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영화 귀여운 여인을 혹시 보셨나요? 만약에 보셨다면 그 내용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 귀여운 여인하면 떠올리는 것이 줄리아 로버츠의 쭉 빠진 몸매와 길다란 다리나 명품 샵의 모습들 ,그리고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라인과 함께 여러 화려한 볼거리들과 메인 테마의 흥겨운 노래 가락을 떠올리실 텐데요..^^

  그러나, 귀여운 여인은 사실 그리 단순한 신데렐라 스토리의 로맨틱 무비가 결코 아닙니다. 영화 귀여운 여인 속에는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차 위력이 막강해지면서, 그 영향력의 촉수를 세계 무대로 뻗치려던 미국 월 스트리트의 신자유주의와 금융 자본주의적 사고가 깊숙히 배어 있다는 것이 오늘의 주요 테마이며, 그런 귀여운 여인의 줄거리를 통해서 쌍용 자동차의 모습을 한번 짚어 보려고 합니다.

  그럼 본격적인 얘기를 하기에 앞서 귀여운 여인의 줄거리부터 잠시 언급을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기업의 인수 합병(M&A)을 담당하는 회사를 운영중인 에드워드(리처드 기어 분)는 어느 날 거리에서 성매매 여성인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을 만나 길을 물어보게 되고, 엉겁결에 그녀를 자신의 차에 태우면서 이 영화는 시작됩니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비비안이란 여인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귀여워서 남자라고 한다면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그런 여자로 그려지는 것은 영화이니까 어쩔 수 없다라고 하지만, 영화의 주요 줄거리를 보면 그리 로맨틱하지도 간단하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에드워드는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어떤 조선 회사를 인수하여서 그 회사를 갈기갈기 분할하여 다른 기업이나 투자자에게 넘기려는 전형적인 기업 사냥꾼이었는데요. 이 회사의 오너와 아들을 만나는 자리에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여성 수행원이 필요했고, 그런 현실적 이유(?!) 때문에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비비안과 일주일간의 계약 동거를 시작합니다.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기업의 매각을 거부하는 기업의 오너와 기어코 해당 기업을 인수하겠다라고 말하는 에드워드의 모습, 그리고 비비안의 실수 연발의 장면중 한 컷을 올려보았다. ⓒWarner Bros. 

  그리고, 해당 회사의 오너와 그의 아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나누는 대화 장면은 비비안의 실수 연발등으로 적절히 포장되기는 했지만 사뭇 살벌하기 그지없습니다. 에드워드가 자신의 기업을 집어 심키려고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회사의 경영주와 그의 아들은 절대 이런 상황을 받아 들일 수 없다라고 항변하고, 그런 그들의 모습에 에드워드는 태연하게 웃으며, 그럼 한번 해보라는 식으로 맞대응을 하면서 결국 해당 회사의 오너와 아들은 저녁 식사 자리를 박차고 나가게 되지요. 또한 그런 와중에 회사의 경영주는 에드워드에게 두고 보자는 둥 부숴 버릴 것이라는 식의 살벌한 험담을 던지고 갑니다.

  또한 에드워드는 자신이 인수하려는 회사가 추진중인 일련의 사업 계획안을 저지시키려고 유력 상원의원에게 청탁과 로비를 한다는 구절도 일부 암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피를 말리는 기업 인수 작업 때문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쁘고 타이트하기만 하였던 그의 단조로운 일상이 비비안이란 존재로 인해서 서서히 변해가다가, 종국에는 해당 회사를 인수해서 갈가리 분해시키는 것이 아닌, 회사를 살리고 원래 잡아 두었던 사업 계획안에 투자를 하기로 마음을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일주일간의 계약 동거 기간이 끝나 자신의 곁을 떠난 비비안을 찾아가서 청혼을 한다라는 헤피엔딩 스토리로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되는데요...


  그럼 이제부터 쌍용 자동차의 매각 과정을 한번 돌이켜 봅시다.

  쌍용 자동차를 인수하려던 상하이 차는 개인 투자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수 합병을 전문으로 하는 무슨 헤지 펀드나 기업도 아니지만, 그동안 이 회사가 쌍용 자동차에 보인 모습은 가히 영화속 에드워드같은 기업 사냥꾼의 면모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당시 참여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정해서 국비를 대면서까지 개발중이었던 디젤 하이브리드 카에 관한 회사의 핵심 기술을 고스란히 빼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쌍용 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정부 산하의 국책은행인 산업 은행이나 채권단과 맺었었던 전원 고용 승계라든가 신차종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비 투자라는 일련의 약속들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처음부터 상하이 차가 쌍용 자동차를 인수해서 운영을 하기보다는 회사의 핵심 분야만을 취하고 나머지는 버리겠다라는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였다고 보여지는 중요한 증거이자 지표이지요.

  또한, 쌍용 자동차를 인수하면서도, 자기 자본 100%를 들여서 인수한 것이 아니라 한국 정부의 국책 은행인 산업 은행에서 구입 자금을 대출받아 쌍용 자동차를 인수하였으며, 그 와중에 기술 이전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 협약까지 풀어주는 소위 전방위적인(?!) 노무현 참여정부의 비호 속에, 쌍용 자동차는 시쳇말로 완전히 거덜이 났고 매년 쌓여가는 적자 속에서 중국 상하이 차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 결국 경영을 포기하겠다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면서, 쌍용 자동차 노조원들의 극한 파업을 부르게 되었던 것이죠.

  이것은 마치 영화 귀여운 여인 속에서, 에드워드가 상원의원에게 로비 청탁을 해서 자신이 인수하려는 회사의 자금줄과 사업 계획을 철저히 봉쇄한 후, 회사를 헐값에 인수해서 자신의 취할 이득을 모두 얻은 다음에는, 인수한 해당 기업을 철저하게 분해시킨 뒤 매각을 시키겠다라는 기업 사냥꾼의 발상이나 인수 과정과 매우 흡사하지 않습니까?... 

