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론2012. 2. 10. 06:29
 총선 정국을 맞아 여야 모두가 여러 선심성 공약이나 실효성이 의심되는 복지에 대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요즈음, 야당이 총선 핵심이슈로써 한미FTA를 문제삼으며 한미FTA폐기를 내용으로 하는 서한을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에 보냈다라는 뉴스를 보았다. 필자가 보기에, 이런 야당의 행태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판단되어서 몇자 적어보기로 했다.

                                                                       ⓒ구글 이미지

한미FTA에 대한 불편한 기억들
 2007년 한미FTA협정에 대한 뉴스를 접하였을 당시부터, 필자는 계속해서 이 문제를 꾸준히 지켜보았었다. 그리고, 노무현 참여정부나 지금의 이명박 정부나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쩌면 이렇게 공통점이 있는지 사뭇 놀라게 되는데, 이를테면 이런 내용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시작한 한미FTA가 문제였던 것은 무엇보다도 그 내용이나 실상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거나 충분한 토론과 합의라는 절차를 무시한 체, 일사천리로 몇몇 관료들과 참여정부 내각의 인사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같은 극소수의 인물들에 의해서 결정되고 진행되었다라는 것이 지금의 사회 정치적 혼란을 키운 근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더더욱, 문제였던 부분은 당시 농민들의 집회를 막기 위해서 고속도로에서부터 농민들의 상경을 원천봉쇄하였을뿐만 아니라 그들이 한푼두푼 모아서 만들었던 한미FTA반대 광고조차 방송하지 못하게 막은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최악의 조치였다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당시에는 놀랍게도...사법부에서도 그리고 입법부인 국회 내에서도 지금과 같은 격렬한 반대나 시위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구 민주노동당만은 제외라고 생각한다...), 한결같이 한미FTA의 정당성과 경제 효과에 대한 분석들에 매달렸었다. 

 지금은 통합진보당으로 당명이 바뀌었지만, 과거 민주노동당 당원이자 택시운전기사였었던 허세욱 씨의 분신자살에 대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단 한마디의 유감표명도 하지 않았었다. 당시, 필자는 그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에서 커다란 실망과 분노를 느껴야만 했었는데, 진실로 한미FTA가 구국의 결단이고 미래를 위한 것이었다라면, 그래서 허세욱 씨를 비롯한 진보 인사들과 농민들이 그런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었다라면, 허세욱 씨의 죽음에 대한 유감과 애도 정도는 하였어야 마땅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정말로 이상하게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가 과거에 보여주었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강경한 모습만을 고수하였던 것이다. 물론, 진보 인사들과 농민들이 벌인 시위에 대해 물대포를 쏘고 과잉진압을 해서 한미FTA반대시위를 무산시킨 비하인드 스토리는 논외로 하고 말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이명박 정부는 문제가 없느냐면 그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한미FTA재협상은 없다라고 거듭 공식입장을 밝혔으나 정작 미국의 요구대로 한미FTA재협상을 추진하였을뿐만 아니라, 그나마도 우리들에게 조금 유리하게(?!) 협상이 진행되었다라고 알려진 자동차 부문에서 또다른 양보를 함으로써, 한미FTA에 대한 반대 여론을 환기시키고 그 타당성을 더욱 의심케하는 상황을 자초한 것은 온전히 지금 이명박 정부의 책임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 최강국이고 우리네 근현대사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지금도 꾸준히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역대 정부들이라면, 그리고 그만큼의 미국에 대한 국민적 반감과 민족 의식을 고민하는 정치인들이었다면, 미국을 상대로 한 협상은 대단히 신중하고 치밀한 준비와 대책이 병행되어야만 하는 것이 원칙이고 정상적인 모습일 터인데, 노무현 참여정부나 이명박 정부나 무슨 준비를 하였고, 사회적 공론 수렴과 합의는 어떻게 이끌었다는 말인가?...

지금 시점에서 야당의 한미FTA폐기 서한이 갖는 의미(?!)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더더욱 필자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글머리에서도 지적하였듯이 총선을 앞두고 벌이는 야당의 정치적 행태이다. 


 한국도 그렇지만 지금의 미국도 대선 정국이다. 그리고, 미국도 경제 위기와 극복방안에 대한 화두가 최대 핵심 이슈중 하나라는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FTA협정을 비준하고 그것을 자신의 재임기간의 경제적 성과 중 하나로 언급하는 일이 있었고, 심지어는 미국의 자동차가 한국의 거리에서 더 많이 보이게 될 것이라고까지 주장하는 지금의 시점에서, 야당의 서한은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갖는다는 말인가?

