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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8 미국판 여호와의 증인을 만나다 38
  여러분은 여호와의 증인들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일요일 오전 , 아직 잠에서 덜 깬 나른한 몸을 깨우는 벨 소리와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친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몹시 귀찮은 음성이 떠오르시나요? 아니면 수혈 거부라든가 이른바 집총 거부로 대변되는 양심적 병역 거부등의 이미지를 연상하십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정통 개신교나 카톨릭 신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종교적인 이단으로 바라 보시나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여러분은 아마도 글쓴이가 위 문단에서 언급한 몇 가지 사항을 먼저 떠올릴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통상 한국에서 여호와의 증인들은 왠지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인 듯 보이고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어 더욱 오해와 괴리감을 느끼게 되곤 하는데,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미국에서도 몇 번 보거나 마주쳤던 경험이 있어서 오늘은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 토막의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미국 친구와 파티를 준비하던 중 늘씬한 백인 미녀들이 방문하다
  작년 여름, 어느 금요일 저녁의 일입니다. 글쓴이는 당시 절친한 미국 친구인 마크의 요청을 받고 그의 집에 일찍 도착해서 저녁에 열릴 파티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시간이 꽤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는데, 벌써 누군가가 집에 도착을 했는지 벨을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파티에 도착하는 시간이 대부분 정해져 있었고 (※관련 포스팅: 미국인과의 미팅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공교롭게도 당시 마크는 오븐에서 음식을 꺼낸다며 필자보고 문을 열어 주라는 겁니다. 그래서 글쓴이가 대문을 열고 어떤 친구가 이렇게 일찍 도착했나 싶어 밖을 살펴 보았더니 , 문 앞에 정말로 늘씬하고 예쁘게 생긴 백인 미녀 둘이 서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당시 그녀들의 옷 차림새는 오른편 하단의 사진처럼 체크 무늬 치마에 상의는 베이지 색 가디건을 입었으며 푸른 눈에 긴 생머리의 금발을 가진 전형적인 백인 미녀들의 모습이었다고 글쓴이는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당시 글쓴이는 내가 모르는 여자들을 마크가 집에 초대한 모양이라고 여기고 파티에 왔느냐고 물었더니, 백인 미녀중 한 명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 당신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우리가 여기에 왔다는 겁니다...정말로 공교로운 일이었지만, 당시 필자와 마크는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글쓴이는 당연히 이들이 금요일 저녁 파티에 참석해 좋은 시간을 갖고 싶어 한다고 나름 오해를 했던 겁니다.
 
  그렇게 잠시 그녀들과 인사를 나누고 난후 , 필자는 서둘러 집 안의 거실로 일단 그들을 안내하려고 하는데, 마크가 주방에서 나와 도대체 누가 이렇게 일찍 도착했느냐고 필자에게 물어보며 문 앞으로 다가와 그녀들을 보더니만, 갑자기 얼굴 표정이 살짝 굳어지며, 은연중에 필자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겁니다...


평소답지 않게 굳은 표정을 한 미국 친구의 모습에서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다
  ...평소 그의 낙천적 성격이나 성향을 잘 알고 있었던 글쓴이로써는 당시 그의 모습이 상당히 의외적이라고 느껴졌고 자연히 뭔가 일이 잘못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상황을 관망하였더니 , 문 앞에 서 있는 백인 미녀들에게 마크가 애써 웃음을 지으며 정말 아쉽지만 다음에 함께 할 시간을 가져 보자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그녀들을 문 밖으로 밀어 내더군요...

  그렇게 그녀들을 보내고 난 후, 마크가 문을 닫자마자 필자는 참았던 궁금증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들이 누구냐고 바로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마크가 답하길, 그녀들은 바로 모르몬 교도라는 겁니다. 당시 그로부터 모르몬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글쓴이도 잠깐 멈칫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글쓴이도 그렇고 미국 친구 마크도 굉장히 독실한 정통 크리스챤인데, 이단으로 널리 알려진 모르몬 교도를 만났으니 그가 얼굴이 굳어지고 평소답지 않은 행동을 할수도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무심코 창문 밖을 바라보자니 그녀들은 맞은 편 집에 벨을 누르고 집 안에서 나온 어떤 백인 남자에게 말을 걸고 있더군요...
  미스 유타 케티 밀러. 그녀는 미국 남자들 사이에서 가장 지적이고 단아하며 섹시한 매력을 풍기는 모르몬 교도로써 상당한 유명세를 가진 여성이다. 