  ...물론 영화에서는 에드워드가 비비안으로 인해서 인간성을 되찾고 결국 회사 인수보다는 건전한 가치 투자로 돌아서게 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여러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귀여운 여인에는 수 많은 명대사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필자의 기억을 자극하는 한 토막의 대사가 있는데, 그 대사를 끝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려고 합니다.

  에드워드가 회사 인수보다는 소위 말하는 가치 투자를 하기로 결정하고 난 후, 비비안에게 가서 청혼을 하면서 이런 말을 하지요...

  "공주를 구한 왕자는 그 다음에 어떻게 되지..." 라고 말입니다.  

  ...영화에서는 이렇게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결국은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이 났지만, 정작 현실에서 기업 사냥꾼인 에드워드의 마음을 돌려 쌍용 자동차를 지원하고 구원할 귀여운 여인 비비안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라는 냉혹한 진실이 뒷맛을 사뭇 씁쓸하게 만드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P.S: 
  필자는 며칠 전, 주식 차트와 그래프를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주식 투자, 그래프를 버려라) 라는 모 블로거의 포스팅을 알기 쉬운 예를 몇 가지 들어서 비판(주식과 시장 그리고 군중심리의 경제학)하였습니다.


  사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해당 블로거의 주장은 주식이나 워렌 버핏의 가치 투자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였었기에, 필자는 그럼 왜 아직도 사람들이 워렌 버핏이 말하는 가치 투자를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고, 계속해서 주식 차트나 그래프를 보려고 노력하는지에 대한 집단 심리와 그런 심리가 반영되는 시장의 순환 매커니즘을 바로 모 블로거가 버리라고 했던 주식 그래프와 차트를 통해 되짚어보고, 이를 통해 주식 시장을 간파하는 이른바 진짜 워렌 버핏식 혜안을 가지라고 정중하게 권하였지만,

  그런 필자의 조언과 비판에 대해, 해당 블로거는 허접한 이론과 이분법적 원론만을 고집하면서 되지도 않는 내용으로 반박을 시도하였는데, 이건 자신의 원칙(?!)이라는 무슨 가치 투자마저도 모조리 부정하고 뒤흔드는 주장을 하고, 또다시 필자의 닉네임을 포스팅 제목으로 걸며 인신 공격성 비난을 시작하고 있으니, 그저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필자는 모 블로거가 그토록 강조하는 소위 가치 투자라는 관점에서(!!!) 정신이 제대로 박힌 투자자라고 한다면 지금의 쌍용 자동차에 돈을 절대 집어넣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진짜 어처구니없게도 해당 문구나 구절 하나에만 집중하고 조중동식 왜곡을 시도하면서, 해당 블로거가 아무 개념없이 반박(?!)이랍시고 떠드는 내용(지금 쌍용차를 사면 제정신이 아닌가?)처럼, 쌍용 자동차의 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이미 몇해 전부터, 계속해서 막대한 규모의 적자를 내고 있고 SUV형 자동차에 집중된 생산 라인도 현재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와 전혀 맞지 않을뿐만 아니라, 그런 생산 라인을 받쳐 줄 중소 하청업체들도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판국이며, 게다가 영업망의 대표격인 대리점들도 이미 문을 닫은 곳이 상당하던데, 이런 상황에서 쌍용 자동차의 주식 가격이 올라간다라는 것은 필자가 언급한 군중심리의 경제학...다시 말해서 소위 시장의 이상 과열과 사람들의 집단 심리의 발로...즉 버블이 아닐까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극한 파업으로 대치를 하던 노조가 점거를 풀고 사측과 극적인 타결을 했다라는 소식만으로도 시장이나 사람들의 심리에는 일말의 회생 가능성을 갖거나 믿게 만들며, 그로 인해 이런 흐름이 주식 시세에 적극 반영되는 단기적 과정이 아닌가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해당 블로거의 주장대로(!!!) 주식 시세 현황이나 그래프를 통해서가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의 가치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몇 가지 걸리는 부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  당장 정부의 의중을 살펴 보아도 쌍용 자동차를 살리겠다라는 의지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입니다. 

  그 증거로써, 국책 은행인 산업은행은 쌍용자동차에 최소한의 구조 조정 비용 이외에 , 신차 연구 개발비와 같은 부대 비용에는 일체 지원을 하지 않겠다라고 방침을 정하고 있고, 현재 쌍용 자동차의 주력 품목이 사장의 트렌드에 전혀 맞지 않을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계속해서 적자가 쌓이고 있는 판국이며, 계속되는 매각과 경영상 부실로 인해 사측과 노조간의 신뢰는 바닥인데다가, 남은 자와 떠날 자라는 엄혹한 현실 앞에 노조원끼리도 감정상의 골이 깊어지고 어느 기업도 쌍용 자동차의 경영권을 넘겨 받겠다고 선뚯 앞으로 나서지 않는 마당에, 과연 해당 블로거가 제시한 것처럼 쌍용 자동차의 주가가 연일 오른다는 것이 정상으로 보입니까?...^^ 
(※관련 기사: 시동 걸었지만 갈길 먼 쌍용차...산은, 신차 개발비 지원 거부 )  


  과연 이것이 주식 차트나 그래프를 과감히 버리고 가치 투자를 하자라는 해당 블로거의 원론적 주장이나 이론 원칙과 합치되나요? 그리고, 반박을 하려면, 철저하게 포스팅의 내용만을 가지고 조목조목 따져야지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이의 인신공격성 포스팅과 얘기들까지 모조리 끌어다 놓고 뜬금없이 소통을 얘기하자는 것은 또 뭡니까?  ^^

  막말로 언제 필자가, 툭하면 친일파에 무슨 강간범 운운하며 인신공격을 마구 일삼는 막나가는 해당 블로거와 논쟁다운 논쟁을 한 적이 있었습니까? ^^  모 블로거 본인 혼자서 멋대로 단정하고 필자의 닉 네임을 계속해서 거론하면서 인신공격을 하고, 그러다가 논리로 도저히 안되니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라고 공언하였다가,

  또다시, 자신의 주장이 매우 수준이 낮고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라는 사실이 필자의 포스팅에 의해서 만천하에 밝혀지자, 그나마 한가닥 이성마저 완전히 상실하고서 마구 인신공격을 퍼부으면서 뜬금없이 무슨 토론 소통을 언급하며 댓글과 트랙백 차단을 얘기하던데...
 