 지난 4년간 한미FTA찬성 혹은 반대라는 입장만을 가지고 소모적인 논쟁만 거듭한 우리들과는 달리, 미국은 철저한 의견 수렴과 분석을 바탕으로 한미FTA재협상과 비준에까지 이른 것인데, 이제 와서 그걸...한미FTA협정을 먼저 제안한 우리가 폐기한다라면 그 뒤에 오는 외교적 파장이나 마찰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가? 어떻게 이런 무책임한 발언과 정치 행태를 하면서 국민들의 지지와 표를 끌어모을 생각을 하는지 심히 우려스럽고 한편으로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다.

 정말로, 한미FTA에 대해서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그리고 미국과의 외교 관계나 한반도의 급변하는 여러 정세를 고려한다라면 한미FTA폐기라는 허황된(?!) 얘기보다는...우선은, 피해를 보는 계층에 대한 철저한 대책과 경쟁력있는 분야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준비와 비전을 가지고서 이 사안에 임하면서, 최대한 우리들에게 이롭게 한미FTA재협상을 이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정말로 책임있는 여야 정치인들의 모습일 것인데, 이게 지금 무엇을 하자라는 것인지 생각할수록 정말로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미FTA의 ISD조항이 문제라며 그것을 재협상하라고 거리 시위를 벌이더니만, 이제는 한미FTA전반에 걸친 모든 사항들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면서, 총선 핵심 이슈로 삼겠다라는 야당의 정치 행태에 무슨 진정성과 비전을 기대할지 필자는 심히 의문스럽다.(대선까지 염두에 두고서 벌이는 그 복잡한 정치공학적 계산들을 여기서 일일히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런 와중에서 실질적인 피해를 보는 농민들같은 계층의 분노나 국민들의 원초적 반미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의 정치 외교 경제 문제를 국내용(?!) 이슈로 만드는 자기모순적인 정치구태는 하지 말기를 바라는 것이다.)

 과거,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 시작한 한미FTA와 지금 이명박 정부가 재협상을 한 한미FTA의 내용들은 자동차 부문의 몇몇 추가 합의사항을 제외하면 동일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이명박 정부의 한미FTA인 것처럼 주장을 거듭하면서 과거 자신들의 발언과 정치적 입장을 180도로 바꾸는 정치 행태에는 신물이 나는데, 한번 아래의 발언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어떤 주장과 생각을 하실지 궁금해서 올려본다.

 2007년 2월, 당시 노무현 참여정부의 국무총리였으며 지금은 통합민주당의 대표가 된 한명숙 씨가 " 한미FTA는 개방을 통해 우리 경제체제를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과제로 높이 평가한다" 라는 내용의 발언을 했던 것을 잘 상기해 보시길 바란다.

 왜 지금에 와서는 5년 전 그때와 별로 달라지지 않은 한미FTA에 대해서 이토록 말과 정치적 입장이 바뀌었는지에 대해서 먼저 입장표명부터 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필자는 한미FTA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 5년간 공론을 수렴하고 재협상에서부터 비준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미래의 한반도 정세와 비전에 대한 전략을 수립한 지금 시점까지도 소모적인 논쟁을 거듭하며 시간을 낭비한 우리네 한심한 사정을 곰곰히 생각하면, 그런 미국을 상대로 선뜻 한미FTA를 반대한다거나 폐기하자라는 말을 할 수 없겠다라는 암담한 심정이 앞서는 것이 솔직한 입장인 것이다.
 
 하물며, 이런 일개 평범한 비판자인 필자같은 사람도 이 사안을 여러모로 고려하면 그런 무책임한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없는 것인데, 지금의 야당은 자신들이 집권하면 이 복잡하고 난해한 정치
외교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할 것처럼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에서, 필자는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 정치권에 대한 일말의 기대도 할 수 없으며 자연스럽게 제3의 대안 세력이나 안철수 교수님같은 인물의 정치 참여를 간절히 바라게 되는 것이다...

P.S: 필자가 다음 뷰를 살펴보니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자발적 모임인 노사모와 지금의 안철수 교수님을 지지한다는 자발적 모임인 나철수를 비교하며, 노사모는 진실로 시민들의 모임이었지만 나철수는 특정 엘리트가 정치적 목적으로 만든 모임이라는 식의 논지를 전개하였고, 이에 대해 상당한 수의 분들이 동조하시는 것으로 보여서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구글이미지

 한번 잘 생각하시길 바란다. 노사모가 순수한 자발적 모임이었고, 그런 시작을 가진 노무현과 지금의 안철수를 비교하는 논리대로 가면, 필자가 그동안 거듭 강조했던 이런 비판이 훨씬 설득력있게 다가올 것이다.

