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론2009. 7. 24. 05:04
  미디어 법의 절차상 하자 문제를 두고 또다시 시끄러운 한국 사회를 지켜 보면서 필자는 바로 어제, 미디어법 반대, 참을 수 없는 논리의 가벼움이라는 포스팅을 작성하였습니다. 
 
  그 포스팅의 내용인즉슨, 한나라당의 소위 날치기 통과가 문제라지만, 좀더 엄밀히 따져보면 그것은 그들을 지지하는 핵심 계층을 결집시키고, 이들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정책을 하겠다고 하는 차원에서 일말의 진정성이라도 보이는 반면에,

  지금의 제1야당인 민주당은 지지층을 결집시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새로운 지지층을 만들만큼 이해 관계를 뚜렷하게 반영하는 실제적인 법안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였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 현정부와 여당의 미디어 법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이들이 보인 논리가 사뭇 비약되고 과장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였는데요.


  문제는, 필자의 포스팅을 본 일단의 사람들이, 해당 포스팅이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현행 미디어 법을 적극 찬성하는 글이라고 여겼었는지, 급기야 모 블로거는 필자가 작성한 포스팅과 제목도 매우 유사한 반박 포스팅(미디어법 찬성, 참을 수 없는 논리의 가벼움)을 올렸는데, 그 내용이란 것이 민주주의는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것이고 자본주의는 필요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는 부차적인 것이라는 내용도 사뭇 진부했지만,

  더더욱 문제인 것은, 필자를 수준낮은 포스팅을 작성하는 사람인 것처럼 폄하하고, 필자의 포스팅의 내용중 일부를 크게 부풀리고 왜곡함으로써, 여전히 자신의 반대 주장을 합리화시키고 있기에, 반박을 하려는 취지에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해당 포스팅은 주장하기를, 민주당을 지지해서 미디어 법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자신들과 정치적 이해 관계가 맞기에...소위 말해서, 잠시동안 전략적인 공조를 하였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면서 글쓴이의 포스팅 내용을 왜곡하기 시작하고 있는데요... 
  분명히 말하지만, 필자는 여러분들이 민주당을 지지해서 미디어 법을 반대한다고 지적한 것이 아닙니다. 필자가 강조한 것은 미디어 법을 반대하는 여러분들이나 민주당의 진정성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만약, 민주당이 지지층의 이해 관계를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조직으로써의 진정성을 가지려면, 지지 계층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이해를 반영하는 실질적 법안을 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고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다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필자의 논조는 여러분들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서 민주주의라는 가치 수호라든가 언론의 자유같은 진짜 초등학교 수준의 원론만을 과장 반복하면서, 미디어 법 반대를 하는 모습들은 이제는 지양하시라고 비판한 것인데,

  전혀 글귀를 해석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또다시 그 빌어먹을 흑백논리식 이분법적 사고로 필자의 포스팅을 자본주의 예찬론 내지는 한나라당의 미디어 법 찬성 논조라고 몰아 부치면, 이건 심히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이상과 현실 사이의 딜레마
  진짜 대책이 없는 난독증 환자들 때문에 이런 얘기까지 부연하는 것도 참으로 답답한 일이지만, 어찌되었든간에 한번 간단하게 예를 들어 봅시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문명 사회에서 거짓말은 분명히 나쁜 것이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우리는 가르치고 배웁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거짓말을 한번도 안하고 사는 이는 없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이지요...