  마지막으로 분명히 말하지만, 필자는 그런 식으로 막가파식 행각을 계속 벌이는 블로거나 댓글러들의 악성 댓글과 인신공격성 내용의 포스팅들은 댓글 트랙백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아예 상대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 블로깅의 기본 원칙이니까, 막장 행태를 보이는 모 블로거는 깊이 유의하시고 추후에는 블로깅의 수준이나 격을 좀 높여 보시길 바랍니다.
  

P.S 2: 
  정말로 멍청하고 극심한 난독증에 걸린 막가파 꼴통 모 블로거가 반박이랍시고 올린 쓰레기 포스팅(http://v.daum.net/link/3897657/http://redpain.tistory.com/117) 에 대한 짤막한 보충 설명입니다! ^^  

  우선 필자는 그래프나 차트를 통한 분석이 옳고 가치 투자는 100% 틀렸다라는 식의 이분법적인 얘기를 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가치 투자라는 말이 너무 빈번하게 회자되다 보니까, 기술적 분석은 가볍게 버리거나 던지라고 말하는 식의 오만함과 경솔함을 지적하고 비판한 것입니다. 그래프나 차트 분석은 주식 시장의 흐름과 인간 집단의 심리를 파악하는 하나의 주요한 참고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쌍용 자동차 주식의 오름세는 결코 정상이 아니고 장기적인 의미에서의 가치 투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배경도 주식 그래프를 통한 시장의 이상 과열 진단과 함께, 가치 투자적 관점을 병행하였기에 나올 수 있는 말이란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새의 머리만도 못한 머리를 가진 모 블로거가 주장하듯이, 지금의 쌍용 자동차를 인수해서 시세 차익을 남길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투자를 하는 가치 투자가 아니라 모멘텀 투자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 블로거는 쌍용 자동차 주식 매입에 대한 설명에서 가치 투자라는 개념을 모멘텀 투자와 혼동해서 쓰더군요! ^^

  한마디로 말해서, 모 블로거는 주식에 대한 기본 개념도 전혀 없고 거기다가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며,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을 현혹하는 전형적인 인간 말종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막말로 정신나간 모 블로거의 주장대로 쌍용차 주식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오를 모양이니까 많이 사시길 바랍니다!  ^^     

  필자가 말하는 정상적인 가치 투자자라고 한다면 지금 쌍용 자동차 주식의 과열은 관망의 대상이지만, 굳이 아무 개념도 없는 모 블로거에게 투자하지 말라고 명령한 적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만약 해당 블로거가 정말로 논리가 있고 반박에 자신이 있다면, 굳이 필자의 닉네임을 자신의 포스팅 제목으로 쓰지 않아도, 지금 필자가 하는 것처럼 충분히 반박이 가능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포스팅을 하겠지만,

  해당 블로거는 그럴만한 논리도 지식도 능력도 없으며, 게다가 상상력과 창의력까지 바닥을 기어가는 관계로 인해, 오로지 필자가 작성한 포스팅의 문구 하나나 특정 구절만을 박스까지 만들어 옮겨놓고, 마치 조중동처럼 비틀고 왜곡해서 때리는 식인데,

  그거 저작권 개념으로 보나 블로깅의 기본 예절로 보나, 다음 뷰에서 가장 기피하는 최악의 포스팅 유형이라는 것을, 모 블로거만 아직도 잘 모르는 모양입니다. ^^ 


   암튼 개념없는 블로거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네요! ^^  그리고 하나같이 어쩌면 그렇게 행동들이 치사하고 야비하며 천박하게 놀고 있는지 참으로 가관입니다...^^ 
                                                                                    
                                                                                    ※사진 출처: Warner bros.
Posted by 네 오 NEO
 요즈음 다음 뷰 시사란과 뉴스 지면을 장식하는 최고의 핫이슈는 역시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와 그에 대한 여론의 역풍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에 대해, 민주당은 전면 장외투쟁을 선언하는 상황이라서, 당분간 정국은 급랭 구도로 갈 것이 거의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전부터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양당 모두 문제의 본질과 국민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라고 비판한 필자가 판단하기엔,

  이번 미디어법 논란에서 보여지는 모습 또한 가히 짐 캐리가 출연했던 영화 덤 앤 더머를 능가하는 바보들의 대향연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데, 이제부터 필자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몇 자 적어 보겠습니다.