 노무현 참여정부는 나름의 소신과 원칙, 도덕적 측면의 우월함은 있었지만, 그것만큼의 구체적 전략과 비전의 부재로 인해 사안마다 수구보수세력의 반대에 부딪혀서, 부동산 문제라든가 한미FTA같은 엄청난 정치 경제적 실정을 남기고 말았다라는 비판 말이다.

 ...대체 언제까지 도덕적 순수함과 순결함, 순수한 시민단체 모임을 주도로 한 대안 세력을 얘기할 것인가? 그렇게 해서 집권한 노무현 참여정부의 결말을 눈으로 보고도 여전히 느끼거나 생각하는 바가 전혀 없는 것인가? 아니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만으로 정치를 하려니 그 시절의 추억이나 다시 한번 되짚어보자라는 것인가? 그런 모습이야말로 진짜 구태라는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는 것인가?...

 2002년의 경제 정치 국제 정세와 지금을 비교하면, 지금 이 시점이 훨씬 복잡하고 어렵다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풀고 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진짜 인재들이 더욱 많이 모여야만 한다. 물론, 여기서 인재라는 말이 특정 엘리트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고, 안철수 교수님같은 인물이나 혹은 제3의 대안 세력과 함께 정치적 비전이나 신념을 공유하는 사람들 모두를 지칭하는 말이다. 

 필자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실패를 보면서 분명히 깨달은 것이 있었다. 노무현 참여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집권 이전에 정말로 치밀하고 철저한 정책 로드맵과 비전을 수립하고 정권을 인수하여야만 한다라고 말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진실로 국민들을 위해서 이 나라를 책임지려는 마음이 있다면, 주변에 관련 정책이나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나 지식을 가진 이들을 모으고 사전준비를 충분히 하여야만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노무현의 노사모보다 안철수의 나철수라는 자발적 모임은 훨씬 전략적이고 현실적인 모임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필자는 정치권에 대해서는 아무런 미련도 희망도 없는 사람이지만, 냉정하게 지금의 현실을 보면 그렇다라는 말이다.  

 솔직히...그런 주장을 하는 친노세력들의 속내를 살피면 더더욱 나철수를 때리는 이유야 자명하지 않겠나 싶다... 

 필자는 지금의 한국이 겪는 여러 위기 상황이 굉장히 근본적이고 장기간에 걸쳐서 풀어야 할 중대 위기라고 보고 있으며,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정부나 여당의 잘못은 이번 선거에서 심판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여야를 막론하고 그 누구나 되었든간에 진짜 인재들은 모으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라고 생각하며,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교수님의 자발적 팬클럽이라는 나철수의 존재를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라는 것이다.

 안철수 교수님이 정치를 하겠다라고 분명히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관계로 인해, 그리고 실질적인 정치적 지지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라는 판단 아래 친노 그룹에게 암묵적 지지를 표명한 필자이지만, 지금 한미FTA문제에 대해서 보여지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아무래도 영 마땅치가 않다...

 안철수 교수님께서 하루빨리 정치적 입장표명을 명확히 하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여야를 막론하고 지금의 위기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제대로 된 정책이나 대책을 고민하고 신념과 비전을 공유하는 인사들(엘리트...그것도 부동산이라든가 금융과 같은 복잡한 문제의 실무 경력과 전문 지식이 있는 엘리트라면 더더욱 모여야만 한다. 그리고, 진정한 보수와 진보적 시민 단체나 젊은이들도 많이 모여야 한다. 사실 노무현 참여정부도 노사모가 주축이라지만 결국 진보적 엘리트 세력과 국민들의 지지가 없었면 출범할 수 없었듯이 말이다!!!) 을 모으고, 허황된 말이나 비전으로 국민을 현혹하거나 선동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서 진실로 국민들을 위하고 조금이라도 실질적인 정책 대안이나 위기 관리를 하시길 바라는 것이다.