  사회 생활하면서 마음에도 없는 말로 직장 상사들의 비위를 맞추거나 소위 아부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때때로 친구, 애인이나 아내 혹은 남편, 자식, 부모에게도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것이 바로 우리네 현실입니다. 
또한, 사람을 미워하거나 증오해서는 안되며, 더 나아가서 누군가를 죽이거나 자살을 시도하면 안된다고 배웠지만, 현실에서는 여러 피치 못할 이유들과 개인적 혹은 사회적 국가적인 상황 때문에 끊임없이 이런 부조리들이 일어나곤 한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모두 인정하실 겁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분명히 이상과 가치는 사람들을 좀더 높은 차원으로 이끄는 하나의 이정표와도 같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그것이 보이지 않거나 너무 먼 곳에 있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왜 여러분들은 미디어 법 문제에서는 혼쾌히 이런 부분을 인정하지 못하고 같은 말만을 반복할까요?...-_-;;;
  
  너무나도 똑똑한(???) 모 블로거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초등학생들까지도 다 알고 있듯이, 민주주의가 모든 이들의 권리와 주장을 반영한다는 것이 원칙이고 이상이기는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돈 있고 많이 배우고 권력이 있는 이들의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그럼으로써 그들의 주장과 이해 관계가 훨씬 더 많이, 그리고 빠르게 적용되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여러분들은 살고 있습니다. 
  

   바로 그래서, 여러분 모두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보다 좋은 대학을 가려고 하는 것이고, 대학 졸업후에는 좋은 직장을 잡거나 소위 전문직을 취득해서, 남들보다 조금 더 인간적이고 질적인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고자 하루하루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까...

   ...물론, 이것도 마치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애같은 사고를 가진 모 블로거의 천진난만한 말처럼, 필요에 따라서는 선택이 가능하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세상의 통념과 방식을 단호히 거부하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기는 너무나 힘들지요.


  마찬가지로, 민주주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지만 자본주의는 필요에 따라 선택 가능하고 부차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지극히 한심하고 교과서적인 발언도 두번 다시 없겠다라고 필자는 판단하는데, 이런 필자의 주장에 또다시 반박을 하려는 분들을 위해서, 실제적 사례를 하나 더 들어 보겠습니다.

  전쟁이 나쁘고 다른 이들을 죽이는 것이 지극히 부도덕하며 죄악이라고 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했을까요? 물론 말로는 이라크의 민주화를 원해서라고 하였었지만, 진짜 목적은 바로 석유 때문이라고 하지 않던가요? 그리고 그게 결국 자본의 논리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던가요? 

  또한, 한국은 왜 그런 미국을 도와서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했을까요? 민주주의와 인본주의적 이상과 원칙대로라면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 했던 것이 아닙니까? 민주주의적 가치와 원칙 어디에, 다른 나라를 부당하게 침공하고 그곳의 주민들을 죽이는 국가를 도와야 한다라는 규정이나 내용이 들어 있습니까?
...라고 필자가 이렇게 질문을 하면, 십중팔구 혹자는 이라크에는 평화 유지군만 보냈다라는 유치찬란한 답변을 하실 겁니다.

  하지만 애시당초 일어나지 말아야 할 전쟁을 일으키고, 공연한 일들을 벌인 나라의 요청으로 무슨 평화를 지킨다고 이라크를 갑니까? 그게 진정 민주주의적 원칙과 이상에 부합하나요?


  한번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주의적 원칙과 자본주의적 현실의 조화는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해당 포스팅을 작성한 모 블로거는 설득력있는 답변을 내놓아야만 할 것이라는 점과 함께, 미디어 법도 이것과 마찬가지라고 필자는 감히 단언합니다.


삼척 동자도 아는 구닥다리 원론을 짐짓 새로운 것인양 포장하고 칭찬하는 한국의 네티즌들
  너무나 논리정연한(?!) 모 블로거만이 아닌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처럼, 언론의 자유는 보장되어야만 하고 민주주의적 가치는 반드시 지켜져야만 하겠지요...

 
하지만
, 현실에서는
이미 신문 시장을 비롯한 언론 환경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는 중이고, 또한 언론이 속한 통신 미디어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개방화와 산업화가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이른바 거대 자본이 투입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데도, 무조건 일부 재벌들의 지분 참여나 방송 진출만은 절대 안된다라고 말하면, 이것은 정말로 대책이 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불과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들이 처한 주변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래서 민주주의적 이상만을 얘기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 차라리 그것들을 인정하되 보다 현실적으로 규제를 가하는 방법 혹은 일반 국민들에게도 이득이 돌아올 수 있는 법안이나 대안을 구상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보다 순리에 가깝지 않을까요?...

