어찌되었거나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박근혜 대세론이 탄력을 받기 위한 조건을 언급하려고 한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이유는 민주통합당과 문재인이라는 인사가 일반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에 흡족하다라고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하기에, 다음의 조건들은 반드시 지켜지길 바란다.

 

 우선, 이번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에게 그나마 공짜표를 수십개나 안겨 준 대형 악재덩어리인 민간인 사찰 문제는 박근혜 대표뿐 아니라 새누리당 쇄신파들이 공언한(?!민간인 사찰에 대한 방식이 특검이라고 한정짓지는 않았지만...) 것처럼 특검을 통해서, 일반 국민들의 의혹을 말끔히 털고 가시길 권하고 싶다. 여기에 덧붙여서, 노무현 참여정부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의혹들도 다 밝혀서,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한 공론을 수렴하고, 재발방지책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환기시키는 방향으로 민간인 사찰 문제가 확실하게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부실덩어리이자 재정 적자의 원흉이라고 야당에게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의혹들도 청문회든 국정 조사든간에, "먼저 제안해서" 확실하게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성" 을 이번 총선 때보다 더욱 강조하고, 차기 정권에 들어가서도 4대강 사업의 전면폐지라는 어처구니없는 대처보다는 부실처리된 부분을 보완하고, 좀더 환경친화적이면서도 물 수급 문제 혹은 홍수...또는 기타 기상 재해에도 보탬이 될 수 있는 공공재로 변신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시길 권하고 싶다. 

 

 필자가 이런 부탁을 드리는 이유는 2008년 금융위기는 결코 단순한 차원의 금융 사고가 아니었으며, 이 위기로 인하여 전세계적으로 공공부문의 적자라든가, 긴축재정 문제를 논의하는 국가들이 속출하고 있다라는 세계적인 흐름들...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도 이런 위기와 세계적인 흐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에 드리는 말이니까, 기필코 재고되길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통합진보당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부분이며, 새누리당도 이번 총선 전부터 국민들의 열망을 분명히 느끼셨겠지만, 경제 민주화라는 화두에 대해 좀더 심각하게 재고하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당장, 기업에게 중과세를 한다거나 증세 논의를 한다고 해도, 단시간 내에 합의를 이루거나 효과를 볼 가능성이 없다라면, 사탕발림식의 복지 정책이나 공약보다는 대기업의 과도한 이익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라든가 시장 질서의 왜곡을 부르는 각종 관행이나 담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의 보완(출총제 부활, 순환출자 금지 법안 입법...아니면 이와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법적 수단을 강구하시는 모습들도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지!!!)으로써, 투명성과 공정성을 대폭 강화시키고 "사회적 기회의 폭" 을 좀더 넓히는 문화나 풍토를 만들어가는 노력들을 분명하게 보이시길 권하고 싶다. (이것은 조금 다른 분야이겠지만...예를 들어, 지금 인터넷 댓글을 살펴보면 반값 등록금에 대한 얘기가 무성한데, 실속은 하나도 없는 명목상의 반값등록금 실현보다는 졸업 후의 취직 문제를 위한 산학연계 체제를 좀 더 세분화시키거나, 장학금 제도에 대한 획기적인 아이디어 공모라든가,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 방식에 대한 다변화 내지는 세제 혜택에 대한 부분들을 좀더 면밀히 강구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구체적이고 실현성이 있는 정책으로써 증명하시라는 말이다!!!) 

 

 

 만약, 이번 총선을 통해서 새누리당에 빗발친 이런 요구와 열망들을 또다시 거부한다면, 다음 총선...아니 가까운 대선에서는 4.11 총선같은 기적(!!!)은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분명히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망론의 허상에 대한 짤막한 단상

 필자가 이번 4.11 총선 전부터 흥미롭게...때로는 한심하게 혹은 몹시 답답하다라고 느꼈던 인물이 있는데, 부산 사상구에서의 바람을 운운하던 문재인이라는 인사에 대한 얘기를 마지막으로 몇 자 적고 오늘의 얘기를 끝내려고 한다.

 

 여러분들이 이번 총선의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부산에서의 여론을 어떻게 보시는지는 대충 짐작하지만, 필자가 단언하건데, "문재인이 일으킨 바람은 미풍" 이 확실하다라고 보여진다.