 안철수 교수님의 개인적 자질을 살펴볼 때, 안철수 교수님만한 대권주자도 없다라고 생각하기에 더더욱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안철수 교수님은 과거 의사라는 직업을 가졌었다. 흔히 경제를 살아있는 생명체에 비유하곤 하는데, 인체만큼 복잡한 기관이나 조직은 그리 많지 않다라는 측면에서, 안철수 교수님의 남다른 마인드나 식견이 기대되는 것이다.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가라는 캐릭터는 더욱더 대권주자로서 손색이 없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21세기는 IT의 시대이며, 정보와 SNS를 통한 소통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가라는 캐릭터는 개인 정보 유출이나 정보화 사회가 가지는 여러 위험성에 대한 남다른 비전과 식견을 가능케 하는 바탕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거기에, 안철수 교수님은 안철수 연구소라는 기업을 운영한 CEO경력까지 가지고 계신 분이다. 지금의 경제 위기라든가  리스크에 대한 남다른 생각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필자는 판단하고 있다. 거기다가, 착한 기업가였다라는 사실까지 감안해서 생각하면, 더더욱 안철수 교수님의 정치 참여를 바라게 되지만 결정은 필자의 몫이 아니니 이건 어디까지나 필자의 사견이자 바램으로 이해하셨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필자는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 정치권에 대해서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 지금의 위기 상황과 정치권의 대응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다만, 현 시점에서 조금이나마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치 세력이 총선이나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랄뿐이다. 따라서, 필자같은 사람의 주장이나 생각을 전부 분석해서 조금의 헛점이라도 발견하고(필자의 개인적 사견을 가볍게 적어놓은 글들이나 암담한 여러 현실이나 사회 현상에 대한 냉소적 반어적 글들까지 자기들 멋대로 해석해서!! ^^), 그것을 문제 삼아서 일종의 정치적 반사 이익이나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행태가 필자에게 어떠한 감흥이나 긍정적 생각을 이끌어낼 수 없다라는 점을 인식하고, 다들 조금이나마 정신적 여유를 갖고 모든 사안들을 조금 더 장기적이고 거시적으로 보셨으면 좋겠다... 


※ 비록 지금 시점에서 나철수가 순수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지 않았다라는 비판과 함께 자진 해산을 한 모양새일지라도 일반 국민들의 기성 정치권에 대한 염증과 함께, 그것을 대체할 제3의 정치 세력의 출현이나 보수 진보를 아우를 중도 성향의 안철수 교수님에 대한 기대와 열망은 결코 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필자가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나철수에 대한 시각이나 비전은 안철수 교수님을 따르는 잠재적 그룹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함을 분명히 밝혀둔다!!!!    
        

Posted by 네 오 NEO
과학 기술2009. 7. 13. 11:01
 여러분은 학교에 가거나 직장에 출근할 때, 어떤 교통 수단을 주로 이용하시나요? 버스, 전철, 택시, 혹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이용하십니까?  그것도 아니면, 손수 자가용을 몰고 출근길에 오르시나요? 여러분이 무슨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출근길에 오를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답이 나오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렇게 출근길에 나서다 보면, 으례히 교통이 너무 붐벼서 이러다가 회사 출근 시간에 늦는 것이 아닌가 싶어 시계를 자꾸 쳐다보게 되거나, 시쳇말로 사람들이 미어 터져서 출근길부터 스트레스 만빵이 되면서 나도 하루빨리 자가용을 하나 장만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신 경험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또한 이미 넘치고 넘치다보니, 개인 자동차의 숫자도 엄청나게 늘어서 교통 체증의 일등공신이 된지 오래이고, 그런 차량들이 뿜어대는 배기가스로 인한 공기오염과 온실 효과 얘기도 이젠 일상사가 되어 버렸지요. 


  그리고,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사항이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이를테면, 친환경 자동차라든가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나 정책들이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을만큼 적은 것이 우리네 현실입니다.
 
  이렇게 정부의 여러 조치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필자는 글머리에서 이미 언급하였듯이 개인 소유의 자동차보다는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교통 체증도 줄이고 차량 배기 가스도 줄이는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비단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세계의 유명한 도시공학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들도 공통적으로 가진 생각이기에, 오늘은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개인 소유의 자동차만큼 쾌적하고 안락하면서 교통 체증을 줄일 수 있는 몇몇 획기적인 미래 대중 교통 수단의 연구 현황과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AeroTrain - 공중 부양 열차
  AeroTrain은 배기 가스가 없고, 고속으로 이동이 가능한 전기 열차 컨셉을 말합니다. 좀더 쉽게 말해서, 열차와 비행기의 장점만을 결합시키는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컨셉의 시작은 Schienenzeppelin 이었습니다.  
                최초의 AeroTrain이라고 할 수 있는 Schienenzeppelin의 모습 ⓒDeutsche Bahn AG

  1929년, 독일의 엔지니어인 프란츠 쿠르켄베르그(Franz Kruckenberg)는 BMW사가 제작한 비행기 엔진으로 구동되는 4개의 프로펠러를 차량의 후미에 장착한 신형 열차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1931년, 이 열차는 베를린과 함부르크 사이의 레일 구간을 시속 230Km(143mph)로 주파했다고 전해집니다.