  결론적으로 필자가 여러분들과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이유는,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핵심 지지층의 이해 관계를 대변하는 실질적 내용을 담은 미디어 법안을 막무가내로 통과시킨 지금 이 시간까지, 민주당이나 여러분들은 과연 무엇을 했습니까? 

  일부 신문이나 재벌들의 방송 진출이 갖는 문제점, 다시 말해서 누구나 알고 있는 진짜 초등학생같은 얘기들을 계속 반복하며, 한번 지나가면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을 허비한 것 외에,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는 말입니다.


  정말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싶고 자본주의적 논리를 견제하고 하나의 선택 사양쯤으로 만들려면, 지금의 여러분들처럼만 하면 만사 OK가 되는 것입니까?   정말로 그런가요...??? 

  필자의 포스팅을 한나라당이 통과시킨 현행 미디어 법에 대한 찬성쯤으로 받아 들이고, 어린아이들도 다 아는 원론적인 얘기를 사뭇 진지하게 꺼내며 반박을 하는 모 블로거처럼, 교과서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무조건 한나라당의 미디어 법 반대만 외치면 대단히 논리가 있고 똑똑한 진보가 되는 것인가요?  

  바로 그런 식으로 진부하고 식상한 주장을 하는 이들이 지금의 한국 사회에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소위 진보가 매사 말만 앞서지 실제적으로 일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비판과 함께,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의 불신을 받으면서 정치적 입지가 점점 줄고 있다라는 생각들은 왜 못하실까요...-_-;;;  

  
앵무새와 앵무새형 인간들의 공통점
  과거 한때나마, 필자는 앵무새를 키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앵무새라는 녀석은 필자가 하는 말을 곧잘 따라하더군요. 그래서 가끔은 이 녀석이 필자가 하는 말을 알아 들어서 이런 말을 할까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도때도 없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앵무새의 모습을 보노라면 필자만의 환상은 금방 깨지더군요.


  마찬가지로 지금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부르짖으며, 누구나 다 아는 원론적인 얘기들로 미디어 법 반대를 목청높여 부르짖는 이들도 앵무새와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처한 주변 현실이 얼마나 복잡하고 심각하며, 무슨 선택을 할 여지조차도 거의 없다라는 자각과 성찰은 하나도 없이...
 
  그저 누군가가 혹은 교과서같은 것들을 통해서 익힌 현실성 없는 구호들을 아무런 자기 반성없이 반복해서 읊어대는 진짜 새대가리, 아니 앵무새형 인간들의 집단적인 합창이 지금의 한국 사회를 매우 시끄럽게 하고 있고, 소위 미디어 법 논쟁을 일반 국민들이 보다 깊은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 또다른 원흉인 셈입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P.S: 
댓글창을 어지럽히는 새대가리 앵무새들은 보거라 

당신들이 하는 짓을 보면 이 포스팅의 논조인 양비론도 호사다!^^

아무 대책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

거기에 아래에 어떤 머저리들이 보이는 엄한 인신공격과 함께, 무슨 초밥집 사장이라는 이상한 단정들까지....바로 당신들 평균 수준이지!^^

너무 웃기는 것은, 자신들 뜻에 안 맞는다고 엄한 인신공격을 계속하다 보니, 필자가 민노당 지지자가 되었다가 한나라당 지지자 혹은 알바 , 백수 그리고 이제는 초밥집 사장님으로까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는 거다!^^