1. 한나라당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이른바 보수(?!)를 표방하며 서민들보다는 부자들의 이해 관계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정당입니다. 그리고 현재 그들은 국회에서 다수 여당입니다. 따라서, 지금 국회내에서 벌어진  파행의 일차적 책임은 현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게 있음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또한, 여러분이나 필자나 모두가 잘 알고 있다시피, 이번에 막가파식으로 통과된 소위 미디어 법도 특정 신문사와 일부 재벌들을 위한 법이라는 것쯤은 삼척동자라도 능히 짐작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점은, 이들이 내세운 구호와 논리 중에 미디어 산업이 점차 융합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거대 자본이 투입되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라는 말은 분명히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낸 미디어 법안은 자신들이 언급한 진실을 대변하기 보다는 특정 신문사와 일부 대기업들을 위한 조치로 비춰지는 몇 가지 독소 조항과 함께, 법안의 무리한 강행처리에서 보인 비상식적인 행위 때문에, 분명한 진실과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더더욱 그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라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2. 바로 위에서, 한나라당이 자본주의 논리를 대변한다면, 민주당은 민주주의적 가치(?!)와 국민을 내세웁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하는 주장은 역시나 여러분이나 필자도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미디어가 특정 세력에게 넘어가면 국민들의 사고나 의식은 통제되고, 결국 민주주의는 사라질 것이라며, 결사 반대를 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민주당이 내세운 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은 지켜져야만 하고, 미디어 산업이 특정 세력에게 접수되면 국민들의 의식과 사고마저 제약을 받는 것이 아닐까라는 우려는,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나 그 밖의 다른 나라의 몇몇 사례에서도 보여지는 일이므로,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필자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문제는,  바로 위에 한나라당 미디어 법 관련 주장에서도 언급했었듯이, 미디어 산업은 이제 거대한 장치 기반 산업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과 함께, 과거처럼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촬영을 하는 다니는 것이 아니라 신속한 보도를 위한 대형 중계차부터 시작해서, 초대형 드라마 셋트장, 쇼 오락 프로그램의 현란한 무대조명과 시설은 물론이거니와 위성 방송과 케이블 TV, 그리고 영화와 에니메이션, 캐릭터 산업등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적인 성격을 가진 산업이 되어가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디어 산업이 점차 거대화되고 융합되면, 자연히 막대한 자본이 소요될 것임은 누구라도 쉽게 예상이 가능하겠지요. 게다가 한국은 자본주의 국가입니다. 그리고 미디어도 엄연히 산업의 한 영역이니 시장과 자본의 논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이는 무슨 민주주의에 부차적인 것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차원은 절대로 아닙니다.

  또한, 한국은 소위 대기업 위주의 수출지향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디어 통신은 자본 서비스 상품이 결합되어, 국경과 문화 민족을 모두 초월해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21세기 유망 산업군중에 하나입니다.

  따라서 여러분 앞에 펼쳐진 상황이 이와 같다면, 정말로 문제가 많은 특정 신문사는 아니라고 해도, 일부 대기업의 방송 참여는 현실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불편한 진실은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디어 법 결사 반대한다는 얘기만 할 뿐, 여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도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8개월 동안 민주당이 주구장창 한 일은, 오로지 한나라당의 미디어 법으로 인해, 국민들의 의식이 통제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조성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라는 원론적 선언 이외에는 거의 없다라는 점에서, 필자의 눈에는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만 철저하게 고려하고, 정작 이들이 앞세운 국민들의 입장과 현실은 전혀 생각을 못하는 진짜 기회주의자이자 바보들의 하소연처럼 비춰집니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한국 사회 내에서 힘이 있는 세력이 결국 이기는 것은 필연이겠지요.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국가이고, 대기업들이 경제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회에서의 의석수를 살펴 보아도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적 가치를 추구하는 국회 의원이 다수이므로, 이번에 날치기된 미디어 법을 요행히 부결시켜도, 어차피 결과는 언젠가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귀결되겠지요...

3. 이제 네티즌과 국민들 얘기를 좀 해볼까요. 다음 뷰의 대다수 시사 블로거들과 국민들중 상당수가 이번 한나라당의 미디어 법 날치기 통과에 대해,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고 있는 중이며, 이에 대해서는 필자도 십분 동감합니다.

  분명히 한나라당의 미디어 법은 조중동과 소수 재벌들만을 위한 특혜라는 의혹를 받을만한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날치기로 통과된 한나라당의 미디어 법은 마땅히 부결되어야만 하고, 무리한 미디어법 강행을 시도한 한나라당은 국민들앞에 진솔하고 정중하게 사과함이 마땅하며, 미디어법은 시간을 두고 다시 논의되어야 할 사항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문제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모두 다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과 주장만 극단적으로 내세우다 보니까, 대다수 국민들은 양측의 주장 중에서 그나마 한가닥 진실이 서린 부분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분노하는 국민들의 상당수는 미디어의 미래와 거기에 얽힌 본질적 철학적 폐해보다는, 이번에 한나라당이 보인 절차적인 하자와 막가파식 행동에 포인트가 놓여 있다고 필자는 판단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국민들이 미디어 법에서 보인 한나라당의 태도에 대해 분노해서, 여론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퇴보를 부르짖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고 십분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춘다면, 이는 작년의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와 마찬가지의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작년 촛불집회 때에도 필자가 여러차례 비판했듯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잘못되었다라는 한 가지 사실에만 너무 집중하고 흥분하게 되면,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부터 진행된 쇠고기 위생 검역 단계의 파격적인 대폭 축소와 함께, 검역상의 문제로 일찌감치 반송이 되었어야 할 미국산 쇠고기가 이미 항구의 창고 속에 쌓인 체, 시중에 풀릴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당시의 정황 전반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돌아보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왜 미국산 쇠고기가 그렇게 졸속으로 수입이 될 수 밖에 없었으며, 여러분들의 식탁을 크게 위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들과 체제적 모순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에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되지요.