  쿠르켄베르그의 Schienenzeppelin 이후로 AeroTrain에 대한 구상은 꾸준히 이어지다가, 일본에 의해서 좀더 구체적이고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띄게 되었는데요. 

  여러분이 흔히 생각하고 말하는 기존의 열차는 모두 차량의 바퀴와 레일이 맞물리게끔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바퀴와 레일 표면의 마찰력과 저항으로 인한 연료 감소 효과와 속도의 제한이라는 장벽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존의 열차가 갖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 소재의 한 대학 연구소가 구상한 기술이 바로 Wing-in-ground(WIG) 효과입니다.
     WIG효과를 이용한 공중 부양 열차 ⓒ Kohama Laboratory, Institute of Fluid Science, Tohoku University

  일명 WIG 효과란, 말 그대로 물체가 지면에 아주 가까이 붙어서 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비행을 하였을 때, 마찰력과 공기의 저항이 최소화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위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이 열차는 레일 위를 약 10센티미터 정도 떠서 이동합니다. 이 신형 열차는 평균 주행 시속 500Km를 기록했고요.
WIG효과를 이용한 공중 부양 열차 구상도 ⓒKohama Laboratory, Institute of Fluid Science, Tohoku University

  열차의 전력 공급은 열차 천정의 태양열 집열판과 레일 주변의 풍력 발전기로 운용할 구상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2020년에 350Km(217mph), 길이 85미터(279ft), 무게 70톤(154,300lbs)에 승객 3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형 AeroTrain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 SkyTran- 개인 전용 자기 열차
  위에 소개한 공중 부양 열차와는 별개로, 미국 회사인 UniModal Transport Solutions는 또다른 형태의 열차 시스템을 구상중입니다. 일명 SkyTran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높은 수용력과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개인 전용 열차 시스템(Personal Rapid Transport Network)이라고 하는데요.
  위 그림에서도 보여지듯이, SkyTran은 두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 교통 수단입니다. 차량 상단의 자기장으로 움직이는 레일을 따라서 이동하게 되어 있구요. 이런 SkyTran정거장은 도시내 매 블록마다 혹은 400미터 구간마다 하나씩 설치할 구상을 하고 있답니다.

                            SkyTran과 정거장 구상도 ⓒ UniModal Transport Solutions, Inc

  SkyTran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개인 전용의 차량이므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열차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승객은 정거장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대기중인 SkyTran을 잡아탄 후, 자신의 목적지로 가면 됩니다. 이 열차의 속도는 도심에서는 시속160Km, 도시와 도시간의 구간에서는 시속 240Km까지 가능하도록 설계중이고요. 충돌이나 교통 사고를 막기 위해 각 열차의 센서는 25M거리를 유지하도록 구상중이라고 합니다.

3. ULTra
  SkyTran처럼 승객이 기다릴 필요가 없는 대중 교통 수단의 또다른 형태는 ULTra(Urban Light Transport) 가 있습니다. 영국 회사인 Advanced Transport Systems(ATS)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없는 전기 자동차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이미 2008년도부터 런던 공항에서는 이 시스템이 시용중이라고 하고요. 네덜란드와 벨기에도 이것의 사용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ULTra의 모습 ⓒ Advanced Transport Systems (ATS)
 
  버스 내부에는 승객 4명이 착석할 수 있는 좌석과 몇몇 승객의 입석을 위한 손잡이가 장착되어 있구요. 비록 평균 시속은 40Km정도에 불과하지만, 기존에 차량이 붐비는 도로가 아닌 레일 위를 달리다 보니 2배~ 3배가량 주행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합니다.


4. Jetpod- 비행기와 택시의 결합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에 대한 꿈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인류의 열망을 아래 사진은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과거 비행 자동차의 모습 Henry Dreyfuss Associates

  하지만, 위 사진에서도 보여지듯이, 과거에는 기술 수준이나 디자인면에서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라는 것은 매우 조잡한 모습이거나, 그저 공상 과학 영화의 소재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 밖에 없겠지요.