 

 

한번 잘 생각하시길 바란다!!!

 

 이명박 정부의 온갖 경제적 실정에다가 4대강 사업문제, 민간인 사찰 문제, 거기에 지역적으로는 부산저축은행 부실과 파산 그리고 영남권 신공항 무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배신감까지 겹쳐서 생각하면...이건 분명한 답이 보이지 않는가...

 

 거기에, 이해찬 공천 갈등과 이정희 의원 사퇴 문제에서 은근슬쩍 대권주자로써의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하고, 여기에다가 바보 노무현에서 바보 문재인이라는 이미지에다가....거기에, 이명박 정권을 신나게 까대는 나꼼수의 절대적 지지와 유세를 받고도 고작 그 정도의 성과 밖에 내지 못한다라는 것은 대권 주자로써는 완전히 실격이 아닐까...

 

 지금,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가 위에서 필자가 언급한 사안들을 정말로 실천한다면...아마 대선 국면도 장담하기 어렵지 않을까...

 

 박근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성이라면 그야말로 죽는 시늉이라도 할 기세이던데...문재인이나 한명숙 그리고 친노 그룹이 주축이 된 민주통합당에게는 이런 절실함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한다라면 지나친 과장일까...

 

 지금의 국면이라면, 조속히 민주통합당 지도부 정리하시고 (민주통합당의 보이지 않는 손에게도 부탁 좀 하시길 바란다!!!^^) 안철수 교수님을 대권 주자로써 밀어주는 킹 메이커 역할이나 제대로 하시는 것은 어떠실지...

 

                            좌, 우의 갈등과 분열을 종식할 시대적 지도자 안철수 교수님ⓒ구글 이미지

 

 어차피, 지금껏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서 일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인해서 정치를 했다라고 말씀하시고...여기에, 노무현 정신 계승을 운운하시는 변호사 내지는 파트너로써의 이미지만 지긋지긋하게(!!!) 보여주는 정치력의 한계를 채우거나 보완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안철수 교수님의 킹 메이커가 아닐까 싶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인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필요 이상의 적개심과 분노, 사회적 갈등과 분열 조장은 우리 사회나 일반 국민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기에, 그런 부분들을 완화시키거나 받쳐줄 수 있는 "중도 화합의 아이콘인 안철수 교수님" 의 조언자가 되시는 것은 어떠실런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판적 이성마저도 결여되는 친노 성향의 젊은이들에게도 충분한 반향과 감동을 주면서도, 상대 진영인 보수 프레임의 장점만을 취할 수 있는 안철수 교수님을 시급히 민주통합당이든 통합진보당이든간에 모셔야 하는 것은 아닐지...

 

 지난 10년 동안...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진보와 이명박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보수 정권에서 우리 국민들이 무엇을 보고 깨달았는지에 대한 성찰이 조금이라도 있다라면...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 자체도 불필요한 사치가 아닐런지...

 

 필자는 진실로 궁금하고 또 궁금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09. 4. 9. 02:58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이른바 친노 계열의 인사들이 하나 둘씩 이 사안에 연루되어 사법 처리의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이는 현 시점에서,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빚(?) 때문에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과문을 직접 게재하고 이에 대해서 논란이 분분하다. 그리고 이번에도 오프 라인에서와 달리, 이곳 인터넷에서는 역시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형평성을 잃었다는 둥 자신은 노무현에 대한 비난을 이해를 못하겠다는 둥 혹은 일개 필부도 알고 있는 노무현의 진실(?)이라며 그의 주변인들이 돈을 받았었으나 그의 재임 시절에도 사법처리가 되었던 사례를 들어가며 현정부와의 도덕성(?!) 차원의 비교를 시도하고 정작 노무현 본인과는 무관했다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나는 이런 모습들이 더 이해하기가 힘들며 한편으로는 소위 노무현의 몰락과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뭔가 걸리는 것이 있어서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결론의 일부를 미리 말하자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오늘 날 이 지경에 놓이게 한 일등공신(!?)은 다름아닌 노무현을 지지하는 여러분들이라고 나는 판단하는데, 지금부터 왜 필자가 이렇게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조목조목 밝히겠다.