  또한,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대등하게 협상을 한다는 것은 그저 이상과 원칙적인 얘기일뿐이고,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는 여건과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에게 무조건 재협상을 요구함으로써, 소모적인 논쟁과 국론 분열, 정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 그리고 결국 남은 것은 안전이 의심스럽고 왠지 꺼림찍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뿐이었지 않습니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미디어 법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정작 헌재에서 미디어법 부결이 되더라도, 미디어 산업 전반에 산재한 문제점과 앞으로의 활로에 대해서는 다들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필자는 판단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특정세력 편들기가 이미 도를 넘은지 오래이고, 제1야당이라는 민주당은 그에 대한 반대 입장 표명 이외에는 치밀한 반대 논리나 대안을 세울 생각도 없고, 그렇다고 미디어 산업 전반에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릴 마음은 더더욱 없으며, 그런 와중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지 못해서 판단의 근거가 미약한 일반 국민들은 그나마 허상만 남은 한가닥 민주주의적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고 헛되이 분노하는 모습이... 

  바로 지금의 미디어 법 논란의 실체이며, 이는 짐 캐리 주연의 영화 덤 앤 더머를 가뿐히 능가하고도 남는 소위 바보들의 삼위일체적 합창이며, 마지막에 가서 남는 건 아무 것도 없는 사회 총체적인 자멸 시나리오이자 최고의 리얼 막장 코미디인 셈입니다...

P.S: 
  필자를 한나라당이 날치기 통과시킨 미디어 법 찬성론자로 단정하고, 계속해서 노골적인 인신 공격을 하고 있는 모 블로거가 급기야 필자의 미디어 법 논리를 강간범에 비유하는 포스팅을 올린 것을 어제 우연히 목격했습니다.

 
  우선, 필자는 해당 블로거가 이미 정도를 넘어선 인신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해당 블로거의 포스팅 말미나 포스팅 제목, 그리고 글 중간마다 필자의 필명이 거듭 거론되고 링크가 되어 있으며, 또다른 한편으로 치밀하고 빈틈없는 논리적 반박보다는, 필자가 써 놓은 포스팅 구절의 일부만을 문제삼고 비틀어 왜곡하는 식으로 전체 논지를 호도하는 행태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음에, 사뭇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특히나, 지난번의 친일파 논리도 모자라서 이제 성폭행이라는 좀더 순화된 단어를 놓아두고, 굳이 강간범이라는 아주 자극적인 단어를 포스팅 제목에 넣어가면서까지 필자의 주장과 논리를 심히 왜곡하고, 또다시 조중동식 물타기를 시도하는 해당 블로거를 지켜 보면서, 이제는 안타까움과 측은함을 넘어 혐오감이 밀려오는데, 이는 마치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회피하고픈 그런 심정이랄까요...그리고 자연히 이런 인간 말종들은 아이피를 차단하고 필자의 방에서 내쫓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수순이었다는 필자의 확신에 한층 힘을 실어줍니다.

  ...하긴 모 블로거나 노무현 참여정부 부동산 실정을 미화하려던 사람들 입장에서야, 오죽 필자의 논리가 불편하고 반박이 어려우면 저토록 막가는 포스팅과 자극적인 제목으로 그저 평범한 블로거일뿐인 필자를 계속 인신공격하면서까지, 자꾸만 억지를 쓸까라는 생각도 일면 들기는 합니다만, 
  
  어쨌거나, 지극히 저속하고 유치한 논리이기는 하지만, 필자는 여기에 대해 제대로 된 논리적 반박을 하겠습니다.

   우선  블로거의 주장은 이런 것입니다. 자본주의가 대세이니 어쩔 수 없이 따라야만(?!) 한다는 필자의 논리(?!)는 마치 성폭행범을 막을 수 없으니까, 해당 피해 여성은 그냥 성폭행을 즐기면서 당하라가 아니냐는 지극히 이분법적이고 저절로 눈쌀이 찌푸려질 인신공격을 거듭하면서, 미디어 법 반대자들을 비판하는 필자는 그럼 무슨 대안이 있느냐고 되려 따집니다.
 
 그러나, 대단히 애석하게도 모 블로거의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주장은, 필자의 논리대로라면 이렇게 되어야 맞습니다... ^^

  성폭행이라는 범죄는, 마치 자본주의와 시장 논리가 지금의 대세인 것처럼, 이미 오래전부터 심각한 사회 문제중에 하나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훌륭한 사전 대책을 세워도 모든 성폭행 범죄를 막을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사회적 현실이지요.
 
  따라서, 이성과 현실 감각을 가진 시민이 주도하는 민주 사회라면, 먼저 성폭행범의 행동 패턴이나 유형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사전 예방 조치를 좀더 치밀하게 강구하거나 여성들에게 개별적으로 호신술을 가르침은 물론, 가스총이나 전기 충격기같은 개인 호신용 도구를 국가가 무료로 지급하거나 착용토록 적극 권장하고, 

  또한 피해를 당한 여성이 신고시엔 즉각 출동이 가능한 경찰 시스템이나, 피해를 본 여성의 인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서 성폭행 전담 여성 수사관을 더욱 많이 양성하며, 성폭행범에게는 단호한 법적 대응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 바로 필자가 말하는 현실적인 최선의 대안인 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확실한 사전 예방책이나 근절책은 못되는 것이며, 바로 이게 현실이라는 여건이 갖는 딜레마이자 일종의 극복할 수 없는 한계라는 말입니다. 바로 지금 미디어가 처한 현실과 자본의 잠식이라는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는 얘기이지요.
 