  영국 회사인 Avcen은 두 개의 제트 엔진을 장착한 일명 VQSTOL(Very Quiet Short Take-off and Landing) 을 구상중입니다.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2010년경에는 교통이 크게 붐비는 도심과 도시 외곽을 VQSTOL이 맡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흥미롭지요?^^
                                                        VQSTOL의 모습 ⓒ Avcen

  런던시 외곽에서 도심까지 약 4~6분이면 된다고 하니 그야말로 환상적이기는 하네요. 

  평균 시속은 500Km(350mph), 비행 가능 거리 1480Km(920miles), 수용 가능 중량 700Kg, 승객 7명을 탑승시킬 수 있게끔 설계중이라고 합니다.

5. SkyBlazer
  바로 위에 소개한 VQSTOL은 주로 비행만 가능한 형태의 택시라면, 이번에 소개할 택시는 비행기와 자동차로 변환이 가능한 형태입니다. 이미 올해 초, 미국 테라푸기아 사가 이런 형태의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선보였었지요.
                                                 SkyBlazer의 구상도 ⓒHaynes-Aero

  일명 SkyBlazer라고 불리는 이 전천후 비행 자동차는 미국 회사인 Haynes-Aero에서 개발중이며, 그림에서 보여지듯이 날개를 접을 수 있고, 4명까지 탑승이 가능하게끔 설계중입니다. 엔진은 하이브리드 전기 엔진을 사용할 것이라고 하고요. 시속 500Km(310mph), 비행 거리1435Km(835miles)까지 가능한 차종이 될 것이라고 하네요.

6. Phileas BRT (Bus Rapid Transport)
                       Phileas BRT의 모습 ⓒAdvanced Public Transport Systems (APTS)

  Phileas BRT (Bus Rapid Transport)는 네덜란드 회사인 Advanced Public Transport System(APTS)가 개발했고, 2004년도부터 이미 사용중에 있습니다. 이 버스도 역시 하이브리드 전기 엔진으로 구동되고요. 그 덕분에, 약 30% 가량의 연료 절감 효과와 평균 시속은 약 70Km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7. SUPERBUS
  네덜란드의 Delft 대학이 개발을 구상중인 일명 SUPERBUS는 가까운 미래에 승객을 편하게 모실 최상의 버스가 될 전망입니다.
                                           SUPERBUS의 구상도 ⓒTU Delft / ASSET

  평균 시속 250Km(155mph), 길이 15미터(49.2ft), 폭 2.5미터(8.2ft)에 6개의 바퀴마다 하이브리드형 전기 모터가 장착되고, 승객은 30~50명 정도를 수용하도록 설계중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필자가 위에서 소개한 미래의 대중 교통 수단중 몇 가지는 실용화되겠지만, 또다른 몇 가지는 그저 구상에 그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보다 깨끗하고 작고 빠르면서도,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안락함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대중 교통 수단에 대한 구상과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필자는 오늘의 포스팅을 이만 마치렵니다...

 
Posted by 네 오 NEO
과학 기술2009. 7. 10. 03:51
  여러분은 이른바 수퍼카하면 어떤 차가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페라리, 애스턴 마틴, 포르쉐 혹은 부가티 베이론인가요?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실지 모르겠지만, 글쓴이는 수퍼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종이 람보르기니입니다. 람보르기니는 외관이 아주 독특하고 차량의 성능도 정말 대단하지요. 그래서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는 꿈의 자동차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차종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람보르기니의 명성이 자자하고 드높은만큼이나, 해당 차량의 가격도 엄청나게 비싸서 일반인들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 바로 람보르기니이기도 한데요. 이런 수퍼카의 대명사인 람보르기니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자신이 직접 그것을 만들어 낸 진정한 자동차 마니아가 한 명 있어서, 오늘은 그 소식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사나이는 자신만의 특별한 람보르기니를 만들기 위해서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을 쏟아 부었다고 하는데, 그럼 지금부터 그가 직접 만들었다는 람보르기니의 모습을 한번 보실까요! ^^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완성된 수제 람보르기니의 모습으로부터 시작해서, Ken Imhoff라는 이름의 남자가 해당 차량을 만드는 과정을 대략적으로 담은 몇몇 사진을 보여 드렸는데요.

  이 사나이는 자신의 집 지하에 있는 차고에서 남몰래 이 특별한 람보르기니를 만들기 위해서 장장 10년이란 세월을 투자했으며, 그것이 결국 완성되자 드디어 지하 차고의 벽을 허물고 자신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 특별한 수퍼카를 외부에 공개했다고 합니다.