나는 왜 노무현 비판자가 되었는가
  작년 초 중반까지의 글쓴이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소위 노무현 비판자였다. 그리고 지금도 노무현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나 신념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이런 글쓴이도 처음부터 노무현 비판자였던 것은 결코 아니다. 솔직하게 이제 와서야 하는 말이지만, 단지 초기에는 도저히 받아 들이기 어려웠던 당시의 대선 참패,  정권 교체의 원인과 책임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실정, 그리고 이른바 반 노무현 정서에서 찾으려는 글을 한편 올리는 수준의 차원에서 끝내려고 했었다. 그런데 작년 초 해당 포스팅을 올리고 난 다음, 그러니까 당시 다음 메인에 그 글이 걸렸을 때 보였었던 노무현 지지자들의 행태가 글쓴이를 소위 안티 노무현의 일원으로 확실하게 탈바꿈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사실 글쓴이는 노무현 참여정부동안 줄곧 진보 제반세력들이 요구하고 비판하던 내용들을 해당 글에 담았었고, 그것들이 하나도 담보되지 못한 당시의 상황이 결국 대선의 참패라는 결과로 귀결되었다며 노무현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이제는 모두가 대선 패배를 겸허하게 받아 들이고 깊이 반성하며 새로운 정치적 지형을 모색하자는 나름의 취지로 글을 올렸었다. 그런데 노무현 지지자란 사람들이 들어와서 댓글 페이지로는 무려 20페이지에 댓글수가 무려 1000여개를 육박하는 파상 공세를 취하면서 하는 말들이란 것들이, 한결같이 글쓴이가 한나라당 알바라는 둥 조중동을 너무 많이 보아서 그들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해서 글에 올렸다는 식의 근거없는 비난으로 시작해서, 심한 인신공격성 댓글까지 올림으로써, 당시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 갓 베스트 블로거 기자라는 타이틀을 받고 나름 열심히 글을 써 보고자 했었던 글쓴이는 큰 상처와 함께 형언할 수 없는 분노를 가슴 속에 품게 되었던 것이다. 
필자가 대선 참패 후 블로거뉴스에 처음 송고했던 문제의 포스팅: 내가 노무현 탓을 하게 되는 이유들 

  지금도 그렇지만 사실 그런 경우에, 다시 말해서 인터넷 여론이 노무현에게만은 유독 지나치리만큼 호의적인 상황 하에서, 대다수 블로거들은 그 놈의 소통에 문제가 생길까 봐서 노무현 비판 기사를 송고하기를 대단히 꺼려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인터넷의 여론은 은연중에 일방향성이 강요되고 이는 본질적으로 그들이 추구한다는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속시원히 이를 비판하지 못하였지만 필자는 이런 집단적인 쏠림현상을 너무나 싫어했었기에, 노무현에 대해서 비판적인 여러 자료들을 한겨레나 경향같은 진보성향의 신문에서 찾아내서 포스팅을 해 보아도 여러분들은 전혀 받아 들이지 못했으며, 급기야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터지자 어떻게든 쇠고기 졸속협상 문제를 현명하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풀어가고 문제의 원인단계부터 철저히 되짚어보고 파악을 해서 해결점을 모색하는데 힘을 집중한 것이 아니라, 노무현과 이명박이 각각 일본 국왕을 접견하는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 따위들을 올리며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이른바 반 이명박 정서를 노무현 미화로 교묘히 연결시키려는 작태를 보면서, 나는 이미 오늘과 같은 상황이 오리라고 짐작했다면 여러분은 믿어지시는가... 
 필자가 첫 포스팅 후 노무현 지지자들의 행태(?!)에 대해 생겼던 일종의 반감, 오기와 함께 현재와 같은 상황이 도래할 것을 어렴풋이나마 예측하고 우려스러운 마음에 노무현에 대한 미망과 부질없는 우상화 시도에서 그만 벗어나라고 올렸었던 주요 포스팅 목록들