  거듭 말하지만, 필자는 모 블로거가 거짓과 왜곡 선동으로 계속 주장하듯이, 무슨 성폭행범이 피할 수 없는 대세이니까 피해 여성은 그대로 당하면서 즐겨라라고 하는 식의 막가파 논리을 편 적이 없습니다. ^^ 

  그리고, 이렇게 필자가 다시 제대로 된 논리적 반박을 하였으니, 해당 블로거는 더욱 자극적인 소재로써 필자를 인신공격하려고 할텐데, 한번 필자가 모 블로거의 포스팅 제목을 넌지시 예측해 볼까요? 아마도 모 블로거에게 남은 가장 자극적인 인신공격 소재는 무슨 연쇄 살인범쯤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한국 사회는 무슨 막장 드라마, 막장 개그라는 식으로 소위 막장이라는 말이 크게 유행인 모양인데, 블로거도 막장 블로거들이 있다는 사실을 필자는 요즘 들어 거듭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마지막으로 필자가 해당 막장 블로거에게 정중하게 충고하노니, 막가는 것도 어느 정도껏 하시고 이제 그만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민주주의와 국민을 생각하고 올바른 사회적 공론을 논해야 할 다음 뷰 시사란에서 읽어 보기엔, 당신의 무슨 강간범 운운하는 눈쌀 찌푸릴 포스팅 제목과 일개 블로거중 한 명인 필자에 대한 노골적인 인신공격들은 이제 더는 지켜 보기가 참으로 안쓰럽고 매우 추해 보입니다! 

  그리고, 적반하장식으로 미디어 법의 대안이 있느냐고 자꾸 되묻는데, 그동안 작성된 필자의 비판 포스팅 속에 대안의 방향성이 고스란히 나와 있지 않았습니까? 해당 블로거는 영어도 아닌 한글도 제대로 해석을 못합니까? 또한 필자가 없는 사실을 꾸며서 본질을 호도했었나요?
  
  ...그래도 모르겠다고 억지를 쓰는 이들에게 간단히 설명하자면 필자의 주장은 이런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자본주의 체제와 민주주의 체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나라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니, 한나라당의 주장 중에서 일리가 있는 부분과 민주당과 여러분들의 주장중 진실이 담긴 부분들을 서로 허심탄회하게 인정할 것은 과감히 인정하고 대화와 합의로써 타협 절충하면, 그나마 작금의 미디어 현실을 반영한 최선의 대안이 도출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내용을 담은 비판이 그토록 이해가 안되고 받아 들이기가 어려운가요? 설령 한나라당이 정 맛(?!)이 가서 민주주의의 원칙을 파괴하고 국민을 우습게 여겨 대화를 한사코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소위 서민과 국민들을 위한다는(?!) 민주당과 여러분들만은 이런 식의 생각과 논의를 지난 8개월동안 자체적으로라도 진행하고 한층 발전시켰어야 마땅하지 않았느냐는 얘기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번 미디어 법 논란이 지나가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가 다른 정치 사회적 이슈에 매몰되어 먼 훗날 진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신세가 되려고 하시느냐는 말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측면에서, 이번 미디어 법 논란 와중에 무슨 번개팅마냥 신속하게 통과되었던 은행법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함께, 이에 대한 다각도의 심도있는 문제제기와 비판, 그리고 사회적인 공론화가 반드시 뒤따라야만 하는 것이 아니던가요...


  하지만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지금 이 시간까지 이것이 전혀 되지 않는 여러분들과 민주당의 진정성 없고 무사안이한 태도와 함께, 모두가 미디어 산업의 현실과 미래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 혹은 무시하고, 한낱 구호로써만 머무는 국민들의 입장과 민주주의적 가치를 부르짖는 극단적이고 이분법적인 논리와 사고가, 

  이역만리 머나먼 미국 땅에서 한국 사회를 지켜보는 평범한 블로거중 한 명인 필자로 하여금, 소위 미운 자식에게는 떡 하나 더 주고 이쁜 자식에게는 회초리를 한번 더 드는 심정의 비판을 하게끔 만드는 근본 원인임을 이제는 제발 좀 깨닫기를 부탁 드리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이만 마치렵니다...

                                    ※사진 출처: http://www.newline.com/properties/dumbanddumberer.html

 

P.S 2 :
  분명히 말하는데, 계속 같은 말을 하거나 포스팅 문구의 말꼬리를 잡고 깐죽거리는 인간들은 삭제 차단 조치합니다!

  정말로 그렇게 잘 알면 본인들이 직접 글 써서 다음 뷰에 올리시고, 나는 이래서 미디어 법 반대를 한다라고 분명하게 말하시길 바랍니다.

  필자는 그 누구에게도 생각을 강요하거나 명령하지 않았고, 단지 의견을 하나 더 보탠 것뿐입니다.

  그러니까 자꾸 여기 들어와서 필자를 인신 모독하고, 마치 미디어 법 찬성론자를 대하는 양 비꼬거나 따지지 말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필자의 반발심만 키울뿐임을 다들 명심하세요!

Posted by 네 오 NEO
시사 평론2009. 7. 23. 02:16
  한국 시각으로 7월 22일인 어제 오후,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디어 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습니다. 한나라당이나 청와대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고, 야당과 인터넷의 네티즌들은 미디어 법 표결 자체가 날치기 혹은 절차상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며, 절대 이러한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또다시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조중동의 방송 진출만은 안된다며 미디어 법 결사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 ⓒ다음 미디어
 
  그러나, 제1야당인 민주당, 그리고 소위 미디어 법만은 절대 안된다고 주장하던 여러 네티즌들이 그간 보였던 논리의 심도라는 측면과 함께, 이른바 진정성에 대해서 필자는 강한 의구심이 들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민주당의 진정성을 신뢰할 수 없는 이유  
  지금 한나라당이 소위 날치기 통과라는 비판을 들으면서까지 미디어 법을 서둘러 통과시킨 이유야 그간 많은 분들이 하도 강조를 하셔서 더이상 부연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핵심지지층 계급의 이해 관계를 충실히 반영하였다는 측면에서, 다시 말해서, 누구나 익히 알고 있지만 소위 1%부자들을 위한 정당의 목적을 위해서 충실히 일하였고, 진정성 측면에서도 미디어 법에 관한 일반인들의 여론이 사뭇 나쁨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국회 표결을 감행하였다는 사실등을 미루어 볼 때, 능히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반면에, 과거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후신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어떨까요?...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 과반수 의석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민주 개혁 세력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국가보안법, 과거사 진상규명법, 언론관계법, 사립학교법을 통털어 일컫는 소위 4대개혁 입법을 한나라당이 결사 반대한다고 결국 입법을 포기했었지요...