  필자는 이 놀라운 소식을 접하면서 Ken Imhoff라는 이름의 자동차 마니아가 보여준 무한 열정과 극도의 인내심, 집념 그리고 차량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대해, 나도 모르게 감탄과 존경의 마음이 뭉클 생겨 났었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


※ 사진 및 기본 정보 출처
http://wiresmash.com/amazing/homemade-lamborghini-built-in-10-years/

 필자가 오늘 소개해 드린 수제 람보르기니의 보다 자세한 내력과 성능, 그리고 관련 동영상을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사이트 링크
http://www.uniquescoop.com/2009/07/home-made-lamborghini-built-in-10-years.html

  
Posted by 네 오 NEO
과학 기술2009. 4. 8. 15:55
  우리네 현대인의 생활에서 도저히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물품 중에 자동차는 단연 순위를 다툴 것입니다. 그만큼 자동차라는 기계는 우리네 생활을 여러모로 편리하고 빠르게 변화시킨 일등공신임에 틀림이 없는데요. 하지만 석유, 석탄, 가스를 비롯한 이른바 화석 연료의 고갈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라는 거대 화두로 인해 최근에는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환경을 고려하는 소위 친환경 자동차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늘은 그런 수 많은 친환경 자동차들 중에서, 특히 대체 에너지의 활용과 친환경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라고 판단되는 자동차 몇 종을 나름 선별해서 간단하게 한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태양,풍력,전기 겸용 자동차  Venturi Eclectic
  제가 처음 소개해 드릴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는 그야말로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자동차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이 차가 태양광과 풍력, 그리고 배터리를 통한 전기 에너지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자동차이기 때문입니다. 이 자동차는 2007년에 제작되었으며 차량 천정의 태양 집열판을 이용해서 태양광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접었다가 펼 수 있는 윈드 터빈(wind turbines)으로 풍력 발전이 가능하며, 차체에 장착된 전기 배터리에서 공급되는 전기 에너지로 움직일 수 있는 전천후 차량이라는 점이 글쓴이의 마음을 사로 잡아서 첫 번째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2. 전기와 인력의 만남 Mitka Trike
  최근에 친환경 자동차가 여럿 나오고 있다지만 과학적으로 볼때 가장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대체 에너지 차량은 단연 전기 자동차일 것입니다. 또한 역사적으로나 연원을 보았을 때 가장 오래된 에너지원은 다름아닌 인력이지요. 지금 지구상에는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글쓴이를 포함해서 대략 65억명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닌 힘의 일부만 에너지로 사용해도 실로 엄청나겠지요. 지금 이순간에도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이용해서 거리를 다니는 분들도 상당하신데요. 바로 이런 생각을 구현한 자동차가 Mitka Trike입니다.

  이 자동차는 2002년 네덜란드의 과학 연구소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전기 배터리에서 나온 전기 에너지로 차를 구동하거나 사람이 직접 페달을 돌려서 차를 움직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그렇게 페달을 돌린만큼 생겨난 전기 에너지를 축적했다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길이는 175cm에 폭은 85cm에 불과하며 무게는 45Kg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하니까 정말 환상적이지요. 사진 속의 모습은 나이키 사가 이 차량 모델을 시험하는 장면입니다. 이 차량이 사람으로 하여금 직접 페달을 돌리게 함으로써 운동 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인데, 불행하게도 아직까지는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에너지적인 측면이나 환경적 측면 모두에서 정말로 좋은 차량이라고 판단되어서 두 번째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3. 미래형 하이브리드 카의 전형 Toyota Hybrid-X
  석유 및 화석연료가 점차 귀해지고 전기나 다른 대체 에너지 차량이 아직까지 대세로 자리잡지 못한 지금과  같은 시기에, 연비는 대폭 높이고 유해 배출 가스량은 대폭 낮춘 소위 하이브리드 카가 주목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하이브리드카의 선두주자는 단연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입니다. 도요타는 이미 1997년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출시한 뒤 2000년 양산화에 성공했었지요. 가솔린 엔진과 전기 엔진의 장점만을 결합해서 운전 중에 도로와 주변환경에 따라서 자동으로 엔진이 변환되며 1ℓ당 35.5㎞의 획기적인 연비를 자랑했더랬습니다. 이렇게 끊임없는 하이브리드카 개발로 자타가 공인하는 친환경 자동차 업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굳힌 도요타가 200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카가 바로 Toyota Hybrid-X인데요. 가까운 미래에 이 하이브리드 카를 거리에서 자주 마주칠 것이라는 예감에서 세 번째로 올려 보았습니다.