내가 노무현 탓을 하게 되는 이유들 2
인수위 교육정책,급격한 것인가 
쇠고기 재협상이 불가능한 이유(부제:노무현이 그립다는 분을 위한 쓴소리)
일관성이 결여된 노무현추종자들 
'광우병 괴담', 노무현 참여정부가 만든 신조어다 
촛불집회를 회의적으로 보는 이유 
쇠고기재협상, 수위는 어디까지여야 할까 
촛불 집회, 민주주의 그리고 블랙 코미디 
 
쇠고기 문제에서 보였던 이명박 vs 노무현 구도는 정치 퇴행적인 사회 분위기와 여러분의 자화상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글쓴이같이 이미 오래전에 아무런 국민적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한미 FTA를 지켜보면서 노무현도 한나라당도 그렇다고 지극히 무기력하고 도덕을 밥에 말아먹은 허접한 진보도 아닌 무당파 혹은 중도를 지향하는 사람조차도 노무현 지지자들의 극성과 맹목적인 노무현 비호 논리에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젓게 되고 눈쌀을 찌푸리곤 하는데, 하물며 한국 사회의 주류에 속하는 보수 기득권층과 세상사에 시달리고 하루하루가 힘겨운 기성 세대가 볼 때에는 얼마나 볼쌍 사납고 꼴 보기가 싫었겠는가...

  노무현을 지지한다는 여러분들이 가만히 있어도 노무현은 가뜩이나 눈에 가시(?!)로 보였을 판국에, 노무현 추종자란 양반들이 여전히 그를 존경한다고 끊임없이 설쳐대고, 한편으로 인터넷 공간 속에서 그 놈의 익명성을 무기로 전혀 정치적이지 않은 사안에서까지 사사건건 이명박 대통령을 연결시켜 조롱하고 비난하는 댓글들을 달아대면 보수 세력이 어떻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가.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서 무턱대고 반 이명박, 친 노무현이었던 그야말로 망국적인(?!) 양극단의 정치 지형과 분위기를 반영하듯, 당시 노무현의 최측근이라는 안희정이 민주당 최고위원에 들어가는 사실상의 정치 퇴행적 모습을 보면서 향후 민주당의 진로에 짙은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불길한 예측과 함께, 분명 가까운 장래에 정치적인 재개를 꿈꾸며 노무현이 봉하마을로 가져갔을 그 많은 문서들에 대한 소모적인 논란을 멀리 미국에서 지켜보면서, 그리고 무슨 민주주의 2.0과 같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여전히 온라인 상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발휘하려고 시도했던 모습들이나 올 가을 무렵에 독자적인 정치 세력화를 한다는 말들이 계속 튀어 나오는 마당에 수구 보수세력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지금과 같이 후진적이고 흑백논리만 난무하는 시국에, 노무현만 확실히 갈무리시켜 놓는다면 탄탄대로의 정치적 지형이 형성되는 상황이 펼쳐질지도 모른다고 나름 판단하지 않았을까.


  여기까지 글을 읽은 분들중에 혹자는 지금의 상황이 결코 이명박 vs 노무현의 양자구도가 아니라고 하시며 말도 안되는 글이라고 비판하실지도 모르지만 필자가 이런 말을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노무현 지지자들이 참여정부 기간동안에 그를 비판하는 진보세력을 어떻게 대했었는지 한번 곰곰히 돌이켜 보라. 그를 비판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회,정치,경제에 걸친 제반 문제(이미 노무현 참여정부부터 시작되었던 공기업 민영화 ,의료 보험 민영화, 상수도 민영화, 비정규직법 통과,확대, 합법적인 일체의 절차를 무시한 한미 FTA, 망국적인 한탕주의의 결정판 바다 이야기 파문, 미국산 쇠고기 검역기준 대폭 약화,역대 최고의 삼성 비호,부동산 문제등등)를 자세히 따져 보지도 않은체 진보세력 전체를 아무 대안도 없고 무조건 반대만 하는 집단으로 낙인찍어 버리지 않았는가. 심지어는 한나라당과 동급으로 몰아 버리는 진짜 몰지각한 이들도 있었다. 그 덕분에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소위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의 가뜩이나 좁았던 입지는 더욱 협소해졌으며, 미국산 쇠고기 정국에서도 보여지듯이 다양한 진보 세력과 보수 정치 세력과의 경합이나 경쟁이 아닌 이른바 살아 있는 권력 이명박 vs 너무나 그리운 노무현의 퇴행적 구도로 시국이 계속 흘러왔고 자연히 둘 중 어느 한 쪽이 흥하면 다른 쪽은 망하는 지난 대선의 재판 구도로 자리를 잡은 형국인데,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상대방의 약점이나 흡집을 찾아 내려고 하는 것은 한국처럼 후진적이고 양극단의 논리만 난무하는 사회에서 어쩌면 일종의 필연이 아니겠는가.