  여기에서 혹자는 당시 열린우리당이 지금의 한나라당처럼 막가파식 물리력으로 정치를 하지 않은 모습을 칭찬하실지도 모르겠지만, 한국의 천박한 토론 문화나 정치 수준이 그렇게 합리적 절차를 따져가며, 천천히 가는 선진국형 구조가 결코 아니지 않던가요? 정말 당시 민주당이 개혁세력을 대변하는 진정성이 있었다고 한다면, 설령 4대개혁입법 강행으로 인한 여론의 역풍을 맞아서 다음 선거에서 의원직을 모두 잃더라도 목숨걸고 4대개혁 입법을 국회에서 성사시켰을 겁니다.

  그러나 당시의 결과는 여러분들도 이미 아시다시피, 한나라당의 물리적 반대에도 너무나 무력했고, 소위 조중동과 보수 계층의 반발등을 우려하면서, 계속 이곳저곳 눈치를 보다가 결국 죽도 밥도 안되었지요. 그 결과, 개혁 세력들의 상당수가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에 실망을 하고 등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기력하고 민주적 절차를 따지던 민주당이 노무현 참여정부 말기 대선 국면에서 보여 준 모습은 그야말로 이율배반의 극치였다는 겁니다...
 
  소위 BBK로 대변되는 김경준이 미국에서
귀국을 하자, 이른바 BBK특별법을 통과시켜 선거 국면을 일거에 바꾸려고 했었고, 여기에 당시 제1야당인 한나라당이 결사 반대하자 이 양반들이 어떻게 했던가요?


  이번에는 4대개혁입법 때와는 달리 결사 항전의 자세로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BBK특별법을 통과시켰지요? 그 때에는 왜 그랬을까요? 어차피 이판사판...대선 선거 판세는 이미 기울고 있었고, 자신들이 지난 참여정부 임기 5년간 누렸었던 온갖 기득권이 이제 공중으로 날아갈 판국이 되니까, 절박한 마음에 기득권을 지키려는 진정성(!!!)을 가지고 죽자사자 덤빈 것이 아니겠습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보여지듯이, 시류에 따라서 진짜 가증스럽고 얄팍하게 말을 이리저리 바꾸는 기회주의자적인 측면에서는 한나라당과 거의 막상막하의 경지이지만...또다른 한편으로 자신들을 지지하는 계층의 이해를 어떻게든 반영하려고 거의 막가파식 모습까지도 불사하는 지금의 한나라당과는 도저히 상대가 안되는...
 
 
그리고, 시대적 요구에도 전혀 부합하지 못하는 낡은 이념과 비전을 가진 기성 보수
정당이라는 점을 분명히 강조하면서, 이제 미디어 법에 대한 민주당과 일부 네티즌들의 논리적 부실함과 소위 진정성을 한번 논해 보겠습니다.

  한국 경제의 문제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경제 각 분야의 전문가나 학자들간에, 여러 이견이 존재하지만, 지금까지의 한국 경제가 대기업 주도의 수출지향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정할 정신나간 전문가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재벌들의 전횡과 여러 특혜에 대한 비판이 한국 사회내에서 거세게 일었다가도 결국엔 수그러드는 행태를 반복했다는 사실과 함께, 역대 어느 정권도 이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깨지 못하였다는 점도 인정하실 겁니다. 


  그렇다면, 미디어 통신 분야도 이제는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며, 이 분야에 거대 자본이 참여하는 것은 자본주의적 논리에 부합하고, 그간 한국 경제의 중추를 담당했던 재벌들의 참여는 일종의 필연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야당이나 여러분들은 그것만은 안된다라고 주장하면, 이거 앞뒤가 안 맞는 행태가 아닙니까...

  삼성이 혹은 현대같은 일부 재벌이 방송을 장악하면, 이른바 자사에 해로운 보도 뉴스는 모두 없앨 것이라면서 난리 부르스를 치셨는데요...가령, 삼성 그룹의 분식회계, 부자간 편법 상속, 그리고 경영 구조상의 문제를 심도있고 줄기차게 몇 년간에 걸쳐서 비판한 시사 프로그램이 몇 개나 됩니까?  

  또한, 무슨 시사 교양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라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을 겁니다. 이것은 일개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와 가쉽에 유난히 몰두하고 마녀사냥을 즐기는 대다수 한국 대중들의 가벼움과 천박함이 만들어 낸 필연이며, 자연히 방송도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경영의 일환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수지 타산이 맞을 리가 없겠지요...


  이렇게 이미 오래전부터 공영방송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었고, 결국 대기업들에게 손을 벌려 그들의 광고로써 경영을 유지하고 철저하게 기대는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재벌의 직접적인 방송 진출만은 절대로 안된다구요? -_-;;;  

  또한, 한나라당이 통과시키는 미디어 법으로 인해 조중동과 재벌이 방송을 장악하면, 소위 영구 집권이나 정권 연장의 길이 활짝 열린다면서, 국민들에게 막연한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었지만, 이것 역시도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닙니까...  

  당장 조중동이나 재벌이 송에 진출한다고 해서 방송 시장 전반이 하루 아침에 확 바뀝니까? 지상파 방송 널을 회수하고 조직과 인력을 구조조정하거나 방송 편성 전반을 새롭게 개편하고, 새로운 통신 미디어 환경에 걸맞는 최신 디지털 방송 장비들을 구입하고 설치하려면, 적어도 1조원대의 거대 자본이 소요되는 것는 물론이거니, 그 준비 기간 또한 2~3년 남짓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인데, 그때쯤이면 이미 현정부 임기는 끝나지 않던가요...?