당신들의 행태를 가만히 살펴보면 진짜 정신분열증 환자같아!^^

어떻게 필자가 민노당과 한나라당을 동시에 지지하나?^^

초밥집 사장은 또 뭐래?^^

이제 발광을 하다가 아주 맛들이 갔구나!^^   진짜 볼만하다!^^ 

포스팅에서 표현한 새대가리라는 말....정말 니네들한테 딱 어울린다!^^

Posted by 네 오 NEO
사회 비판2009. 6. 19. 00:39
  한국에서 유명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무릎팍 도사에 안철수씨가 나온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동안 세인들이 몰랐던 그의 진면목을 보았다라는 얘기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고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느니 혹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지식인이라느니 하면서 존경한다라는 말들이 무슨 수학 공식처럼 따라붙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 반면에 다른 일각에서는 안철수씨가 현정부의 무슨 미래 자문위원회 일원이라는 점을 들어, 그가 현직 대통령에게 정치적인 직언을 해 주기를 주문하는 글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엔, 존경한다라는 측과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모종의 정치적 발언까지 주문하는 입장이 모두 약간의 문제가 보인다고 판단되어서 몇 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능력있는 사람이 사회를 도와줘야 한다. 사회적 성공은 개인만의 것이 아니다. 내 능력을 산업전반에 쓸 수 있다면..."과 같은 말들을 예시로 들며 그가 진정한 한국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의 전형이자 일종의 롤 모델임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고 거기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동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현상은 그만큼 한국 사회의 지식인이면 안철수씨처럼 살아야만 한다라는 당위성과 도덕적 잣대 혹은 열망이 얼마나 높은지에 대한 반증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으신가요?  한국 사회는 지나칠 정도로 도덕적 잣대와 당위성을 사방에 들이대곤 하는데, 안철수씨의 경우는 그런 기준에 여러모로 부합한다고 보이기에 존경한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더 나아가서 안철수씨 개인에게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현정부에 대한 정치적 발언을 주문하는 포스팅까지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안철수씨는 지식인의 모범이자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겠지만, 절대적 기준이나 표본은 아니라는 생각도 한번쯤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의사라는 탄탄한 직업 기반을 훌훌 던져버리고 미래가 불확실한 컴퓨터 보안 전문가라는 영역을 개척한다는 것이 일반인뿐만 아니라 이미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가지고 있는 대다수 지식인들에게 해당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고 기업의 CEO는 그런 이윤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지,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회사의 주식을 무상 분배하고 직원들에게 존댓말까지 해야만 진정 존경받는 CEO가 되는 것인가요?

  이미 무릎팍 도사에서 진행자 강호동이나 안철수씨 본인이 직접 밝혔듯이, 이것은 거의 한국 사회에서는 수도자라든가 지극히 비효율적인...다시 말해서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동에 해당하는데, 그것을 극복하고 그런 일을 했다라는 차원의 존경에서 끝나야지,  왜 여기에서 다른 사회 지식인들을 끌어다가 자꾸 비교를 하려거나 안철수씨처럼 살아야 한다라고 당위성을 반드시 부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과 함께 한 가닥 반발심이 생깁니다.
 
  이 시점에서 글쓴이는 여러분들에게 한번 진지하게 물어 보고 싶습니다. 왜 여러분들은 항상 다른 이들에게 높은 도덕적 기준과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자신들은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지는 않습니까? 

  안철수씨가 방송에 출연해서 들려준 수 많은 말들 중에서 사회 지도층의 자세에 대한 얘기들과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언급들만 귀에 쏘옥 들어오시고 나머지 얘기들 중에서, 평범한 이들도 할 수 있거나 본받을만한 소중한 가치들은 눈에 차지도 않나 봅니다.


  여러분들이 안철수씨에게서 CEO로써의 덕목이나 사회 지도층 혹은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언급에 주목하는 동안 필자는 그의 발언 중에서 이런 부분들이 더욱더 마음 한켠을 잡아 끌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공부도 그렇게 잘하지 못했고 운동도 못했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그가 미친듯이 잘한 것은 독서라고 고백했는데요.