 지금 이 순간에도 노무현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현정부의 인사들은 더한 죄를 지어도 벌을 안 받는데, 노무현과 그의 측근들만 가혹하게 처벌하려고 한다면서 온갖 논리를 들이대며 흥분하지만, 그런 논리는 가당치도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돈을 받아도 자신이 받지 않으면 죄가 없는 것인가. 정말 그렇게 믿고 있는 것인가 아님 작금의 현실을 도저히 받아 들이지 못해서 나오는 일종의 무의식적 반작용인가...
 
노무현의 몰락보다 더 두려운 것들
  노무현이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수행하지 않았더라도 그의 주변 인물들에게 로비나 청탁용 자금이 들어왔겠는가. 이걸 단속하지 못하거나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었으면서도 묵인한 것은 분명히 그의 책임이 아니던가. 

 사실상 이명박 정부로 대표되는 보수 세력과 노무현으로 대표되는 무늬(!?)만 민주 진보 세력간의 싸움에서, 여러분들이 말하는 식의 도토리 키 재기식 혹은 50보 100보의 논리를 펴게 되면
결국 사회 내에서 힘을 가진 세력이 계속 이기게 되고 본질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그 와중에 글쓴이같은 무당파적이거나 냉소적인 성향의 인물들만 더 많이 양산하면서 정치 자체에 반감이나 혐오를 갖게 되는 사회적 현상이 더욱 만연하는 것이 정말로 두려운 상황이 아닐까... 그런데도 이런 판국에조차 맹목적으로 그래도 우리는 노짱~을 계속 부르짖는다면, 그만큼 노무현에 대한 반대 세력의 비판이나 공세는 더욱더 강화되며 그것은 결국 여러분이 사랑하는 노무현을 더더욱 곤경의 나락으로 떨어 뜨리는 일이 될텐데, 그토록 따지기 좋아하고 나름의 논리와 머리가 제법 있다고 자부하시는 노무현 지지자란 분들이 왜 이렇게 뻔한 세상의 이치를 도외시하는지 필자는 도통 이해를 못하겠다. 

                                                                사진 출처:구글 이미지

  여러분들이 진정 노무현을 아끼고 사랑하며 무슨 관념적인 논리나 말이 아닌 현실 속의 민주주의를 진실로 꿈꾼다면, 지금은 은인자중해야 하며 비록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노무현을 비호하는 세력 노릇(?!)은 그만 청산해야 할 것이다. 그 길만이 한국 사회내에서 정치적으로 보수 세력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분명 이유있는 근거로 노무현에 대해서 반감을 가진 수 많은 이들의 정서를 자극함으로써 과거의 글쓴이처럼 안티 노무현으로 돌아서게 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며, 그것이 소위 노짱(?!)이라 불리었던 한 정치 풍운아의 퇴로를 그나마 좀더 편안하게 하고 퇴행적인 한국 사회의 흑백 논리와 정치 풍토를 쇄신하는 지름길임과 동시에, 그 길로 직행하는 지도와 차편은 바로 여러분 각자가 이미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p.s: 오늘의 포스팅은 결코 노무현을 비판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를 지지한다는 여러분에게 소위 노무현의 몰락으로 표현되는 현시점 이후와 앞으로의 정치 지형에 대해서 좀더 진지하게 고민하시라는 의미에서 올린 글임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그동안 나름 우려했던 상황이 너무 빨리 닥쳐 오면서 속이 후련하다기보다는 왠지 허탈하고 참담한 마음만 생겨서, 이 포스팅 이후로는 노무현과 관련된 논란이나 얘기들은 더 이상 언급하거나 보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는 점도 확실하게 밝혀 둡니다.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