  그렇게 그녀들의 모습을 글쓴이가 한동안 지켜 보자니 그녀들이 워낙에 출중한 미모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창문 밖으로 보이는 대부분의 집들이 일단 문을 열고 누가 왔는지를 확인할뿐만 아니라, 그런 집들 중에서도 특히 남자가 문을 연 상황에서는 말하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훨씬 길어지고 급기야 어떤 중년 남자의 집으로 그녀들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글쓴이는 또 궁금증이 생겨서 마크에게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까지 필자가 알고 있거나 연상하는 모르몬 교도라면 보통 백인 남자 둘이 말끔한 하얀색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검정색 바지를 입었으며 한 손에는 가방을, 그리고 다른 손에는 모르몬 경전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기억하는데, 그 날 저녁에 마주친 그녀들은 기존의 글쓴이가 가지고 있던 모르몬 교도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랬더니 마크의 대답이, 과거에는 미국도 주로 남자 둘이서 가정 방문을 하거나 거리에서 사람을 붙잡고 포교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여자 모르몬 교도들도 선교를 한다고 나타났다는 겁니다. 그의 얘기를 들어보니 모르몬 교의 여자들이 선교를 하기 시작한 시점이 상당히 오래전부터였다는 것을 확인하고 당시 글쓴이는 상당히 놀랐었습니다. 그리고, 모르몬 교도인지의 여부를 확인하려면 가슴 왼편에 검정색으로 된 작은 벳지를 달고 있음을 확인하여야 한다는 사실도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마크를 통해서 백인 남자들 사이에서 은밀히 통하는 속설도 하나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무엇이냐면, 모르몬 교도의 젊은 여자들은 대부분 섹시하고 몹시 달콤하다라는 일종의 은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도 모르게 그 날 저녁 방문한 그녀들의 모습을 매치시키며 ,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모르몬 교가 상당히 강력하고 공격적인 선교의 일환으로 이제는 일종의 미인계(?!)까지 쓰나 싶어서 마크를 쳐다보며 둘이 함께 실소를 짓고 말았습니다.

다양성과 개성을 추구하는 미국인도 종교 문제만큼은 우리와 비슷한 구석이 있음을 느끼다
  그리고 그들이 한국의 여호와의 증인들처럼, 매주 일요일 아침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학교 앞 거리나 공공 장소 혹은 가정집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필자는 문득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벨을 눌러대던 여호와의 증인들이나 길거리에서 마주쳤었던 소위 도를 아십니까~가 연상되어서 더더욱 그녀들의 모습이 지금까지도 잊혀지질 않으며, 요즘도 종종 마주치곤 하는 모르몬 교도들을 좀더 세심하게 살피게 되곤 합니다.

  또한 다양성과 개성을 추구한다는 미국인들도 종교적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상당히 보수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어디나 조금씩 비슷한 구석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포스팅을 보신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나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p.s: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미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미국 사회내에서 모르몬 교를 믿는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암묵적으로는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나 장벽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여러분도 잘 아시는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캐서린 헤이글은 독실한 모르몬 교 신자였지만 헐리우드에 진출하고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신앙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비록 그녀가 모르몬 교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교리와 규율을 실천할만큼 시간이나 여유가 없다는 핑계(?!)를 대기는 했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모르몬 교에 대해 그녀가 상당한 애정과 미련을 가지고 있다라는 가쉽성 기사들이 종종 보여서 그 중에 하나만 링크를 시키면서,  다음 포스팅은 종교적, 도덕적 신념에 의해 미국 사회내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한번 해볼까 하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2008년에 미국 남성들이 최고의 이상형으로 꼽은 여성중 한명인 캐서린 헤이글의 모습. 그녀는 지적이면서도 섹시하고 귀여운 매력까지 가지고 있어 수 많은 남성들의 동경의 대상이지만, 그녀가 모르몬 교도였고 헐리우드 진출 후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과 차별을 의식해, 어린 시절부터 믿어왔던 신앙을 자의반타의반으로 포기해야만 했었다는 사실과 함께 여전히 모르몬 교에 대해 상당한 미련을 가지고 있음은 한국 내에서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듯 하다. (※관련 기사: Katherine Heigl Wants To Be Mormon Again )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P.S:  몇몇 분들이 끈질기게 들어와서 모르몬 교와 여호와의 증인은 다르다고 하시는데, 여러분은 그런 초보적인 상식 다 알고 계시리라 짐작하지만, 혹시라도 글의 취지는 뒤로 내팽개치고서 글의 제목이나 글의 구절 하나에 집중해 난독증에 시달리시거나, 이걸 다른 사람이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걸 정정하라고 지적하는 찌질한 분들이 계셔서 모르몬 교는 여호와의 증인이 아님을 굳이 알려 드립니다.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미국인이 모르몬 교를 대하는 방식이 한국인들이 여호와의 증인을 대하는 방식과 비슷하다이지 모르몬 교와 여호와의 증인을 비교 분석한 글이 아님도 다시한번 분명히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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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