  여러분은 한달에 책을 몇 권이나 보십니까? 한번 요즈음 인터넷 공간을 살펴 봅시다. 조금만 긴 문장의 글이 보이면 도무지 참지를 못하고 그냥 스킵하거나 패스해 버리지 않습니까? 또한 글을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남발하는 난독증 환자는 또 얼마나 많은가요?

  여러분은 자신이 맡은 바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십니까? 사회와 국가 혹은 가족 그리고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밤잠을 줄이거나 몸이 크게 상할 정도로 일하여서 병원에 입원하였거나 코피를 매일같이 쏟으며 공부해 본 적이 있느냐는 말입니다.

  부부 싸움을 할 때에 존댓말을 서로 주고 받으며 싸움을 하시나요.

  학창시절의 일탈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성룡 영화를 본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 자세한 이유가 선생님에게 거짓말을 하고 영화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하니,  이런 정도로까지 자기 선생님을 깊이 존중하고 따르는 학생이 요즘 얼마나 된다라고 생각하십니까? 대부분 네가지는 안드로메다 은하계에다가 내다 버리고서 갖은 건방진 행동과 작태들은 선생님들에게 다하고 있으면서도 교사의 체벌만은 절대 안된다라고 줄기차게 자신들의 권리만 주장하고 있는 한심한 실정이지 않습니까?

  또한 온 가족이 모여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가정은 한국 사회내에 얼마나 될까요? 술이나 담배를 전혀 안하는 분들은 또한 얼마나 되시나요...

 
  만약 한국 사회구성원 대다수가 안철수씨의 반에 반만이라도 비슷한 삶을 살아간다면, 굳이 사회 지도층이 바뀌지 않아도 사회 구조나 시스템에 근본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결론적으로 말해서 무릎팍 도사를 보며 안철수씨를 존경한다라는 말이 넘치는 이면에는 능력있고 지식이 많은 이들이 사회를 위해 그리고 여러분들같은 평범한 사회 구성원들을 위해서 뭔가 해주기를 바라고 희생하기를 바라는 공짜 심리 혹은 시쳇말로 일종의 거지 근성이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만약 여러분들이 글쓴이가 지적한 일종의 공짜 근성이 아닌 진정으로 안철수씨를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라고 한다면, 오늘의 포스팅에서 필자가 언급한 부분들에 보다 집중하고 무엇인가 변화된 삶을 살아야겠다라는 생각과 결심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진정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나 한국 사회를 위해 좀더 보탬이 되고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안철수씨의 발언 중에서 주로 사회 지도층의 부조리와 시스템 문제 지적에 대해 호감을 보내셨지만 필자는 무릎팍 도사의 패널인 올라이즈 밴드가 농담식으로 내뱉었던 이 말이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분명히 안철수 씨는 한국 사회에서는 보기드문 지식인의 모범이자 존경을 받을만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존경한다는 표현을 하고 선망의 대상으로 삼으려 하는 분들이 많은 것은 인지상정이라는 점을 필자도 십분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런 그에게 현정부에 대한 정치적 발언을 요구하거나 다른 사회 지도층 인사나 지식인들은 모두 안철수씨처럼 살아야만 한다라는 식으로 은연중에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와 일반의 여론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런 부분은 개인의 선택에 해당하는 차원이지 대중의 여론과 사회적 잣대로 결정되는 부분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회 지도층의 부조리와 비리, 사회 구조 시스템등을 탓하기 전에,  여러분들 각자가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고 열심히 하루하루를 사는지에 대해서 진지한 반성과 성찰을 하는 시간도 한번쯤 가져 보시길 바라면서, 안철수씨가 한 이야기중에 이 말을 끝으로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 

    "회사 직원에게 화를 내 본 적은 없어요. 그러나 혼자 있을 때...제 자신에게는 화를 많이 내지요. 자신이 잘못한 일들이 문득 생각나서 샤워를 하다가 고함을 크게 지르거나 한 적은 있었지만 남들에게 화를 내지는 않습니다...." 
 
                                                                                                                       ※사진 출처: MBC
Posted by 네 오 NEO