  또한 한나라당이 내놓은 수정안을 살펴 보아도 현정부 임기가 끝나는 2012년, 소위 디지털 방송 체계로 전환될 때까지는 유예 기간이 있었고, 또한 현실적으로 따져 보아도 사실상 지금 당장 공중파 방송국을 따로 차릴만한 주파수도 없을뿐만 아니라현재 각 방송사 노조들의 자기 밥그릇을 챙기려는 극한 행태와 무사안일한 사고를 볼 때, 방송국에 대한 지분 참여와 경영권 인수 절차 혹은 과정에서도 시간이 빠듯하게 걸릴 판국인데, 왜 지금 이 시점부터 당장 방송이 넘어가서 국민들을 향한 왜곡보도가 나가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영구 집권이니 정권 연장이니 뭐니하는 사태가 온다면서 과장과 거짓말을 하시나요?

  다들 그렇게 자신이 없습니까? 모두가 말로는 조중동은 쓰레기 찌라시 신문이라면서도, 그들의 펜대가 네모난 신문 지면을 넘어서서 지상파 방송을 타는 것은 내심 크게 두려운 모양이지요?...


국민 타령도 이제 그만하였으면...
  그리고, 국민들이 분노할 것이라는 말도 이제 그만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당이나 야당, 그리고 네티즌들이나 모두가 때만 되면 그 놈의 국민 타령을 하는데, 이거 해도해도 너무 웃기고 지겨울만큼 식상한 구태가 아닙니까...

  지금 일반 국민들이 정말로 미디어 법의 심각성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제대로 알고 있다면, 작년 미국산 쇠고기 촛불 집회는 감히 명함도 못 내밀만한 규모의 시위나 저항이 뒤따라야만 할텐데, 과연 오프 라인상에서 그러고 있는지를 가만히 따져보고 지켜보면, 그건 아니라는 판단이 생깁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미국산 쇠고기 촛불 집회때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필자는 감히 예측합니다. 

  왜냐하면, 이건 다분히 인식론적인 얘기인데, 쇠고기는 안전한 먹거리와 국민들의 건강권 문제에 해당하며, 대다수 국민들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고, 누구나 자신의 문제로 쉽게 환치할 수 있는 그런 사안이었지만, 미디어 통신은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는 말입니다.

  시쳇말로 지금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데, 미디어를 통한 무슨 의식화니 세뇌니 아무리 떠들어 봐도, 그것이 쇠고기만큼 절박하지도,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들리지도 않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오히려, 일부 네티즌들의 그간 논리대로 가자면, 국민들이 얼마나 현명한데, 조중동의 방송을 통한 왜곡 보도에 우리가 세뇌되겠느냐라는 반문과 함께, 우리들을 그렇게 바보로 아느냐는 원론적인 답변이 돌아오기 십상일 것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리학적으로 반대보다는 찬성을, 그리고 부정보다는 긍정을 선호하기에, 필자가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현실적 여건과 사정들을 보수 언론들이 줄줄히 늘어 놓으며, 지금까지 야당이나 일부 네티즌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로 나라를 온통 시끄럽게 하고 시간만 헛되이 낭비시키고 있다라는 공격이 먹힐 수 밖에 없다라는 점입니다.  

결론
  다시 말하지만, 이미 현대적 의미의 미디어 통신 분야가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고 있고, 거기에 거대 자본이 투입될 수 밖에 없는 환경과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면, 차라리 그 흐름이나 대세를 혼쾌히 인정화되, 필자가 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국가 성장 잠재력을 재고하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과 현실적 대안을 준비하거나, 그런 취지를 반영하는 법안을 주문해야만 했었는데...


  그간 미디어 법에 대해 극한 반대 논리만 열나게 세우거나, 무슨 1980년대 운동권처럼 단식 투쟁 혹은 의원직 사퇴 타령이나 하다가, 이제 한나라당이 미디어 법을 막무가내로 통과시키자 진짜 한심하게도 절차상 하자를 문제삼고 있다지만, 결국엔 반대만 계속할 뿐 현실적인 대안은 결코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 누구도, 미디어 법 그 이후는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것을 필자는 이역만리 머나먼 미국 땅에서 지켜 보면서, 야당과 일부 네티즌들의 진정성은 도저히 믿을 수 없을뿐만 아니라, 결국 민주당이나 네티즌들의 진정한 본심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사건건 반대를 해서 현정부를 어떻게든 무너뜨리고 다시 정권을 되찾아오면 그만이라는 지극히 근시안적 시각과 함께, 소위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다라고 보여지며...


  이렇게, 아무 대책이 없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무늬만 야당인 민주당과 일부 네티즌들의 모습은 지극히 유치찬란하며, 정말로 참을 수 없는 논리의 가벼움을 만천하에 보여주고 있다라고 필자는 판단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십니까?...    
 
  P.S : 미디어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없이,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목을 멘 몇몇 인간들이 필자가 너무 강하게 자신들의 그간 행적과 논리의 문제점들을 찌르니까, 경기를 일으키며 고작 한다는 소리들이 한나라당의 미디어 법을 찬성하는 포스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나라당의 막가파식 법안 통과 과정이나 그 목적이 모두 정당하다라고, 그 어떤 포스팅에서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본주의가 심화되면서, 21세기 미디어 통신 분야, 특히 그 중에서 뉴스 보도로 대변되는 언론 분야까지도 이제는 자본의 논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으며, 급변하는 미디어 통신 환경과 함께, 거기에 걸맞는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거대 자본의 유입은 필연인데, 그것을 할만한 세력은 한국내에서는 재벌들뿐이니 이걸 어쩌라는 것인가라고 물어보고 있는 것입니다! ^^ 



Posted by 네 오 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