4.디젤과 전기 모터를 합친 하이브리드 카 Aptera
  오늘의 포스팅에서 마지막으로 소개할 자동차는 여러분들도 익히 아시는 Aptera라는 전기 자동차인데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Accelerated Composites라는 조그마한 회사에 의해서 제작된 이 자동차는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차량이지요.

  차량의 무게는 단지 385Kg에 시동 후 11초 만에 시속 95마일까지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차량이 개발된 캘리포니아에서는 상용화되지 못하였었는데 , 그 이유는 캘리포니아 주가 엄격한 배기 가스 기준에 의거해 보다 효율적이고 환경을 덜 해치는 것으로 알려진 가솔린 엔진으로 대체된 차량을 원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최근에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개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에너지가 점차 고갈되는 시대, 그리고 미래가 불확실한 이 시대에 친환경 자동차는 분명한 하나의 대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친환경 자동차중 몇 종을 주로 대체 에너지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선별하여 보여 드렸는데 어떻게 유용하게 보셨나요? ^^
Posted by 네 오 NEO
과학 기술2009. 3. 31. 14:46
  여러분은 어린 시절 하늘에 연을 띄워보신 경험이 있나요? 글쓴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손수 방패연을 만들어 뒷동산으로 올라가서 하루종일 연을 날리다가 집에 늦게 돌아오는 바람에 어머니에게 꾸중을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가끔 떠오릅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연이라는 게 하늘에 떠 있다가 보면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며 움직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 연줄을 바짝 고쳐 잡아야 할 만큼 손아귀에 전해오는 바람의 저항이 만만치가 않지요...

  그런데 바로 이렇게 하늘의 연이 받게 되는 풍력을 이용한 자동차를 조만간 보게 될 것 같아서 여기에 한번 소개하려고 합니다.
 
  마치 하늘의 연을 연상케 만드는 이 풍력 자동차는 하늘을 나는 연과 같은 보드를 이렇게 차체 뒤에 설치하고 있다가 바람이 불면 공중으로 띄우고 그렇게 해서 연이 받게 되는 풍력을 자동차의 세 바퀴에 각기 설치된 전기 모터로 보내 전기적 에너지로 변환하고 저장해둠으로써 자동차를 운행한다는 것이죠.

 물론 아직까지는 이 자동차는 상용화가 되지 않았고 단지 구상과 디자인의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인간의 상상력과 시도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에 분명 머지않은 장래에 이와 유사한 원리나 모습의 자동차를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라는 예감이 강하게 듭니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종종 느끼는 일이지만 외국인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새삼 사람을 놀라게 할 때가 많네요...저는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뒷산에서 가지고 놀던 종이연을 연상시키는 자동차를 보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었는데 이 포스팅을 보신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Tip: 이 포스팅을 보시고 분명 몇몇 분들은 아직 구상단계에 불과한 얘기를 글쓴이가 성급하게 단정해서 기사화했다고 비난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보너스로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풍력 자동차를 소개해 드리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미국 시각으로 3월 27일,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남부 이반파 호수 부근의 마른 평지에서 Greenbird 라고 명명된 풍력 자동차가 시속  202.9 Km를 기록해 세계기록을 갱신했다는 BBC 뉴스 보도를 아마 여러분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http://news.bbc.co.uk/2/hi/technology/7968860.stm)

 영국 출신 엔지니어 리처드 젠킨스가 개발하고 시운전한 이 자동차는 탄소 섬유로 된 차체에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한 외관을 가졌으며, 마치 과거 바다에 떠 있었던 범선같은 큰 돛을 몸체에 달아서 풍력을 받아 들인다고 하는데 해당 자동차의 일부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으니까 한번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남쪽 마른 평지에서 시속 202.9 Km를 기록하며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풍력 자동차 Greenbird와 영국 출신 엔지니어 리처드 젠킨스의 모습.




풍력 자동차로써 가질 수 있는 최대속도를 갱신한 Greenbird의 모습과 세계 신기록 수립 과정을 담은 동영상 ⓒYouTube

BBC보도를 통해 이미 세계 기록 경신의 소식은 전해졌지만 자세한 원리나 배경은 언급되지 않았는데, 풍력 자동차 Greenbird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은 분들은 해당 사이트로 방문하셔서 차의 구동 원리와 기술적 배경을 (http://www.greenbird.co.uk/) 좀더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